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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혁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청월고교로 쳐들어갔다. 옛날처럼 짜증나게 구는 먹물들 두들겨패러 옆 학교에 원정을 간다던지, 하는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런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청월고교 매점의 경제적 순환과 소비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몸 바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 이걸 좀 더 대놓고 말하면... 그는 청월고교 매점에서만 파는 피자빵을 먹기 위함이었다. 강찬혁은 학교 뒷편에 놓여있던 박살난 의자를 가져와서 놓고, 담을 타고 올라갔다. 담은 5m, 꽤 높았지만 문제없다.
이론 수업은 다 빼먹어서 망친 성적을 완벽하게 벌충 가능할 정도의 수행평가 능력을 보인 그에게 이런 담은 그냥 벽타기 운동기구나 다름없었다. 그를 막으려면 3만볼트 전기울타리 정도는 되어야 할 테고, 진짜로 전기울타리를 만들어도 그는 방법을 찾아낼 요량이었다.
"좋아, 피자빵아. 내가 간다..."
하지만 강찬혁은 담벼락을 타넘는 와중, 진한 푸른빛의 머리칼이 인상적인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차가운 인상이 왠지 학생부나 선도부 하면 딱 알맞을 관상이었고, 강찬혁은 담벼락에 애매하게 끼인 자세로 얼어붙었다.
한지훈, 당신은 청춘 순정만화의 엑스트라! 당신이 쓰러진 것을 알고 당신을 업고 달려온 반 친구. 어쩐지 없어진 보건 선생님을 대신해 친구가 대신 응급처치를 해주는데... 순간 등 뒤로 햇살이 비침과 함께 기묘한 정적이 감돕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2769
새들은 그런 후안의 등장에 자기들 끼리 짹짹거리는 소리를 내며 마치 의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뿔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버렸다. 연바다의 키는 177cm. 뿔의 높이는 연바다의 머리 위에서 머리 하나정도 더 높으니 이쯤까지 오면 후안이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얘들아..? "
새에게 애처롭게 말을 걸어도 바다는 새와 대화할 수 없고 새는 바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카사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
눈동자를 굴려 뿔 위에 있는 새들을 바라본다. 마침 새와 눈이 마주쳤으나— 새는 바다의 시선에서 아무것도 읽지 못한 듯 하다.
가디언 아카데미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계획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학원도라고 불리우는 이 섬에는 세개의 아카데미가 존재하는데 각 이사들의 이념에 따라 지어졌기에, 다양한 학교적 성격을 띄는지라 가르침의 방식이외에도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복장이라던가, 동아리라던가, 가령 매점의 메뉴라던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다는 방금전에 매점에서 사온 피자빵을 들고 담벼락 근처에 적당한 곳에서 쉴 예정이였다.
누군가가 담벼락을 넘으려는 장면을 포착하기 전에는. 눈과 눈이 마주치고, 긴장감 넘치는 기류가 흐른다. 그 순간 타다에게 든 생각은...
'다른데로 갈 까.'
강찬혁이 첫 인상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든간에, 타다는 귀찮은 일에는 참견하고 싶지않았다. 여기서 자신이 관여를 한다면 필시 일이 복잡해질테니까, 때문에 긴 시간이 흐르지않아서 타다는 못 본척 발걸음을 돌리며 이 자리를 벗어나려 하였다. 한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면, 그 모습이 상대방에게 귀찮은 일을 피하는게 아니라 신고를 하러 가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였다.
강찬혁은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저 긴장감, 저 차가움, 저 냉철함. 딱 봐도 선도부 아니면 학생부다. 저런 사람이 선도부에 들어가있지 않다면, 청월고교의 용인술(用人術)은 제노시아는 커녕 아프란시아 성학교의 그것과 비교해도 개판일 것이리라. 그리고 저렇게 가는 건 무엇 때문일까. 바로 신고하러 가는 거겠지. 강찬혁은 마음 속으로 고민했다. 아, 제기랄.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매점에서 빵만 사고 바로 꺼져야 하나?
"...잠깐! 잠깐만!!!"
강찬혁은 담벼락을 붙잡고 꽁꽁 매달려있다가, 바로 내려와서 호노키를 쫓아갔다. 그리고 호노키 바로 앞으로 착 와서, 피자빵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 피자빵, 그 피자빵 좀 구하러 온 거야! 나쁜 짓 하려 온 건 아니고! 어... 그러니까... 너네 기준으로라면 담벼락 넘는 것도 충분히 나쁘긴 한데... 어쨌든 난 그 피자빵만 있으면 되니까."
강찬혁은 매점에서 피자빵만 사고 나면 순순히 꺼져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나중 문제다.
후안보다 바다가 키가 크긴 했지만 뿔의 크기까지 합쳐지니 새는 완전히 후안의 거리에서 벗어났다. 당연히 안될게 뻔하지만 발끝 손끝 다 세워 뻗어본다. 새와의 거리는 그렇게 가깝지 못했다. 새들의 뻔뻔한 웃음(후안이 느끼기엔)이 느껴지는것 같아 짜증나는 표정으로 새들을 쳐다봤다.
하지만 더 뭘 했다간 새들이 놀라고 흥분해서 주변에 똥을 지르고 다닐거 같다는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