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184 마도 일본의 풍경은 평생을 신 한국과 학원섬에서 살아온 지아에겐 조금 색다른 풍경입니다. 아이들은 마도로 이루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어른들은 자동차를 타고 하늘을 날아, 빠르게 어딘가로 이동하는 모습을 흔히 보이고 있으니까요. 유난히 바깥을 살펴보는 지아를 보는, 주혁의 얼굴은 편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선택이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살짝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지아는 호텔에 도착합니다. 마도 일본에서도 귀빈용으로 사용되는 거대한 호텔에는 물과 바다와 새. 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카펫을 밟고 안으로 들어선 지아는 하나의 방을 따로 받습니다. 궁금한 표정을 짓기도 전에 주혁은 사람들의 안내를 받아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이제부턴 자유 행동이 가능합니다!
>>185 " .. 그래도. 죄송합니다. "
강윤은 처음 이미지와는 다르게 고개를 숙인 채로 들어올리지 않습니다. 조기 각성자, 의념의 발견이 축복이 된 세상과는 다르게 어째서 의념이 어린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지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이야기입니다. 찬혁의 경우에는 늦은 나이에 의념을 각성했고,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각성했기에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찍 의념을 각성했더라면, 조금은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예시를 보곤 찬혁은 마음 속 생각을 고칩니다.
세 사람은 어색한 기류 속에서 식사를 이어갑니다. 청루의 귀빈 정식을 섭취하였습니다. 매력이 1 상승합니다.
>>186 잠시 뒤 바다는 언더더씨 함에서 탈출에 성공합니다! 신체 A.. 슬프지만.. 신체가 A라도 레벨의 차이가 너무나도 났기에.. 저항에 실패한 것입니다..
"예쁘게 꾸며준다는 약속을 했죠. 엄청엄청 예쁘게." 시연의 말을 따라하면서 시연의 존재만으로도 활기가 가득하다니. 대단해보이는 느낌이 있네요. 활기를 불어넣는 그런 베이스는 가질 순 없지만 아! 그런 시연이 나랑 약속을 한 거다! 라는 게 있지요.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지금 뒷사람이 시연이 짱귀여움.. 이라며 울어서 그래요. 시연이 다림이랑 약속했어! 라며 외치고 싶어서 그래요.
"음.. 역시 농담같은 말이지만 베이스는 청순인데 포인트에서 여시같은 느낌이 좋지 않을까요?" 단발이니까(조금 자라긴 했지만 그래봤자 어깨에 닿을락 말락한다) 은근 요염한 타입도 괜찮아보이는데.. 라고 고민하다가
#"청순한 타입 메이크업은 몇 번 해본 적 있는데. 힘 빡 주고 요염한 그런 쪽은 해본 적 없어서요."
호텔을 빌리고 사용인들까지 죄다 불러들이다니, 정말이지 아버지께서는...!! 아아, 그래요. 이것은 족쇄입니다! 허튼 일을 벌일 경우엔 바로 사오토메로 가야 한다는 경고! 평안한 마도일본여행이 될 줄 알았더니 이건 전혀 본가생활과 다를바가 없네요! 애써 웃으려 하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 말했습니다.
"예상 그 이상의 성의에 감사드리와요, 아마모토 씨...? 소녀는 잠시 제 일행이신 아키조 씨와 할 얘기가 있사오니, 부디 저희 둘만 있게 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
후안은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활동이 그냥 부실에서 수련을 했지 부활동을 한 적은 없습니다! 부 활동에는 망념을 증가하여 행동합니다. 망념을 증가시킵니까?
>>215 " 하하. 맘에 들었나? "
시로는 찬혁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그래. 지금 자네 입 속으로 들어간 음식이 한 사람에 3만 GP정도란 사실을 기억하라고 친구.
>>216 " 좋아. 가만히 앉아있어. "
부장은 길게 숨을 내뱉으며 의념을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에 혹시 장례 전 시체화장이었나? (시체)메이크업부였나? 하고 고민하던 다림은 생각을 털어내고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 피부가 흰 편이네. 희다고 해서 단순히 밝은 색을 사용하기만 하면 지나치게 날카로운 느낌을 주기 쉽지.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싶다면 약한 모습도 살짝 보여주는 게 좋아. 속눈썹보다는 쌍커풀을, 라인에 집중해서 좀 더 둥글게 눈끝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지. "
부장의 손길과 화장품이 다림의 얼굴 위를 열심히 꾸며나가기 시작합니다. 다른 손들도 다림에게 다가와, 천천히 다림의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합니다.
" 있지. 그거 알아? 단발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짧은 머리다. 를 강조하기보다 단발에도 살짝 라인을 줘서 봤을 때 목 선에 살짝 내려앉은 머리카락이 좀 더 사람을 청순하게 보이게 만든다는 점? "
다림은 눈을 감고 가볍게 긍정합니다.
" 자자! 이건 내가 준비했어! 행운목에서 나는 꽃으로 만든 향수야! 진한 향이 있지만! 다른 향들과 섞어서 달콤한 향기를 내게 만들었어! 모두를 끌어모으진 못 하지만 한 사람은 눈길을 줄 만큼 말야!! 내가 다림이의 벌을 찾아줄게! "
시연이는 천천히 다림의 목에 향수를 뿌려줍니다. 잠시 후, 메이크업이 끝난 다림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거울 속에는, 지금까지의 다림과는 다른 사람이 다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다들 말하는 게 있지.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하는 타입은 꼬시는 것 같으면서, 꼬시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야. 화장은 청순한 느낌에 포인트를 주지만 어딘가 어설픈 느낌을 남겼어. 향은 대부분 청순한 소녀의 느낌에 어울리는 꽃 향기를 쓰면서 달콤한 망고 향을 남겼지. 입술은 완전 붉은 톤보단 연분홍빛 톤이 좋을 것 같아서 써봤어. 어때? "
다림은 메이크업을 완료합니다! 사흘 간 다림의 매력이 B+(48)로 취급됩니다! 이성 NPC에게 호감을 살 확률이 증가합니다.
혜찬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1) 희망적인 결과: 뭐 간단한 걸 좀 시킨다. 멋진 카사는 성공적으로 성공한다. 성공! 2) 절망적인 결과: 너 같이 약한 놈에게 시킬꺼 없다. 당장 이 학교에서 꺼져, 라는 소리를 듣고 울면서 돌아간다. ....정도를 상상했던 카사. 이 것은 예상못했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쭈뻣쭈뻣 자리에 앉는다. 어색한지, 에너지가 넘치는 지 붕붕, 닿지 않는 다리를 흔든는 카사.
"...상담? 난 상담할께 없는데, 요?"
# 상담이란게 뭔지 잘 모르는 카사. 자신이 딱히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해 혼란스러워한다. 상담을 받는 자들의 공통 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