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22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9 :: 1001

이름 없음

2021-03-06 20:36:24 - 2021-03-07 20:57:34

0 이름 없음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0:36:24

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33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1:18:32

>>32 눈물이 광광... 귀여워서 광광... 아련해서 광광....

34 지훈주 (L/cozzGVmA)

2021-03-06 (파란날) 21:20:47

>>32 (우럭)

35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1:28:08

>>1
[ 의념의 각성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의념에 대한 생각이 나타나게 되었다. 아마도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의념 사용자가 신인류의 조건이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이 가정은 점점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의념 각성자의 수에 따른 이야기이다.

... 중략

이런 의념 각성자에게 예의나 예절을 가르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자신이 가볍게 휘두른 힘이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념 각성자는 일반적인 범죄 기준보다 빡빡하고 처벌이 강한 법률들이 재정되어 있다. 그리고 함부로 의념을 휘두르는 이들을 위해 UGN에선 제압자로만 이루어진 대 의념 각성자 부대를 육성하기도 한다. 일명 '검은 사제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 중략 ]

>>3방패
미토멜라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찬혁은 게이트 앞에 섭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직감적으로 바로 전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꼭, 불길한 느낌입니다.

일행은 천천히 게이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게이트에 익숙하지 않은 후배들을 위해 찬혁은 앞장서 나아갑니다. 사실 희생정신이나 선배로써의 마음 같은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이 녀석들이 뛰쳐나가 일을 만든다면 문제가 될지도 모르니 자신의 튼튼한 육체를 믿고 앞장선 것이죠.

은후는 자신의 총을 붙잡습니다. 만약 실수한다면 이후에 게이트 생활이 좀 힘들어진 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문 안의 세상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미를 조금 바꾸자면 인간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단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단 하나의 반응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빛이 세 사람을 확 뒤엎습니다.
그리고 셋은 모두 선명한 피냄새에 코를 찌푸리고 맙니다.
제대로 시선이 돌아왔을 때, 세 사람은 반사적으로 무기를 꺼내들고 맙니다.

날카로운 창에 수없는 시체들이 꼬챙이처럼 꿰여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체들이 눈을 번뜩인 채로,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는 것 같습니다.

- 침입자인가.

창을 바닥에 박아둔 채로, 쉬고 있던 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기를 뽑습니다.
지독하게 풍겨대는 피냄새는 이미 인간으로써의 선을 넘어버린 자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 뭐. 더 말이 필요하겠는가.

툭,
가벼운 발길질고 함께 남자가 바닥을 찹니다.

투두두두둑,
콰과과과곽

땅을 뚫고 수없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창을 피하며 찬혁은 이를 꽉 깨뭅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6
부장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연보랏빛의 눈동자가 지훈을 바라봅니다. 지훈은 그 눈을 바라봅니다. 눈 속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마음 속은 잔잔한 호수처럼 느껴집니다.

" 지키고 싶은 마음은, 강해지는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

부장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검을 천천히 뽑아듭니다.
검이 뽑히자 오니잔슈는 미친 듯 울어재끼기 시작합니다. 지훈은 이런 반응을 느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쌍룡검을 보았을 때, 그리고 다음은 검성을 만났던 때입니다.
다만 이번 울음은 조금 다릅니다. 그때의 울음이 자신이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고통에 찬 울음이었다면, 이번에는 호승심에 내뱉는 함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검을 양 손으로 잡습니다. 천천히, 검끝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숨을 내뱉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감정, 그런 것들이 모두 숨 속에 섞여 흩어져갑니다.
지훈은 등골에 짜릿한 감각을 느낍니다. 이상하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분명 그는 살기를 내뿜지도, 압박하기 위한 무언가도 없습니다. 더욱이 의념마저 담기지 않은 검이지만.

지훈은 명백히 압도되고 있습니다.

부장은 검끝을 천천히 세웁니다. 아주 평범한 내려치기 자세입니다. 지훈도 아카데미에 오기 전까지 수백번은 반복하였을 그 자세를 부장은 지훈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검이 휘둘러집니다.

검이 천천히 공기를 가릅니다. 곡선을 그리며, 유려히 내려친 검격은 그 무엇도 베어내지 못하지만 또한 무엇이라고 베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서걱.

지훈이 놀란 것은 그 다음의 일 때문입니다. 지훈의 앞머리가 살짝 베여버립니다.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앞머리에서 신경을 잊은 채 지훈은 부장을 바라봅니다.

" 결국 우리는 검사입니다. 검에 마음을 담아야만 하며, 검에 어쩔 수 없이 본인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검은 우습게도 우리들에게 이리 말하고 있습니다. 상승의 경지를 바라보기 위해선 우리들은 검을 단순히 도구에서 벗어나야 하며, 검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또한 우리는 검에 담는 모든 것을 비워야 한다고요. 하지만,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들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앞에는 베어야만 하는 것이, 뒤에는 지켜야만 하는 아군이 있는데 그 사이에 모든 것을 비울 수 있을까요? 지훈은 그 의문을 삼키며 부장의 말을 듣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들의 길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검과 하나가 되는 것? 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아니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고 검사가 되는 길을 걸어야 할까요? "

지훈은 고갤 젓습니다. 그런 것을 바라진 않기 때문입니다.

" 분명 제가 닿은 길은, 모두가 걷는 검의 길과는 다른 외도의 길일 것입니다. 슬프게도 제가 지키고자 하는 이는 저보다 수백걸음 앞서 있습니다. 그러니 전 그 사람의 곁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그 사람이 휘두르는 검에 닿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노력 끝에 이 검에 닿았습니다. "

일의극정검一意極情劍
오의

그리고 지훈은 보게 됩니다.

심상단무心想斷務

물론 그 휘두르기는 지나치게 평범합니다. 특별함이라곤 없는 기본적인 동작입니다. 하지만 그 검 속에는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닿고자 하는 마음, 또한 지키고자 하는 마음. 그 모든 감정이 하나의 검격이 되어 짧은 시간과, 공간마저 베어낸 채 지훈에게 닿은 것입니다.
지훈은 등을 자르르 울리는 감각에 눈을 크게 떠버립니다. 부장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지훈을 바라봅니다.

"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스스로 깨닿지 않는다면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

36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21:29:52

신입살려

37 강찬혁 (BJwO9GLaLs)

2021-03-06 (파란날) 21:31:05

"으아악 시발!"

강찬혁은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창들을 피해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 온몸을 꽈배기처럼 틀고 아크로배틱한 모습을 보였다. 입에서 욕을 멈출 수가 없었다. 시발, 시발, 시발,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강찬혁은 창을 피하는데 집중하며 어떻게든 적에게 가까이 가려고 합니다.

"미친 놈은 미친놈을 알아본댔더니 시발 사람이 아니라 창이 미쳤잖아!"

# 땅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창들을 피하는데 집중하며, 살금살금 적에게 접근 #

38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1:31:27

게이트 이 무슨 일이

39 에미리주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21:33:32

찬혁이네 정말.....다이나믹한 진행이네요 😱😱😱

40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21:33:50

부장! 부장! 부장! 부장!! 사랑해요! 부장님!!!

>>36
괜찮아!!!! 괜찮아!! 할 수 있다!!! 망념을 nn쌓아 스테이더스 하나를 상승시킬 수도 있고 그만큼 공격이나 기술을 강화할 수 있어요! 유 아 데키루데키루데키루

41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21:34:20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42 지훈주 (A8jwXBM9V.)

2021-03-06 (파란날) 21:34:50

부장님 대체

43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1:36:31

>>19
수련합니다!

... 무언가 확실히 감이 잡히는 게 없습니다.
영성 S인 에미리의 생각으로도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은 회라는 속성 그 자체입니다.
돌아간다. 그러나 어떤 원리로? 결국 그 생각에 닿지 못해 에미리는 '시간'을 '되돌린다'는 생각으로 속성을 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의념의 소모는 미친듯이 늘어나곤 합니다. 그렇다면.. 에미리는 조금 생각을 바꿔봅니다.

총 130의 망념을 소모하는 것으로 '되돌리는' 다른 방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44 나이젤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21:37:41

>>35
...강한 힘을 쥐고 있다면 사람은 오만해질 수밖에 없다. 강한 규제가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그나저나 '검은 사제단'이라... 아프란시아에서 나올 것 같은 이름이네.

#다음 내용이 있다면, [ 의념 각성자와 의무예절교육 ]을 계속 읽습니다.

45 한지훈 (eqQvxhKdC6)

2021-03-06 (파란날) 21:38:27

" ...제게 과분한 호감을 품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

잘려나간 앞머리를 매만지며, 그는 작게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 그 분 역시 부장님의 반려분처럼 저보다 수백걸음은 앞서나가 있습니다. "

웅웅 울리던 오니잔슈를 빼어들었다. 서슬퍼런 칼날을 매만졌다. 부장을 마주보았다. 마지막으로 부장에게, 동시에게 자신에게 물었다.

" 저 역시 당신처럼, 그 사람에게 검이 닿을 수 있을까요? "

과연 너는 그 강함에 닿을 수 있을 것인가?

#

46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21:40:45

그러고보니 지훈이 앞머리 짤렸네
힝...

47 지훈주 (YhVtkoiz3U)

2021-03-06 (파란날) 21:42:04

처피뱅이가 된 지훈이

48 사오토메 에미리 (gE92awlvDU)

2021-03-06 (파란날) 21:42:29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쓴다면 알아낼 수 있으련만, 망념은 왜 하필 한계치가 90까지인 걸까요? 이 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꼭 할 수 있는 만큼 해내고 말겠습니다.

# 망념 중화제 사용합니다!

49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1:43:09

지훈이 앞머리 돌려줘.... ㅠ

50 철우 (9MeI31xB.Y)

2021-03-06 (파란날) 21:43:15

철우는 천천히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가디언 후보생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그가 느끼는 기대감과 긴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지난번 한판 붙었던 찬혁이 자신과 동기보다 앞장서서 나아가자 역시 선배는 다르구나하며 감탄을 하였다.

철우가 게이트에 들어서자 찬란한 빛이 그를 확 뒤엎었다. 강렬한 빛에 그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풍겨오는 비릿한 피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다.

빛이 사그라들고 다시 제대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이것이야말로 게이트라는 것을 과시하는 것만 같았다.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듯 눈을 번뜩인 채 죽어있는 시체들이 날카로운 창에 꼬챙이처럼 꿰여있다. 철우는 한사람이라도 살려보고자 그들에게 달려가지만 그들에게 가망이 없음을 철우는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이런 짓을 벌인 녀석에게 분노할 뿐이었다.

<침입자인가?>

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이질적인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렸다. 철우는 정황상 게이트의 주인이자 이러한 짓을 벌인 장본인일 것이라 추측했다.
철우는 몸을 돌려 사내를 마주보았다.

지독하게 풍겨오는 피냄새는 철우에게 그가 이미 인간이 아닌 짐승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싸워왔던 그 누구보다 강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네놈이냐?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 놈이?"

철우는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 놈을 살려둬선 안된다.

<뭐. 더 말이 필요하겠는가.>


가벼운 발길질과 함께 남자가 바닥을 치자 굉음이 들리며 땅을 뚫고 수없이 많은 창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빼곡하게 솟아오른 창들은 징그럽다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네놈은 우리가 쓰러뜨린다!"

철우는 이리저리 창들을 피하며 사내에게 달려든다.

#공격 개시!

51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21:43:42

맞아 앞머리 돌려줘!!!!!

52 지훈주 (G1SAAE1ixA)

2021-03-06 (파란날) 21:47:58

지훈이 앞머리는... 금방 자라겠죠...

53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21:49:24

파티원 여러분 저 레스 올리기 전에 고민이 있어요
은후가 총 쐈다가 철우나 찬혁이 맞추면 어쩌죠?????????

54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1:50:08

>> 소실에 관하여
하루는 붉은 입술에 어울리는, 붉은 혀를 살짝 내밀었다. 붉은 두 개가 만나, 더욱 주인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하루의 말 하나하나에 주인은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달라들거나 하진 않았다. 그 점에서 하루는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어쩌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루의 질문을 듣고 주인은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 ..사실. 그 녀석. 아마 지금쯤 죽었을 걸세. "

주인의 말에 하루는 부채를 잡은 채로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러자 주인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에 꽤 부유한 사람이었다. 그의 소유였던 공장도 있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부호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돈을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아이를 낳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내가 도박에 빠지기 전까진 말이다.
그녀는 미쳐서 도박에 빠진 채로 집안을 천천히 갉아먹었고 소년을 방치했다. 결국 다른 남자와 불륜을 들켜 집에서 도망치면서도, 그녀는 공장을 운영할 돈마저 들고 도망갔다. 한 순간 그는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는 수없는 일들을 시작했다. 그러나, 평생 고생이라곤 모르던 그가 무엇을 알았을까. 일이란 호락호락하지 않고, 한때 부자였던 그를 괴롭히는 일은 하층민들의 허영심을 채우기에 충분했단 사실을 알았을까?
그는 얼마 전 이 가게에서 약을 하나 사갔다고 했다. 그 약은.. 천국의 계단이라는 독극물이었다.

후안은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었다. 그리곤 낡은 연필도 같이 꺼내들었다. 소년은 천천히 후안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아빠는 한때 이 주변에 있는 큰 공장의 주인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아빠가 돈이 없어지고, 공장을 팔아넘겼는데.. 공장에서 살인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아! 공장은 평범한 주물 공장이에요. "

에릭은 손을 잡아주는 지아의 행동에서 천천히 안정감을 얻어가는 듯 했다. 때때로 하지 않던 말을 하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
소실.

소실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 무언가를 잊는 것.
무언가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 무언가에 닿지 못하게 되는 것.
그리고 수많은 것들을 잃었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소년은 어머니에게서 사랑을 잃었다. 또한 슈퍼맨은 자신의 별을 찾아 하늘 높이 사라져버렸다. 소년의 곁에는 이제 남은 사람이 없었다. 그렇기에 소년은 천천히 외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 이 이야기가 종장에 다다른 뒤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럼. 질문을 바꿔보자.
이 모든 것을 알아차린 뒤의 소년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소실이란,

무엇일까?

55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1:50:31

>>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봐요 재밌겠다(?)

56 나이젤주 (8pCCrAb07o)

2021-03-06 (파란날) 21:51:01

>>53 일단 쏴보세요
공격실패 상황이 없는 건 아니라는데... 원해서 맞춘 것도 아니고 어떡합니까

57 강찬혁 (BJwO9GLaLs)

2021-03-06 (파란날) 21:51:53

>>53
그런거 걱정하기 시작하면 육성물 몬해요

58 화현주 (VvVXweSbSc)

2021-03-06 (파란날) 21:53:04

>>53
만화에서 아군이 아군을 맞추는 경우는 막 의도된 거라던가 혼란이나 세뇌 같은 거 걸린 이상 없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막 혼란!! 세뇌!! 그런 거 안 걸리면 맞추는 경우 없어요!

59 지훈주 (dHuFRzXWa2)

2021-03-06 (파란날) 21:53:23

>>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

60 철우주 (9MeI31xB.Y)

2021-03-06 (파란날) 21:53:37

맞춰도 되요! 까짓거 의념기 발동 조건 맞추죠 뭐

61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21:53:52

여러분의 열성적인 반응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올리겠습니다(?)

62 지훈주 (m.XR47aLsg)

2021-03-06 (파란날) 21:53:52

헐 하루야 소년 헐

63 신 은후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21:54:14

"에반데;"

에반데... 에반데!
삐빅- 삼진에바로 기각은 개뿔! 파티 맺어서 게이트로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기각이 될 수 있겠냐고!

셋 다 워리어, 하지만 자신을 제외한 두 사람은 근접무기. 바닥에서 창이 솟아오르는 상태로는 두 사람이 적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쓸데없이 체력을 소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창을 피하면서 은후는 적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정신없는 와중에서, 흔들리는 영점으로, 운이 나쁘면 파티원을 맞출 수도 있겠지만, 적에게 맞추기만 한다면 잠시라도 시선을 돌릴 수 있으리라.

#땅에서 올라오는 창 피하면서 적의 다리 겨누고 총 한 발 쏩니다 얍...

64 다림주 (hp8RHEA5cU)

2021-03-06 (파란날) 21:54:56

오늘 온 모니터암을 봤는데. 역시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다.. 설명서 불친절해..

설치하기도 귀찮다... 그냥 이대로 둘래... 언젠가 설치하겠지(응?)

65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1:55:43

애초에 총알도 휘어서 못 쏘면 가디언 실격이지.. 그 간단한 무기조차 의념아이템인데..

66 지훈주 (m.XR47aLsg)

2021-03-06 (파란날) 21:56:06

총알도 의념이라고~(대충 죠죠풍)

67 하루주 (JTyeuY9Fxc)

2021-03-06 (파란날) 21:56:09

일단.. 대강의 사정을 알게 되었는데 악기에 색이 있는 것도 뭔가 있을 것 같으니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에릭에 대해서도 좀 물어볼까요? 기왕 아저씨 꼬신 김에..

68 은후주 (cYRCk.JmDQ)

2021-03-06 (파란날) 21:56:22

>>65 ! 그런거였군여...

69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1:57:34

>>55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70 하루주 (0xNL9Dp4tA)

2021-03-06 (파란날) 22:03:53

" 고마워요, 신사님. 정말 친절히 알려주시네요? "

하루는 살며시 손을 들어 주인의 뺨을 매만져주며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말한다. 한손에 든 부채로 입을 가린 체, 부채 너머로 눈웃음을 지어보인 하루는 여전히 주인의 다리 위에 앉은 체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 그러면, 그집 아이에 대해서 아는것이 있어요? 여길 자주 데리고 왔다던지? 아니면.. 우리 신사님이 파는 럭셔리한 악기들을 좋아했다던지? "

하루는 은근슬쩍 다리를 꼬아서 고혹스런 자태가 더욱 잘 드러나게 만들며 속삭이듯 물음을 건낸다. 입술을 한차례 훑는 것을 은근슬쩍 보여주는 것은 덤이었다.

# 대화 이어갑니다!

71 지아주 (fwpB2Pxc0o)

2021-03-06 (파란날) 22:05:53

아이고... 에릭아...

72 지아주 (fwpB2Pxc0o)

2021-03-06 (파란날) 22:06:57

아니, 이게 머선일... 이러면 에릭한테 사진 보여주기가 미안한데....

73 후안 (nZLTcWEV9w)

2021-03-06 (파란날) 22:09:10

공장에서 뭔가가 있었고 무엇이 발견 됬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공장이 팔려나갔고 살인 사건이 일어 났다는 상황이었다.

그것과 프레드릭과의 죽음이 연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안은 약간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이런 탐정과 추리에는 별 재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공장으로 가봐야 겠군."
후안은 수첩에 마침표를 찍으며 에릭을 쳐다봤다.

이제 정말 주변에 아무도 없는... 어린애다.
그렇지만 후안은 조금 더 마음을 가다듬는다.
지금 이곳의 형사 역을 맡았을 뿐이지, 같은 세상의 사람은 아니다.

"더 할말이 없다면 가봐야 겠다 꼬마야."

#더 할 말이 없어 보이면 공장으로

74 하루주 (v5H6fCve2g)

2021-03-06 (파란날) 22:09:35

에릭에 대해서 한번 더 물어보고 가볼게요!

75 지아주 (fwpB2Pxc0o)

2021-03-06 (파란날) 22:10:09

저는 그러면 어째야할까요... 이거 사진 줬다가는 바로 보스전 각인데

76 후안 (nZLTcWEV9w)

2021-03-06 (파란날) 22:10:17

>>74
그렇게 하도록 해!

77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2:10:25

>> 프랑켄슈타인 파티

카사는 뛰어오릅니다.
상대가 지친 것과 다르게, 아직 카사는 괜찮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오르는 망념은 곧 한계에 다다르겠지만 카사는 뛰어야만 합니다.
바람. 바람처럼 뛰기 시작하는 카사는 천천히 원을 그리며 그 것에게 달라들 준비를 합니다.

틈을 노리고, 카사는 바람이 됩니다.
그 것의 신속은 A. 카사의 신속은 S. 그것은 카사의 속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카사는 한 마리 뱀을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손을 움직이며, 마침내 괴물의 목을 쥐여잡습니다.

뱀의 기습

그리고 카사는 느낍니다.
꾸드드드드득,

살가죽을 떼어내자, 거대한 상처가 나타납니다. 억지로 꿰메어 붙인 것 같은 흔적. 카사는 본능적으로 이 곳이 약점임을 알아냅니다.

[ 경고. ]

카사의 가디언 칩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 본 가디언의 망념이 78에 도달했습니다. ]

아뿔사! 이 융퉁성 없는 캡틴은 어제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고 오늘은 칼같이 망념을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림의 의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의념은 거대한 룰렛을 만들어냅니다. 33% 33% 33%라는, 끔찍할 정도로 커다란 확률판을 보면서도 단 1%의 불안감이.. 이렇게 큰 것은 왜일까요.

드르르르륵.
턱.

마침내 룰렛이 멈춥니다.

...!

에릭은 피를 토하고 맙니다. 갑작스럽지만 자신의 망념 저항력이 훅 떨어진 것 같습니다. 화현은 그리던 그림을 실수하여, 발동이 취소되고 맙니다.

룰렛은.. 한 점에서 멈춥니다.

[ 아군의 스테이더스 2단계 하락 ]

최악의 상황입니다!

에릭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 망념 중화제를 삼킵니다.
망념이 쭉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드디어 숨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78 ◆c9lNRrMzaQ (WvCmlEd7iM)

2021-03-06 (파란날) 22:10:41

이게.. 말이 돼..?

79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2:10:48

게이트지만.... 애기 혼자 두고가기가 너무 미안하게 느껴진다... 아이구아이구....
설마 작은 에릭 도와주면 절망엔딩이 아니라고 게이트 붕괴하는건 아니겠지

80 하루주 (v5H6fCve2g)

2021-03-06 (파란날) 22:10:51

음.. 두턴만 어떻게 놀아주면서 친구가 되어본다거나? (평화적 해결?)

81 후안 (nZLTcWEV9w)

2021-03-06 (파란날) 22:11:28

>>75
그러게... 일단 공장으로 한번 가는걸로 알아보는건 어떨까?

아 그전에 서로 합류 해야 하나?

82 지훈주 (cKvCZ2RWgE)

2021-03-06 (파란날) 22:11:34

????????,?

83 카사주 (igln64xbUE)

2021-03-06 (파란날) 22:11:37

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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