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웅이 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나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는 매스컴, 모두가 영웅이라 추켜세우는 박수. 나를 사랑하는 사람까지. 분명 행복해야 마땅할 삶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영웅으로의 삶보다 과거의 그 삶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소시민다운 생각이었다. 소년은 나를 보며 말헀다. 이제 행복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 나는 답했다.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 나 스스로를 빼고 말야. 소년은 그때서야 꺄르르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보. 그걸 이제 아셨어?
"그렇죠?" 다림주가 다림이 나이를 잘못했나 싶어 확인했지만 17살 맞았다는 것입니다. 다행이지! 그리고 파쿠르가 길이 된다는 말에는 나쁘지 않네요. 라고 생각하다가 그렇지만 전 파쿠르는 좀 무섭더라고요. 같은 형편 좋은 말을 늘어놓는 건 위에 떨어지는 그런 거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나.
그러고보면 다림은 기다림이라 저장할까. 아니면 다림이라고 저장할까. 가디언칩에 저장된 건 못 바꾸나. 같은 의문이 있지만 아마 속이지 않는다는 정신에 충실해서 기다림이라고 저장해뒀던 거라 궁예합니다(야 캐주가 캐를 궁예하면 어쩌자는 거냐)
"그렇죠..? 조심해서 돌아가기를에 가까워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말은 놓아도 괜찮아요" 자신은 놓는단 말 안 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노력하자.라고 한다면 놓을 수도 있을까? 그렇게 말하고는 잠깐 바라보면서 여기는 조금.. 길가같으니까 어디 벤치에라도 앉을래요? 라는 물음을 건넵니다.
강찬혁은 방금 던진 돌에 의념의 힘을 넣지 않았음을 감사하게 여긴다. 만약에 넣었다면... 저 몬스터는 정말로 화가 많이 나서 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게이트 너머의 존재는 맞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적대적인 몬스터는 아닌 거 같고, 그럼 뭘까... 아! 어쩌면 호수의 여인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강찬혁은 엎드려서 절하며 용서를 빌었다.
"죄송합니다 호수의 여인님.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니 부디 귀하신 분의 호수처럼 넓은 아량을 베풀어 용서해주십시오."
'저번에 실수로 케이지에 갇히게 한 건 미안했어... 설마 누가 진짜 들어갈줄은 몰랐거든.'
카사는 그들을 흔쾌히 용서했다. 그때 풀려나고 나서 그들이 고기를 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조금 이상한게 있는데... 원래 그 케이지는 몬스터만이 잡히게 만들었거든? 인간은 쉽게 열수 있고.'
카사는 조용히 그들의 말을 경청했다. 입에 고기가 물려져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서, 여러 점을 고쳐서 다시 만들어 봤어. 한번 시험해주지 않을래?'
카사는 흔쾌히 그들의 부탁을 수락했다. 지금 먹고 있는 고기는 그들이 사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떠한 점을 고치고 어떻게 의념을 다르게 썼는지 설명하며 케이지를 둔 곳으로 카사를 데려갔다. 카사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반만 알아들었지만, 열심히 들어주고 실험에도 열심히 참가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그냥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고 했는데....
또! 또 케이지!!!! 또 케이지에 갇혔어!! XX!!!!! 또!!!! 또!!!!!!!
학생들이 자유롭게 들어갔다 나왔다. 카사의 차례에도 들어갔다 나왔다하면 끝이었는데!!! 한 발짝 들어서마자 쾅! 하고 케이지 문이 닫혔다!!! 이번에는 제작자도 같이 있어 그마나 안심하고 기다렸는데.... 학생들이 아무리 케이지를 당기고 걷어차도 꼼작도 안하는 문. 대신 떨리는 카사의 눈. 그리고 이내......
일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레이드, 보물찾기, 견학, 자유행동 이랬나... 우선 중복 상관없이 관심있는 거 있으면 레이드는 >>01, 보물찾기는 >>02, 견학은 >>03, 자유행동은 >>04 단 레스로 수요조사! 라던가...? 결정을 못하겠음은 >>00 으로...
저 멀리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익숙한 목소리다. 아마, 한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녀의 목소리일 것이다. 이번에도 보러 갈 수 있는걸까. 보러 가도 되는걸까. 망설임이 가득한 얼굴로 고민에 찬 신음을 하다가-
' 한 번이나 두 번이나! '
라는 생각을 갖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갔는데, 어라, 어디지? 골목을 한참 뒤져도 찾을 수가 없었다... 바다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저층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골목 아래를 찾아보는 작업을 하던 도중 드디어, 드디어!! 울음소리를 내뱉는 케이지가 있는 골목을 찾았다. 그리하야, 연바다는, 저층건물의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 쾅!!!!!!!
천지를 뒤흔들만한 굉음과 함께 바다가 케이지 위에 착지했다. 적적한 낙법으로 양 손과 다리가 케이지 위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으며 머리는- 케이지 입구 쪽을 향해 있었다. 시선은 케이지의 안. 어째서인지 그 안의 존재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카사의 시점에서는 갑작스렁 굉음 뒤에, 산발을 흩날리며 눈을 부릅 뜬 뿔달린 머리가, 케이지 위에서 머리만 메달린 모습이 보일 것이다. 아아.. 아아아....
강찬혁은 처음 버스를 탔을 때를 생각했다. 버스기사는 정말로 성질이 거친 사람이었는데, 규정속도 120km 제한인 고속도로에서 육중한 45인승 버스를 무려 시속 180km의 한계속도로 운전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추월차로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자동차를 보면 마구 경적을 빵빵 울려대면서 "이 똥차들은 교통법 지켜서 운전하면 누가 상주냐?"고 불평하면서 계속 달렸지. 그걸 생각하고 나니 강찬혁은 "법대로 살면 누가 상주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이무기 비슷한 거라는 말에 강찬혁은 다시 고개를 숙인다.
"예 이무기님. 이무기님께서 수억년 전 대륙이 판게아로 뭉쳐있던 시절부터 지배하신 이 땅의 바다만큼이나 넓고 깊으신 아량으로... 예 잠깐 이무기가 어쨌다고요?"
"그래요? 그렇다면 계속 세워두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았네요?" 그거는 다행인 일이다. 파쿠르는.. 배우면 배우는 건데. 다림이 배워봤자.. 솔직히 쓸데없...나? (갸웃) 대충 넘어갑시다.
"신속 S에 근접전 되는 서포터.. 꽤 괜찮아보이네요" "그렇지만 제가 서포터라서 웬만하면 만나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막 5인이나 8인제한이나 서포터 제한 게이트같은 거면 모를까요? 라는 말을 하며 돌아간다면 손을 흔들어줄 것 같네요. 교환을 했으니 못 만날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돌아가기를?" 그게 잘 된다면 다림이 몇 번이고 옮기는 일이 일어났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