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하다, 자신이 너무 흥분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핫, 하는 소리를 내며 잡고 있던 손을 놓고는 헛기침을 한다. 간신히 가라앉던 귓볼이 금새 붉은빛을 되찾은 것도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무튼, 자세를 추스른 하루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사실, 무리하시는거라면 그냥 전까지 부르던데로 불러도 괜찮지만요. 그렇게 불러주시면 기쁠거에요. "
후후, 하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 하루는 일단 아직까지 들떠있는 자신을 가라앉히려는 듯 앞에 놓여있던 잔을 들어 홀짝였다. 따스한 녹차를 입에 머금은 하루는 역시 맛이 좋은 듯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고, 조심스럽게 잔을 내려놓았다.
" 그러고 보면 이런 이야기는 처음 만났을 때, 나눴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에미리양이 좀 더 절 대하시는게 편했을텐데요. "
하루는 이제야 생각이 난게 자신의 부주의라 생각한 모양인지, 부끄러운 듯 말하며 맑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 아, 혹시 모르는게 더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주세요. 저, 의욕이 더 생겨서... 잔뜩 도와드리고 싶어졌어요...! "
[( ᵕᴗᵕ )] [저어🎵 지아양? ] [같이 못 가게 되어 너무 미안해하시지 않으셔도 되어요? ] [사람마다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지아양도 그 어쩔수 없는 일이 생겨서 그런 것 뿐이니]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괜찮사와요~? ] [그러니 기운 내시구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시어요 😉 ]
오늘은 초밥을 만드는 법을 알아볼게요. 초밥! 대표적인 일식 요리죠? 초밥은 고급지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ㅠㅠ 진짜로 비싸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밥을 만들어보기로 해요! 일단 초밥을 만들려면 재료를 사야 해요. 재료는 마트에 있겠죠? 마트에 가시면 즉석조리코너에 어머나! 초밥이 있어요!
그러다가 카사가 오히려 뺨을 들이대자 당황했는지 확 하고 머리를 뒤로 뺐지. 하마터면 정말로 물어버릴 뻔 했잖아...! 늑대끼리는 볼을 무는 것이 인사법일지 몰라도, 인간들 사이에서는 인사법을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가 되기도 했으니까... 그런 걸 의식하자 도망친 것은 오히려 지훈 쪽이었던가.
" 내가 귀여운진 잘 모르겠지만, 고마워. "
붉어진 얼굴을 살짝 정리하듯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리더니, 한숨을 깊게 내쉰다. 생각해보면 스킨쉽 자체에는 둔감해도 이런 것에는 또 부끄러움을 많이 탔으니까. 그런 의미로 한게 아니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형태가 될 뻔 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했지.
"무리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야 저는 하루양이라 꼭 불러보고 싶었는걸요~? 아무래도 이렇게 부르는게 조금 덜 딱딱하기도 하구요~ "
이제야 좀 편해진 기분이 들어 꽤나 편한 목소리로 말하다, 처음 만났을 때 이런 말을 꺼냈어야 했단 하루양의 말씀에 저는 전혀 그럴 필요 없다는 듯 손을 저어보였습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알게될 일이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어차피 대부분 학생들은 첫만남에 학년을 말하면 다 그 나잇대로 안답니다.
"하지만 하루양🎵 에미리는 지금도 그전에도 계속 편히 대해왔는걸요~?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
후후 웃으며 다시 말차를 홀짝이다, 모르는 게 있으면 더 말해주시란 하루양의 말에 "정말이신가요? 또 물어봐주셔도 된다니 에미리는 감동이어요🎵 " 라고 답해드리며 바로 패드를 이 쪽으로 끌어당기려 하였습니다.
"그럼 사양않고 질문하겠사와요~ 참! 꼭 의료학이 아니어도 괜찮으신지요? 모르는 부분이 조금 있기도 해서🎵 "
의료학이 아닌 걸 질문한다면 역시 의념상수겠지요? 아무래도 각성 전까진 바이올린을 열심히 하다 온지라 이런 수학적인 걸 크게 접할 일이 없어서, 첫 학기부터 이런 큰 벽을 마주하게 되어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참에 진짜 어려워하는 부분을 질문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야, 저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할게요. 에미리 양. 새삼스럽지만 다시 한번 잘 부탁드려요. "
얼굴을 맞대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그랬지만, 기왕 이렇게 동갑이란 것을 알게 된 김에 하루는 다시금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낸다. 동갑인 친구는 의외로 하루에게 많지 않았으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고 싶음 모양이었다. 그런 하루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언제나 짓는 성숙한 미소가 아닌, 그 나잇대에 맞는 해맑은 미소가.
" 그럼요, 제가 아는 부분이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어디 한번 볼까요? "
하루는 에미리의 말에, 망설임 없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는 고아원에서의 습관대로 예습/복습은 일상처럼 해왔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는 진도만 아니라면 충분히 알려줄 수 있었다.
" 자, 그러면 이 부분부터 해볼까요? 여기는... "
하루는 에미리가 물어본 부분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려는 듯 눈을 빛내며 찻잔도 조금 멀리 옮겨두곤 본격적으로 설명에 들어가려는 듯 한다. 하지만 그 모습에는 딱딱함 같은 것은 전혀 없는, 순수하게 에미리에게 향하는 호의 뿐이었다.
" 자, 이부분은 알려준대로 해보시겠어요? 에미리 양이라면 할 수 있을거에요. "
하루는 설명을 마무리 하곤 예시문제를 손가락으로 짚어보며 한번 해결해보라는 듯 방긋 웃어보인다. 사소한 부분도 헛투루 넘길 생각이 없어보이는 것이, 친절한 것과는 별개로 의외로 가르치는 입장에선 완벽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상태창 행운이 C...정도는 될 거에요. 아마도?" C를 넘으니까 A는 C를 포함한다는 기적의 논리로 대답하는 거니까 거짓말은 아니다는 논리! 그렇지만 그걸 미묘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은 행운을 강렬히 증명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큰 불행이나 불운의 현장이라는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사과.. 포도.." 분명히 그 사람은 박하사탕을 받고도 기쁘게 먹으며 가게에 들어갔을 겁니다. 제노시아라는 말에 다림은 고개를 끄덕이네요. 제노시아와 성학교와 청월... 아주 잠깐 성학교를 생각했던 건 숨기며 날티난다는 말에는
"날티난다고 해도 별로 문제없어보이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제가 보기엔 그렇다는 거에요. 스테이터스에 한 부분이 특출날 것 같네요. 라는 말을 넌지시 말합니다. 할짝할짝. 레몬맛 사탕 맛있네. 아그작 하고 깨먹기에는 좀 아까우니 조심스럽게. 그러고보면 바나나카라멜초코같은 사탕도 은근 인기일지도.
강찬혁은 카사의 사고라르 받는다. 목소리가 큰 걸 보니 미안하긴 한가보다. 사실 늑대인간 상태에서 마구 달라붙었다가 찍힌 건 강찬혁의 판단미스도 있었으니 사과받을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고, 환부를 친 거나 사과받으려고 했는데 저렇게 미안해한다면 받아줘야지. 사과를 주고받는 것에도 명백한 예의란 게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강찬혁은 계속 피하는 카사를 보고 한숨을 쉬더니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