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하죠! 캠프파이어라면 축제 마지막 날에 해요☆ 아, 아무리 그래도 포크 댄스는 추지 않지만요.”
제법 크게 장작을 쌓아서 불을 붙이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 동안 교내를 꾸몄던 시설물들의 일부를 겸사겸사 함께 처리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아무튼 캠프파이어가 보고 싶다는 건, 축제를 거의 다 즐겼다는 거겠지? 하긴, 먹을 것도 거의 다 먹었고, 즐길 것도… 오늘은 귀신의 집뿐이지만 아마 다른 날에 먼저 둘러본 것도 있을 거고. 슬슬 축제도 다 즐겼다는 거겠지. 음음.
“내일이었나…? 아마 저녁쯤 할텐데, 그럼 그때 보러 올까요? 장작에 불을 붙이는 것 뿐이지만, 불타고 있는 걸 보면 묘하게 빠져든단 말이죠 그거.”
장작과 이제는 쓰지 않을 장식들 몇 개를 태우는 것뿐인데, 멍하니 보게 되는 그런 게 있었다. 불길이 넘실대는 걸 보면 뭔가 그렇단 말이지. 보다 보면 정말로 축제의 마무리라는 느낌도 들고. 하지만 오늘은 아직 축제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마 내일 저녁쯤 할 것 같은데. 그때 다시 오자는 말을 꺼내며 유키를 바라봤다.
/대학 축제는 주막이 국룰 아닙니까...? 요새는 또 다른가...?(? 중학교 고등학교 축제는... 내가 다녔던 학교도 수수한 편이어서 딱히 추억이 없네 :3
자신도 그런 경험은 없다는 의미로 소년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는 듯이 태연하게 그렇게 얘기했다. 물론 어떤 곳에서는 추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나 자신의 학교에선 그런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그 대신 다른 재밌는 추억거리는 있다는 듯이 소년은 웃으면서 그녀에게 얘기했다.
"포크 댄스는 춘 적이 없지만 몰래 고구마를 싸간 후에 그 안에 살짝 넣고 구워서 먹어본 적은 있어. 물론 아슬아슬하고 엄청 뜨거웠고 결국 걸려서 혼났지 뭐야. 하지만 이런 게 다 추억 아니겠어?"
바로 작년에 고구마를 구워먹다가 교사에게 걸려서 엄청 혼났던 것을 떠올리며 괜히 소년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좋은 추억거리로 일기장에도 적혀있었기에.
"아무튼 내일 저녁에 하는구나. 좋아. 기억해둘게! 나야 같이 가면 좋긴 한데 미쿠모 양은 같이 보러 갈 약속 없어? 일단 같은 반 친구라거나, 여기에서 알고 지낸 친구라던가 말이야."
자신은 이곳 출신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온 이일 뿐이었고, 다른 이들보다 그녀를 알게 된 시간도 압도적으로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다른 이와 약속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나 생각해보면 캠프파이어를 굳이 약속해서 보는 것도 이상한가 생각을 하며 소년은 혼자서 팔짱을 낀 후에 생각을 하다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그럼 일단은 다른 곳도 조금 둘러볼까? 아무리 그래도 바로 헤어지는 건 좀 아쉽잖아? 저기에 있는 음악실에 가보자. 혹시 알아? 좋은 연주 들을 수 있을지."
/주막이 국룰이지! 진짜 어딜 가도 주막주막주막이었는걸! 가끔 다른 것도 있었긴 했었기 때문에 그런건 재밌었어. 역시 어딜 가나 중학교 고등학교는 수수하구나. 하긴 입시 시기때 축제는 즐기기 힘드니까. 아무튼 상황상 거의 막레 부분이려나? 아. 물론 더 이어도 상관없다!
“아하하☆ 역시 그렇죠? 아니이~ 가끔 여기 오는 여행객들 중에 포크 댄스는?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서요! 앗, 고구마라니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이번에 해볼까…”
그죠~ 영화나 만화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시골이라고 그런 걸(?) 기대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니까요~ 푸념하듯 말하다가 고구마 이야기에 눈을 번뜩(?)였다. 아니 그런 발상… 왜 난 한번도 못했지? 이번에 해봐야겠다. 그래, 스케일 크게 아예 호일 구이를 도전해볼까… 그런데 그게 혼날 짓인가? 잠시 생각에 빠졌지만 금새 이어진 질문에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 괜찮아요~ 다들 웬만큼 오래 지낸 사이라서, 캠프파이어도 한 두 번 같이 본 게 아니니까요. 지겹다고 그냥 집에 가는 애들도 많고, 그래서 따로 마지막 날 약속은 없어요☆”
그야 매년 마지막 캠프파이어를 보다보면 그냥 모닥불(…)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아마 자신도 유키가 없었다면 그냥 집에 돌아가서 쉬지 않았을까. 아무튼 내일 함께 오는 것은 완전 오케이였다. 마침 들은 호일 구이를 시도해보고 싶어졌기도 하고.
“좋아요☆ 음악실이면 아마 피아노 연주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가볼까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승낙하고 음악실로 한 발 앞서 걸어갔다. 아마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좋은 곡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일은 캠프파이어인가... 고구마와 호일 구이 준비를 잊지 말아야지. 마음 속으로 메모 완료☆
/그럼 이걸로 일단 막레할까? 수고했어 유키주~ ㅋㅋㅋ역시 대학 축제는 주막이 국룰... 가끔 다른 것도 있지만 주막이 압도적으로 많았지 :3
나기주도 일상 수고했어! 이렇게 나기와의 약속은 회수가 되었으니 메데타시인것이야! 맞아. 주막이 진짜 많았어. 그래서 둘러보려고 해도 다 주막이라서 갈 곳도 없어서 그냥 바로 기숙사 돌아와서 자기도 하고 그랬어. 1학년 때 축제 기간때는 수업 없는 줄 알고 수업 다 빼먹었다가 나중에 아닌 줄 알고 허둥지둥했던 기억도 나네. ㅋㅋㅋㅋ 암튼 고구마는 내 친구의 경험담이야! 물론 시도했다가 무진장 혼나더라구.
수영부 지옥훈련에서 도망쳐서 아와나미로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수영을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굳이 따지자면 수영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야! 40명 중에서 20명을 한다고 다갓님이 정해주기도 했는걸! 아무튼 나기도 한가하다면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구나. 앗. 카운터를 본다니. 그 타이밍을 노려서 기념품을 사러 가야한다는 이야기로군?!
나기주 포켓몬 시리즈 정말로 좋아하는구나.매번 예약구매를 할 정도면 말이야. 확실히 그래픽은 좀 많이 충격이긴 하더라. 물론 난 그래픽은 크게 신경을 안 쓰는 편이긴 한데 당연히 소드실드와 같은 그래픽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이게 뭐지 싶어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젤다 꿈꾸는 섬 리메이크 떠오르더라. 평 보고 사는게 제일인 것 같아. 특히 애매한 경우에는 말야.
포켓몬 너무좋아!! 하지만 이번 그래픽은 좀 많이 아니야!! 젤다 꿈섬 리메이크 생각나긴하더라 확실히ㅋㅋㅋ 특히 그 호수 장면은... 아니 근데... 걷는 모션이나 캐릭터라던가... 꼭 그렇게 해야만한건가... 너무... 너무... 누가 굳건이 닮았다고 하던데 진짜 닮았어... 진짜 나도 몇번이나 내가 잘못본건가.. 이게 꿈인가...했다니까ㅋㅋㅋ하...아... 진짜...
굳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진짜 닮았잖아! 어쩔거야! 나기주! 진짜 빛나라던가 그런 애들이 굳건이가 떠오르잖아! 아무튼 포켓몬 좋아한다면 이번건 좀 배신감 들 수도 있긴 하겠다. 리메이크보다는 HD화인 것 같던데. 내용까지 그대로라면 아마 아무도 안 사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지네
크크큭 나만 당할 순 없지... 유키주도 함께 굳건이의 저주에 빠지자구...(물귀신 4세대 리멬...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이런...이런걸... 하긴 리메이크보단 리마스터에 가까울지도... 오루알사랑 다르게 주인공들 디자인도 안바뀌고 그랬으니까. 내용추가도 없으먼 진짜 살 이유가 없을 것 같아. 그래픽도... 하... 차라리 도트가 낫다 이건 진짜...
역시 사람의 본능은 다 똑같은 것이다! 사실 나도 그런 적 많았어. 그리고 직후 비명소리와 함께 팔 붕붕이를 당할 뻔 했기에 빨리 빠져나왔었지만! 그리고 유키도 일상에서 잠깐 나오긴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툭튀가 나오는 것엔 상당히 약해. 즉 좀비와 싸우는데 누가 다리를 잡거나 콕콕 찔러대면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나가는 유키를 볼 수 있다!
안녕! 나기주! 나도 갱신할게! 저녁을 먹고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몸이 충분한 피로회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나기주도 탕수육 먹었구나! 괜히 반갑네! 탕수육 맛있어! 다만 전에 엄청 맛있는 집에서 먹었는데 그게 너무 부드럽고 연하고 고기도 큼직해서 이번에 먹은 것이 상대적으로 맛이 없게 느껴지는 그런 부작용이 일어났어. 흑흑흑
유키주 헬로헬로~ 저녁먹고 눕는 버릇을 어떻게든 고쳐야겠어 :> 아고 그랬구나... 한번 맛있는거 먹으면 그러기 쉽지 응응 :3 나는 예전에 여행가서 진짜 맛있는 크로와상을 먹은 뒤로 동네에서 파는 크로와상을 못 먹는 몸이 되어버렸다구... 흑흑... 진짜 맛있었는데... 언제쯤 또 가서 먹어볼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