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에 설치된 4인용 테이블. 그 테이블 위에 올려진 빵, 과자, 음료수, 스케치북, 4B연필, 마커펜. 그리고.. 쌓여있는 피로회복제가 담겼던 빈 병.
"아.... 죽겠다... 죽겠다... 죽겠다...."
멍하니 손을 움직이며 죽겠다만 반복해서 말하는 좀비. 그것이 바로 나... 이렇게 된 경위는 간단하다. 동아리 활동을 한지 좀 오래되어 그동안 밀린 만큼 찬후에게 평가받을 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미술실에서 그리고, 기숙사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 매점에서 탄수화물과 도핑을 좀 할까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매점이 너무 편해서 그냥 이곳을 작업실로 쓰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의뢰로 번 GP를 몽땅 포션과 빵과 과자에 투자하여 미칠듯이 그림을 그린지 4시간... 완성된 그림은 3장... 쌓여가는 망념은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어 멍하니 그림만 그리는 기계를 만들었다!!
"하... 하하... 이거 꼭 그거 같다... 시민들 이라는 게임에 나오는... 빠져나올 수 없는 지하실의 그림노예 고블린... 그 고블린이 나 인거지.."
킥킥... 비릿한 웃음을 내뱉으며 펜을 움직이다 털썩... 테이블 위에 엎어진다. 그러다가 진동에 병이 바닥으로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간다.
매점은 생각보다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머리카락 어그로까지 끌리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모자를 푹 눌러쓴데다가 후드까지 쓴 다림은 매점에서 원하는 것을 사고는 앉아서 먹을까. 기숙사로 가져가서 먹을까.를 고민하던 찰나. 저쪽에 있는 화현을 발견하고는 어쩌다 저렇게 된 거지. 라는 속마음을 내뱉...지는 않았네요. 가까스로다!
"큰 테이블.." 저쪽에 가서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할 때. 마침 푹 하고 엎어지고, 병이 굴러가는데 그 방향이 딱 다림이 줍기 편한 방향입니다. 이런 김에. 주워서 준 다음 앉아서 먹을까. 로 마음을 굳힌 뒤 병을 주워서 화현 쪽으로 다가갑니다.
"저기요. 화현 씨?" 병이 굴러가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며 마주보는 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보이는 책상 위를 보고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나요? 라는 물음을 표하려 합니다.
좀만... 좀만 이대로 있자.. 방금 내 생명수가 떨어진 것 같지만 몰라... 나.. 좀만 쉴래... ㅈㅗㅁ만......z....Z... 딱 기분 좋은 순간. 해야 할 일은 있지만 게으름 피우면서 서서히 눈꺼플이 감겨오는 순간.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물에 잠긴 것처럼 먹먹해지고,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생각들은 하나 둘 흩어져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그 순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절레절레 마구 저으며 테이블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어우... 아으... 잠만.. 잠시만요... 어우.."
갑작스럽게 깬 반동인지 멍한 머리. 정신을 차리기 위해 펜에서 흘러나온 잉크가 묻은 손으로 눈을 살짝 지압하고 희미하게 새어나오기 시작하는 눈물을 닦아내고 하품한다. 무슨 일이지...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누구지... 정체불명의 후드맨?
목소리를 들어도 모르겠다.. 지금 머리에는 브레멘 음악대가 꼬끼오~ 미야오~ 뿌뿌뿌~ 꿔어어엉~ 하면서 합주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으... 죽겄다... 빤히 쳐다보다가 왜 서운하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다 후드 내리고 모자를 젖히는 모습에 아아...이제 누군지 알겠다. 그... 괴물 잡을 때... 그때 그 사람이구나. 어우... 잠깐 눈을 감고 1... 2... 3... 숫자를 세고 10을 찍자 평소와 같이 멀쩡한 눈을 하고는 일코용 성격으로 돌아온다.
목소리를 들어도 모르는 것은 그럴만도. 다림이 목소리를 정하지 않은 그 무언가 때문이다(아무말)
"매점엔 역시 뭘 사러 오는 거지만요." 당연한 걸 묻는 화현을 보며 조금 잠이 덜 깨셨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연료개념이죠. 보충? 이라는 말을 하지만 농담이란 게 다 보이는표정으로 그런 말을 해봤자. 화현씨는 그림을 그리러 오신 것 같네요. 라며 테이블에 나뒹구는 것들을 가리키려 합니다.
"과자 하나 드실래요?" 그다지 진지하지 않은 말로 권하는 것은. 과자를 뜯어서 하나더! 가 당첨된 영향일 것이다. 과자 안에 들어있는 칩을 흔들거립니다.
캡틴의 발언 : 1. 서포터가 없어서 조사 파트 생략 후 바로 전투에 들어감 -> 적과 관련한 정보를 얻어서 다가올 전투를 준비할 기회 상실 2. 상대방은 방어력이 높고 지속적인 범위기를 사용(하지만 DPS는 낮음) 3. 파티원은 3워리어 조합이라 방어력은 높지만 딜이 부족 4. 2와 3이 합쳐져서 대환장 파티됨
전투 중 정보 -바닥에서 ㄹㅇ 미친 창이 솟아오름 -적은 발을 구르거나 손을 까닥거리는 방식으로 공격 중 -상대는 찬혁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은후의 딜은 막힘 -뭔지 모를 조금 연붉은 색을 가진 창(몬가... 몬가 중요해보임) 아니 이거 치다가 템 파밍 하는거 까먹었
저의 생각 체력싸움도 상대에게 유효타가 들어가야지 해볼 만 하지 유효타가 들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체력싸움을 지속했다가는 부상은 상처대로 입고 의뢰는 실패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찬혁주랑 철우주는 먼저 상대방이나 솟아오르는 창에 유효타가 들어가는지 확인해주십사 합니다. 은후도 다음 턴에서 연붉은 창을 향해서 사격 한번 해볼까 하는데 딜이... 들어갈 것 같진 않네요...(주륵)
그리고 셋의 의념기를 보면 철우가 딜링기, 찬혁이 본인뎀감, 은후가 풀링기+적 공격력 디버프고기술로 철우가 본인 딜 버프, 찬혁이 아군힐(디메리트로 본인 체력 소모)을 추가로 가지고 있는데... 이 스킬셋으로만 보면 찬혁이 다치면 안 될것 같아요.
파티 포메이션을 딜 철우 맨탱 은후 섭탱+보조 찬혁으로 짜서, 셋이서 적을 견제하면서 약점 파악+광역기 봉쇄 시도(이 과정에서 찬혁은 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 -> 철우+은후 부상으로 철우의 의념기 사용 조건을 채우면 적당한 기회에 철우 의념기 사용해서 딜 -> 찬혁이 생명의 도움으로 철우의 부상 회복 후 은후와 포메이션 변경(찬혁이 맨탱으로, 은후가 섭탱+보조로)-> 전투 지속(게이트 클로징 전에 찬혁이 의념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2턴 이후 은후가 의념기를 사용해서 다시 둘의 포메이션 체인지)가... 제 생각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과자를 먹겠냐는 말에.. 갑자기 위가 쓰려와서 고개를 젓는다. 못 먹어.. 이미 테이블 위에는 과자 봉지가 수두룩. 그 중 감자칩만 5봉지다. 그리고 탄산음료도 3캔 정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테이블에 있는 쓰레기를 치워서 사람 한 명 정도 엎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과자는... 이미 충분히 먹었어요... 탄산도... 당분간은 과자 안 먹어도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