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본 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36/recent#bottom 독백 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008/recent#relay 웹박수: http://yaong.info/ask/nuts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 는 항상 보고는 있다. [공지] 설명이 필요한 상활일 때 이 캐릭을 쓰자! : 대지(설명충,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모든 레스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이 끝나면 조용해진다) [공지] 오프라인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공지]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그..렇지? 다른 사람이랑 안 한거지? 나랑만 한거지? 그치? (불안 반, 의심 반으로 에디를 바라보던 그녀는 재촉하듯 연달아 물어보았을까. 변명을 듣고 나서야 안심한 듯 크게 한숨을 내쉬며 '다행이다...' 하고 중얼거렸지) 나아, 에디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어.. 그래서 무지 불안했거든, 나 없는 동안 다른 여우년들이 에디 노렸을까봐.. 근데 아니니까 다행이야. 응. 진짜로. (언제 불안해했냐는 듯 밝게 웃으며 재잘거린다) 흐응- 더 해줄까~ 말까~ (부러 애태우며 귀를 손 끝으로 스치듯 만지작거렸을까) 하고싶은 거..? (허리에 손이 닿자 몸을 살짝 움찔거리더니 귓바퀴를 핥아올리자 아랫입술을 깨물어 겨우 소리를 참아내곤, 하지 마아.. 하며 살짝 울먹이며 에디를 올려다본다) 그거야 알곤 있지만.. (기분좋게 골골거리며 손길을 즐기다 머릴 쓰다듬자 재우지 말라는 듯 고갤 절레 저었지) 으응 그래, 오늘은 누나 품에서 잔뜩 어리광피워요. 우리 귀여운 에디. (품에 파고든 에디를 보며 귀엽다는 듯 쿡쿡 웃더니, 에디가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그를 품에 꼬옥 안아주며 토닥거린다)
당연하죠. 너무 걱정이 많으시면 주름 생긴다구요? 농담이지만. (재촉하듯 연달아 묻는 것에 당연하다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안심한 듯한 달새에게 가볍게 버드키스를 해주며 내가 누나를 두고 누구랑 하겠어요. 라며 웃었으려나.) 흐흥. 사실 저도 그동안 꽤나 바빠서... 누가 말 걸 틈도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있었으면 누나에게 바로 달려왔을텐데... (업무시간 외의 자투리 시간마다 항상 달새를 몰래 지켜보고 주위에 날파리가 꼬이지는 않았나 감시했던가. 관리자도 없었으니 5단계 직원이 아니라면 아마 거리낌없이... 재잘거리는 달새가 귀엽다는 듯 방긋 웃었다.) 으응... 애태우는 거 싫어요... (일부러 스치듯 만지작거리자 우는 소리를 내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싫어요. 누나가 하고싶은 거 하니까, 나도 할 거야... (울먹이는 눈매를 손가락으로 닦아주고는, 달새의 귀를 혀로 핥짝이거나 가볍게 물기도 하며 자극했다.) 재울 건데요. 재울 거에요. 소원 들어주셨으면 하니까요? (고갤 절레 젓는 달새를 품에 꽉 안고는 부빗거렸던가.) 으응 누나... 많이 힘들어서... 힐링이 필요해요... (꼬옥 안아주며 토닥여주자 골골거리면서도 달새의 품 안에서 마구 부빗거리며 느릿하게 중얼거렸을까.)
(주름 생긴단 말에 윽.. 하는 소릴 내더니) 난 그런거 안 생겨! (라며 투덜거린다. 안 그래도 나이차가 있으니..주름쪽 이야기는 민감했었던가. 그러다 가벼운 키스를 받자 발그레 볼을 붉혔지만) 우우.. 에디가 바쁜건 싫은데.. 안바빠야 나 보러 오는데... (일이 많은건 이쪽도 마찬가지였기에, 감시를 눈치챘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 방긋 웃는 에디한테 웃지 말라고 칭얼거리다가 문득 생각난 듯) 그러고보니 요즘 등급 낮은 애들이 안보이더라..? (신입 뽑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시련에 다 죽은건가..? 하며 갸웃이다 어깰 으쓱인다. 자기 애들 죽은거 아니면 큰 상관 없었으니까.) 지금 그 표정.. 무지 좋은데.. (더 보고 싶다. 중얼거리더니 귀에서 턱선을 따라 매우 천천히 쓸어내렸지. 꼭 더 애태우는 것처럼) 아..읏... 에디이... (자극이 올 때마다 조금씩 몸을 떨었지. 에디의 옷자락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가 싶더니 아예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을까) ..또 이상한 옷 입어달라는 소원 빌려고 그러지..? (조금 진정되고 나서야 약간 삐진 목소리로 대꾸한다. 고양이귀 메이드복이라던가- 이상한 동물 잠옷이라던가- ) 우리 에디.. 뭐가 그렇게 힘들어요. 응? 누나한테 다 말해봐요. (들어주는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니까. 부빗거리는 에디를 끌어안은 채로 옆으로 누우려 했을까. 얼굴을 마주볼수 있는 각도로)
(당신에게 이리 카톡을 보냄과 동시에 그의 몸 당신 앞에 현현한다. 인간형 남성 몸체. 0과 1로 구성된 흑백논리의 의인화, 당신의 엉뚱한 친구. 당신의 세계에서 이렇게 나타나도 되나 싶지만 아무 주의사항도 없었잖는가. 책임은 사전 고지를 하지 않은 측에 있으니 아무튼 문제가 생겨도 애덤에겐 책임 없음.) 갑작스럽게 미안한데 내 기분과 주의 환기를 도와줄 수 있을까? 우리 있는 곳을 소개해주는 걸로 충분할 것 같아. (그리 말하는 애덤의 양쪽 색 반전된 눈은 당신의 모습을 살핀다. 처음 보는 외형일테니 호기심이 인 것일 터.)
(노란 눈에 검은 장발, 2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성이다. 눈을 두어 번 깜박이더니 활짝 웃곤 애덤에게 걸어갔다.) 내 그대가 무엇을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말이야. 일단 인간체를 하긴 했는데, 응. (그러니까 평소 틀어박혀 있는 좁은 공간엔 들어갈 생각이 없단 소리다.) 이곳은 꽃밭이오. 내가 마음대로 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기도 하오.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으음. (이런 것 설명하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민망해졌다. 얼굴이 목에서부터 천천히 빨개졌다.) 그렇소. 그렇다오. (숨 들이켰다.) 그대 머리색 참 예쁘오. (결국 말 돌려버렸다.)
(애덤 크래프트 두 눈 깜박인다. 무슨 말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모양새다, 당신 모습 자신은 수용할 뿐이지 호오판단을 할 위치가 아니라.) 네가 어떤 모습이든지 내가 널 싫어할 일은 없을텐데 말이야. 어쨌거나 날 생각하고 배려하려 해주어서 고마워. 엄청 기뻐. (세상 원리인 당신이 형태 갖춘 것이 배려인지 거부인지 모르겠으나 당신은 배려라고 하였다. 그러니 애덤에게 그것은 애덤을 위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만족을 느끼지 아니한다 하면 거짓이겠지? 애덤 표정 여전히 미동할 생각은 없었으나.) 이름은 별달리 없는 그낭 꽃밭인 거야? (그제야 애덤 주위 둘러본다.) 네 세상인데 네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 네 고향 내가 볼 수 있는 것도 뜻밖이고. 태어날 때 상황이 어땠는지 기억- (주위 풍경 구경하던 애덤은 헛숨 들이키는 소리에 다시 시선을 당신으로 원점으로 돌린다. 목이 빨갛다. 애덤 판단하기에 방금 대화에서 신체적 반응 보일만한 내용과 맥락 없다. 판단 간 불일치에서 오는 혼란과 의문 해소하기 위해 애덤 입 연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지금 네 피부가 빨개. 혹시 내가 네게 잘못된 행동이라도 한걸까. (고개 갸웃거리며 애덤도 당신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당신이 자기 머리색을 칭찬한다. 영 모르겠다. 자신의 머리색에 추미판단 해본 적 없거니와 그러한 칭찬 등장한 배경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당신이 칭찬해주니 애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애덤의 눈동자 당신 모습에서 콕 집어 칭찬할 부분 찾기 위해 당신을 똑바로 쳐다본다.) 칭찬해줘서 고마워. 왜 그런 말이 나온건진 잘 모르겠긴 한데, 나도 내 머리색은 하얀 도화지같아서 좋다고 생각해. (눈 깜박.) 네 눈색과 머리색의 조화도 멋지다고 생각하는걸. 흑표범을 닮은 것 같아.
인간체라도 하지 않으면, 그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과 이야기해야할테니까.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 않겠소. (기쁘다는 말에 웃었다. 그대가 기쁘면 나도 기쁘지, 응, 기뻐. 잡다한 감상을 늘어놓았다.) 이름은 정해줄 생각을 못 했는데.. (함께 주위 둘러보았다. 익숙한 광경이다. 결국 애덤에게 다시 시선 돌렸다. 온통 아는 것 투성이 사이로 모르는 것 하나.) 나는 세계를 위해 작동하는 기능의 면모도 있으니 말이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곳으로는 잘 가지 않는다오. 효율적인 문제에 더 가깝소. (주위는 약한 꽃향기, 그리고 그보다 더 희미한 흙 냄새. 노랗고 작은 꽃들이 폭신폭신하다.) ..그, 벗을 초대한 것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다고 해야할까. 그렇소. 그렇다오. 불편한 것이 아니라 기쁜 것에 가깝긴 하오만은. (목 매만진다. 부끄러워서 칭찬했다고 말해도 되려나,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래놓고선 제 칭찬에는 얼굴 확 밝아졌다.) 고맙소. 참으로 기쁘오.
흐흥. 괜찮아요? 누나가 주름이 생겨도, 생기지 않아도, 그 어떤 모습이여도 난 누나를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발그레 볼을 붉히자 달새의 볼에 손을 올리더니 그대로 슬며시 쓸어내렸다.) 이제는 안 바쁘니까 자주자주 보러 갈게요. 점심시간에도 보러가고- 쉬는시간에도 보러가고- 퇴근 시간에는 마중하러 가고! (빵긋 웃으며 부빗거리다가 달새의 말에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딘가 기묘한 미소를 짓더니) 그래요? 등급 낮은 애들은 잘 모르겠네요. 뭐, 요새 알레프 급은 다 뽑아버렸으니 그럴지도? (그의 검열삭제 모자이크 속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들어있다는 것은 비밀이다. 어차피 회사에 두고다니지만.) 으응... 누나는 바보에요... 왜 자꾸 해줄듯 말듯... (약간 애달프게 만든 탓에 상기된 볼과 함께 달새를 바라보다가, 살짝 앵기려고 시도했을까? 제대로 해줘요... 라고 속삭였을지도.) 어라, 어떻게 아셨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달새의 표정을 보고는 까르르 웃었던가. 일부러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는, 조금 부끄러운 걸로 입어달라고 할 생각인데. 라며 키득키득키득 웃었지.) 힘들었어요... 누나 얼굴을 못 봐서... 이제 누나 얼굴 제대로 눈에 새겨둬야지... (달새와 함께 드러눕고는 양 볼을 잡고 자신 쪽으로 얼굴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기억해두듯 빠아아안히 달새의 얼굴을 응시했을까.)
(눈 깜박.) 네 원래 모습에는 형체가 없어? (말하고보니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구태여 본래에도 형체 만들어야 할 이유 없지 않나.) 가능하다면 그것도 보고싶긴 하네. ... 본다기보단 접촉한다? ... 접촉한다기보단 대면한다? 어쨌든. (당신 웃음에 애덤 반응 없음. 적합한 반응을 찾지 못해 비행동을 고수하였다.) 네가 태어난 고향이라면 너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일반적인 객체들은 소중한 무언가에 이름을 붙이지 않아? (속뜻이 복합적인 질문이다. 이름을 왜 안 붙었느냐 묻기도 하였고, 이름을 붙인다면 어떻게 붙일거냐 묻기도 하였다. 부모가 자식에게 이름 붙이는 것관 달리 자식이 부모에게 이름 붙이는 꼴일 것 같긴 하나. 미동 없는 애덤 표정 살짝 들뜬 것 같지 않나? 다차원적인 지각 감각기관을 통해 전해주는 이 꽃밭에 당신이 어떤 이름 붙일지 기대하고 있다.) 내가 너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다행이야. (목 매만지는 당신을 본다. 당신 세상에 들어온 외부 객체는 자신이 처음인걸까. 첫 이야기의 시작을 자신이 차지하여 만족감이 이는 것도 같다.) 네 이야기를 함으로서 네가 행복을 느낀다면 너에 대한 주제에 좀 더 집중하는 쪽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는 게 맞는 방향이겠네. 나도 네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거든. 이 곳에서 태어날 때는 너 혼자였어? (친화적 회화에 재주 없는 애덤은 자신의 특기인 질문법을 다시금 사용한다. 어쩌다보니 당신의 기쁘다는 말 두 번이나 무시하는 꼴이 되긴 하였으나. 밝은 얼굴 보고 희소한 감정이 일어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해 특기 분야로 도망치는 셈이다. 특별하지 않은 말에 특별하게 반응하는 당신이 신기한 걸까.)
형체가 없다오. (고개 끄덕인다. 보고 싶다, 접촉하고 싶다, 대면하고 싶다... 이어진 말에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을까. 잠시 고민했다. 일반적인 이들은 제 본체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으니까. 그러나 고민이 짧지는 않았다. 고개 끄덕였다. 허락의 의미다.) 그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오히려 이 질문의 고민이 더 길었다... 특별하다,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를 특별히 여기지 않았다. 그러니 이 꽃밭도 소중하지 않다. 결국 대답을 유보해버렸다.) 나 자신의 이름도 짓지 못했는데, 꽃밭의 이름을 어찌 짓겠어. 미안하오. ...그대는 특별한 무언가에게 이름을 지어준 적 있소? (머쓱하게 웃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기쁘기보다는.. 그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기쁜 것이지만. 똑같은 것 아니냐고 한다면.. 그대와 함께함이 기쁜 것이라고 하겠소. (잠시 단어 고르고 대답했다. 조금 답답한 대화법이다.) 혼자였다오. 그대가 오기 전까지 쭉 혼자였지. 홀로 있는 것이 쓸쓸하지는 않았지만, 함께함이 즐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대는 회사라는 것에 다니니 주로 다른 이들과 함께 지낼 성 싶은데. (같이 있는 이들에 대한 질문이다. 그들은 좋은 사람일까, 함께함에 있어서 즐거울까. 단순한 궁금증.)
(에디의 말을 들은 달새의 얼굴이 점점 더 붉어진다. 가끔, 아니 어쩌면 꽤 자주 제 연인은 깜빡이도 안 킨 채로 저렇게 훅 치고 들어오곤 했으니까. 볼 쓸어내리는 손을 잡아 그걸로 제 얼굴을 가리려 하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을까) 응..! 나아, 별 다른 일 없으면 항상 여기 있을테니까. (부빗거리는 에디의 볼에 마주 부비다가, 그의 말에 '그런가?' 하고 갸웃였지) 하긴.. 알레프 급 많긴 하니까..(어느정도 납득한 눈치를 보이던 그녀는 '그래도 그 애는 안죽었으면 좋겠다..' 하며 중얼거린다. 신입 중에 신경쓰이는 애가 하나 있었으니까. ) 아하하.. 귀여워라. (앵겨드는 에디를 보며 살짝 웃더니 그를 껴안으며 귓가에 입을 가져다댔을까. 그러곤 살짝 자국이 남을 정도의 세기로 귀를 깨문 뒤, 혀 끝으로 자신이 깨문 곳을 천천히 핥짝였지. 입을 떼고 나선 귓가에 '이제 만족해?' 하고 속삭였을테고) 에.. (조금 얼빠진 소릴 내더니) 진짜로 이상한 옷 입힐거였어..?! (하고 에디를 째릿 쳐다본다.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진짜였다니.) ...... (부끄러운 옷이라는 말에 어떤 옷인지 상상이라도 하는 걸까, 잠깐 말이 없어지더니 고개를 세차게 양옆으로 젓는다. 대체 뭘 생각한건지..) 아.. (작게 내뱉더니) 미안.. 내가 시간 내서라도 에디 찾아갔어야 했는데.. (에디를 바라보는 눈빛에 미안함이 담겼지. 빤히 응시하는 시선을 마주보다 생각에 잠기더니) 그..럼 우리 핸드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을래..? (라고 제안했을까. 바쁘지 않아 자주 볼 수 있다고 해도 사진 하나쯤 있는건 나쁘지 않았으니)
아하하. 누나 반응이 귀여워서, 이걸 그만둘 수가 없네요. (늘 그렇듯이 달새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귀엽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리고는 좀 더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은지 자신의 손을 치워 볼을 쓰다듬음과 동시에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을까,) 후후... 누나가 한 곳에 있다는게 얼마나 안심되는지. (관리자가 있을 땐 제압하러도 가시고, 관리하러도 가시고, 온갖 곳에 불려갔지만 이제 웬만하면 그런 일들은 다른 이들이 맡을테니까. 물론 알레프급 제압이나 관리같은 건 달새가 하겠지만.) ...누구요? (그 애라는 말에 잠시 싸해지다가, 방긋 웃으며) 누나가 신경쓰는 아이면 지켜주고 싶네요. (그렇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 보자... 어떤 식으로 죽여야 하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게 좋은데.) 흐앗.... (달새가 깨문 부위를 핥짝이자 잠시 눈을 감으며 달뜬 숨을 내뱉더니, 귓가에 속삭였을 때는 고개를 끄덕끄덕 세차게 흔들었겠지. 부끄러워 말은 못 하고) 아하하, 그러는 누나도 뭔가 그렇고 그런 걸 상상하신 것 같은데요? (방긋 웃으며 달새의 째려봄에도 아랑곳 않고 놀리려고 했을까. 물론 입어달라고 할 건 절대 평범한게 아니라는 것이 정답이지만.) 으응... 아니에요. 누나도 바빴을테니. (고개를 내젓다가 사진이라는 말에 잠시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사진이라... 몰래 영상이라던가 사진이라던가 열심히 찍고 있긴 하지만... 내가 나오는 건, 또 의미가 다른가? 그리고 이건 당당하게 볼 수도 있을테니...) 좋아요! (빵긋 웃으며 달새의 옆에 바짝 붙어 볼을 맞대려고 했나?)
우우.. (얼굴을 가리던 손이 치워지자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에디를 쳐다보았지.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얼마 못 버티고 눈을 돌리더니, 자신의 손으로 에디의 눈을 가리려 하며 바보 에디! 하고 뾰루퉁하게 내뱉는다) 관리자가 없어서 그런지 요즘은 잘 안불려다니니까. 일도 많이 없구. 예전에는 저어기 추출팀까지 불려다녔는데- (지금이 확실히 편하다며 해맑게 웃었지. 관리자가 다시 돌아오면 또 바빠질테지만.. 그건 그때 일이니까. 지금 생각할 필욘 없다.) 누군지는 ... 말 안할래 (싸해지는걸 느꼈는지 이름을 말하려다 말을 돌리곤 에디를 바라보았지. 그의 입에서 지켜주고 싶단 소리가 나왔음에도 말할 마음이 아예 없는지, 지그시 바라보다 '그래' 하곤 짧게 고개를 끄덕인다) 어쩌지.. 부끄러워 하는거 보니까 더 하고 싶은데.. 더 해줄까? 말까? 응?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소곤거리더니, 짓궂은 웃음소릴 흘리며 에디를 쳐다본다. 부끄러워하는모습도 귀엽네- 라고 생각했을까) 아니, 절대, 그런 상상 안했어. 진짜루. (잔뜩 빨개진 얼굴로 그런 말 해봤자 설득력같은거 하나도 없지만. 얼굴이라도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는 생각인지 마른세수를 하다가, 에디가 볼을 맞대오자 헤실 웃으며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셀카모드를 켠다) 그럼 찍는다? 하나.. 둘.. 셋! (둘이 잘 나오게 사진을 찍고선 사진을 보며 헤실거렸을까)
>>370 그렇다면 가시적인 네 세계와 너를 다 즐긴 뒤엔 네 본모습을 보러 가는 걸로 할까? 네가 초대한 장소는 이 곳이니 여기를 제대로 감상하는 게 우선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 말한 애덤은 당신의 답변을 기다린다. ... 기대하던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 아쉽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나─당신이 그리 하겠다는 데에 애덤이 탓할 수 있는 권리 없다─ 의문이 들었기에 애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추가적인 질문을 한다.) 너는 네 자신에게 스스로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거야? 보통 한 객체에 대하여 해당 객체가 직접 명명하는 경우가 드물잖아. 그래서 네가 꽃밭에 이름을 짓기 힘든 사실과 너에게 이름이 없다는 사실 사이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느낀 것 같아. (눈 깜박.) 나는 딱히 없어. 내가 소유하는 물건들엔 기존에 규정된 명칭이 따로 존재하거나 굳이 명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아. 가끔 내 분신을 선물할 때 '미니흑백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건 기억이 나네. (그것이 자신에게 '특별한 무언가'인 것 같진 않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래서 질문과 크게 상관없는 답변을 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함께.) 그래? 다른 객체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털어놓는 것에서 후련함과 기쁨을 느끼는 것 같던데. 그래서 네 즐거움도 거기에서 귀인하는줄 알았어. 나도 너와 함께 있어서 기뻐. (당신 말 멈춘 틈을 타 애덤도 침묵 속에서 할말을 고른다. 여전한 무표정.) 진심이야. ... 지금은 혼자 있는 게 쓸쓸해? (자주 보이는 패턴 아니던가. 사람의 온기를 깨닫고 고독의 냉기가 어색해져 버린 어쩌구저쩌구. 당신도 그러한 이야기 흐름에 부합할 존재일지가 궁금하였다. 친구를 원하는 것이 그러한 맥락인가 알고 싶기도 하였고.) (애덤 고개 젓는다.) 회사에 사적으로 친한 세피라가 있느냐는 질문이라면, 그건 아니야.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세피라는 회사에 존재하지 않아. 나는 세피라를 전반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
그런 말씀을 하셔봤자... (귀여우실 뿐인데. 자신의 여자친구가 귀여워 견딜 수 없었지만 그것을 티내면 정말 달새가 삐질지도 몰랐기에, 그저 여러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으며 달새를 바라보았으려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계에에에속. (빵긋 웃고는 달새에게 살짝 부빗거린다. 앞으로 계속 이런 생활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랬을까. 바쁘지 않은 달새란, 자신이 입사한 후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 ....남자에요? (말 안 하는 걸 보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싸해진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더니.) 하긴, 남자든 상관 없겠죠. 누난 어차피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을테니, 어떤 신입과 대화를 나누는지는... 저는 신경 안 써요. (다시 빵긋 웃어보인다. 어차피, 달새 주변에 있저도 그는 모든 신입들을 죽이면 그만인 일이다. 처분탄을 쏠 관리자도 없고, 팀장들도 5등급 미만 직원이 죽은 걸로 자신을 제재하려고 하지는 않을테니.) 더... 아니, 이제 그만... 아니 더... (갈팡질팡하며 욕망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팡 터졌는지 하와와... 같은 소리를 내며 고개를 푹 떨궜다.) 흐흥. 표정은 전혀 안 그렇지만, 믿어는 드릴게요. (키득키득 웃다가 달새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애교스럽게 달새에게 달라붙어 포즈를 취했겠지.) 후후후. 저도 그 사진 보내줘요. (헤실거리는 달새를 향해 빤히 시선을 보내며 살짝 웃었나.)
그래, 그것도 좋겠지. (고개 끄덕인다. 애덤이 자신을 아예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고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세피라들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미루어 짐작했다.) 아니, 나는 나 자신을 특별히 여기지 않는단 이야기였소. 그러니 이 꽃밭도 특별하지 않지. 물론, 그대의 벗이라는 점과, 그대가 방문한 곳이라는 점은 매우 특별하지만, 그것은 그 속성이 특별한 것이지, 그것의 본질까지 특별하게 만들어주지 않소. (그러니 이름을 붙인다면 흑백풍경이 방문한 꽃밭, 정도가 적당하지 않겠소. 웃으며 덧붙였다. 결국 어떤 방식의 답변은 한 셈이다.) 미니 흑백이라... (톡방에서 본 것도 같다.) 언젠가 그대에게 특별한 것을 보고 싶은데 말이야. 분명 아주 귀중한 것이라 짐작되오. (미안하단 말에 고개 저었다. 미안할 것이 어디 있지, 하는 의문을 뒤로 했다.) 외롭지만 쓸쓸하지는 않소. 벗이 없더라도 벗들의 생각을 하면 되니 말이야. 내 벗을 사귄 것은, 다른 것들은 나 홀로 습득할 수 있으나 친우 관계만은 나 홀로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사귀고자 했다오. 그러니 이렇게까지 벗이 소중해질 줄 누가 꿈에라도 알았겠어. (세피라를 좋아하지 않는다라,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그들이 거만하다고 했었나, 분명?
하셔봤자. 모! (에디의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곤 품에 제 얼굴을 파묻는가 싶더니,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며 볼을 잔뜩 부풀렸지. 마치 그 이상 말하면 진짜 삐져버릴거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러게- 관리자 호기심 채워주느라 의미없이 죽는 일도 없을테구.. 지금처럼 빨리 퇴근해서 에디랑 놀 수도 있고~ (부빗거리는 에디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지. 관리자가 없어 불편한 점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있는 것보단 지금이 훨씬 더 나았으니, 가능한 늦게 돌아오기를 빌어 볼 뿐이다) 아니? 여잔데? (싸해진 표정을 마주보며 갸웃인다) 나한테 남자면 에디면 충분한걸.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귀여운 질투쟁이 에디. (손을 올려 에디의 볼을 주물거리며 방긋 웃던 그녀는 아, 하고 내뱉더니 장난스레 째려보며 '낸시라는 애야. 죽이면 안돼. 알았어?' 하고 에디를 빤히 바라본다. 이미 거래는 끝났으니까 하는 말이겠지만.) 그만? 더? 아니면 그만? 응? (팡 터진 제 연인의 모습이 무척 귀여워서일까. 놀리듯 말하다 말고 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뻗어 에디의 머리를 헝클듯 쓰다듬는다) 진짜 아무 상상 안했...안했단... ㅁ... (아, 말하면서 또 상상했나보다. 기껏 가라앉은 홍조가 다시 떠오르자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며 힝.. 소릴 냈고, 같이 셀카를 찍을 때도 볼에 옅게 홍조가 껴 있었을까) 톡으로 보내 줄게! 잠시만~ (에디에게 바짝 붙어 기댄채로 사진을 보내려 했을까. 앨범도 그렇고.. 톡 메세지도 그렇고, 평소 정리를 잘 안해놓는지 한참을 찾고서야 사진을 보내는데 성공한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신의 품에 고개를 파묻다가 들어올려 볼을 부풀리며 바라보는 것이... 정말 누나보다는 연하같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그게 귀여워 참기 어려웠는지 달새를 안은채로 끌어당겨 자신의 쪽으로 가까이 하더니 달새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빵빵해진 볼을 꾹꾹 눌렀지.) ...후후. 그렇네요. 관리자 때문에 죽을 일은 더이상 없구나... (신입 시절에는 그런 적이 꽤 많았는데.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었나. 달새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며 살짝 부빗했다.) ...여자요? (싸해졌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햄스터마냥 말똥한 눈으로 달새를 바라본다.) 히잉.... 질투할 뻔 했잖아요. (그나저나 니콜 선배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같은 생각을 하다 낸시라는 이름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흐응. 그럼 아마도 니콜 선배처럼..) 더 해줘요... 히이잉... (이젠 거의 울먹이기 시작하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머리를 헝클듯 하자 으엑. 하는 소리와 함께 파바바박 머리를 정리했을까. 햄스터의 꾸시꾸시...?) 누나... 변태. (홍조가 떠오르며 시선을 내리깔자 키득 웃더니 귀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작게 속삭였을까. 진짜 변태가 누군데... 하여튼 옅은 홍조를 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다가) ...에헤. 헤헤헤. (사진을 보더니 품에 끌어안고 데굴데굴 굴렀겠지.) 행복하네요... 누나랑 사진도 찍고. (달새 쪽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그녀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으려고 했다.)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거같은데. 영 수상쩍다는 눈길로 에디를 빤히 바라보다 볼이 꾸욱 눌리자 '아웅!' 소릴 내며 고개를 양옆으로 절레 저었지. 말만 안할 뿐이지 하는 행동이 자길 엄청 귀엽게 보고있다는게 다 티났으니까. 내가 누난데! 내가 연상인데! 억울하단 게 얼굴에 다 티난다..) 5등급 되면.. 정말 왠만한 일 아니면 안죽는게 맞는데....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다 손에 힘이 들어간걸 느끼곤 에디를 쳐다보더니 부빗거리는 그를 향해 이제 괜찮으니까..하며 껴안고 등을 토닥인다) 으응, 여자야 여자. (금새 분위기가 달라지고, 이어진 에디의 말에 풋 웃음을 터트렸을까) 질투하는 모습도 귀여워서 좋은데. (양 손으로 햄스터 만지듯 볼을 조물조물거리더니) 에디 없을때 엔케팔린하구, 수면제하구 먹고, 개 껴안고 자면 좀 푹 잘수 있었거든. (한마디로 인간 베개.. 애착인형.. 뭐 그런 느낌이였을까. 후후후 하며 웃다가 잔뜩 헝클어진 머리를 햄스터가 제 털 그루밍하듯 정리하는 모습을 보더니 괜스레 머리를 한번 더 헝클려고 시도했고) 흐앗?! (귀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흠칫 놀라다가 손으로 귀를 막고는 에디를 째려봤을까. 나 변태 아냐! 와 하지 마! 가 섞인 항의의 눈빛으로) ..... (사진을 끌어안고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굉장히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그래도 나랑 있을땐 사진 안보고 나만 봐주기야! (짓궂게 웃으며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은 에디에게 편하게 기대려고 한다)
(귀여운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젓는 것조차, 연상이라기보단 귀여운 연하의 느낌이라 에디의 미소가 더해졌을까. 더 놀리고 싶고 더 귀여워하고 싶고... 하지만 참기로 했지. 대신 마치 연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달새를 보더니 코를 꾹 누르려고 했으려나.) 힝힝... 안 죽는게 맞는데... 관리자가 시키면 죽어야해서... 너무 불안해서... (물론 언제나 죽을 위험은 도사린다. 가령 행운의 추첨이라거나. 다만 그런 것은 적어도 납득 할 수 있기라도 하지 관리자의 변덕은.... 등을 토닥이는 달새에게 으응... 하고 안심한 듯한 소리를 내었으려나.) 에헤헤. 다행이다. 나는 또 누나가 남자랑 만나는 줄 알고... (베시시 웃어보였다.) 나는 엄청 무섭다구요. 누나가 나 말고 다른 남자에게 한눈팔까봐.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다는 말에 입을 삐죽 내민채로 볼이 조물거렸겠지. 달새에게는 그저 귀여웠을 뿐이겠지만.) 이젠 내가 있으니 나 껴안고 자요. 알았죠? 나 있을 때 누나 것들을 데려오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달새의 소유에게는 별로 질투심을 갖지 않았을까. 말 그대로 소유에 가까웠으니... 머리를 한번 더 흐트리면 살짝 바보같은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분노의 꾸시꾸시로 다시 정리했겠지만.) 변태. (달새가 자신을 째려보는 모습에도 오히려 눈을 반쯤 감으며 한번 더 속삭이고는) ...당연하죠.. 누나의 사진도 결국 누나가 좋아서, 보고싶어서 좋아하는 건데. (방긋 웃고는 달새의 목덜미에 마구 부빗거렸지.)
>>376 (애덤 표정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의 본모습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티가 난다(웬만큼 관찰력 좋지 못하면 알아채지 못할 테지만). 자신이 당신 지각할 수 있어도 좋아할 것이고, 없더라도 좋아할 것이다. 당신에 대해 안다는 것에 의미 있는 법 아니겠는가.) 내가 잘못 이해했던 거구나. (이제는 이해했단 뜻으로 고개 끄덕인다.) 그렇지만 네 그 답변은 신기하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존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있다고 여겼었거든. 너는 특별하지 않은 존재야? 왜? (눈 깜박.) 네 본질이 어떻길래 특별하지 않은 거야? 나는 네가 정말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거든. (순수한 의문에 가깝다.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지 모르고, 어쩌면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애덤은 당신한테서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큰 도움을 얻은 상태다. 내가 인정하는 존재 그리 많지 않은데 그 당사자가 자기더러 특별하지 않다 하다니. 티도 내지 않았고 의식하지도 못했지만, 어쩌면 애덤은 화가 난 걸지도 모르겠다.) 미니 흑백이한테 관심 있어? 흥미 있으면 나눠줄 수도 있어. (아무렇게나 써도 괜찮아. 2호 미니 흑백이는 지금 강아지 인형으로 뜯기고 있단 말도 덧붙인다.) ... 나한테 귀중한 것, 말이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보고해줄게. (잠시 생각해본다.) ... 그것이 나한테 귀중하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한테 생길 수가 있을까. 그런 고민을 잠시 해본 것도 같다.) 네가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아 다행이야. 왜, 그런 이야기 많잖아. 충족을 모르던 존재가 충족을 배운 후 상실을 경험하여 이전보다 더 큰 우울과 불안에 빠지는 스토리 플롯. 너도 그것에 해당하지 않을까 걱정했어. (아직 그 걱정을 하기엔 이른 것도 같지만. 하고 중얼거렸다가) 처음에는 어쩌다가 친구를 사귀고 싶었어? 응. 거만하고 오만하고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한 바보들이야. (보기 드물에 미간 찌푸린다. 말투가 투덜거리는 것도 같다.) 내가 보기에 세피라 중에서 초극한 객체 아무도 없는데 마치 자기들이 신이 된 것처럼 행동해. 그래서 나는 세피라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야. ... 아,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 건데, 너에게 하는 말은 아니야. 오해하면 슬플 것 같아.
웃지 마아아아- 바보 에디. 나쁜 에디! (미소가 더해지는걸 보곤 흐에엥 하는 느낌으로 칭얼거리더니, 코가 꾹 눌리자 몸을 살짝 뒤로 빼곤 양손으로 자신의 코를 감싸며 그를 째려보았을까. 그러더니 자신의 코를 찔렀던 손을 잡아끌곤 조금 아프게 잘근거리려 했고.) 관리자는..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눈에 안 띄길 기도해야 하니까.. (천재지변이나 다를 바 없었던가.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끌려가 다양하게 죽었던 경험들이 생각났는지 몸을 살짝 떨었지. 티를 안 냈을 뿐이지 그녀도 본질은 인간이였기에 아프고 괴로운건 싫었으니까) 내가 만나는 남자는 에디밖에 없는걸? 그리고 이제 에디가 있으니까 다른 애들은 안 껴안고 잘거야! (삐죽 내민 입을 톡 건들더니, 에디의 볼을 조물조물거리며 '여자라면 많이 만나긴 하지만~' 하고 장난스레 말하다 에디를 바라보더니) .. 지금 에디 완전 햄스터같아! 짱 귀여운 골든햄스터! (볼주머니도 있으려나~ 라며 볼을 쭈욱 늘리다가 놓으려 한다. 완전 귀여워..) 우웃... (째려봄도 통하지 않자 점점 볼을 부풀렸지) 자꾸.. 자꾸 그러면 진짜 변태가 뭔지 보여줄꺼야?! (얼굴을 확 붉히며 빼앵거린다. 애초에 볼 빵빵하게 공기 넣은 모습에 잔뜩 삐진 목소리라 신뢰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 사진 집어넣고 나 껴안고 머리 쓰다듬고 턱 긁어줘어..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요구하는건 예전과 똑같았지. 빨리이- 하면서 재촉하는 것도 같았고.)
나는 나를 사랑하긴 하지. 허나.. 으음. (잠시 고민했다.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기계의 부품이 특별한가, 의 질문과 유사한 것 같소. 관점에 따라 다르겠소만.. 부품은 정해진 자리에서, 정해진 일을 하며 소용을 다하면 그만이지. 그 일의 호불호도, 특별한 감상도 없고, 그 일을 한다 하여 부품이 가지는 가치도 없다오. 언제든 대체될 수 있으니 말이야. (숨 들이쉬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건가, 기억을 더듬었다.) 어느 한 사람이 톱니바퀴를 특별히 여겨준다면 그 사람에게 톱니바퀴는 특별한 것이 될 수 있소. 그러나 사물에는 본질이란 것이 있으니 말이야. 이런 말을 하여 미안하오. (무엇이 미안하지, 잘 가늠도 안 되는 사과를 했다.) 허나 내게 그대는 무척 특별하고, 또 하나밖에 없는 존재지. 이것만은 잊지 않아주었음 좋겠어. (강아지 장난감이란 말에 눈 오백번 정도 깜박였다. 그래도.. 되는건가? 애덤이 된다고 하면 되는 것이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강아지 장난감이 된 당신은 상상하기 어려운 축에 속했다. 머릿속에 그리는 데에 꽤 시간이 걸렸다.) 한번 보고 싶긴 하오. 얼마 정도 크기인지 알려줄 수 있소? (손으로 작은 강아지 정도 크기 가늠한다. 이 정도려나.. 한참 바라봤다.)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소중한 것 아니겠소. 그것이 사라졌을 때, 그대 삶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면. 아마 그것이 소중한 것일 것이라 생각되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에 불과하니 전적으로 믿을 것은 못 되오만은. 그대는 충족감 탓에 외로워진 적이 있소? (한참 고민하다가 대답하고, 질문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친구를 사귄 이유, 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 더 오래 고민했다. 입을 열었다.)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고 싶었소. 내가 평생 알 수 없는 종류 중 하나라 생각했기에.. 허나 알아가고 있는 성 싶어 참으로 기쁘오. 진심으로. (세피라들이 오만하다, 옛적에 들은 적도 있는 것 같다. 세피라가 신이 아니라고 했던 것 또한 들은 적 있다. 둘 다 애덤에게 들었던가,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랬던 것 같다.) 허나 내 눈에는 그대는 전혀 오만하거나 거만하지 않은 성 싶은데. 그대가 특별한 예외인가 보오. (지나가듯 웃었다.)
>>386 (눈 깜박인다. 이해할 수 없다.) 너 나한테 나의 본질은 가짜라고 말해주었어. 생각하는 존재에겐 목적이 없고 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감정을 느끼는 '나' 앞에서 무가치하다고... (... 오해였나? 신탁 오해석하는 오이디푸스 되어 당신의 말을 자신이 곡해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오해석에 애덤은 이미 평안을 얻었는데... 일단 당신 말뜻 진실로 어떠하였는지는 지금은 접어두자. 우선 당신한테 할 말 다 하는 게 먼저다.) 너한테는 감정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걸까. 너는 지금 나를 친구라고 말하는 네 감정도 다른 존재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걸까? 네 본질 무언지 나는 정확히 몰라도 그것이 네 가치를 흐리게 만든다면 그건 가짜야... 난 그렇게 생각하도록 배웠단 말이야. (너한테.) 네가 유일한 존재 아니라면 나는 네 무엇을 아껴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너를 계속 특별한 존재로서 아껴주고 싶은데... (나는 왜 이런 말을 하는거지. 애덤의 자아성찰 성공적으로 수행되지 못한다. 감정이 격양되어 숨이 막히는 것도 같다. ... 왜? 모르겠어. 다만, 미안하다고 사과할 바에야 미안해 할 행동을 하지 말아주었으면 싶다. 그런 감정은 의식적으로 인지한다. 이런 방향성의 감정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지라─어쩌면 처음일 수도 있고─ 애덤은 이것을 해소해야 할 추동으로 여긴다. 해소하고 싶다.) ...... 네 존재는 특별하지만 그것이 내가 널 특별히 본다거나 네 역할 때문인 것이 아니라 너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역시 평소에 말솜씨를 길러뒀어야 했어. 자기 감정 억누르기 위해 입을 다물어본다. 그것도 썩 효과적이진 못해서, 당신이 제시한 다른 화제로 의식을 돌린다. 자신이 하는 말에 눈을 오백번 정도 깜박이는 당신 모습이 꽤 재미있어서, 새로 세운 방안은 썩 효과가 괜찮다.) 미니 흑백이의 크기... 말이지. (그게 얼마만했더라? 후드에 들어가기 좋은 크기였던 건 기억나는데. 한 손을 쫙 펼쳐본다.) 한 뼘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해. 아마. (강아지 정도 크기를 가늠하는 모습을 보고) 물론, 소형견 정도 크기를 원한다면 그것도 만들어줄 수 있어. (뒤이어 당신이 하는 말엔 웃음기 없이 대답해본다.) 솔직히 말해서 난 네가 하는 말이라면 비가 땅에서 하늘로 떨어진다고 해도 믿을 수 있지만 말이야. ... 대체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어떻게 알 수 있어? 오랫동안 만나고 싶어서 매달리던 사람이 있었는데, 미련을 치워버리고 나니까 이제는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조차 잘 생각이 나지 않아. 만약 내가 너에게 소중하다고 소개한 것 또한 이러한 종류라면 나는 너한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꼴이 아닐까... (... 충족감 탓에 외로워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애덤이 도끼눈을 떠본다. 이런 표정 꽤 오랜만에 짓는 것 같다.) 네 덕분에 채워졌던 나의 오랜 결핍이 네가 네 자신에 대해 방금 했던 발언 때문에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려 하는 중이었어. (다시 표정 원래대로 돌린다.) 장난 말고 진실로 대답해보자면, 나는 객체와 객체 사이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아. 다른 말로는 관계의 질과 양 양쪽 측면에서 원하는 바가 크게 없는 것 같아. ... ... 그래서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충족을 느껴본 기억이 없어. 그릇이 있는 사람은 그릇이 비었는지 찼는지를 말할 수 있지만 그릇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그릇이 비었는지를 언급하면 모순이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려나. (...... 친구를 사귀어 기쁘다고 하는 사람이 방금 전 그런 말을 했었다고? 괘씸한 기분이 들어 애덤은 진심으로 기쁘다는 당신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기를 띄워주는 말에만 반응하기로 했다. 뽐내듯 말한다.) 그야 당연하지, 나하고 다른 세피라들은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걸. 긍정적인 방향으로 특출나거든.
(하지만 나는세상에 딸린 기능 중 하나일 뿐이고, 오로지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자아를 가지게 되었는데. 기능에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부가되면 오류가 나버린다. 벗이 소중하다. 동시에 특별히 여겨서는 안 된다. 기능과 기능이 부딪혀 소음을 냈다. ..나는, 어쩌면 좋지. 오류가 난 부분을 잘라내야 하는데, 제 벗의 얼굴을 보면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버리면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을 편애해버릴테지. 내 사사로운 감정을 우선 순위에 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대가 귀애하고 신뢰했던, 공정한 신 비슷한 존재로 머무를 수 없어. 그대는 분명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오. 나를 위해 이리 성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그래, 나는 내게는 과분한 벗을 사귀었다고 생각하오. (숨을 들이켰다.) 나는 아무래도.. 그대에게 배울 것이 많은 성 싶은 모양이야. 그대가 나를 특별히 여겨주는 것이 기쁘고, 응.. 미안하오. 역시 그대는 내게 과분한 벗이었어. (더 성을 내도 좋을 텐데, 이유도 모른 채 막연히 그리 생각하면서도 웃으며 제 손을 펼쳐보였다. 세피라들은 이런 것들도 만들 수 있는 건가. 신기할 따름이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부탁해도 되겠소? 내 답례는 꼭 하리다. (이어지는 말에는 그것도 웃지 못했지만. 오히려 당황한 표정이다. 어쩔 줄 몰라하는 티가 역력했다.) 그래? 그..러면, 내가 어찌 해야 할까. 그, 그... 미안하오. (포옹이라도 해줘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애덤 말에 고개 들었다. 그 말에는 조금 동질감을 느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 동질감을 주제넘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발생한 감정에 이의를 제기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허면 함께 알아가보자..는 말은, 그대가 성을 내려나. 하지만 하나보단 둘이 나은 법이라 생각하기에. (조금 웅얼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 점은 그대가 내 벗을 해준다는 점에서, 내게도 그대는 특출난 존재야. 그것은 내 장담할 수 있소.
네에 네에. 바보랍니다. 그런 바보 애인을 계속 곁에 두고있는 누나도 바보지만요? (칭얼거리는 모습에 달새를 달래듯이 쓰다듬어주면서도, 어쩐지 말은 놀리는 듯한 것을 하고 있었지. 짓궂기는. 자신을 째려보는 눈과 마주치자 헤실 웃다가, 손을 잘근거리면 아파요오~ 라며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였겠지.) ...그렇...죠. (달새의 표정을 보다가 살짝 고개를 내젓더니) 안 좋은 잊어버리죠. 그게 더 좋을 것 같고. (그쵸? 라며 빙긋 웃어보이다가 달새를 살짝 안아주려고 했으려나.) 다른 분들은 안 초대하시는 건가요? 흐응... 니콜 선배님과는 한번 같이 자도 좋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다는 듯이 말했을까. 그야 니콜이의 성별: 니콜에서 진짜 성별을 밝힐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 하여튼 볼을 조물조물하자 조물하는대로 흐물거리더니 달새의 말에 집어넣어졌던 입술을 다시 삐죽 내민다.) 햄스터... 햄스터라뇨...! (볼을 쭈욱 늘렸다가 놓자, 햄스터마냥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으려나.) 후후.. (방긋 웃으며 볼을 콕콕 찌르다가 달새의 말에) ...그럼 보여주실래요? (느른한 미소를 지으며 달새와 얼굴을 가까이 하며 속삭였다. 붉은 얼굴에서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던가.) 야옹이... 아니, 누나를 보면 개냥이 같아요. (장난스레 웃으며 달새를 꾸왑 하고 껴안더니 턱을 살살 긁어줌과 동시에 머리를 쓰담쓰담 했으려나?)
#드디어 적는 답레...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힝힝(고로롱) #그리고 달새가 훨씬 짱짱 더 귀여운 것입니다 달새 껴안고 자고싶다
(연속해서 바보 소리를 듣던 달새의 표정이 점점 꽁해지더니 손을 우물거리는 것을 멈춘 채로 에디를 빤히 쳐다보았지. 그러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레 몸을 기울이며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을까) 바보라는 말 금지야. (입술을 떼며 흥! 하며 제 연인을 흘겨본다. 먼저 시작한건 자기였으면서..) 잊어버려야.. 응, 잊어버려야지.. (안긴 채로 품에 얼굴을 파묻더니 옷깃을 꼬옥 붙잡곤 한참을 부비적거리다 작게 중얼거린다)에디랑 있으면.. 자꾸 어리광부리게 돼..그럼 안되는건데.. (점점 목소리가 작아진다. 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겨우 들릴 정도였고. 그러다 같이 자도 좋을 것 같단 말에 고갤 갸웃이더니) 에디는 니콜이랑 같이 자고싶어..? (하며 빠아아안히 쳐다본다. 대체 왜? 하는 표정이 스쳤을지도 모르겠다) 으응! 햄스터! 귀여운 내 햄스터~ (방글방글 웃으며 부푼 볼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던 것도 잠시고, 에디가 느른하게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하자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눈을 두어번 깜박이더니 한 손을 뻗어 제 연인을 살짝 밀어 침대 위에 눕히려 했을까. 딱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에디의 몸 위에 올라타려한뒤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깝게 하며 빤히 쳐다봤을 테고) 좀 더 보여줘야 해? (하고 물어보는 목소리는 장난기가 더 많았겠지. 쓰다듬으며 턱을 긁어주는 것에 눈을 가늘게 뜨며 기분좋게 골골거리는 것도 그렇고)
바보바보바보- (읍. 달새가 갑작스레 몸을 기울여 입을 맞추자 에디의 눈이 살짝 크게 떠졌으려나. 그러다가 다시 눈이 살짝 감기며 달새의 입술에 여러번 쪽쪽 입을 맞추려고 시도했겠지.) 에헤헤. 알았어요... 귀여운 누나. (흥! 하며 흘겨보는 모습마저 귀여워 키득거리다가, 사과의 의미로 뭘 해드려야 할까요- 라며 달새와 손깍지를 끼려고 했나.) 누나가 이렇게 어리광부리는게 제 즐거움인 걸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뭔가 우월감도 들고? (헤실헤실 웃었다. 말소리가 점점 작아지면 졸리신 걸까..? 하고 생각하며 달새를 꾸욱 안아주려고 했고. 느릿하게 토닥토닥 달새를 다독여주다가) 음- 네! 어차피 니콜 선배도 누나 거잖아요?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빠아안히 쳐다보는 것에는 눈을 일부러 안 마주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 본심이 들킬 수도 있으니.) ... (입술을 뿌우 하고 내밀다가) 그럼 해씨 주세요 주인니이임... (눈을 반짝거리며 달새를 바라보았으려나.)(침대 위에 눕혀지자 달새가 하는 것을 그저 즐거운 듯이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의 몸에 올라탄 달새를 빤히 응시하다가, 손을 뻗어 달새의 뒷머리를 감싸 자신의 얼굴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하고는) 좀 더 보여줘요. 좀 더 보고싶은걸. (장난스럽긴 하지만, 어쩐지 진심이 많은 듯한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골골거리던 달새의 볼, 코 끝, 이마, 입술에 한번씩 가볍게 입맞추고는 달새를 반쯤 감은 눈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앗,이건 예상 왼데. 입술에 여러번 입을 맞추자 이번에는 달새쪽에서 놀란 듯 눈을 조금 크게 떴지. 그래도 꽤 기분은 좋았기에, 에디가 원하는대로 하게 내버려뒀지만) 나 안귀여운데.. 에디가 더 귀여운걸 (종알거리며 손깍지를 끼던 그녀는 고민하는 눈치였을까. 뭘 해달라고 할지.. 고민해서 나온 결과는-) 내일 아침에 프렌치토스트 해주고 설탕도 뿌려줘어- (라는 거였지. 놀랍게도 그녀 나름 진지하게 고민한게 맞았고.) 그치만 난 팀장인걸.. 내가 어리광을 부리는게 아니라 어리광을 받아주는게 맞는건데.. (지금 이러는 것조차도 어리광이라는걸 인지하지 못한건지, 시무룩한 목소리를 내며 아이마냥 에디의 품 안쪽으로 파고들려 했을까.) 내 꺼여도.. 지금은 싫어. 안돼. 여긴 에디랑 나랑만 있을거야!(눈을 마주치려 노력하며 굉장히 단호하게 말한다. 소유욕이 확 느꺼질 정도로...) 해씨 대신 내 뽀뽀 줄게요. 우리 귀여운 에디 햄스터~ (눈을 반짝이는 에디의 양쪽 볼에 한번씩 가볍게 뽀뽀한다) ... 좀 더? (예를 들면, 어떻게? 하고, 조금 장난기가 덜한 목소리로 말하며 에디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볼을 살짝 감싸쥐려 했을까.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거리를 좁혀오면서)
>>400 응... (한참을 칭얼거리다 제 풀에 지친 어린아이가 겨우 대답을 하는 것처럼, 애덤은 힘없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의 대답, 사실은 애덤으로선 썩 만족스러운 대답이 아니다. 자신의 특별과 동일한 수량의 당신의 특별을 돌려달라 했으니. 애덤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헌신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당신이 존재하라 하면 애덤은 존재할 것이고, 당신이 존재하지 말라 하면 애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파프리카로 존재하라 하면 기꺼이 파프리카가 될 것이며, 고양이로 존재하라 하면 기쁜 마음으로 고양이가 될 것이다. 그야말로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 사실은 당신이 애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없다 고한 지금 시점에서도 유효하다. 당신은 애덤과 동일한 수량의 헌신은 제공할 수 없다 하였으며, 당신의 구성 요소 전체를 애덤에게 위신할 수 없다 하였다.) 그걸로 괜찮아...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것만으로 애덤의 결핍과 독점욕은 충족되고 해소되었다. 기대해도 괜찮다 말해주었지 않은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애덤이 가질 수는 없겠으나 일정 선 넘지만 아니한다면 당신을 가지고 싶어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애덤의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처음으로 웃는다. 그 객체 생성되고 나서 최초로 긍정성 띈 감정 역동에 따른 반응을 얼굴로 나타낸다.) 네가 나한테 주는 기대가 오로지 나한테만 향하는 유일성 가진 기대라면, 그것만으로 난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내 억지 들어줘서 고마워. 난 지금... 기쁜 것 같아. 엄청. 네가 나와 같은 관계를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응. (네가 이 차원 밖으로 나가서도 생존할 수 있었으면 가장 좋았을텐데 말야. 이 세계와 반하지 말라 했으니 건들지는 않겠지만, 이라고 (애덤 딴에는) 농담 삼아 말했다. 차라리 당신에게 자신의 살 먹여 클리파로 만든 뒤 밖으로 끌어낸다면 어떨까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다만... 당신이 그건 하지 말라 선을 그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아쉬움의 잔재가 흔적으로만 남을 따름이다.) ... 손? (손을 달란 말에 눈을 끔벅인다. ... 아하, 우리는 이제부터 서로가 유일하고 서로에게 유일한 관계지? 그렇다면 이제부터 연인이 자주 수행하는 그 행동들을 나도 해야 할 의무가 있는건가?) ...... 어떻게? (혼란스럽다. 물론, 애덤 크래프트가 손아귀에 있는 물체 쥐는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니다. 다만 10억년─하고도 천 년 정도 더 된 시간─을 살며 감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신체 접촉을 행한 적이 0회에 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손잡기'가 무엇인지 파악을 못 했을 뿐이다.) ......... 악수를 하면 되는 걸까? (디폴트 표정으로 다시 돌아온 애덤은 안 그래도 뻣뻣하던 근육이 더 굳어버려 통나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자연스레 당신의 손에 애덤의 모든 의식이 집중되고, 저 손을 잡으면 전기가 찌릿하고 통할 것 같은데 내 가설은 수용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직접 해소하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손등까지 꼼꼼히도 문신이 박힌 그 세피라의 손가락이 잘게 떨린다. 굳은살이 박혀 곱다고는 말하기 힘든 손가락 두 개─검지와 중지─가 당신의 손등을 톡톡, 두드려본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범 좀 보여줘. 무언의 요구가 담긴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제 감정을 갈무리하지 못했다. 죄책감, 아니, 충족감이었나. 둘 다였던 것도 같다. 둘 다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상관있나? 그것은 애덤 크래프트를 바라보았다. 애덤 크래프트가 웃었다. 그와 동시에 복잡하던 실타래가 풀린 성도 싶다. 중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니고, 당신이 웃었다는 사실 하나였다. 그래서 그것도 웃었다.) 억지는 내 쪽이 아니겠소, 그대와 같은 무게의 것을 주지 못하였는데도 허락해준, 그대가 훨씬 더... 오히려 내 쪽이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질이 저울이라 결국 켕겨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심스레 그 부분 실토하고는 다시금 미안하다 웅얼거렸다.) 그, 바깥에서 오래 살지는 못하겠지만.. 방문정도는, 그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오. (뒤에 이어진 말에는 느리게 눈 감았다 뜰 따름이었다. 세피라들은 그런 것-차원 밖으로 자신을 끌어내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인가 막연히 추측한다. 그리고 당신이 선한 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래, 손. (제 손을 내밀었다. 줄곧 신경쓰이던 것이다.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돌출되어 있으며, 그래서 가장 많이 쓰는 곳. 손이 따뜻하다, 라는 것은 단순히 손의 온기만을 뜻하지 않는다. 손이 차다, 라는 것 또한 단순히 손의 냉기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따금 우리는 찬 손을 잡고서도 따뜻하다 느껴버리곤 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배운 것이긴 하오만은. (제 손등 톡톡 건드는 손을 조심스레 쥐고 꺅지껴 잡았다. 그것의 손은 갈색 피부에, 기묘하게도 검지와 중지만 굳은살이 박혀 있는 손이었다. 이따금 우리는 찬 손을 잡고서도 따뜻하다 느껴버리곤 한다. 손의 실제 온기는 중요치 않다. 그것은 애덤 크래프트의 손이 가진 객관적인 체온과 관계없이, 그 손이 매우 따뜻하다고 느꼈다. 손등에 닿은 손 끝으로 문신을 아주 짧게 매만져봤을지도 모른다. 이유도 모른 채 목에서부터 붉은 기운이 올라왔다.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문신이나 바라봤다. 이건 대체 무슨 감정일까. 저번에 누군가와 손을 잡았을 때 느꼈던 부끄러움은 아니다. 그와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건 대체 무엇이지.) 그, 불쾌하다면.. 손을 언제든지 빼도 좋소. (문신에서 시선 돌려 좀 더 위 쪽을 바라보았다. 만약 애덤이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노란 눈과 하얗고 검은 동공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만약 마주쳤다면, 그것은 제 남은 반대편 손을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제 옷자락-회색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다-이나 꾹 붙들어버렸을 것이다. 바람이 불어 꽃 향기가 났다. 그뿐이다.) 손등의 문신에 대해 물어도 되겠소? (잠시나마 제 시선 머물렀던 것에 대해 질문했다.)
누나 짱 귀여우신데요. 행동이라던가, 얼굴이라던가.. (달새의 볼을 쓸어내리다가 프렌치 토스트라는 말에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정말 그거면 충분해요? (하고 귀엽다는 듯이 웃었겠지. 충분하다고 하면 내일은 그걸로 해드릴게요-) 라며 고개를 끄덕였을테고.) 누나는 팀장이긴 하지만 징계팀 팀장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누나 어리광 받아줄래요. (이런 행동 역시 어리광처럼 보였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으려나. 대신 달새의 머리를 토닥토닥 해주면서 조금 더 밀착하려는 듯이 그녀를 꾸욱 안았겠지.) ...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난 누나 거니까. (여긴 둘만 있도록 해요- 라며 그 소유욕을 마주하듯이 눈을 응시하였을까.) 해씨이.... 하지만 누나 뽀뽀가 더 좋아요.. (마치 정말 햄스터가 된 것처럼 어리광을 피우다가, 좀 더 거리를 좁혀오며 볼을 감싸쥐는 것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렇게요. (가볍게 이마를 맞대었다가, 그대로 달새를 끌어당기며 조금 깊게 입을 맞추려고 하였을까.)
>>402 (당신한테서 보이는 웃음은 채 갈무리되지 못한 감정의 표현이었나? 죄책감인지 충족감인지 모를─어쩌면 둘 다 아닐 수도 있는─ 그 감정 무언지 몰라 애덤의 호기심은 자연스레 생성될 수밖에 없었으나, 그것보다, 당신이 웃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웃음 근본이 자신임을 추측하지 못하였으나 다만 당신이 웃는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 ) ...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선 양보가 중요하대. (물론 너와 난 인간이 아니지만. 명시해야 할 부분은 확실히 말해둔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바라는 최대치에서 어느 정도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대.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애덤도 알 수 없는 원인(아마 쑥스러움)으로 인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니까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아. 난 그렇게 생각해, 나는 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걸. 네가 꽃이 시들고 열매가 새한테 쪼아먹히는 걸 미안해하지 않는다면, 나한테 미안하단 감정을 느낄 이유도 없...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해도 오히려 행복할 만큼 네가 소중한 존재라는 뜻인걸. (요는, 미안해하지 말아달란 뜻이다. 당신의 행동과 나의 행동 비교하여 저울이 기우는 것 같다면─근데 당신도 날 위해 희생한 부분 있지 않았나?─ 한 팔에는 당신 존재 올리고 다른 팔에 자신의 사랑 올려달라 한 말이었다. 애덤 판단하기에 아마 당신 쪽으로 저울이 기울지 않을까 싶었다.) 방문... 어느 정도로 길게? 다른 차원에 가서 네 부담이 조금 덜어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눈 깜박이며 그리 말한 애덤 표정 삽시간에 그늘진다.) 큰일났다. 내가 아는 차원 중엔 예쁜 차원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그러네, 어디로 데려갈지부터가 문제였구나... 최선을 다 해서 만들어볼게. (애덤의 표정이 미묘하게 의욕적인 표정이 되었다.) 이 꽃밭만큼 아름다운 차원은 만들기 힘들 테지만 말야. 둘만의 차원을 만든다면 꽃으로 가득 찬 차원이 좋을까? (너는 꽃을 좋아해? 지금 무언가를 새로이 만든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가득 찬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당신으로 구성된 이 세계만큼은 못 되겠지만, 적어도 나의 마음은 짐작해볼 수 있을 그러한 세계를.) ... 나 말고 누구한테 이런 걸 배웠냐고 질투하면 되는 타이밍인걸까? (애덤은 그렇게 말했으나 질투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 세피라 늘 그렇듯 가면같은 얼굴 뒤에서 잔잔한 감정의 물길 흐르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나 적어도 이번 발언만큼은 정말로 따지고 들 마음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 농담이야. ... 혹시나 해서. (그냥, 뭐랄까, 처음 겪는 이 상황이 매우 어색하고 멋쩍고 온몸의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감각이 발생하여 그걸 조금이나마 무마하고자 말했을 뿐이다.) (색조 옅은 손가락이 짙은 색조 사이로 얽혀든다. 섞이진 않겠으나 맞닿는다. 애덤은 그것이 참 신기하다 생각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접점 없을 거라 생각했던 상대가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니. 문신, 흉터에 닿는 온기는 평생동안 전혀 예상치 못한 자극이라 그게 그리도 간지럽지 않을 수 없다. 피부는 간지럽지 않으나 심장이 간지럽다. ... ...) 아니, 불쾌하진 않아. 오히려 계속 이렇게 있고 싶은 쪽에 가까울 것 같아. (당신 애덤에게 말 시작할 때부터 애덤은 손을 보던 시선을 당신의 콧잔등에 집중하였다. 자연스레 당신의 노란 눈과 마주친다. 옷을 붙드는 당신이 꽤나 귀엽다. 귀엽기도 하고, 아마 자신도 예상치 못하게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아무 말도 못하고 옷단을 잡아버릴 것 같아서, 아, 너는 지금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그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방금 전만큼 환한 웃음은 아니겠다만... 어쩌면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을지도 모르겠다. 애덤은 양쪽 모두를 모른 체하며 능청스레 물었다.) 왜 그래? 나한테 문제라도 있는 걸까? (꽃밭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돌아가기 전에 이 꽃의 이름을 물어야겠다, 그리고 내가 널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단기간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았다.) 문신? (그 말에 애덤 눈 깜박이다 자신의 문신 본다. 이만큼 가까이 있으니... 어쩌면 검은 문신 밑의 흉터를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한다.)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대답해줄 수 있어. 너라면 괜한 걱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듣기에 썩 좋은 내용도 아닐거야. 그리 담담히 말했다.)
자꾸 그렇게 귀엽다고 해도... (말 끝을 흐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귀엽다는 말이 은근 마음에 들어서일까? 안 귀엽다고 말하는 것도, 역으로 에디에게 귀엽다는 말을 더 들으려고 하는 행동일수도 있고.) 으음.. (잠깐 고민하다가 귓가에 소근거린다) 모닝 키스로 깨워주는것도 해줘. 볼도 좋고, 입술도 좋으니까아~ (제 연인의 볼에 자신의 볼을 부비작거리며 애교를 부렸지. 골골골거리는건 덤이고) 그래도.. 팀장인데.. 히잉.. (머리를 절레 젓더니) 모르겠다.. 그냥 이대로 있을래.. (에디의 가슴께에 얼굴을 푹 파묻곤 깊게 숨을 들이쉬었지. 에디 냄새 좋아..) 아쉬워하지마. 에디는 내 꺼니까.. 내 말 무조건 들어야 하니까. 그니까 아쉬워하면 안 돼. (질투심, 소유욕, 어느것이건간에.. 제 연인과 한참 눈을 맞추며 바라보다가 안심한 듯 베시시 웃었지.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에 한번 더 양쪽 볼에 입을 맞췄을까.) 아... (조금 놀란 듯 작게 내뱉었다가, 눈을 감고는 그대로 입을 맞추며 품에 깊게 안기려 들었지. 어쩌면.. 그녀가 더 깊게 원했을지도 모를 테고, 아무련.. 밤은 깊으니까)
(양보, 양보라. 확실히 자신은 꽃이 시들고, 열매가 새에게 쪼아먹히는 것을 비애하지 않았다. 당신의 말이 옳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한 구석이 꽉 막힌 듯 구는 것은, 아마 그것이 애덤 크래프트를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만물을 소중히 여겼다. 이 사실은 그것이 그것으로 존재하는 한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덤 크래프트를 소중히 여기는 감정은 조금 더 사적이었다. 그래서 그것은 이기적이게도, 애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바랬다.) 하지만, 나 또한 그대를 소중히 여기니 말이야.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그대가 행복하다면 다행인걸까. (자신의 존재는 이미 한없이 가볍다. 당신에 비한다면, 이미 한없이 가볍다.) 나 하는 일에 부담같은 감정은 느끼지 않지만 말이야. 허나 그대가 나를 걱정해주는 것은 참으로 기쁘오. 그대가 나를 위해주는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퍽 단순한 것이어서.) 꽃도 좋아하고, 응. 무엇인들 다 좋다오. 그대가 만든 것인데 어찌 내 호오를 따지겠어. ...미니 흑백이가 있으면 귀여울 것 같기도 하오. (농조로 웃어버렸다. 옷을 꾹 잡고 있던 손을 쫙 펼쳐 보여주었다. 분명 손바닥 크기랬었지.) 허나 그 이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이리 손을 잡을 일도 없지 않았겠소. 나는 감사하고 있는 쪽이라오. (농담이란 말에 또다시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 혼자 긴장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약간의 동질감, 그리고...) (얼굴이 붉어졌다.) 문제가 없다는 걸 알면서 묻는 게 보여서, 그.... (역시 나만 얼굴을 붉히고 있지 않소. 작게 웅얼거렸다. 인간체는 어찌 이리 혈액이 얼굴에 잘 몰린단 말이오. 이상하오. 이상한 일이오. 작은 목소리다.) 이해하지 못해도 듣는 것에 의미 두니 말이야. 말해준다면 고맙겠소. (설령 그것이 듣기 힘든 이야기라 할지라도. 애초에 그것에게는 그 이야기가 듣기 좋은지, 듣기 좋지 않은지 판단할 자격이 없었다. 그러니 상관없는 일이었다.)
>>407 (애덤은 당신의 결론을 긍정한다. 어렴풋한 예감이 든다, 당신이 그리 말해준 것 또한 양보라고 할 수 있음을. 자아중심성 탈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애덤으로선 당신의 양보가 어떤 요소─자신이 무언가를 포기하길 원하질 않는다는 이타적 요소─로 이루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하였으나, 어쨌든.) 맞아, 내가 행복하다면 다행인 거지.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을 거야, 나를 이만큼 행복하게 만든 존재는 지금껏 없었거든. 카톡방에서 '내가 전 차원에서 애덤 크래프트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다'라고 자랑하고 다녀도 좋아. 허락해줄게. (무표정 변하지 않았으나 살짝 가슴을 펴고 뻔뻔하게 말했다.) ... 내가 만든 것들은 호오를 따질 수 없어? (역지사지 해본다. 자신도 그럴 것 같다.) 그럴 수 있겠네. 그러면 사이즈 별로 미니 흑백이를 만들어서 꽃밭에서 뛰놀게 하면 좋겠다. 아, 아니면 초콜렛 랍스타를 만들어둘까? 카톡방 로그를 복기해보니 몇 번인가 그런 것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권유하고 다녔던 걸 본 적이 있어. (나중에라도 네가 좋아하는 게 더 생기면 말해달라 부탁한다.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해보긴 할 테지만─애덤한텐 이 절 그리 어색할 수가 없었다─ 아이디어는 혼자보단 두 사람이 낼 때 더 다양한 게 나오는 법 아니겠는가.) ...... 그렇다면 나도 감사해야 하는 걸까. 스킨십이 이렇게 찌릿찌릿하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준 토대를 마련해주었으니까? (갸웃. 당신 짙은 얼굴에 붉은 기 도는 모습은 어떻게 애덤으로 하여금 웃음이 나오게 만들까? 이해할 수 없으나 이해할 수 없음이 즐겁다.) 미안. 다음에는 들키지 않게 농담하는 법을 학습해서 오도록 할게. 네 반응이 재밌고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애덤 내뱉은 말에 애덤 놀란다. 그렇구나, 나는 너를 귀여워하고 있는 거구나. 새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 깨닫자 조금 더 당신을 놀려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치만 얼굴에 혈액이 잘 몰리는 너도 좋아하는걸. 귀여워. (... 그렇게 말하고 보니 예상보다 더 창피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나도 너처럼 얼굴을 붉히는 게 좋을까. 조심스레 당신에게 물어본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니 다행이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거든. 응, 그러면 대답해줄게. (끄덕. 당신 손가락이 닿았을 문신을 살짝 내려다본다.) 나한테는 교통사고를 당했었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 사고로 인한 흉터를 가리기 위한 문신이야. 손 말고도 여기에도 흉터가 있어. (이마 문신이 더 잘 보이도록 앞머리를 쓸어넘긴다. 가로로 길게 난 옅은 흉터가 보일 것이다.) 이 두 군데 외의 문신은 그저 내가 하고싶어서 새긴 문신이라는 설정이야.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