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으로 버프나 디버프를 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어요. 라는 말을 말하다가.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에 속했다도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조금 조용해지네요. 무표정과 평소의 방글거리는 표정 사이의 애매한 표정이란.
화현이 하는 말들을 잘 들으려 합니다. 그냥 모드로는 무리인걸요.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지도 모르는걸요? 그리고는 불꽃이나 피나 연기라는 말에 그냥 바람분사구인데. 라고 생각하지만 신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에 간단하네요. 라고 말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흥미는 꽤 있는 모양이에요.
"아니면.. 이 한자. 보름달이란 뜻도 있거든요." 여러 방향으로 생각은 할 수 있으니까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이라도 찾아보아야겠다고 턱을 살짝 굅니다. 그러면 망념이나 의념에 관한 책이 좋겠지. 라고 생각해보나요
819Mira, Casa está llorando jajajajajajajaja
(Ns8dba6jrE)
2021-03-08 (모두 수고..) 23:44:18
늦은 밤, 아프란시아 성학교의 훈련실에서 타격감이 울려 퍼진다. 쉴세 없이 허수아비가 맞는 소리만 들리던 중, 소리가 갑작스레 뚝, 끊긴다. 털썩, 대신 무언가가 땅에 쓰러지는 소리.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소리의 주인공은 카사였다. 쇠너클을 거칠게 벗어 던지고 땅에 누워버린 카사, 한 동안 애꿏은 허수아비만 패대기처도 감정이 삭히지 않아 씩씩거렸다.
너무 분하다. 너무 너무 분한데 그 이유도 몰라 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결국 분을 이기 못하고 퐁퐁 솟아오르는 눈물. 괜히 화나 거칠게 닦아 내도 내도 다시 흘러내려, 결국 포기하고 자유롭게 흘러내리게 냅두었다.
왜 이런 실성한거 같은 짓만 하냐면, 답은 아주 간단했다. 처음으로 게이트를 닫으러 간 그날, 카사는 생애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의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진 적은 있다. 아니, 많았다. 할멈에게 대들고 얻어터지고 선생에게 대들고 얻어터지고 동급생에게 대들고 얻어터지고. 하지만 이런식의 진정한 「패배」는 처음이었다!
이런 감정 처음이다! 머리가 조금 큰 후로 이런 패배를 겪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처음이다! 어찌보면 당연한것이었다. 패배라는 거 자체가 죽음으로 직결된 곳에선는, 패배 자체가 죽었다는 의미였으니까. 패배 후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커녕, 각오 할 만한 껀덕지가 있을리가! 그 점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달려드는 카사의 성장을 도우긴 했다. 하지만 마냥 처절히 패배하고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황이 닥쳐오니, 밀려드는 감정의 파도를 어찌 할지 몰랐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밀려온다. 졸려오는 목과 움직일수도 없던 몸, 다음 차례인 동료를 생각할때 드는 공포감! 그런 상황에 처한게 운이었든 뭐든 상관없었다. 짜증났다. 화났다. 분했다!
자신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아무 의미 없었다. 강하다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약하다고 죽는 것도 아니었다. 살기 위해서 강해지고 싶은 건 아니었고, 자신의 꿈도 살고 싶어서 꾸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살고 싶기만 한다면 산을 내려오는 일조차 없었다.
강해지고 싶었다. 지기 싫었다. 지키고 싶었다. 그럴수 없는 자신에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화가 났다! 눈물이 다시끔 폭포수마냥 쏟아져 내린다. 강해질 것이다! 다시는 이런 쓴 맛 안 느끼게 강해질 것이다!!
카사는 꼴 사납게 땅에 엎어져, 처음 맛보는 강도의 '패배'란 감정에 아이같이 울었다.
// 게이트 후 전투불능에 너무 서러워서 꺼이꺼이 우는 카사 독백ㅋㅋㅋ 울어라 울어 제목 의미는 "이것봐 카사 운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막연하게 좋은 일 있으면 좋겠다~ 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길가다가 백원 주웠으면 좋겠다~ 하는 편이 더 좋을거라고 봐요."
막연하게 바라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막연하게 낙서 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 하지만, 거기서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뭐든지 어려운 법이다. 아무튼...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는데... ..사실, 참견아니야? 그것도 쓸모없는!? 스케치북의 의문의 엑스트라 A씨에게 바이바이 인사를 해주고 지워버린다.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과 나타낼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
"보름달... 을... 어떻게... 활용해요...?"
이건 정말 순수한 의문. 보름달...의 의념을 어떻게 쓰지...? 달빛으로... 무기를 만들어..? 달빛을 조각해...? 헉, 달빛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