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름만 들어보면... 절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약간.. 중독성 있을 것 같은..."
원래 중독성 김밥, 슈크림, 뭐시기저시기는 양이 적어서 그거 하나로는 간에 기별이 안 가서 중독성이라거나... 혹은 진짜 그걸 넣었다거나.. 여기서 그럴리가 없겠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 먹어라.. 라는 말엔.. 흠... 공감을 못하겠군... 어째서지? 성인이 되서도 과자는 먹을 수 있어..! 아무튼, 지금은 많이 먹어서 먹기 싫지만...
"행복의 슈크림.. 먹어본 적 있는데. 전 그다지 효과가 좋진 않았어요" 먹으면 행복해진다지만.. 이라고 말하다 잠깐 멈추고는 중독성이라는 말에 잘 팔리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라고 답하고는 성인이 되기 전에 먹어라는 말에 공감을 못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화현의 질문에 잠깐 고민하다가.
"의념이라.. 눈에 보이는 건 주사위를 굴리는 것처럼 보일지도요" 사실 그것보다는 주사위에 효과를 적어넣는게 진짜인 것 같지만 주사위를 굴리는 게 틀린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려 합니다. 좀 더 높아진다. 그런 거라면 일종의 '소원을 말해봐~' 같은 느낌도 있을 수도 있을까?
"단순히 주사위를 굴리는 것이 의념인 가디언은 얼마 없겠죠. 음... 주사위... 주사위 하면 연상되는 것은 게임이지만... 그때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확률?"
심플한 추리. 사실 추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추리가 의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름대로 짱구를 굴려서 그녀의 의념을 맞춰본다. 흠.. 확률이 의념이라면 단점과 장점이 있겠네.. 우리에게 단점이 되지 않게 사용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사실 본론은 이거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결코 좋지 않으니, 사전에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갈구해보자는 것. 서포터끼리의 단결이랄까.
"비슷해요. 정확하게는 좀 다르긴 한데.." 설명하기가 조금 난감해서..라고 말하는 표정이 정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설득력은 있네요. 만일 제로 리스크 하이 리턴 같은 거였으면 괜찮았겠지만, 그건 다림주의 양심이 아프고...(?) 바란다! 라는 것은 가득 채운다 도 가능하려나.. 같은 쓸데없는 다림주의 생각은 컷당합니다.
"회화라.. 그림을 그려서 구현한다면 그림의 정확도와 구현도는 차이가 나나요?" 그런데 이런 질문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네요. 라고 말하고는 이것저것 고생했었으니. 잘 활용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할까요? 근데 사실 푸른 눈동자 쪽으로 갔어도 프랑켄슈타인보다 더 고생했을지도 몰라... 앞일을 예언하는 의념은 아닌 만큼, 갈라진 것을 다시 돌아볼 수는 없다.
확률이 의념이라면, 그 확률 자체를 조작해버리면 된다. 이른바 치트게임. 허나, 확률이 의념이 아니라면? 혹은 그러한 행위가 양심에 찔린다면? 게이트 앞에서 나 아니면 몬스터가 죽는데 양심에 찔릴 일이 있을까? 싶은 것. 흠흠.. 그래도 일단 의념이 뭔지 정확하게 알아야 가능하겠지만.
"그림에 중요한 것은...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상상력이 제일 중요해요."
스케치북의 하얀 페이지를 뜯어서 보여준다. 그리고 거기에 익명의 사나이 A를 그린다.
"A는 랜스예요. 하지만, A의 신속은 매우 낮아서 항상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해요. 만약, 다림 씨가 회화의 의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A를 어떻게 도와줄 건가요?"
望이라는 한자를 천천히 씁니다. 속성이 이렇다고 말하면서 바란다.. 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한자인 만큼 좀 압축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깨달아본적은 없으니. 속성수련도 해보아야 하겠지요. 부족한 것에 채워준다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스스로의 의념기술을 생각해보기도 해야 합니다. 의뢰를 다녀오니 좀 방향이 잡히는 걸까요?
"정확도보다 상상력인가요?" A는 랜스고 신속이 매우 낮다.. 잠깐 고민하더니 마카펜을 들고 A에게 분사구를 달아버립니다. 응?
"상상력은 별로 좋지 않으니까요." 넷에 올라온 실험 중에 저런 걸 달고 있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라면서 슥삭슥삭 그리면 조금 그림 실력은 떨어지는지. 자세한 형태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못 알아보는 건 아닌 그림이 나올 겁니다.
"바라다.. 같은 거군요. 흠... 바란다.. 바란다... 바라는 것은, 그것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것이기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네요. 음... 아군의 공격이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기를 바란다. 아군이 적의 공격을 기적적으로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적이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자 단 한 글자. 이런 경우는 범위가 넓은 만큼, 응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사용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범위를 서포트 할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니고 망념만 죽어라 쌓일 수도... 나와는 다른 의념이기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없을 것 같다. 무언가 일어나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기적을 바라는 행위. 말 그대로 확률적인 것이기에 장난식이라도 아~ 뭐뭐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망념을 쏟아부어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의념. 아무튼, 자기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말해보지만, 들을지 안 들을진 본인의 선택이니..
"분사구인가요.. 흠... 만약, 이걸 구현한다면 생길 일 같은 걸 생각해볼까요. 분사구에서 뭘 분사하나요? 랜스의 피? 아니면 불곷? 연기? 불꽃이면 랜스의 피부는 그걸 견딜 수 있을지.. 갑작스러운 속력에 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랜스의 페이스가 어긋나지 않을지.. 그런 걸 고려해보면.."
A씨의 신발에 흔히들 신화에 나오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날개를 그린다. 심플 이즈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