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631 -ㅋㅋㅋㅋ 제가 이름을 막 지어가지고... 괜찮습니다 -망념 때려박기는 어차피 일상으로 지우면 돼! 라고 그땐... 생각해서 그래요... 지금은 일상 구하기가 힘들어져서 때려박아! 도 잘 못하게 됐지만요... 어찌보면 인과응보! -NPC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한 사람만 본다! 싶은 성향이기도 해서 그렇게 막 찾아다니진 않아요. 그래서 편하셨다면 다행입니다! -전투쪽에선 서포터가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쓰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측면이 강했어요... 제가... 약점도 파악해야 하고, 워리어도 지켜야 하고, 버프도 걸어야 하고,디벞도 걸어야 하고.. 그런 걸 일단 다 신경쓰면서 하다보니까 불만족스럽더라고요... 역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정해둬야겠어요. 감사감사합니다! -호호... 사실 저는 큰 목표를... 못 잡았습니다... 바라는 것도 딱히 없고, 그냥 하면서 그때그때 즐겨야지~ 싶어서 캐붕도 잦은 편이죠... 기분파의 단점... 그래도 제 성향이 재미있으셔서 다행이네요... 으흑...
기다리는 수초가 길어 질수록 조금씩 조급해 진다. 그러다가 철컥, 열리는 문에 손살같이 튀어오르는 고개. 기다리다 먹는 고기가 맛있다고 하던가? 추욱, 늘어져 움찔거리는 꼬리가 방방 보기 힘든 속도로 휘두르는 환상이 보인다.
"하루다!!!"
본능적으로 외치다 합, 아직 기숙사 복도라는 것을 깨달은 카사가 입을 틀어 막는다. 작아진 입에 반대되게 커진 눈.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하루를 한차레 흩어보는 카사.
"하루 진짜 예뻐!!"
활짝, 피어나는 해바라기마냥 안면에 미소를 담고 열심히 속닥속닥 알려준다. 온통 새하얗고 부드러운 원피스, 정말 정말 잘 어울려! 백합꽃같아!! 온 힘을 다해 폴짝, 뛰어 들려는 몸의 본능을 카사도 온 힘을 다해 멈추고, 대신 조심조심 다가가 활기차게 끌어안는다. 조심, 조심. 힘 조심! 오늘 보는 하루는 특이나 가느랗게 보이니까, 힘을 줬다가 실수로 어디 부러지면 대참사다!! 그래도 지금까지 힘들었던 학교생활에 보답을 받는 마냥, 온 몸을 다해 포옹을 하여 하루의 품에 머리를 부비적거린다. 자신의 냄새를 묻히려는 동물이 생각하는 행동이다.
"그래, 그래! 아, 선물!"
주섬주섬, 짐을 뒤지다 찾았다 듯이 탄성을 내지른다. 쑥, 카사의 손바닥에 나온 작은 꽃 뭉치. 새하얗고 노란 꽃잎이 이리저리 섞여진, 길다란 줄기의 들꽃처럼 보인다. 뿌리가 있는 부분은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져, 작은 리본이 앙증맞게 묶여있는 게 '선물'로 확실이 보인다. 꺽여지지 않고 통재로 파내온 모양이지만, 의외로 천 밖의 꽃에는 흙 하나 묻어 있지 않았다. 꽃잎이 조금 구겨지긴 했지만.
평가를 한다기에는 후안이 아직 한게 없다. 천천히 내가 할거 한다는 느낌으로 가고는 있는데 스레가 전체적으로 시끌 벅적하긴 한데, 반대로 후안의 진행은 매우 조용하고 사건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직 전투 한번 제대로 못 해봤고 수련도 아직 제대로 못 해봤지.
그런데 어쩔수 없지! 내가 천천히 진행 하는것에 비해 스레는 전체적으로 바쁘고 열심히 돌아가니까. 이건 내가 그냥 천천히 가는거니까 아무 불만을 표할게 없고.
임무 게이트 같은 진행에서 보면, 약간 내 캐릭터가 아닌 캡틴이 본대로 움직이게 하는? 그런 느낌이 강하네. 후안에게 말을 많이 하게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곤해. 물론 게이트가 재현 게이트이고 거기서 몰입 했다 라는 특수 상황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외에도 내 캐릭터가 행동 하는것에 대한 캡틴의 독자적인 해석이 강한편?
물론 캡틴의 독자적인 해석으로 스레의 진행을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점은 굉장히 좋은거 같다. 잘 풀어낸 캡틴의 해석으로 보면 감탄이 나오거나 '내 캐릭에 이런 관점이?'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거 같아.
- 외모 너무 여캐같아서 언젠가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는 내용 쓰고싶다. - 진행적인 부분에선 문제 삼을 부분이 딱히 없다. 다만 부분적으로 보이는 거라면 한 상황을 빨리 넘어가고 싶어한다? 빠른 진행을 요구하는 경우가 가끔 보이는 것 외에는 좋은 편 - 재현형 게이트때는 생각보다 말이 많아보였는데 보면 지 할 말 외에는 말 진짜 안했다. 묘사에서도 눈길이나 행동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그래도 조용한 캐릭터의 성격 덕분에 검도부장과도 호감도 쌓기 좋다. - 영웅의 씨앗은 시련을 통해 개화하고, 개화시마다 효과가 다른 편인데 개화시킬 방법이 적다.. 그게 슬픈 점 - 참치가 자주 안 보인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