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아마도요? 에잉! 그렇게 확실하지 않은 답으로 책을 보려고 하다니! 하지만, 특별히 이번만 용서해주겠어... 천천히... 위험한 물건을 다루듯이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책의 표지는 [신한국 문학 모음집] 이라 적혀있었지만... 그 내용물은 [신세기 66T66 앤솔로지] 라는 앤솔로지였으니... 무려 유명 작가 7명의 각기 다른 ^^X^^을 볼 수 있는 앤솔로지다!! 물론 스킨쉽은 키스밖에 안 나오는 달콤달달 청춘순정!!! 아무튼, 그것을... 나이젤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자신이 보기에 제일 좋았던, 그리고 제일 순했던 장을 펼쳐준다.
"읽어보시죠."
단호한 목소리. 그 뒤엔 침묵 뿐이었다. 정확히는, 새들은 지저귀고 아이들은 뛰놀고 이런 상쾌하고 좋은 날에 어울리는 소리만이.. 귓가를 스칠 뿐이었다....
책의 내용은 대충 다정캐가 전학온 소심한 캐릭터에게 잘 대해주다가 소심한 캐릭터가 긴장을 풀고 상냥캐로 변했는데, 엑스트라까지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을 본 다정캐가 기분이 언짢아지고, 자신과의 약속도 잊고 친구와 놀다가 뒤늦게 찾아온 소심캐에게 다정캐가 화를 냈는데 그것을 계기로 자신 이외의 캐와 어울리는 것이 보기 싫다. 라는 걸 깨달은 다정캐가 흑화하려는 찰나에 소심캐가 자신의 진심, 그리고 전학 초기에 자신에게 대해준 상냥함에 반해서 눈물을 흘리며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흑화할뻔한 다정캐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서로 찐우정을 자랑하는.. 대충 그런 내용으로 ^^X^^이다.
1. 지금 내 캐릭터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은? 2. 이 NPC의 의중이나 심리가 궁금해요. 이 NPC가 좋아하는 물건이 있나요? 3. 스킬 랭크를 올리고 싶은데 얼마 정도의 망념을 투자하면 오를까요? 4. 캐프틴 사랑해요!<<<강추
>>494 지금은 순수한 호감에 가깝다! 각 중요 NPC들에게는 첫만남 호감도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다이스를 통해 아주 좋음부터 아주 나쁨 순으로 다이스를 굴리는 거지! 이 결과에 따라서 캐릭터의 첫인상이 달라지는데 이게 좋은 쪽으로 발현되면 지연이가 되고 나쁜 쪽으로 발현되면 똥퍼맞은 주점 주인이 되는 식이지!
전투연구부장이 흥미를 느낀 거는 전투연구부장이 가진 사안이라는 기술 때문이야. 눈으로 보면 상대방의 현재 레벨이나 잠재치를 어렴풋이 볼 수 있는데 알다시피 참치캐의 잠재력은 모두 SS이다.. 당장 느껴지는 힘은 엄청 약한데 잠재치가 미친 수준으로 보인다면 누구라도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선배님도 기숙사 쪽으로 가신다니 이런 우연일 데가! 솔직히 같은 성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어쩌다 방향이 비슷해질수도 있는건 당연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일단 가는 방향이 다르지 않으니 가다가 갈림길에서 바이하면 될거다, 생각보다 동선과 시간이 많이 단축된 듯 해 속으로 굉장히 기뻐하였다. 난 또~! 여기저기 한바퀴 빙 돌아야 할 줄 알았지~!
"어머🎵 가는 길이 똑같으시네요~! 좋아요~ 다 드신듯 싶으니, 그럼 슬슬 가보도록 할까요! "
저 역시 영수증과 가방을 챙기고 일어서며 카운터로 가 간단히 계산을 한 뒤,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선배님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저어🎵 선배님?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사와요~ 미리 말씀드리는 거지만, 남은 하루도 부디 평안하시어요🎵 "
천천히 가방에서 끌려나오는 책을 쳐다보던 나이젤이 표지의 제목을 보고 갸우뚱했다. 신 한국의 사람이 모국의 문학을 읽는 건 평범한 거 아닌가? 의외로 평범한 책이었을지도... 책을 건네받아 화현이 권유한 장부터 앤솔로지를 읽기 시작했다. 번역기 만능 칩의 도움으로 읽는 것에 무리는 없었다.
짹보다는 삑에 가까운 아기새의 노랫소리, 학생들 떠드는 소리의 화이트노이즈, 곁에 앉아 있는 사람의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 그리고 내용은... 음... 괜찮은데요? 하고 생각하자마자 나온 순한... 스킨십. 무언가 잘못되었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찐우정? 을? 자랑하는 부분까지 읽고 fin.에 도달한 나이젤이 슬쩍 책의 맨 앞장과 뒷장을 펼쳐보았다.
"...신 한국의 문학은 대단하네요."
//마지막은 화현이가 속표지... 제목을 알아챌 만한 곳까지 처리해 놨으면 진담, 안 처리해 놨으면 다른 책인 걸 깨닫고 한 농담이 된다!
근데 그러면 강찬혁 건강잠재 SSS도 봤을거 같은데 음... 나중 가서 강찬혁 묶어두고 부원들 시켜서 화이자 백신도 보관가능한 영하 70도 냉동고에 24시간동안 던져넣거나 10분 단위로 계속 물에다 머리 처박으면서 고문하거나 좁은 챔버에 가두고 공급하는 공기에 헬륨가스 다량포함시켜서 죽였다 살렸다 하거나 대놓고 머리에 총쏘는 등 미친짓을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