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강찬혁은 이 친구가 다른 것도 아니고 재벌집 금수저임을 상기한다. 강찬혁이 벌벌 떨면서 쓸 100GP를 그는 돈으로 취급조차 안 하고, 자신이 원하는 자원을 얻기 위해서는 10만 100만도 우습게 부를 사람이다. 그런데 3만 GP라고 못 쓰랴, 강찬혁은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본다. 그래, 즐기자. 3만GP를 허공으로 날린다면 이 친구도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겠지. 강찬혁은 표정 펴기로 한다.
"그래, 알았어. 알았어."
음, 이 집 회 잘하네. 어디서 하는 한접시 1000원짜리랑은 격이 다르구만.
# "강윤 씨도 드셔보세요. 맛있네요." #
//끄아악 어색해 사회생활 잘하는 인싸 레스주분들 아싸찬혁주에게 친구한테 강제로 소개당한 친구의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입학하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급작스런 일로 본국에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뭐어 좋네요! 이 하늘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쁩니다! 길을 잘못 들어 저택으로 가게 되어 아버지나 오라버니들과 마주치지 않으면 될 겁니다. 특히 제 오라버니들 중 한 분은 일반 가디언이시니까요.... 그 말은 지금도 저 무수한 게이트 중에 오라버니께서 게이트가 하나쯤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작년에 사건으로 크게 부모님과 오라버니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이 있었는데 또다시 게이트 관련 일로 인해 제 심신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리면 안되겠지요? 조용히, 조용히 움직이도록 합시다🎵아무리 속성이 있다 해도 목숨은 여러개가 아닙니다!
>>471 사오토메는 마도 일본의 선착장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빨라지는 발걸음은, 마도 일본이라는 땅이 별로 행복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종종거리는 빠른 걸음의 에미리를 데리고 선착장 근처의 호텔로 찾아온 카르마는, 한숨과 함께 에미리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 아마 곧 오겠지. "
똑똑, 하는 노크 소리와 함께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 에미리 아가씨. "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 야마모토입니다. 아가씨의 입국 소식을 들었으나 바로 찾지 못한 것을 용서하십시오. "
에미리는 살짝 얼굴을 찌푸립니다.
" 역시 빠르네. "
카르마는 못 말린단 표정으로 침대에 몸을 눕힙니다.
" 네가 알아서 해. "
>>472 찰칵, 찰칵찰칵찰칵. 수많은 카메라 셔터가 터집니다. 선착장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중을 온 채로 선착장에 정박하는 선박에 누구보다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천천히 배가 선착장에 정박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카메라 셔터음과 목소리들은 더더욱 커져만 갑니다.
신 한국 제 13함. 공녕 호가 일본에 섰다는 것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도 일본이 신 한국에 침략당했을 경우.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신 한국의 준 영웅 급 가디언의 출국의 경우. 그런 경우가 아닌 한 이 선박은 절대로 타국으로 출항하지 않습니다. 열린 문으로 천천히 한 남자가 걸어나옵니다. 그 뒤로, 지아 역시 걸음을 따라갑니다. 190에 가까운 긴 장신과, 구릿빛의 피부. 내가 바로 바다 사나이다! 하고 말하는 것 같은 남자.
부산의 방파제 윤 주혁은 마도 일본의 땅을 밟습니다.
의장을 위해 마도 일본의 외무부대신 이즈마 고이하사는 윤주혁에게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 신 한국의 영웅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그의 입에선 매끄러운 한국어가 흘러나옵니다.
" 저 역시. 마도 일본에서 환영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
윤주혁의 입에서 역시, 매끄러운 일본어가 흘러나옵니다.
" 숙소로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기꺼이. "
주혁은 손을 뻗어 천천히 지아의 손을 잡습니다. 집에선 엄마에게 등짝이나 맞고, 시선에 얼굴을 돌리곤 하던 아빠이지만. 이 곳에선 누구보다 든든한 선배 가디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냥 부장님. 으로 괜찮을까요?" "아니면.. 개명신청이 완료된 이름이라던가요?" 개명신청했는데 그 전 이름을 부르는 것도 이상한 일이니만큼 납득합니다. 납득 참 잘해. 그러고보면 다림 본인도 개명같은 거 생각한 적 있을 텐데..는 다림주는 안할 겁니다. 미안하다 다림아(응?)
>>477 제 생각에 나이젤은 가장 교류가 적은 편에 속하는 플레이어입니다. 그렇지만 4학년의 어드벤티지는 가장 누리길 시도하는 플레이어이기에.. 온 연락은 없습니다!
>>480 휴식을 취합니다.
" 단순히 춤을 출 때 춤의 선에 신경을 쓰는 거는 좋아. 바깥에서 무용을 한 티는 나는데 너무 춤선에 신경을 쓰다 보니 가디언인 자신의 육체를 신경 쓰지 못하고 뻣뻣한 움직임들이 보이네. "
한 사람이 은후의 움직임을 보고 답해줍니다.
>>482 " 그런 이유라면 기꺼이.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크리스는 등에서 바이올린을 꺼내듭니다. 수많은 관리를 거쳤는지, 진갈색의 바이올린은 나른한 잠에서 깨어나, 긴 하품을 합니다.
" 하지만 이 음악에 어울려줄 사람이 필요한데 말야. 그래. 아가씨. 노래를 부르는 법은 아나? "
하루는 눈을 살짝 치켜뜹니다. 기본적으로도 아름다운 목소리와, 외모이지만 노래를 부르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있다면 고아원에서 아이들이 투정을 부릴 때, 자장가를 불러주는 때는 있었지만요. 그런 하루의 반응에 크리스는 빙긋 웃으며 바이올린 활을 치켜들고 살짝 몸을 숙이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한사람, 두사람, 크리스를 알아본 사람들에 의해 이 작은 거리는 한가득 시끄러워집니다.
" 내가 연주를 할게. 아가씨가 바라는 이야기를 해봐. 그 이야기에 맞는 음악을 연주해줄게. 그래.. 말하자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를 해준단 이야기야. 어때? 아가씨에게 어울리는 이야기 아냐? "
서류상의 본국에 돌아오게 된 소감은, 이 파란 하늘이 그렇게 반갑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게 이 나라에서 반쯤 이방인인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보나마나 뻔하지 않은지요? 그다지 가족들, 특히 오라버니들이나 사용인들의 눈에 띄고 싶지도 않았기에, 저는 그저 종종걸음으로 카르마씨를 따라 재빨리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왔습니다만…. 이거야 원. 소식이 너무 빠른게 아닌지요?
“조용히 다니려고 했는데 역시 어쩔수 없나요~? 아아, 이러다 아버지께도 들켜버리겠사와요~🎵“
아, 설마 들켰나요~? 이거 참 곱게 다니긴 힘들겠는걸요~! 저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득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낭랑한 일본어로요.
“자아, 야마모토 씨! 부디 편한 마음으로 들어와주시겠어요? 에미리는 분수를 잘 아는 아이니까요. 지금 이렇게 절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답니다~🎵”
자아,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기억해야 할 점은, 저는 작년에 있었던 일로 제약이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당장 저번해에 요코하마에서 ‘사고’를 겪고 입학했기 때문에, 부모님께선 절대 저를 웬만해선 쉽게 풀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요!
야호! 내내내내가 이걸 드디어 보게 되다니.. 지금까지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메이저'가 됐구나... 으흑...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옷 소매로 눈물을 닦고 표를 구매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보자. 관람하자. 팝콘과 음료는 필요없다... 내게 필요한 것은 오직... '집중' 뿐.
세상에... 아빠, 이런모습... 너무 멋지다. 솔직히, 그동안 아빠가 엄마한테 등짝 맞는건 봤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주신건 정말 오랫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색달랐고, 딸의 고집아닌 고집에 격려는 물론 기꺼이 따라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런 복잡한 감상들을 안은 채, 아빠가 내민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안내를 맡으신(걸로 추측되는)분께 가볍게 몸을 숙여 인사를 했다.
>>621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얻어맞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친구 같은 건 없었던 거랍니다... 무상의 행복은 없어요! 책이랑 친구 하면 되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제가 Wls인데 캐릭터한테 친구 만들어주기 같은 계획은 무리라고요.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하는 사차원 발신을 무시하고 복습을 잠시 멈춘 나이젤이 책을 찾으러 일어났다. 적절한 휴식은 중요하다. 적절한 일은 안하고 이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빼면 매우 옳은 말이다. 앗... 왜 나 자신의 말에 명치를 맞은 거지?
울상을 짓습니다. 책을 슬프게 바라보다 추욱, 몸을 늘어트린다. 이건 나중에 에릭 하르트만에게 돌려줘야 겠어. 머리가 나빠서 책도 못 읽고.......친구도 못 만들고......하....짐생........... 생각할수록 마음이 어두워진다. 눈가를 부비적거려 맺힌 물기를 닦다가, 서혜찬을 잠시 지긋히 바라본다. 어물적어물적, 물어보는 카사.
"....그, 선생님. 내가 도와줄꺼 있어, 요? 심부름 같은거... 나 뭐든지 할수 있어요."
# 아는 사람은 다 해외로 날라가고 슬프고 외롭고 부족한 자존감을 주변어른으로 챙기려고하는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