"서가람... 나만이 네 사랑이 될 자격을 갖추었는데.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언뜻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에 서가람,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내가 왜?"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다림... 날 사랑하는 게 아니면 네가 존재할 이유가 없잖아.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언뜻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에 다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사랑해."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나이젤... 내 모든 걸 네게 바쳤는데도...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처연하고도 애절한 투의 말입니다. 그에 나이젤, 잠긴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왜겠어? 너도 답을 알고 있잖아."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목을 조르는 약한 그 몸을 툭, 밀쳐 책상 위로 미끄러트리며. 남겨두고 싶지 않아 쫓아낸 것처럼 한 방울의 눈물만 흘러내리네. "왜겠어요. 당신도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요." "당신이 준 모든 건, 내게 흘러넘칠 뿐이었어요."
"특별한 날이어서 그런 걸까요" 다림은 오늘따라 차분한 착장으로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단정한 것일까. 흰 니트에 하이 웨이스트 플레어 스커트와 니삭스에 로퍼라니. 좀 특이한 점이라면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라는 걸까요? 화장도 약간 차분한 톤이군요. 립밤만 바르고 있다거나?
고양이가 다가오지 않네요. 오늘은 특이한 느낌이어서 그랬던 걸까요. 하긴. 장갑이 없고 화살을 들고 있으면 나라도 안 다가가겠어.
지훈이 발견하고 인사한다면 묘하게 차분하게 네. 반갑습니다. 라고 천천히 인사했을 겁니다.
강조되고 반복되는 불확실한 문장은 쓰는 사람을 불안하게 해요! ...나이젤은 그 희미한 미소를 보며, 저거 웃는 건가? 자주 보이는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을 했다. 어쩌면 '친구와의 대화'니까 그런 걸지도. 전에 좋아한다고 했었지...
"놀이공원이 크니까요."
그런 간단한 대답을 하고, 안 줄 것이냐 물으며 빠아아안히 쳐다보고 있었을 땐
"이미 먹은 걸 나눠줄 순 없으니까요?"
라고 잇자국 하나 나지 않은 핫도그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이미 먹어버리고 나선 안 줄 테니까, 달라고 할 거면 미리 말해주세요. 라는 뜻이다.
"꽤 잘 보이네요."
나이젤은 관람차에 올라 지훈의 반대편에 마주앉고 창문을 바라보며 손등으로 툭 건드렸다. 관절에 부딪쳐 가볍게 똑, 소리가 난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뭔가 있단 말이지.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도 창문 문제 때문에 시야가 방해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의념으로 시야를 강화할 수 있는 의념 각성자가 더러운 창문으로 뭔가 보려 한다면 창문의 더러움만 보게 될 테니 이렇게 해 놓는 것도 당연한 일일까.
나이젤의 에스코트에 바다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바닷가가 보이는 쪽으로 의자가 3개 놓여 있었고, 그중에 가장 바깥쪽 자리를 찾아 앉았다. 계산은 아직 안 했다. 누가 내게 될 것인가? 신성한 에스코트의 과업을 수행하는 나이젤? 운이 좋은 사람은 이런거 안 하니까 둘의 경쟁이 될 것이었다.
" 글쎄요, 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은데.... "
블루 레몬에이드의 빨대 끝을 물고는 가볍게 말 해 보았다. 영성S의 추리력! 이것은... 의미가 있나..?
" 앗! 저기봐요! "
바다가 흥분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손 끝이 바닷가를 향해 있었다. 그 손 끝에 나타난 것은...
.dice 1 5. = 2
1. 비행하는 날치 떼 2. 브리칭 하는 고래 3. 쩜핑 돌고래 4. 거대하고 빨판이 달린 촉수 여럿 5. 연바다를 닮은 뿔 달린 푸른 머리의 무언가
나이젤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 라고 끄덕였다. 아마 나이젤이 자신이 먹은 것을 먹기 싫어할까봐 그런 것이었을까.
아무튼 관람차에 타자 지훈은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옛날에 놀이공원에 갔을 때도 관람차는 타지 못 했던 탓일까. 높은 곳으로 천천히 올라가며 멀어지는 풍경은 지훈에게는 꽤나 생경한 것이었다.
" 창문에 뭔가 있네. 바깥을 잘 보이게 하는 거라던가.. 그런 건가? "
아니면 바깥의 시야를 차단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지훈은 창문을 같이 똑똑 두드리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흐음. 아무래도 상관 없나. 그는 느릿하게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바깥을 응시했다. 느긋한 분위기가 관람차 내에 감돌자, 그의 표정이 살짝 풀어진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얼굴을 살짝 갸웃거리며 "왜 그래?" 라고 물었다. 흐음. 뭔가 화살에 얽힌 이야기라도 있는 걸까.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 ...더 특이해, 라고 할까. 활은 지급받지 않은 거야? "
의문스럽다는 듯 다림에게 질문하고는 다림의 말에 잠시 말을 멈추었다. 조금은 고민했던가. 쉬는 것도 좋겠지만,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대화를 하는 것에는 더더욱. 어쩌면 길을 가다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아니, 이건 너무 사심인가? 그는 다림에게 잡고 일어나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 잠시 걷자. 걷는 것도 나쁘지 않네. "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하게 다림을 바라보다가도, 잘 갈린 화살촉으로 한번 시선을 주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