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창과 방패. 가디언 아카데미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가디언 아카데미는 인류를 수호하는 새로운 영웅을 만들자는 가디언 프로젝트에 그 의의를 두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전, 현직 가디언들을 모아 교육 시설을 만들고 이제 의념을 각성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요. 세상은 아직도 암울합니다. 가깝게는 러시아의 완전수복이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저 멀리 아프리카 대륙에선 하루에도 수십명 가까운 가디언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의념의 힘을 인류에게 들이대는 변질자들과 스스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헌터들의 존재 역시 우리들이 절대 웃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일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고개를 돌려 주위를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의 친우들의 얼굴을 가슴에 새기십시오. 우리 가디언 아카데미는 최강의 창과 방패를 키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어중간한 무기는 필요하지 않고 막을 수 없는 방패란 그 의의를 상실합니다. 우린 저 적들을 처부수고 인류의 푸른 깃발을 저 게이트에 걸고 싶습니다. 게이트를 지배하고 몬스터를 격퇴하여 마침내 인류의 승리가 확정되는 날. 여러분은 인류 승리의 주역이 되어 박수와 환호 속에 영웅이 될 것입니다.
영웅이 되십시오. 최초의 13영웅, 그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영웅이 되십시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최강의 창과 방패가 되십시오.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바랍니다.
>>643 걔도 엄밀히 따지면 능력자잖아! 오른손에 그런 이상한 게 들어있는데 어디서 무능력자라고 사기를...
뭐 전자의 경우에는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겠지만 내가 하는 게임에서도 능력 비스무리 한 걸 사용하면 페널티가 쌓이고 결국 파멸한다는 설정이 있걸랑. 물론 페널티를 완화하는 것은 그 게임에도 있고. 하여튼 그래서 나는 안 썼지. 이게 여기서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데.
끄응, 진지하게 되묻는 것이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 같은데? 카사도 반대로 혼란스러워 하다, 결국 굳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눈이 괜찮으면 그대로 좋고, 안 괜찮다면 잘 보조하면 되겠지! 결심에 그의 되물음에 답을 하는 것도 잊었다.
"...많이 쌓이면...?"
어째서 인지 강찬혁의 표정도 험악하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며 듣게된다. 가르치려는 듯한 말투가 왠지 심장치 않아 꿀꺽, 침을 삼킨다. 그리고 그 긴장이 헛되이지 않았는지, 이어지는 찬혁의 말에 얼굴에 핏기가 싹 가신다. 지금 잡지 않으면 누군가가 떼어갈 것 처럼, 목에 착, 두손을 감고 황급히 도리질을 한다.
"그, 그건 싫어!"
내 목은 내꺼인데! 몸에서 뚝 떼여 추욱, 늘어진 머리통이 누군가의 집에 장식될 생각을 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겁에 질려 동공이 지진을 일으킨다. 괴물이 되는 건 별로 무섭지는 않는데, 가디언들은 무지 쎘다! 자신도 할멈에게 몇번이나 덤벼도 결국 얻어 터지지 않았는가! 말한 데로 '이곳저곳' 공격당하면 카사는 분명 질께 분명하다는 판단에 금방 울상이 된다.
어? 근데 잠깐, 반대로 생각해보면...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갑자기 든 발상에 바로 눈을 동그래 떠 고개를 확, 든다.
"앗, 그러면 아껴쓰면 나, 사냥당할 일은 이제 없는 거지!"
예전에도 살던 산에 무슨 이상한 말이 돌았는지, 여기 짐승을 잡아가 드디어 소꿉친구에게 청혼하겠다고 헛소리를 하는 이상한 사냥꾼이 쳐들어온적이 있었다! 물론 그 녀석은 카사가 모가지를 친히 분질러 주었지만, 그런 일을 걱정 할 필요 없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었다! 바로 기분이 좋아졌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바삐 나아간다. 아예 안 쓰는 것은 힘들겠지만, 조금 씩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게이트. 단순하게는 북한에서 시작되어 인류를 멸망의 직전까지 몰아냈던 재앙이라면 복잡하게는 수많은 종족들의 세계와 연결된 입구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게이트 학자들은 게이트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곤 합니다. 재앙의 입구라거나 신이 인간에게 내린 시련, 또는 가끔 신인류의 탄생을 위한 조건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만큼 여러분들도 게이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을겁니다. 자 그럼 오늘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쿵. 칠판을 세게 치는 소리) 여러분이 지금까지 기억하던 모든 것은 잊어도 좋습니다. 게이트는 말 그대로 게이트입니다. 문, 통로. 그런 사전적 의미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적이 우리의 세계로 넘어오는 통로가 된다면 우리도 적의 세계로 넘어가는 방법이 됩니다. 가장 간단하게 게이트는 일방통행형과 양자통행형으로 구분됩니다. 한쪽이 들어가거나, 나가도록 만들어진 일방통행형 게이트는 그만큼 닫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모든 적들을 물리치면 되죠. 그리고 게이트에 의념을 흘려보내면 게이트는 닫힙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양자통행형 게이트입니다. 양자통행형 게이트는 게이트 내부의 존재가 바깥으로 나오는 것도, 우리가 안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거기에 게이트의 붕괴 현상이 일어난다면 게이트 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힘을 가진 몬스터가 게이트 바깥으로 나오기도 하죠. (붉은 일본풍의 갑주. 얼굴에는 귀신의 탈을 쓴 무사가 보인다.)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일마장군입니다. 일마장군의 추정 등급은 중급이었으나 당시 북한에는 게이트를 수복할 환경이 없었고 연속적인 게이트 붕괴로 인해 그 등급이 초대형 게이트 이상의 위험요소로 측정되었죠. 물론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겁니다. 이제 간단히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게이트의 종류에 대해 알아봅시다. 게이트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형 : 몬스터를 내뱉거나 들어가 모든 몬스터를 잡으면 되는 경우 임무형 : 특수한 임무를 게이트 내에서 해결하면 닫히는 경우 미로형 : 주위 지형을 미로처럼 변형시키며 미로의 끝에 도달해 게이트를 발견해야 하는 경우 대결형 : 일반적인 몬스터보다 강력한 무언가의 존재와 1대1로 싸워야만 하는 경우 전쟁형 : 이계의 어느 전쟁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경우 통행형 : 아주 드물게 이계의 존재가 드나들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 보물형 : 오직 코스트의 보관을 위해 존재
등등. 이외에도 수많은 게이트의 종류가 있습니다.
안개형 : 곧 사라지기 직전의 게이트. 몬스터나 코스트가 출현하지 않는다. 소형 : 그 크기가 크지 않은 게이트 적은 수의 적이 등장하며 보스는 출현하지 않는다. 중소형 : 개체가 많은 적이 등장하거나 대결형 게이트가 등장한다. 중형 : 보스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중대형 : 강한 개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대형 :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때때로 붕괴 현상에 의해 몬스터를 내뱉는다. 초대형 : 발견 즉시 UGN에 신고할 것.
이외에도 몬스터 역시 분류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약화 - 게이트가 소멸하여 크게 약화된 몬스터 일반 - 게이트에서 등장한 몬스터 네임 - 때때로 게이트에서 등장하는 이름을 가진 몬스터. 지능적으로 강화되거나 특수한 능력, 패턴이 생기곤 한다. 정예 - 일반 몬스터가 많은 경험을 쌓아 강화된 경우. 보스 - 게이트의 주인.
이와 같은 개념을 참고하여 훌륭한 가디언이 되기 위해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의념상수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노시아 전문 특성인 양성화 고등학교 게이트 물리학 안 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