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66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4 :: 1001

◆c9lNRrMzaQ

2021-02-14 17:55:29 - 2021-02-16 19:22:23

0 ◆c9lNRrMzaQ (P/LeRWoZ6s)

2021-02-14 (내일 월요일) 17:55:29

영웅이 되십시오.
최초의 13영웅, 그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영웅이 되십시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최강의 창과 방패가 되십시오.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recent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543 이하루 - 바다 (lf8iAmhJX6)

2021-02-15 (모두 수고..) 10:55:22

하루는 방과후 기도를 마무리 하고 학교를 나섰다. 딱히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느긋하게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느긋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앞으로 나아간다. 학교를 뒤로 하고 어느덧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하루는 푸르른 녹색빛이 가득한 공원에 도착한다.

" ... 날이 좋네 "

새하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넘기며 중얼거린 하루는 마음에 드는지 입술을 가볍게 끌어올려 미소를 머금는다. 따스한 햇볕을 받아 새하얀 머리와 피부가 더욱 하얗게 보였지만, 혹시나 탈지도 모른다는 걱정조차 하지 않는지 느긋하게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한적한 공원의 길을 나아가던 하루는 공원의 광장에 도착한다. 광장 한 가운데에 힘차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를 눈에 담고선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나가려던 그때, 고개를 돌리던 하루는 굉장히 인상적인 뿔을 가진 키가 큰 여자와 눈이 마주치게 된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망설임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도, 하루는 상냥한 미소를 머금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보이는 것으로 인사를 해보였다. 이렇게 눈을 마주치는 것도 운명이라는 것처럼.

544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12:28

공원은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르고는 하는 장소, 인간관찰을 좋아하는 바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한낮의 햇빛은 뜨겁고, 바다는 햇빛을 받을만한 신체 부위가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는 컸기 때문에 시원한 장소를 찾게 되었다. 분수대의 근처. 그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눈 앞의 사람 처럼 독특한 사람을 볼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 ! "

자신이 보았던 순정만화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순간. 주인공들은 정말 반짝반짝거리는구나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품게 되었다.

" 어, 아, 안녕하세요! "

삑사리가 나왔지만 그래도 좋다, 세상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곱지

545 이하루 - 바다 (9oHE/OUO.g)

2021-02-15 (모두 수고..) 11:20:06

삑사리를 내면서도 자신의 가벼운 목례에 밝은 목소리로 화답하는 바다를 잠시 응시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생각에 잠기는 것도 잠시, 상냥한 눈웃음을 지어보인 하루는 걸어가던 방향을 틀어 바다에게로 다가간다. 자연스럽 자신과 마주보게 된다. 마주본 순간 하루는 분홍빛 입술을 열어보인다.

"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 같아요. "

학원섬을 넓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말을 건낸 하루는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려는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우아하게 고정시키곤 마주한 눈을 빛낸다. 당신이 궁금해요, 라고 말하는 듯 빛이 나는 하루의 금빛 눈동자는 하루의 이질적인 눈동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 저는 성학교에 다니는 하루라고 해요. 이하루. 학교에서 뵌 적이 없는 것 같은 걸 보면... 다른 학교에 다니는 중이신가요? "

키는 자신보다 컸지만 연령대는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상냥한 물음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거리낌없이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는 것은 분명 혹시라도 눈 앞의 바다가 가지고 있을지 모를 경계심을 풀려는 노력일 것이다.

546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28:23

바다의 머리 안은 절찬리에 폭죽이 터지는 중이다. 왜냐하면, 아빠도 친구들도 만화좀 그만 읽으라고 했지만 만화 속의 주인공이 실존한다는게 지금 당장 즉물성을 가진 형태로 나타났으니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것도 주인공스럽지.... 보통은 뿔을 보거나 하는데 말이다!

" 처, 처음 뵙겠습니다! 청월고의 연바다 라고 해요! "

삑사리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흥분한 상태를 감출 수는 없었다. 동공이 확 하고 커진 것을, 주의깊은 관찰자라면 금방 발견할 것이다.

547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1:29:45

전야호

548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30:27

농부 후안은 바리스타입니다.

549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1:31:54

학생 후안은... 커피를 안 마십니다.

550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33:06

안 마신다고 .....?
어떤 이유로?

551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1:35:10

후안에게는 비싼 음료라는 인식이 있어서 안 마셨음

552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37:52

캔커피도 안 마셔?

553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1:40:15

안 마신다!
커피라는 문화가 후안에게서 뭔가 거리가 있는 느낌이라 아직 마셔본적 없음

554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41:13

그럼 음료는 어떤걸 마셔?

555 에미리주 (j/gHT5XLqw)

2021-02-15 (모두 수고..) 11:42:09

그렇다면 홍차나 녹차같은 차종류는 어떤가요! ( ◜ω◝ )

556 이하루 - 바다 (ipS4f/W5jo)

2021-02-15 (모두 수고..) 11:45:21

" 청월고.... 왠지 느낌이 특별한 분이라는 느낌이였는데. "

하루는 흥분한 듯 특별한 바다의 눈에 보이는 동공이 커진 것을 발견하곤 한손으로 입을 가린 체 후후 하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중얼거린다. 학교를 들으니 납득이 된다는 듯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입술을 살며시 열어 바다의 이름을 자그맣게 몇번인가 되뇌이던 하루는 천천히 입을 가리던 손을 내리곤 바다를 바라본다.

" 연바다라는 이름. 잘 어울리는 예쁜 이름이네요. 근데 어떻게 그런 이름을 생각하셨을까 하면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다 양의 머리카락이 푸른 바다처럼 예쁘게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을거에요. "

하루는 자신은 바다와 이름이 확실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칭찬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하루는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을 머뭇거리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숙소에 돌아가서 좋은 말을 해주지 못 한 것을 후회할 바에 망설일 것이 없도록 제대로 말해주는게 좋으니까.

" 기왕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괜찮다면 제가 잠시라도 말벗이 되어드려도 괜찮을까요, 하루양? "

557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48:14

사회성이 없는 연바다에게 지나친 자극입니다 하루주 (좋다는 의미)

558 이하루주 (tGkFyz1Iks)

2021-02-15 (모두 수고..) 11:49:38

그럴 것 같았어요 ^^ 바다를 벼랑끝까지 데려가려구요

559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50:06

>>558 이 요망한 사람.....!!

560 이하루주 (m49F2iEu0E)

2021-02-15 (모두 수고..) 11:52:01

>>559 혹시 하루가 전도하는 분들처럼 손을 잡는다거나 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까요? 미리 여쭤보고 진행하는게 편할 것 같아서..?

561 바다주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1:52:46

>>560 넹 바다 손 따위야 마음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뿔이나 얼굴이나 어쩌구 저쩌구 다 마음대로 하소서

562 이하루주 (Vi0NVz72Gg)

2021-02-15 (모두 수고..) 11:56:47

알겠습니다. 종종 완결형이 나오더라도 이해해주셔요.

563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2:04:14

감탄을 흘릴 수 밖에 없는 몸짓과 말투. 조곤조곤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칭찬하기까지! 사랑받기에 더없이 적합한 존재이고 만화 주인공으로서도 꼭 알맞는 사람이었다.

" 으와아... 감사합니다, 저, 하루 라는 이름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요! 어감도 정말 좋고, 입 안에서 발음될 때의 느낌도 좋고.... "

바다의 얼굴에는 홍조가 오른지 오래. 들은게 있으니 같은 것을 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해 상대의 이름을 칭찬해 주었지만 나오는 말들은 꽤 멍청한, 적어도 깊은 사려나 생각 없이 누구나 즉각적으로 할 수 있을법한 말들이었다.

" 좋아요! 바쁘시지만 않으시면 저는 좋아요! "

고개를 격렬히 끄덕이는 성공한 오타쿠 하나.

564 이하루 - 바다 (8MYVdmg1yQ)

2021-02-15 (모두 수고..) 12:14:10

" 후후, 고마워요. 신께 받은 이름을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

홍조를 띈 바다가 들뜬 목소리로 칭찬을 해주는 것을 들은 하루는 다시 입가를 가린 체 웃음소리를 흘린다. 어찌보면 투박하고 단순한 표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찌 됐던 칭찬이었다. 그런 것은 일절 신경을 쓰지 않은 체 올곧은 바다의 마음을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하루였다.

" 저는 바쁘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좀 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다른 학교에는 아는 분이 없었는데.. 바다양이 처음이거든요. "

고마워요, 하고 고개를 격렬히 끄덕이는 바다의 손을 새하얗고 가녀린 두 손으로 살며시 감싸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로 기쁘다는 듯, 새하얀 하루의 볼 위에도 옅은 분홍빛 홍조가 어느샌가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 그러면 그늘로 갈까요? 바다 양의 예쁜 피부가 상하면 곤란하니까요. 새로 사귄 친구의 피부가 상하는 것을 보고 있는 건 마음도 아프구요. "

두 손으로 바다의 손을 감싼 체 살며시 고개를 올려 눈을 마주한 하루가 조곤조곤 말을 하곤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565 에릭주 (ohxQlJ5z0Y)

2021-02-15 (모두 수고..) 12:16:02

개애앵신!

566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2:19:14

어서와-요

567 이하루주 (Xe89U4Trm2)

2021-02-15 (모두 수고..) 12:19:21

에릭주 어서오세요.

568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2:28:15

" 오.... "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별 의미 없는 관계이지만, 오타쿠로서의 연바다는 작은 것을 과대해석하거나,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고는 했다. 지금은 < 순정만화 주인공의 첫 다른 학교 지인 > 이라는 감투에 순수하게 감동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심지어, 그 부드러운 손으로 바다의 손을 감싸주지 않았던가. 이미 상상 속에서는 연애상담도 해주는 만화 조연이 된 체였다.

" 좋아요! 참 하루양..? 은 나이랑 학년이 어떻게 되나요? 저는 16에 1학년이에요! "

손을 잡은 체 잔뜩 고양된 기분으로 자신의 정보를 흘리고, 또 상대의 정보를 듣기를 원하는 모습.

569 에릭주 (ohxQlJ5z0Y)

2021-02-15 (모두 수고..) 12:28:22

나이젤주도 하루주도 안녕이에요

570 이하루 - 바다 (yVClo7WDTQ)

2021-02-15 (모두 수고..) 12:34:54

손을 맞잡은 바다의 몸이 부르르 떨려오는 것을 느낀 하루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디 좋지 않은 부분이라도 있는 것일까 하고 얼굴을 살펴보지만 잔뜩 미소를 짓고 있는 바다의 표정은 어딘가 문제가 있는 얼굴은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잠시 의아함을 품던 것을 날려버리곤 다시 미소를 지어보인다.

" 어라라, 바다양은 신입생이였던 모양이네요? "

키는 자신보다 큰 데 한살 어린 바다를 보며 조금은 놀랐다는 듯 바라보며 말한다. 역시 외모로는 나이를 알 수 없다는 깨달음을 되새긴 하루는 이내 놀란 기색을 지우곤 조금 더 힘을 주어 손을 잡아주며 말을 이어간다.

" 전 올해 17살이에요. 성학교 2학년생이구요. 바다양보다는 조금 일찍 학원섬에 왔을지도 모르겠네요. 학원섬은 어때요? 지낼만 한가요? "

고양되어있는 바다를 진정시키듯 바다의 두손을 감싸쥐던 손 중에 한손을 풀어 부드럽게 바다의 손등을 토닥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물음을 건낸다. 어린 나이에 이곳까지 왔다면 혹시나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그런 부분을 신경써주고 싶은 모양이었다.

571 에릭주 (ohxQlJ5z0Y)

2021-02-15 (모두 수고..) 12:40:25

점심...머먹지

572 이하루주 (s17A6ZhgzA)

2021-02-15 (모두 수고..) 12:43:45

맛난걸로..

573 호노키주 (4Q6B1D0h3k)

2021-02-15 (모두 수고..) 12:45:43

어제부터 타다의 이름을 바꾸고싶은 참치입니다...!

574 에릭주 (ohxQlJ5z0Y)

2021-02-15 (모두 수고..) 12:45:58

그럼 맛난거..

..심심하니 썰이나 풀어주세요.
비설 하나 두개는 장전해두잖아요!!

575 에릭주 (ohxQlJ5z0Y)

2021-02-15 (모두 수고..) 12:46:16

어서와요 호노키주

576 호노키주 (4Q6B1D0h3k)

2021-02-15 (모두 수고..) 12:47:24

>>575 안녕하세요!

577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2:49:25

" 네! 들어온지 얼마 안 됐어요! "

말을 이런 식으로 이어나가는 것을 보면 아마 자신보다는 선배인 모양이다. 조금 놀란 표정을 보이는 것을 보면 역시 키 때문에 놀란 것일까. 키가 크기는 하고, 또 뿔 때문에 체감상의 신장은 그보다 커 보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다.

" 와아, 그럼 언니네요!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

하루가 바다를 진정시키려고 하였지만 들뜬 짐승은 진정시키기 쉽지 않은 법이다. 대형 동물일 수록 더 그렇고, 그 피에 용혈이 반이나 섞여 있다면 더더욱 그렇지!

" 학원섬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즐겁고 더정한 것 같아요! 신기한 일도 매일 매일 일어나고 오기 전 보다 훨씬 행복해요! "

578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2:49:36

어서와요-

맛난 썰...

579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2:55:40

진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용서하지_못하는_것은
공포게임_방송하는_자캐
자캐의_성실함은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썰풀때 좋은 진단! 근데 가끔 이상한 것도 곁들인.

580 에릭주 (1ZSeWxc6Vg)

2021-02-15 (모두 수고..) 12:57:27

역시 대형게이트 진단메이커..
틀림없이 자캐들의 비설을 폭로하는 무시무시한 보스가 있는거시에요

581 이하루 - 바다 (sYMVCzCgeI)

2021-02-15 (모두 수고..) 12:57:55

" 언니라고 부르는게 편할 것 같으면 그러도록 해요. 바다양이 편한 것이 우선이니까. "

들뜬 하루의 물음에 고민 한점 없이 선뜻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애초에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고아원에서도 한없이 듣던 호칭이었으니 어렵거나 꺼려지는 호칭도 아니었다. 오히려 귀에 익숙하다고 하면 익숙하겠지. 게다가 바다가 그렇게 부르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허락을 해주게 되는 것은 귀여워서 그런 것이겠지. 순한 대형견을 보는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 바다 양은 학원섬을 잘 즐기고 있는 모양이네요. 후후, 괜히 적응하는데 어려워 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필요도 없던 것 같네요. 다행이다. "

천천히 한손을 맞잡고 그늘에 놓여있는 벤치로 향하며 들뜬 바다와는 비교되는 차분한 목소라로 조곤조곤 말을 들려준다. 그렇게 걸어가면서도 바다의 손등을 부드럽게 매만져주는 것은 그렇게 들떠있으면 금방 지치니까 조금만 차분해지는게 좋겠지, 하는 하루의 배려였다.

" 방금도 바다양 나름대로 학원섬을 즐기고 있던건가요? 아까 전에 광장에 혼자 있었던 것 같은데. "

바다를 이끌어 벤치에 같이 앉으려 한다. 물론 심적거리나 몸의 거리는 이미 한없이 가까워진 것처럼 붙어있는 것은 왠지 자연스러웠다.

" 제가 바다양의 시간을 방해한거 아니에요? "

앉고 나서는 다시 자연스럽게 바다와 눈을 마주하려 하며 상냥한 물음을 건넨다.

582 ◆c9lNRrMzaQ (1X73ra1bIs)

2021-02-15 (모두 수고..) 13:03:35

학원도 애들이 바다 뿔보고 신경 안 쓰는 이유는.. 어차피 게이트에선 더한 것도 보니까..

583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3:04:15

>>579 저는 저 진단 돌렸다가 하나하나가 촌철살인같은 질문이라서 풀수 있을지 모르겠는... 정말 보스가 있을지도 몰라요.
일단 굴려야지 .dice 1 4. = 3

584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3:04:55

>>582 사람인데 게이트에서 보는 거랑 비교하면 안 되잖아요?!

어서와-요

585 에릭주 (1ZSeWxc6Vg)

2021-02-15 (모두 수고..) 13:07:52

어서와요 캡틴!

586 ◆c9lNRrMzaQ (1X73ra1bIs)

2021-02-15 (모두 수고..) 13:08:34

안녕안녕

587 이하루주 (sYMVCzCgeI)

2021-02-15 (모두 수고..) 13:09:09

캡틴 어서오세요.

588 준서주 (Kk.QoxyTQc)

2021-02-15 (모두 수고..) 13:11:33

좋은 점심~

589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3:12:03

점심 먹고 재갱!
>>554-555
아마 그냥... 널리고 널린 싼 음료 같은걸 먹겠지?
저번 진행때 다도 하는걸 보고 신기해 하기도 한건 고급 문화에 대한 묘한 동경심 같은게 있기도 하기도 해서야.
후안에게 커피도 홍차나 차랑 비슷한 느낌이지?

590 후안주 (PoI3b7zTHg)

2021-02-15 (모두 수고..) 13:26:10

>>588
아침 먹고 갱~
점심 먹고 갱~

게이트를 열어보니 비가 오네요~

지렁이 세마리가 기어갑니다~

아이고 무서워라~

해골 빠가지~

591 ◆c9lNRrMzaQ (1X73ra1bIs)

2021-02-15 (모두 수고..) 13:26:57

게이트를 열었는데 비가 왜 와ㅋㅋㅋㅋㅋㅋ

592 연바다 - 하루 (tI4lTq9WzM)

2021-02-15 (모두 수고..) 13:27:24

" 네...! "

어찌 이리 상냥하고 성스러운지! 바다는 그런 하루의 태도에 대단히 감동하였지만 한 편 뇌리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설마—, 저번에 보았던 그 철장 속의 소녀와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사람이신 걸까? 그러면 내가 이렇게 가까워 져도 되는걸까? 현실과 픽션을 구분 못 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법이다.

" 으흠, 으헤헤, 감사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비각성자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뿔 보면 되게 무서워 하셨거든요. 경찰이랑 가디언도 되게 많이 봤고... "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순록 코스프레라며 빨간 머리띠를 두른 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하루가 진정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해서 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그저 눈길이 맞잡은 손을 향해 내려갔을 뿐이지.

" 아, 아니에요. 저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 관찰 하는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이런 곳에 나와서 산책하는 사람을 구경하거나 그래요, 그리고 그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직접 사람이랑 대화하는게 더 좋고... "

그리고 눈동자가 마주치면 헉 하고 숨을 멈추었다. 눈 앞의 숙녀분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각하고 있지 못 한 것이 틀림 없었다!

593 나이젤주 (QvVdgPaohY)

2021-02-15 (모두 수고..) 13:29:20

>>590 우리 동네에서는 지렁이 세마리! 만 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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