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어라.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단어인지 아직 여기 대부분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기 위해선 우리는 수많은 고통과, 위협과, 희생을 감수하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어나는 것을 할 수 없어 쓰러진 채, 눈을 감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걸어걸어가서 도착한 B구역에선 각양각색의 화려한 간판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다양한 국적이 모이는 동북아 아카데미 아니랄까봐 제각기 다른 언어로 적혀 있는 간판이 많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물론 가디언칩 덕에 말하는 의사소통은 웬만해선 끄떡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글자는 못 읽는 글자가 정말 많았다. 간신히 한글 간판을 찾아 돈까스가게로 들어가선 적당한 자리에 들어가 앉아 메뉴판을 폈다. 메뉴는 뭘로 주문하면 되려나? 애초에 이게 돈까스란 글자가 맞나???? 맞겠지? 한글은 역시 어려워서 읽기가 힘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카데미 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언어로 메뉴판에 적혀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어려운 것 같다...
"저어~🎵 실례하겠어요? 여기 저는 치즈 돈가스 하나에 콜라 하나로 부탁드리와요~ "
간신히 메뉴를 찾아 종업원을 불러 주문하고는 제게 감사를 표해주시는 선배님께 오히려 의아하단 듯 고개를 갸웃거리었다.
"에~? 정말인가요? 누구든 독버섯 먹는 사람을 보면 말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
보통 사람들이라면 정말 누구든 말렸을 것이다란 게 내 생각이었다. 정말 나는 본인이 각성자가 되리란 생각을 안하고 살아온지라 비정상적으로 신체가 강하다거나 위장이 좋다거나 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독버섯 먹고도 멀쩡한 사람은 진짜 처음이었지만 멀쩡하건 아니건간에 아무튼 말리긴 말렸을거다. 뭐가됐건 아무리 배고파도 길가에 핀 버섯은 아니다...정말 아니다...
"길가에 핀 것들은 아무거나 먹어선 아니되잖아요? 저로써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에 반응한 것이와요🎵 별거 아니랍니다~! "
살짝 턱을 괴고 눈꼬리를 휘어 웃으며 오른손으로 무릎 위에 놔둔 백을 옆에 의자로 내려놓았다. 이제 좀 편히 앉을만해졌다!
>>207 에 대한 에미리의 반응~~! 😉 커피 = 홍차만큼은 아니지만 권해주면 좋아함 총 = "아ㅎㅎ지금 살인을 하시겠단 생각이신지요?" 란 말부터 바로 나옴 도넛 = 그냥 도넛이나 바바리안필드 같은 슈크림 든 도넛 권해주면 좋아함 야옹이 = 조용히 웃으며 멀리서 바라보다가 캔만 따주고 감
잘 구워져서 양념이 살짝 태워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차슈가 올라간 하카타 돈코츠 라멘.. 진한 육수에 살짝 매콤한 기도 있고.. 마늘 하나 빻아 넣고 아지타마고 하나 베어물면 살짝 짠맛 뒤로 달콤함이 보여주고 면이랑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뜨끈한 목넘김.. 비오는 날엔 최고죠..
>>223 강아지파! 100번 쓰담쓰담하는 에미리 생각하면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앗 그럼 카사같은 애는 좋아하려나. >>226 아 이건 나도 못 골라... >>227 다림이 다운 선택이다아. >>228 장인 맞잖냐! 사스가 장인의 손(?)! 글고 잘 보았어! 시체를 묻지 않는 곳에서 자라서 그런지, 죽으면 그 걸로 끝이라 생각하는 편이고, 본인도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것보다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증오하게 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모르지만, 증오같은 싶은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으니까.
>>235 시체를 묻지 않는 곳. 야생이려나. 어쩐지 조장시체를 평야에 두어 새가 쪼아먹게 하는 장례이 떠오르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선 같으려나? 증오같은 깊은 감정은 느껴본 적 없다는 건, 카사가 아직 소통을 많이 겪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카사가 누군가를 증오할 일이 없으면 더 좋지만,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카사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236 그건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나오는 것처럼 희대의 정당성 입배틀이 되지 않을까요(아무말) 판이 뒤집힌다도 해도 그 결과가 결국엔 다림에게 있어서 좋은 결과라면 다림은 자신의 정당성을 더 확신하겠죠. 물론 본인에게 나쁜 결과가 이루어진다면, 의외로 깔끔히 손 털어버릴지도.. 손해보는 걸 끌어안고 있을 리가?
>>239 조류라니... 왠지 큰 동물보단 작은 동물이 생각나게 된다.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큼 작은 거. 전에 다림이 픽크루(가공) 올린 거 본 적 있는데 그런 반짝거리게 예쁜 색으로 빛나는 파랑새려나? 현실에서 보고 싶어지네!
>>240 벌레... 벌레... 라니...! 폭8을 일으키는 다른 동물을 검색해볼테니 벌레는 네버...
>>242 (영광스러움) 아니 근데 여우도 찰떡같이 어울리는 거 아님? 에미리의 돌돌 말린 크루아상들이 폭실한 털뭉치같은 여우 꼬리에 딱이고, 왠지 구미호보다는 칠미호에 어울리는 느낌이야. 이유는 설명을 못 하겠지만. 여우폼으로 붉은 눈으로 눈웃음 지어달라. 나는 죽겠다. 덕질을 위해서 2만엔이라면 내놓을 수 있는 시민, 그 이름 사오토메 에미리! 준아조시는 어쩔수없지...
>>239 앗 그 행복의 파랑새... 그거 얘기하는 거면 난 그저 울뿐.. >>240 너무해!!!!!!!!!!!!!
>>241 맞아맞아! 그런 곳에서는 그, 죽음이나, 생명과 신체의 유한함, 먹이사슬의 굴레같은 것을 직시할수 밖에 없으니까. 이런 점을 지금 카사 과거사 독백에 쓰고 있었는데. 묘사 할때 수위가 큰일나서 수정하고 있지만. 그 쪽도 맞다구리!! 아카데미에서 이런저런게 일어나 복잡한 감정을 키워나가는 거지. 나중에 그런 것도 쓸수 있으면 좋겠다!!
>>243 행운아인 만큼, 판이 뒤집혀도 다림이 자체는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거란 느낌이구나. 의도하고 놓아주었기에 후회하지 않던가, 아니면 상처 하나 남기지 않고 떨어져나갔겠지. 으음...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잘 몰라서 정당성 배틀이 뭔지 모르니까 이해가 잘 안 되네. 읽어보는 편이 좋을까?
>>246 카사 과거사 독백? (기대) (설렘) 카사는 정말... 평범한 사람과 다르게 살아왔기에 다른 걸 봤다는 느낌이지. 지금까지 카사의 모습들은 인간들(수인, 인외를 뺀 게 아니라 인간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틈바구니에서 실수하고 치이며 살아가는 모습이었지만, 카사의 철학이 통용될 수 있는 야생 같은 세계에서는 카사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게 되는 걸까? 그냥 망상일 뿐이니까 완전 헛짚었으면 조금 부끄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