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소년의 공격은 그에게 조금도 먹혀들지 않았다. 그렇다기보다는, 그가 원래 대놓고 면박 주는 말에도 무안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종류의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철면피라면 나름 철면피랄까.
"안 먹어요?"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제 앞으로 밀려온 쟁반을 원상복귀시켜놓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일부러 약올리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항상 진심이었다. 우선 소년이 저를 배려해 일부러 2인분을 시켰다는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ㅡ그는 이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다ㅡ그렇다면 굳이 2인분을 시킨 것 또한 지난번 일곱 세트의 연장선이라는 걸 뜻하리라. 이름하야 이안 그레이 엿 먹이기 대작전.
하지만 여기에 순순히 넘어간다면 정신적으로 성숙한 성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정말로 책임감 있는 어른이라면 굳이 또다시 기싸움을 시작하는 대신 그냥 먹고 말았겠지만. 게다가 햄버거라면 이제 신물이 났다. 그는 여전히 굳건하게 팔짱을 낀 채 쟁반을 향해서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아까 그 알바가 카운터에서 연신 이쪽을 힐끔거리고 있었음은 덤이다.
/아 들어보세요 범법행위는 나쁜 짓이지만 그걸 케든이가 하면 귀염뽀쟉해진다구요 박이안 니가 몰알아! ༼;´༎ຶ ༎ຶ`༽
ㅋㅋㅋㅋㅋㅋㅋ홍머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이안주도 신이 내린 마이너맨임) 박이안은 그렇게 연예계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해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았답니다 끄읕~ 희희(못됨
순순히 테스트따윈 받지 않는 노빠꾸 케든이..(문항마다 일일히 시비거는거 생각하니까 기분좋아짐
맞아 이런거 잘 들어맞는거 보면 항상 신기해🤔🤔 특히 몇몇 부분은 나도 보고 ㄴㅇㅁㅇㄱ<-이 상태가 됐다구XD
물론 그 질문에는 '아니면 단순히 나를 놀려먹고 싶어 눈깔이 뒤집어진 거냐' 따위의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다. 소년의 자존심이 허락할 리 없다. 대신 쟁반을 도로 남자 쪽으로 조심성 없이 미는 일은 허락했다. "네 거잖아." 만약 다시 원상 복귀 되는 꼴이 나오면 남 보기에 우습기는 물론이고, 소년의 입에서도 노골적인 육두문자가 나올 것이 자명했다. 두 세트 햄버거에 두 사람이면 대저 하나씩 먹는다는 걸 남자가 모를 리도 없고, 저 쓸데없는 짓은 집어치우고 고분고분 따르면 좋겠다는 것이 소년의 막무가내식 입장이었다. 남자를 곁눈으로 노려보며 콜라를 마신 소년은 미처 신경쓰지 못한 탄산에 몇 번 가볍게 기침했고, 억지로 억누른 뒤에야 다시 버거를 입에 물 수 있었다. 입가에 묻은 것을 훔치면 아까부터 연신 힐끔거리는 점원이 보였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아니는... 많은 것을 알죠....(??(삼천포 으악 진짜루 못됐다 그래도 이아니가 귀농해서 행복했다면(이안: ?) 그걸로 잘된 일 아닐까..........(??
새로운 문항으로 넘어갈 때마다 하기 싫은 티 팍팍 내는 김케든... 예민한 구석 찌르는 문항은 진실이 아닌 자존심을 따라가는 폼생폼사 김케든....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이아니...(? 솔직히 그냥 캐릭터인 만큼 많이 들어맞을 거라곤 안 생각했는데 읽어보고 꽤 놀랐으야..:3
ISTJ: Lord, help me to relax my focus on insignificant details, even though any of them may cause significant problems later. Begin this tomorrow at 8:31:04 am. 주님, 제가 너무 사소한 것에 신경을 덜 쓰게 해주소서. 그것 중 하나가 나중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내일 아침 8시 31분 4초부터 그렇게 해주세요. ISTP: God, please help me to consider other people's feelings, even if most of them ARE excessively hypersensitive. 주님, 제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더 배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그들 대부분이 신경 과민이라 할지라도.
어쩌면 둘 다일지도. 그야, 지난 경험으로도 충분한 교훈을 못 얻었는지 자발적으로 소년에게 다가감으로도 모자라 호구를 자처하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이게 눈치 없는 멍청이가 아니면 대체 뭐람. 그런 비꼼이 다분히 담긴 대답을 내놓는 대신 그저 단답으로 대꾸할 뿐이었다.
"..."
그래, 그러니까 이게 내 게 맞긴 한데 내가 원한 건 아니란 말이지. 다시 한 번 거절의 말이 목끝까지 치밀어올랐지만, 그는 그러는 대신 제 앞으로 되돌아온 쟁반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길 얼마간, 놀랍게도 그는 더이상 기싸움을 이어가는 대신 순순히 햄버거를 집어들었다. 포장을 벗겨내고 작게 한 입 베어물자 입 안에 퍼지는 기름지고 느끼한 맛에 벌써부터 목이 말라 왔다. 그는 한동안 그렇게 말없이 햄버거를 먹는 데 열중했다. 그 언젠가 결국 눅눅해져 다 못 먹고 버린 햄버거가 이런 맛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박이안 넌 아무것도 몰라! ༼;´༎ຶ ༎ຶ`༽ ༼;´༎ຶ ༎ຶ`༽ 사실 해외 팝가수나 밴드 파면 진짜로 귀농해서 n년째 감감무소식인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들었..(왈칵
정작 박이안도 mbti같은거 막 나서서 찾아보는 타입은 아닐 것 같은게 킬포XD 그래서 두 사람 대체 어쩌다 mbti테스트 하게 된걸까🤔
소년은 그런 남자를 말없이 곁눈질했으나, 어쩐지 그다지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은 눈치였다. 남자가 순순히 카드를 내밀었을 때와 비슷한 감상이었다. 시답잖은 승리감도 들고, 결국은 꼴 좋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유 모르게 덩달아 오는 허무감. 승리감 뒤의 쓴맛과는 또 다른 감각이었다. 이번에는 소년은 다소 초조한 기분까지 들었다. 이것만은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소년의 시선이 미묘하게 있을 곳을 모르다가, 끝내는 남자에게서 벗어나고 버거를 해치우는 일에만 열중하기 시작했다. 소년의 이상한 반응을 눈치채고 보면 마치 사념을 어떻게든 떨쳐내려는 모종의 발악 같기도 할 것이다.
가벼워진 포장을 내려놓은 소년은 몇 번 정도 가슴께를 두드렸다. 다소 급하게 먹은 모양이다. 한 손이 콜라를 향해 뻗고 이내 입이 빨대를 물었다. 목을 쏘는 탄산이 더욱 반갑지 않아지는 순간이었다. (소년은 그것이 탄산인지 모르지만.) 한동안 음료를 빨던 소년은 남자 쪽으로 밀어버린 쟁반을 어딘지 고민하듯한 기색으로 흘겼다. 음료를 내려놓고 다른 손으로 두 감자튀김 중 하나를 가져갔다. 거친 동작이었고, 남자가 없는 자리를 노려보며 감자튀김을 입에 넣는 모습도 정갈할지언정 절대로 곱지는 않았다.
//아니 진짜 귀농해버리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ㅇㄱ 무통보 급귀농이라면 팬 입장에서는 확실히 골때리기는 하겠다...
막...막.....박사라 양 찬스라든가....?(사라: ??) 아니 근데 다른 가능성이....떠오르지 안아오.........🤦♂️🤦♀️
INTP: Lord, please help me to be a little less independent but in my own way, of course. 주님, 부디 제가 덜 독립적이도록 도와주소서. 하지만 물론 제 방식대로 그렇게 되길 원해요.
따흐흑...나도 내 유형 봤다가 뼈맞아버렸다구.....ㅇ<-<(조별과제..일할 때..등등..
원하는 대로 순순히 햄버거를 먹었는데도 표정이 영 뚱했다. 이번에는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그로서는 소년의 저 배배 꼬인 마인드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파악할 수도 없었다. 그는 다만, 이제는 어느 정도 유하게 흘려보내는 재주를 터득한 것일 뿐이었다. 그러니 그는, 그저 소년이 식사를 할 동안 자신도 기계적으로 턱을 움직여 묵묵히 햄버거를 씹을 뿐이었다. 가시방석도 이런 가시방석이 따로 없군.
"...이름이 뭡니까?"
흔히 세간에서는 아이스 브레이킹이라고 불리는, 가벼운 질문이었다. 물론 이 어색한 침묵이 딱히 불편한 것은 아니었지만ㅡ그는 말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에 더 익숙한 사람이었다ㅡ문득, 그러고 보니 아직 소년의 이름도 모른다는 사실이 다시 새삼스럽게 떠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물어보고 나서야 그는 소년이 순순히 답해줄 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 그걸 댁이 알아서 뭐하게, 내지는 신경 꺼, 같은 말이 돌아오겠지. 걸쭉한 욕설을 가득 끼얹어서.
"이안 그레이입니다. 내 이름."
그러니 이쪽에서 먼저 패를 내놓는 수밖에는 없었다. 아마 이 말에 대한 답변도 방금 전 질문보다 나을 건 없을 테다. 안 물어봤어, 따위와 같은 말이 나오고 말겠지. 이 정도면 유형을 모아서 기출 문제집을 내도 손색없을 듯했다. 《불량한 비행 청소년 대처법 기출 n제》 같은. 하지만 그는 정말로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사는 곳은 이미 알지만, 그 외 이름 등의 사소한 정보 말고 그가 알려줄 만한 게 또 뭐가 있단 말인가? 【그건】 자랑처럼 떠벌리고 다닐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늦은 답레와 함께 갱신! 케든주 월요일 무사히 잘 보냈길 바라:3
팩트: 현역일 때도 딱히 열심히 활동하진 않았음 팬들: 박이안 일해라!! (원성)
지금 사라의 직업은 정확하게 정해놓은 바 없으니까 상담사나 교사 쪽으로 잡으면 mbti 유도도 가능하려나🤔 (사라: 전 이용당했군요
이름이라는 개념에 대단한 애착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가치도 없음을 느낀다면 모를까. 무가치하기에 소개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반사회적 습성까지 몸에 배자 그런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절차와는 더욱이 극원하게 된 것뿐이다. 근래 이름을 요구 받은 경험은 대다수가 명백한 이해관계, 덤으로 자존심이 걸린 경우이기도 했으니, 사실 평소 같았으면 소년의 반응은 남자가 예상한 몇 가지 유형에서 멀리 비끼지는 않았을 터였다. 하지만 소년이 별다른 반발 없이 감자튀김을 먹던 손을 뚝 그친 것은.
".........케이든 리드."
패배자처럼 기어드는 목소리는 본인이 들어도 머저리 같고 병신 같았다. 숙인 얼굴을 후드에 가리고 남자는 바라보지도 않은 채로, 아마도 지금까지 돌려준 대답 중 가장 순순한 것을 떨어뜨린 소년은 이내 입속말로 욕지거리를 씹어뱉으며(씨발, 하고 남자에게도 다 들릴 소리였다) 서너 개 감자튀김을 한번에 입에 욱여 넣었다. 이어 개좆병신 같은 새끼, 하는 말도 들렸는데, 이것은 일부러 들으라고 한 소리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사라 이용 당하는 거냐고ㅋㅋㅋㅋ,,,, 사라는 무슨 직업이든지 잘 어울릴 거야... 활기발랄생기넘치는 번듯한 성인 여성이니까.....🤗🤗🤗....(?) 교사나 상담사도 생각해보니까 은근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사라 도당체 언제 만나볼 수 있나요(현기증사
(대충 나란히 놓인 intp 병원 침대....,,)
그나저나 선생님.... 제가 우연찮게 스포를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그거... 【그건】 이거 대체 뭐예요 어서 해명하지 모태요 ???? >:ㅁ
콜라와 감자튀김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고 우직하게 햄버거만 씹던 입이 순간 움직임을 멈춘 건, 답이 돌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이렇게 순순히 알려줄 줄이야. 물론 그 뒤로 걸쭉한 욕설이 따라붙은 건 지극히 상정 내의 일이었다만. 어쩌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색안경을 낀 채로 소년을 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 색안경이 씌워지는 데 소년도 반 정도는 기여를 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나이는?"
어쩌다 보니 상황이 호구 조사를 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물어볼 것이 없었다. 벌써부터 질문거리가 다 떨어져 버렸군. 어쩐지 목이 타는 느낌에 그의 몫으로 나온 콜라를 집어들어 한 모금 마셨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탄산이 따가웠다. 그는 햄버거와 마찬가지로 탄산음료 역시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나도 월요일이랑 어제는 정신없이 바빴어;^; 우리 둘 다 화이팅하자구<3 (뽀담뽀담
이안가수: (탈주)
사라는..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일상으로 만나 보고 싶구만:3 물론 케든이랑 박이안이 어느 정도는 친해진 뒤여야 하겠지만 말야🤗 박사라양 대체 언제 올 건가요 저도 현기증난단 말예오(쓰러짐
응 나도 지금 널널한 편이야~:D 그럼 염치 불고하고 이야기 꺼내도록 할게 다름은 아니고, 내가 요사이 이 일대일 자체에 권태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레스를 작성했어. 미리 하나 확실히 하자면 이안주에게 불만을 느끼는 건 아니야. 오히려 이안주와는 내심 잘 맞는다고 생각했으니까. 왜 하필 지금이냐 하면, 예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현생에 집중하는 사이에 스레에 대한 생각이 절로 정리되더라고.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제시한 소재가 의외로 맞지 않은 걸 수도 있고, 캐릭터 자체를 잘못 굴리고 있었던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니면 오늘 너무 오랜만이라서 어색한 것일 수도 있고. 답레가 써지지 않더라고. 실은 이건 최근까지 겪던 일이기도 한데, 한번 답레 올리려면 여러 번 고쳐 써야 했어. 난 단순히 내 필력 부족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나도 모르던 사이에 답레 쓰는 일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또 권태를 느끼게 된 것 같아. 이유는 딱 이거다 하고 단정할 만한 건 찾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이걸 알게 된 시점에서 그저 안고 가다가는 전과 같은 불상사만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에 쪽팔림 감수하고 이렇게 쓰게 됐어<:3 이안이라는 캐릭터는 정말로 좋아해. 케이든도 자캐로서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기도 했고. 둘이 앞으로 관계 발전하면 이렇겠지~ 하고 혼자 생각한 것도 많은 만큼 현재 진행하는 일대일에 대한 애정은 깊어. 권태를 느낀다는 게 문제지. 그래서 묻고 싶은 점이 있는데, 이안주는 현재 진행하는 일대일에 관해 즐거움을 느끼는 마음이 더 클까, 아니면 지루함이나 부담을 느끼는 마음이 더 클까? 전자라면 권태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싶고, 후자라면 둘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 다른 길을 모색해야겠다 싶어. 지금 상황에 대한 이안주의 의견도 가능하다면 듣고 싶고 말이야. 느닷없이 이런 이야기를 들고 와서 미안해. 천천히 편할 때 답변 돌려줘<:D
음.. 우선 대답하기 전에 고맙다고 하고 싶어. 이미 한번 스레를 리부트한 시점에서 또 말을 꺼내는 게 케이든주에게도 분명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그래도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 우선 케이든주의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하자면, 나는 일대일을 돌리면서 진심으로 즐거움이 더 컸고, 가능하다면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어. 케이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내 애정도 있고, 또 스레 외적으로는 케이든주만큼 잘 맞는 일대일 상대를 다시 만나기도 힘들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동시에 케이든주가 권태를 느낀 시점에서 스레 자체에 뭔가 변화를 줄 필요 또한 있다고 생각해. 단순히 케이든주 혼자 권태를 극복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면 결국 그만큼 부담을 지우게 되는 거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잠시 동안 일상을 쉬면서 잡담과 썰만 풀거나 간단한 에유 일상 정도만 돌리는 것이겠지만 결국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안 드네. 그렇다고 다시 리부트를 하는 것도 바람직한 해결 방식이 아닐 것 같고. 사실 이 부분은 지금 계속 생각해보고 있는데 뭔가 이거다! 싶은 게 딱 떠오르질 않네. 혹시 케이든주는 뭔가 생각해둔 방편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을까?
말을 조심스럽게 고르다 보니까 답변이 상당히 늦어졌네. 케이든주는 벌써 자려 갔으러나<:3 만약 자러 갔다면 좋은 밤 되길 바래.
버티려 했는데 쓰러졋습니다...스레기 같은 몸뚱아리...쫀아침이라구...이안주도 쫀밤됐길 바라기...
>>871 나야말로 진중하게 답변 남겨준 이안주에게 고마워. 스레 리부트의 발단 역시 나기도 하고, 내력 깊은..군걱정 탓에 이런 이야기를 자주 꺼내게 되고 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마음 써 답해줘서 정말 미안하고 고맙단 말로밖에 마음을 형용할 수 없어. 이안주도 즐거웠다면 나도 굳이 갈아엎는 선택지를 고르고 싶지 않아. 사실 지금의 권태가 현생 병행()이나 (리부트 전까지 포함하여) 1년 가까이 달려가는 러닝 기간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진 않거든. 일대일로 이만큼 오래 간 건 처음이기도 하고. 나도 이안주가 말한 것과 비슷한 방편을 떠올렸었어. 본편 일상은 쉬고 다른 것들 하기. 한편으로는 현재 일대일에 얹어 아예 새로운 소재를 함께 시도해보는 방안도 생각했는데, 일대일에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기도 하고 이안주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다. 막연한 느낌도 없잖고? 음.. 뭔가 더 떠오르면 추가로 레스 남길게. 지금으로서는 잡담과 썰 따위로 여유롭게 스레를 굴려나가며 권태를 벗어나보려 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케든주 몸관리 잘 하는 것이야;v; 난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 케든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을까?
>>872 케이든주가 미안해할 필요는 전혀 없어. 전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뭔가 불편하거나 걸리는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바로바로 말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나고. 오히려 지금처럼 케이든주가 스레에 대한 고민을 말해줘서 기쁜걸:3 일단 그럼 잠깐 본 일상은 쉬면서 차차 시간을 가져보는 걸로 하자. 그리고 번외로 케이든주가 생각했다는 새로운 소재는 뭔지 한번 들어보고 싶은걸? 생각 정리되면 언제 한번 나한테도 말해줘<3 그리고 나중에 또 지금처럼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도 망설임없이 말해 줬으면 좋겠어. 난 항상 케이든주 의견을 존중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거니까:3
괜찮은 하루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다 :D 나도..어..묘하게 몸이 불편한 거 빼고는 나름대로 좋은 하루 보내는 중이야~~
그리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우이..<3 이안주도 혹시 부담을 느끼거나 개선을 바라는 점이 생기면 언제든이 기탄없이 이야기해주길 바라. 내가 정말 파트너복을 듬뿍 받았구나..싶어지는 순간이다...(ღ′◡‵) 새로운 소재를 당장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이런 방안도 있지 않을까~~ 제시했을 뿐이지만 만약 이안주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새로운 일대일을 동시 진행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고민은 필요하겠지만.
소년은 여전히 초조했다. 감자튀김을 입에 밀어넣다가 흘금 남자를 본다. 나이는? 그제야 소년은 상황이 바라는 대로 흐르기는 고사하고 터무니없는 곳으로 굽이치고 있음을 깨닫는다. 흔히 있는 일이다. 만사는 그의 편인 적 없고, 그는 약게 움직일망정 미성숙하고 특히 감정에는 한없이 어리석다. 처지를 스스로 곤궁에 빠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현기가 몰려왔다. 허기일지도 몰랐다. 소년은 이번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선 내려꽂은 채로 위에 음식물 채우는 데만 골몰한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탁자를 비틀어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금 전은 사념을 떨치기 위한 발악이었다면 지금은 사념이 원인이 되는 그 장소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겉모양만은 예의 제멋대로인 짓을 하는 것처럼 예사롭다. 채 다 먹지 않은 음식을 제자리에 남긴 그대로 외곬으로 문을 향해 간다. 소년은 지독한 흡연욕을 느꼈다.
//오늘 좀 한가롭고 생각도 꽤 정리돼서 간만의 답레 내려두고 가 ;D 이안주 쫀하루 보냈다면 좋겠네!
>>881 ^///^ (흐뭇 tmi..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게 없으니까 진단이나 들고 와야겠네;D
이안 그레이: 325 드라마 or 영화 영화. 드라마는 에피소드 하나 놓치면 뒷내용을 이해 못해서 별로 안 좋아한다!
036 특별히 싫어/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나요? 헉..🙊 .dice 1 100000. = 2524 짝
340 뱀의 머리 vs 용의 꼬리 음.. 질문이 잘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아마 자기가 둘 중 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겠지? 그럼 아마 뱀 머리일 것 같네! 아무리 꼬랑지라도 용은 부담스럽고 귀찮은 소시민 박이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TMI 1. 김케든특) 남 있는 데서 신체 노출하거나 후드 모자 벗는 걸 이상하리만치 꺼림 2. 김케든이 불안할 때 자주 보이는 특정 버릇이 있음... 여러 번 묘사했는데 어필이 잘 됐을는지 모르겠넹🤔 3. 사실은 겉으로만 보면 오히려 지금이 어렸을 때에 비해 사람 기피증이 나아진 편임,, 4. 잠은 얕은잠이 대다수. 전에 청각이 가장 예민할 거라고 진단에 대답했었는데 그 연장선으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퍼질러 자다가도 쉽사리 깬다........ 4-1. 이 청각 요소는 생각보다 큰 떡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