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 " 헛소문은 아니고. 누군 얻었다. 누군 못 얻었다.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고. "
부원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 중요한 거는 허수아비의 공격을 버티고 의념기를 세 번 써야 한다던가 그럴걸? "
>>964 에미리의 표정이 잠깐 일그러지는 것을 보던 소녀는 손을 뻗습니다. 어두운 방 안, 정체 모를 스테인드글라스로부터 수많은 백색의 혼들이 방출되어 소녀의 손 위에 모여듭니다. 그 수많은 혼들에게 무언가를 듣는 듯, 때론 고갤 끄덕이고 때론 살짝의 미소를 짓던 소녀는 에미리에게 말합니다.
" 궁금해? "
>>980 이래서 지름신이 무섭습니다.
▶ 월묘의 토끼귀 ◀ [ 블랙 메이드社에서 게이트에서 채취한 월묘의 털을 통해 만들어낸 인공 귀. 정밀한 동물의 귀를 재현했다. ] ▶ 숙련 아이템 ▶ 토끼 귀 - 더위나 추위를 귀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 잘 들려요! - 청력이 강화된다. ▶ 오들오들.. - 강한 적을 찾으면 적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음... 막 남 앞에서 옷을 벗다니. 할멈은 내가 계속 그러면 「변태」라고 불릴꺼라고 했는데...
아!! 혹시 이 닝겐, 「변태」?
음, 음! 그렇다면 모든 지 이해가 가는 군! 전혀 이해를 하지 않은 카사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용케 주워주고 방안에 아쿠아 빔을 쏜 놈에게 딱밤 하나로 끝낸 붓-다에게 몹쓸소리다. 대충 구경하다 금방 신경을 꺼버린 카사, 더욱 더 흥미로운 주제, 「생닭」에게 모든 신경을 모은다.
맛있쪙!!!
배고파서 그럴까? 부드러운 살이 입안에 씹히면서 시원한 육즙이 배어나온다. 냉동실에서 나와서 그런지 차가웠지만, 오히려 그편이 입안을 식히는 게 워낙 기분이 좋았다. 아그작, 힘껏 턱에 힘을 주면 입안에서 단단한 닭뼈가 경쾌한 감촉과 함께 으스러진다. 거기서 아그작아그작 씹으면 시원한 골수맛이 혀에 퍼진다. 거기에 또 부드러운 닭코기! 날카로운 이빨에 텁텁한 가슴살도 금세 잘게 조각나 풍푸한 감촉과 달콤한 핏물을 선사하는 것이다!
최고!!!
허버ㅓ버ㅓ버법ㅂ버 몇칠 굶은 멍멍마냥 아주 허겁지겁 먹다보니 금세 사라지는 닭 한 마리. 다 먹어도 아쉬웠는지, 챱챱 입맛을 다시면서 이에 끼인 닭살을 혀로 핥아내는데...
내밀어지는 더 많은 닭.
엑???? 괜찮아??? 이거 가슴살만 없는데??? 닝겐들 원래 가슴살 좋아하지 않아????? 휘둥그레진 눈으로 후안을 쳐다보는 것도 잠시, 후안이 마음 바꿀라 합, 서둘러 목을 뻗어 닭(이었던 것)을 낚아챈다. 물론 모르는 새에 꼬리가 새차게 풍차를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이번에는 배를 조금 채웠는지, 조금 더 시간을 들여가면 먹으려는 준비를 하던 중, 흘긋, 후안이 대체 뭘 하는 지 고개를 들어 보려한다.
그리고.
ㅎ ㅓ ㄹ
그리고 크나큰 충격.
모나리자가 만들어 질때 보았던 자의 느낌이 이것일까...?! 충격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재빠른 손짓! 날카로운 눈, 경의로운 시간과 요리의 감각!!! 완벽한 재료의 조화와 풍겨오는 미미의 향기!!
▶ 새벽 물나무 ◀ [ 아키마 社에서 제작한 마도를 걷는 자들을 위한 물건. 작은 완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연푸른빛의 완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 ] ▶ 일반 아이템 ▶ 새벽의 꿈 - 주위 환경이 '새벽'인 경우 마도의 위력이 증가한다. ▶ 보조 - 마도를 보조하여 위력을 소폭 증가시킨다.
>>7 에릭은 고블린 왕을 바라보고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피와 철, 그리고 그 어딘가에서부터 존재하는 의지. 레인메이커란, 결국 의지를 구현할 뿐입니다. 갉아 무너지던 에릭 하르트만이라는, 한 사람의 무너지는 의지에 영향을 받은 의념기일 뿐. 딸칵 하고 날아가는 작은 침은 고블린 왕에게 날아갑니다.
의념기
침은 고블린 왕을 향해야 하지만, 수많은 고블린들이 몸을 던져 에릭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레인메이커
이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그리고 나이젤은 자신의 의념을 세웁니다. 천천히 손이 하늘을 향하고, 나이젤은 천천히 숨을 불어넣습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혼의 형태로 구현됩니다. 세 사람이라는 강철을 혼의 망치로 두드려, 마침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나이젤의 역할입니다.
의념기
장인은 마침내 물건을 완성시킵니다.
소재변환
아군의 신체 능력치에 일시적으로 + 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성현은 웃습니다. 온 전신에 힘이 넘쳐날 것만 같습니다. 주먹은 이미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느끼고 미친 듯 덜덜거리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터트려야만 할 것 같은 힘에도 성현은 천천히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니까요. 이 힘을 단순하게 터트리기에는 힘이 너무 아까우니까요. 그렇기에 성현은 기다립니다.
고블린들이 레인 메이커를 막아내는 순간, 성현은 천천히 힘을 모읍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에릭은 검면을 세우고 빠르게 움직여 고블린들을 쳐냅니다. 다른 고블린들이 달아들어 에릭을 제지하려 하자 나이젤 역시 채찍을 늘이며 아군을 보조합니다. 마침내 고블린 왕으로 향하는 길이 나타나자, 성현은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쿵.
그 짧은 움직임에는 '힘'이라는 문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쿵.
웅웅웅웅, 꼭 무거운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 같은 장면이 떠오르고
- 카캬!
고블린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팔을 씹습니다.
광폭화
고블린 왕의 전신이 붉게 피어오르지만 성현은 그런 것 따윈 신경쓰지 않습니다. 단지 뛰어오를 뿐입니다.
힘의 반동으로 높게 뛰어오른 성현은 그대로 숨을 들이마십니다. 허공에서, 힘을 그대로 방출한 채. 공기를 차내어 바닥으로 쇄도한 성현은 모아두었던 힘을 터트립니다. 작은 토산이 흔들려 마침내 주위 흙들을 무너뜨립니다. 고블린들이 우왕좌왕거릴 정도로 강력한 충격파가 주위를 휩씁니다. 고블린 왕에게 내뻗어진 일격은 방어를 뚫어내고, 선명한 충격을 줍니다. 고블린 왕의 입에서 조금의 붉은 피가 흘러내립니다. 그 틈에 성현은 피하려 하지만, 고블린 왕 역시 평범한 고블린은 아닙니다. 아무리 쉽게 짓밟히는 약체. '고블린'이라고 해도 왕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의 객체란 의미이기도 합니다. 대퇴부로 만든 것 같은 둔기가 성현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성현은 어지러운 두통과 함께 잠시 정신을 잃습니다.
귀신의 원한을 푸는 게이트라고요? 이 무슨 무녀복을 입어야 할 것 같은 게이트인지요! 마음같아선 먼저 선약을 따라가고 싶지만, 눈앞에 놓인 기회를 걷어찰 사오토메가 아니지요! 주저않고 곧바로 고갤 끄덕였습니다. 이 사오토메, 기필코 고스트 다이버의 정보를 얻어내고 말것입니다!
접시에서 접시로 옮겨지는 볶음밥을 향한 시선이 느껴진다. 부담스럽지만 후안은 왠지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나 볶음밥이 맛있어 보이는지. 맛있는건 알아보나 보다 하고 생각하며 후안은 접시를 카사앞에 두었다. 볶음밥이 들이밀어지자 카사가 한순간에 먹어치우기 시작할거란 생각과 달리 카사는 먹기 전에 엄청난 기세로 후안의 식탁에 흥건히 침이 묻은 생닭이 놓이는걸 본다.
애초에 후안이 준 생닭인데 그걸 보답이라고 올려주다니.
후안은 다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 다 먹어도 돼." 하고 단호하게 볶음밥 위에 닭날개와 닭다리를 얹어주고 후안은 자신의 볶음밥에 숟가락을 찔러넣고 드디어 한입을 입속에 넣었다.
입안에 황금빛의 볶음밥이 들어가자 맨처음 느껴지는것은 향이었다. 숟가락에 담긴 향이 들어가기 전부터 향을 내던것이 후각에 반응하다가 드디어 입안에 퍼지는 향. 맨처음 나는 향은 청주. 당연히 알콜은 거의 날아가고 구수한 향이다. 그리고는 마늘과 라드의 향이다. 튀겨진 마늘향과 라드의 풍미가 익숙해질때쯤. 후안은 볶음밥을 씹는다. 차갑게 식었던 밥이 오히려 식감을 일으킨다. 온도로 인해 응축되었던 쫄깃한 식감이 강력하다. 쫄깃함과는 반대되는 닭가슴살의 보드라움이 한껏 쌀의 식감을 돋 보이게 한다. 그 와중에도 씹히는 구워진 파의 아삭한 하모니.
식감을 느끼기 시작한 찰나. 이제 다시 향이다. 섬세한 파와 계란 향, 그리고 후추 향이 난다. 씹는 한번 한번 마다 향이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그때 몰아치는 맛.
밥알 하나하나 잘 구워낸 계란맛과 같다. 같이 씹히는 파가 달콤함을 더하고, 닭가슴살은 감칠맛을 더한다. 그리고 느껴지는 후추의 매움으로 잡아내는 끝 잡음.
혼란스럽지만, 마다하면 카사가 아니었다!!! 닭고기가 얹어진 황금빛의 고슬고슬한 볶음밥, 솔솔 풍겨오르는 고차원적인 향기... 보기만 해도 완벽한 하모니! 카사는 기다리지 않는다! 그 완벽한 것을 보고 침만 흘리면 어찌 사냐! 당장 그 접시에 코를 대고 게걸스럽게 먹어치....
....우지 않았다!!! (두둥!)
의외! 댕댕 치고는 다소곳이 앉은(?) 카사! 두 앞발로 접시를 가지런히, 조심스레 잡아 고정시키고선, 흘리지도 않고 완벽한 강아지의 식사예절을 고수한다! 대단하다 카사! 아브엘라의 가르침이 빛을 발했구나!!
그리고 물론, 평온한 겉모습과 달리 카사의 입속에는.
환. 타. 지.
폭죽이 터진다!!!! 이런 맙소사!!!!! 이런 완벽한 향!! 이런 고도의 재료가 카사의 혀위에서 살아 숨쉰다! 서로의 손을 잡아 장점을 곧두세우고 단점을 잠재운다!! 재료의 구수한 향이 카사를 환영하고, 쫄깃탱탱한 쌀알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 거기에 함께하는 닭 가슴살의 보드라움! 따뜻하게 모든 것을 품어주듯이, 아낌없이 베푸는 육즙!
카사는 깨달았다. 이것은 「사랑의 볶음밥이」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원래 서러울 떄 먹는 집밥이 제일 감동적이라 하지 않는가. (모르는 사람 집밥인건 무시하자.)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줄줄줄, 댕댕카사의 눈구석에서 물기가 흘러내린다. 흐끕, 흐끕, 댕댕의 이상한 울음소리와 함께 매우 맛있게 먹는다. 한입 베어물때 마다 후안을 향한 경외감이 하늘 높이 오른다.
아마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시련을 사랑하는 삼류 작가일 것이 분명합니다. 언제나 쉬운 길은 주지 않고 우리들을 시련 속으로 밀어넣고자 하는, 인기 없는 삼류 작가. 에릭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직 고블린들은 한참 남아있고 고블린 왕은 붉게 물든 몸으로 의자에 앉아 에릭을 내려봅니다. 성현은 충격에 몸을 추스리는 중이고, 나이젤은 긴 중독으로 피를 토해내고 그 충격을 버티기 위해 몸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 상황을 보고 있으면 신이 정해둔 운명이란 것이 꼭 패배와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시련 속에서 첫 성공이란 달콤한 과실을 맛보았기에 그 맛에 중독되어, 그 맛을 다시금 느끼기 위해 밀어넣어지는 우리들은 실패. 실패. 실패의 그 쓴 맛을 느끼며 달콤한 과실을 느낄 수 없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린 상상하고 있을겁니다. 성공이란 달콤한 과실을, 그 과실로부터 오는 청량한 기분을, 행복한 감정을 말입니다. 그렇기에 에릭은 품을 뒤집니다. 한 권의 책. 한때 비틀렸던 연인을 이겨낼 힘을 주었던 그 책을 펼치며 에릭 하르트만은 말합니다.
" 웃기지 마라. "
여기 있는 모두를 지키고 싶기에, 여기 있는 모두와 함께 하고 싶기에.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성공이란 과실을 맛보여주고 싶기에.
그래요! 쓸모없는 영웅심이라 하여도 좋습니다! 아니, 그 말이 맞다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란겁니까. 나는 이기고 싶습니다. 나는 승리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를 통해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나아가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잘못이란 말입니까? 그것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누구라도 성공에 대한 갈망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자신은 그저 먼저 그 과실을 맛보았기에, 다시금 이들에게 그 단맛을 보게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에릭은 책을 펼칩니다. 빠른 속도로 히어로 모먼트가 빛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황금빛의 글씨가 천천히 새겨지며 에릭에게 강렬한 빛을 전합니다. 에릭은 그 글씨를 새기며 천천히, 자신의 꿈을 상상합니다.
< 에릭 하르트만. 동북아시아 가디언 아카데미의 청월고등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성인이 되어 수많은 게이트들을 떠돌며 영웅적 행보를 남겼다. 자신의 연인 하나미치야 이카나와 친구 강만석과 트리오를 맺어 수많은 업적들을 남겼으며 셋 모두 게이트 '태양의 몰락'을 클리어하며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수많은 국가의 러브콜을 무시한 채 동북아시아의 청월고등학교로 돌아온 그는 교사가 되어 수많은 학생들을 키워냈으며 그를 통해 제 4세대의 동북아시아의 황금기를 가속화시킨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그 문장을 보고 에릭은 피식 웃습니다. 마치 지금의 이야기가 아주 오래된 과거처럼, 두루뭉실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별로 나쁘진 않습니다. 최소한 메리의 이야기가 없다는 것과, 자신의 사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점.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 역시 지켜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웃음과 함께 에릭은 천천히 검을 뽑아듭니다. 황금빛의 광휘는 천천히 에릭을 휘감아 그 모습을 변화시킵니다. 작은 뿔테 안경이 눈에 씌이고, 이제는 연녹색을 띄는 머리카락과, 그에 어울리는 진한 붉은 눈동자가 떠오릅니다. 정신을 차린 성현은 천천히 앞을 바라봅니다. 분명 자신과 다르지 않은 투쟁심 가득했던 눈빛에는 이제는 지혜와 연륜이 남아 있습니다. 걸음걸이는 단정하고, 올곧습니다.
" 자. 성현아. 나이젤. "
에릭의 목소리는 꽤 괜찮은 중저음으로 변하였습니다. 귀에 선명히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성현과 나이젤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의미 모를 힘이 온 몸에 끓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은 말야. 이 문을 닫는 것 보다는 우리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거든? "
에릭의 선선한 웃음을 바라보며 둘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에릭은 장난이 아니라는 듯 천천히 펼친 책을 잡고, 펜을 들어올립니다.
의념기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겨낼 것입니다. 왜냐면, 그렇게 가르쳤고 그렇게 이끌었고 그렇게 만들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웅작성
성현과 나이젤은 온 전신에 넘치기 시작하는 힘을 받아들입니다. 마치 의념이라는 힘 자체를 온 전신에 주입해 넣은 것만 같습니다. 그런 힘을 받아내고, 버티며 전신에 불어넣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천천히 몸을 움직여봅니다.
가벼운 움직임에도 게이트 내부가 진동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짧은 걸음걸이에도 땅이 움직입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넣어진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파티원들의 디버프가 모두 제거됩니다. 파티원들의 체력이 100% 회복됩니다. 파티원들의 레벨이 20 상승합니다. 파티원들의 무기술이 일시적으로 A로 판정됩니다.
에릭은 단지 웃으며 그런 여러분을 바라볼 뿐입니다. 에릭 하르트만은 그런 스승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나아가는 법을 알려줄 뿐입니다.
정말이지 말로는 안되는 상대로군요.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나 천박하신지! 고작 사진 하나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당장 이리 내지 못하는 걸까요? 저쪽은 그저 사진 하나만 찍은 거지만 이 쪽엔 수많은 제약이 걸려있기 때문에, 고작 찍힌 사진 하나로 다시 제약을 받을 수 있단 말입니다! 학원도에서는 그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는데 여기서까지 그 기회를 박탈당하고 싶진 않네요! 이대로 봐줄 수는 없단 생각에, 저는 사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하며 오른손에 낀 수많은 장식용 반지 중 하나를 아무거나 빼어 들어보였습니다.
“조용히 핸드폰만 넘긴다면 이건 당신의 것으로 하게 해 드릴 수 있을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
딱 봐도 팔면 값이 꽤 나갈 것 같은 정말 양질의 반지였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장식용이랍니다. 악세사리함에 굴러다니던 흔하디 흔한 장식용 반지중 하나랍니다. 정말 중요한 건 끼고 오지 않고 기숙사에 고이고이 모셔뒀답니다. 가장 소중한 걸 이런 데에 들이밀 이유가 없지 않나요? 안 그런가요?
“자아…🎵 시간이 얼마 없답니다? 그 핸드폰, 당장 이리 내놓으시어요. “
당신의 선택은 돈인가요? 아니면 한낱 여자아이의 사진인가요? 키득이며 덧붙이는 것이 꼭 답을 아는듯 했지요. 아아, 어차피 결국 사람들은 다 똑같으니까요!
결국 답이 나왔네요! 역시 사람은 다 똑같은 족속입니다. 저자도 날 거쳐간 한심한 사내들과 다를 바 없는 부류였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 굳이 거칠게 싸울 필요까지야 없단 생각이 들었사옵니다만, 당장으로썬 제게 도움을 주신 이 도련님의 노력을 헛되이 여기긴 싫네요. 건네받은 핸드폰을 열고 바로 갤러리를 연 뒤 지우고, 지우고,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차라리 싹 다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만 저 많은 시선이 다시 몰릴 위험이 있으니 차마 그럴 수는 없었네요! 조금만 눈에 띄는 짓을 했다간 바로 사진행일테니, 반지 하나를 헛되이 하고 싶진 않네요. 공장 초기화 버튼까지 눌러버린 뒤 도로 아무 테이블에나 휴대전화를 던져버리곤, 저는 웃는 얼굴로 전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사오토메는 고작 반지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답니다. 어차피 중요한 반지도 아니었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이지요... 이정도면 상당히 싸게 먹혔사와요? "
그래도 마도일본에 있을 적엔 이런 일은 안 당했었는데 새삼스럽게 그때가 그리워질래야....그리워지고 싶지가 않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시라이시에 다닐 적을 그리워하다니요! 제가 빠른 더위라도 먹은 게 분명합니다!! 자아 자,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사례를 바라는 게 아니다...? 그렇군요? 이 도련님께선 학생 수준 정도의 사례를 원하신다는 거네요. 자판기를 가리키신 걸 보니 잘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카페 같은 데가 있는데 왜 굳이 자판기냐는 물음도 들었습니다만 그건 이 도련님의 취향이실테니 그렇거니 하도록 할까요. 애초에 자판기를 원하신 건 이 도련님이시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음료수를 부탁하신 진석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자판기 앞으로 향하려 하였습니다.
"좋아요🎵 도련님께서는 펩시를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코카콜라를 좋아하시는지요~? "
GP를 집어넣기 전에, 이 분께 어떤 음료를 뽑아드려야 할지 고민이기에 저는 먼저 좋아하시는 음료부터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이나잇대 사내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탄산이겠지요? 저는 펩시를 좋아하지만 함부로 펩시를 드렸다가는 뭐가 사례인가 싶으실것이니, 우선은 원하시는 음료부터 여쭤보는 게 예의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고선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하는 말을 덧붙이며 콜라를 받아들며 고개를 까딱인다. 귀하신 집 아가씨에게 쇤네가 행할 예절 같은건 내가 배워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캔의 고리를 붙잡고 젖혀서 뚜껑을 따자, 특유의 시원한 소리와 함께 탄산이 피어오르는 소리 또한 캔 안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제 이 시원한 알루미늄제 용기를 입에 대고 살짝 기울여서 달고, 톡톡 튀며 시원한 액체가 입 안으로, 그리고 목으로 넘어가며 청량감을 몸 전체로 채워주는 경험을 겪는다.
"홧김에 저지른 일이 이런 포상으로 돌아올 줄은 여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강한 집중으로 인해 당이 떨어지고, 분노와 운동으로 인한 열이 넘치는 상황에서 시원한 펩시 콜라를 마시는 것은 비할 데 없는 즐거움이어라.
왠지 모르겠는데 캡틴이 진행하다가 갑자기 나 시트 내리는 거냐고 잘가라고 했어... 다른 사람들도 다 잘가라고 해줬는데 아니라고 레스를 쓰려고 했는데 안써졌어 ㅇ<-< 악몽에서 누구한테 쫓길때 문이 안열리는 그런거의 어장 악몽 Ver.인걸까. 지훈이 다시 뽀다듬하는 날까지 난 못간다...
신비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시대. 신비의 존재였던 용과, 도깨비와 같은 것들이 괴력난신으로 펌하되어 세상에 흩어지게 된 세계. 이런 신비를 모두 물리치고 세상의 신앙을 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태양의 신은 한 가지 비책을 내었어. 이 세계의 무녀란 존재는 이런 신비와 연결된 존재들을 말해. 인간과 통할 수 없고, 인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오직 신비와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 그리고 마지막 남은 용과 연결된 무녀. 마지막 남은 용과 마지막 남은 무녀는 짧은 연을 통하게 돼. 벚꽃이 한참 맺힌 날에 용의 머리칼에 묻은 벚꽃을 떼어내며 무녀는 말했어. '우리는 벚꽃이 지고, 날이 가는 것처럼. 결국 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둘 밖에 남지 않겠지요? 하지만, 봄이 가는 것처럼. 저도, 언젠가 떠나는 날이면 당신과 다신 만나지 못 하는 날이 오겠지요.' 하는 말을 했지. 이 세계의 용은 누군가가 죽이기 전까지는 불사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용은 한 가지 꾀를 내. 스스로의 신비를 격하하고, 격하하고, 격하하여 마침내 '용'이란 존재가 가진 신비를 모두 벗겨내고 나면 용이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신비가 사라진 한 명의 인간만 남게 되니까. 그를 위해 용은 무녀의 곁을 떠나게 되고 꽃이 피는 날이면 무녀는 용을 그리워하게 되지. 그리고 태양의 신은 자신의 무녀와 정을 통하지. 신, 그것도 태양을 곁에서 보필하는 것은 지극히 신비에 약한 인간에겐 위험한 일이었어. 그래서 무녀는 결국 아이를 낳고 죽게 되고 이 아이가 바로 태양신의 아들. 신비의 밤을 끝내는 자가 되었어.
그리고 태양신의 아들, 여기선 미츠오코노 요리미츠라 부르는 게 좋겠다. 요리미츠는 수많은 신비를 토벌하고 신에게 믿음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맡아. 신의 신비를 이은 만큼 인간 중에는 감히 대적할 자가 없었고, 같은 신비들 역시 신비는 더욱 강한 신비에만 반응한다는 규칙에 의해 무너지고 말지. 요리미츠는 국가를 통일하고 영원한 태양의 나라라는 뜻의 일륜국日輪國이란 이름을 짓고 가장 거대한 성의 주인이 돼. 명목상 이 나라의 국왕은 태양의 신이므로 자신은 영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지. 그리고 이런 신비들이 사라지는 중에도 용은 스스로의 신비를 깎아내리고 있었어. 비늘을 깎아내고, 여의주를 부수고, 역린을 파헤치며 스스로의 신비를 깎아내리며 마침내 인간이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지. 그러나 용은 한 가지 착각을 하고 말아. 자신은 불사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몰랐지. 요리미츠는 마침내 마지막 신비의 존재를 찾아내. 그게 바로 미치코. 마지막 남은 용의 무녀였지. 그런데 문제가 생겨. 미치코를 처음 본 요리미츠는 미치코에게 반하고 말아. 그런데 위의 얘기처럼 신비와 연결된 무녀는 인간과 통할 수 없어. 인간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말야. 그러니 요리미츠의 말은 미치코에게 들리지만, 요리미츠는 미치코의 말을 들을 수 없었어. 그렇게 되었으니 요리미츠는 미치코를 성의 가장 높은 방에 모시고, 용을 토벌할 준비를 하지.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미치코도, 용도 둘 다 서로를 잊지 못했단 거야. 용은 미치코를 위해, 미치코를 자신이 잊지 않았단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번째 주 토요일만 되면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였지. 그러나 문제가 생겨. 여의주가 망가짐에 따라 비는 한참 내리게 되고, 깎여나간 신비에 의해 미치코와의 연결이 끊어진 용에 의해 미치코는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올리곤 해. 그리고 그 장면이 바로 비에 걸린 소문의 인트로 장면.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미치코의 모습과 연결되지.
그리고 이런 일로 인해 하늘에선 수 일에 걸친 비가 내리고, 영주에게 수많은 무사들과 백성들이 호소하게 돼. 그 결과 영주는 하늘에 간청하여 태양의 신비로 하여금 비를 그치게 만들지. 그 날은 하필 미치코에게 약속했던 셋째주 토요일이었던 거야. 결국 깎아내던 신비를 마무리하지 못 한 채, 자신에게 들려오는 소문을 듣게 된 용은 마지막 남은 신비들을 불러내어, 전쟁을 준비하게 되지.
아마 바다의 선택이었겠지만 그 깎아낸 신비를 이어받진 못했을거야. 그 신비를 잇는다는 것은 바다가 오색 용왕의 후계자가 되겠단 이야기와 같고, 그 말은 자신의 혈통과 지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용'이라는 신비만을 삼키는 것을 말하니까. 즉 이어받는다를 선택하면 바다는 용이 되어 승천했을 것이고, 어장에선 볼 수 없게 되겠지. 그리고 게이트는 대형 게이트로 판정되어서 토벌단이 꾸려지고 바다의 부모님은 사살되었을거야.
기억해야만 해. 바다와 바다의 부모님이 멀쩡한 이유는 '친화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용'이 된다면 결국 그 위험이 남은 바다의 엄마도 죽을 수밖에 없어.
왜 울고 계시나요. 보세요. 하늘이 예쁘지 않으신가요? 미치코와 용 님이 같이 꽃구경을 가던 날처럼 예쁜 하늘이네요. 그 날의 용님은 유난히 맑게 웃고 계셨답니다. 저는 국화가 활짝 열려, 저를 바라보는 줄로만 알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날과 같은 하늘인데 왜 용님은 저를 바라보며 울고 계실까요. 저와 약속한 비가 내리기로 한 날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을 것인데 왜 벌써부터 내리는 비에 그리도 얼굴을 적시셨을까요. 용 님. 용 님. 부디 이 미치코를 잊지 말아주세요. 벚꽃이 피는 날이면 미치코를 기억해주세요. 길지 않아도 좋아요. 잠깐의 시간이라도 좋아요. 그저 벚꽃잎 하나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찰나의 기억이라도 당신을 연모하였고 당신을 기억하였으며 당신을 애정했고 당신만을 기다린 소녀가 있었다고 기억해주세요. 이 미치코는 그 날이면 혼을 태우고, 한을 잊어, 저 멀리 하늘의 원 속에서 당신의 생각 속에 사뿐히 앉아 다시금 당신을 연모하였다. 사랑했다 말하겠습니다.
아, 너무나도 슬퍼라. 미치코의 봄은 너무나도 짧은 모양이에요. 비가 너무 거세어, 미치코의 꽃은 모두 흩어진 모양이에요. 용 님. 비를 멈추어 주세요. 미치코가 웃으며 잠들 수 있도록.
이런 경매나 이벤트가 존재하는 것은.....할 일이 생기게 되는 발판이기도 해. 다른 장인들이 많이 온단 것은 그와 관련된 NPC들과 만날 확률이 증가한단 거기도 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바탕이 되기도 하거든. 내가 주는 정보에는.. 사실 생각보다 써먹을 거 마나..
>>515 아니.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안다고 해도 그걸 전부 기록하진 않지. 게이트마다 몬스터들의 형태는 다르기 때문에.. 또 약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모을 수는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해. 그래도 대략적인 약점 같은 것들은 알 수 있지. 쉽고 효율적..? 인진 잘 모르겠다.
누구도 정확하게 정해진 감각을 느낄 순 없다. 어느 정도의 자극으로 받아들이냐가 문제일 뿐. 지훈이 딱히 세게 잡은 건 아니었으니, 나이젤은 아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의외로 놀란 건 별 이유 아니라던가, 손의 온도 때문이었을지도. 똑같이 따뜻한 손이었어도 비슷한 온도라는 것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쓴 건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제가 싫어해서만 넘긴 건 아니었어요! 라는 뜻. 핫도그를 내미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솜사탕을 두 개나 먹으면 입안이 끈적끈적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도 순순히 솜사탕을 건네줬겠지.
"다른 음료수라도 어떠세요?"
토마토 주스라던가, 이거 너무 달지 않으면서 과일 맛이 잘 살았거든요. 단 거 먹고 마시기엔 괜찮을지도 몰라요? 하고 아직도 반 이상 남아 찰랑거리는 토마토 주스 캔의 옆을 손가락으로 툭 찌르면서 이어 말한다.
"때로는 홧김에 벌인 일이 누군가에게 있어선 더할나위없이 감사한 일일 때도 있답니다. " 제가 그런 일을 벌여본적이 있어 누구보다 잘 안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그렇다는 듯 긍정하고는, 저 역시 캔을 열어 잠시 목을 축이고자 하였습니다. 고작 콜라 한 캔이 포상까지 될 것 같진 않단 생각이 들었지만 펩시는 확실히 포상이라 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이 적당한 달달함, 적당한 탄산! 어찌보면 코카콜라보다 더 포상일겁니다! 가볍게 기울여 캔을 반쯤 비우고 나선, 다시 한번 눈앞의 소년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공부해야지... 다음번엔 좀 더 도움되는 서포터가 될거야... 그리고 이것저것 보고 레벨도 올리고!! 계란밥도 먹고! 그러고보니 지금 제노시아 공방가서 다른사람 관찰하면 제작발표회 물건 만드는 중인 학생도 볼 수 있으려나? 그 정도면 개인 공방을 쓰거나 동아리 시설을 이용할까...?
아.르.바.이.트.싫.어. 분명 돈이 많았던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름신이란 이렇게 무서운 거였나.. 흑흑. 지를 땐 몰랐지만, 사고나니 후회가 몰려온다. 차라리 이 돈으로 주식을... ... 그건 아니야. 그래서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농업 구역에서 말이지. 단순 노동이지만, 게이트에서도, 학교에서도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지 온 몸이 쑤셔온다. 관절에 무리가 팍팍팍! 아무튼, 잠깐의 휴식시간이라 스트레스도 풀겸 퓨어보이스 OP나 들을까 해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아,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그러다가 보게된 한 인물. 짚으로 만든 움집에... 베개? 마치 리틀피그 3형제 같군... 짚으로 만든 집을 바람으로 날렸다던가..
움집 움집... 단순하고 심플하게 생겼지만, 그게 힘들잖아. 이것저것 묶고 얽고 하는 게. 그리고 계속 보면 볼 수록 리틀피그가 생각나는군... 늑대만 있음 완벽한데. 움집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옆에 눕겠냐는 말에 잠깐 고민... 고민... 고민하다가 뭐 어때. 휴식 시간인데 제대로 쉬는 게 낫지. 라는 생각으로 옆에 가서 눕는다. 짚으로 만든 베개가 좀... 두피랑 목덜미를 간지럽히고 약간 찔리는 게 따갑지만 그래도 편하다... 햇빛도 살살 들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이대로 정신 놓으면 커어어어억 해버릴 것 같은 기분.
그보다 되게... 요양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네... 요양인가.. 마치,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얼렸다가 말렸다가 하는 것 같아.. 황태처럼.. 어이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본다. 기숙사는? 설마.. 쫓겨났나!? 아니아니, 막내가 살고 있어서 그런가? 기숙사에는? 약간 경계하듯 꼼직락거리며 그와 조금 멀어졌다.
"맞아요. 의뢰는 빡세죠... 알바랑은 책임감도 다르고. 알바는.. 음.. GP를 많이 못 벌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경험도 쌓는 법이니까요."
실력만 된다면 의뢰 고고고 하겠지만... 지금은 바쁘기도 하고 의뢰도 예정되어 있는 와중에 망념 더 쌓으면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기숙사에 안 들어가는 이유는?!
마치,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도축장에서 안 사는 것처럼... 뭐... 이 사람 취향이겠지. 그냥 그러러니 하자.. 의뢰와 알바~ 둘 다 경험을 쌓기엔 좋지. 사람으로서의 경험이라... 좋아. 알바는 오늘만 하고 끝내야겠어. 사람으로서의 경험은 이미 충분히 쌓고 있다. 만화로.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가 하는 말을 다 듣고 나니까.. 대충 머릿속에서 캐릭터가 잡혔다. 고생이란 고생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 이겨내거나 견뎌낸다는 느낌.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그걸 피하긴 커녕, 직접 맞닿아 도전하고 이겨내고 승리한다... 막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아니면 적어도 그런 경험이라도 쌓아서 스스로의 발전을 이바지 한다던가. 음... 이런 타입은 좋긴 한데... 좀 부담스럽지. 나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같은 사람을 좋아하는데... 마치, 성장물의 주인공 같아서 좀... 잠깐 고민을 하다가... 고민을 하다가... 그냥 잊기로 한다. 머릿속의 감상을.
"그렇군요.. 대충 알겠어요. 그냥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경험해보는 게 좋은 거죠? 하지만 굳이 생고생은 하기 싫다. 같은 느낌.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평범하네요."
나이젤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다. 샴페인을 마셨을 때 둘의 반응이 다른 것처럼, 그럴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면, 맛없는 음식을 같이 먹은 사람을 더 싫어하게 될 수도 있을까? 같은 연구주제같은 호기심의 가지는 쳐내며 지훈의 미소를 마주봤다. 이 사람은 덕분에 살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감사에 익숙한 걸까.
"저도 그때 지훈 씨 덕분에 살았으니까요."
같은 말을 하며 고마움의 답례를 돌려줬던가.
"그러면, 갈까요."
커서 가까워 보이지만 꽤 멀리 있는 관람차까지 걷는 동안 느리게 돌던 대관람차가 잠시 정차하기까지의 시간에 가까워졌다. 나이젤은 그동안 한 번도 앞서가려 하지 않고 옆에서 느리게 따라 걸으려 했을까. 그리곤 관람차 앞까지 도착해, 그전까지 찾지 못했던 팸플릿을 발견하면 한 장 뽑아들었을지도.
>>685 아마 당신<-지훈이 비호감 이건 가면 벗겨지기 전에... 그냥 호감도 쌓으려고 비호감인데도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일 듯 잊지 못 하는 사람은 지아/둘째 친구 둘 중 하나일 확률이 높고 엔딩은 해피 12, 페이크1234(가면 벗기지 못 한 경우), 개그1(콜라엔딩) 일듯(???) 정☆답
"서가람... 나만이 네 사랑이 될 자격을 갖추었는데.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언뜻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에 서가람,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내가 왜?"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다림... 날 사랑하는 게 아니면 네가 존재할 이유가 없잖아.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언뜻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에 다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사랑해."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나이젤... 내 모든 걸 네게 바쳤는데도... 어째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처연하고도 애절한 투의 말입니다. 그에 나이젤, 잠긴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왜겠어? 너도 답을 알고 있잖아." #어째서_나를_사랑해주지_않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8725
목을 조르는 약한 그 몸을 툭, 밀쳐 책상 위로 미끄러트리며. 남겨두고 싶지 않아 쫓아낸 것처럼 한 방울의 눈물만 흘러내리네. "왜겠어요. 당신도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요." "당신이 준 모든 건, 내게 흘러넘칠 뿐이었어요."
"특별한 날이어서 그런 걸까요" 다림은 오늘따라 차분한 착장으로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단정한 것일까. 흰 니트에 하이 웨이스트 플레어 스커트와 니삭스에 로퍼라니. 좀 특이한 점이라면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라는 걸까요? 화장도 약간 차분한 톤이군요. 립밤만 바르고 있다거나?
고양이가 다가오지 않네요. 오늘은 특이한 느낌이어서 그랬던 걸까요. 하긴. 장갑이 없고 화살을 들고 있으면 나라도 안 다가가겠어.
지훈이 발견하고 인사한다면 묘하게 차분하게 네. 반갑습니다. 라고 천천히 인사했을 겁니다.
강조되고 반복되는 불확실한 문장은 쓰는 사람을 불안하게 해요! ...나이젤은 그 희미한 미소를 보며, 저거 웃는 건가? 자주 보이는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을 했다. 어쩌면 '친구와의 대화'니까 그런 걸지도. 전에 좋아한다고 했었지...
"놀이공원이 크니까요."
그런 간단한 대답을 하고, 안 줄 것이냐 물으며 빠아아안히 쳐다보고 있었을 땐
"이미 먹은 걸 나눠줄 순 없으니까요?"
라고 잇자국 하나 나지 않은 핫도그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이미 먹어버리고 나선 안 줄 테니까, 달라고 할 거면 미리 말해주세요. 라는 뜻이다.
"꽤 잘 보이네요."
나이젤은 관람차에 올라 지훈의 반대편에 마주앉고 창문을 바라보며 손등으로 툭 건드렸다. 관절에 부딪쳐 가볍게 똑, 소리가 난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뭔가 있단 말이지.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도 창문 문제 때문에 시야가 방해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의념으로 시야를 강화할 수 있는 의념 각성자가 더러운 창문으로 뭔가 보려 한다면 창문의 더러움만 보게 될 테니 이렇게 해 놓는 것도 당연한 일일까.
나이젤의 에스코트에 바다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바닷가가 보이는 쪽으로 의자가 3개 놓여 있었고, 그중에 가장 바깥쪽 자리를 찾아 앉았다. 계산은 아직 안 했다. 누가 내게 될 것인가? 신성한 에스코트의 과업을 수행하는 나이젤? 운이 좋은 사람은 이런거 안 하니까 둘의 경쟁이 될 것이었다.
" 글쎄요, 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은데.... "
블루 레몬에이드의 빨대 끝을 물고는 가볍게 말 해 보았다. 영성S의 추리력! 이것은... 의미가 있나..?
" 앗! 저기봐요! "
바다가 흥분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손 끝이 바닷가를 향해 있었다. 그 손 끝에 나타난 것은...
.dice 1 5. = 2
1. 비행하는 날치 떼 2. 브리칭 하는 고래 3. 쩜핑 돌고래 4. 거대하고 빨판이 달린 촉수 여럿 5. 연바다를 닮은 뿔 달린 푸른 머리의 무언가
나이젤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 라고 끄덕였다. 아마 나이젤이 자신이 먹은 것을 먹기 싫어할까봐 그런 것이었을까.
아무튼 관람차에 타자 지훈은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옛날에 놀이공원에 갔을 때도 관람차는 타지 못 했던 탓일까. 높은 곳으로 천천히 올라가며 멀어지는 풍경은 지훈에게는 꽤나 생경한 것이었다.
" 창문에 뭔가 있네. 바깥을 잘 보이게 하는 거라던가.. 그런 건가? "
아니면 바깥의 시야를 차단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지훈은 창문을 같이 똑똑 두드리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흐음. 아무래도 상관 없나. 그는 느릿하게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바깥을 응시했다. 느긋한 분위기가 관람차 내에 감돌자, 그의 표정이 살짝 풀어진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얼굴을 살짝 갸웃거리며 "왜 그래?" 라고 물었다. 흐음. 뭔가 화살에 얽힌 이야기라도 있는 걸까.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 ...더 특이해, 라고 할까. 활은 지급받지 않은 거야? "
의문스럽다는 듯 다림에게 질문하고는 다림의 말에 잠시 말을 멈추었다. 조금은 고민했던가. 쉬는 것도 좋겠지만,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대화를 하는 것에는 더더욱. 어쩌면 길을 가다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아니, 이건 너무 사심인가? 그는 다림에게 잡고 일어나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 잠시 걷자. 걷는 것도 나쁘지 않네. "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하게 다림을 바라보다가도, 잘 갈린 화살촉으로 한번 시선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이젤은 둘이 앉고 남은 자리에 앉았다. 계산... 다림이가 한 거 아니었나?! (>1596247898>443) 낸 건지 아닌지는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런 걸 세간에서는 '아모른직다'라고 하던가. 둘 중 한 명이 내게 된다면 감히 바다한테 내게 할 수 없으니 풀떼기 나이젤이 내게 될 것이다.
"뷰가 좋은 만큼 월세도 비쌀까요."
라는 건 그냥 잡담이었다. 나이젤은 바다라떼를 보다가 조금 입에 머금어 보고 빨대에서 입을 뗐다.
"오."
그리고 바다가 가리킨 바닷가를 보며 탄성을 내뱉었다. 고래가 몸을 뒤집으며 물보라를 일으키자 작은 해일이 퍼져나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저런 건 처음 보는데. 그것보다 선택지의 40%가 이상해요. 나머지 세 개는 그럴 수 있는데 촉수 씨랑 해룡/바다의 수수께끼 유령(추정)은 도대체...??
그러고보면 분위기는 원래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복장이 달라지니 뭐라고 확언하기는 애매한 느낌이었지만. 그러다가 활은 모르겠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 그러면 하나 사는게 낫지 않아? "
라고 물었던가. 화살만 있는 거라면 활을 사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었는데. 구겨진 치마자락을 단장하는 다림이를 잠깐 기다려주다가, 그녀가 한발짝 내딛자 그제서야 다림을 뒤따라가기 시작한다.
" 기왕이면 고양이가 나타나면 좋겠는데. "
다림의 표정을 빤히 바라보았을까.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과 비슷한 느낌의 사람을 만나, 그 가면 너머를 훔쳐보는 것이었을까? 혹은, 다림이를 보며 무언가 고민하는 걸지도? 둘 다 아니라면 딱히 이유는 없었고 그냥 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쨌건 간에, 그가 다림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려고 했다는 행동은 변함이 없었다.
다림과 나이젤과 바다가 앉은 자리. 최고의 뷰. 그리고 다림이는 계산을 했다라고 결정됩니다. 네. 다림이가 계산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겁니다!
"그런 걸지도요" 바다와 나이젤의 질문에 둘 다 대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브리칭하는 고래를 보자 오. 하는 표정을 짓는 다림입니다. 확실히 장관인 광경입니다. 이런 게 있으면 여기가 유명할 만도 하죠. 다림이는 오몽에이드를 쪽 빨면서 안의 탱글한 과육을 느꼈습니다.
Test Of Whale for Marine Communication 줄여서 토움 만점에 달하는 연바다는 고래가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들었다. 예? 실제로는 못 한다구요? 그건 알 바가 아니다. 이곳, 일상에서는 바다는 용이고 문어어전문가이자 심해 관광 가이드인 것이다.
" 오아.. 저 고래가 오늘은 새우가 많아서 행복하대요. "
아직도 선 체로 브리칭을 바라보던 바다는 고래가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번역을 해주었다.
그런가... 괜히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건가... 얘랑 놀이기구 타는 지훈이가 너무 신경쓰여요(x) 지훈이랑 타는 놀이기구 너무 신나(o)라는 마인드로 가면 되는건가!
"침이 닿잖아요?"
위생적인 부분에서 조금. 하지만 관람차가 다시 출발하기 전에 뭔가 사올 만한 여유가 있을 것 같진 않았기에, 하나 더 사온다던가는 할 수 없었다. 그냥 탑승할 수밖에.
"글쎄요. 저로선 어떻게 한 건지 알 수 없네요."
말마따나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느리지만 묵직하게, 타고 있는 사람에게는 안락하게 관람차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땅에서 멀어진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친절한 거인의 어깨에 탄 것처럼 흔들림 없이 시야가 올라가는 것은 꽤 이상한 경험이다. 이번에는 마주보고 있어도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다. 나이젤은 지훈이 보고 있는 바깥을 같이 보다가, 뭔가 떠올린 듯 팸플릿을 무릎 위로 펼쳤다.
"오, 이 놀이기구가 저 놀이기구일까요? 과연 음속돌파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속도네요."
아닌데 저거 음속 넘는거같은데 왜 이런 놀이기구가 세상에 존재하는거야 라는 느낌밖에 안 들 만큼 빠르게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하는 놀이기구를 가리키며 나이젤이 팜플렛의 지도를 짚었다. 옆의 음식물을 놓으라고 있는 듯한 곳에 핫도그 꼬치를 꽂고 토마토 주스를 올려놓은 채로.
지훈은 다시 한번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누가...했다는 걸까. 학원섬에 있는 누군가인가? 다른 사람? 여전히 결론은 나지 않았다. 아니, 낼 수 없는 영역이었다.
" 어째서? "
희미한 미소를 바라보며 지훈은 물었다. 다정한 것 같은 미소는, 아니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지긴 했지만, 뭔가 달랐다. 정확히는 말하기 어렵다만 다른 느낌이었다. 그럴 거에요, 라고 말하며 표정이 사라지자, 지훈은 미묘한 기분을 느꼈던가. 어렵네. 다른 사람이 날 볼 때도 같은 느낌인 건가.
" 딱히 기대도 상관 없는데. "
별 거 들지 않았든, 그렇게 보였든 간에 지훈은 다시 정면을 응시하기 시작하더니 나직히 말했다. 다림과 달리,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애초부터 그의 표정이 무표정이었던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까.
"원하게 된 거죠..." 좀 다른 거려나.. 라고 조금 고민하지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라고 답하며 입으라면 입는 거니까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어째서? 라는 의문에는
"고양이들은 예민하거든요." 알아차린 걸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란 말을 하면서 다림이 고양이 한 마리를 흘깃 바라보자 살짝 곤두선 털을 보이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훈이 하는 말을 듣고는 희미하게 미소지었다가. 표정은 사라졌습니다.
"정말요? 그럼 진짜 기대요?" 라는 말을 하며 키득거리며 웃습니다. 농담에 농담으로 답한 것인가. 진담인 걸까? 농담으로 보일 법한 느긋한 말이었지만 미묘하게 톤이 낮아졌다는 걸 잘 들으면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댄다라는 것의 정의는 꽤 다르긴 하죠. 다림이 생각하는 기댄다는.. 뭘까?
지훈은 납득했다는 표정으로 끄덕였다. 아니, 애초에 나이젤을 불쾌하게 만들 생각까지는 없었으니 깔끔하게 포기했던 건지도.
" 나이젤은 대장장이? 라는 느낌이니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
아닌 건가- 라고 중얼거리더니 다시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밑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위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시 밑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밑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미묘한 기분이었다. 지훈은 이 상황에서 표정을 구기면 나이젤이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태여 드러낼 필요는 없었으니까.
" 음속돌파... 라는 놀이기구라니 아무리 봐도 놀이기구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 같은. "
진심으로 당황하는 표정을 하며 팜플릿을 바라보았다. 그런가. 애초에 놀이공원은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여긴 학원섬의 놀이공원인 만큼 의념각성자들을 위해 있는 것. 그런 위험한 놀이기구가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은 것이었다.
"새우가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고래어가 가능하면 새우어도 할 수 있나요?" 그렇게 먼데 고래어가 들린다니. 그러면 사실 바다에게는 매우 시끄러운 세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 다림입니다. 봄새우가 맛있다니. 그럴까? 그럼 새우어도 가능할지도..? 같은데 그러면 뭐가 우선이지..?
"으음... 잘 모르겠네요" 고개를 기울이며 천천히 마실 걸 마시며 뷰를 감상하며 고레나 돌고래가 출몰하는 걸 지켜봅니다. 햇빛이 희미하게 드리운 걸 봅니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나쁘지 않네요." 의외로 다림은 뭘 빨리 먹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예의없거나 허겁지겁 먹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서 다행일까.
그리고 나서 바다는 고래의 언어가 노랫소리와 같으며 씨족 단위로 고래어의 사투리가 많이 달라 출신이 어디이고 부모가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무도 관심 없지만 자기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흥분해서 말이 많아지는... 어떤 이들의 특성이다.
" 새우는 말 하는걸 들어본 적이 없네요! "
크럼블을 먹으며 가볍게 대답을 해준다. 아마 개체의 지능이 낮으니 언어가 필요 없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만 늘어놓았다.
" 물거품...? "
그럼 이번에 보인 것은
.dice 1 1. 메리 셀러스트 호 2. 뼈 밖에 없는 청세치 3. 네시 4. 문어 5. 잠수했던 새. 이름은 모르겠다. 6. 펭귄. 7. 스쿠버 다이버 8. 헤진 구명조끼. 사람은 없다. 9. 유리병. 코르크 마게로 막혀있고, 오래되어 보인다. 10. 해양쓰레기
"이해가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라는 말을 하다가 웃었습니다. 어쩌면 일종의 방식에 가까운 것이었을까요? 그러다가 다림 자신이 쫓아내는 것 같다는 말에는 틀리진 않지만 맞지도 않아요. 아니. 틀리기도 했지만 맞기도 하구나?
"글쎄요... 그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게 맞을까요?" 기댈 어깨라는 말과 심적으로 기댈 대상이라는 말을 듣고는 뭐가 맞을까요. 라는 말로 분위기를 희석하려 합니다. 뭔가 조금 다른 것일까? 심적으로 기댈 대상이 있게 된다면 다림은 좀 다른 반응이나 다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지훈 씨는 뭔가를 원한다. 그런 게 있나요?" 가볍게 물어봅니다. 다림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없었을까..? 아니면? 그건 지금으로썬 알 수 없다.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하는 건 다른 느낌일까.
안 그러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리고 고래어 교실은... 음,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주긴 했지만 열심히 듣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일이면 잊어버릴지도...?
"새우가 이야기한다면 어떤 목소리일까요."
작으니까 재잘대는 목소리일지도? 나이젤은 작은 사과 조각을 씹었다. 사과 괜찮네...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물거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구명조끼... 음? 빨대를 물던 나이젤이 정지했다. 방금 전의 물거품, 설마 누군가의 단말마는 아니었겠지? 설마. 이렇게 낡은 구명조끼를 끼고 살아있었을 리가. 어떤 이유로 공기가 가득 차 있다가 떠오르면서 빠져나왔다던가, 그런 거겠지. 음... 음...
"신기한 이야기네요." 바다의 언어라던가를 들어보면 어떤 느낌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다림은 물에 빠져도 어떻게든 살아나올지도 모르니까 의미는 없었을까?
"물거품이 있네요. 옛날에 들은 동화는 뭘 보고 물거품이라 했을까.." 아마 인어공주를 생각한 걸까?
"멀리서도 잘 들리는구나.." "그런 걸까요? 재잘거리는 느낌일지도.." 새우는 지능이 낮아서 그런 걸지도. 라는 추측이 신빙성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보인 구명조끼를 보고는 언젠가의 해운사고에서 나타났던 걸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미 다 먹어치운 다림은 끝입니다. 좀 앉아서 구경하다가 갈지도 몰라요
말은 똑바로 해야지. 이해하는 것이 버거운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조차 싫은 거면서. 환청이 말을 거는 기분이었다. 아니, 진짜 환청이었을지도 모르지. 오니잔슈가 거는 환청 말이다. 애초에 환청에 가짜와 진짜가 있는지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다림이 그렇게 말하자, 지훈은 "어느 쪽에 더 가까워?" 라고 한번 더 물었다.
" 내 생각에는 심리 쪽이지만, 의외로 육체 쪽일지도 모르지. 난 심리 쪽이라 생각할래. "
"그보다 내게 묻지 마. 네가 더 잘 알잖아." 라면서 분위기를 희석하려는 의도를 알았기에, 일부러 어울려주려는 듯 살짝 투덜거렸다. 지훈은 다림의 말에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 글쎄다. "
라고만 짧게 답하며 다림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 두가지 답이 있어. 첫번째는 겉의 대답. 두번째는 속의 대답. 진실된 건 후자지만, 그건 값을 부를지도 모르겠네. "
어느쪽이 듣고싶어? 라는 듯 다림을 바라보았다. 내밀한 이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그저 가볍게 넘어가길 원하는지, 그걸 물어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본 적 없는 소재인지, 아니면 마도 같은 기술의 산물인지 모르니까요. 아무리 대단한 바텐더도 빨간색, 이란 말만 듣고 무슨 술인지 알 수는 없어요? 물론 저는 그만한 사람이 아니지만요."
음속돌파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나이젤은 지훈이 위를 바라보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놀이공원의 풍경을 크게 눈에 담으려면 관람차밖엔 없지만, 하늘은 언제라도 올려다볼 수 있으니까. 그건 소홀해진다는 뜻과도 같다.
"스테이더스 제한 정도는 있겠죠."
속이고 타면 학/생(이었던 것)이 되는 거고. 양심에 목숨을 맡겨라, 대다수의 성학교생! (모함) 이미 결혼도 할 수 있는 나이인데다, 졸업할 때까지 학교의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만 있으면 인간흉기가 될 학생들을 위한 놀이기구. 이 정도는 되지 않으면 스릴 따위는 느껴지지 않을 터! ...라지만 그런 것만 있지는 않았다. 평범한 수준의 놀이기구도 갖춰져 있는 것 같고. 그런 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건 음속돌파 같은 탈평범 놀이기구의 인상이 너무 강한 탓이겠지. 좀 더 노력해주세요, 상식적인 놀이기구 씨!
"그리고, 저쪽 광장 무대에서는 의념으로 등장인물을 직접 불러내면서 책을 읽어주는 이벤트 중이네요. 관련된 동아리 활동 중인 걸까요. 공포 체험 시설이나 탈출 체험 시설도 여러 개 보이고, 가보는 것도 좋을까요?"
보기만 해도 매우 만족스레 먹고 있는 카사! 길다란 주둥이에 어찌 어찌 쌀알 하나 깨끗하게 들어가고, 흘릴 뻔한 부분도 잽싸게 신손S의 속도로 혀를 이용해 낚아채 버린다. 이까지 대단한 재능 낭비가 더 있을까. 후안의 칭찬(?)에 멈칫, 고개를 들어, 굉장히 뿌듯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늑대의 얼굴로 대체 어떻게 그런 표정을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해냈다. 대단하다 카사. 하여튼 그런 훈훈한 눈빛으로 후안을 본다.
마, 내가 좀 대단하지 그래!
흐흐흥. 내가 바로, 어? 머리도 좋고, 어? 예의도 바르단 말이야! 카사의 어깨가 은근히 덩실덩실 춤을 춘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는 데, 카사는 고래가 춤출수 있는 지에 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카사를 춤추게 할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나를 더욱 더 칭찬해라 닝겐!
결국엔 합, 아그작, 닭다리를 한입에 먹어버리고, 스윽, 기이일쭉한 혀로 접시를 한차례 닦는 카사. 음식물 쓰레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슥, 눈알만을 데굴, 올려 식탁위의 후안을 바라보니, 닝겐도 밥을 다 먹은 듯하다. 합, 고개를 숙여 한 입에 접시를 살포시, 조심스레 문다. 터벅터벅, 가서 후안의 식탁위에 사아아알포시 올려놓는다. 스크래치 하나 없이 완벽해!
은근슬쩍 설거지를 맡긴 부분은 무시하자.
하여튼, 카사는 식사를 끝냈다. 닭도 주고 밥도 준 고마운 닝겐!! 후안을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과 고마움이 물씬 묻어나온다. 후에 멧돼지나 사ㅅ... 아, 아니, 하튼 큰 동물 하나 정도는 잡아줘야 겠다. 여기까지의 길은 기억했으니 길 잃은 걱정도 없다! 꾸벅, 한 차례 고개를 숙여 후안을 향해 인사를 하는 카사.
그러면 이제 쫒겨날 차례겠지.
고개를 다시 올리고 커다란 몸집도 함께 돌리는 카사, 쓸쓸히 문 앞으로 투벅투벅 걸어나간다. 밖에는 아직도 비가 오고 있지만, 그 정도야 카사한테는 걱정없다! 설밭에 자는 게 일상이었던 카사에게 비 정도야! 물론 이제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가족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될 것이다! 카사는 든든하니까!
"그냥 넘어가는 걸로." 그렇게 결론이 났다면 다림은 그저 그렇게 넘어가고 말을 꺼내지 않겠지요. 그러길 원하시는 거잖아요? 어느 쪽에 더 가까워라는 질문에는 둘 다 맞고 둘 다 틀려요. 라는 말을 합니다. 이상한 말들만 하고 있고.. 지훈이 심리 쪽이라는 말에는 그렇기 생각하신다면 그런 거죠. 라는 말을 했습니다. 살짝 투덜거리자 쿡쿡 웃었습니다.
"흐음... 겉이랑 속이랑 차이점이 있나 보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선택하라는 말에 지훈을 흘깃 바라봅니다. 못됐네요. 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가디언칩을 톡톡 건드려 뭘 잠깐 하던 모양입니다. 뭔가 결과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속으로 결정되었네요" 어떤 것을 했는지 물어보면 알아볼 수 있을까. 속을 물어보면 값이 들지도 모른다는 말은 그다지 의미없었을지도. 말 10만 gp 이런 거면 아 좀. 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어째 자신의 생각과는 꽤나 다르다는 느낌이었겠지만... 뭐, 그거야 지훈의 기준이 워낙 높았던 탓이기도 했으니. 잠시 흥미롭다는 듯 나이젤을 바라보다가 다시 창 밖으로 시선을 옮겼을까.
" 놀이기구에 스테이더스 제한이라니 뭔가 옛날에 하던 키 제한이 떠오르네. "
어릴적에 그거에 걸려서 많이 놀이기구를 못 탔었지- 라고 생각하며 나름 추억에 잠기려고 했던가? 물론 평범한 놀이기구도 이곳에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곳까지 와서 놀이기구를 탈 거면 좀 더 스릴있는 걸로 타는 탓에 그런 상식적인 것들은 소외되는 건가. 지훈으로써는 알 길이 없는 것이었다.
카사는 큰(물리뿐) 머리를 데굴데굴 굴리며 생각한다. 천둥 번개 치니까 오늘 밤 숲속은 조금 위험하려나? 여기서 쭈욱, 가면 푹신푹시한 풀밭이 있으니까, 거기로 갈까? 꼬리로 머리위를 가리면 코에 빗물도 안 들어오소 좋을테다! 바닥에 엉덩이 붙여서 점잖게 기다리고 있던 카사, 후안이가 다가오자 주섬주섬 일어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
???
어리벙벙 먼저 누운 후안을 쳐다보는 카사.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듯, 한 바퀴 제자리에서 돌고, 머리를 갸웃거리다, 다시 한번, 반댓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걷는다.
에엑...? 서, 설마, 재워주는 거...?
댕댕 입을 쩌억, 벌어 미동도 안하는 후안을 멍- 하니 바라본다. 아니, 진짜? 진짜로? 나 모르는 댕댕- 아니, 모르는 카사인데? 이렇게 막, 어? 경각심이 없어서, 어? 그렇게 쳐다보다, 결심이 들었는지, 뚜벅뚜벅 후안을 향해 걷는 거대한 늑대. 평범한 바닥임에도 침구를 정리하듯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동그랗게 큰 몸짓을 말아 그의 머리맡에 눕는다. 흠! 좋아! 나는야 은혜를 아는 카사. 오늘 밤만은 특. 별. 히! 내가 지켜주마!!
이리 경각심이 없는 닝겐이라면 그 만큼 호위가 필요할터!! 특이 몇몇 닝겐은 천둥번개를 무서워 한다고 들었다만, 걱정마라, 닝겐! 내 이 침대 옆에서 지켜주마!! 모르는 사람이 오면 컹컹 짖어 쫒아내고!! 모르는 닌자 침범해오면 꽉! 물어줄 것이다!! 내 그대의 영광스런 호위이니, 걱정말고 잠을 잘 ㅈ... 잘.....쿠우......
....꼬르륵, 잠이 들어 버렸다. 새근새근. 창박에서 우르릉 꽝꽝 소란스런 천둥에 불구하고, 평온한 밤이었다.
"그럼요. 겉과 속이 온전히 동일하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여겨질 때가 있지만. 차이가 있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느긋한 말들입니다. 뭘 했냐는 것에 간단한 결정을 했으니까요? 라며 가디언칩이 있는 손목을 다른 쪽 손으로 그러쥡니다.
"그런가요" 존재의 의의라는 말을 들으면 물끄러미 지훈을 바라보았습니다. 이해하는 사람과 신념은 부차적인 수단. 그렇군요. 납득합니다.
"존재증명. 존재의의. 그러려면 가장 쉬운 건 인연을 만드는 방법이지 않나요?" 누군가에게서 기억되고, 누군가가 바로 떠올린다거나? 라는 말을 하는 다림입니다. 한없이 무거운 것 같으면서도 가벼워보이기는. 그리고 지훈이 자신에게 값을 말하자 살대를 조금 힘주어 잡았습니다.
"그래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게 값인가요?" 그것을 값으로 치러야 하는 걸까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것은 분명하지요?
"ㅈ..." 조금 불분명한 목소리는 조금 나오기 힘들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천천히지만 말을 꺼내는 것은 그 안에 덮여있던 것이 깊었던 걸지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죽이길 원해요." "가급적이면 잔인하게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 대상이 나를 사랑하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스스로가 사랑하거나. 진심인 사람에게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였을까. 이제까지는 정반대였지만.
>>875 카사 첫 진행에 존댓말하라고 예의주입(물리)하고, 동아리 입부서 (추천당함)주고 사라짐! 후에는 프랑켄슈타인 게이트에 행동불능이 되고, 낮은 영성 때매 스킬도 못 배우고 친구도 없어 의기소침한 카사, 쿨- 하게 격려해줌! 약해도 ㅇㅋ고 선생들에게 의지하라고 해서 카사 감동함! 카사주도 감동함! 덤으로 카사의 하이트데이 사탕은 혜찬쌤에게 넘어갔다!
>>896 【 남해용왕심법 】 전반부 해남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를 남해용왕의 후손들이라 자처하던 남해검문은 기어코 팔룡방에게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뿔뿔히 흩어졌고 그들의 비전들은 이리저리 찢겨 어디론가 사라지고야 말았습니다. 남해용왕의 기운을 담은 이 심법은 완전하지 않으니, 부디 완성하십시오!
후반부 남해검법과 남해용왕심법의 후반부가 적혀있는 비급. 처절한 원한이 섞여들어가있다.
- 1성 : 수水 의 기운을 품은 내공이 단전에 자리잡고 내공을 운용합니다. - 2성 : 소주천이 가능해집니다. - 3성 : 남색 기운이 검에 맺히기 시작합니다. - 4성 해룡찬가 : 용이 탄생할 때는 상서로운 오색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 중 해룡은 짙은 푸른 빛을 띈다고 전해진다. 수의 기운이 강해진다. - 5성 불완전여의주 - 水 : 단전이 여의주로 취급되며 완연한 물의 기운을 은은히 퍼뜨리거나 거둬들일 수 있다. - 6성 해주 : 눈과 머리색에 남색빛이 감돌기 시작하며 물에 입는 피해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 7성 해룡지기 : 강대한 해룡의 기운. 내공은 정순해지고, 물에 절대 피해를 입지 않는다. 기를 다루어 물을 만들어내거나 조종할 수 있다. - 8성 용인 - 靑: 내공을 사용할 때 머리에는 용의 뿔이, 손등과 팔, 목에는 푸른 용의 비늘이 올라온다. - 9성 등용문 : 용이 되는 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날 때 부터 용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용생자. 다른 하나는 수련을 거듭해 등용문에 들어서는 것. 당신의 눈 앞에는 희미하고도 짙은 거대한 문이 보인다. 모든 준비가 되었고, 곧 등용문의 시험이 시작되리라. 신선이 되고자 하는 모든 동물들의 말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은 당신을 스승이나 그에 준하는 존재로 보게 될 것이다. 등용문이 당신에게 열렸다. 선계는 당신을 해룡이자 청룡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간 오랫동안 비워져있었던 남해를 다스릴 후계로서. - 10성 해룡 : 종족이 완전한 용으로 변화한다. 모든 영물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선계에 언제든지 올라설 수 있다. 선계로부터 권역을 지정받을 수 있다. 용궁을 건설 할 수 있다.
- 팔룡방과 적대관계가 형성됩니다. - 천마신교와 호감도가 1로 고정됩니다. - 남해검문을 부활시키기 위한 행동을 하고 그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았다고 판단될 때 하나씩 개방됩니다.
사오토메 에미리 【 은잠류 】 무림에서는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무기로 사용된다. 그렇지만 그 수는 적고, 비녀를 무공으로 다루는 경우는 더더욱 적다. 얼핏본다면 무공이라 부르기도 어렵지만 놀라운 기예로 검과 창은 물론, 철퇴와 몽둥이도 상대해낼 수 있다. 더 놀라운것은 단검을 다룰 때도 비슷한 효과를 보여준다.
- 1성 기예 : 비녀를 무기로 사용하고 다룰 수 있다. - 2성 단검 : 단검을 다룰 때 은잠류의 효과를 똑같이 받는다. - 3성 은잠류 발착식 : 은밀하게 자신의 무장을 해제하거나 착용할 수 있다. - 4성 은잠류 쾌락식 : 공격 성공시 상대방의 고통이 느리게 찾아온다. 언제 찔렸는지 알 수 없도록... - 5성 은잠류 은폐식 : 공격할 때 자신의 무기를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하게 합니다. 다이스를 굴려 50이상 나올 시 성공합니다. - 6성 은잠류 환영식 : 무기가 여러개로 보인다. 그 중 오직 하나만이 진짜다. - 7성 은잠류 기예식 : 비녀를 갑작스레 예측할 수 없는 장소에서 꺼내든다. 귀 뒤, 허리, 손목, 발목 등.... - 8성 은잠류 은독식 : 기를 불어넣어 일시적으로 맹독의 성질을 띄게한다. - 9성 은잠류 비도식 : 비녀를 날리고 회수한다. 아주 현란하고 은밀하게. 보기 어렵게. - 10성 은잠류 오의 - 필살태세 : 반드시 적을 죽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자신의 목숨과 상처를 도외시하고 적에게 달려들어 공격한다. 성공시 부상 3단계, 실패시 부상 2단계를 입힌다.
# 하루 - 【 혈검팔초 】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른다. 혈검문은 그 무공이 잔인하고 사이하기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혈검문의 대표적인 무공인 혈검팔초는 사람의 피를 이용하여 스스로의 상처와 생명을 차오르게 만들고, 적들을 상처입히기에 한 때 마공으로 불리웠던 역사까지 존재한다. 혈검문의 세가 강해지고, 명문사파로 발돋움하게 된 이후부터는 그런 말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사특한 무공으로 인식되는 편이다. 여덟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진 혈검팔초는 하나하나가 검로인 동시에 적의 피를 취하는 수단이다. 피를 흡수하고, 방출하고, 유형화시키는 이 무공은 언제나 사람의 혈액을 탐내고 있다. - 1성 흉성 : 이 무공을 익힌 자는 성정이 냉정해지고 손속이 잔인해지며, 두려움을 산다. - 2성 붉은빛 칼날 : 어떤 검이든간에 자신 혹은 타인의 피를 검신에 일정량 저장할 수 있다. 많은 양이 저장될 수록 검신은 붉어지며 검게 변하면 더 이상 저장할 수 없다. - 3성 시검 : 묵직하게 베어간다. 명중시 적에게 출혈을 입힌다. - 4성 자해 : 검을 자신에게 휘두른다. 검신에 저장된 피가 기묘한 무리로 인해 생명력으로 치환되며 부상을 회복한다. - 5성 비혈 : 강하게 검을 찌른다. 검신에 모아둔 피를 폭의 묘리를 이용해 터뜨려 피해를 입힌다. - 6성 혈공도 : 모아놓은 기를 소모해 일시적으로 검기의 길이를 증가시킨다. 더 먼 거리를 타격한다. - 7성 수혈 : 검을 약하게 휘두른다. 아군에게는 치유를, 적군에게는 피를 갈취한다. - 8성 피바람 : 짧은 시간에 아주 빠르게 검을 베고, 찌른다. 모아놓은 피를 소모해 위력을 증가시킨다. - 9성 핏빛 저주 : 검을 휘두르는대로 모아놓은 피가 유형화된 기가 되어 잔상이 남듯이 따라다닌다. 이 기운에 노출될 경우 출혈에 빠진다. - 10성 살검지중 : 생명을 해할 경우 주변의 적 모두를 공포에 빠뜨리며, 일정 경지 이하의 인물들에게 두려움을 산다. 모든 효과가 증가한다.
이하루 【 혈검팔초 】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른다. 혈검문은 그 무공이 잔인하고 사이하기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혈검문의 대표적인 무공인 혈검팔초는 사람의 피를 이용하여 스스로의 상처와 생명을 차오르게 만들고, 적들을 상처입히기에 한 때 마공으로 불리웠던 역사까지 존재한다. 혈검문의 세가 강해지고, 명문사파로 발돋움하게 된 이후부터는 그런 말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사특한 무공으로 인식되는 편이다. 여덟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진 혈검팔초는 하나하나가 검로인 동시에 적의 피를 취하는 수단이다. 피를 흡수하고, 방출하고, 유형화시키는 이 무공은 언제나 사람의 혈액을 탐내고 있다. - 1성 흉성 : 이 무공을 익힌 자는 성정이 냉정해지고 손속이 잔인해지며, 두려움을 산다. - 2성 붉은빛 칼날 : 어떤 검이든간에 자신 혹은 타인의 피를 검신에 일정량 저장할 수 있다. 많은 양이 저장될 수록 검신은 붉어지며 검게 변하면 더 이상 저장할 수 없다. - 3성 시검 : 묵직하게 베어간다. 명중시 적에게 출혈을 입힌다. - 4성 자해 : 검을 자신에게 휘두른다. 검신에 저장된 피가 기묘한 무리로 인해 생명력으로 치환되며 부상을 회복한다. - 5성 비혈 : 강하게 검을 찌른다. 검신에 모아둔 피를 폭의 묘리를 이용해 터뜨려 피해를 입힌다. - 6성 혈공도 : 모아놓은 기를 소모해 일시적으로 검기의 길이를 증가시킨다. 더 먼 거리를 타격한다. - 7성 수혈 : 검을 약하게 휘두른다. 아군에게는 치유를, 적군에게는 피를 갈취한다. - 8성 피바람 : 짧은 시간에 아주 빠르게 검을 베고, 찌른다. 모아놓은 피를 소모해 위력을 증가시킨다. - 9성 핏빛 저주 : 검을 휘두르는대로 모아놓은 피가 유형화된 기가 되어 잔상이 남듯이 따라다닌다. 이 기운에 노출될 경우 출혈에 빠진다. - 10성 살검지중 : 생명을 해할 경우 주변의 적 모두를 공포에 빠뜨리며, 일정 경지 이하의 인물들에게 두려움을 산다. 모든 효과가 증가한다.
카사 【 혈기공 】 혈검문의 현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만검매혈萬劍埋血 만사유혈萬死流血.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른다는 뜻입니다. 혈검문은 본래 피 묻은 칼을 든 구도자들이 모여 서로의 죽음을 애도하고, 희생의 가치를 논하던 것에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사파의 명문으로 발돋움해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를 곧 생명의 근원으로 보며 무림의 내공과 기 또한 생명과 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혈기공은 혈검문의 대표적인 심법으로 피와 생명력을 이용해 선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선대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 1성 단전과 내공 : 단전과 내공이 형성된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해진다. - 3성 혈검기상인 : 기를 검에 맺히게 할 수 있다. 기의 속성이 혈血로 변화한다. - 4성 핏빛 기억 : 오래 지나지 않은 피라면, 맛을 보아 피가 흘렀던 현장의 일을 알아낼 수 있다. - 5성 순환 : 모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킨다. - 6성 혈술사 : 인체 밖으로 나온 피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 7성 역천 : 일시적으로 기혈을 반대로 돌린다. 잠력이 폭발하며 간극이 하나 상승한다. 단, 간극이 극極일 경우 행동판정에 유리한 영향과 신체능력 대폭 상승만 한다. 사용후 부작용으로 인해 1번의 진행동안 나약해진다. - 8성 피구름 : 붉은 구름을 피워올린다. 구름은 자동으로 피를 흡수하며, 이 피는 시전자의 마음대로 전용할 수 있다. - 9성 잠력개화 : 역천의 부작용을 제거한다. - 10성 근원 : 자신의 생명력을 내공으로 전환하거나, 타인의 피를 내공으로 전환합니다.
혈낭검 오래전 혈검문에서 사냥한 남해의 용 중 하나의 시체를 이용해 제련된 검. 한 손으로도, 두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검신의 혈조가 유독 도드라진 것이 특징이다. 원한에 사무친 용의 저주로, 그 뼈로 만들어진 코등이에 피를 담을 수 있으며, 강력한 존재의 피를 담아놓을 수록 코등이가 짙은 적색을 띈다. 혈검문의 대표하던 명검이었으나 무림공적 검마와 겨루다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 피주머니 : 이 검은 피를 먹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용의 저주 : 때때로 보관된 피는 폭발하듯 터지며, 사용자는 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 강자지혈 : 강력한 존재의 피를 담을수록 용의 저주가 강력해집니다. - 명검 : 무림제일을 논하기엔 손색이 있지만 명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피먹이기 : 이 검은 적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적에게 지속적인 출혈을 입힙니다.
★혈낭검 오래전 혈검문에서 사냥한 남해의 용 중 하나의 시체를 이용해 제련된 검. 한 손으로도, 두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검신의 혈조가 유독 도드라진 것이 특징이다. 원한에 사무친 용의 저주로, 그 뼈로 만들어진 코등이에 피를 담을 수 있으며, 강력한 존재의 피를 담아놓을 수록 코등이가 짙은 적색을 띈다. 혈검문의 대표하던 명검이었으나 무림공적 검마와 겨루다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 피주머니 : 이 검은 피를 먹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용의 저주 : 때때로 보관된 피는 폭발하듯 터지며, 사용자는 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 강자지혈 : 강력한 존재의 피를 담을수록 용의 저주가 강력해집니다. - 명검 : 무림제일을 논하기엔 손색이 있지만 명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피먹이기 : 이 검은 적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적에게 지속적인 출혈을 입힙니다.
【 혈기공 】 혈검문의 현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만검매혈萬劍埋血 만사유혈萬死流血.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른다는 뜻입니다. 혈검문은 본래 피 묻은 칼을 든 구도자들이 모여 서로의 죽음을 애도하고, 희생의 가치를 논하던 것에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사파의 명문으로 발돋움해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를 곧 생명의 근원으로 보며 무림의 내공과 기 또한 생명과 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혈기공은 혈검문의 대표적인 심법으로 피와 생명력을 이용해 선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선대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 1성 단전과 내공 : 단전과 내공이 형성된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해진다. - 3성 혈검기상인 : 기를 검에 맺히게 할 수 있다. 기의 속성이 혈血로 변화한다. - 4성 핏빛 기억 : 오래 지나지 않은 피라면, 맛을 보아 피가 흘렀던 현장의 일을 알아낼 수 있다. <- 매우 탐남 - 5성 순환 : 모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킨다. - 6성 혈술사 : 인체 밖으로 나온 피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 7성 역천 : 일시적으로 기혈을 반대로 돌린다. 잠력이 폭발하며 간극이 하나 상승한다. 단, 간극이 극極일 경우 행동판정에 유리한 영향과 신체능력 대폭 상승만 한다. 사용후 부작용으로 인해 1번의 진행동안 나약해진다. - 8성 피구름 : 붉은 구름을 피워올린다. 구름은 자동으로 피를 흡수하며, 이 피는 시전자의 마음대로 전용할 수 있다. - 9성 잠력개화 : 역천의 부작용을 제거한다. - 10성 근원 : 자신의 생명력을 내공으로 전환하거나, 타인의 피를 내공으로 전환합니다.
" 보통의 경우 겉과 속이 다르지. 겉과 속이 같은 놈들도 종종 보이지만... 뭐, 난 그러지 못 하니까. "
살짝 부럽다는 듯 말하고는 카사를 떠올렸다. 그래, 그런 겉과 속이 같은 친구도 있지. 부럽네. 그렇게 내면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건. 하고 독백했던가. 간단한 결정이라는 말에 "어떤 방식이었길래." 라고 작게 물으며 궁금해했다.
" 맞아. 그래서 난 친구를 만들고, 집착했고, 이 순간에도 인연을 만들고 있지. 날 이해해주고 기억해줄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
누군가는 고작 그 뿐이냐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자신에게는 중요했다. 자신에게는 감정이 가장 중요했으며, 그로 인한 존재 의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무거운 듯, 가벼운 듯한 다림의 모습은 어쩐지 이질적이기보단 친근했다. 자신 역시 그런 면이 없잖아 있기 때문인 탓이었다.
" 그게 값이지. "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림의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답은 꽤나 의외의 것이었다. 답 뿐만 아니라 표정조차 의외의 것이었던가. 가급적이면 잔인한 죽음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해줬으면 좋겠다니. 아무리 좋게 들어줘도 터무니없는 광인의 답이었다.
"저도 겉과 속이 같을 순 없어요." 거짓말은 잘 하지 않지만? 그 말에 진실이 덜 포함될 수는 있다.
"이해해주고 기억해주는 사람." 많아지겠네요. 그런 걸까요.. 라는 말을 하며 저도 그 중 하나인 사람일까? 라는 감상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관없습니다. 그 중 하나면 어떤가요. 그러다가 지훈이 어째서냐는 물음을 주자 조금 고민하다가 답합니다. 어떻게 언급해야 더 나쁘게 보일까요?
"어째서냐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불행한 죽음을 선사하였으므로 받고 싶다... 라고 해도 될까요?" 말만 듣는다면 그들을 살해라도 했다는 것처럼 들리는 말입니다. 그런 오해감을 굳이 풀어주지 않는 것도 다림의 말을 모호하게 만드는 과정일까요. 화사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 다림은 생각보다도 더 아무렇지 않은 표정입니다.
"죽음이 목적일까요. 수단일까요." 사실 둘 다일지도 몰라요? 라는 말을 하면서 살대를 잠깐 내려다봅니다.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을 그만둡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사람이 절 죽인다면 정말로... 정말로 기쁠 거랍니다." 나를 죽이러 오세요. 같은 생각은 날 기쁘게 만드는 건가요?
>>9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캐를 굴리는 자로서 어쩔수 없는 본능. 전애도 말했디만, 카사 현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하루랑 지훈이 거든요? 하루에게 (본의 아니게) 멘탈이 갈렸는뎈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에게 또 갈리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 정도가 아니라 모래성 마냥 와사사사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벼랑끝 카사를 생성할수 있슴닼ㅋㅋㅋ
바다는 그런 성현의 태도에 흡족해하며 잠시 그를 지켜보았다. 그리고는 문득 한 가지 골탕먹일 거리가 생각나 그대로 스르륵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성현의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을 터. 하지만 바다는 성현을 계속 보고 있었다. 네가 스스로 한 말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볼까?!
이래뵈도 꽤나 격식을 차리는 편이라지만 그닥 무례한 어투도 아니었기 때문에 솔직히 반말 정도는 괜찮았습니다. 동급생에게 듣는 반말 정도도 괜찮은데 손윗사람에게 듣는 반말은 당연히 괜찮지 않을까요? 살짝 입을 가리며 웃다 남은 펩시를 마저 비우기로 했습니다. 탄산이 아직 적당히 남아있는게 달달해서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본의아니게 소란...이 피워진 원인이 된지라, 사진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다지만 여긴 또 다시 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직원분께 어떻게 잘 말씀드려봐야할까요? 아아, 골칫덩이만 늘어나버렸군요!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만 같습니다!
"후후🎵 좋은 일을 하신 것이니 입장금지까지는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아마 입장금지는 그 카메라로 찍던 분이 당하시지 않으실까요~? 솔직히 나쁜 짓은 죄다 그분이 하셨사와요? "
뭐어... 어떻게든 되겠지요. 어떻게든 될겁니다! 하는 마음으로 도련님의 걱정을 최대한 무마시켜드리려 하였습니다. 참,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연락처 정도는 드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중에 의뢰라던가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를테니까요.
"참~! 에미리는 서포터이니까요~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셔도 괜찮답니다~? 저, 치료쪽이니까요? 서포터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시와요?"
가볍게 말씀 드리며 저는 칩이 박힌 쪽의 손목을 내밀려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교환하자는 의미였죠, 이게?
// (대충 열심히 모바일로 원기옥 모아왔다는 애옹)(다음 제 턴에서 막레각이 보일 거 같단 애옹)
평범(제노시아) 아니냐고? 너 살인자판기. 지훈이 보고 있는 친절하고 상냥한 얼굴은 모두에게 보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럴 만한 상황이 오면, 다른 사람에게도 지훈에게도 그 이미지를 깨버릴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이 통상운전이다.
"그런 걸 느낄 수 있어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상한 느낌이 들게 했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니까 신경써둬야겠다. 이런 맥락이면 이걸까~ 하고 머릿속에 순간순간 같이 떠오르는 말을 다 뱉으면 끝도 없으니, 굳이 설명할 필욘 없겠지. 나이젤은 약간 시무룩한 미소를 지었다. 이 맥락이면 어색함의 미소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별로 특별한 뜻을 갖고 한 말은 아니었어요."
그런 대답. 진짜로 특별한 뜻이 아니라 취향 문제입니다. 다시 원래대로 웃는 표정.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가요?"
어떤가 하면, 셋 중에선 제일 취향이다. 근데 그 정도로, 똑같은 웃는 표정인데 티가 나는 건가. 포커페이스끼리는 포커페이스를 알아본다던지? 그리고 과소비에 이은 편식에 대한 잔소리엔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곧 소시지 먼저 빼먹기 시작했을 것이다. 맛없는 건 먼저 먹는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