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손유 씨구나. 흠흠,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빠 보이시지? 내가 뭐 실수라도 했나?! 아니면 찬후 선배의 옆자리를 차지한 나를 질투!? 이건 망상에 가깝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다 감정표현이 전혀 없어서 속내를 읽을 수 없어! 하지만, 그림에 대한 건 역시나 찬후 선배의 지인답게 제대로 이신 것 같고... 이, 이럴땐... 물어보는게 제격이겠지.. 아는 사람에게..
그러니까…야마모토 씨를 보낸 것이 어머니시라구요? 아버지가 아니시구요? 이것 참 이건 이거대로 머리가 아파오는걸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영어로 타자를 쳐나갔습니다. 어머니 앞에선 굳이 일본어로 말씀드릴 필요가 없겠지요…
[에밀리에요. 갑작스레 오느라 연락을 못드려서 죄송해요! 오는 동안에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 커요 :( 어머니께는 꼭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시간 되는 대로 전화로 연락 드리고 싶지만 무리시겠지요? ] [미스터 야마모토라면 이미 그분과 인사 나누고 나서 지금 문자 적고 있는 중이랍니다! 제 일행분도 굉장히 반겨주셨어요. 비록 저는 크게 원하는 건 없지만… 기념품 정도라면 괜찮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일어나서 바로 미스터 야마모토께 말씀드려보도록 할게요. 시간이 늦었고 해서 지금은 무리일거 같네요. ] [일어나서 다시 연락드릴게요. 평안한 하루 되세요! <3 ] [ - 사랑을 담아, E.S ]
자, 이정도면 됐습니다. 전송 버튼을 누르고 저는 잠시 정말 눕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조금만…아주 조금만 쉬었다가 나갈 준비를 하도록 합시다…. 미스터 야마모토를 따돌리고 나갈 방법은 쉬었다가 생각하자구요!
>>200 케이크 진열대에는.. 수많은 케이크들로 한가득입니다! 딸기, 초코를 위시로 한 익숙한 케이크들부터 게이트 내에서만 나타난다는 레드 후르츠, 퀸 오브 아메시아와 같은 과일들을 이용한 케이크들도 보입니다!
" 손님이구리? "
카운터 안에는 보통의 너구리보다 한참 커다란, 2미터 가까이 되는 너구리가 천천히 걸어나옵니다. 축제때 한 번 본 적 있는 너구리네요!
" 어서오구리. 마침 황금수의 사과가 새로 들어와서 오늘의 추천 케이크는 사과 케이크다구리. 차는 케모마일 차가 좋다고 생각한다구리. "
너구리 왕이 다림을 맞아줍니다!
>>201 " 아하. 그렇군요. 지아 양. 반가워요. 아마미야 쥬로라고 한답니다. 사람들은 소연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요. "
이것이 준 영웅! 주혁의 이름을 듣고도 놀라는 티 없이, 덤덤히 지아의 이름만을 기억하는 모습입니다!
>>203 공방이 이어집니다.
에바는 천천히 사슬을 끌어당기고, 때로는 자신의 어깨에 있는 견갑으로 사슬을 걸어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격은 점점 밀리고 있고, 지훈 역시 공격을 할 타이밍을 쉽게 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훈은 한 가지를 알아냅니다. 원래의 지휘는 에바가 맡았는데, 자연스럽게 지훈이 지휘권을 가져가 이들을 움직이고 있었단 점. 이 들이 각자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혜찬은 슬쩍 고개를 들어 교무실 안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학생들을 위해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선생님들, 때때로 카사처럼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선생님. 하얀 국화가 자리에 놓아진,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은 선생님들까지.
" 선생님'들'은 너희들을 위해 존재하는 법이야. 가디언을 만들기 위해서 말야. "
여기 있는 모든 '선생님'과 '어른'들은 카사를 '올바른 사람', '올바른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카사의 의념 속성이 이번 행동으로 조금의 변화를 맞이합니다. 카사의 의념기에 조금이지만 '의지依支'의 힘이 깃듭니다!
카사의 레벨이 8로 상승합니다! 카사의 영성이 1 증가합니다! 의념기 이 구역 최고 포식자는 나야!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 맹수 선언 「 이 구역 최고 포식자는 나야! 」 ■ 자신의 의념 속성을 일시적으로 증폭하여 진짜 짐승의 육신으로 화한다. 신체, 신속, 건강에 일시적인 보너스 판정+을 얻는다. 아군과 함께 있을 때 전투동안 영구적인 건강 보너스를 추가한다. 의념기를 지속하는 동안 빠른 속도로 망념이 쌓이게 된다.
게이트에서 나는 과일로 만든 케이크는 흥미롭네요. 그리고 나타난 킹구리! 한 번 만나본 적 있어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려 합니다. 온천에서 보고 처음이네요~ 같은 말을 하며 본업은 이것인가요? 라고도 물어보려나.. 그리고 추천 메뉴를 듣고는 시연은 뭘 먹으려나. 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뒷사람은 사과에 눈이 뒤집혔습니다...
"역시 추천메뉴가 좋겠죠..." 시연을 바라보면서 뭘 먹을건가요? 라고 가볍게 물어보려 할지도. 시킨다면 추천메뉴를 시킬 겁니다. 사과케이크에 캐모마일.. 캐모마일도 약하게 사과향이 난다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사과사과하겠군...
즉, 성격 나쁘신 분이 아니시구나! 휴우. 다행이다. ...잠깐, 그런데??? 안경도 없이 저렇게 세심한 관찰이 가능하다고!? 대단하신 분이시구나. "손유 씨 진짜 대단하시네요... 안경도 없이 그렇게 세밀하게 관찰하시다니." 으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그러면 역시.. 배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