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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853 (밤이 드리웠다. 달은 하현달. 당신은 성벽을 방불케 하는 담장 너머로 하늘 높이 치솟은 첨탑 건물을 여러 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국의 드높은 위신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해 화려하게 지어둔 건물들일 테지만, 밤그림자 이불을 고이 덮어두니 고요하고 적막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공책 -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델라는 그 밤그림자를 타고 담벽을 넘는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다른 탐지 수단이 있다면야.) 계곡물에 전신을 담갔다가 걸어나오는 사람처럼 그림자에서 걸어나온다. 위치는, 당신의 등 뒤.) 에비. 귀신이다. (당신의 뒤에서 나타난 이유는 차가운 숨을 당신의 목덜미에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레이스도 듣지 못 할 정도로 작게 속살거린 델라가 웃는다. 귀신이라기엔 생기 넘치는 미소다.)
(아마 어떤 식으로건 달새가 어려졌단 소식을 들은 에디가 기숙사로 향했다면, 기숙사 방 한쪽 구석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파묻은 채로 잠들어 있는 5~6살로 보이는 검은 머리의 여자아이를 볼 수 있을 테지)(꽤나 불편한 자세인데도 곤히 자던 아이는 뒤늦게 인기척을 느낀 건지, 고개를 팍 쳐들곤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에디를 쳐다본다)
정말 크게도 지었군. (그는 혼잣말한다. 이곳 사람들이나 우리 쪽에 있던 사람들이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안달이 난 걸까. 그게 인간이기 때문인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렸기 때문인지, 그녀가 다가오는 기척을 눈치채지 못 한다.) ?!?!???? (크게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속살거린 것에 순간 놀라 반사적으로 델라에게서 물러나며 크게 뜨인 눈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놀랐잖아! 진짜, 숨은 왜 차가워가지고... (이내 웃고있는 델라가 얄미운지 째릿 그녀를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팔을 만져보니 소름이 돋아있다. 뜨거운 숨이 아니라, 차가운 숨이여서 더 놀란 탓도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정보팀의 누군가에게 달새가 어려졌다는 소리를 들어 허겁지겁 기숙사로 향했더니, 정말로 어려져있는 달새가 보여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환상체의 영향..? 머릿속에 드는 수많은 의문들을 일단 억눌러두고, 곤히 자고있던 달새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저기...안녕하세요 누나..?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에 살짝 움찔거렸지만 용기를 내서 달새에게 말을 걸었다. 달새와 함 뼘 정도의 거리에서, 쪼그려 앉아 자세를 낮춘 뒤 눈을 맞춘다.)
(쓰다듬으려는 손길을 피해 벽에 몸을 바짝 붙이려던 아이는 그러고도 뻗어오는 손을 피할 수 없을것 같자, 있는 힘을 다해 자신에게 향하는 손을 쳐내려고 시도한다) 시잃어....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뻗은 팔 사이의 틈으로 몸을 숙이며 달아나려고 시도하다가-) 아우우...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제 발에 걸려 콩 하고 바닥에 넘어진다)
앗... (손으로 쓰다듬으려고 하다가, 달새에게 쳐내지자 조금 아쉬우면서도 미안함이 들어 옅은 탄성을 내뱉었다. 경계가 매우 큰 것 같은데...) 괜찮아요?? (순간 제 발에 걸려 넘어지자, 놀란 듯이 다가와 다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까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는) 일어설 수 있어요? (달새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려는 듯 손을 내밀었지.)
(무릎이 조금 빨개진 것을 제외한다면 다친 곳은 없었지. 그래도 적잖이 놀랐는지 숨을 크게 몰아쉬던 아이는 내민 손을 잡지 않은 채로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울음을 겨우 참으며 겁먹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여기.. 어디에요...?....무서워.... (띄엄띄엄 말을 내뱉고는 바들거리며 떨더니, 에디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한 채로 살짝 몸을 웅크린다)
입양..이요...?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은 채로 에디를 바라본다. 그러고 보니 극히 드물게 둥지 거주민들이 뒷골목에서 고아를 데려다가 입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였다고..?) 왜.. 왜 나를... 전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도움이 전혀 안 될 텐데.. 시무룩하게 중얼거리던 것도 잠시, 에디의 질문에 타이밍 좋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자 볼을 붉히더니 시선을 피하며 고갤 끄덕인다)
혹시 후회하더라도 당신 죄책감 없도록 조용히 후회할게. (웃으며 응했다. 어찌되었든 말이 가벼운 편이 더 편하다. 진심을 진심처럼 말하면 서로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암살자가 오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어서 말이야. ..뭐, 암살자가 오기 전까지는 숨겨둔 내 시체랑 같이 지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불평할 처지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은 편리하네, 응.) 여행을 다니는 게 꿈이었어서. 욕심을 조금 부리고 싶었거든. (공간 틈을 엿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그래. 입양. 나도 아이를 가지고 싶었거든. (넘어가는 것 같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건 그거고. 넘어가니 다행이었지. 눈치채고 거짓말 말라고 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혔을테니.)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무언가 도움을 바라고 입양한 건 아니란다. (느릿하게 말하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이내 볼을 붉히자 그 모습이 귀여워 피식 웃는다. 냉장고에서 먹으려고 사뒀던 크림빵을 두어개 가져와 달새에게 오렌지 주스와 함께 건넸다.) 더 있으니까, 먹고싶으면 얼마든지 말하렴. (건네주며 자연스레 달새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을까?)
>>856 대놓고 그리 말하는 사람은 참 오랜만이구나! (재미있다는 듯 생글생글 웃고 있기에 파크를 힐난하거나 비꼬는 투가 아니라는 건 전달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당신에 대한 첫인상은 부정적인 종류는 아닌 듯 싶다.) 어머나... 숨이 차가운 게 문제였니? 미처 고려하지 못 한 사항이로구나. 다음번에 만났을 때엔 적극 반영해주마. (무얼 하려는 걸까...... 아무튼 당신의 반응이 썩 마음에 들었는지 째릿 노려보는 시선에도 많이 즐거워보인다. 눈을 곱게 접어 작게 웃음소리를 낸다. 짝, 하고 박수 한 번을 친다.) 어쨌건! 실제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 정식으로 인사를 해야겠지? 만나서 반갑구나. 너의 귀여운 친구, 아델라인 오브 코넬이라 한단다. 어머님의 은혜 하늘 높이 유영하는 시각에 나를 찾아와준 손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단다. 부디 즐겁게 지내다가 가길 바라. (귀족식으로 예우를 갖춘 인사...라기엔 지나치게 과장된 몸짓으로 당신에게 인사를 해보인다. 그러고선 밤공기가 차니 안으로 들어가자 제안한다.)
(대부분의 둥지 사람들은 뒷골목 고아들을 장난감이나 실험용 쥐처럼 생각한다고 누군가 그랬었지. 하지만 지금 눈 앞의 사람을 보면 전혀 아닌 것 같고... 아까보단 덜하지만 아직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않은 채로, 에디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감사..합니다.. (건네진 빵과 주스를 받은 채 꾸벅 고개를 숙이곤 빵 봉지를 뜯어 조심스레 한 입 베어 문다) ..? 안 시큼해... (그리고 무지 맛있어..! 작게 감탄한 목소릴 내더니, 에디가 제 옆자리에 앉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크림빵과 주스를 먹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을까)
난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이런 말 해도 문제는 없잖아? (생글생글 웃는 모습을 보고선 자신을 놀리려는줄 알았는지 순간 변명하듯 말한다. 이내 그럴 의도가 아닌 것 역시 알아차렸지만. 애국심이 높은...건 아닌가..? 잠시 그녀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적극 반영해주지 않아도 정말 괜찮은데. 정말로. 방금 그건 정말 무서웠단말야. (눈을 곱게 접어 웃음소리를 내는 것에 무심코 뒷걸음질을 해버린다. 자신보다 짓궂음 농도(?)가 짙은 상대... 역시 당해내기 힘들다. 나쁜 기분은 아니었고, 이런 것 역시 좋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귀엽지는 않지만 당신의 친우인 파 크라이라고 합니다. 오늘 초대해줘서 감사를 표하죠, 아델라 님. 이제 들어가도록 할까요? (과장된 몸짓을 하자 어느정도 장단에 맞춰주려는 듯이 조금 어설프게나마 그녀를 따라하고는, 마치 영화 속 귀족을 따라하듯 에스코트를 해주겠다는 의미로 손을 내민다. 물론 따지고 보면 아델라가 자신을 이끌어 주는 것이었겠지만...)
맛있어? (감탄한 목소리를 내는 달새를 싱긋 웃으며 뿌듯하게 바라보다가, 눈치채지 못 한 듯 하자 조금 옆으로 다가갔을까. 거리가 닿을락말락 한 정도로 다가가고는) 잘 먹네. 배고팠구나. (살짝... 쓰다듬어보려고 시도한다. 어린 누나라니, 귀여워서 참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같은 생각을 하면서.)
무지 달고 무지무지 폭신해요.. (많이 배고팠었는지 순식간에 받은 빵을 다 해치웠을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빈 빵 봉지를 바라보다가, 더 있다는 말을 기억했는지 에디를 쳐다보며 머뭇거린다) 하나만.. 더 먹으면.. .....안..되나요...? (어느새 가까워진 거리에 살짝 흠칫거리더니, 머리 위에 손이 올려지자 눈을 질끈 감는다. 쓰다듬이라는걸 알고 나서야 감았던 눈을 살짝 떴겠지. 아주 조금, 거리를 벌리려 하면서)
다른 것도 많아. 이것보다 더 폭신한 것도 있고, 단 것도 있고. (빵을 다 해치운 달새를 바라보다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는 하핫. 하고 웃음을 터트렸겠지. 귀여워서 심장에 안 좋아...) 당연히 괜찮지. 그럼 나도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거리를 벌리려고 하는 것에 잠시 쓰다듬다가 손을 떼고는 조금 뜸을 들인다. 그러다가 빙긋 웃으며) 안고 있어봐도 괜찮겠니? (살짝 팔을 벌려보았지.)
(다른 것도 많다는 말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둥지에서는 매일 그런 맛있는 것들을 먹는거에요..? (라고 질문했을까. 방금 먹은 크림빵도 그렇고, 뒷골목 고아인 그녀에겐 단 것은 구하기조차 힘들었으니까) (그러다 안고 있어봐도 되냔 말에 대답 대신 눈치를 봤지. 아직 경계가 다 풀린건 아니였으니.. 한참을 고민하다가) 네...에.. (하며 에디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품에 안겼을까. 1m가 한참 안되는 키에, 상당히 말라서 그런지 품 안에 쏙 들어가고도 남았을지도..)
>>869 그럼! 문제될 건 없지. 네가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들은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가볍게 웃곤) 농담이란다. (농담치곤 살벌한 농담을 하고는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그 웃음의 이유엔 당신의 뒷걸음질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그렇다면 계속 차가운 숨으로 맞이해줄게. 축제날이 기대되는구나. (장난을 관두지는 않겠다는 뜻이렷다.) 어머. 충분히 귀엽게 생겼는데 무슨 말이니? 내 심미안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의도 아니거든 인삿말은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신사분? (생글 웃으며 당신의 에스코트를 받아들이는... 즐기는 델라였다. 같이 가실까요, 멋진 신사분? 그리 말하며 정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비원 수 명이 불침번을 서는 정문은 델라의 발걸음 따라 저절로 열린다.) 특별히 보고싶은 게 있니, 파크?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주긴 힘들 것 같구나. 너도 알다시피, 대부분의 종족은 주행성이잖니. 나와는 달리. (작게 웃곤) 네가 우리 성 프란시스 아카데미에 무얼 기대했는지 알려준다면 최대한 맞추어서 볼거리를 소개해주도록 할게.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 믿어도 되는 거겠지? 응? (상당히 살벌한 농담과 괜히 불안감을 주는 그 웃음소리에, 파크는 웃으면서도 웃을 수 없었을까. 살벌한 농담이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째서 더 하려는 거냐 어이 (다음에는 다가오면 바로 입을 막아야 하나.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그였다.) 아델라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야. 부정하지는 않도록 하죠. (별로 진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는지 피식 웃을 뿐이었으려나. 꽤나 즐기는 듯 하는 모습에, 그 역시 들뜬 기분이 들었겠지. 델라가 자신을 이끄는 처지임에도, 들뜬 탓에 걸음은 파크 쪽이 더 빨랐으려나.) 어라, 공책이는 야행성이었구나? (작게 웃자 키득 하고 마주웃는다.) 사실 사람을 가장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네... 그럼 공책이 네가 좋아하는 장소를 안내받도록 할까. 좋아하는 장소가 있어? (잠시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다. 기왕이면 졸데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에 하도록 하고. 이렇게 된 거 공책이가 좋아하는 장소를 추천받기로 했다.)
후회도 죄책감도, 가졌을 때에는 이미 늦었으니 처음부터 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지만 말이야! (죄책감을 느낄거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게 좋다는, 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였다.) 암살자를 기다리는 일이라~ 지루한 일정이 되겠구나~ 오히려 당해버린다던가 하면, 크게 실망할테니 힘내렴? (걱정을 돌려서 하는건지 괜히 부담을 주려는건지.) 후후, 차원을 넘나드는 규모의 여행이면 욕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 그러니 잃어버리지 말렴? (당신이 충동을 억누르는데 도움이라도 주려는듯이 공간 틈은 금세 닫혀버렸다. 그 공간에서 꺼낸 열쇠를, 소녀는 당신의 손에 쥐어주려 했다.)
나도 둥지 사람이지. 그리고, 이제부터는 너도. (부럽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모습이 어쩐지 안쓰러워, 나긋하게 속삭이며 달새를 쓰다듬어주려고 한다. 어렸을 적 누나는 역시 힘들게 살았구나. 새삼 느껴졌다.) 아, 미안해. 많이 힘들었니? (바동거리는 것에 살짝 힘을 풀고는 달새를 바라보았지. 반쯤 고로롱거리면 그대로 볼을 부비는 것을 유지하며 가만히 골골거림을 느끼려 했을까.) ...하핫. 크림빵이 마음에 들었구나. (소심하게 말하는 모습이 귀여워 그만 웃음을 터트린다. 찬장에 가서 크림빵을 잔뜩 가져오더니, 달새에게 품 안에 가득 안겨주려고 했다.)
>>876 (하하 웃는다.) 잘 안 들렸단다? 무어라고 말 했었니? (다시 한 번 말한다 해도 공책이는 잘 안 들린 척을 하겠지......) 아, 참. 델라라 불러도 좋단다. 애칭으로 부르는 게 더 친근하고 좋잖니? 파 크라이보단 파크가 더 귀엽게 들리는 것처럼 말이야. (빠른 걸음으로 약간이나마 자신을 앞서가는 당신을 보며 작게 웃었다. 기분이 썩 나빠보이진 않는다.) 나는 야행성이란다. 밤에 가깝다고 표현하면 시적으로 들리려나? 후후. 덕분에 네 방문을 제 때 맞이할 수 있어 나쁘지만은 않구나. 사람을 기대했다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사교성이 좋아보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지만. (뜸.) 특별히 궁금했다거나 만나보고 싶던 사람이 있었니? (좋아하는 장소라. 잠시 제 입술을 메만지다가) ... 그렇다고 놀러와서까지 도서관을 구경하고 싶진 않지? 적어도 나라면 독서는 나중으로 미루고 싶을 것 같구나. 연병장이라도 괜찮겠니? 신전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 곳의 부조도 볼만하단다. 아! 그 근처 정원도 괜찮지. 요즘 계절엔 얼음나비가 날아다녀 오늘처럼 별빛이 아름다운 밤이 장관이란다. (자신을 따라오라며 방향을 살짝 튼다.)
...쓸쓸하겠네. (별을 바라보며 무심코 중얼거렸다. 가족들이 모두 별이 되었다는 것은 은유적인 것일까 아니면... 어느 쪽이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없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었던가.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쓸쓸할 것 같다 생각한 것이겠지.) 앞으로 많이 찍으면 되지 않을까? (이전에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찍을 사진이 많아지는 것은... 가능한 일이니까.) 혹시 사진이 필요하면 나도 앞으로 도와줄게. 같이 찍거나, 그럴 사람을 알아봐주거나. 언제든지 말해도 괜찮아. (우린 친구니까. 라며 천연덕스럽게 웃어보이는 그였다.)
그렇구나.. 이제 나도 둥지 사람.. (손에 들린 빵 봉지를 쳐다보며 혼잣말하더니, 갑자기 스스로 볼을 쭉 당겼다 놨을까. '아파아...' 하고 살짝 울먹거리면서도 표정은 왠지 기뻐 보였지. 꿈이 아니구나..!) 아뇨, 괜찮아요.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려라고 하는게 맞나 싶어 갸웃거린다. 뒷골목에선 어지간하면 쓸 일이 없는 단어였으니.. 가만히 볼을 부비고 있으면 고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겠지.) 네에, 맛있어요. 무지무지.. (품 가득 빵이 안겨지자 눈을 반짝거리며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더니, 소중하게 빵을 껴안은 채로 헤실거린다.) 그런데 아저씨는 어떻게 불러야 해요..? (이름을 아직 모르니..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야 하나? 고민하는 눈치다)
...공책이는 바보. (다시 한번 말해봤자 대답해줄 것 같지 않아, 일부러 들릴 듯 말 듯하게 공책이를 놀리는 말을 중얼거렸다.) 그럼 음- 델라쨩이라고 불러도 될까? (꽤나 귀여운 호칭으로 델라를 바라보며 웃다가 농담이야. 라고 덧붙이고는 평범하게 델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델라쨩 같은 말을 하는건 자신에게도 조금 타격이 있었으니..) 밤에 속한 사람이구나 델라는. 밤에 속하면 장점도 많지만, 델라가 외롭지 않을까 걱정되네. 주행성인 사람들의 대다수는 밤에는 잠들테니. (잠시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음... 졸데가 만나보고 싶었으려나.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했거든. (톡방하고 현실의 괴리가 큰 사람은 여럿 있었으니 궁금할 법도 했다. 예를 들면 코드라던지.) 흐응.... 그럼 그 정원으로 가는건 어때? 얼음 나비라니 처음 들어봐. (방향을 튼 델라를 졸졸 따라가며 신난 듯 조잘거렸다.)
굳이 그렇게 안 해도 현실이니까? (볼을 잡아당기는 달새를 귀엽게 쳐다보다가 울먹거리자 소매로 살짝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을까. 그러면서도 그 빵실한 볼이 말랑해보였는지 양 볼을 가볍게 조물조물 해보려고 했겠지.)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니! 귀여워!! (점점 커지는 고롱거리는 소리를 느끼다가, 귀여운 말을 하자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숨이 안 막힐 정도로만 꽉 껴안고선 볼을 마구 부비부비 하려고 했다.) 먹고싶은게 있으면 뭐든지 말하렴. (뭐든 갖다줄테니까. 라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기쁜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뻐졌다.) 음... 나는... 아빠라고 불러볼래? (입양된 거니까. 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스로를 가리켰지.)
>>826 (당신의 말을 조용히 듣는다. 끝에서야 한마디 한다.) 원래 사람이란 그런 법이에요. 욕심이 많은 존재죠. (당신을 똑바로 바라보다, 이내 싱긋 웃는다.) 하고 싶은대로 해요. 얼마든지 기다릴려줄 수도 있고...당신이 원한다면 고양이 손이나마 보태줄 수도 있어요. (잠시 숨을 내쉰다.) 어느 결정을 내리던 난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말 그래도의 의미기도 하지만 당신을 지지한다는 의미로도요.
하지만.. 행복한 일이 생기면 늘 꿈이였는걸요.. (축 처진 목소리로 말하며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던 달새는 소매로 눈물을 닦아 주려 하자 에디를 쳐다보더니, 히잉.. 거리며 손에 볼을 부비쟉거렸지) 무료급식소 아저씨가 알려줘써요오오 (볼이 조물거려지는 와중에서도 용케 발음을 제대로 내었을까? 볼을 마구 부비적거리자, 간지러워요- 하고 칭얼거린다) 우와......! 아저씨는 부자에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짓던 달새는 '아, 둥지에 사니까 부자가 맞지.' 하며 에헤헤 웃는다.) 아..빠? 아빠? (몇번 발음을 내어 보더니) 아빠! (하며 해맑게 웃는다)
막상 응원을 들으니까 긴장되는데.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괜히 손을 쥐었다가 폈다. 건조하게 하하, 웃어보였다.) 꿈은 크게 꾸라고들 하잖아. 내 경우에는 꿈에 배가 터져 죽어버릴 것도 같지만... 뭐, 그건 그거고. 안 잃어버리려면 열쇠로 목걸이라도 하고 다녀야 할까. 왜, 어린애들 하듯이.. (열쇠를 받아쥐곤, 상상의 목걸이를 거는 시늉을 했다.) 내가 치를 댓가는, 내 시체를 받은 다음에 들어도 되려나.
...미안. 모처럼 와서는 이런 우울한 소리나 하고 있고. 아무리 괴인이라도 전쟁의 심리적 영향에선 못 벗어나나봐. (고개를 젓더니 속이 탄다는 듯 물을 들이킨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나중에 가 봐야 알겠지. (그게 어떤 모습의 미래이든 간에 말이다.) 그래. 지금은 그런 것 보단 오늘 뭘 할지가 더 중요하겠지.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지. 어... (주머니를 뒤져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젠장. 휴가 나오면 하고싶은 일 리스트가 없어졌군. 애초에 안 적어뒀었나? (아마 그랬을 것이다. 얌전히 식사를 마저 끝마친다.)
가벼운 응원 정도로 긴장한다면, 정말로 배가 터질지도 모르겠네! (그런 말을 하면서 짧게 웃었다.) 좋은 생각이네! 기껏 선물해 주었는데 잃어버리면, 두 번은 안 줄거란다? 후후, 모르가나가 보기에는 정말 어린 아이로 보인다고 하면 서운해 할까? 어쨌든~ 사용법은~어디든 꽂아서 돌리면,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이 열리니 그렇게 사용하면 된단다? 허공에 꽂더라도 문제 없어! (열쇠를 매개체로 공간을 뜯어버리는 원리였지만 거기까진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 르로이를 번거롭게 만들 댓가는 천천히 생각하고-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자, 손을 내밀어보련? (목소리가 살짝은 진지해졌나? 소녀는 당신에게 악수를 청하듯 한 손을 내밀었다.)
>>884 (정원으로 가며 낮은 소리로 웃었다.) 잘 안 들렸단다. 무어라고 했니? 공책이는 바보라든가 델라는 바보라든가 아델라인 오브 코넬이 바보라는 등의 말을 하지는 않았겠지? (눈을 살풋 감고 웃는 채 말했다. 하하하하. 들은 것 같다.) 어머, 농담이었니? 마음에 드는 호칭이었는데 아쉽구나. (아무래도 '-쨩'하는 호칭의 의미를 잘 모르는 모양.) ... 그리 말해주는 사람은 처음이구나. 나조차도 생각치 못 한 지점인데 말이야. (눈 깜박.) 참 생각이 깊구나. 감동받았단다? 후후. 그리고 나는 외롭지 않단다. 어떤 시간일지라도 나를 찾아오는 친구 있는데 외로울 틈이 어디 있겠니? 외로워도 상관 없겠단 생각 마저 든단다. (웃으며 덧붙였다.) 졸데... 아. 칼리. (제 아랫입술을 살짝 메만지다가) 그 아이는 아마 낮이어도 만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구나. (눈 깜박. 당신을 본다.) ... 침대에서 잘 나오려 하지 않는 아이라서 말이야. 기운 없고, 말수 적고. 사람 만나길 싫어하고. 네 예상대로일까? (이졸데에 대한 뒷담 아닌 뒷담을 하다보니 목적하던 장소에 도착했다. 날개가 얼음으로 된 나비, 날갯짓할 때마다 얼음조각이 하늘로 흩어져 달빛을 받아 반짝인다. 붉은 장미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 발을 들여. 당신을 뒤돌아보며) 볼만하지?
꿈이 아니니까 이제는? 편하게 있어도 돼.. (손에 볼을 부비쟉하자 흐뭇하게 달새를 바라보다가, 눈물을 다 닦아주고는 눈꺼풀 위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을까) 우리 파이퍼 똑똑하네! 그런 지나가는 말도 잘 써먹고! (방긋 웃다가 칭얼거리자 그만두고는, 얌전히 자신의 무릎 위에 달새를 앉히려고 한다.) 응응. 부자란다. 그리고 아빠... (뭔가 묘한 기분에, 어쩐지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다른 어른들 앞에서는 오빠라 부르자. 나랑 있을 때만 아빠라 부르고, (혹시 다른 사람들이 볼까 무서웠지. 그래도... 아빠라는 호칭은 포기하기 어려웠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