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714> [1:1] 다시 만난 당신 :: 01 :: 314

란델주 ◆G11vxjztAw

2021-02-16 23:35:59 - 2021-10-09 19:08:39

0 란델주 ◆G11vxjztAw (NKpgskTw2w)

2021-02-16 (FIRE!) 23:35:59

>>1 란델 리노이드 칼바니아
>>2 헬레나 스노우 하트

9 헬레나주◆aJ8h8NEjc6 (jEoRHwBjds)

2021-02-17 (水) 13:13:00

란델주 어서와! 성인 버전으로 재회한 게 가장 좋을 거 같네. 어린 시절은 일상 돌릴 만큼은 아닌 거 같...고...ㅋㅋㅋㅋ큐ㅠㅠ

출근한 곳이 조금 애매해서 띄엄띄엄 올 거 같아. 자유로워지는 때가 저녁 7시 쯤인데 란델주는 언제 쯤이 돌리기가 편해??

10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13:15:15

나 역시 일 끝나기 전엔 길게 보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은 괜찮아. 그냥 서로 현생 맞춰가면서 여유롭게 이어가는 거 좋아하거든. 너무 급하게 가는 것보단 말이야.
나도 보통 저녁 7시 이후로 완벽하게 자유로워지는 편이야. 일상은 그때부터 돌려도 되지 않을까? 일단 첫 일상은 기사임명식으로 하면 되겠지?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말이야.
아마 란델도 그 자리에는 참여할테니까 자연스럽게 대면할 수 있을 거야.

11 헬레나주◆aJ8h8NEjc6 (jEoRHwBjds)

2021-02-17 (水) 13:16:55

란델 보자마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할 헬레나가 그려지네ㅋㅋㅋㅋ

그럼 그 때 올게!! 맛점!

12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13:19:35

반대로 란델 역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멍때리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
응! 그럼 저녁 시간 때 보자! 오늘 일 힘내!

13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18:55:44

에고고. 하루를 어떻게든 보낸 것 같네! 갱신해둘게!

14 헬레나주◆aJ8h8NEjc6 (jEoRHwBjds)

2021-02-17 (水) 20:04:56

갸아악 란델주!! 내가 아직ㅍ자유의몸이아미야!!!어우추워!!!!!

15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20:20:26

괜찮아?! 헬레나주? 아직 자유의 몸이 아니라니. 완전히 편할 때 와도 괜찮은데!
아무튼 오늘 진짜 춥긴 해. 진짜 갑자기 확 추워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일단 따스한 곳으로 어서 들어가!

16 헬레나주◆aJ8h8NEjc6 (.44.lRZ.wo)

2021-02-17 (水) 20:57:19

드디어 집이다..........!!!!! 다만 오늘은 조금 바쁘네;ㅁ; 왜 오늘 저녁에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지......


선레만 부탁해도 될까 란델주???8ㅁ8

17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21:08:15

뭔진 몰라도 많이 바쁜 삶을 사는구나. 아무튼 알았어! 그럼 선레는 내가 쓸게!

18 란델 - 헬레나 (.4vY2CpqOM)

2021-02-17 (水) 21:22:37

오늘은 일년에 딱 한 번 있는 기사 임명식이 있는 날이었다. 황가는 엄격한 시험에 통과하여 기사의 자격을 얻어낸 이들을 기사로서 임명하여 명예를 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했고 기사로 임명받은 이들은 기사로서의 명예를 받으며 그 자리에서 제국에 대한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였다. 당연히 황가의 피를 이은 이들은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해야 했으며 제 2 황자인 란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일주일 전부터 꼭 참석해야만 한다는 말이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란델은 두 귀를 꽉 막고 임명식이 있는 황궁의 홀로 향했다.

"형님은 물론이며 동생들까지.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운걸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자리에 불참하진 않았는데."

작년은 물론이고 재작년도 란델은 항상 자리에 참석했다. 물론 철없던 어린시절에는 몇 번 빠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항상 붙잡혀와서 꼭 참석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게 아닌가 생각하며 괜히 투덜거리는 란델의 모습은 아직 미숙한 모습이었다.

궁에서 일하는 이들의 안내를 받아 홀로 들어선 가볍게 자신의 형인 제 1 황자와 그 아래로 있는 자신의 남동생, 여동생에게 일일히 인사하며 자신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올해는 또 어떤 이들이 그 어려운 시험에 통과해서 기사로서 임명되는지 눈여겨볼 생각으로 란델은 빨리 식이 시작되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다 혹시 마음에 드는 이가 있으면 자신의 전속으로 임명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제 스스로도 알 턱이 없었다.

곧 란델의 아버지이자 이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와 란델의 어머니이자 황제를 옆에서 보좌하는 황비가 홀로 들어왔고 란델을 포함해서 황자와 황녀, 그리고 대신들까지 모두 예를 갖춰 머리를 숙였다. 이어 황제의 머리를 들라는 말이 있고 나서야 모두 고개를 들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임명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여 명예로운 기사의 자격을 얻게 될 일들은 모두 입장하시오!"

이 제국의 기사들을 총 지휘하는 기사단장의 목소리와 함께 다섯 명 정도의 합격자들이 하나하나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란델은 가만히 바라봤다. 얼굴 하나하나를 확인하던 란델의 눈동자가 어느 한 여성에게서 멈췄다. 의아한 감정을 담은 눈동자가 여성에게 그대로 고정되었고 란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밀며 두 눈을 깜빡였다.

"란델아.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아. 아닙니다. 아버님.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걸리는 느낌에 란델의 눈빛은 더욱 한 여성에게 향했다. 물론 그걸 상대가 느꼈을진 모를 일이었다.

19 헬레나주◆aJ8h8NEjc6 (.44.lRZ.wo)

2021-02-17 (水) 22:00:13

란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웃픔)

원고 한 장만 쓰면 자유야ㅕ!!! 오늘은 조금 늦게 자도 되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20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22:01:55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구나. 무슨 일인진 몰라도 힘내! 답레는 편할 때 올려줘!

21 헬레나주◆aJ8h8NEjc6 (.44.lRZ.wo)

2021-02-17 (水) 23:05:43

ㅈㅈㅈㅈ좋아..... 잡무 끝..... 뭔가 일이 많아서 말이지... 퇴근해도 있는 그 느낌...()()

22 란델주 (.4vY2CpqOM)

2021-02-17 (水) 23:14:18

퇴근해도 잡무가 있는 느낌이라니. 그거 엄청 끔찍하잖아. 나도 옛날에 경험해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피곤하고 힘들지. 알아. 정말 고생 많았어. 헬레나주.

23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00:04:34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기사가 될 수 있겠냐, 아버지의 권세를 등에 업은 게 아니냐는 물음에 헬레나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았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 훨씬 빨랐고 그 물음들에 반응하기에는 그녀의 시간은 촉박하게 흐르기만 했다.

기사로서 해야 하는 맹세, 황족과의 첫 대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나날이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성큼성큼, 날이 다가와서 결국 이 날이 오고야 만 것이다.

저들도 자신과 같은 긴장을 할지는 몰랐다. 그렇다고 그녀가 프라이드가 없는 건 아니었다, 호명되는 순간에도 그녀는 침착했다.

적어도, 황자와 눈을 마주치기 직전까진 말이다.

“......?”

익숙하지만 낯선, 소개되는 제2황자를 그녀는 빤히 응시했다. 그것은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아주 옛날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알고 보니, 제2황자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녀는 아득해지려는 정신을 가까스로 다잡았다.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었다.

자신은 기사다. 황족들과의 첫 대면이었고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임명식이었다.


다만, 그녀는 오늘 밤 첫 편지 서두에 쓸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고향에 계신 아버님, 오라버님. 그리고 앨리스.
옛날에 사귄 친구가 황족인데 전 어찌했어야 옳았을까요.

라고 말이다.


//답레를 가져왔는데 너무 늦지 않았을까 싶네! 잘자 란델주! 내일은 내가 휴일이라서 자주 올 수 있어!

24 란델 - 헬레나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00:20:00

헬레나 스노우 하트라는 그녀의 이름이 호명되자 란델은 더욱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어린 시절 성을 몰래 빠져나가 성 아래 마을에서 놀던 친구들 중에 그런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런 느낌의 여성이었는지에 대해 란델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여성과는 이미지가 다르지만 얼굴은 확실하게 비슷했기에 혼란이 찾아왔다. 어린 시절의 얼굴과 현 그녀의 얼굴은 분명히 매칭이 되었기에 비슷하게 생긴 타인이겠지라고 거부하는 것조차 바보같았기에 란델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복잡한 표정을 좀처럼 풀지 못했다.

"형님? 왜 그러시나요?"
"오라버니?"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동생들의 목소리에 란델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손을 휘저으면서 일단 그 자리의 분위기를 지키고자 했다. 어쨌든 지금 이 자리는 신성한 자리였고 함부로 분위기를 망칠 순 없었다. 자신은 이 제국의 제 2 황자이고 이 자리에 참석하는 이상 황족으로서 예를 갖춰야만 했으니까.

"그대. 황제의 이름으로 이 제국에 충성을 다하는 기사가 될 것을 명한다."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황제는 그녀에게 제국에게 충성을 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을 요구했다. 임명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기사로서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한 절차였다. 허나 그 분위기가 어찌되었건 란델은 그저 뚫어져라 헬레나를 바라보다 다른 기사들을 바라봤다. 지금 이 의식이 끝이 나야 무슨 말을 하던지 뭘 하던지 할테니 지금은 자신이 황족이라는 것이 참으로 원망스럽다고 란델은 생각했다.

이렇게 된 이상 모든 의식이 끝난 후에 그녀에게 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해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른 기사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세면서 괜히 오른발로 땅만 약하게 굴렸다.

만약 그녀가 맹세를 했으면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었기에 머지 않아 식이 끝났을 것이다.

/아직 자는 것은 아니야! 허나 헬레나주가 아마 자러 가겠지? 하루 수고했어! 잘 자!

25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14:28:56

답레 확인했어!!! 뭔가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화ㅓㄱ인이 늦었네;ㅁ; 답레 써올게!!!!

26 란델주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18:33:15

일도 마쳤고 갱신할게!

27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19:31:22

응?!?!?! 나 왜 답레 안 올라갔지?!?!? 갱ㄱ신이야!!!!!

28 란델주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19:32:12

응? 답레가 안 올라가고 날라간거야? 가끔 그럴 때가 있긴 하더라. 아무튼 안녕! 헬레나주!

29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19:44:56

안녕 란델주!!!

답레 얼른 다시 써올게!!!!

30 란델주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19:50:38

천천히 쉬엄쉬엄 써도 괜찮아! 느긋하게 기다릴게!

31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20:10:50

답레 쓰다가 피씨 뺏겼... :3

란델주는 맛저 했어???:3

32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20:29:39

“나, 헬레나 스노우 하트는 찬란한 제국의 영광을 위해 황가의 칼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

짤막한 그녀의 맹세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녀는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맹세를 끝내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순서가 길지 않는다는 점이,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혼란스러웠다.

왜, 연락 끊긴 자신의 친구가 저기에 앉아 있는지에 대해 그녀의 머리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었다. 식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여 있는 사람들 중 기사는 많지 않았다. 왕의 취임식 같은 것은 아니었으니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인파가 물러나는 것을 가만히 눈으로 살피던 그녀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나왔다.

“후.....”

예전에는 친구였지만, 지금은 황자와 기사다.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녀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먼발치에서나 볼 수 있겠다, 싶은 것이다.

물론, 굉장히 크게 당황했다.

33 란델 - 헬레나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20:50:51

식이 끝나자 사람들이 하나둘 그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허나 남아있는 이들도 있었고 그 중에는 제 2 황자, 란델도 있었다. 이제는 조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며 란델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선 후에 방금 전 기사들이 있었던 곳으로 걸어나갔고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란델은 자신의 형과 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도 있었고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어 의문을 표하는 이도 있었지만 란델은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방금 전 맹세를 한 여성에게 다가갔다.

"잠깐, 당신. 헬레나 스노우 하트 경이었던가요? 잠깐 볼 수 있을까요?"

황자의 말에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신들은 물론이고 기사단장까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황자가 이제 막 기사로 임명받은 이에게 따로 보자고 하는 것이었으니 절대 작은 일은 아니었다. 허나 그 분위기를 감안하며 그는 그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자 했다.

"따라오세요."

긴 말을 하지 않으며 그는 문 밖으로 나간 후 좀 더 안 쪽에 있는 정원으로 그녀를 안내하려고 했다. 그녀가 따라나왔으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정원까지 이동했을 것이다.

/난 방금 밥을 먹고 돌아왔어! 헬레나주는 식사했니?

34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21:32:05

나도 식사했다구!!:3

아 맞다! 내가 토요일은 되게 바빠서 답레는 커녕 잡담도 되게 어려울 거야...8ㅁ8 일요일은 상대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구!

35 란델주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21:34:14

미리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그렇게 알고 있을게! 많이 바쁘게 보내는 것 같은데 너무 빠르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 여유롭게 해줘!

36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21:44:21

이대로 돌아가면 되었다, 그랬을 터였다. 그러나, 세상 사 자신의 뜻대로 되는 법이라곤 존재하지 않는다. 란델이 자신의 옛 친구가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도 있던 헬레나는 갑작스러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잠깐, 멍하니 있다가 황급히 “네” 라고 대답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다. 시선 또한 따가웠다. 그녀가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오히려 그들에게 “저흰 친구에요!!” 라고 외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물론, 그 자리에서 그랬다간 그녀의 목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목으로 끝난다면 오히려 다행이겟지.

“황자님, 여기로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원까지 말없이 뒤따르던 그녀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잘 지냈느냐, 연락이 안 되더니 황자였냐 등등....... 정작,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바보같은 질문이었다.

질문이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결국 보고하는 것 같은 어조였다.

“한 가지, 감히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황자에게 ‘제 어린 친구가 맞죠? 라고 묻는 것이 이렇게 두려운 건 처음이었다. 아니, 누구라도 두려울 것이다. 헬레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응응 고마워!! 여유롭게 돌리자구!:3

37 란델 - 헬레나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21:55:13

황궁 안에 있는 정원은 오로지 황가의 피를 이은 이들만의 것이었다. 황족의 안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기에 원래대로라면 란델의 안내가 없었다면 그녀는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다. 그만큼 지금부터 나눌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들어서 좋을 것이 없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상관없을지도 모르나 지금 단계에선 괜히 말이 많이 터져나오게 해서 좋을 것이 없었다. 황자에게 어떻게든 접점을 만들려고 하는 욕심 많은 이들이 많았기에 더더욱.

"별 이유는 없어요. 그저 경에게 조금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말이죠."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란델은 애써 태연한 자세를 보였다. 맞으면 다행이나 아니면 그것만큼 부끄럽고 곤란한 일이 없을테니까. 어쩌면 상대가 거짓을 고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대답보단 그녀의 행동이나 표정, 그 외 자잘한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이 여쭈고 싶은 것이 있나요? 좋아요. 그럼 제 물음은 뒤로 미루고 경의 물음부터 들어보도록 하죠."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그녀의 질문이 무엇인지 듣는 것 또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가 맞고 자신을 알아봤다면 아마 묻지 않을까 추측하며 란델은 애써 침착한 표정을 가장하며 괜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이곳은 우리 황족에게만 허락된 장소. 황가의 피를 이은 자가 아닌한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을테고 저의 안내로 들어왔으니 다른 황족이 본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으니까요."

38 헬레나주◆aJ8h8NEjc6 (4ZWEJF244I)

2021-02-18 (거의 끝나감) 22:06:40

답레는 내일.... (침몰)

오늘은 일찍 졸리네 가볼게8-8

39 란델주 (qpq8rpVPN.)

2021-02-18 (거의 끝나감) 22:10:36

알겠어! 피곤하면 빨리 자러 가야지! 잘 자! 헬레나주!

40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E3Lq/L0rwo)

2021-02-19 (불탄다..!) 14:29:25

의외로 황자 측에서 허락이 떨어졌다. 헬레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황자께서 제 어린 시절 친구와 매우 닮았습니다.”

그녀가 말을 잇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목이 달아나더라도 할 이야기는 하고 만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황자님, 혹... 어렸을 적에 마을에서 즐겨 노셨었는지요.”

혹시나하는 작은 확률에 걸기로 했다. 그녀는 란델을 똑바로 응시했다.

“만약, 그러셨다면 거기에서 같이 놀던 여자 아이를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오늘 휴일이 되어서.... 답레를 올린다.. :3

41 란델 - 헬레나 (Hh0Wq3paJE)

2021-02-19 (불탄다..!) 17:35:17

물음을 들으며 란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눈을 감았다. 그 물음은 본래 자신이 묻고자 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상대에게서 먼저 물으니 그저 신기하면서도 아련함이 그의 마음 속을 채웠다. 어린 시절 몰래 성에서 빠져나가 마을로 찾아간 후에 놀았으나 결국 그 행동이 걸려서 크게 꾸중을 듣고 성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가 바로 눈앞에 있으니 그리움과 기쁨을 넘어선 뭔가가 마음 속으로 터져나올 것 같았지만 란델은 애써 그것을 자제했다.

"참 신기하군요. 그 물음은 본래 제가 경에게 주고자 한 물음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제가 물어볼 게 없지 않습니까?"

눈을 부드럽게 감은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란델은 그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명확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존재는 기억하고 있었다. 희미함 속에서도 성은 잊었더라도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 숨을 약하게 내쉬며 감은 눈을 뜨며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은 란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적의 추억입니다. 경이 기억하는 것에 틀린 것은 없고 제가 그 친구입니다."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란델은 그녀를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반가움에 가득찬 눈빛을 그녀에게 보냈다.

"오랜만이야. 그러니까 헬레나..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네. 아. 편하게 대해도 좋다고 해도 역시 안되겠지? 그렇겠지. 응."

난처하게 웃던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주변을 빠르게 두리번거리면서 다시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괜찮다고 해도 안되는 거겠지? 역시?"

/월급루팡을 살짝 하면서 나도 답레 올릴게! 갱신이야!

42 헬레나주◆aJ8h8NEjc6 (E3Lq/L0rwo)

2021-02-19 (불탄다..!) 18:05:22

답레는 조금 늦을 예정임다.....


헬레나주의 몸 상태가 영... 이라... :3

43 란델주 (Hh0Wq3paJE)

2021-02-19 (불탄다..!) 18:06:24

엗 괜찮아? 헬레나주? 몸이 안 좋으면 답레가 문제가 아니라 푹 쉬는게 먼저인거다!

44 헬레나주◆aJ8h8NEjc6 (E3Lq/L0rwo)

2021-02-19 (불탄다..!) 21:18:45

고마워 란델주. 답레는 늦을 예정이야.. :3 느긋하게 기다려줘...

45 란델주 (Hh0Wq3paJE)

2021-02-19 (불탄다..!) 22:30:11

답레는 얼마든지 늦어도 괜찮아! 몸 상태가 좋아지면 천천히 써도 돼!

46 란델주 (KdgWtnz8vU)

2021-02-20 (파란날) 11:18:06

아침 갱신해둘게! 헬레나주의 몸이 조금이나마 괜찮아졌길 빌어!

47 헬레나주◆aJ8h8NEjc6 (U8tgIdqKbQ)

2021-02-20 (파란날) 14:28:00

일하다가 잠깐 갱신!!! 답레 오늘 퇴근 쯤.... 8ㅁ8

48 란델주 (KdgWtnz8vU)

2021-02-20 (파란날) 14:31:03

토요일인데도 일을 하는구나. 고생이 많네. 아무튼 안녕! 헬레나주!
답레는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편할때 천천히 달아줘도 괜찮아!

49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Y335Ojz.kw)

2021-02-21 (내일 월요일) 00:03:30

눈을 감는 황자의 모습이 꽤나 불안했다. 자신이 헛다리를 짚은 거면 어떡하지, 그저 자신의 어릴 적 친구와 닮은 것 뿐이라면.....

"어... .진짜로....?"

당황스러움에, 존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 듯 헬레나가 두 눈을 깜빡였다. 정말로 자신의 친구였다. 헬레나가 덥석, 란델이 내민 손을 잡았다.

"안 될 게 뭐가 있습니까! 어릴 적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서 한 편으로 안심했어... 영영 못 만나는 줄 알았으니까...."

편하게 대해도 된다면, 편하게 대하면 된다. 황자여도 친구는 친구였다.

"그래도, 타인이 있을 때는 예를 차려야겠죠."

다시 존댓말로 되돌아가며, 헬레나가 말했다. 그녀가 싱긋 웃었다.

"어렸을 적에는 무리를 이끄는 대장이었는데, 황자님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네.... 잘, 지냈어...?"

//늦은 답레를 올리고.. 내일 출근을 위해.... 나는 침몰. 좋은 주말 보내길 바라...

50 란델 - 헬레나 (jrorFJ4RLI)

2021-02-21 (내일 월요일) 00:21:05

"지금 그 말.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불경죄로 기사 박탈에 처벌을 받았을거야. 물론 나는 그렇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자신의 손을 잡는 그녀의 손을 덩달아 잡으며 란델은 미소지었다. 흐릿해지긴 했으나 그래도 그리워하던 이 중 하나였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성 안에서만 지내면 도저히 알 길이 없었으나 이렇게 한 명이라도 만났으니 된 것 아니겠는가. 허나 낯선 감정 또한 남아있었다. 꽤 오랜 시간을 못 봤고 자신이 아는 바 그녀는 이런 이미지는 아니었으니까.

"역시 다른 이가 있으면 내가 괜찮다고 해도 안 되겠지? 알았어. 나도 곤란하게 하진 않을게. 아무튼 나야말로 그 애가 이렇게 기사님이 되어서 올 줄은 몰랐는걸."

그 때문에 임명식 때 얼마나 놀라서 당황했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황제부터 시작해서 어머니인 황후, 그리고 제 1 황자인 형부터 그 밑의 동생들까지 얼마나 이상하게 바라봤던가. 나중에 어떻게 해명해야할지 알 수 없어 조금 곤란한 처지였지만 그래도 란델은 지금 이 순간을 기뻐하기로 했다.

"잘 지냈지. 이래보여도 이 제국의 제 2 황자야. 물론 편하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성 밖 사람들에게는 그저 배부른 고민이겠지. 그러는 너는?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건 그렇고 많이 변했구나. 내 기억 속의 넌 이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물론 정확히 어떤 이미지인지를 기억하냐면 그건 또 아니었다. 하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있지 않던가. 그렇기에 그는 괜히 웃음소리를 내며 괜히 그녀의 손을 조심스럽게 꼬옥 잡아보려 했다.

/좋아! 나도 답레를 올려둘게! 일요일도 출근이라니. 어딘진 모르겠지만 힘내라! 헬레나주!

51 란델주 (jrorFJ4RLI)

2021-02-21 (내일 월요일) 19:30:17

너무 아래로 내려간 것 같으니 갱신해서 올려둘게! 일요일에도 일하는 헬레나주는 홧팅!

52 헬레나주◆aJ8h8NEjc6 (Y335Ojz.kw)

2021-02-21 (내일 월요일) 21:29:47

퇴그으으으으으으은.........!!!!!!!!!!!!!


잡무 처리하고 올게........... orz... 내일 쉬니까 내일은 잘 있을 수 있어;3

53 란델주 (jrorFJ4RLI)

2021-02-21 (내일 월요일) 21:44:19

안녕! 헬레나주! 아니. 근데 왜 퇴근했는데 잡무를 주는거야?! 일단 내일은 쉰다고 하니까 다행이야. 늦은 밤 일한다고 정말 고생이 많아.

54 헬레나주◆aJ8h8NEjc6 (Y335Ojz.kw)

2021-02-21 (내일 월요일) 23:07:47

그러...게....?:3
이 업계 특징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야:3

55 란델주 (jrorFJ4RLI)

2021-02-21 (내일 월요일) 23:12:23

내 머리로는 무슨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물을 수도 없겠지! 아무튼 늦은 밤까지 일한다고 고생하네. 내일은 휴일이라고 하니까 푹 쉬어라! 헬레나주!

56 헬레나주◆aJ8h8NEjc6 (Y335Ojz.kw)

2021-02-21 (내일 월요일) 23:23:50

고마워 란델주!! 답레는 천천히 쓰고는 있는데 12싴가지 내가 안 보인다면 그거 답레 쓰다가 잠든 것...()

아 란델주는 캐릭터로 진단 해서 올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야 싫어하는 편이야???:3

57 란델주 (jrorFJ4RLI)

2021-02-21 (내일 월요일) 23:40:04

답레 텀이야 나는 얼마든지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으니까 편하게 해줘도 괜찮아! 내일 올려도 상관없는걸.
캐릭터 진단? 얼마든지 환영이지! 썰, 진단, 일상 다다 좋아해!

58 헬레나 하트 - 란델 칼바니아 (jAn/IUb8Us)

2021-02-22 (모두 수고..) 15:14:23

"이해해줘서 고마워. 아.....그건, 집안 때문인 것도 있고.... 어쨌든 이렇게 다시 만나서 다행이야."

가업을 잇는 게 좋은 거라곤 한 번도 생각치 못했다. 헬레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잘 지냈지!! 다른 애들은..... 가업을 잇는 애도 있고 다른 직업을 찾은 애들도 있어. 다들 엄청 잘 내고 있어."

식 웃어 보인 헬레나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가 이끌던 무리의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서 잘 지내고 있었다.

"다들 널 찾았어. 우리 무리를 이끈 건 너니까."

다시는 못 만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헬레나는 란델의 말에 푸스스 웃었다.

"훈련을 자주 받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게 아닐까? 나는 여전히 나야. 란델 황자님도... 옛날과는 느낌이 다른 걸."

59 헬레나주◆aJ8h8NEjc6 (jAn/IUb8Us)

2021-02-22 (모두 수고..) 15:14:59

답레 가져왔어:) 다행이다...

썰과 진단도 환영한다면 마음껏 올릴 수 있겠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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