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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연속해서 바보 소리를 듣던 달새의 표정이 점점 꽁해지더니 손을 우물거리는 것을 멈춘 채로 에디를 빤히 쳐다보았지. 그러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레 몸을 기울이며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을까) 바보라는 말 금지야. (입술을 떼며 흥! 하며 제 연인을 흘겨본다. 먼저 시작한건 자기였으면서..) 잊어버려야.. 응, 잊어버려야지.. (안긴 채로 품에 얼굴을 파묻더니 옷깃을 꼬옥 붙잡곤 한참을 부비적거리다 작게 중얼거린다)에디랑 있으면.. 자꾸 어리광부리게 돼..그럼 안되는건데.. (점점 목소리가 작아진다. 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겨우 들릴 정도였고. 그러다 같이 자도 좋을 것 같단 말에 고갤 갸웃이더니) 에디는 니콜이랑 같이 자고싶어..? (하며 빠아아안히 쳐다본다. 대체 왜? 하는 표정이 스쳤을지도 모르겠다) 으응! 햄스터! 귀여운 내 햄스터~ (방글방글 웃으며 부푼 볼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던 것도 잠시고, 에디가 느른하게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하자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눈을 두어번 깜박이더니 한 손을 뻗어 제 연인을 살짝 밀어 침대 위에 눕히려 했을까. 딱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에디의 몸 위에 올라타려한뒤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깝게 하며 빤히 쳐다봤을 테고) 좀 더 보여줘야 해? (하고 물어보는 목소리는 장난기가 더 많았겠지. 쓰다듬으며 턱을 긁어주는 것에 눈을 가늘게 뜨며 기분좋게 골골거리는 것도 그렇고)
바보바보바보- (읍. 달새가 갑작스레 몸을 기울여 입을 맞추자 에디의 눈이 살짝 크게 떠졌으려나. 그러다가 다시 눈이 살짝 감기며 달새의 입술에 여러번 쪽쪽 입을 맞추려고 시도했겠지.) 에헤헤. 알았어요... 귀여운 누나. (흥! 하며 흘겨보는 모습마저 귀여워 키득거리다가, 사과의 의미로 뭘 해드려야 할까요- 라며 달새와 손깍지를 끼려고 했나.) 누나가 이렇게 어리광부리는게 제 즐거움인 걸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뭔가 우월감도 들고? (헤실헤실 웃었다. 말소리가 점점 작아지면 졸리신 걸까..? 하고 생각하며 달새를 꾸욱 안아주려고 했고. 느릿하게 토닥토닥 달새를 다독여주다가) 음- 네! 어차피 니콜 선배도 누나 거잖아요?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빠아안히 쳐다보는 것에는 눈을 일부러 안 마주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 본심이 들킬 수도 있으니.) ... (입술을 뿌우 하고 내밀다가) 그럼 해씨 주세요 주인니이임... (눈을 반짝거리며 달새를 바라보았으려나.)(침대 위에 눕혀지자 달새가 하는 것을 그저 즐거운 듯이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의 몸에 올라탄 달새를 빤히 응시하다가, 손을 뻗어 달새의 뒷머리를 감싸 자신의 얼굴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하고는) 좀 더 보여줘요. 좀 더 보고싶은걸. (장난스럽긴 하지만, 어쩐지 진심이 많은 듯한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골골거리던 달새의 볼, 코 끝, 이마, 입술에 한번씩 가볍게 입맞추고는 달새를 반쯤 감은 눈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앗,이건 예상 왼데. 입술에 여러번 입을 맞추자 이번에는 달새쪽에서 놀란 듯 눈을 조금 크게 떴지. 그래도 꽤 기분은 좋았기에, 에디가 원하는대로 하게 내버려뒀지만) 나 안귀여운데.. 에디가 더 귀여운걸 (종알거리며 손깍지를 끼던 그녀는 고민하는 눈치였을까. 뭘 해달라고 할지.. 고민해서 나온 결과는-) 내일 아침에 프렌치토스트 해주고 설탕도 뿌려줘어- (라는 거였지. 놀랍게도 그녀 나름 진지하게 고민한게 맞았고.) 그치만 난 팀장인걸.. 내가 어리광을 부리는게 아니라 어리광을 받아주는게 맞는건데.. (지금 이러는 것조차도 어리광이라는걸 인지하지 못한건지, 시무룩한 목소리를 내며 아이마냥 에디의 품 안쪽으로 파고들려 했을까.) 내 꺼여도.. 지금은 싫어. 안돼. 여긴 에디랑 나랑만 있을거야!(눈을 마주치려 노력하며 굉장히 단호하게 말한다. 소유욕이 확 느꺼질 정도로...) 해씨 대신 내 뽀뽀 줄게요. 우리 귀여운 에디 햄스터~ (눈을 반짝이는 에디의 양쪽 볼에 한번씩 가볍게 뽀뽀한다) ... 좀 더? (예를 들면, 어떻게? 하고, 조금 장난기가 덜한 목소리로 말하며 에디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볼을 살짝 감싸쥐려 했을까.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거리를 좁혀오면서)
>>400 응... (한참을 칭얼거리다 제 풀에 지친 어린아이가 겨우 대답을 하는 것처럼, 애덤은 힘없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의 대답, 사실은 애덤으로선 썩 만족스러운 대답이 아니다. 자신의 특별과 동일한 수량의 당신의 특별을 돌려달라 했으니. 애덤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헌신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당신이 존재하라 하면 애덤은 존재할 것이고, 당신이 존재하지 말라 하면 애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파프리카로 존재하라 하면 기꺼이 파프리카가 될 것이며, 고양이로 존재하라 하면 기쁜 마음으로 고양이가 될 것이다. 그야말로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 사실은 당신이 애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없다 고한 지금 시점에서도 유효하다. 당신은 애덤과 동일한 수량의 헌신은 제공할 수 없다 하였으며, 당신의 구성 요소 전체를 애덤에게 위신할 수 없다 하였다.) 그걸로 괜찮아...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것만으로 애덤의 결핍과 독점욕은 충족되고 해소되었다. 기대해도 괜찮다 말해주었지 않은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애덤이 가질 수는 없겠으나 일정 선 넘지만 아니한다면 당신을 가지고 싶어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애덤의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처음으로 웃는다. 그 객체 생성되고 나서 최초로 긍정성 띈 감정 역동에 따른 반응을 얼굴로 나타낸다.) 네가 나한테 주는 기대가 오로지 나한테만 향하는 유일성 가진 기대라면, 그것만으로 난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내 억지 들어줘서 고마워. 난 지금... 기쁜 것 같아. 엄청. 네가 나와 같은 관계를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응. (네가 이 차원 밖으로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었으면 가장 좋았을텐데 말야. 이 세계와 반하지 말라 했으니 건들지는 않겠지만, 이라고 (애덤 딴에는) 농담 삼아 말했다. 차라리 당신에게 자신의 살 먹여 클리파로 만든 뒤 밖으로 끌어낸다면 어떨까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다만... 당신이 그건 하지 말라 선을 그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아쉬움의 잔재가 흔적으로만 남을 따름이다.) ... 손? (손을 달란 말에 눈을 끔벅인다. ... 아하, 우리는 이제부터 서로가 유일하고 서로에게 유일한 관계지? 그렇다면 이제부터 연인이 자주 수행하는 그 행동들을 나도 해야 할 의무가 있는건가?) ...... 어떻게? (혼란스럽다. 물론, 애덤 크래프트가 손아귀에 있는 물체 쥐는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니다. 다만 10억년─하고도 천 년 정도 더 된 시간─을 살며 감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신체 접촉을 행한 적이 0회에 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손잡기'가 무엇인지 파악을 못 했을 뿐이다.) ......... 악수를 하면 되는 걸까? (디폴트 표정으로 다시 돌아온 애덤은 안 그래도 뻣뻣하던 근육이 더 굳어버려 통나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자연스레 당신의 손에 애덤의 모든 의식이 집중되고, 저 손을 잡으면 전기가 찌릿하고 통할 것 같은데 내 가설은 수용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직접 해소하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손등까지 꼼꼼히도 문신이 박힌 그 세피라의 손가락이 잘게 떨린다. 굳은살이 박혀 곱다고는 말하기 힘든 손가락 두 개─검지와 중지─가 당신의 손등을 톡톡, 두드려본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범 좀 보여줘. 무언의 요구가 담긴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제 감정을 갈무리하지 못했다. 죄책감, 아니, 충족감이었나. 둘 다였던 것도 같다. 둘 다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상관있나? 그것은 애덤 크래프트를 바라보았다. 애덤 크래프트가 웃었다. 그와 동시에 복잡하던 실타래가 풀린 성도 싶다. 중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니고, 당신이 웃었다는 사실 하나였다. 그래서 그것도 웃었다.) 억지는 내 쪽이 아니겠소, 그대와 같은 무게의 것을 주지 못하였는데도 허락해준, 그대가 훨씬 더... 오히려 내 쪽이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질이 저울이라 결국 켕겨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심스레 그 부분 실토하고는 다시금 미안하다 웅얼거렸다.) 그, 바깥에서 오래 살지는 못하겠지만.. 방문정도는, 그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오. (뒤에 이어진 말에는 느리게 눈 감았다 뜰 따름이었다. 세피라들은 그런 것-차원 밖으로 자신을 끌어내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인가 막연히 추측한다. 그리고 당신이 선한 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래, 손. (제 손을 내밀었다. 줄곧 신경쓰이던 것이다.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돌출되어 있으며, 그래서 가장 많이 쓰는 곳. 손이 따뜻하다, 라는 것은 단순히 손의 온기만을 뜻하지 않는다. 손이 차다, 라는 것 또한 단순히 손의 냉기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따금 우리는 찬 손을 잡고서도 따뜻하다 느껴버리곤 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배운 것이긴 하오만은. (제 손등 톡톡 건드는 손을 조심스레 쥐고 꺅지껴 잡았다. 그것의 손은 갈색 피부에, 기묘하게도 검지와 중지만 굳은살이 박혀 있는 손이었다. 이따금 우리는 찬 손을 잡고서도 따뜻하다 느껴버리곤 한다. 손의 실제 온기는 중요치 않다. 그것은 애덤 크래프트의 손이 가진 객관적인 체온과 관계없이, 그 손이 매우 따뜻하다고 느꼈다. 손등에 닿은 손 끝으로 문신을 아주 짧게 매만져봤을지도 모른다. 이유도 모른 채 목에서부터 붉은 기운이 올라왔다.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문신이나 바라봤다. 이건 대체 무슨 감정일까. 저번에 누군가와 손을 잡았을 때 느꼈던 부끄러움은 아니다. 그와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건 대체 무엇이지.) 그, 불쾌하다면.. 손을 언제든지 빼도 좋소. (문신에서 시선 돌려 좀 더 위 쪽을 바라보았다. 만약 애덤이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노란 눈과 하얗고 검은 동공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만약 마주쳤다면, 그것은 제 남은 반대편 손을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제 옷자락-회색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다-이나 꾹 붙들어버렸을 것이다. 바람이 불어 꽃 향기가 났다. 그뿐이다.) 손등의 문신에 대해 물어도 되겠소? (잠시나마 제 시선 머물렀던 것에 대해 질문했다.)
누나 짱 귀여우신데요. 행동이라던가, 얼굴이라던가.. (달새의 볼을 쓸어내리다가 프렌치 토스트라는 말에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정말 그거면 충분해요? (하고 귀엽다는 듯이 웃었겠지. 충분하다고 하면 내일은 그걸로 해드릴게요-) 라며 고개를 끄덕였을테고.) 누나는 팀장이긴 하지만 징계팀 팀장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누나 어리광 받아줄래요. (이런 행동 역시 어리광처럼 보였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으려나. 대신 달새의 머리를 토닥토닥 해주면서 조금 더 밀착하려는 듯이 그녀를 꾸욱 안았겠지.) ...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난 누나 거니까. (여긴 둘만 있도록 해요- 라며 그 소유욕을 마주하듯이 눈을 응시하였을까.) 해씨이.... 하지만 누나 뽀뽀가 더 좋아요.. (마치 정말 햄스터가 된 것처럼 어리광을 피우다가, 좀 더 거리를 좁혀오며 볼을 감싸쥐는 것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렇게요. (가볍게 이마를 맞대었다가, 그대로 달새를 끌어당기며 조금 깊게 입을 맞추려고 하였을까.)
>>402 (당신한테서 보이는 웃음은 채 갈무리되지 못한 감정의 표현이었나? 죄책감인지 충족감인지 모를─어쩌면 둘 다 아닐 수도 있는─ 그 감정 무언지 몰라 애덤의 호기심은 자연스레 생성될 수밖에 없었으나, 그것보다, 당신이 웃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웃음 근본이 자신임을 추측하지 못하였으나 다만 당신이 웃는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 ) ...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선 양보가 중요하대. (물론 너와 난 인간이 아니지만. 명시해야 할 부분은 확실히 말해둔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바라는 최대치에서 어느 정도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대.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애덤도 알 수 없는 원인(아마 쑥스러움)으로 인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니까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아. 난 그렇게 생각해, 나는 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걸. 네가 꽃이 시들고 열매가 새한테 쪼아먹히는 걸 미안해하지 않는다면, 나한테 미안하단 감정을 느낄 이유도 없...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해도 오히려 행복할 만큼 네가 소중한 존재라는 뜻인걸. (요는, 미안해하지 말아달란 뜻이다. 당신의 행동과 나의 행동 비교하여 저울이 기우는 것 같다면─근데 당신도 날 위해 희생한 부분 있지 않았나?─ 한 팔에는 당신 존재 올리고 다른 팔에 자신의 사랑 올려달라 한 말이었다. 애덤 판단하기에 아마 당신 쪽으로 저울이 기울지 않을까 싶었다.) 방문... 어느 정도로 길게? 다른 차원에 가서 네 부담이 조금 덜어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눈 깜박이며 그리 말한 애덤 표정 삽시간에 그늘진다.) 큰일났다. 내가 아는 차원 중엔 예쁜 차원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그러네, 어디로 데려갈지부터가 문제였구나... 최선을 다 해서 만들어볼게. (애덤의 표정이 미묘하게 의욕적인 표정이 되었다.) 이 꽃밭만큼 아름다운 차원은 만들기 힘들 테지만 말야. 둘만의 차원을 만든다면 꽃으로 가득 찬 차원이 좋을까? (너는 꽃을 좋아해? 지금 무언가를 새로이 만든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가득 찬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당신으로 구성된 이 세계만큼은 못 되겠지만, 적어도 나의 마음은 짐작해볼 수 있을 그러한 세계를.) ... 나 말고 누구한테 이런 걸 배웠냐고 질투하면 되는 타이밍인걸까? (애덤은 그렇게 말했으나 질투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 세피라 늘 그렇듯 가면같은 얼굴 뒤에서 잔잔한 감정의 물길 흐르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나 적어도 이번 발언만큼은 정말로 따지고 들 마음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 농담이야. ... 혹시나 해서. (그냥, 뭐랄까, 처음 겪는 이 상황이 매우 어색하고 멋쩍고 온몸의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감각이 발생하여 그걸 조금이나마 무마하고자 말했을 뿐이다.) (색조 옅은 손가락이 짙은 색조 사이로 얽혀든다. 섞이진 않겠으나 맞닿는다. 애덤은 그것이 참 신기하다 생각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접점 없을 거라 생각했던 상대가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니. 문신, 흉터에 닿는 온기는 평생동안 전혀 예상치 못한 자극이라 그게 그리도 간지럽지 않을 수 없다. 피부는 간지럽지 않으나 심장이 간지럽다. ... ...) 아니, 불쾌하진 않아. 오히려 계속 이렇게 있고 싶은 쪽에 가까울 것 같아. (당신 애덤에게 말 시작할 때부터 애덤은 손을 보던 시선을 당신의 콧잔등에 집중하였다. 자연스레 당신의 노란 눈과 마주친다. 옷을 붙드는 당신이 꽤나 귀엽다. 귀엽기도 하고, 아마 자신도 예상치 못하게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아무 말도 못하고 옷단을 잡아버릴 것 같아서, 아, 너는 지금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그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방금 전만큼 환한 웃음은 아니겠다만... 어쩌면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을지도 모르겠다. 애덤은 양쪽 모두를 모른 체하며 능청스레 물었다.) 왜 그래? 나한테 문제라도 있는 걸까? (꽃밭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돌아가기 전에 이 꽃의 이름을 물어야겠다, 그리고 내가 널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단기간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았다.) 문신? (그 말에 애덤 눈 깜박이다 자신의 문신 본다. 이만큼 가까이 있으니... 어쩌면 검은 문신 밑의 흉터를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한다.)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대답해줄 수 있어. 너라면 괜한 걱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듣기에 썩 좋은 내용도 아닐거야. 그리 담담히 말했다.)
자꾸 그렇게 귀엽다고 해도... (말 끝을 흐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귀엽다는 말이 은근 마음에 들어서일까? 안 귀엽다고 말하는 것도, 역으로 에디에게 귀엽다는 말을 더 들으려고 하는 행동일수도 있고.) 으음.. (잠깐 고민하다가 귓가에 소근거린다) 모닝 키스로 깨워주는것도 해줘. 볼도 좋고, 입술도 좋으니까아~ (제 연인의 볼에 자신의 볼을 부비작거리며 애교를 부렸지. 골골골거리는건 덤이고) 그래도.. 팀장인데.. 히잉.. (머리를 절레 젓더니) 모르겠다.. 그냥 이대로 있을래.. (에디의 가슴께에 얼굴을 푹 파묻곤 깊게 숨을 들이쉬었지. 에디 냄새 좋아..) 아쉬워하지마. 에디는 내 꺼니까.. 내 말 무조건 들어야 하니까. 그니까 아쉬워하면 안 돼. (질투심, 소유욕, 어느것이건간에.. 제 연인과 한참 눈을 맞추며 바라보다가 안심한 듯 베시시 웃었지.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에 한번 더 양쪽 볼에 입을 맞췄을까.) 아... (조금 놀란 듯 작게 내뱉었다가, 눈을 감고는 그대로 입을 맞추며 품에 깊게 안기려 들었지. 어쩌면.. 그녀가 더 깊게 원했을지도 모를 테고, 아무련.. 밤은 깊으니까)
(양보, 양보라. 확실히 자신은 꽃이 시들고, 열매가 새에게 쪼아먹히는 것을 비애하지 않았다. 당신의 말이 옳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한 구석이 꽉 막힌 듯 구는 것은, 아마 그것이 애덤 크래프트를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만물을 소중히 여겼다. 이 사실은 그것이 그것으로 존재하는 한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덤 크래프트를 소중히 여기는 감정은 조금 더 사적이었다. 그래서 그것은 이기적이게도, 애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바랬다.) 하지만, 나 또한 그대를 소중히 여기니 말이야.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그대가 행복하다면 다행인걸까. (자신의 존재는 이미 한없이 가볍다. 당신에 비한다면, 이미 한없이 가볍다.) 나 하는 일에 부담같은 감정은 느끼지 않지만 말이야. 허나 그대가 나를 걱정해주는 것은 참으로 기쁘오. 그대가 나를 위해주는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퍽 단순한 것이어서.) 꽃도 좋아하고, 응. 무엇인들 다 좋다오. 그대가 만든 것인데 어찌 내 호오를 따지겠어. ...미니 흑백이가 있으면 귀여울 것 같기도 하오. (농조로 웃어버렸다. 옷을 꾹 잡고 있던 손을 쫙 펼쳐 보여주었다. 분명 손바닥 크기랬었지.) 허나 그 이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이리 손을 잡을 일도 없지 않았겠소. 나는 감사하고 있는 쪽이라오. (농담이란 말에 또다시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 혼자 긴장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약간의 동질감, 그리고...) (얼굴이 붉어졌다.) 문제가 없다는 걸 알면서 묻는 게 보여서, 그.... (역시 나만 얼굴을 붉히고 있지 않소. 작게 웅얼거렸다. 인간체는 어찌 이리 혈액이 얼굴에 잘 몰린단 말이오. 이상하오. 이상한 일이오. 작은 목소리다.) 이해하지 못해도 듣는 것에 의미 두니 말이야. 말해준다면 고맙겠소. (설령 그것이 듣기 힘든 이야기라 할지라도. 애초에 그것에게는 그 이야기가 듣기 좋은지, 듣기 좋지 않은지 판단할 자격이 없었다. 그러니 상관없는 일이었다.)
>>407 (애덤은 당신의 결론을 긍정한다. 어렴풋한 예감이 든다, 당신이 그리 말해준 것 또한 양보라고 할 수 있음을. 자아중심성 탈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애덤으로선 당신의 양보가 어떤 요소─자신이 무언가를 포기하길 원하질 않는다는 이타적 요소─로 이루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하였으나, 어쨌든.) 맞아, 내가 행복하다면 다행인 거지.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을 거야, 나를 이만큼 행복하게 만든 존재는 지금껏 없었거든. 카톡방에서 '내가 전 차원에서 애덤 크래프트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다'라고 자랑하고 다녀도 좋아. 허락해줄게. (무표정 변하지 않았으나 살짝 가슴을 펴고 뻔뻔하게 말했다.) ... 내가 만든 것들은 호오를 따질 수 없어? (역지사지 해본다. 자신도 그럴 것 같다.) 그럴 수 있겠네. 그러면 사이즈 별로 미니 흑백이를 만들어서 꽃밭에서 뛰놀게 하면 좋겠다. 아, 아니면 초콜렛 랍스타를 만들어둘까? 카톡방 로그를 복기해보니 몇 번인가 그런 것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권유하고 다녔던 걸 본 적이 있어. (나중에라도 네가 좋아하는 게 더 생기면 말해달라 부탁한다.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해보긴 할 테지만─애덤한텐 이 절 그리 어색할 수가 없었다─ 아이디어는 혼자보단 두 사람이 낼 때 더 다양한 게 나오는 법 아니겠는가.) ...... 그렇다면 나도 감사해야 하는 걸까. 스킨십이 이렇게 찌릿찌릿하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준 토대를 마련해주었으니까? (갸웃. 당신 짙은 얼굴에 붉은 기 도는 모습은 어떻게 애덤으로 하여금 웃음이 나오게 만들까? 이해할 수 없으나 이해할 수 없음이 즐겁다.) 미안. 다음에는 들키지 않게 농담하는 법을 학습해서 오도록 할게. 네 반응이 재밌고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애덤 내뱉은 말에 애덤 놀란다. 그렇구나, 나는 너를 귀여워하고 있는 거구나. 새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 깨닫자 조금 더 당신을 놀려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치만 얼굴에 혈액이 잘 몰리는 너도 좋아하는걸. 귀여워. (... 그렇게 말하고 보니 예상보다 더 창피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나도 너처럼 얼굴을 붉히는 게 좋을까. 조심스레 당신에게 물어본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니 다행이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거든. 응, 그러면 대답해줄게. (끄덕. 당신 손가락이 닿았을 문신을 살짝 내려다본다.) 나한테는 교통사고를 당했었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 사고로 인한 흉터를 가리기 위한 문신이야. 손 말고도 여기에도 흉터가 있어. (이마 문신이 더 잘 보이도록 앞머리를 쓸어넘긴다. 가로로 길게 난 옅은 흉터가 보일 것이다.) 이 두 군데 외의 문신은 그저 내가 하고싶어서 새긴 문신이라는 설정이야.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까?
>>408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놀라움의 표시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은 동요가 일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여태까지 자각하지 못했던, 그러나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조용히 나타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저울, 세계의 기둥, 작은 톱니바퀴, 그저 기계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역할 외에도, 또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부여받았다. 세계 말고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장치로서 기동하면 되는 걸까. 기쁘게 그러할 수 있다. 태어났을 때 깨달은 역할이 아닌, 후천적으로 부여받은 역할이지만, 기쁘게 그리할 수 있다.) 그래, 누가 내게 자랑거리가 있냐 물으면 꼭 그리 답하리다. (그리고 뻔뻔스러움엔 뻔뻔스러움으로 응했다. 웃음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그대가 뛰어놀면 되는 것이오? (꽃밭을 뛰어다니는 애덤 크래프트를 상상했다. 강아지에게 씹히는 미니 흑백이를 상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결국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대가 뛰어다닌다면 함께 뛰어다닐 의향이 충분하오만은. (그리고 초콜릿 랍스터, 라는 말에 눈을 정확히 여섯 번 깜박였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한번 깜박일 때마다 심장 뛰는 것을 가라앉혔다. 보고 있었구나. 그리고 살짝 가슴이 끓는 것은, 부끄러움일까? 아니면 당당함?) ...그대가, 먹고 싶다면야, 물론. (그리고 좋아하는 건... '특별히' 감정 담아 좋아하는 건 그것이 알기로는 아직 하나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말해도 될까? 고민하다 말하기로 했다.) 아직까지는 그대를 제하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지만. 언젠가 생겨나면 꼭 말하도록 하겠소. (귀엽다는 말에 형편없이 목이 붉어졌을지도 모른다. 인간체는 혈액 편중 현상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세상에.) ...혈액이 얼굴에 몰리는 것은, 응... 생물학적으로는 비효율적인 현상이라 생각하오만은. <clr darkkhaki>(그런데 왜 이 모양으로 굴고 있지, 기계는 비효율적으로 기동하는 자신을 보고 당황했으며,) 허나, 그... 그대가 나중에, 의식하지 못한 채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응.. 귀여울 것이라 생각.. 하오. (마지막 문장은 목소리 조금 기어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설정이 있다는 말은, 실제로 경험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인 걸까. 물으려다가 말았다.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설정이든, 경험이든, 결국 한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에서는 변함없다. ..적어도 그것에게는 그랬다.) 허면 그대가 하고 싶어서 생긴 문신은 혹시 의미가 담긴 것이오? (대신 다른 것을 묻기로 했다.) 사람들은 종종 의미를 담아 문신을 한다 들었으니 말이야. 그대도 그러한 경우인지 궁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