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54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31 :: 1001

◆c9lNRrMzaQ

2021-03-20 02:38:19 - 2021-03-21 01:24:56

0 ◆c9lNRrMzaQ (lrdlzcnlTQ)

2021-03-20 (파란날) 02:38:19

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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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카사 - 하루 (06aZs1CdMM)

2021-03-20 (파란날) 17:58:12

"찾아야 하는 구나... 사람은 세상에 나올때도 혼자라 분명 힘들꺼라 생각했어."

늑대는 말이야, 다 같이 태어나니까. 죽는 것은 혼자인건 공통점이지만.
이리 저리 생각에 잠긴 채 손을 이끌린다. 깜박 깜박, 두 손을 상냥하게 잡힌 채 하루를 올려다 보는 두 눈이 맑기 그지없다.

"당신을... 사랑해요."

홀린 듯이, 조심스레 두 입술을 떼어서 하루의 말을 따라한다. 말라 약간 갈라진 입술에서 같은 말이 나온다. 한 박자, 한 박자 조심스레 따라하며 하루의 눈을 살핀다. 하루의 눈은 어떻게 이렇게 예쁠수 있는 것일까?
그 말을 따라하고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어지는 말에 곰곰이 생각한다.

"잘 모르겠어."

담백한 말이다. 두 손을 하루에게서 빼내고, 꼬옥, 쥐어 턱을 지탱한다.

"하루의 말 대로라면, 나는 아주 신중해야해. 늑대는 인생에 한명만을 선택해. 만약에 내가 잘못 선택해서 그 사람이 먼저 떠난다면, 나는 쓸쓸해 죽고 말꺼야."

그러니까 끝까지 아껴둬야겠어. 매우 심각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데, 나중에 상대가, 싫증났어! 안녕! 이라고 말하면, 난 아주 아주 큰일나잖아! 특이 인간들은 여러번 연인이 되었다 말았다 하니까. 난 특히 조심해야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것이 확신에 찬 듯 한다.

"그래!"

두손에 새하얀 머리카락을 모은다. 아이 예뻐라! 한 동안 묶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데에 여념없다. 막 말린 채라 그런 지, 촉감은 최고급 실크에 가깝지 않을까?

헉, 맞다. 묶어야지. 힘껏 기합이 든 표정을 들고 하루의 머리카락을 손에 든다. 새하얀게 진짜 실크같아서 정말 이쁘- 핫, 집중, 집중! 꾸낏, 미간을 한 껏 찌뿌리고 기억을 더듬는다. 일단 머리를.... 반으로 나눠야 해! 그리고 당기면... 안돼! 당기다가 하루가 아파하면 어떡해!

느릿, 느릿. 거북이도 이것보다는 빠를테지만, 하여튼 양갈래 비슷한 것이 만들어져가는 듯 했다. 얼마나 집중하는 지, 카사의 이마에서 한 방울의 땀이 흘러내렸다. 시험에도 이 만큼 집중해준다면 소원이 없을텐데.

모았다! 카사의 표정이 환해진다! 이제... 헤어밴드......... 어..... 어떻게 묶지? 카사의 표정이 혼란으로 물든다. 와중에 손에 든 하루의 머리칼은 부드럽다 못해 흘러내릴꺼 같았다. 카사는 결심했다. 최선을 다 해 보자!!!!!

낑차낑차. 그리고 어떻게든 완성. 결과는... 음.

//일단 하루주 답레답레

564 다림-바다 (9gL3kAUdtM)

2021-03-20 (파란날) 18:00:05

다들 어서와요~ 으음... 다림주의 고민은..

이 시간에 모 가게에 가면 포장할 만한 디저트가 남아 있을까..?

565 연바다 - 다림 (ct1PZClmZc)

2021-03-20 (파란날) 18:00:38

" 맛집이면 더 좋죠! "

전에 에미리 아가씨와 먹었던 연어가 생각나자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돈을 벌어야 에미리아가씨에게 빚도 갚고 먹을것도 사드릴텐데, 의뢰 의뢰만이 살 길...

" 그럼요. "

바다는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에 따라 사슴뿔도 흔들렸다. 장식품도 코스트도 아닌 진짜 신체부위이다!

" 여기랍니다~ "

바다는 느긋하게 말을 하고는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추천메뉴는 아인슈페너, 베이글.

566 지아주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04:01

situplay>1596247543>77

567 지아주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04:18

100만..? (두려움에 떠는손)

568 지아 - 지훈, 에미리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05:44

"나도...좀 비슷하다면 비슷했지! 아빠가 오자마자 결사대 합류하셔가지고~"

오자마자 아빠는 바로 결사대에 합류해서 호텔에서 지낸게 8할넘게지만, 그래도 아마미야씨도 만나고, 지우 무덤도 다녀오고 이래저래 나름대로 알찬 하루였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큰 일은 내가 더이상 과거에 얽메인 망령이길 그만 뒀다는 거다.

"호텔에만 있느라 너무 심심해서 죽는줄 알았어... 그래도 괜찮은 여행이었어!"

그래도, 마도일본의 풍경이라던가 사대속성에 관한 힌트라던가 얻은건 많다! 우리 차례는 끝났으니...

"지훈오빠는 어떻게 지냈어?"

569 지훈주 (CQqbyG33oA)

2021-03-20 (파란날) 18:05:50

100만...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보상 엄청나네요

570 다림-바다 (9gL3kAUdtM)

2021-03-20 (파란날) 18:06:06

"그럼요. 기대하시란 거에요?"
"싱싱한 해산물 집이라던가.. 고깃집이라던가.."
공식적으로 발간되는 맛집지도같은 건 없지만 스스로가 적어두는 지도는 있다고요? 라는 장난스러운 말을 던지고는

"그럼 확인해 볼래요."
자신만만한 고개끄덕임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톡 건드려보려 할까요? 진짜 신체부위라는 걸 알고 나서는... 알고 나서는.. 그렇구나. 정도가 반응의 전부일 것 같은데요. 하긴. 다림은 겉보다는 속을 좀 더 중요시하는 타입이었을까.

"추천메뉴는..."
아인슈패너와 베이글을 보고는 추천메뉴로 시킬 건데. 바다씨는 뭐 시킬 만한 건 있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혹시 모르지 않나. 단골 특별서비스 같은 걸로 베이글 샌드위치같은 메뉴에는 없는 걸 시킬 수도 있지 않겠나.

571 바다주 (.SnTAb5Uss)

2021-03-20 (파란날) 18:06:18

레이드? 레이드! 레이드??!!!

572 화현 - 수족관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8:06:25

"심해어는 특이하게 생겼단 말이야..."

이곳은 수족관. 새로 개장했다길래 헐레벌떡 뛰어왔다. 물고기 같은 건 먹는 걸 좋아하지, 보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심해어나 조개류, 해삼, 말미잘, 멍개 같은 건 또 좋아해서 볼 수 있나? 싶어 왔더니... 역시나 있구만!
초롱아귀 같은 것을 빤히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머리에 돋아난 촉수같은 걸 잡고 빙빙 돌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손을 뻗어 유리를 툭툭 손가락 끝으로 두들겼다.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수족관 내부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손에 들려있는 팜플렛엔 수족관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아니, 무슨 수족관에서 생선요리를 팔아?"

573 카사주 (06aZs1CdMM)

2021-03-20 (파란날) 18:07:22

레이레이드!!!!!!!!!!!!!!!

574 지아주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07:48

100만은 우리는 거의 1억정도 되니까 무리라 쳐도... 5000~1만GP정도면 괜찮을 것 같네요!

575 지아주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08:31

아 10억이네;;;

576 지아주 (pRtOkja26M)

2021-03-20 (파란날) 18:10:02

크오분들 쪽에서 일상보상 2배 나온 것 같은데...우리도 크오일상 레스당 3->6으로 건의해보죠!

577 연바다 - 다림 (uQcL2b3eFE)

2021-03-20 (파란날) 18:12:25

" 아! 저 해산물 엄청 좋아해요! "

누가 해산물 출신 아니랄까봐 해산물 이야기에 톤을 올리는 연바다! 아이러브 스시 아이러브 씨ㅡ푸드.

" 이래뵈도 꽤 사연있는 뿔이랍니다. "

근데 사실 사연이랄건 없다. 그냥... 그냥 엄마가 용인게 전부다...

" 단골 서비스는.... "

무려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를 선곡할 수 있는 찬스! 근사하죠? 같은 말을 하고는 클래식과 재즈쪽으로 편향된 레코드디스크판들을 가리켰다.

578 바다주 (uQcL2b3eFE)

2021-03-20 (파란날) 18:12:59

딱 기다려라 무림비사 캐들아 일상 마구 돌려줄테다

579 바다주 (uQcL2b3eFE)

2021-03-20 (파란날) 18:14:38

화룡검?? 화룡검???? 지팡으로 부탁합니다 드래곤 (뻔뻔

대신.. 뿔 잘라주께....

580 하루주 (Awk795nelc)

2021-03-20 (파란날) 18:15:09

카사주 답레 확인했습니다. 밥 먹구 답레 가져올게요.

581 후안주 (Dmllclaq/Q)

2021-03-20 (파란날) 18:18:14

'사량발천근같은 기술'

되돌려 주겠다! 그 기술!! 하고 다음 진행때 써먹을 수 있겠군

갯인!

582 바다주 (uQcL2b3eFE)

2021-03-20 (파란날) 18:19:52

>>581 녀석 힘을 숨겨두고 있었어?! 나 녀석 엄청난 천재다!! 같은 반응을 즐길 수 있는 루트

583 다림-바다 (F8fAbWXg4k)

2021-03-20 (파란날) 18:21:08

"해산물은 맛있죠."
사실 싼 게 많아서 그럴 수도. 하긴. 한 끼를 때우기 위해 생선을 사는 거랑. 고기를 사는 건 좀 다르던가..아닌가. 둘 다 비싼가.. 그래도 집에서 고기 굽는 거랑 생선 굽는 거를 비교하면 생선이 좀 더 번거롭지(납득)

"어떤 사연인지는 몰라도 개성 하나는 꽤 대단한걸요?"
그렇다.개성은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단골 서비스라는 말에 무엇일까. 했는데. 레코드 플레이어를 선곡할 수 있다는 말에 그럼 이런 것도 있으려나요.라고 골라봅니다. 클래식 하나를 집어들고는 선곡해도 되나요? 라고 말하는군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no.2라던가."
는 농담이지만요. 농담이 맞는 게. 클래식 표지만 보고 고른 거라. 안에 재즈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584 카사주 (06aZs1CdMM)

2021-03-20 (파란날) 18:21:28

>>580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Orz 편히 가져와주세요!

우후후후후후 무림고수들에게 따끔한 일상의 맛을 보여주겠어...

585 지훈 - 지아, 에미리 (DPsdVRMQ66)

2021-03-20 (파란날) 18:21:46

" 기숙사 옆방이었구나. 엄청난 우연이네... "

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살면서 따로따로 만나지 않은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알고보니 전부 아는 사이였을 확률이 얼마나 되려나.. 같은 걸 생각하다가도, 에미라 덧붙이는 말에 "나쁘지 않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 라며 희미하게 웃었다. 그러다가 이어진 지아와 에미리의 말에

" 둘 다 호텔에만 있었구나. 마도일본은 어떤 풍경이었는지 알려달라고 하고싶은데 어려우려나. "

아무래도 마도일본은 커녕 제주도도 못 가본 지훈이었던 만큼, 해외의 풍경은 꽤나 궁금했을까? 뭣 때문에 움직이지 못 했는지도 물어볼까 싶었지만... 에미리와 지아가 불편할지도 모르니, 그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 나는 그동안 의뢰하거나... 친구..? 음. 어... 하여튼 그 사람하고 데이트 하거나.. 그랬어. "

아직 사귀지는 않았으니까. 구태여 따지자면 친구에 가깝겠지. 그때 했던 말은 보류나 다름없어졌으니.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내 얘기도 얘기지만 둘 얘기가 더 궁금해." 라며 에미리와 지아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586 지훈 - 화현 (DPsdVRMQ66)

2021-03-20 (파란날) 18:25:10

" 수족관에서 생선 요리를 파는게 어때서. "

지훈은 화현의 뒤에서 소리없이 다가오더니 일부러 놀래키려는 듯 화현의 뒤로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보통 때 같으면 이미 했을 다른 인삿말도 없이 화현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이려고 시도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혹은 실패했더라도 화현에게서 살짝 떨어지며 손을 작게 흔들어보이지 않았을까.

" 오랜만이야 화현. "

희미한 미소가 화현에게도 향했을지도 모른다.

587 연바다 - 다림 (uQcL2b3eFE)

2021-03-20 (파란날) 18:29:34

" 그쵸- "

헤벌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저런 해산물의 날회를 떠올리자 침샘이 자극받음을 느꼈다.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

어디로 가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어! 최근에야 장점으로 인지하는 특성이다.

" 오... 어려운 곡을 잘 아시네요.... "

연바다는, 클래식과는 연관이 전혀 없다. 만약 연관이 있다면 차라리 덥스텝과 있을 것이다. 덥스텝도 정작 잘 모르지만! 라흐마니노프가 엄청 어려운 곡을 친 사람 정도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레코드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협주곡. 아는 사람의 귀에는 분명- 라흐마니노프는 아닐 것이다.

588 화현 - 지훈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8:30:19

심해어 구역이라 그런지 안 그래도 어두운 수족관. 기척을 숨기기엔 딱이었을까? 하지만, 한 두번 당하는 내가 아니다.
후후... 기척을 숨긴다고 하셨지만, 저는 서포터. 제 뒤에 계시군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반격! 뒤를 돌아서 옆구리 찌르기!!

"쳇..."

그러나 한 발 빨르셨군요. 떨어지는 모습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아니, 수족관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가지고 만들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심해어 구역은 사람이 적어서 듣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보다 팜플렛에 다 나와있잖아!?

"오랜만..인가...? 아무튼, 오랜만이에요. 새로 개장했다고 해서 오신 거예요?"

589 다림-바다 (F8fAbWXg4k)

2021-03-20 (파란날) 18:34:01

"맛있죠.. 제일 고급을 먹어본 건 아귀수육이었는데. 간이 정말 부드럽더라고요"
슬쩍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디서나 주목은 꼭 받겠다고 하면서

"근데. 사슴뿔처럼 생겼는데. 뿔갈이는 하나요?"
진짜 궁금해져서 묻는 겁니다. 뿔갈이를 하면 그것은 녹용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가 정말 궁금한 겁니다...라고 쓰고 뒷사람(다림주)의 궁금증이라 읽는다. 레코드판을 끼우면 음악이 흘러나오겠죠

"저도 말만 들어본 정도라. 이게 진짜 라흐마니노프가 맞는지는 몰라요?"
이게 라흐마니노프가 아니란 걸 아는 사람은 입이 근지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사계같은 메이저한 건 다림도 압니다.

590 후안주 (Dmllclaq/Q)

2021-03-20 (파란날) 18:34:39

이 많은 따옴표들... 스레가 일상으로 가득해...

591 지훈 - 화현 (DPsdVRMQ66)

2021-03-20 (파란날) 18:43:08

" 아직 나에게 반격하기엔 많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

쳇.. 하는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짓고는 꽤나 자신만만한 듯한 시선으로 화현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화현의 말에 듣고는 잠시 고민하더니, "어차피 죽은 거 먹는 건데 무슨 문제라도..?" 하며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지.

" 아니. 여기 횟집이 맛집이래서 왔어. "

가디언넷에서 본 페이지를 화현이에게 보여주었을까. 그러고보면 지훈이도 이런 맛집 같은 곳을 알아보는 걸 꽤나 좋아했지. 동네 주변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찾아본다거나...

592 나이젤주 (Dsdyk5jHbo)

2021-03-20 (파란날) 18:44:08

>ㅇ<

593 지훈주 (CQqbyG33oA)

2021-03-20 (파란날) 18:44:30

나-하- 후-하-

594 화현 - 지훈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8:45:59

"두고 보시죠... 그 옆구리에 '구멍' 을 내는 날이 올테니..."

손가락으로 찌른다는 소리다. 툴툴 거리면서 그에게 가서 목적지인 식당까지 걸어간다. 폐사한 물고기... 죽은 거라고 해도... 그 뭐라고 해야 할까..
윤리적인... 그런 의미다. 과연 키우던 반려 사슴이 죽었을 때 그 사슴의 고기를 먹을 수 있는가 없는가? 와 같은... 이건 물고기지만.
"위생적으로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 위생문제.

"회까지 떠버리다니, 갈 때까지 가버렸구나! 자본주의!"

내가 요리 기술을 배워서 망치피자를 만드는 수 밖에 없어!! 아, 이 초밥 맛있겠다. 그가 보여준 페이지에 짤막하게 표시된 초밥. 음~ 윤기있네.

"초밥 먹을래요?"

595 다림-바다 (TsO7DW1/eo)

2021-03-20 (파란날) 18:47:22

다들 어서오세용!

596 성현주 (LvoJMXkJP6)

2021-03-20 (파란날) 18:54:09

저녁 먹고 복귀 이제 정주행 시작 시간

597 화현주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8:54:48

나이젤주 헬로헬로~
후안주도 헬로헬로~
성현주도 헬로헬로~

!!!!!!!!!!!!!
4 4, 4 4, 4 4
나... 천잰가?

598 다림주 (TsO7DW1/eo)

2021-03-20 (파란날) 18:55:45

모두 어서오시란 말이에요~
여기는 이게 맛있고.. 저기는 저게 맛있고.. 거기는 그게 맛있고..

세 개를 합치면 최고인 걸까..

599 지훈 - 화현 (DPsdVRMQ66)

2021-03-20 (파란날) 18:56:42

" 기대 안 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

툴툴거리는 화현을 향해 무덤하게, 하지만 즐거운 듯 말하고는 위생적인 문제에 조금 납득했다는 듯 끄덕였다. "확실히 병에 걸려서 폐사한 물고기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라고 덧붙이기도 했을까? 하지만 이곳은 유명한 음식점이니, 안심이 되었겠지만.

화현을 빤히 바라보면서 "너도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는데.." 라고 말하다가도

" 초밥 좋아. 난 연어초밥 먹어야겠다. "

드물게 눈을 빛내며 카탈로그를 바라보다가, 화현을 향해 "넌?" 하고 물었지.

600 지훈주 (awMnvz/eJ2)

2021-03-20 (파란날) 18:57:11

성현주도 어서오세요!

점심은 햄버거다

601 하루 - 카사 (zl0N6a9P1k)

2021-03-20 (파란날) 18:58:31

“ 그렇죠? 저도 이 부분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
자신의 말을 들은 카사가 담백한 답을 돌려주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듯 미소를 지은 체로 다정하게 답을 돌려준다. 그야, 사랑이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 부분이니까. 사람마다 사랑의 형태도, 방식도, 추구하는 것도 모두 다 다르니 자신의 말처럼 단정지을 수는 없을테니까.

“ 근데, 그렇게 카사처럼 혼자서 지켜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사랑이란, 둘이서 하는거니까요. 예를 들면, 카사가 저를 이렇게 좋아해줘서 지켜주고 싶어하는 만큼, 저도 카사를 좋아해서 그만큼 지켜주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저나 카사 둘 중 한명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저는 분명 카사를 살리는 쪽을 고를거에요. ”

하루는 카사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려주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면서도, 여전히 카사와 마주한 눈을 떼지않았다. 분명 자신은 눈 앞의 아이를 구할 수만 있다면, 이 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질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 후후, 그러면 카사는 제가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거에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진지하게 말하는 카사를 바라보던 하루가 슬쩍 물음을 던지며 어떻냐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여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눈빛은 아까전과 변함이 없어서, 하루의 속내를 알기는 쉽지 않겠지만.

#

“ 잘 하고 있네요, 카사. ”

꼼지락 꼼지락 열심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카사를 흐뭇한 눈으로 거울을 바라보며 확인하던 하루는 중간중간 카사의 칭찬을 잊지 않고 해주며 바라본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이 난 듯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카사의 모습에 한순간 웃음이 터져나올 뻔 했지만 간신히 웃음을 집어넣은 하루는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고 카사가 마무리 하기를 기다린다.

“ 와, 카사.... 카사도 머리 묶는데 재능이 있는거 아니에요? ”

어쩌면 누군가 보기엔 엉망이라고 말할지도 모를 정도로 삐죽삐죽 머리가 튀어나와있는 서툰 양갈래머리가 완성됐지만, 하루는 한점 망설임도 없이 박수를 치며 카사를 돌아보며 칭찬을 들려준다. 고맙다는 듯 꼬옥 안아주기도 하고, 집중하느라 고생했다며 등을 토닥여주기도 한 하루는 머리를 묶어준 포상이라는 듯 자신의 다리를 툭툭 건드리며 이리오라는 듯 양팔을 벌려보인다.

“ 자, 머리를 묶어준 만큼, 상을 줄 시간이에요. 카사, 이리 와요. ”

이제 진짜 파자마 파티 시작이에요. 하루는 상냥하게 말하며 눈웃음을 만들어 보였다. 아마도 그정도로 따뜻한 미소를 찾기 힘들 정도로.

602 화현 - 지훈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9:05:41

"프로파간다는 언제나 근처에 있습니다.."

행복을 돈으로 사면 누군가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하지만, 행복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간다면? 아아.. 그 누구도 불행하지 않는 세계의 완성이다.
...농담이다. 아무튼, 연어초밥이면... 난 유부초밥으로 할까... 장어초밥도 좋겠다. 계란찜도 맛있겠고..

"저는 유부초밥이요. 아, 다왔다."

심해어 구역을 지나, 참치 구역도 지나서 마침내 도착한 일식당. 한식당, 중식당, 양식당도 있지만 단연 독보적인 것은 일식당인 것 같았다.
돈을 팍팍 쓴 느낌이 나는 장식과 메뉴 구성. 우리가 본 생선들이 사실은 수조에 있는 생선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

"제법 돈 많이 썼네요... 사실 식당을 내려던 거 아니었을까요?"

603 지훈 - 화현 (wbzGjsGmLg)

2021-03-20 (파란날) 19:12:20

" 유부초밥도 나쁘지 않지. 아니면 참치라던가... "

맛있겠다... 라고 생각하며 군침을 흘리던 와중, 엄청난 규모와 분위기의 일식당을 보자 살짝 압도되었을까. 이곳 수족관이 아니라 사실 식당 아니야..?

" 식당을 운영하다가 점점 커져서 결국 수족관이 된 걸지도.. "

그럴듯(?)한 중얼거림을 내뱉고는, 화현과 어느 한쪽 자리에 앉으려는 듯 그를 안내해주었다.

604 화현 - 지훈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9:19:11

"그럴듯한데요..."

그럼.. 심해어도... 요리에..!?

"일단 시켜먹죠. 개장 기념으로 카탈로그와 팜플렛을 들고 오면 반값으로 해준다고 해서..."

가방을 열자 거기에는 수족관 카탈로그와 팜플렛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절반 정도를 그에게 건네주고 식당으로 가서... 그가 안내한 자리에 앉는다.
역시 돈을 많이 썼는지 테이블 한쪽 편에는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레일을 따라 음식을 담은 접시가 테이블로 옮겨지는 형태였다.
이게 바로 하이푸드놀로지..!
일단일단 유부초밥이랑 우동이랑 계란찜이랑... 장어초밥이랑...

"한 번에 너무 많이 주문해버리는 건 아니겠죠?"

605 지훈 - 화현 (wbzGjsGmLg)

2021-03-20 (파란날) 19:34:30

" 심해어까지 요리한다면 그건 좀 그런데... "

지훈은 잠시 중얼거리다가 일단 시키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그렇데 카탈로그랑 팜플렛 너무 많지 않아...??? 살짝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다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다잡고는 그의 앞쪽에 앉는다.

" 많이 주문해도 딱히 상관 없지 않을까? "

자신도 터치 스크린으로 연어 초밥이나, 참치 초밥, 마끼 같은 것들을 시키며 고개를 갸웃했다. 으음... 너무 많이 시키면 조금 남긴 하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다지 상관 없을지도. 남는 건 남는 거니까.

" 어차피 지갑 내에서만 시키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 "

606 나이젤주 (Dsdyk5jHbo)

2021-03-20 (파란날) 19:35:41

어장이 따옴표로 가득한거야...

607 지훈주 (wbzGjsGmLg)

2021-03-20 (파란날) 19:36:05

일상 많아...!

608 연바다 - 다림 (wgBVpvte12)

2021-03-20 (파란날) 19:40:43

다림주 미안 답레 좀 더 늦는다 ㅠㅠㅠㅠㅠ

609 화현 - 지훈 (nUV4kjNE/2)

2021-03-20 (파란날) 19:44:01

"하지만 아귀 같은 것도 찜으로 먹거나 하니까... 요리... 할지도?"

물론 먹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으니까 구분해서 요리하겠지. 식당이니까!!
지갑 한도 내에서 주문한다고 해도... 음식을 다 못 먹고 남기면 약간, 양심이 찔려오는 K의 민족. 왠지 귓가에 이런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다.
'음식 남기면 지옥가서 남은 음식 다 쓰까 묵으야 한다' 어흑 마이갓... 펩시가 아닌 콜라에다가 밥이랑 초밥을 말아먹어야 한다고!?
그런 생각을 하니 식욕이 조금 사라졌다... 하지만, 레일을 따라 테이블로 도착한 음식을 보니 다시 돌아온 식욕. 지갑이라도 두고 왔니...? 식욕아?

"왔다~ 연어초밥은 지훈 씨꺼고... 유부랑 장어, 계란찜은 제꺼. 우동은 아직인가.."

각자가 주문한 음식을 옮기고 우동 국물부터 마시고 싶었는데 우동은 아직이다. 주문을 안 했나? 싶어서 터치스크린을 쳐다보니...

"얼레... 저 고래우동 주문한 적 없는데 고래우동이 선택되어 있네요...?"

610 다림주 (.TCeKbcO12)

2021-03-20 (파란날) 19:46:22

다림: 아구수육은 좀 그..그한 음식이읐나..(동공지진)
다림주: 와아. 나쁜남자..(농담)

천천히 주셔도 괜찮슴다~

611 지훈주 (wbzGjsGmLg)

2021-03-20 (파란날) 19:49:26

지훈: 아니, 아구를 회로 먹는게 좀 그렇다는 거지 수육이라던가 찜이라던가는 괜찮고 하여튼 나쁜남자라니 오해...(변명)
지훈주: (흐-뭇)

612 카사 - 하루 (06aZs1CdMM)

2021-03-20 (파란날) 19:50:51

"흐음... 그렇구나. 어렵네."

서로 지킨다는 것은 익숙한 상황이긴하다. 하지만 희생까지의 상황을 생각하면 생각이 조금 복잡해진다. 원래 사랑이란 것은 둘이서 하는게 맞긴 하니까.
그래도 하루는 내가 아닌 하루를 살리는 쪽을 골랐으면 좋겠어, 라고 작게 덧붙인다.

"그게 내 의무니까."

대장으로서, 가디언으로서, 그리고 워리어로서 그게 맞다고 생각해.

"물론! 내가 먼저 짱 쎄져서 우리 둘 다 구할께."

나만 믿어! 라고 한손으로 가슴을 퉁퉁 치는 카사에게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 한 명이 희생해야 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게 하겠다는 게 기정사실이라는 듯이. 만약의 만약은 없다. 카사가 그렇게 되지 않게 할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하루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싫다? 그러면 아예 그런 선택을 할 필요가 없게 하면 된다. 참 탁월한 대답! 카사는 역시 천재적이다!

그렇게 웃다가도 하루의 말에 눈이 동그랗게 뜨여진다. 진의를 파악하려는 듯이 하루의 얼굴을 살펴본다. 장난치지마, 하고 하는 듯 눈이 가늘어지지만, 이내 눈을 감고서 깊이 생각한다. 신중히 생각하는 모양. 그래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못 들은 척 해줄께."

말과 함꼐 눈이 다시 뜨여 하루를 마주보는 카사. 두손을 들어 하루의 양 뺨을 감싸려한다. 그리 하고 하루의 두 눈을 똑바로 마주보는 호박빛의 눈동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날카롭게 빛난다.

"난 하루가 좋아. 하지만 하루는 나만 좋아할수 없잖아. 늑대의 '사랑합니다'는 가벼울수가 없어."

그 말 한 마디에 인생 전부를 줘야 한다고 말이야. 너도, 나도!
하루를 똑바로 마주보는 눈에는 한치의 원망이나 탓함은 하나도 없다. 그저 사실을 말하듯이, 아니, 가르치듯히 차근차근 말하는 카사 나름의 부드러움뿐이다. 엄지가 하루의 뺨을 쓸어내린다. 장난치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서 했으면 좋겠어! 콩, 이마로 하루의 이마를 약하게 부딫친다. 어른 늑대가 아기 늑대를 탓하는 듯이.

"하루야 말로, 내가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받지마."

말했잖아! 내가 지켜줘야한다고 말이야. 의기양양하게 웃어보이는 카사. 인간의 평생이라면 늑대의 열배정도는 더 되는 시간인데, 그러면 카사의 마음은 아주 아주 무거울 것이다. 좋아하면 반대로 받지 않았으면 한다.
난 하루가 그런 무거운 각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카사의 눈은 평소의 강렬함을 담고 있었다. 하루는 인간이잖아.

==

"후우...."

해, 해냈다.
해냈다!! 이 카사가 해냈단 말이다!! 말없이 환성을 지르며 두 손을 천장으로 뻗는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생애 처음 머리 묶기치고는... 잘... 했...을지도... 음.........

"진짜????"

재능있어???? 헐!! 나 재능있데!!! 헤벌레, 꼴사납게 입가가 하늘로 아주 끝없이 올라간다. 포옹도 받고 토닥임도 받고, 정당하지 않은 포상을 받는 카사의 기분이 아주 와우. 거기에 '상'이라는 말에, 이리 오기는 커녕 아예 뛰어든다. 하루의 몸이 튼튼해서 다행이다. 가디언 신체 만세.

613 카사주 (06aZs1CdMM)

2021-03-20 (파란날) 19:53:11

나이젤주 후안주 파릇파릇 시닙주 하이여!!!
와아 일상이 많아2222 요즘 먹는 일상이 많은 느낌이다! 배고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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