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배: 선장...나... 미안해. ──좀더 먼 곳까지 선장을, 데려다주고 싶었어···. ···미안해. 언제 까지나 함께, 모험하고 싶었어···. 하지만 난. 선장: 미안한 건!! 오히려 나야, 아프란시아호!!!! 성학교 학생을 불러선 안됬어!!! 배: 하지만 난 행복했어. 지금까지 아껴줘서, 정말 고마워. 난 정말 행복했어.
>>153 카사는 결계에 돌진합니다! 신속 S, 거기에 강화된 힘! 건강! 그런 것들을 믿고 쇄도하여 결계에 몸을 부딪힙니다
퉁
카사는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 충격 때문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신의 앞발을 흔들어봅니다. 음 말랑하군. 아니 이게 아니라..
- 어림도 없다! - 우리는! - 초과수당을 받는다!
" 아니.. 아르바이트 하러 왔으면서 무슨 초과수당이야.. 이 개자식들아.. 수습기간도 안 끝날 시간이야.. "
선주는 슬슬 멘탈이 나가는지 담배가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155 " 어 괜찮아. 왜? "
카르마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합니다. 일단은 쉬러 왔으니까요.
>>156 [ 큰 거는 아니고. 너도 거주구역 외곽에 보육원이 있는 거. 알고 있지? ]
나이젤은 기억을 더듬다가 떠올립니다.
[ 가끔 사고치고 애 생겨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학생들도 있으니까. 보육원에 맡기는 경우도 있잖아. 그런데 돈이 부족하진 않더라도 사람이 부족하거나 옷이 부족한 경우는 종종 있어. 지금까진 내가 가져다 주기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바빠서 말야. ] [ 네가 가서 애들과 놀아줘라. ]
몇 번이고 지운 끝에 남은 건, 그런 말이었다.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만드는 건 왜일까. 그 아이들은 행복할까. 그 아이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보육원에 맡겨준 것만으로도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 행복하게 길러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나은 일 아닌가. 나이젤은 아이가 싫었다. 아니, 어려워한다는 말이 맞았다. 마주보고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을 수 있을까. 나이도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작은 아이의 이미지로 떠올라 머릿속을 굴러다녔다. 단어사전에선 그 생각에 편견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다. 예상이란 이름표를 달기엔 지리멸렬했고 트라우마란 이름을 달기엔 그만큼 아프지 않았으니까. 단지 그랬던 것이다. #
아니. 나이젤은 고민 속에, 천천히 빠져듭니다. 기억이란 호수와 같은 것이라 평소에는 잔잔하게, 물결조차 치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작은 돌멩이 하나만으로 당신을 흔들곤 합니다. 물론, 이 시대의 개치는 달라졌습니다. 죽이는 것 보다는, 키우는 것이. 키울 수 없다면 맡기기라도 하는 것이.. 이 세계가 다시금 일어날 수 있던 이유이니까요. 수없이 태어난 아이들. 계획 없이 태어난 아이들, 하룻밤의 대가로 만들어진 아이들. 그런.. 아이들 속에 어린 당신도 있었습니다.
루, 루. 루는 아직도 나이젤을 쓸모 없진 않을까 고민한답니다. 루는 아직도, 나이젤이란 인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답니다.
루, 루. 나이젤은 마음 속으로 그 이름을 다시금 속삭이고, 다시금 묻습니다. 그 쾌락 속에서 태어난 나는 과연, 행복할까요? 지금의 나는.. 정말로 필요한 사람일까요?
어째서 내 얼굴은, 슬프게 웃고 있을까요? 그 지독한, 이중적인 두 단어가 이렇게 어울리는 것은 왜일까요?
[ 알겠다. ]
친구의 답변을 보며, 나이젤은 도서관 한 켠에 등을 기댑니다. 왠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울 것 같았으니까요.
" 똑똑. "
누군가가 나이젤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구겨지려 하던 얼굴을 되돌리며 나이젤은 앞을 바라봅니다.
" 안녕? "
방긋 웃습니다. 부스스한, 곱슬머리가 매력적인 여학생은 나이젤을 바라보고 방긋 웃습니다.
" 왜 그렇게 얼굴이 죽상이야? 죽고 싶단 생각이라도 하고 있니? "
>>188 - 해보던지!!
세 개의 목소리가 겹쳐옵니다.
" 예.. 아뇨 다른 이유가 아니라.. 성학교 학생들이 배를 점거해서요.. 네.. 아니 개소리가 아니라요.. "
선주는 열심히 고객에게 설명중입니다.
>>189 ▶ 굴레 ▶ UGN 발급 의뢰 ▷ 게이트 '굴레'의 내용을 기록하여 제출하시오. 게이트는 클리어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제한 : 1인 ▶ 보상 : 3000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