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아이고 불쌍해라! 이도 없고 눈도 없으면 어떡해! 밥도 못 먹고! 이 시체는 굶어 죽은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서러워서 돌연사한것이 분명하다! 그리 생각하며 확신이 차 고개를 끄덕인다. 뭐, 이젠 이미 죽어서 먹이를 먹는 것보다, 남의 먹이가 되는 것부터 걱정해야 겠지만 말이다.
\○/ ㅣ ㅡ ㅣ /\ 대충 흙에 그려서 간단하게 표현한다. 그리고는 "팔을 잡고 힘으로 뜯어냈다? 흠.. 날카로운 걸로 절단하면 힘이 더 적게 들텐데..." 날붙이는 없다는 걸까? 팔을 잡고 뜯어낼 정도면 힘이 쎄다는 거고... 팔을 잡았다면, 팔에 흔적도 남겠네...
#2번째 푸댓자루에 들어있는 시체의 너덜거리는 팔 부분을 잘 살펴보겠습니다. 팔자국이나 혹은 손에 뭔가를 쥐고 있지 않은지
가증스럽게 짝이없는 존재다. 애써 잊기위한 그간 발버둥을 짖밟으며 황홀한 미소를 띄우듯 선혈의 숙녀는 현실을 자각 시켜주었다. 에릭 하르트만의 눈앞에 있는 소녀는 사랑스럽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수백의 사람을 죽였고, 죽일 의향이 있는 존재이다. 나같은건 관심이 없었으면 진작 피웅덩이로 융해해버릴 존재..
애써 부정하던 현실이 다가오자 현기증이 나지만 고갤 저으며 일어난다.
만약 내가 또 현실에서 벗어나 그녀를 아이 취급,편리한 도구취급을 한들 그녀는 또 용서해줄 것 이다. 그러다 어느정도 차오르면 이번보다 강도를 높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진실을 눈앞에 떠밀고 새겨주겠지...
" NZZ가 부러진 두 이빨 이면. CDD도 비슷하겠네. 아마 긴 두 다리, 이런 느낌인가. "
"...대사님. 대사님이 말씀하시는 게 맞다면 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죽거나, 차라리 죽이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대사님 보시기에 제가 삿된 무언가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옛 후한서에서 이이제이를 생각했던 옛 한의 유능한 신하들이나, 36계 중 차도살인의 계략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얻은 지식으로 괴이를 물리치고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대사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을 악용할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강찬혁은 다시 무릎을 꿇고 간청한다.
# "대사님.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고, 덕으로 교화하는 공맹의 도리에는 귀천이 없사온대, 알려주신다면 이 마을을 지키는데 힘 보태겠습니다." #
CDDAE[G]F[Q][Q]A NZZ(부러진 두 이빨) MGQ(아름다운 두 XX) D - 인간의 신체 부위 중 하나. Z,M,Q,G - 인물의 시각적 흔적 중 하나. C,A,N,E - 인물의 외견적 특징 중 하나. 이외 - 의미가 없음. 외견적 흔적은 단순히 초췌하다. 몸이 가늘다. 팔 하나가 없다. 같은 거라면 신체적 흔적은 흉터가 있다.
>>723 현재 대부분 할 수 있는 의뢰는 2인 이상 제한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
>>소실에 관하여 파티 일행은 천천히 걸었다. 셋 모두가, 낡은 집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모두가 그 곳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안개가 다시금 세상을 뒤엎었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안개가 천천히 걷어질 즈음, 하늘에는 노란색 달이 떠 있었다. 그리고, 연갈색의 나무로 이루어진 통나무 집 하나가 셋의 눈에 들어왔다. 문은 낡았다. 창문에는 물뗴가 껴 있었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무언가를 덧대기라고 했는지 나무집에는 비가 새어 들어갈 만한 모습은 없었다. 집은, 선명한 색을 지니고 있었다. 따뜻한 나무 색. 하루는 천천히 집을 살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이 세계는 '소중함'의 유무에 따라 색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이 세계에서 이방인인 세 사람에겐 색이 없었다. 왜냐면 셋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는 이 세계에 없을 테니까. 셋은 집 앞에 섰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 나무집 앞에는 '고턴텡 19번지 2번째 집'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우체통에는 억지로 쑤셔박은 듯한 편지 무더기로 가득했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것 같진 않았다. 왜냐면 날카로운 가디언의 감각이 집 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인기척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잠깐 문이 열렸다. 어린 소년이 문을 연 채로 빼꼼 고개를 내밀어 일행이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행은 소년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 품에 이젠 떼가 탄 곰인형을 안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보였다.
" 오늘은 아빠가 늦으신다. 그치 잭? "
잭은 말이 없었다. 하지만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문을 닫았다. 집에선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잠시 뒤 집의 불이 켜졌다. 밝진 않은, 촛불에 기대는 빛이었지만 그 빛은 창을 타고 바깥으로 퍼지고 있었다.
소년은, 색을 가지고 있었다. 발그레한 붉은 볼, 갈색의 머리카락과 눈동자, 흑백의 세상 속에서 소년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사랑스러운 연분홍빛을 감싸고 있었다.
소실에 관하여의 게이트 클로징 조건은, 게이트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보스를 죽이는 것으로 끝날 예정. 무엇보다도 '어느 소설'의 내용을 '재현'한 게이트니까. 그 역할을 따를 수밖에 없는 거지. 특이한건 이번에 여덟 레스주 모두 재현형 게이트에 들어갔단 점이 신기하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