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가장 기본적인 확률에 대한 걸로는.. 의뢰 검색 시 좋은 의뢰 검색 성공률인데 보통 자기 레벨 기준으로 +- 5정도로 잡고 의뢰를 검색해. 그래서 감자 캐기나 돌 옮기기 같은 의뢰도 나오는 반면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의뢰도 나오는 법이지. 사실 확률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워할 필요도 없는게 진짜 망한 확률이면 캡틴이 몰래 조정해. 그래서 아마 대놓고 여기서 펌블 뜬 사람은 없지 않아..?
캡틴식 망할 뻔 했던 확률에 대한 이야기 - 에릭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의 본체에게 관심 받았을 때 처음에 그냥 처리하고 얘 인간 적대적 되어있어서 롸? 하고 있었던 것. 지금의 순둥순둥한 메리는 설정 개변의 결과이다. 물론 본체는 여전하지만.. - 대부분 NPC를 만나면 긍정적인 NPC와 만난다. 나쁜 NPC를 만난 경우는 찬혁 정도가 다인데 그래도 찬혁이도 도움 받아서 성장하고 있으니까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 가끔 전투에서 공격 실패같은 상황도 나오는데 그런 상황은 최대한 배제했다. 실제로 원래 검귀전에선 나이젤은 리타이어, 에미리는 망념 수치 상승으로 인한 전투 불능. 지훈도 망념 한계 이상까지 쌓아야 했을 수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했었다.
>>56 이거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주면 진석이의 행동 패턴에 대해 조금 얘기해야해. 보통은 대부분 NPC를 만나고, 무언가를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그 뒤에 결과를 내가 돌려준단 방식이라면 진석주는 행동에 대한 결과가 바로 나오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있어. 그래서 노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진석주가 좋아하는 반응을 보고 꽤 뿌듯했는데 오늘도 바로 수련할거야! 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어. 원래 내가 정한 방향은 같이 놀다가 - 게임을 하고 - 자연스럽게 의뢰 있는데 가지 않을래? 로 이어지는 반응이었는데 그게 망가져서 나도 좀.. 당황했었거든..
애초에 검귀는 다들 저레벨로 가서 공격 기술이 많이 제약되었었지.. 권장 루트를 타고 간 정식 게이트였다면 45레벨의 보스급 적이었다구. 이성을 잃지도 않았고 이성을 유지한 채로 전성기의 모습 그대로 나온 검귀를 물리치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마치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짰었는데...ㅠ
[저는.. 서포터이긴 해요. 에릭 씨의 동생은 랜스와 워리어 둘 다 가능하다고 하고, 에릭 씨는 워리어 가능한 서포터고요] [반가워요. 일단 추천으로 받아들이긴 했어요] [의뢰를 제가 하나 봤는데. 5인제한이라서...] [▶ 프랑켄슈타인 ▶ 일반 의뢰 ▶ 제한 인원 : 5인 ▷ 게이트 '괴물'을 클로징하시오. ▶ 보상 : (개인당)3000GP, (1인 한정)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치료서] [의뢰 내용은 이렇고요]
육성물 많이 했던 사람으로서 좋은 점 개선점 기탄없이 이야기하고 가겠습니다... 좋은점 진행이 많고 길다: 모든 어장이 결국 캡틴이 스토리를 이끌고 진행해야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특히 육성물은 그게 더 심합니다. 아무리 일상 화력이 좋아도 결국 스레주가 진행을 하면서 새 떡밥을 풀어주고, 새로운 특성을 부여해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줘야 사람들이 뭔가 쓸 거시기가 생기거든요. 하지만 대다수의 육성물들은 여기서부터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굳이 타 어장 언급하지 말자 옛날 일 언급하지 말자 그런 규정이 없더라도, 그렇게 주저앉은 게 한둘이 아니라서 언급을 다 할 수가 없어요. 시작부터 몇주마다 한번씩 진행을 하고, 할 게 없어서 아직 검 한번 제대로 못 휘둘러본 참치들 캐릭터 가지고 이 레스주가 나중에 지각을 움직이는 거인이 된다 이 레스주가 스토리를 타고가면 괴물이 된다 뭐 그런 썰풀이나 하다가 끝났죠.(막말로, 내 캐릭터가 나중에 기사단장이 되고 신의 사도가 되면 뭐합니까ㅡ 정작 실제 진행에서 고블린 한마리도 못 잡아봤는데) 진행은 어렵고 말은 쉬우니까요. 하지만 캡틴은 쉬운 말 대신 어려운 진행을 택해주셨고, 그 결과로 엄청난 진전이 생겼습니다. (여태껏 존재했던 육성물 중에, 참치어장 이전까지 포함해도 이 수준으로 진행이 시원시원하게 잘 진행됐던 건 제 기억에 2-3개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스레에서 2-3주만에 진행된 스토리를, 거의 6달 걸쳐서 절반도 못 진행할 정도로 처참한 곳도 있었죠.) 그렇기에 정말 눈물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단순히 "내 캐릭터가 이렇게 강하다~"용 썰풀이만 진행될 뿐 실제로 이뤄지는 건 아무것도 없던 몇년간의 육성물 가뭄 끝에, 드디어 제대로 된 육성물을 만났으니까요. 떡밥과 진행의 적절한 조화: 물론 육성물에서는 진행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 떡밥도 중요합니다. 떡밥은 육성물 진행자들에게 향후 내가 뭘 해야겠다, 뭘 어째야겠다,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 떡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레주는 그걸 전시회나, 영웅들의 방문, 참치들이 개입하지 않는 연성, 그리고 수업 시스템 등으로 적절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선할 점 육성물 초보자에게 조금 더 명확한 진로와 정보를: 사람의 창의력과 창발성이 가장 크게 발휘될 때가 언제일까요? 바로 명확한 제한이 있고, 그 제한 속에서 무언가를 해내야 할 때입니다. 보통 용병단형 육성물과 샌드박스형 육성물 중에서, 샌드박스형 육성물이 겪는 가장 큰 문제가, 초기에 참치들이 뭘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어디까지가 가능하고, 어떤 게 가능하고, 이 캐릭터가 뭘 알고 있고 뭘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캡틴과 참치들의 정보격차가 만드는 혼란이죠. 어떤 사람들은 TRPG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어떤 것이 무엇에 도움을 주겠구나 추측하면서 빠르게 행동하고 대부분 좋은 성과를 얻습니다. 하지만 뉴비들은 처음에 이 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런 쪽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위에 이미 쓰셨네요.
긴 시간이었습니다. 검귀의 흔적을 추적하고, 검귀의 이야기를 밟으며 우리들은 검귀라는 존재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아직 살아있던 때의 검귀는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검귀와, 여러분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후 이루어질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검귀는 검을 뽑습니다. 애탄이라 이름 붙여진 그 검은 긴긴 울음을 토해내며 천천히 검신을 드러냅니다. 그 울음소리는 이제 이뤄질 일이 어떤지 알고 있다는 듯 비통하기까지 합니다.
-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한낱 복수에 미쳤던 미련한 전사일 뿐입니다.
검귀는, 꽃을 다듬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선 죽은 사람의 묘비에 두는 프리아라는 꽃이 있습니다. 연분홍색의, 꼭 어린 아이의 발그레한 볼을 닮은 꽃입니다. 검귀가 서있던 자리에는 수많은 프리아가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꽃들은, 검귀가 사랑했던 그녀가 키우던 꽃이기도 합니다. 연분홍빛 프리아 꽃을 두고 소년과 소녀는 서로를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 사랑은 비록 자줏빛 꽃이 되어 끝나고 말았고, 소년은 결국 귀신이 되어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을 위해, 잔혹하고도, 또 잔혹해졌습니다. 검귀는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그 움직임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약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베려는 의지조차 없습니다. 그렇기에 무서운 것입니다. 검사가 베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무엇이라도 감정만 있다면 벨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검귀는 꽃을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
- 아마도 꽃은 피어날 것입니다. 한 삼년이 지난 뒤면 이곳은 연홍빛 프리아 꽃에 의해 거대한 꽃밭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슬픔입니다. 그것은 고통입니다. 긴 사랑에 끝에 마침내 연인을 따라갈지도 모를 검귀의 목소리에는, 나직히 분노가 싹틔우고 있었습니다. 검귀는 검을 잡습니다. 그 눈에는 분노가 살아나고, 그 주위에는 날카로운 귀기가 솟으며, 그 입술은 숨을 내뱉으며 마침내 싸울 준비를 합니다.
- 오라. 난 아직 여기서 쓰러질 수 없으니. 이 작은 초원이 프리아로 뒤덮이기 전까지! 이 검귀는 귀신으로써 살아갈 것이다!
>>74 참치 이전부터 육성물이란 육성물은 다 찍먹해봤었는데... 이 정도 속도면 인원수 고려할 때 제가 여태껏 해본 육성물 중에 못해도 TOP 4에는 든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인원수 안 고려하고 그냥 개인당 레스수로 비교해봐도 이 정도 빈도와 속도로 진행 이어지던 어장 별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