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하라는 말이 들려 일단은 심호흡을 시도해봤지만… 사실 그렇게 진정이 되진 않았다. 적어도 이 장소를 벗어나지 않는 한 진정은 되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것보다는 조용히 따라가는게 더 빨리 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뭘 하고 있는진 몰라도 아무튼 뭔가를 하며 나아가고 있는 유키의 뒤를 따라 조용히, 하지만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내며 걸어갔다. 그리고 보게 된 것이다. 저 멀리서부터 새어들어오는 빛을. 살았다. 감사합니다 신님. 나중에 새전 넣으러 갈게요!!
“그, 그러게요…? 분장하고 있던 학생들이 제법 많았던 것 같은데…”
오며가며 마주친 것만 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그 많은 학생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설마 진짜로 귀신의 집이라 학생들은 미지의 귀신이나 요괴에게 잡아먹혔다던가… 그런 어이없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번 귀신의 집은 무서웠다. …물론 아무도 등장하지 않은 것은 유키가 혼신의 붕붕붕(…)을 해줬기 때문이었지만 나기는 모르고 있었다.
“으윽, 그, 그치만 아사기리 씨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으, 아니… 그런 얘기를 안 했어도 무서웠을 것 같긴 하네요… 그치만 이제 나왔으니까, 만사 오케이☆인거네요!”
앗, 잠깐. 말하자마자 바로 그렇게… 화가 난 건 아니지만 달콤한 걸 사준다니! 화가 난 척이라도 하고 있을 걸! 약간 후회했지만 살짝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대로 받아먹기엔 역시 양심이 찔렸다. 그게, 시작부터 저쪽의 놀란 얼굴같은걸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었으니… 오히려 내 쪽에서 사줘야 하는 거 아닌지.
“화나지 않았다구요☆ 물론 저 안에서는 무서우니까 말이 막 나왔지만, 그, 오히려 제가 아사기리 씨한테 사줘야 할 것 같고… 그러니까 그냥 서로한테 사주는 걸로 할래요? 달콤한 거라면 저쪽에 크레이프 가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몸 부활!! 주말!! 행복!! 오랜만에 와서 답레 올려둘게~ 편한 시간에 언제든 달라구~
"다음에는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 다음에도 나랑 이렇게 논다면 말이야. 나는 나름 재밌긴 했는데 상대가 재밌지 않으면 아무래도 좀 그렇잖아? 괜히 후회하게 되거든. 난 그런건 별로 안 좋아해서. 미쿠모 양은 미쿠모 양대로 힘들고 나는 나대로 즐겁지 않잖아? 기왕이면 둘 다 즐겁게 있는게 후회도 안되고 추억으로 떠올리기도 좋잖아?"
물론 방금 전 상황이 그렇게 후회될만한 상황이라고는 소년도 생각하지 않았다. 허나 혹시 모를 일이었기에 소년은 일부러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장난스럽고 익살스럽게 키득키득 웃었다. 이것도 나중에 일기장에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나 그녀의 명예를 위해 놀란 부분은 빼야겠다고 소년은 다짐하며 쓸 내용을 정리했다.
"오늘은 일기에 쓸 내용이 많겠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정말로 화 안 났어? 그럼 다행이야! 응? 나에게? 나에게 사줘야 할 이유가 있어? 잘 모르겠지만 사준다면 거절하진 않을게. 알았어! 그럼 크레이프 두 개 먹자!"
잘 모르겠지만 상대가 그렇게 말을 하니 소년은 태연하고 가볍게 받아들이기로 하며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말대로 크레이프 가게가 곧 나왔고 소년은 가만히 고민을 하다가 미소지어 이야기했다.
"난 딸기. 미쿠모 양은?"
말을 마치며 소년은 지갑을 꺼낸 후에 그녀가 바라는 맛을 주문할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보는 크레이프라서 그런 것인지 소년은 저도 모르게 슬쩍 침을 꿀꺽 삼켰다.
“엣, 그런 건 아닌데… 애초에 이렇게 본격적인 귀신의 집이라고는 생각 못했고… 아, 아무튼 내년부터는 귀신의 집은 안 갈 거라구요! 응! 그리고 이유라고 할지… 에이☆ 아무튼 가자구요! 자자!”
무리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굳이 표현하자면 상대가 놀라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그랬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니… 화를 내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크레이프를 대접받기에도 양심이 아픈 상황이니까. 어쨌든 서로에게 사주자!라는 말이 잘 먹힌 모양이다! 그제야 속으로 안심하며 크레이프 가게로 향했다.
“딸기 말이죠? 그럼 저는… 바나나로 할게요☆”
가격을 확인하고-축제 음식이라 그리 비싸진 않았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유키에게 건네려 내밀었다. 음, 그나저나 아사기리 씨, 은근히 기대하는 얼굴인데? 왜지? 도시에서는 더 흔한 음식 아닌가? 적어도 이런 시골보다는 더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사기리 씨, 엄청 기대하는 얼굴 같네요☆ 치바에서는 더 흔한 음식 아닌가요? 크레이프?”
/유키주 안녕~ 으앗 벌써 1시가 넘어버렸네! 점심은 맛있게 먹었어? 나는 이제 먹어야하지만 귀찮아서 미루게 되는구만... 푹 쉬는 날이니까 누가 밥도 떠먹여주면 좋겠다... 푹 쉬게...(?
그녀의 주문을 들으며 소년은 크레이프를 파는 이에게 방금 받은 돈까지 합쳐 내밀고 딸기 하나와 바나나 하나를 주문했다. 조금 서투른 것 같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손놀림을 바라보며 소년은 눈동자를 빠르게 굴렸다. 그러다 들려오는 물음에 소년은 눈동자를 옆으로 굴려 바로 옆에 있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응? 당연히 기대하지. 사실 되게 오랜만에 먹는 것이기도 하고 이런 곳에서 먹는 곳은 또 별미잖아? 축제에서 파는 것은 뭔가 다른 것보다 맛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아? 물론 치바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일 먹고 그러진 않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흔한 음식이라고 해서 미쿠모 양이 굳이 막 자주 엄청 사먹고 그러진 않을 거 아냐? 그거와 똑같아."
물론 그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소년은 자신은 그렇게 많이 사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다. 물론 그게 그녀에게 전달되었을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곧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크레이프 두 개가 주어졌고 소년은 크레이프를 받은 후 그녀의 몫을 그녀에게 넘겼다.
"그렇다면 먹어볼까? 아무튼 어제도 느낀 거지만 축제, 되게 활기차구나. 솔직히 분위기만 보면 우리 모교와 그리 차이도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괜히 보여주고싶은걸. 내가 다니는 학교의 축제 말이야. 난 작년에 카페를 했었어. 정말 열심히 음료와 간식을 전달했던 것 같아."
팔이 너무 아팠다는 듯이 소년은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왼팔에 힘이 축 빠진 듯이 덜렁거리는 시늉을 하다가 다시 팔에 힘을 주면서 제대로 크레이프를 두 손으로 잡고 한 입 베어먹었다.
☆SSR 캐릭터 미쿠모 나기 픽업 가챠 이벤트 『모든 붉은 것을 위한 찬송가』 유저 반응 : "딱히 최애는 아닙니다 데이터 업데이트에 n0만원 들였을 뿐이죠" "나올 때까지 돌리면 확률 100%" "너와의 인연 돈으로 사겠어" #당가픽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9018
☆SSR 캐릭터 미쿠모 나기 보유 칭호 : 【검성에게 꽃을 건내어】
1차 등장 대사(문자) 「장미 향기가 이렇게나 짙다니」 2차 등장 대사(보이스) 『날 버리고 행복해질 줄 알았나요?』
성능 평가 :: "녀석은 SSR 중에서도 최약체다" #당가등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50391
응! 나왔더라! 나도 우연히 유튜브 보다가 광고 본거긴 한데 그냥 정말로 딱 톰과 제리였어. ㅋㅋㅋㅋ 재밌더라. 물론 막 개연성 넘치고 스케일이 크고 어마어마한 영화 좋아하면 재미없을지두. 진짜 그냥 어릴 때 보던 톰과 제리 그 느낌이라서! 앗. ㅋㅋㅋㅋㅋ 하지만 최약체라고 해도 원래 최애캐는 뽑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흐응~ 그런가요. 치바는 모르겠지만 아와나미에서 흔한 음식이라면 말린 생선 정도니까, 매일 저녁 밥상에 올라오긴 하죠☆”
농담이지만요☆ 하고 덧붙이긴 했지만 반 정도만 농담이었다. 음, 뭐. 아무튼 치바에서도 크레이프를 자주 먹진 않는다는 건가? 하긴, 이런 디저트를 매일 먹었다간 금방 살이 찔 테니까. 다이어트에는 신경써야지 응. 그리고 축제 음식이 별미라는 점은 공감이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평소보다 비싼 단가로 낮은 퀄리티의 음식을 사 먹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축제 분위기로 들뜨면 신경 안 쓰게 되어버리고. 어쨌든, 유키가 전하려고 했던 것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어쩐지 알 것 같아 나기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시기에 열리는 축제니까요. 이제 거의 반쯤은 마을 축제처럼 되었고, 그래서 더 그런 게 아닐까요? 윽, 도시 학교의 축제라니! 보고 싶다아☆ 카페라니! 그거 엄청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팔이 빠진 것처럼 덜렁이는 시늉을 하는 유키를 보고 웃다가 자연스럽게 크레이프를 먹었다. 음, 생크림과 바나나의 조합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니까. 마침 저쪽도 크레이프를 먹고는 축제에서 느낄 수 있다는 맛의 평을 내놓았다. 음… …음? 그건 칭찬일까?
“음~ 확실히 축제에서 먹을만한 맛…이네요☆ 언젠가 도쿄의 유명한 크레이프 가게에서 파는 것도 먹어보고 싶다☆ 분명 잊을 수 없는 맛이겠죠, 그거.”
/앗 요즘은 필사적인 느낌 아니어서 과금 잘 안한다2222... 뭔가 예전엔 지른다!하면 바로 질러버렸는데 요새는 지르고 싶지만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니까... 생각하는 사이에 흥이 식어서 그냥 안 하게 되기도 하고 :3 이게 바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인가...?(아니다
당시에는 고생한 기억뿐이라고 해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추억으로 남는다던가. 그리고 축제라면 고생만 한 건 아닐 테니 추억으로 확실히 남겠지.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쿄 이야기에 잠시 멈췄다. 가고 싶은 곳에서 먹은 음식과, 평범한 곳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다르다… …분명 그렇겠지. 도쿄라. 가보고 싶다. 하지만 갈 수 없을 거야…
“……정말 가고 싶지만, 그렇네요☆ 아사기리 씨도 나기도 수험도 있고, 당장은 무리일거고… 갈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간다면 정말 여기저기 다 다녀보고 싶다구요☆”
하지만 당장은 무리. 그리고… 앞으로도 무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조용히 삼키며 크레이프를 다시 한 입 먹었다. 뭐, 그래도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 언젠가는 가게 될지도 모르지. 한참 나중의 일이 되겠지만. 한 입, 두 입 먹다보니 크레이프는 금방 사라져버렸다. 음, 맛있었다.
“음~ 맛있었다☆ 타코야키에 크레이프까지 먹으니까 엄청 배부르네요☆ 아, 맛보기로 많이 먹었던 야키소바도 있었지 참. 이제 뭐할까요? 아사기리 씨, 뭔가 가보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거 있나요?”
/맞아... 돈은 여유가 있어도 막상 과금에 쓰려니 애매하고 아깝고... 다른 데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그렇군. 이게 어른이 된다는 것이군... 나는 아직 어른이라고 하기엔 철이 덜 들었지만 :3
갈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나 소년의 귀에 그녀의 말은 마치 자신은 앞으로도 도시에 갈 수 없다는 것처럼 들려왔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었다. 하물며 다른 곳에 가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 적어도 소년은 그리 생각했다.
크레이프를 다 먹자 정말 배가 부른지 소년은 괜히 자신의 배를 손으로 통통 치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제 더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불렀기에 아마 잠시동안은 축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소년은 괜히 두 팔을 쭈욱 올려 기지개를 켠 후에 팔을 아래로 내렸다.
"적어도 먹을 것만 아니면 좋을 것 같아. 이 이상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거든. 그래도 맛있어서 좋았어."
엄지손가락을 위로 척 올린 후, 소년은 잠시 생각을 하면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사실 어제 본 것도 있으니 어제 본 것들을 제외하고 새로 갈 곳이라면 어디가 있을까? 잠시 생각을 하다 소년은 그녀에게 물었다.
"캠프파이어. 여기서도 해? 만약 한다면 나중에 거기를 가보고 싶어."
/이미 나기주는 충분히 어른인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충분히 어른인 것이야! 생각해보니 내가 다닌 학교의 축제는 항상 수수해서 대학교 축제밖에는 떠오르는게 없네. 물론 거기서도 주막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아.
“물론 하죠! 캠프파이어라면 축제 마지막 날에 해요☆ 아, 아무리 그래도 포크 댄스는 추지 않지만요.”
제법 크게 장작을 쌓아서 불을 붙이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동안 교내를 꾸몄던 시설물들의 일부를 겸사겸사 함께 처리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아무튼 캠프파이어가 보고 싶다는 건, 축제를 거의 다 즐겼다는 거겠지? 하긴, 먹을 것도 거의 다 먹었고, 즐길 것도… 오늘은 귀신의 집뿐이지만 아마 다른 날에 먼저 둘러본 것도 있을 거고. 슬슬 축제도 다 즐겼다는 거겠지. 음음.
“내일이었나…? 아마 저녁쯤 할텐데, 그럼 그때 보러 올까요? 장작에 불을 붙이는 것 뿐이지만, 불타고 있는 걸 보면 묘하게 빠져든단 말이죠 그거.”
장작과 이제는 쓰지 않을 장식들 몇 개를 태우는 것뿐인데, 멍하니 보게 되는 그런 게 있었다. 불길이 넘실대는 걸 보면 뭔가 그렇단 말이지. 보다 보면 정말로 축제의 마무리라는 느낌도 들고. 하지만 오늘은 아직 축제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마 내일 저녁쯤 할 것 같은데. 그때 다시 오자는 말을 꺼내며 유키를 바라봤다.
/대학 축제는 주막이 국룰 아닙니까...? 요새는 또 다른가...?(? 중학교 고등학교 축제는... 내가 다녔던 학교도 수수한 편이어서 딱히 추억이 없네 :3
자신도 그런 경험은 없다는 의미로 소년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는 듯이 태연하게 그렇게 얘기했다. 물론 어떤 곳에서는 추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나 자신의 학교에선 그런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그 대신 다른 재밌는 추억거리는 있다는 듯이 소년은 웃으면서 그녀에게 얘기했다.
"포크 댄스는 춘 적이 없지만 몰래 고구마를 싸간 후에 그 안에 살짝 넣고 구워서 먹어본 적은 있어. 물론 아슬아슬하고 엄청 뜨거웠고 결국 걸려서 혼났지 뭐야. 하지만 이런 게 다 추억 아니겠어?"
바로 작년에 고구마를 구워먹다가 교사에게 걸려서 엄청 혼났던 것을 떠올리며 괜히 소년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좋은 추억거리로 일기장에도 적혀있었기에.
"아무튼 내일 저녁에 하는구나. 좋아. 기억해둘게! 나야 같이 가면 좋긴 한데 미쿠모 양은 같이 보러 갈 약속 없어? 일단 같은 반 친구라거나, 여기에서 알고 지낸 친구라던가 말이야."
자신은 이곳 출신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온 이일 뿐이었고, 다른 이들보다 그녀를 알게 된 시간도 압도적으로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다른 이와 약속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나 생각해보면 캠프파이어를 굳이 약속해서 보는 것도 이상한가 생각을 하며 소년은 혼자서 팔짱을 낀 후에 생각을 하다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그럼 일단은 다른 곳도 조금 둘러볼까? 아무리 그래도 바로 헤어지는 건 좀 아쉽잖아? 저기에 있는 음악실에 가보자. 혹시 알아? 좋은 연주 들을 수 있을지."
/주막이 국룰이지! 진짜 어딜 가도 주막주막주막이었는걸! 가끔 다른 것도 있었긴 했었기 때문에 그런건 재밌었어. 역시 어딜 가나 중학교 고등학교는 수수하구나. 하긴 입시 시기때 축제는 즐기기 힘드니까. 아무튼 상황상 거의 막레 부분이려나? 아. 물론 더 이어도 상관없다!
“아하하☆ 역시 그렇죠? 아니이~ 가끔 여기 오는 여행객들 중에 포크 댄스는?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서요! 앗, 고구마라니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이번에 해볼까…”
그죠~ 영화나 만화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시골이라고 그런 걸(?) 기대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니까요~ 푸념하듯 말하다가 고구마 이야기에 눈을 번뜩(?)였다. 아니 그런 발상… 왜 난 한번도 못했지? 이번에 해봐야겠다. 그래, 스케일 크게 아예 호일 구이를 도전해볼까… 그런데 그게 혼날 짓인가? 잠시 생각에 빠졌지만 금새 이어진 질문에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 괜찮아요~ 다들 웬만큼 오래 지낸 사이라서, 캠프파이어도 한 두 번 같이 본 게 아니니까요. 지겹다고 그냥 집에 가는 애들도 많고, 그래서 따로 마지막 날 약속은 없어요☆”
그야 매년 마지막 캠프파이어를 보다보면 그냥 모닥불(…)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아마 자신도 유키가 없었다면 그냥 집에 돌아가서 쉬지 않았을까. 아무튼 내일 함께 오는 것은 완전 오케이였다. 마침 들은 호일 구이를 시도해보고 싶어졌기도 하고.
“좋아요☆ 음악실이면 아마 피아노 연주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가볼까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승낙하고 음악실로 한 발 앞서 걸어갔다. 아마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좋은 곡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일은 캠프파이어인가... 고구마와 호일 구이 준비를 잊지 말아야지. 마음 속으로 메모 완료☆
/그럼 이걸로 일단 막레할까? 수고했어 유키주~ ㅋㅋㅋ역시 대학 축제는 주막이 국룰... 가끔 다른 것도 있지만 주막이 압도적으로 많았지 :3
나기주도 일상 수고했어! 이렇게 나기와의 약속은 회수가 되었으니 메데타시인것이야! 맞아. 주막이 진짜 많았어. 그래서 둘러보려고 해도 다 주막이라서 갈 곳도 없어서 그냥 바로 기숙사 돌아와서 자기도 하고 그랬어. 1학년 때 축제 기간때는 수업 없는 줄 알고 수업 다 빼먹었다가 나중에 아닌 줄 알고 허둥지둥했던 기억도 나네. ㅋㅋㅋㅋ 암튼 고구마는 내 친구의 경험담이야! 물론 시도했다가 무진장 혼나더라구.
수영부 지옥훈련에서 도망쳐서 아와나미로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수영을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굳이 따지자면 수영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야! 40명 중에서 20명을 한다고 다갓님이 정해주기도 했는걸! 아무튼 나기도 한가하다면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구나. 앗. 카운터를 본다니. 그 타이밍을 노려서 기념품을 사러 가야한다는 이야기로군?!
나기주 포켓몬 시리즈 정말로 좋아하는구나.매번 예약구매를 할 정도면 말이야. 확실히 그래픽은 좀 많이 충격이긴 하더라. 물론 난 그래픽은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긴 한데 당연히 소드실드와 같은 그래픽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이게 뭐지 싶어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젤다 꿈꾸는 섬 리메이크 떠오르더라. 평 보고 사는게 제일인 것 같아. 특히 애매한 경우에는 말야.
포켓몬 너무좋아!! 하지만 이번 그래픽은 좀 많이 아니야!! 젤다 꿈섬 리메이크 생각나긴하더라 확실히ㅋㅋㅋ 특히 그 호수 장면은... 아니 근데... 걷는 모션이나 캐릭터라던가... 꼭 그렇게 해야만한건가... 너무... 너무... 누가 굳건이 닮았다고 하던데 진짜 닮았어... 진짜 나도 몇번이나 내가 잘못본건가.. 이게 꿈인가...했다니까ㅋㅋㅋ하...아... 진짜...
굳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진짜 닮았잖아! 어쩔거야! 나기주! 진짜 빛나라던가 그런 애들이 굳건이가 떠오르잖아! 아무튼 포켓몬 좋아한다면 이번건 좀 배신감 들 수도 있긴 하겠다. 리메이크보다는 HD화인 것 같던데. 내용까지 그대로라면 아마 아무도 안 사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지네
크크큭 나만 당할 순 없지... 유키주도 함께 굳건이의 저주에 빠지자구...(물귀신 4세대 리멬...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이런...이런걸... 하긴 리메이크보단 리마스터에 가까울지도... 오루알사랑 다르게 주인공들 디자인도 안바뀌고 그랬으니까. 내용추가도 없으먼 진짜 살 이유가 없을 것 같아. 그래픽도... 하... 차라리 도트가 낫다 이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