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배배 꼬이다 못해 꼬불거릴 지경이라는 건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고맙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기라도 하는지. 그는 속으로 작게 혀를 찼다. 그도 어디 가서 성격이 좋다는 말을 듣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소년보다는 낫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안 그레이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맞닥뜨렸다. 지난번 만남이 좋게 끝났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니었다. 그럼 그들이 한 번의 사소한ㅡ사소한?ㅡ다툼 정도는 개의치 않을 정도로 가깝고 긴밀한 사이인가? 그것도 글쎄올시다. 오히려 지금까지 봐온 소년의 성격을 봤을 때, 성을 내면 냈지 그냥 넘길 생각은 없을 것이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없던 일로 하기엔 그 또한 그럴 만한 능청스러움은 없었고.
"...병원 갔어요?"
결국 다시 원점이었다. 이래서야 지난번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소년의 상태가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 또한 사실이었고.
/ㅋㅋㅋㅋㅋㅋ정작 박이안도 졸업한지 오래돼서 막 가물가물할지도 모른다구>:3 저는 그저.. 다갓의 뜻을 따르는 가련한 중생일 뿐입니다..(모른척 으아악 안돼 그 주식 빨리 버려 케든주 지지야 지지! (박이안: 이봐요
소년은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병원에 갔느냐고? 아, 그래. 그러고 보니 병원에 가란 식으로 말하긴 했었지, 그때. 갔을 리가 없다. 병원비 낼 돈이 없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소년이 의사를 신뢰할 리가 천하에 없으므로. 그나저나 남자가 무슨 상관인가? 도움이라곤 먼지만큼도 되지 않는 애송이가 병원에 가든 말든.
"꺼지라고."
소년은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같은 말을 반복해 쏘아붙였다. 과연 배배 꼬인 성격의 징증이었고, 그와 동시에 남자에 대한 무작정의 거부 표시였다. 남자가 나름의 속생각에 시달리는 줄은 꿈에도 모르리라. 단지 지금 남자를 상대하면 제 자존심에 흠집이 생길 것 같아 그것을 두려워할 뿐. 정녕 그뿐인가?
//🤔 <- 과연 또 튕겨도 되는가 고심하면서 답레 올리는 사람의 표정
서툴게나마 가르치는 이아니... 기여워.... 김케든은 수업 처음부터 끝까지 눈 말똥하게 뜨고 그 진귀한 광경을 똑똑히 지켜봐야만 한다(김케든: ??? 아앗...아아......(배신당한 자의 눈빛(? 안니야 이 주식은 떡상할 거야 내가 다 봤어 !!!! (대체
뇌정지라 해도 딸랑 5초라니 기억 금방금방 회복되잖아 이안이~~ 여얼~~~+ㅁ+(장난) 수업 끝까지 듣기..는 전후상황이나 친밀도 등에 따라 김케든의 충실도가 달라질거같다🤔🤔 하지만 기본은 아무래도 불성실 학생 아닐까~^-^ 흑..흑흑...(눈물 어..어.. 물론 따로 공개된 NPC 같은 건 없지만.. 우리 연플은 캐릭터에게 맡겨두는 쪽으로 했으니까~~~(???)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 안으까?(아무말
소년의 얼굴은 한편이 붉었다. 붓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그편 뺨뼈는 곧 피멍이 들리라. 그 말고도 목 근처 어깨는 짓눌렸고, 애초에 넘어져 깔렸던 몸은 여타 타박상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일어설 수준은 된다. 소년도 잘 알았다. 그래서 남자가 순순히 꺼져주면 알아서 '처신할' 작정이었고. 그 수준에서 무사한 것이 남자 덕인 줄은 아는지 모르겠다. 눈높이 맞출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혹한 기색을 보인 소년이 반사적으로 제 배후를 보았다. 누구도 없었다.
//현타 온 이아니도 보고 싶다..(?) 그냥 이아니라면 다 보고 싶다.. 마쟈 언젠가 공부 일상 꼭 돌리는 것으루다가~~~(버끼리스뜨) 초등학교 과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거 생각하니까 넘나 기엽다... 초딩과정 곱셈나눗셈조차 버벅거리는 김케든................... 에베벱 열일곱따리가 사칙연산마저 온전치 못하대요~~~~(???
이안주의 오늘의 일기: 마감 기한 반나절 남겨 놓고 일을 떠넘기는 사람은 망설임없이 뒤통수를 갈겨 주자^v^ 암튼.. 그런고로 답레는.. 열심히 쓰고 있읍니다(그랜절
않이 이모니콘 과하게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굴늘보.. 앞으로 답레는 느긋하게 주라구=🦝🦥🐌(대충 느린동물 이모티콘 모음)로 하는 걸로? XD
그래도 >>329에서는 성공적으로 박이안 등골을 빼먹었다구>:3 맞아 서양에서는 계산기로 시험본다고 했던것같기도 하네🤔 그럼 이제 합리적으로 계산 헷갈리는 박이안을 쓸 수 있게 됐네😜 불합리 느끼는 케든이.. 계산기 색깔별로 일곱개 선물해줄게 요일마다 돌아가면서 정해놓고 써 케든아😂
'ㅁ'))))) 아니 그런 수레기가 다 있나 ... !! 그냥 떠넘겨도 시원찮은 것을 마감 기한 그따구로 남기고 떠넘기는 건 용서 못한다.......(ㅂㄷㅂㄷ 🦝🦥🐌🐾~~~~~~~~~!!! 하하 이 자리서 바로 활용하는 나애 저력이란^_^ (???
킹치만.. 남 등골 그것도 이아니 등골을 빼먹은 건 절대 자랑거리는 아닌걸 (('ㅁ'))...! 아니 진짜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김케든 너 이리 와 무릎 꿇고 햄버거 네 세트 번쩍 들어올리지 못해 ??? ㅋㅋㅋㅋ계산 헷갈리는 이아니 보고 싶다.... 막 사소하게 0이랑 6을 잘못 보고 부호 반대로 쓰기도 하려나~~ 그냥 필산 고쳐쓰는 모습 상상하면 넘나 기엽다... 아니 색깔별로 계산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케든 질색하는 소리가 들린다..........(?
해명...해명... 저애 최근 스포는 그냥 '단지~~~두려워할 뿐' 요 문장이 가리키는 바 말고도 김케든의 다른 심리가 현재 태도에 섞여있음을 시사할 따름이옵나이다.... 이제 이안주가 해명할 차례다 >:3~!~!
케든주 미안해🙏🙏 아무래도 오늘은 글이 영 손에 안 잡히는 날인가봐88ㅁ88 답레는 내일 최대한 빨리 줄게! 맞아 용서못..하지만 그렇다고 손절할 수도 없고;v; (케든주한테 위로받아서 기분조아짐(희희 🦝🦥🐌🐾<-이거 너무 귀여워서 그냥 평소에도 막 쓰고 싶어지잖아XD 🦝🦥🐌🐾🦝🦥🐌🐾🦝🦥🐌🐾!! (도배하기(이럼안됨
아닙니다 쓰앵님 박이안 등골은 케든이의 케든이에 의한 케든이를 위한 것임미다^p^ 햄버거 네 세트ㅋㅋㅋㅋㅋ 근력트레이닝 말고 신종 버거트레이닝이 저온화상 유니버스에서 유행이라는 소문이..(?? 막 답이 이상하게 나와서 어디서 계산 틀렸지 하고 한참 머리싸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구XD 색깔별로 빨주노초파남보 맞춰서 무지개 계산기 주문하면 되는거지~~?? (??
그치만 진짜 딱 박이안이 면전에서 타박 듣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뜻이라구<3 다른 의미.. 그런 건 없어! 이안주가 먹었어!
에구 그런 날 있지;v; 걱정 말고 🦝🦥🐌🐾라구~~~~!~!~!(뽀다듬뽀다듬) ㅋㅋㅋㅋㅋㅋㅋㅋ도배라니 예상하지 못했다 ㄴㅇㄱ 그럼 다음에 느긋하게 주라고 할 때는 나도 한 번쯤 도배하는 것으루다가~!(메모메모(도대체 헉 내가 이안주 기분을 조케 해줘따 더 위로해줘야지~~~!!!!(위로!!!(??
버거트레이닝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그 최초의 마루타가 다름이 아닌 김케든이라는 소문이 또 자와자와..(팩트 도출한 답안이 선지나 정답지에서 안 보여서 머리 싸매는 이아니... 그리고 그걸 얼척 없는 얼굴로 지켜보는 김케든.... 그런 게 생각나는구만>:3(?) ㅋ ㅋ ㅋㅋㅋ ㅋㅋ17세 어엿한 남자애 무지개 계산기를 선물로 받다??? 삐슝빠슝뿌슝
헉 중요한 정보다.. 떡밥이다...(필사적 메모!) 않이 뭔가 더 있는가 보구만..! 어서 털어내지 못할까 >:ㅁ!!!
🦝🦥🐌🐾가 있으니까 답레는 좀만 기다려줘를 뜻하는 이모티콘도 만들어야 할 것 같아;v; 분명히 막 몰아치게 바쁜 건 아닌데 묘하게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안 나네😭 내일은.. 내일은 손모가질 잘라서라도 가져오겠습니다..(넙죽(??? (위로빔을 맞았따(사망(?
술렁술렁.. 3n세 박모씨가 글쎄 십대 청소년을 버거트레이닝으로 학대했대요.. 수군수군..(박이안: 억울 분명 공부를 가르쳐주겠다고 나섰을 때는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텐데(아마 박이안이 먼저 제안했을 듯) 문제 막힐 때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싶은 박이안.. 무지개계산기 사실 나도 탐난다>:3 (???
🦝🦥🐌🐾🦝🦥🐌🐾🦝🦥🐌🐾🦝🦥🐌🐾🦝🦥🐌🐾~~~!~~!~~~!!(일단 도배부터 하고 보기!(대체 걱정 말구 편할 때 들고 와주라구:3! 이안주의 손목은 소즁하니까 가만히 냅두고(단호) 천천히~~ 편할 때 와주는 거 잊지 말라구~~~ 앗 글게 좀만 기다려줘는 이모지 모가 어울리려나🤔🤔🤔 (비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이아니가 시킨 게 된 거지 ... ???^-^ 아니에여 여러분 범인은 김케든주예요~~~ 이아니가 먼저 제안한 건 아무래도 김케든의 경이로운 지식 수준을 봤기 때문이려나()()()ㅋㅋㅋㅋ,, 초졸조차 아닌 꼬맹이..는 확실친 않지만 자존심 팍 상해버려서 안한다 버티기도 시전할 듯한 느낌이고🤔
케든주가 도배의 꿈을 이뤘다! ㄴㅇㅁㅇㄱ 흑흑 손모가지 한두개쯤이야..(??) 흠 빨리 오겠단 뜻을 담아서 🐱🏍🏃♀️🚴♀️🚀<-이거 어때>:3 (재미들림
아닙니다 여러분 속지 마세요!! 전부 박이안 짓입니다 이녀석을 매우 치면 됩니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았으까ㅋㅋㅋㅋㅋ 동생들 공부 가르쳐준 경험도 있고 하니 그때를 살리면 되겠지..라고 속좋은 생각을 했던 박모씨>:3 안 한다 버텨도 호감도 좀 올라간 상태면 일단 책상에 앉혀놓으려 할 것 같네🤔 않이 근데 취급이 완전 초딩이잖아..? 박이안 너이자식 반성해라
전 다친 아이를 혼자 버려두고 가는 매정한 사람으로 보이기 싫거든요. 태연하게 대답했다. 물론 입에 침도 안 바른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한 번 보고 말, 얼굴도 제대로 기억 안 나는 행인의 시선을 신경 쓴다면 이안 그레이가 아니지. 그렇다면 그는 어째서, 한 마디도 그냥 안 넘어가는 소년에게 질세라 완강하게 나가는 것인가. 여기서는 다만, 그가 소년을 더이상 완벽한 타인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두면 될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 엄연히 그의 주관적인 해석이다.
말만이 아니고 실제로도 늘 그러했으니, 소년은 잠깐 남자가 진심으로 그러는 건지 그저 저를 놀리는 건지 헷갈렸다. 정황상은 후자가 근접하다만. 거기까지 사고가 미친 소년은 씨발, 하고 씹어뱉었다. 푸른 시선은 소년이 그렇게 대답하는 무렵에야 배후에서 물러나고 바닥을 보는 대신 남자를 향했다. 물론 신뢰의 빛이라곤 단 한 점 없이 노려보는 형태로.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계하는 것에 가깝다.
"병원 존나 좋아하네, 무슨 연애질이라도 하나 봐? 꺼지라면 좀 그냥 꺼져, 개자식아. 사람 말 좆같이 듣지 말고."
집을 나온 이래로는 그 어떤 상이를 당해도 병원에 가볼 생각은 한 적 없다. 바꿔 말하면, 병원 따위 가지 않아도 지금까지 멀쩡한 것이다. 하물며 겨우 몇 대 맞은 것으로 병원을 찾을까. 상술했듯이, 상처는 소년이 알아서 '처신할' 생각이었다. 그 처신이라 함은 나을 때까지 방치하는 것이고. 그것이 성립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다만 있었을 따름이다. 가장 첫 번째, 남자가 좀 제발 알아서 꺼져주기.
//이야압 답레다~~~~! :D >>719 않ㅋㅋㅋㅋㅋㅋㅋ 이안주.. 그런 거에 경쟁 의식 가졋구나...(?) 기여워...(??) >>716 헉 🐱🏍🏃♀️🚴♀️🚀 컴으로 보면 파랑파랑하고 귀엽다+ㅁ+ 너무 조아효......(재미들림22
아아니 이안주가 이아니에게 누명을 씌워요 여러분~~~ㅇㅁㅇ 명예훼손죄다~~ 명예훼손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은 김케든이 이아니 앞에서 그렇다 할 상식 부족은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여줬을 때 반응이 기대되는구만>:3 앗 그치만..그치만 김케든 초딩 맞잖아...(???) 이안이는 이상하지 않다... 막 억지로 시켜서 다녀올 때까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풀어놓으라 했는데 돌아왔더니 퍼질러 자고 있고 모라 하면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시츄 같은 거 해보고 시프다..(찐불량학생
흑흑 머 언젠간 이아니 떡밥 다 볼 수 있지 않을까.......(모 참치 굶주려 죽은 채 발견되어....(?
케든주 어서와!! :3 희희 내가 이겼다구! >:3 아안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어.. 🐱🏍🏃♀️🚴♀️🚀<-이걸 모바일에서 보면 앞에 웬 고양이가 하나가 더 붙어ㅇㅁㅇ 왜지??
아니다 이건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다!! 박이안의 잘못을 밝혀라!! >:ㅁ (단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반하장 케든이 너무 귀여워XD 막 숙제 내줬는데 제대로 돌아온 적이 없어서 이마 짚을것같구>:3 초딩 케든이 강제 과외시키는 박이안.. 후후 좋아 예정대로 박이안이 고통받고 있어>:3 (못됨
이안주 안녕~! 앗 맞아 모바일에선 왠지 모르게 고양이 하나가 맨앞에 붙더라 'ㅁ')) 도대체.. 왤까... 검은 고양이니까 이안 그레이를 의미하는 거신가......🤔(아무말
으아악 이안아 도망쳐 ((('''ㅁ'''))).....!! 강제 과외라기보단 무려 무료 과왼데 말야^-^;;) 김케든 이시키... 은혜도 모르고.... (팩트: 이안주가 무료라고는 언급한 적 없음(?)) 아안이 이 모든 게 이아니를 고통받게 하기 위함이었다니 ㄴㅇㄱ 김케든도 김케든대로 고통 받으니 쌤쌤인 걸로....(??
(효과는 미미했다! 김케든 비설은 케든주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지... 이아니 비설을 내놔라......!
앗...... 요건 내가 지금 구버전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내쪽에선 요로케 뜨지롱
으아악 무 시 무 시 하 다 왜냐하면 김케든은 지불할 귀여움이 없기 때문이지...(ㄷㄷㄷ) 김케든.. 없는 귀여움을 어디서 퍼나른담.... 둘 다 행복해지는 미래는.. 김케든이 어찌저찌 해서 공부에 점차 재미를 붙이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고 이아니도 고생의 보람을 느끼는 거려나🤔🤔 이것이 과외다 ~희망편~
지금 이용하는 버전에서는 사실 깨지는 이모지도 몇몇 있다구:3c 그래서 이모지는 대체로 다른 기기로 확인하곤 한다~~
이안이라면 누구보다도 김케든의 과외 교사 역할을 잘할 수 이따:3~~! 이게 팩트인 게.. 이아니랑 친해지는 속도보다 사회성을 극복하는 속도는 한참 더딜 것이기 때문에... 호감도 높은 상태에선 김케든 막 거부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생판 다른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그 수준(...)인 것이라구:3 이제 김케든 스스로도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 슬슬 희망편으로 접어들지 않으까🤔
흑흑... 앞으로 이아니 떡밥 계속 잘 풀어줄 거라고 약속하면 나 역시 짜식눈을 멈추겟서......(???
나야말로 걱정해줘서 고마워;^; 지금은 배터리가 완전 방전된 상태라서 늘어져 있지만 그래도 틈틈이 잡담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구<3 🏍🏃♀️🚴♀️🚀🏍🏃♀️🚴♀️🚀🏍🏃♀️🚴♀️🚀
무지개계산기 사용이 가능하다니 케든이 시험보러와서 전설 한번 만들어볼수 있겠는걸? >:3 ??: 옆 교실에 걔 봤어..? 계산기가 깔별로 7개래👥👥 박이안은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열고 나면 일단 케든이가 좀 더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놓을 테니까 검정고시 준비시키는 것도 사실 굉장히 있을법한 상황일 것 같네:3 대신 그만큼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쪼끔씩 늘 거고XD
배터리 방전이라니 흑..흑...;^;(충전기 꽂아주기(?) 너무 무리는 하지 않는 거시다~~~~~~
ㅋㅋ ㅋ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현웃터짐) 시험장에_무지개_계산기_가져온_검정고시_수험생의_패기.daedanhae 와 같이 SNS 등지에 돌아다니지 않을까(아무말) 김케든 특... 생활이고 습관이고 다 이상해짐...()() 근데 신경써서 검정고시까지 준비시켜주는 이아니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넘나 멋지다+ㅁ+ 김가놈은 평생 감사할 것... 잔소리(ㅋㅋㅋㅋㅋ)는 아무래도 필수불가결 요소 아닐까XD 어 근데 사소한 걸로 잔소리하는 이아니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진다 아 관계진전 고프다~~~,,,
그렇게 시험때마다 한번씩 각종 커뮤에서 끌올당하는 썰로 돌아다니게 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맘때쯤 봐줘야 하는 짤.jpg 이런 식으로XD 사소한 잔소리.. 친해지고 나면 확실히 잔소리가 늘 가능성이 높은데(박이안 특: 예비 꼰대(??) 착하고 이쁜 말만 듣고 자라야하는케든이에게잔소리라니나이안주가용서하지않겠어>:ㅁ 관계진전.. 나도 고프구만;v;
으윽 그때까지 과연 이안주가 살아있을지.. 떡밥을 주씨오.. 박이안 비설도 슬슬 타이밍 봐서 하나둘씩 풀어야 하는데 말이야;^; 오오 케든이 왼손잡이구나!! 초기 설정에서는 박이안도 왼손잡이었는데 최종 결정할 때는 오른손잡이가 되었다는 소소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3 티엠아이.. 티엠아이 풀 게 뭐가 있지.. 어.. 이안주의 씽크빅이 사망한 관계로 대신 질문을 받겠읍니다(머리싸맴
"누가 알아요? 사실 이게 전부 몰래카메라고, 어디서 촬영진이 내 반응을 지켜보고 있을지."
실제로 그런 테마의 방송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깜짝 카메라 ~어두운 골목길에서 린치당하는 아이를 본 당신의 반응은?~》이랄까. 물론 그는 지금 이 상황이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소년이 곧 죽어도 그런 방송에 응할 리는 없다는 사실은 더더욱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지금 이건 일종의 방편인 셈이다. 바르고 고운 말이라고는 한 자도 내뱉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저 입에 대한.
"싫은데요. 그렇게 말하고 이따 밤에 내 꿈에 나오려고 그러는 겁니까? 그때 왜 나 안 도와줬어, 하고."
입 밖으로 말을 꺼내자마자 그는 자충수를 뒀음을 직감했다. 소년이 딱히 어떠한 행동이나 반응을 취해서는 아니고, 오로지 그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였다. 꿈에 나와 자신을 탓하는 유령이라니, 참 나. 그런 건 이미 지긋지긋해. "이봐요, 나 자원봉사자 아니에요. 성자는 더더욱 아니고요. 그런 사람이 대가 없이 도와주겠다는데 눈 딱 감고 한번만 들으면 어디가 덧납니까?"
결국 그는 다소 짜증스럽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그 문장의 요지를 정리하자면, 두 번 있을 일은 아니니 왔을 때 재깍재깍 물어제끼란 소리렷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볼 때는 다소 권위적이고 오만한 말이었지만, 그에게는 정말로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누차 강조하다시피, 이안 그레이는 자원봉사자가 아니었고, 성자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런 그가 입만 열면 욕설이 난무하는 저 삐딱한 비행 청소년을 두고 뭘 더 할 수 있었겠는가?
/늦은 답레야;v; 답레 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안 되는데 말야;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것이지...?? >:3 검정고시의 레게노로 남지 않을까....()() 흑흑 잔소리 늘어나는 이아니가 보고 싶어요 쓰앵님,,,,,, 관계진전... 이안이 잔소리의 진화.... 막 김케든이 아주 기본부터가 잘못되어먹은 만큼 이것저것 다 잔소리하지 않을까 이아니.. 으아악 보고 싶다...ㅇ<-<
오오 그런 비하인드가(메모메모) 그러고 보니 김케든도 처음에 오른손잡이 설정일 뻔하다가 왼손잡이로 튼 케이스네:3 나중에 소재로 요 차이 이용할 수 있으면 잼있겠다'v')) 질문..이아니 질문... 이아니는 현재 동생들을 어케 생각하려나용....???🎤🎤🎤(이미 티엠아이의 영역이 아님 김케든 떡밥풀이는..어..어.. 이안주의 질문 받기를 표절해서 아무거나 질문해주면 내가 답하는 걸루다가...~~~!(대체
그나저나 답 레 다 ~ ~ ! 아냐아냐 나도 답레 늦은 적 많고 그랬으니까 부디 개의 않길 바란다구(뽀담뽀담) 가져오느라 넘나 고생 많았다는 거시야:3 지금 쪼오금 지친 상태라.. 답레는 천천히 올라갈 예정이야 ㅇ<-<
날짜 넘겨서 귀가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 말이야<3 대신 오늘은 하루종일 집콕했다구!
그렇게 영원히 고통받는 케든공주와 일곱계산기..(??? 아마 말 안 들으면 이마 딱밤이나 볼따구 쭈왑 정도도 할 수 있지 않을까XD 흑흑 나도 잔소리 듣고 질색팔색 극혐하는 케든이 보고싶다.. 극혐하는 케든이를 위해서라면 박이안을 캐붕시켜서라도 잔소리 해보고싶다>:3 (이럼 안됨
오호오호 케든이한테도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만:3 진짜 나중에 써먹을 수 있으면 재밌겠다ㅡvㅡ 아안이 근데 질문이 명치를 씨게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렸는데요ㄴㅇㅁㅇㄱ 동생들.. 엄.. 일단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 가끔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하는 정도? 나중에 아다리가 맞으면 한 명 정도는 등장시켜 봐도 괜찮겠다고 생각 중이라구:3 질문.. 질문..(결정장애 도짐) 케든이는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이게 제대로 된 질문이 맞나..?
고마워 케든주;v; 다음 답레는 빛의 속도로 써 오겠서>:ㅁ 헉 🦝🦥🐌🐾🦝🦥🐌🐾🦝🦥🐌🐾🦝🦥🐌🐾!! 나도 써먹었다 히히
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안이 그렇게 말하니까 백공설주 옷 입고 계산기한테 둘러싸인 김케든 그려야할 거 같잖아(??? 딱밤..볼따구 쭈아압..(상상한다(기엽다..행복하다..) 캐붕은 안된다구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둘이 친해진 모습 상상하면 김케든주 머릿속 망상책 최소 12345679장은 채울 수 있다구.....
으음 서먹서먹해진 걸까.. 아니면 뭔가가 안 맞은 걸까... 도대체 머선 일이 있었던 걸까;^; 그나저나 헉 이아니동생꼭보고시프다... 기대해도 괜찮은 부분일까용 쓰앵님 ... ??? (설레발 으아악 김케든 가족관계..가족관계... 부/모/자 의 3인가족이었다구~~~~ 그런 거시다 김케든은 외동이었던 거시다!:3
으아악 그럼 나는 🏍🏃♀️🚴♀️🚀🏍🏃♀️🚴♀️🚀🏍🏃♀️🚴♀️🚀 라구~~~^-ㅠ 그나저나 답레를 쓰다보니 김케든이 다소 급발진..을 해버린 거 같은데 혹시 괜찮을까........(. .
몰래카메라는 무엇이며, 촬영진은 무슨 상관인가. 꿈 이야기는 밑도 끝도 없고 대가 없이 도와주겠단 말은 그저 당혹스럽다. ...설마하는데 대신 데려다 주리란 뜻으로 병원 운운했다는 말은 아니겠지. 그렇게 의심했지만 만일 정말이라면 소년으로서는 도리어 더 당혹스러울 뿐이다. 남자가 그를 굳이 도와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뒤끝이 강한 소년이다. 기억하는 것은 선심이라곤 일절 없는 만남이었으며, 무례한 자신의 언행 그리고 크고 작게 기분을 거스른 남자의 언행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마치 인간관계 자체를 거부하듯했던 일전의 매몰찬 언사였다. 흑백논리에 휘감기지 않고 더 깊은 생각을 가지기에는 소년은 아직 한참 미숙하다. 판단 기준과 그것을 거친 결론은 단순하다. 느닷없이 도우겠다고 나서는 지금의 모습은 뜻밖이고 불가해하다. 그리고 그 전에, 자존심을 짓밟는다. 그것도 퍽 심하게. 원분에 얼룩진 얼굴이 남자를 바라본다.
"언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니, 그 전에 내가 언제 도와달라고 했는데. 좆대로 장애 새끼 취급하지 마, 개같은 자식아. 왜, 그때는 아무런 쓸모도 없었고 이제 오니까 어디 필요한 곳이라도 생겼어? 물어본 적도 없는 도움 줄 마음이 갑자기 존나게 솟아나냐고. 씨발, 어쩐지 좆같이 끈질기더라. 웃기지도 않은 짓거리 집어치우고 그냥 빨리 꺼져. 꺼지라고 씨발 몇 번을 말하냐?"
가시 단단하게 박힌 채 꼬는 말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소년의 사고방식은 과연 뒤틀렸으며, 남자만 탓하지 제 만행은 하늘이 무너진대도 사죄하지 않는다. 부절히 남자에게 꺼질 것을 강요하면서도 스스로 먼저 자리를 벗어나려 하지는 않고, 그것은 기묘하다면 기묘한 부분이다. 순간 현기증이 머리를 휘두르고 떠나간다. 손이 불완전하게 가린 뺨은 여전히 달듯이 뜨겁다. 소년의 인내심은 진작 바닥을 보인 상태다. 그저 지금 상황이 속히 끝나기를 바랐다. 자존심을 짓뭉개고 있는 대로 희롱하는 남자를 상대하는 대신 그놈의 개좆같은 여관에 들어가서 눈이나 붙이는 편이 백배 나으리라. 그러면 적어도 현실은 잊어버릴 테니까. 아직까지도 기대를 건다는 것이 웃기다.
//알림: 김케든이 입담는(또는 나레이션에 서술되는) 온갖 저속한 표현은 김케든주의 사상과 일절 무관하며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김케든주는 간접 묘사를 조아하기 때문에 나레이션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심리 묘사가 항상 100%는 아니고 막 그렇읍니다.........
>>7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심심하면 그려올지도 모른다구^-^)~~~~~~~(??
헉.. 진짜 아직도 이아니 과거 감을 못잡겠는데 기대하고 있겠다구......;ㅁ; 이아니 비설도... 이아니 동생도....
암튼 어찌저찌 답레 모두 쪄왔는데 잇기 힘들거나 좀 그렇다거나 하면 부담없이 말해주길 바라 :3~~~~ 그나저나 저어가.. 이아니 스포를 발견해버렸는데........(눈물......
개소리라. 맞지, 개소리. 어찌 보면 핵심을 정확히 짚은 단어 선정이었다. 그가 소년을 도와 줄 논리적이고 합당한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니 소년의 반응도 이상할 건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건 어디까지나 그였으니까. 그럼 대체 무엇이, 그 이안 그레이를 비정상과 비일상의 경계로 몰고 가는가. 이건 그 스스로가 답을 알아내야 할 문제일지도 몰랐다. 어째서?
쏟아지는 폭언 속에서도 그는 말없이 소년을 관찰했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했다. 기억 속에 묻어 놓았던 먼 옛날의 편린. 동생 중에 유난히 말을 안 듣는 녀석이 하나 있었더랬다. 곧 죽어도 당근은 안 먹겠다며 바닥에 드러누워 농성을 해댈 때는 맏이인 그도 당황하기 마련이었다. 어디 당근뿐이었을까. 툭하면 시비를 걸어대 얼굴에 상처를 몇 군데씩이나 달고 오기 일쑤였다. 물론, 그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주는 것 또한 그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그는 한바탕 얻어터진 소년을 마주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하고, 입에 담을 생각조차 않았을 말을 하며. 한계까지 쥐어짜낸 연고와 서랍 깊숙이 숨겨 둔 밴드. 그는 마음 속으로 조용히 시인했다. 소년은 인생을 270도쯤 되는 각도로 삐뚤게 보는 게 틀림없는 데다 여지껏 그에게 좋은 말 한 마디 해준 적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소년의 어느 부분은 그에게 그 동생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모른 척 지나치지 못한 것일지도 몰랐다. 골목길에서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 반항 한 번 못 한 채 구타당하고 있던 소년을.
"동정하는 거 아닙니다. 깔보는 것도 아니고요."
예상 외로 차분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다음 말을 잇기 전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와 소년의 관계를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모르는 사람의 관계는 진작에 넘었고, 그렇다고 우리가 친구 먹을 사이는 아니지. 타인 이상 친구 미만의 애매한 관계. 소년과 이안 그레이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었다.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회색이 존재하지.
"아는 사람 할까요, 우리."
저는 아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는 냉혈한은 아니거든요. 뒷말을 덧붙이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아는 사람. 그래, 그 정도면 되었다. 지금으로서는. 그러니까 내가 이대로 널 데리고 병원 응급실에 가던 아니면 약국에 가던, 일단은 협조 좀 해주지 않을래, 꼬마야.
/어설픈 실력이라니 케든주와 어설픈 실력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킹갓제너럴엠페러마제스티 실력이야말로 케든주에게 어울리는 수식어인 것이다! >:3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맘놓고 비설을 던진다!(케든주: 나가
현기증에 더는 말을 않고 있으면 모순적으로 머리는 맑아진다. 무시하던 통증은 겹겹이 쌓여 선명해지고, 저가 뱉은 비수는 도리어 역으로 가슴을 찔러 하나 더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뒤늦게 그리 후회해야 무엇하는가. 소년은 체념이 익숙하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합리화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합리화는 별것 없다. 전부 남자의 잘못이다. 무작정 그런 전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무론 논리적인 오류로 그들먹한 사고일 테고, 그 사실을 알기에 소년은 끝내 제가 저지른 잘못을 외면하지 못할 테지만 말이다.
홀로 생각이 깊어지기 전에 남자가 말을 꺼낸 것이다. 바닥난 인내심과 남자에게 품은 온갖 분심만 같으면 당장 그 아가리 다물고 그냥 꺼져주면 어디 덧나냐고 들입다 성내도 모자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제 죄과를 여태 뼈저리게 알기 때문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남자의 발언이 의표를 찔렀기 때문이다. 명백한 힘의 차이가 존재하는 현재 상태에서, 정제되지 않은 막말을 듣고도 저러한 언사를 하는 것은... 소년에게는 다소간 이상스러운 일이었기에. 기억하는 남자의 마지막 태도와도 충돌하니 한층 영문을 모르게 된다. 소년은 미처 의아심을 감추지 못하며 남자를 본다.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아는 사람 할까요, 우리. 저는 아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는 냉혈한은 아니거든요. 소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다. 대뜸 말만 그렇게 내뱉을 뿐이지 정작 바꾸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그런 겉만 번지르르한 소리는 이제 질릴 지경이다. 헛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년은 그 이상 반발하지는 않았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몸 상태가 더는 따라주지 않았을 뿐인지, 그간의 일로 잔뜩 지친 얼굴로 눈을 천천히 내리깔더니 시야에 더 이상 남자가 들어오지 않을 무렵, 고저 결여된 목소리로 통상 응낙으로 해석되곤 하는 말을 꺼내는 것이 아닌가. 다만 오기만은 마지막까지 부리듯 심통이 가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