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아. 그러니까 후회없이 지낼거야. 나중에 후회하긴 싫어."
• 이름: 아사기리 유키 (朝霧 祐希) • 나이: 17세 • 성별: 남성 • 출신: 치바 • 학년: 2학년
• 외모: 177cm 정도 되는 키의 소년의 입가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어디 입 뿐이랴. 탱글탱글한 반원형 눈매에 눈동자까지. 그의 얼굴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당당함과 자신감이었다. 다른 이들보다 살짝 위쪽에 위치한 연한 눈썹은 정말로 곱게 위쪽으로 곡선을 그렸고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는 속눈썹은 곱게 위로 뻗어나왔다. 눈가와 코 윗부분을 살며시 가리는 머리카락은 곱고 연한 검은색으로 반짝였고 선 하나하나를 곱게 그려내린 형태였다. 마냥 직모라고 하기엔 뒷머리카락이 조금 곱슬적인 면이 있었기에 전체적으로 보면 소년의 머리카락은 반곱슬에 가까웠다. 자신감 가득한 눈동자는 밝은 갈색을 띠었으며 코가 약간 뭉툭한 면이 있었다. 입술은 건강미가 가득하다 못해 넘치는 연한 분홍색이며 그 끝이 거의 언제나 살짝 위로 솟아 미소상을 보였다. 소년의 귀의 일부와 목 전체를 가리는 조금 긴 길이의 머리카락의 끝은 지저분함과는 거리가 멀게 깔끔하게 곡선을 타고 내려왔으며 머릿결 역시 거칠다기보단 부드러웠다. 소년의 목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 얇은 편이었으나 목젖이나 선만큼은 확실하게 성장기 소년의 것을 지니고 있었고 살구색 피부 역시 거칠지 않고 부드러웠다. 전체적으로 체형은 마른 편이었으나 그렇다고 연약한 면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 만져보면 단단하긴 하나 옷을 입은채 보면 꽤 말라 보였다. 유행하는 옷보다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선호하기 때문에 밝은 형광색 계열의 사복을 입는 편이어서 눈에 잘 띄는 편이다. ( https://picrew.me/share?cd=YSF3vKf7lb )
• 성격: 매사 후회없이 살고 싶어하기에 자신이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일은 반드시 하려고 하며 진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아니라면 일을 미루지도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구분이 확실하며 힘들겠다고 생각되는 일은 절대 무책임하게 약속하지 않았다. 거절해야 할 일은 확실하게 거절하기 때문에 때로는 매정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무책임하게 돕겠다고 했다가 아무 것도 아니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책임감이 강하기에 자기가 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일만 명확하게 돕는 타입이다.
• 기타: *아와나미 지역의 명소인 노천온천을 운영하는 집안의 친척이며 방학 동안 일을 돕기 위해 아와나미에 찾아왔다. 매년은 아니지만 방학 때 가끔 아와나미에 찾아왔기 때문에 완전히 낯선 지방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자세하게 많은 것을 아는 건 아니다.
*운동신경이 매우 좋다. 가장 잘하는 운동은 수영. 그래서인지 딱히 일이 없으면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을 때가 많다.
*매일매일 자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있다. 나중에 나이를 먹고 이땐 이랬지 라고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는게 큰 이유이다.
*나중에 후회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결과가 어찌 되었건 지금 자신이 해야겠다고 믿는 것에 대한 추진력이 강하다. 그 결과는 좋건 나쁘건 모두 자신이 감당하고 있다.
*SNS도 자주 사용하며 멋진 순간이 있으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해서 기록으로 남긴다. 이 또한 나중에 추억으로 떠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도쿄엔 분명 귀여운 게 많겠지? 나기도 도쿄 가고 싶어~☆” "뭐... 어차피 못 가겠지. 평생..."
• 이름: 미쿠모 나기 三雲 凪 • 나이: 15세 • 성별: 여 • 소속: 동고 1학년
• 외모: 그녀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분홍색 머리카락일 것이다. 탈색과 염색을 거쳐 나온 색이 분명한 그 빛은 의외로 푸석하거나 갈라지지 않고 매끄럽게 햇빛을 반사하는 것이 주인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관리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주로 양갈래로 묶는 트윈테일을 하고 다니는데 특이하게도 양쪽의 머리끈을 다른 것을 쓰거나 온갖 장식을 붙여 '귀엽게' 꾸미고 다닌다. 아주 가끔 뿌리께에 갈색빛이 감도는 일이 있지만 다음날이면 말끔히 사라지곤 한다. 나기 왈 '나기's MAGIC'이라고. 앞머리 중 몇 가닥은 조금 짧고 잘 휘어져 마치 바보털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위로 솟지 않는 것은 나기의 심혈을 기울인 드라이 덕분. 머리카락보다 조금 진한 분홍색 눈은 동글동글 순한 눈꼬리로 감싸여 있고 귀여운 것을 보면 반짝거린다는 말이 어울리다 못해 가끔은 희번득(?)하게 빛날 때도 있다. 성격을 나타내듯 밝게 웃는 일이 많으며 입꼬리에 거의 항상 웃음이 걸려있다. 때때로 죽은 생선같은 눈을 곁들인 무표정을 하고 있을 때가 있지만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손목에는 항상 예비 머리끈을 팔찌처럼 차고 다닌다. 사복도 소품도 실용보다 귀여움을 우선해서 고르는 편이다. 153cm의 작은 체구 덕에 귀여운 느낌의 옷이 잘 어울리는 편.
• 성격: #밝다. 대충 10000루멘 정도로. 참 밝다. 나기를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나기를 '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기 자신부터가 귀엽고 발랄하게 구는 것을 의식하며 지내기 때문인지, 일단 첫대면에서는 그런 평가를 받곤 한다.
#포지티브인 척 하는 네거티브 사람이 늘 밝은 면만 있을 수는 없다지만 나기를 보면 어쩌면 한없이 밝기만 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기에게도 어두운 면은 존재한다. 그것도 상당히 크게. 단지 그것을 타인 앞에서 드러내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할 뿐. 인적이 드문 해안가, 자신의 방 등등... 밝은 빛에 가려져 있던 그림자는 타인의 눈이 적은 곳에서 불쑥 나타나 나기를 삼켜버리곤 한다.
#사실 컨셉이다 귀여운 걸 좋아하는 건 맞지만 스스로를 '나기'라고 3인칭화 한다던가 머리를 물들인다거나 귀엽고 눈에 띄는 장식이나 옷을 입는 것, 그리고 한없이 밝게 구는 것들 모두가 일부러 하는 것들이다. 일단 사리분별은 할 수 있고 공과 사는 가리기에 공적인 자리나 진지한 순간에는 3인칭도 헤실헤실한 표정도 싹 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그쪽이 진짜 나기일지도 모른다.
• 기타: *귀여운 거 정말 좋아☆ 옷이나 헤어스타일, 각종 소품, 동물, 디저트 등등... 귀여운 거라면 사족을 못 쓴다. 심지어 마음에 드는 것을 '귀엽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나기가 귀엽다고 평한 것들은 대체로 타인의 기준에서도 귀여운 것들이지만 때때로 '어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의외인 대상을 가리켜 귀엽다고 하기도 한다. 나기가 말하는 '귀여워'는 통상적인 '귀여움'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가리키는 걸지도...
*생일은 10월 19일. 혈액형은 B형. 별자리는 천칭자리. 매일 아침 TV 방송에서 해주는 별자리 운세 순위를 보는 걸로 하루의 길흉(?)을 정한다. 운세가 좋은 날은 귀여운 날. 안 좋은 날은 안 귀여운 날이라고 한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나기 세 사람으로 나기는 아빠(파파), 엄마(마마) 라고 부른다. 집은 아와나미 해안가에서 숙박업소를 운영중이다. 총 2층 건물로 1층은 나기네 집, 2층은 숙소이며 가끔 1층에 간소하게 차려놓은 기념품가게에서 부모님을 대신해 카운터를 보기도 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귀엽게 꾸며진 디저트류 전반. 싫어하는 음식은 우메보시. 먹으면 얼굴이 안 귀엽게 되니까 싫어한다.
*대도시에 대한 엄청난 동경을 안고 있고 가고싶다 가고싶다 노래를 부르곤 하지만 실제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잠은 잘 잤니? 나기주? 어서 와! 안녕! 일단 어디서부터 시작을 하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반가운건 변함없으니 그대로 가겠어! 아무튼 일댈을 받아줘서 고맙다는 인사부터 전할게! 사실 나도 유키를 그다지 돌려보질 못해서 이대로 묻게 하기엔 아쉬워서 제안한거라서 받아줄줄은 몰랐거든.
장을 보러 가는 거 귀찮지. 그래서 결국 많이 사오게 되고 그러면 또 남아서 버리게 되는 것이 있어서 곤란해. 역시 귀차니즘을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답일거야. 그런 의미에서 나기는 카레를 달게 먹는 편이야? 맵게 먹는 편이야? 유키는 둘 다 좋아하지만 매운 카레 쪽을 조금 더 좋아해.
매운 쪽을 좋아한다고 해도 불닭볶음면 같은 것은 유키도 먹지 못하고 바로 도망쳐버릴거야. 먹어봐야 후회가 남지 않으니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망간다! 라는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나기는 매운 것에 약하구나. 불닭볶음면 같은 것은 절대로 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 (메모메모)
유키도 불닭볶음면은 무리...(메모 하지만 나기는 남이 먹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재미있게 구경(?)할 것 같다... 러시안 타코야키처럼 랜덤으로 와사비라던가 겨자라던가 들어있는 걸 사와서 먹이고 구경하려고 한다거나~ 하지만 그런 건 보통 사온 사람이 걸리기 마련이라 자기가 먹고 울상이 되겠지 크큭(?
이미 합동축제를 하루 즐기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소년이 축제를 둘러보는 것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아직 볼거리는 많았고 이전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의 약속도 있었으니까. 바로 전날엔 다른 이와 둘러봤지만 오늘은 약속한 것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소년은 라인을 켠 후에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은 시간 될 것 같은데 괜찮아? 미쿠모 양?
어제 이것저것 둘러보았으나 그럼에도 흥미로운 것이 많았기에 소년은 오늘은 오늘대로 다양하게 구경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핸드폰을 들어올렸다. 이어 카메라 모드를 켠 후 근처에 있는 금붕어잡기를 화면에 담으며 SNS에 #축제_이틀째 #여전히_활기참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다.
그 후 라인으로 다시 들어온 소년은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살며시 자리를 옮기면서 메시지를 다시 전송했다.
-시간 되면 얘기해줘. 교문 앞에서 시간 보내고 있을게.
만약 시간이 된다면 그곳에서 그대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바쁘다고 한다면 오늘은 적당히 다른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이곳저곳 둘러봐야 할 곳은 매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