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베안의 대결 ▶ 정예 임무 ▷ 게이트 '피베안의 대결'을 클로징하시오. ▶ 제한 인원 : 3인 ▶ 보상 : (개인당)4000GP, (1인)피베안의 경험서
>>390 " 응.. "
하나미치야는 퉁명스런 말투로 적당히 걷습니다. 꽤 에릭을 신경쓰지 않고 푹푹 이동하는 정도입니다. 간단히, 도보와 자전거 정도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관에 도착하여 영화를 예매하고, 하나미치야는 에릭을 바라봅니다.
" 뭐 먹을래? "
>>397 " 하하. 우리 친구 없는 찬혁 군을 위해 친구를 소개해주려는 내가 잘못했던가? "
청루의 안은, 이런 공간이 안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경치를 보여줍니다. 청루의 하늘에는 별과 달이 떠 있고, 옆으로 뚫린 경치에는 작은 호수에 잉어 몇 마리가 헤염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방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구 일본식의 방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방 안에서 세 사람은 시로를 상석에 둔 채로 서로 마주앉습니다. 그 뒤에야 찬혁은 상대의 얼굴을 천천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얼굴은 말하자면 부조리함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편애를 준다면 이런 형태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천천히, 정성 들여 조각을 한 뒤 지상에 내려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키는 180을 넘겼고, 부드럽지만 깊은 눈과 오똑한 코, 그리고 앙 다문 것 같은 입술. 미인이란 말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머리는 정돈하게 정리하였지만, 살짝의 곱슬기가 남아있습니다. 어깨는 꽤 벌어져 탄탄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한 것 같은 티가 납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인상. 정돈하자면, 한없이 영웅에 어울리는 소년입니다.
>>401 " 표현이지. 각자의 매력이 높다. 매력적이다. 란 말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네. 아마..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 자신의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단 말이지. "
크리스는 빙긋 웃으며 아메리카노를 건네줍니다. 아가씨의 분위기에는, 이 음료가 잘 맞아. 하고 건네줍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하루를 아메리카노를 살짝 마셔봅니다. .. 나쁘지 않은 향이 독특합니다.
" 하지만 순전히 기회를 얻는 것은 본인인 법이라, 어떤 방향으로 오늘 우리의 만남이 재밌을지는 아가씨에게 달린 일이란 말야. 그러니까.. 한 번 이야기를 해보라고? 만약 내가 기회를 잡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말야. 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만족할 법한, 즐거운 이야기로 부탁하지. "
그는 하루의 얼굴에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410 .. 애매합니다!
>>412 카사는 서혜찬을 찾아갑니다. 혜찬은 눈 사이를 꾹 누르며 서류를 살피다가 카사의 등장에 잠시 서류를 내려놓은 채 카사를 바라봅니다.
...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왜 화났는가. 수 많은 생각이 영성 A를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은 머리보단 반사적으로 말과 행동이 튀어나왔다.
나는 물론 여심도 모르고.. 가디언넷 친구들이 말한것 처럼 둔탱이지만.. 그래도 눈앞의 여자애에게 까지 그런 소릴 듣고싶지 않았다.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직 추운 날씨에 후드만 입고온터라 차가웠다.
" 하나. 아니, 이카나.. 저기. 화가 났으면 이유를 말해줘.. 난 바보라서, 니가 왜 화났는지를 모르겠어, 하지만 기껏 너랑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분위기로 있고 싶진 않아. 물론 나와 너는 앞으로도 계속 같이 시간을 보내겠지만. 오늘 같이있는건 지금 뿐이잖아. 그러니까 이유를 말해줘. "
#메리에 대한 언급이 하나미치야의 가족의 부재에 대한 트리거를 누른건가! 아니면 에릭주의 시즌 N호 헛스윙인가!!!
텅 빈 미술실... 흠, 찬후 선배는... 이런 곳에서 혼자 계속 있었던 건가... 처음 부실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아무도 없었지. 노랑이 혼자만 있었지. 고독했으려나... 심심했으려나... 그래서 노랑이를 꺼내서 놀고 계셨던걸까... 너무 억측이지만, 그래서 미술에 빠져들었다던가. 그럴리가~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말해봐야지. 일단...
하루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받아들며, 크리스의 말을 되뇌이듯 중얼거렸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만족할만한 주제를 자신이 알고 있을까? 고민에 빠져든다. 자신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잘 알지 못 했으니까. 아니, 그것만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에릭의 슬픈 얼굴과, 홀로 쓸쓸하게 죽어간 프레드릭의 미소를 떠올린다.
" 있잖아요, 크리스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따뜻한 아버지가 연주해줬을만한 곡을 알고 있나요? "
이제 와서 에릭에게 들려줄 수 있을리 없었지만, 그렇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까. 언젠가, 언젠가 게이트 속에서 다시 만난다면,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 ... 자신의 사랑을 담아 들려줬을 곡을 알려줬으면 해요. 언젠가, 그런 곡을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
"시연이가 제 자랑을 많이 했나요? 시연아아.. 자랑도 적당히 해야하잖아요.. 과장광고는 무리라고요?" 투정부리듯 말하지만 진짜 싫은 건 아닙니다. 진짜로 싫었으면 정색이지 이렇게 웃음기 넘치게 말하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부장님. 하지만... 이름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이름과 부장님을 붙여서 부르면 좀 더 친근해보일지도 모르잖아요? 라는 말을 방글방글 웃는 얼굴로 말하고는 저는 시연이가 말하는 것처럼 다림이에요. 라고 하면서 껌딱지같은 시연이의 볼따구를 살짝 잡아보려 시도합니다. 오구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