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759>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7 :: 1001

◆c9lNRrMzaQ

2021-02-18 22:49:00 - 2021-02-20 12:52:54

0 ◆c9lNRrMzaQ (Lg0WORgQLg)

2021-02-18 (거의 끝나감) 22:49:00

세계의 운명은 잔혹했다.
우리는 영웅이 되어야만 했고, 세상은 아직도 영웅의 출현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게는 오로지 우리들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아직 영웅이라 부를 수도 없을 햇병아리들인 우리에게.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recent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390 지훈주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19:17:02

10시인가요...다들 어서오세요!

저도 일상을 구해보고..?

391 에릭주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19:17:09

앗 그럼 하루주와 다림주가 돌리는 걸로
철우주 선레 가져올게요!

392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17:24

안녕하세요! 앗. 엇갈렸다. 그럼 저는 매력A의 아주 이쁜 하루를 굴리는 하루주를 낚아채도록 하지!(괴도풍)

393 철우주 (JmHnXMNfi.)

2021-02-19 (불탄다..!) 19:17:40

고마워요!

394 강찬혁 - 벤치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19:17:48

>>390
강찬혁 있습니다 선레 써와드릴까요

395 이하루주 (L4KxJgXHEg)

2021-02-19 (불탄다..!) 19:18:04

다들 안녕하세요.

>>392 상황은 뭐가 좋을까요?

396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18:27

원하는 상황이라던가! 있으신가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선관이 되나요?(그냥 궁금했음)

397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19:45

>>395 잇기 너무 힘든 그런 것만 아니면 웬만하면 다 가능하지만요...(고민)

398 지훈주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19:20:19

>>394 선레 써주시면 감사합니다!!!

선관 되는 걸로 알아요!

399 이하루주 (/85si3VH22)

2021-02-19 (불탄다..!) 19:20:21

>>396 선관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생각있으시면 선관부터 짜고 돌리실래요?

400 소우주 (1zut1txSQ6)

2021-02-19 (불탄다..!) 19:20:33

>>396 가능합니다!

401 에릭 - 선레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19:21:02

어디 오늘 살 물건들은 대충 다 산 것 같고.
슬슬 돌아갈까?

평소처럼 간단한 과자나 마실 것 들을 사고 돌아가는 길.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기에, 걸음을 서둘렀다.
그러나 이전에 한번 만났던 얼굴을 보자, 거기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있던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에게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 그러니까..철우군 이라고 했지? 오랫만이네. 잘 지냈어? "

따분하진 않지만 평소처럼 흘러가던 일상에 색다른 변화가 다가오니 조금 놀라웠다.

402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23:05

선관..을 짤 수 있다면 짜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인데.. 짤 만한 게 있으려나요..?(고민해봄)

생각나는 건 잠깐 지냈던 고아원 쪽이라던가...는 너무 깊은가(고민) 아니면 티타임..? 혹은 학생이 되고 나서 어쩌다 만난 적 있다. 그런 쪽이려나요.

403 강찬혁 - 학교 매점(지훈 선레)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19:24:27

"뭔 놈의 붕대를 이렇게 쳐 감고 난리야. 나 총 맞았을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강찬혁은 툴툴거리면서 양호실 바깥으로 나왔다. 정확히는 탈출했다. 양호교사 보조랍시고 앉아있는 미친놈은 사람이 실려오면 뭘 주울 수 있을까 상상하고 사람의 시체를 떠내면서 즐거워하는 미친놈이었고, 다른 이들도 비슷했기에 아무도 정상이 아닌 곳에 가만히 있느니 다른 데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 오늘의 밥은... 정말 맛없음의 마에스트로다. 딱 봐도 코다리조림에 묽은 된장국이나 나오겠지. 그딴 거 먹느니 굶고 만다. 그런데 굶을 수는 없으니. 매점이나 가자.

강찬혁은 그렇게 해서, 붕대를 칭칭 감아서 미라 몰골이 된 상태로 매점에 가서 물건을 샀다.

"뭐 왜 뭐."

그게 강찬혁을 향한 주변 시선에 대한 반응이었다.

404 이하루주 (ooJBJ5j0L.)

2021-02-19 (불탄다..!) 19:25:25

>>402 저도 선관을 짜려면 고아원 쪽을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굳이 짜지않고 일상 상황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405 철우-에릭 (JmHnXMNfi.)

2021-02-19 (불탄다..!) 19:26:53

평소처럼 간단한 조깅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기에, 속도를 높혔다.
그러나 고개 옆으로 스쳐가는 익숙한 얼굴을 보자 걸음을 멈추었다. 상대도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듯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있었다..
그는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 오, 에릭선배! 잘지냈어? "

주머니에 있는 수통을 꺼내 남은 물을 원샷한다.

406 나이젤주 (Qfl1Ms8UNM)

2021-02-19 (불탄다..!) 19:27:10

컴퓨터가 엄청나게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어...
뭐지...

407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27:53

짜도 좋고 안 짜도 좋으니까요. 사실 선관이 궁금했다-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일상 상황이라면.. 매력 A랑 행운 A가 만나면...으로 나타나는 무서운 효과라던가(농담)
아니면 성학교 매점에서 파는 뭔가를 슥 사러 온 다림이라던가(?)
또는 카페 자리가 하나 남았다.. 같은 상황..이 생각나네요!

408 바다주 (Hu.0a3dBcI)

2021-02-19 (불탄다..!) 19:28:03

>>406 파워/팬 문제 같은데 최근 먼지 청소한 적 있어?

409 나이젤주 (Qfl1Ms8UNM)

2021-02-19 (불탄다..!) 19:29:19

>>408 아마 팬 문제일 거야... 팬 돌아가는 소리가 격렬했으니까. 일단 답레 마저 쓴다음에 청소좀 해야겠다.

410 이하루주 (YP57e/AiPQ)

2021-02-19 (불탄다..!) 19:29:44

>>407 그러면 하루가 카페에서 쉬고 있었는데, 다림이가 카페에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굳이 앉으려면 합석을 해야한다고 해서 돌아가려는 걸 하루가 말을 걸어서 붙잡았다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되면 선레를 부탁드려야 할 것 같긴 하지만..

411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31:10

괜찮네요. 선레는 괜찮슴다~ 그럼 써올까요?

412 이하루주 (3SG3bNouMU)

2021-02-19 (불탄다..!) 19:32:59

>>411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413 에릭 - 철우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19:33:41

" 아, 네..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 철우군도 워리어 포지션에도, 학교에도 잘 적응한 것 처럼 보이네요. "

그를 만났을 때는 학교의 규율이나 분위기에 당혹스러워 했던 것 처럼 느껴졌으나.
지금은 이전보다 상당히 밝아진 것으로 보아, 이젠 익숙해진 모양이다.

" 친구는 많이 생기셨나요? 학교 생활에서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은, 선생님도 아닌 가장 가까운 친구 밖에 없으니. 주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게 중요하답니다. "

워리어라..
생각해보면, 자신도 워리어를 지망했던 시절이 있었다.
재능이 없었기에 그만두었지만...

414 바다주 (Hu.0a3dBcI)

2021-02-19 (불탄다..!) 19:36:26

위키 문법 오류 수정..... 잠시나마 세계관 페이지에 못 들어갔던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415 지훈 - 찬혁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19:40:12

지훈은 원래 급식을 먹는 편이 아니었다. 급식에는 콜라가 안 나오기 때문... 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급식이 맛없다는 건 부차적인 이유였고.

" ... "

말없이 찬혁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에게 다가간다.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이 영 무시하기엔 눈에 띄었으니까.

" 돌아다녀도 괜찮은 거야? "

물론 찬혁에게는 너무 뜬금없을 수도 있었지만, 지훈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지 먼저 물었다.

//밥먹는 중이라 모바일로...!

416 다림-하루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19:40:25

새하얀 파블로바. 바닐라 향이 보이는 듯한 달콤한 크레이프 케이크. 새빨간 딸기가 올라간 쇼트케이크...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카페의 특정 케이크는 한정이라는 것이죠. 사실 그 주문을 알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으음.."
"죄송해요. 합석하는 것만 가능하니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한 번 둘러보려 하지만 확실히 카페 안은 자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차 있었습니다. 가장 좋아보이는 자리는 물론이고, 불편해보이는 자리까지도. 뭔가 감으로는 주문해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네. 라고 중얼거리며 등을 돌렸다. 내일도 날이니까. 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오늘이 가장 적합한 날이었는데. 백색과 청색 그런 머리카락이 미련이 흐르듯 목선을 타고 흘러내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려 했어.

...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던 것이 너의 운을 증명하는 것이겠지만.

//간단하게 하나.. 합니다!

417 철우-에릭 (JmHnXMNfi.)

2021-02-19 (불탄다..!) 19:41:22

"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니까요. "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학교의 엄격한 규율도 약해빠진 나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약한 나에게 익숙해지기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철우는 자신에게 경어를 쓰는 에릭에게 경어를 쓸 수 밖에 없었다.

" 동아리에도 들었고 친구도 생겼어요. 선생님이 도움 안된다고 했지만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의 문제점이 뭔지 확실히 짚어주고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알려주시니까요."

"요즘 잘 지내고 있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네요."

418 나이젤 - 강찬혁 (Qfl1Ms8UNM)

2021-02-19 (불탄다..!) 19:46:20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목적은 달성한 오늘. 나이젤은 종이봉투를 들고 길을 걸었다. 너무 어두운 곳은 잘 보이지 않아서 힘들다.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 하나가 여기로 떨어지면 얼만큼 충격이 갈까, 같은 쓸모없는 생각을 떠올리며 익숙한 길을 불빛 따라 걷던 중. 붉은 눈처럼 발광하는 자판기의 붉은 버튼에 눈이 갈 때 자연스럽게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거기 누구 있나요?"

많이 맡아봤을, 확신은 하지 못할 냄새가 풍겼다. 음료수를 뽐내기 위한 하얀 조명에 비친 얼굴은 본 적이 있었고, 그 안면 있는 사람이 다친 것도 알았다. 나이젤은 벤치로 향했다.

"병원이 멀게 느껴질 만도 할 것 같네요."

의학적 소견은 없지만 좋아 보이진 않는다. 슬슬 어두운 것에 적응할 듯한 눈에 힘을 풀었다. 거리가 가까워져 막아서지 않는 이상 다음 말을 꺼낼 때쯤은 벤치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실수였나요?"

419 강찬혁 - 한지훈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19:49:49

옆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길래 보니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자신에게 그렇게 하고 다녀도 괜찮냐고 묻고 있었다. 돌아다녀도 괜찮냐, 강찬혁은 별로 생각할 것도 없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

"지금까지는."

머리에 총알이 박혔는데도, 오크의 글레이브 공격에 어깨가 찍혔는데도 의념기가 시의적절하게 터져준 덕에 살아남은 게 강찬혁이었다. 여기로 기어나와서 먹을 거 좀 주워먹는다고 죽기에는, 강찬혁은 너무 먼 길을 지나왔으니까. 아직은 괜찮았다.

"양호실 미친놈한테 내장 보여주는 것보다야 낫지."

420 에릭 - 철우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19:51:16

친구들도 많이 생겼구나.
엄격한 규율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 미약하지만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해줘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테니까요. "

...그리고,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는건..음

" 음 그래 보이나요?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아서 멍때리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어떤 의미로는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

얼굴이 좋아보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어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421 이하루 - 다림 (qsF0/DuCug)

2021-02-19 (불탄다..!) 19:51:42

바닐라향이 향긋하게 감도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바라보고 앉은 하루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수녀복이 아닌 수수하지만 새하얀 원피스를 걸치고 나온 그녀는 느긋하게 거리를 걸으며 산뜻한 바람을 즐겼다. 그러다 그 바람에 실려오는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온 결과물이 눈 앞에 가지런히 그릇 위에 올려져 있었으니까,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럼, 잘 먹겠습니다. "

하루는 가볍게 성호를 그으며 우아하게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살며시 먹기 좋게 잘라내려고 했다. 손을 내밀던 하루의 귓가에 누군가의 곤란한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면, 그대로 하루의 자그마한 손에 쥐어진 포크가 케이크를 잘라냈겠지만, 포크는 케이크 위에 멈췄다가 천천히 테이블 위로 돌아간다. 포크를 내려놓아 자유로워진 새하얀 팔을 살며시 들어 다림과 이야기 하고 있던 종업원이 자신을 보게 만든 하루는 살풋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 ... 제 앞에 자리가 비어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여기서 합석해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못 드시고 돌아가는건 아쉽게 될테니까요. "

하루의 상냥한 목소리가 종업원과 다림에게 들렸을 것이다. 종업원은 그런 하루를 보곤 곤란해하던 얼굴에서 화색이 감돌더니 조심스럽게 다림을 바라본다.

' .. 저쪽 분 말씀대로 합석하시겠어요? 아무래도 기다리시거나 하려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

422 강찬혁 - 한지훈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19:55:12

"...오랜만이에요."

강찬혁은 남은 병 하나를 따서 마저 들이마셨다. 저 사람에게 준다는 선택지도 있기는 했지만, 그런 선택지를 고르기에는 강찬혁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에. 마시자 한결 몸이 나아졌다. 당장은, 당장은 걸어서 갈 수 있을까? 조금만 쉰다면 가능하리라. 목소리의 주인이 가로등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벤치로 가까이 오자 몸을 옆으로 끌어 자리를 양보했다. 오늘도 실수였나? 강찬혁은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수라, 실수를 많이 하긴 했다. 여기로 오기 전까지 그의 인생은 정말로 실수의 연속이었으니까.

"애매해요."

하지만 오늘은 실수라 하기도 애매했다. 실수란 게 있었다면, 강해질 수 있다면 죽을 수도 있는 방법도 일단 쓰고 보는 정신나간 놈을 부장이랍시고 만난 게 실수였을까? 그것은 실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강찬혁이 오크랑 싸우지 않았다면 강해지지는 못했더라도 이렇게 온몸이 박살났을 리는 없었기에, 그건 실수인 것 같기도 했다. 강찬혁은 피가 배어나온 지 오래라 검게 물든 왼쪽 어깨 부분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쉰다.

"오크는 강하더군요. 팔 하나 떼고 눈 하나 뗐는데도."

423 철우-에릭 (JmHnXMNfi.)

2021-02-19 (불탄다..!) 20:00:23

스트레스가 줄었구나! 정말 잘됐다.

" 말만이라도 고맙네요. 에릭씨도 어려운 일 있으면 저에게 말하세요. 도와드릴게요. "

"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인가요? "

손에 든 물건을 보니 물건 사고 집에 가는 길 같다. 하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 그런데 에릭씨 몇학년이죠? 추천서 받으셨나요?"'

자신이 받지 못했던 추천서, 그는 받았는 가 궁금했다.

424 지훈 - 찬혁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20:02:51

" 이후에도 멀쩡할 거란 확신은 없는 거네. "

찬혁을 빤히 바라보다가 주문한 콜라를 받아들고는 살짝 들이켰다. 양호실 미친놈이라 하면... 아 그건가. 정신 이상한 사람들. 속으로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양호실에서 오랫동안 있고싶진 않더라." 라며 가볍게 농담하기도 했고.

" 어디에서 그렇게 다친 거야? "

멀쩡한 곳이 없는데. 라며 찬혁을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고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425 다림-하루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20:06:47

케이크들이 예쁘게 있는데다가 자리에 내리는 햇살과 합쳐지면 사진찍기 아주 좋은 느낌일 겁니다. 정말로 돌아가려고 버스라던가 이래저래 검색하려 했다가. 잠깐만요. 라는 하루의 말을 듣고는 잠깐 멈칫합니다.

종업원이 합석을 권하는 말에 다림은 잠깐 망설이는 듯 하지만, 하루의 매력이나.. 기다리는 게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자리에 가벼운 가방을 내려놓은 다음 감사합니다. 라고 하루에게 인사합니다.

"합석에 감사해요."
종업원에게 말하는 것은 그렇다면 저는 샘플러 세트 하나 주시겠나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샘플러란 케이크를 큰 조각이 아닌 작은 조각들로 다양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세트라고 하네요. 이 카페에서만 한정으로 파는 것이죠. 세트에 음료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킬 모양입니다. 하긴. 케이크 종류가 다양하니만큼..

"여기 케이크가 대부분 맛있어서 샘플러 한정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꿀팁이에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려 하나요?

426 강찬혁 - 한지훈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20:06:53

"오크. 외팔이에 외눈이. 하마터면 나도 그놈처럼 외팔이가 될 뻔했지."

강찬혁은 자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강찬혁 특유의 의념기가 시의적절하게 발휘되지 않았다면, 강찬혁은 아프란시아 성학교가 아니라 제노시아 성학교의 의학선생, 그리고 대장장이 선생과 함께 사용 가능한 의족 옵션과 강화수술 패키지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나누고 있었으리라. 아직도 그 오크 녀석의 하울링을 떠올리면 어깨 부분이 아려왔다.

"한번에 레벨을 두 계단이나 올렸지만... 글쎄. 그 위험을 감수할 정도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어."

강찬혁은 고로케 봉지를 뜯어서 우걱우걱 뜯어먹기 시작했다. 음, 그래, 이래야지.

427 에릭 - 철우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20:07:33

"음 집에 가는길인데...추천서? "

아.. 아마도 대회의 추천서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갑자기 무슨 이유로 물어보는 것 일까?

" 추천서는 동아리의 부장급이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 싶은걸요. 저 같은 사람에겐 무리에요. "

아무리 체험하고 싶다고 해도, 무리다.
압도적인 실력의 격차만 체험하고 조롱거리로 야유나 받으면서 쫓겨나겠지.

" 철우군은 추천서를 받고 그 대회에..나가고 싶나요? "

428 철우-에릭 (JmHnXMNfi.)

2021-02-19 (불탄다..!) 20:14:27

"그런가요? 저도 마찮가지예요. 오히려 3학년 최약체의 힘으로 피떡이 되었죠. 하하"

아무렇지도 않게 선생님께 압도적으로 깨진 이야기를 푼다.

"함께 노력해봐요. 언젠가는 되지 않겠어요?"

날 벽에 쳐박아버린 그 힘은 3학년 최약체의 힘이다. 4학년들은 그보다 더 강하다는 뜻이고 그 중에서 부장급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강자라고 하고 부장들 중 몇몇은 다른 부장들을 가지고 놀 정도라고 한다. 대체 얼마나 강할까 상상도 되지 않는다.

"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전 너무 약해요. 좀 더 강해져야해요."

429 이하루 - 다림 (/py2YnAXb2)

2021-02-19 (불탄다..!) 20:14:48

" 별것 아닌걸요.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죄송할 따름이니까요. "

합석을 권하는 말에, 망설이는 듯 하더니 다가와 자리에 앉으며 인사를 건내는 다림의 말에 상냥한 눈웃음을 지어보이곤 고개를 살살 저어보이며 말한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망설일 일도 아니었다는 듯 겸손한 말이었다. 물론 혼자 앉아서 즐기는 것도 즐겁긴 하지만, 이야기 상대가 생기는 것도 나름대로 반길만한 일이라는 것을 하루는 잘 알고 있었다.

" .. 그런 건 몰랐네요. 저는, 뭔가 알고 온게 아니라...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서 온거라서요. "

하루는 그런 것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는 듯 처음에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새하얀 볼위에 분홍색 열꽃을 피워내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한손으로 입을 가린 체, 부끄럽다는 듯 말한 하루는 이내 고맙다는 듯 다음번에는 샘플러 세트를 시켜보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눈을 반짝인다. 이래뵈도 단것을 좋아했기에, 이런 정보를 알게되면 결국 또 와버리고 마는 하루였다.

" 카페에는 여기저기 찾아다니시는 모양이네요? 그런 정보 같은 것도 잘 알고 계신 것을 보면.. "

이런 부분에 있어선 하루는 백지나 다름 없었다. 애초에 고아원에서 지낼 때에는 카페에 올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이렇게 카페에 앉을 생각을 하는 것도 학원섬에 오고 나서 변화한 모습이었으니까.

" 대단하시네요, 정말. 저는 그런건 알아볼 생각도 못 해봤거든요. "

하루는 상냥한 미소를 지은 체, 순수하게 대단하다는 눈으로 다림을 바라보며 말한다.

430 바다주 (Hu.0a3dBcI)

2021-02-19 (불탄다..!) 20:17:05

- 의념을 각성했다는 것은 신인류의 조건 같은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의념을 각성하지 못한 이들이 인간으로서 부족한 것도 아니다.
- 우리는 인간이다. 그 점을 절대로 잊지 말자

유찬영 : 하하 난 왕이다

431 에릭 - 철우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20:20:06

" 그렇다면 단념하지 말아요. 제가 보기엔 철우군은 제가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

검을 들었던 내가 검을 떨어트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그에겐 재능이 있다.

" 아직 그 열망이 남아있다면, 때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1학년이잖아요? 새 친구를 사귀거나, 조금 더 새 인간관계를 누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래도 학생이니까요. "

단념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하지 못했기에 지금 여기, 이렇게 있다.

" 단념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해요 "

432 지훈 - 찬혁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20:20:19

" ...혼자서 잡으러 간 거야? "

고개를 갸웃거린다. 부상당했다고 해도 오크를 혼자 잡으러 간건...아니겠지? 잘못하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었을텐데. 놀란 감정이 조금 내비쳐지며 눈이 약간 커진 느낌이었을까.

" 어쨌든 레벨이 올랐고 살아남았으니 된 거겠지. 다만 그걸 깨달았으면 다음부턴 그런 무모한 짓은 안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

고로케를 으적으적 먹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더니 "그래도 이긴 학우를 위해서 내가 점심 정도는 살게." 라며 무표정하게 말한다. 그 나름대로의 축하 표현이었겠지.

433 바다주 (Hu.0a3dBcI)

2021-02-19 (불탄다..!) 20:25:37

아!! 13영웅 사라지고 학생 가디언들도 프론트라인에 달려나가는 전개 보고싶다!!!

434 ◆c9lNRrMzaQ (yPMF715skY)

2021-02-19 (불탄다..!) 20:28:04

>>433 진짜?

435 에릭주 (BkRZqSPXJU)

2021-02-19 (불탄다..!) 20:28:42

앗 어서와요 캡틴

436 바다주 (Hu.0a3dBcI)

2021-02-19 (불탄다..!) 20:28:47

>>434 Yes.....😍😍

437 다림-하루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20:29:02

"혼자 자리를 차지한다고 해도 좋은 일인데.."
양보해준다는 말과 겸손해보이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려운 것도. 망설일 일도 아니었다는 것일까... 그건 맞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림에게는 어려운 일이었겠지. 뭔가 알고 온 게 아니라는 말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운이 좋으시네요. 좋은 카페를 찾는 감각이 있으신가 봐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아니요."
"저도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된 거라서요."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거라고 해도 알아버린 걸 안 써먹기는 그러니까요? 라고 하루의 카페를 돌아다니냐는 물음에는 아니요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젓지만. 그리 말하면서 나오는 샘플러 세트를 봅니다. 9가지의 가지런한 케이크 조각들이 예쁘게 나오는 것이 눈을 즐겁게 하나요?

딸기, 블랙 포레스트, 단호박, 치즈케이크, 크레이프 케이크... 그런 걸 보면서 흥미롭다는 듯 바라봅니다. 자기도 처음 시키는 거면서 여유로운 척인가요?

438 강찬혁 - 한지훈 (emag4h0uNo)

2021-02-19 (불탄다..!) 20:29:23

"나라고 하고 싶어서 그런 줄 아냐. 내가 미친놈도 아니고."

강찬혁은 짜증을 냈다. 그래, 오크랑 싸우기로 한 건 강찬혁 스스로의 결정이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암묵적인 위계에 의해 강요된 결정이었다. 강찬혁은 자기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간결하게 설명했다.

"처음에 전투연구부장이 고블린 소굴 게이트가 열렸으니 가서 다 죽이고 오라 하더라고.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 그런데 들어가니까, 오크가 있었어. 적당히 눈치 봐서 도망치려는데 전투연구부장이 '튀면 뒤진다'를 아주 자세하게 풀어서 장문의 문자로 보냈더라. 오크를 죽이던지 아니면 내가 죽던지였으니까. 알았어?"

나도 이 꼴 나고 싶어서 난 거 아냐.

439 지훈주 (29zCqQmdNs)

2021-02-19 (불탄다..!) 20:29:39

>>433-437 (그만둬)

440 다림주 (irzwrI12sI)

2021-02-19 (불탄다..!) 20:29:43

어서와요 캡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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