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사도 제 편이 되어준다니 그거 정말 기쁜걸요. 아니다, 이럴 땐 행복하다는 말이 좀 더 어울리려나. "
하루는 자신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카사의 말에, 진심으로 기쁜 듯 얼굴에 화사한 꽃을 피워낸다. 연분홍빛 꽃은 새하얀 하루의 두 볼 위에 피어났고, 햇살을 받아 더욱 밝게 보였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편이 되어준다는 것은 신의 은혜를 받은 자신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았으니까. 그것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기뻐하기엔 충분한 일이었다.
그러다 어설프게 자신을 따라하듯 자신의 손등에 부드러운 입술을 가져다 댄 카사를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다, 자그마한 분홍색 입술을 천천히 끌어올려 미소를 머금은 체 말을 이어간다.
" 방금 제가 입을 맞춰준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요, 카사? 방금 카사가 앞으로도 쭉 건강하길 바라면서 기도를 한거에요. 카사도 기도를 했으려나요? "
상냥하게 자신이 했던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설명을 해준 하루가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 입술을 맞댄다는건 그만큼 소중하다는거니까요.' 카사에게 말을 덧붙여 속삭여준 하루였다.
" 그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에요. 아마 별일이 없는 한 카사가 바라는 만큼 볼 수 있을테니까요. "
하루는 카사가 얼만큼 보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카사가 바랄 정도는 자신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상냥한 대답을 돌려준다. ' 물론 그전에 카사가 저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먼저 다른 곳으로 가버릴지도 모르지만요?' . 하루는 그렇게 덧붙이며 따스한 시선을 보낸다. 카사에게 자신보다도 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생겨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듯한 시선이었다.
공원에 도착한 하루는 카사가 자신의 말대로 신나데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본다. 자신을 향해 웃기도 하고, 떨어지는 나뭇잎도 낚아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카사를 다정하게 바라보던 하루는 장난스럽게 입을 열어 카사에게 외친다.
" 그렇게 나뭇잎 잡고 노는 것도 좋지만, 저를 보지 않으면 조금 섭섭한데요, 카사? "
장난스럽게 말을 던진 하루는 얼마든지 받아주겠다는 듯 양팔을 벌려보인다. 자신에게로 오라는 신호 같은 자세를 취한 하루는 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의념을 사용해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다림 본인의 일종의 버프같은 것을 말하는 것 같지만.. 모호한 말들이다. 고양이가 손을 타게 만든 것이 신기하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중에 다시 만나면 못 듣게 될 소리일지도 모르니까 지금 많이 들어두시는 게 좋을 거에요." 본인과 같이 다닌다면 계속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대부분 닫길 원했던 걸까? 자신의 학교를 묻는 말에 천천히
"저는 제노시아에 다녀요. 그러면 이름 모를 분은 어디에 다니시는지 물어도 될까요?" 나긋나긋하게 대답하고는 점차 익숙해지는 손길로 고양이를 쓰다듬습니다. 기막히게 싫어하는 부분은 슥 피해가는 건 운이 작용하는 건지. 아니면 이러면 싫어할 것 같은데. 그건 운이 안 좋은 거니까. 라는 것일까?
>>645 카사: (사슴이라 쓰려다 급히 지운 흔적) 으음, 역시 멧돼지 고기가 맛있지! 싸울 때 화끈하고, 잡식성이라 그런 지 맛도 있고, 살도 많고... 음? 먹는 게 아니라? 보는 것만? 으음... 새가 좋아! 알록달록하고, 나도 그렇게 날고 싶어!
>>647 나도 잘 모르겠다! 카사의 99%는 환경에 의해 강제적으로 완성된 것이라! 조금 멍하고 조용할 성격일수도?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려 할수도 있고, 염세적일수도 있지.
>>648 무한 회복하는 타입. 카사가 많이 빡칠 듯.
>>649 1. 멧돼지! OR 소! 고기가 많고 뜯어 먹기 가능한 것을 좋아함. 2. 처음은 충격과 공포와 엄청난 걱정. 멀쩡한거 안 후에는 엄청난 부러움. 사실 카사를 MAN VS WILD 특성 보고 구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걸로 하면 생존에 대한 처절함이 없을 거 같아서 그만 뒀어! 3. 1) 먹이사슬 최상위! 2) 먼저 안 죽는 친구 만들기!
>>666 1. 처먹. 그냥 주는대로 먹어서 같이 먹는 사람이 부먹이냐 찍먹이냐에 따라 달라질 듯. 2. 저도..몰라요... 과거사에서 만났던 사람이 줬다고 하려고 했는데 소망하던 부채집도 아니게 되었으니 저도 몰라요.. ....게이트 클리어 하고 얻은 건 아닐텐데....
>>672 제가 시스템을 잘 아는 건 아니니까 카사의 맹수화 의념으로 인한 망념 증가를 몇 턴이나 견딜 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 캡틴이 망념이 일정 이상 쌓이면 강제로 의념 사용을 중지시켜버린다고 하니까, 그때까지 강찬혁이 버틴다면 그 다음부터는 싸움이 아니라 강찬혁의 일방적인 폭행이 될 겁니다. 다만 문제는 그 전까지 강찬혁이 일방적인 폭행 피해자일 거니까 문제지...
"대단한 의념... 아. 그렇게 말하실 정도의 건은 아니에요. 버프...종류니까요."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약간 어긋난 것 같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장도로 깐깐하진 않다. 느긋하고도.. 평화로운 듯함이 있어야겠지.
"아마 냥냥펀치 대신 빼기만 한 것 같네요." 그건 좋은 것이겠지요. 라고 말하다가 예전에 고양이에게 어마어마하게 할큄당한 자국을 기억하는지 으..거리다다 청월에 다닌다는 말에 그래요? 청월에 다니는 분은 처음 만나요.라고 담백하게 말하며 고양이의 발을 조심스럽게 만져봅니다. 더 힘을 주면 빼버릴 거고. 약하게 잡으면 감촉이 잘 느껴지지 않는 그 선을 잘 알고 있는 걸까요?
"앞으로 해나갈 게 많네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잠깐 철우를 바라보면서 가볍게 저는 다림이라고 해요. 라는 통성명을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