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둘은 안전하다. 아카데미는 아주 안전하고, 철저한 중립을 표방하는 곳이며, 그 안에서 귀족 세력이 다툰다 해도 정치싸움까지로 번지지는 않는다. 지금 재학중인 소네타가 주먹으로 귀족 자제를 때려도 아무도 반발하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 있었다. 입김이 닿지 않는 곳! 아우로라는 활짝 웃었다.
"은혜라니! 이건 그냥 약속인거야. 우리 열심히 하자. 살아남았잖아."
그러니까 혹시라도 누가 아카데미에서 괴롭히면 꼭 알려주기야. 내가 혼내줄게. 하고 아우로라는 쥔 손을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면서 상냥하게 말했다. 그리고 남자아이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내 손 닿는 곳까지 열심히 도와줄게."
그리고 놀라는 모습에 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비네가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 걸까? 아우로라는 비네를 보고 멋쩍게 웃었다. 부끄러운 것 같이 몸을 배배 꼬는 것 같기도 했다.
"비, 비네.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금방 갈 테니까 공작님께 아직 말씀 드리지는 않기에요.."
이미 후작가 영애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지체하긴 어렵겠다 생각했다. 아우로라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였다. 비네도 참, 그냥 후원자로 있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면 밝힐 수밖에 없는데.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하고 한번 더 중얼거린 아우로라는 고개를 들어 남자아이를 한번, 여자아이를 한번 바라보고 심호흡 했다. 어쩔 수 없지!
"나는 스노우디아 후작가의 아우로라야. 너희 이름을 알고 싶어."
이름을 듣는다면 아우로라는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다. 이름이 없다면 마땅한 이름을 지어주겠지. 여자아이는 마치 사자처럼 용맹했으니 레오나, 남자아이는 멋지게 성장해서 빛날 테니까 리히트. 마차 밖을 나서기 전, 아우로라는 마지막으로 뒤로 돌았다.
"나는 너희랑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은데, 너희는 어때?"
이제 도와줄 방법이 있다고 공작님께 말씀 드려야겠다. 하고는 사뿐사뿐 밖으로 나선 아우로라는, 솔로몬과 상황의 분위기를 읽고는 심호흡 하고 대담하게 뱉었다.
"공작님, 저기 있는 아이들을 제가 후원해서 키우고 싶어요." 하고.
// 갸아아 화요일..너무 싫어 화요일!! 빨리 금요일이 오면 좋겠다..다음주 다다음주 월요일은 대체공휴일이니까.😋 꿀이네 꿀..달달해.. 서브!!! 서브!!(아님) 라이벌도 좋고 서브도 좋고..어차피 남자하나 여자하나니까 서브인거야, 라이벌 서브!(아니라고) 어차피 천천히 진행하다보면 알게 되겠지! 으악 쓰러지지 말라구~ 쓰러지면 공작님 픽크루를 기대하는 빔을 쏴버리겠다..
아~ 뭐야뭐야 치사해! 그래도 얌전히 기다려야지. 나는 착한 아우로라주.😊 위키도 매일같이 한번씩 더 읽으면서 행복해 하는 아우로라주~ 솔로몬주를 만나서 복 받았어.🥰🥰🥰 오늘도 힘내구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비네의 말을 듣고 긴가민가하는 표정을 짓던 여자아이는 아우로라가 부끄러워하는 모습과 함께 하는 말을 듣고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남자아이도 어느 정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후작가? 귀족이었...어?" "...진짜?"
당황한 듯 보이는 두 아이는 아우로라가 자신들의 이름을 묻자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나는 레이라야, 성은 따로 없어." "난 글쎄...이름이 없는걸."
성은 당연히 없고, 라고 덧붙이는 남자아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잠시 아우로라에게 예삿말이 아니라 존대를 해야 할지 고민한 듯 하지만 결국은 하던 대로 이야기하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결정적으로 아우로라가 둘에게 좋은 친구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게 둘의 말에 영향을 준 셈이 되었다.
"나도 그런거 같아, 아우로라!" "친구라니 낯선걸, 싫진 않아."
아우로라의 말에 긍정적인 답을 하는 두 아이, 아우로라가 마차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던 남자아이는 곧 고갤 돌려 비네가 얼굴을 내밀었던 천막을 빤히 쳐다보았고. 여자아이는 아우로라의 뒷모습과 그녀 앞에 있는 솔로몬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동안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솔로몬은 자신의 시야에 마차에서 내리는 아우로라의 모습이 들어오자 그녀를 쳐다보며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두 아이를 후원해서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 후원이라... 분명 가능한 일이지만 쉽게 결정을 내려도 좋을까? 잠시 시선을 돌려 여자아이의 보모 역할을 한 남녀를 쳐다보던 그는 품 속에서 얇은 가죽 주머니를 꺼냈다. 가죽 주머니는 꽤 부풀어올라 있었고 안에서 금속이 쩔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받아라."
두 남녀의 앞에 가죽 주머니를 던진 그는 그들이 주머니를 줍기도 전에 말을 이어갔다.
"그 정도면 어딜 가도 궁핍하진 않을 게다. 물론 너희가 제대로 쓸 줄만 안다면 말이지."
" 나라,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선 입을 다물어라, 너희는 애초에 맡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맡은 일을 끝낸 것이다. 다시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그의 말뜻을 금세 알아챈 두 남녀는 몸을 떨며 주머니를 집어들고 몇 번이고 몸을 숙여 절을 한 뒤 골목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그들이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제야 그는 아우로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말에 오르시오."
일단 돌아갑시다. 라고 덧붙이는 그 말 외에 그녀의 선택이 어떻다는 말은 없었다. 그래도 좋다, 라는 확답은 없었다. 적어도 지금 그에게 그 일은 급선무가 아닌 모양이었다.
//벌써 목요일인데 거의 다 갔다...내일은 금요일이다!!! 오전 일만 끝나면 금토일월 쉰다아ㅏㅏ아!!! 서브 좋지...서브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두근두근(?) 그건 그래,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구~
그래요 착한 아우로라주! 착한 아우로라주한테 꼭 상을 주기 위해서 머리를 굴려봐야겠어, 앗 나야말로 아우로라주를 만나서 복 받았는걸! ㅇㅁㅇ! 아우로라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구, 앞으로도 좋은 날 보내!
후작가의 딸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다. 아우로라는 멋쩍게 시선을 슬슬 피하고는 어색하게 웃었다. 부끄러웠다. 그래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서스럼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아우로라는 소녀의 이름을 한번 발음하고, 소년은 이름이 없다는 사실에 방긋 웃었다.
"그럼 너는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리히트는 어때? 뜻은 빛이야. 싫으면 네가 정해도 좋고."
이름을 조심스럽게 지어준 아우로라는 긍정적인 반응에 다시 수줍게 미소지었다. 좋은 친구들이 생겼다. 서로 견제하지도, 험담하지도 않을 것 같은 친구가. 그 생각이 영원하면 좋을 텐데. 아우로라는 마차 밖으로 나서며 불안함은 접어두기로 했다.
이후의 일은 순조로웠다. 보모 역할을 했을 가짜 부모는 사라졌고, 조용히 입다물고 살 것이다. 남은 건 돌아가는 일과, 사과하는 일, 그리고 추천서를 작성하는 일이겠다. 돌아가서 할 일이 벌써 몇개고 늘어나버렸다. 아우로라는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 뻗어 잡았다. 솔로몬은 말 위에 오르는 걸 도와줬고, 아우로라는 솔로몬을 가만히 쳐다보다 말의 뒤통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공작님은 아카데미에 관한 일이 급하지 않은 걸까. 저 소녀와 소년에 대한 생각은? 아우로라는 손을 꼼질거렸다. 말의 복슬한 갈기를 손가락으로 쓸어보이곤 고개를 숙였다. 돌아가서 할 일이 많은데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추천장을 쓰고나서 어떻게 해야하지? 수도에 가야 할 텐데.. 정치적인 문제로 혼자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공작님께서 동행하면 내가 후원하는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들킬 지도 모르니까 문제가 커질 거고..
"공작니임."
아우로라는 말 끝을 늘리며 계속 갈기를 배배 꼬았다.
"..제가 잘 한걸까요?"
//서브!(두근두근) 서브...서브남주 서브여주 이종족 서브도 끼얹고(급기야) 로판의 3대 필수요소가 뭔지 알아..? 섭남 섭녀와 축제 구경과(?) 데뷔탕트야(???) 조급해하지 말구 연재분 100회분 정도의 분량은 돌리자구~(????????)😎
주 4일제 2주 체험권이네..이번 연휴는..🤔 정식 도입은 안 해주나.🥺 오늘은 작은 tmi를 풀어볼까 해!😎 아우로라는 아카데미에서 와장창 트리오(?)로 유명했다구! 정치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순전히 개인 대 개인이라는 설정이거든. 그래서 아우로라는..
얌전한 저 모습으로 아카데미에서 맘에 안드는 애들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다녔다.(진지) 맴매했어.(진지2) 들고 다니던 마법 보조 스태프로 때렸어. 당연히 졸업 이후엔 다시 😊한 아우로라가 됐지만..이게 환경의 중요성일까..🤔
와장창 트리오는 예전에 나왔던 황실치료사 뮤리엘, 아우로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두둥 언젠간 공개 됩니다!😎
리히트라. 남자아이는 자신에게 지어진 이름과 그 뜻을 듣고 조금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괜찮아, 다른 이름을 정해보라고 해 봤자 아는 게 없거든."
고마워, 라고 아우로라에게 이야기한 남자아이는 리히트, 하고 자신의 새로운 이름을 작게 되뇌었다. 그런 아이들을 뒤로 하고 바깥으로 나온 아우로라가 말에 올라 앉아서 말의 갈기를 만지작거리며 자신을 부르자, 솔로몬은 말 없이 아우로라가 말을 끝내기를 기다렸다. 자신이 잘 한 걸까 하는 물음에, 그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며 말을 몰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게 묻는 이유는 무엇이오? 아우로라 양, 그대는 잘 한 거라는 확신이 없나 보오."
이는 책임져야 할 존재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 저 아이들은 어쨌든 아우로라의 추천을 받아 아카데미라는 곳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다, 아카데미가 물론 뒷배경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일이 생겼을 때 뿐이다. 더군다나 아카데미 바깥에서부터 생긴 가치관이 아카데미 내에서 변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겠지.
"만약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더라도 돌이킬 방법은 없으니 자신감을 가지시오."
선택을 되돌리는 것은 시간을 되돌린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그건 불가능하지, 그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힘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잘 한 것인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다면 그 적은 그 틈을 반드시 노린다. 이미 자신감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받는다면 버텨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테니, 일단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 아이들이 어떤 존재가 될지는 지금은 알 수 없는 일이지, 그러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오."
그렇게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말은 쉬는 일이 없어, 시시각각 공작저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서브 남녀와 축제, 데뷔탕트...! 연재분 100회! 이건 march... 어쩌다 보니 답레가 무진장 늦었네ㅜㅠ 짬짬히 시간은 났는데 진득하게 쓸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답레를 중간에 올릴 수가 없었어 8ㅁ8
아우로라가 스태프로 맘에 안드는 애들을 맴매했다니... 오목눈이 같은 귀요미가 그런 행동을 한다니 상상이 잘 안되는 걸... 와장창 트리오라는 이름은 누가 붙여준 걸까? 이름만 들어도 엄청 유명했을 거 같아. 뮤리엘이랑 아우로라 말고 또 누굴까, 새로운 캐릭터?!
으음 아우로라주가 티미 하나를 풀어줬으니 나도 하나 해볼까! 비네랑 플라우로스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고, 플라우로스가 젊었을 때 솔로몬에게 도전한 적이 있었어, 결과는... 말 안해도 알겠지? :P 근데 한 번에 끝난 게 아니고 두 번 세 번 도전했었고, 결국 솔로몬의 첫 가신이 되었다! 라는 이야기야. :3
아카데미에 가면 글 쓰는 법부터 기초 교양으로 가르치니까 이제 많은 걸 배우겠지, 리히트라는 이름처럼 언젠가 그는 반드시 빛날 것이다. 그걸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도와주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 이후로는 공작님과의 작은 대화다. 아우로라는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말의 갈기를 조금 잡아 세갈래로 갈라냈다. 손을 가만히 두질 못하듯이 계속 꼼질거리자 어느새 갈기는 솜씨 좋게 땋여 중간쯤 내려왔다. 뮤리엘과 집안의 사용인이 알려준 기술이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제가 너무 성급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배우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아우로라는 고개를 숙였다. 아카데미에 적응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 대뜸 던져버린건 아닐까? 이미 엎지른 물이라서 다시 무를 수도 없다. 만약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면 어쩌지? 아카데미는 자유롭다고 해도 괴롭힘이 없는 건 아니다. 아우로라는 입술을 툭 내밀다가 눈을 살짝 굴리고는, 고개를 다시 올렸다.
"조언 감사해요."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그래도 나는 아무런 도움이 못 된것 보단야 나으니까. 아우로라는 기대를 하지 말란 말에 빤히 솔로몬을 바라보더니 차분하고 짐짓 장난스럽게 미소 지었다.
"저 이제 반항할 테니까, 공작님 말씀과 반대로 잔뜩 기대해야겠어요. 아마 공작님도 좋지만 친구들이 더 좋은 사춘기가 온 것 같거든요."
어디서 난 용기인지는 몰라도 아우로라가 여섯번째 갈기 땋기를 마무리 지었을 때 공작저가 윤곽을 드러냈다. 사실 이렇게 믿고 싶었다. 좋은 아이들이 될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자신을 도와줄 거라고. 아우로라는 배시시 웃었다.
// 흐아아 늦었다! 비네의 나이는 비네구나, 그렇지? +ㅁ+ 언젠간 꼭 알아내고 말겠어! 슬슬 추워지는..이 아니라 이미 춥네. 으으으..추워..코트 꺼낼 틈도 없이 패딩을 입게 됐어. 솔로몬주도 감기 조심하길 바라..! ㅜㅜㅜ
기대하지 말라, 그건 실망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어렵다. 당사자가 그 기대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더더욱, 그 기대가 동기로 작용하는 이도 있으나 대부분은 압박감을 이겨내는 걸 힘들어하지, 그게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그 결과는 실망을 낳는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소녀에게 기대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그의 예상을 어느 정도 벗어나 있었다.
"그렇소? 그건...축하할 일이군."
반항이라, 그 말을 듣고 그녀가 공작저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순종적이기 그지 없는 태도, 그건 분명히 자신의 가문이 그 어깨에 올라앉아 있음을 알고, 그 무게가 무겁다고 여겼기 때문이었겠지. 그러나 지금은 그 무게를 그렇게까지 무겁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 보였다. 자신보다 친구들이 더 좋은 사춘기라, 그는 흐음, 하고 소리를 내더니 입을 다물었다.
어느새 공작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의 그 길, 마차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나타났다.
"비네, 마차를 세워라, 마차로는 이 길을 오르지 못하니 아이들도 내리도록 하고."
그 다음은 알겠지? 대강 말에 태워 뒤따르라는 식의 의사 표시를 한 그는 아우로라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그럼 우린 올라가도록 하지,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 서두르겠소."
잘 붙잡고 있으시오. 이랴! 하는 한 마디 재촉도 없이, 그가 고삐를 쥔 손에서 취람색 빛이 일렁이자 말은 빠르게 오르막을 타고 올랐다.
//이틀 지났네! 어제까진 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오늘은 괜찮더라, 날씨가 좀 훈훈해서 그런걸지도? 그리고 비네의 나이는 비네가 맞다!(?) 과연 알아낼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걸!! 으음 오늘은 따뜻한 편이었는데 내일은 또 추우려나, 이맘때가 일교차도 심하고 하루 차이로 추워졌다 따뜻했다 하니까 몸 조심해, 밤에 건조하지 않게 수분 보충 꼼꼼히 하구!
기대에 부응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아우로라는 솔로몬의 언질에 그 사실을 상기했지만 아우로라의 기대는 다른 것이었다. 후원자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친구니까 가벼운 응원 정도로 생각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넌 할 수 있어! 못할게 뭐가 있겠어? 로 자신감을 부추기는 행동이었다. 친구를 힘들게 할 수는 없다. 솔로몬 말대로 기대하지는 않겠으나 친구의 기대는 잔뜩 해버려야지. 아우로라는 눈을 접고 배시시 웃었다.
"파티를 열거나 하실 생각은 아니죠?"
짧은 농담 뒤로 아우로라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용기도 잠시 뿐이었던 걸까? 아니면 고양감 때문일까? 아우로라의 양 뺨에서 발그레 복숭아빛이 돌았다. 공작님보다 친구들이 더 좋다고 했지만 역시 잘 고민해보니 공작님이 조금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공작님보다 또 친구가 더 좋을 순간도 있을 텐데. 아우로라는 솔로몬의 생각을 알지 못하니 아이처럼 작게 키득거리는 소리를 낼 뿐이었다.
눈을 들어보니 예전엔 조심스럽게 갔던 길이 보였다. 그땐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는 돌아가는 곳이라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많은게 변했다. 특히 아우로라의 마음은 많이 열렸고, 치료된 것 같다. 그런데 공작님은 어떨까? 아우로라는 목이 빠져라 높은 길을 쳐다봤다.
"네에."
아우로라는 편안한 얼굴로 돌아보고는 취람빛 마력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려 오르는 길을 가만히 쳐다본다. 말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다람쥐, 뒤로는 말 발굽이 꽃을 쳐냈는지 산들거려 물씬 풍기는 꽃내음, 그 뒤로 모여드는 나비.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마냥 두렵기만 했던 돌아가는 길은 눈부시게 예뻤다.
// 이얍, 답레! 지금은 좀 어때? 어디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구? 벌써 조금만 밖에 손을 꺼내두면 꽁꽁 얼어버리는 날씨가 됐어. 감기 조심하구 따뜻하게 있기야.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구.(꼬오옥)
곧 할로윈이기도 하네..🤔 할로윈이니 아우로라는 마녀 분장을 하는 걸로! 식탁보를 뒤집어 쓰고 우우, 무섭죠! 하다가 벗어보니 마녀가 짜쟌 하고 있지 않을까? 고깔모자에 검은 드레스..그리고 빗자루!😊 솔로몬은 어떤 분장인지 궁금해지네.🤔🤔🤔🤔 내 레이더에 딱 걸렸으니 대답해랏! +ㅅ+(움쪽)
축하할 만한 일이라는 자신의 말에, 파티를 열 생각은 아니시죠? 라고 농담을 던지는 아우로라를 살짝 내려다본 그는 글쎄...하고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던진 말이었겠지만 생각해 보면 공작저에서 파티를 연 적이 제대로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했다. 초대하고 싶은 사람도 없었고, 무엇보다 파티가 그리 그에게는 즐길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잠시 그런 생각을 미뤄둬야 했다, 말을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으니까, 비록 말이 잘 훈련받은 좋은 말이라지만 기수가 다른 생각을 하고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다면 말은 결국 기수의 잘못된 인도를 따르게 되어 있다. 때문에 그는 잠시 생각을 접어두고 말발굽에 밀려 짓이겨지는 풀내음을 헤치며 오르막을 올랐다. 그런 그들의 뒤로 뒤따르는 말발굽 소리가 작지만 들려오는 것을 통해 비네와 아이들 역시 말을 타고 오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끝나지 않을 것처럼 뻗어 있던 오르막길 너머 익숙한 모습의 자연물이 그들을 반긴다. 공작저, 얼핏 보면 산의 한쪽 면에 생긴 자연동굴 같아 보이건만, 자세히 볼수록 투박한 듯 섬세하게 조각된 그 절벽면이 보이고, 그리고 그 곳으로 향하는 길, 작은 취락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말발굽 소리에 고갤 돌려 솔로몬과 아우로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말을 가로막거나 하면서 그들을 반기는 대신 손을 흔들어줄 뿐이었다, 아우로라의 옷차림과 솔로몬이 단기로 달리는 모습에서 뭔가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피곤하겠지만 돌아가면 씻는 게 좋겠소, 그 편이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더 줄여 주겠지."
약욕을 준비하게 하겠다면서 그는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이들을 무심하게 지나쳐 공작저의 입구로 내달렸다.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내는 소리, 그와 동시에 휙휙 지나가는 배경, 그런 속도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벌써 그들은 공작저 앞에 도착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공작님, 아가씨."
활짝 열려 있는 공작저의 문, 그리고 그 앞에 선 사자 수인, 플라우로스와 그 양 옆에서 조금 초조한 듯 서 있는 두 토끼 수인, 오세와 아이니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고 답레 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네ㅠ 벌써 연말이 다가와서 일이 많아졌어... 미리미리 좀 해놨어야 되는데 어째서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할로윈이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음, 만약 아우로라가 유령 분장을 한 마녀(?)라면 솔로몬은 역시 모범적으로 뱀파이어 어떨까? 너무 뻔하려나?
말끝을 흐리는 소리에 아우로라는 잠시 고개를 돌려 솔로몬을 빤히 쳐다봤다. 설마 파티를 열까? 공작님께서 파티를 열게 된다면.. 아우로라의 편협한 사고방식은 벽 구석에 가만히 잔을 들고 기대 서있는 솔로몬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아무래도 공작님은 다른 분과 어울릴 것 같지도 않았고, 되레 비네나 오세, 아이니가 파티를 즐기지 않을까? 플라우로스는 분주할 것 같다.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벽의 꽃인 공작님께 다가가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도 잠시, 아우로라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말의 풍성한 갈기를 한번, 그 옆의 산들거리는 꽃을 한번 봤다. 시선은 한참이고 옆길을 바라본다. 귀에 들리는 희미한 말발굽 소리를 또 뒤로 한다. 아우로라는 눈을 감았다. 불어오는 바람은 싸늘하고, 몸을 움츠리기엔 또 답답했다. 눈을 뜨는 건 말발굽 소리가 사람의 소리에 묻힐 때였다. 아우로라는 눈을 떴다. 인파 사이로 고작 몇번 봤다고 벌써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말을 가로막지도 않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이 모습에 뭔가를 느끼기라도 했는지 그 떠들썩하던 마을 공동체는 제각기 손을 흔들거나 할 뿐이었다. 아우로라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인사를 대신하는 방법이었다.
"……네."
아우로라는 문득 원시림의 전투 이후를 떠올렸다. 심하게 다친 이후 치료를 받고, 약욕을 즐기고, 피로를 씻었던 날. 그때는 전시였으니 그 이후에 벌어졌던 무안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참 다행이기도 하지.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뺨이 화끈거렸다. 아우로라는 휙휙 지나가는 배경이 잠깐 달아올랐던 뺨을 식혀주길 기대했다. 공기가 방금 전과 다르게 차다. 아우로라는 싸늘한 바람이 익숙해질 때까지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바라지 않았는데! 아우로라는 플라우로스의 양 옆에서 초조하게 서있는 오세와 아이니를 한꺼번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조금만 더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우로라는 잠깐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뭔가 말하려다 몇번을 마음속으로 다듬고는, 일단 말에서 내리기 전에 1차 사과를 하듯 어색하게 웃으며 "저는 무사해요……." 하고 뻐끔거렸다. 이윽고 아우로라는 말이 멈추면 조심스럽게 에스코트를 받아 내리려 했을 것이고, 잠깐 머뭇거리다 오세와 아이니를 향해 다가갔을 것이다.
"걱정했죠, 오세, 아이니. 미안해요."
잠깐 바람을 쐬고 싶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평생 말하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공작님 앞에서는. 아우로라는 멋쩍은듯 양 팔을 벌리다 조심스럽게 다시 좁혔다.
"이, 이런. 꼴이 말이 아니라 안아주면 옷이 더러워질 건데.."
// 슬 연말이니 바쁜 건 어쩔 수 없다구~ 괜찮아, 괜찮아! 이번 한해도 열심히 마무리 하자구!(아직 11월 초임) 인간의 실수는 늘..나도 비슷한 처지네..🙄🙄 뭐? 뱀파이어 분장? 뭐야뭐야 정석이라서 더 최고야..🥰 선생님 질문이요! 뱀파이어 솔로몬은 포도주를 마시나요 아니면 토마토 주스를 마시나요!🙋♀️ 어느쪽이든 아우로라가 눈을 동그랗게 뜰 건 뻔하지만..🤔
아우로라: (공작님께서도 어른이시니 술을 마시는 구나!) 아우로라: (공작님은 어른이라서 토마토 주스도 드실 수 있구나!) < ?
그리고 약욕 리턴즈 두둥~😎 이번엔 솔로몬과 안 마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는 아우로라였습니다..사심이지만 솔로몬이 용용이가 되면 아우로라가 꼬옥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양 팔에 다 안지 못할 테니 꾸아압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꼬옥 안는 것 같은 모양새가 아닐까...🤔🤔🤔🤔🤔
아이고...며칠만에 갱신하는지 모르겠네.. 5일인가? 많이 기다렸을텐데 좋은 소식을 가져온 건 아니라 미안해ㅠ 일할 게 밀려서 며칠 엄청 바쁠거 같아. 되도록이면 다음주까진 다 끝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시간이 확실히 나면 꼭 답레 가져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구, 하염없이 기다릴까 봐 레스 남겨, 조금만 기다려줘!
공작저 내부가 보이게끔 열린 문 앞에 말이 멈춰 서고, 자연스레 플라우로스가 말 쪽으로 다가가 아우로라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곤 능숙하게 아우로라를 에스코트하여 말에서 내리게 해준 그가 아우로라에게 양해를 구한 뒤 서둘러 앞서 공작저 안으로 들어가면 그 뒤를 따라 여럿의 시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우로라와 솔로몬을 반기는 시종들은 아직 많았으며, 특히 오세와 아이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우로라를 바라보았다. 걱정했냐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녀가 양팔을 벌리다가 다시 좁히자, 두 아이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가 싶더니 옷이 더러워질 거라는 아우로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의 양쪽 손을 각자 덥썩 잡았다.
"그럼 얼른 들어가죠 아가씨! 지금 안에서 약초를 넣고 물을 덥히고 있을 거에요!" "나중에 안아주셔도 괜찮으니까요, 저희는 손만 잡아도 좋아요."
아우로라의 손보다도 작은 보드라운 손이 쏙 들어와 놓지 않으려는 듯 그녀의 손가락을 감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솔로몬은 시종들 쪽으로 고갤 돌려 입을 열었다.
"어서 아우로라 양을 모시고 들어가라, 찬 공기를 계속 쐬게 할 수는 없잖느냐."
그 말이 방아쇠가 된 듯 시종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아우로라를 에스코트하여 공작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시종들 중 하나에게 새 망토를 건네받은 그는, 아우로라 쪽을 잠시 보다가 말머리를 돌려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다.
//으으 결국 지각이네 8ㅁ8 한동안 아우로라주랑 레스 주고받지를 못하니까 필력이 폭락한 거 같아... 어디 자랑할 만한 필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너무 건조하네ㅠㅠ 으음 질문이라... 뱀파이어 솔로몬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까? 토마토 주스도 마실 수 있겠지만 뱀파이어 분장에는 역시 레드와인이지!
약욕 최고! 시간 나면 한번 해보고 싶다... 으음 아우로라가 큰 걱정 없이 지낼 수도 있었는데 요즈음 걱정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걱정이네(?), 그런 걸 솔로몬은 아는걸까 모르는 걸까~ 오오 용으로 변신하는 것도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당연히! 그렇게 되면 진짜 엄청 큰 용이랑 오목눈이(?)느낌이려나? 무진장 귀엽겠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날씨 여전히 추우니까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따뜻하게 있어줘!
지금껏 공작님이 서두르는 걸 본 적이 있었나? 아우로라는 물끄러미 솔로몬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오세와 아이니에게 사과하는 건 잊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안아주긴 어려웠다. 깨끗한 두 아이의 옷이 더러워질까 노심초사 했다. 아이의 옷을 세탁할 다른 시종에게도 미안하기도 했고. 그랬기 때문인지 양쪽 손을 덥썩 잡히자 아우로라의 눈이 커졌다.
"어.."
눈을 한번 크게 깜빡이며 상황을 파악했을 때, 제일 먼저 귀엽다는 감정이 뒤따라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손가락을 감싸는 작은 손바닥에 두번째로 울컥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작고 보드라운 손바닥. 그제야 위험했던 상황에서 내 자신이 온전히 돌아왔구나 하고 현실을 직시했다. 아우로라는 두 아이의 재잘거림에 망토를 여미며 온화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응, 어서 가요."
아우로라가 두 아이에게 이끌려 가기 직전까지 듣는 솔로몬의 모습은 여전히 사람을 통솔하는 것에 재주가 있는 군주의 모습이다. 아우로라는 잠시 자신을 보는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 솔로몬이 말머리를 돌리는 그 순간에서야 고개를 돌려 멀어져가는 모습만 봤고, 아우로라도 이내 시선을 돌려 다시 아이와 분주히 움직이는 시종을 향했다.
"……많이 걱정했나봐요."
누구를 대상으로 한지 모를 말을 한번 입속으로 중얼거리곤 아우로라가 발걸음을 옮겼다. 얇은 원피스가 찢어져 다리가 훤히 드러났지만 여민 망토가 움직일 때마다 살결을 가렸다. 드문드문 보이는 발은 맨발이 되었다. 혹여 발자국이 남아 청소에 지장을 줄까봐 살짝 까치발을 들어 걸었지만 흐트러짐 하나 없다. 아우로라는 약욕을 위해 안내받은 장소로 도착했을 때, 눈을 내리깔아 빼꼼 드러난 자신의 맨발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그리고 오세와 아이니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상황을 돌리듯 입을 뻐끔거렸다.
"오세, 아이니. 오늘 저녁은 제 방으로 가져다달라 전달해주실 수 있을까요?"
같이 저녁을 먹을 자신은 아직 없다는 듯. 아우로라는 미안한지 눈썹을 아래로 끌어내리며 유순하게 미소지었다.
//핫!챠!!! 레스공격!(?) 지각이라니~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폭락했다고 자책하지 않기~ 전혀 안 그러니까 괜찮아! 솔로몬주의 필체는 어떻게 봐도 멋지고, 깔끔하다구! 상황을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읽을 때마다 편하고 잘 맞춰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야.😊 뱀파이어 솔로몬은 레드와인! 아우로라가 공작님은 어른이라 술을 드실 수 있구나..하고 초롱초롱 쳐다볼 것 같기도 하고..🤔 아우로라는 와인은 고사하고 샴페인도 마셔본 적이 손에 꼽으니까..본인의 주사도 모르고..아카데미 학생도 전부 아우로라 넌 정말..조용했어. 괜찮아. 하면서 비밀로 부치는 그것..🤣
나도 약욕~ 온천도 가고 싶고 하물며 따뜻한 욕탕이라도 가고 싶어라~🥺 코로나가 두려우니 어딜 함부로 갈 수나 있겠냐구. ㅜㅜ 아니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 큰 걱정 없다구~ 그냥 두근두근 소녀의 마음인 거지 (☞゚ヮ゚)☞ 후후.. 그리고 약간의 미래 걱정과..나 정말 귀족이긴 한건가 싶은 마음..이렇게 말썽을 피우는데 내가 귀족이 맞긴 한가..?(?) 우우 공작님 나빠효..그치만 나쁜 남자라서 좋아(?) 착한 남자라도 좋다~😘
헉 진짜??? 드래곤 공작님 오늘부터 기원 1일차~ 꼭 보고 말 것이다! 오목눈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아우로라가 찰싹 달라붙어서 이게 드래곤..! 하고 눈 반짝반짝 하는 날까지..후후후
솔로몬주도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길 바라고, 어느덧 소설이 지나서 눈이 오기 시작했어. 건조한 날씨가 다가오니까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따뜻하게 있어주길 바라. 건강이 제일이니까! 항상 같이 있어줘서 고맙고, 솔로몬주 덕분에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어서 기뻐.🥰 흠..음....흐음! 사..사.. 사탕? 사랑? 해~~~ 해석은 당신의 마음이다~~😘
아우로라가 들어간 공작저를 뒤로 하고 그는 말을 몰았다. 그가 향한 곳은 그의 기사들이 모여 있는 장소, 눈에 띄지 않게 숲 가까이에 모여 있던 기사들에게 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가 시야에 들어오자 기사들은 대열을 갖추고 그를 맞이했다, 그런 기사들 앞에 그가 멈춰선다.
"준비는?" "전부 마쳤습니다, 공작님."
그럼 가자. 말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그가 다시금 말머리를 돌렸고 기사들은 평소 입던 옥색의 갑옷 대신 검은 가죽 갑옷과 로브를 입은 채로 그를 따랐다.
"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들을 돌아보며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는 아우로라에게 아이들은 그렇게 하겠다며 고갤 끄덕였다. 이제 남은 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도 풀고, 자잘하게 난 상처도 치료하는 게 되겠지. 오세는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를 떴고, 아이니가 이리저리 준비로 바쁜 다른 메이드들을 대신해 욕실의 문을 천천히 열자 그 사이로 수증기와 함께 약초의 향이 따뜻하게 새어나와 코를 간질인다.
"그럼 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서 기다릴게요 아가씨,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셔야 해요?"
아이니는 치맛자락을 잡고 살짝 몸을 낮춰 아우로라에게 인사한 뒤에 미소를 지었다. 분명 그녀가 없어져서 모두 걱정했던 것이 분명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물어오지 않았다. 오직 그들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었다.
//헉 벌써 12월이 되어 버렸어 헉 이렇게까지 늦을 줄 몰랐어!!!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게을러 터져서(땅에 달라붙음) 저는 게으름뱅이입니다... 정성스러운 레스공격을 받아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ㅠㅠㅠㅠㅠ
앗 아우로라...술버릇이 비밀이구나! 응응 알겠어(?) 언젠가 술을 마실 때가 오려나~ 아우로라는 소녀야, 아껴줘야 해! 그치만 솔로몬은 그런거 잘 모르...지는 않으려나? 그리고 원래 귀족일수록 말썽쟁이라구(?) 그 정도가 심해지면 나라도 망해서 그렇지...그거에 비하면 아우로라는 귀요미야!
그쪽에는 눈이 왔구나...! 여긴 아직 눈은 오지 않았어! 그래도 춥긴 추운건지 새벽마다 서리가 내리는 거 같긴 해, 금방 녹지만? 응응, 서로 물 많이 마시고 아프지 말자구! 코로나가 또 변이해버려서 걱정이 많다는데 그래도 이젠 슬슬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고파... 나 역시 아우로라주가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오늘 하루도,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도 즐겁게 보내자! 나도 많이 좋아해 >.ㅇ(찡긋
오세와 아이니에게 감사하다. 아무런 반발도 없이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싶다 해도 곧이 곧대로 따라줬고, 적어도 오늘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아우로라는 욕실의 문이 열리자 따뜻한 약초의 향과 수증기를 마주했다. 한 걸음 내디딘 욕실은 습하다. 그렇다고 숨이 턱 막히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다. 딱 이정도가 적절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 아우로라는 인사하는 아이니를 바라보고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항상 고마워요, 아이니."
아우로라는 이내 아이니가 나가는 걸 바라본 뒤에야 욕실의 문을 천천히 닫았다. 한 걸음씩 앞으로 향할 때마다 망토 자락을 어깨에서 내렸고, 그 다음엔 얇은 원피스였다. 모두 바닥에 하나하나 떨어진 이후엔 준비 된 욕조 앞에 섰다. 들어가기 전 맨발을 먼저 담가본다. 까진 맨발이 약초 물 때문에 살짝 따끔하지만 물 온도도 적당하다. 이후 아우로라는 몸을 천천히 담근다. 그리고 물에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그 누구도 아우로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 묻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이건 배려일까? 아니면 학습된 결과일까? 공작가의 사람들은 친절하니 배려일 것 같다. 무겁지도, 과하지도 않은 침묵의 배려. 아우로라는 괜히 황실에 있었던 날을 떠올린다. 황태자와의 약혼 이후. 사용인은 단 한명도 제편이 없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며 왜곡하고 황태자에게 하나하나 고했다. 황태자가 마수가 득시글한 곳에서 밀어버렸던 날도, 신관 덕분에 흉 하나 지지 않았지만 드레스는 찢어지고 살갗 좀 드러나 살아 돌아왔을 때 소문을 퍼뜨리던 황실 사람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재.
이렇게 따뜻한 온기를 알아버렸는데 내가 이걸 내칠 수 있을까? 공작님을 너무 깊게 담아버렸는데 포기할 수 있을까?
아우로라는 소리 없이 고개를 내렸다. 머리카락이 젖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물이 따뜻한건지, 아니면 눈물인 건지. 무릎을 끌어모아 안고 고개를 파묻는다. 아우로라는 눈을 내리깔며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한타래 쓸어넘겼다. 공작님께 나는 정치적인 도구이자 손님이다. 그렇기에 선을 긋는 걸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갈등이 해소될까? 아니겠지, 평생 아닐 거야. 귀족과 황제는 늘 대립했고, 일치하는 날은 없다. 데뷔탕트 때 약속한 것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도 두렵다. 그렇지만 오늘 좀 깨달았다. 아우로라는 눈물을 그치고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아마도, 내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공작님은 날 도구로 보는 시선에서 조금 멀어지신 것 같다.
조금만 더 노력해야지. 눈물 젖은 얼굴이 부스스 미소를 그렸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데뷔탕트 이후에도 계속 같이 남아있어야지. 안 된다면 후작가 영애가 아니라 마탑 견습생으로라도 갈 테니까. 나름 오목눈이 만큼 큰 그림(?)을 그린 아우로라였다.
"앗 따가.."
물론 까진 곳은 좀 따가웠지만.
//뭘 했다고 연말이지? 뭘 했다구 연말이 다가왔냔 말이야!(와장창) 이럴순 없어 또 나이를 먹는다아아악....·´¯`(>▂<)´¯`·. 으악 아니야 아니야~~ 우리 솔로몬주 게으름뱅이 아니다~ (달라붙은 솔로몬주 샥샥 긁어 떼내기)(?) 나야말로 게으름뱅이야..나는 게으름뱅이..우리 둘다 땅바닥 껌딱지 하면 안될까?(?)
ㅋㅋㅋㅋㅋ맞아 비밀이야! 아마? 법적 성인이 되면 술을 마셔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솔로몬도 술버릇 있을까? 용용이라 그런거 없다인가 설마? >:3c 응애 나 아우로라 아직 소녀..솔로몬 모른척 해도 나쁜남자 버프 때문에 용서 된다나 뭐라나...그렇지만 지금 솔로몬 말 타구 갔잖아! 어디로 간거야! 역시(이후 아우로라주의 로판뇌가 하도 돌아가서 각종 클리셰를 내뱉다 끌려갔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땅땅땅 판결 완료!) 저기 솔로몬주...나라가 망해버리면 이제 아우로라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돼요 ^^ 가 된단 말이야! 졸지에 폭군 되게 생겼네 아이구야!(?) 농담이구 귀엽다구 해줘서 고마워~ 0.<
날씨가 12월인데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해. 코로나도 변이해버렸고 심지어 퍼졌다지~ 으~ 나가는게 무서워~ 내 자유가 계속 침해되다니 고소다 고소(?) 오늘도 좋은 하루 됐길 바라! 슬슬 연말이니 바빠질 텐데 너무 무리하지 않구 쉬엄쉬엄 하는거야~ 감기 조심하구, 나는 이미 글렀어..TㅁT 많이많이 좋아하는 하루야~ 파이팅!😘😘
험난하게 느껴졌을 시간보다 편안하게 앉아 몸을 덥히는 시간은 훨씬 짧게 느껴졌으리라. 실제로도 더 짧을 테고. 그렇게 아우로라가 몸을 따뜻하게 덥히는 동안 공작저의 사용인들은 저마다 맡은 바를 충실히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아우로라의 건강, 큰 일을 당해 심신이 지쳐 있을 아우로라를 위해서 공작저의 요리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메이드들은 아우로라가 쉬어야 할 방을 깨끗히 정리했고 목욕을 마친 아우로라가 입을 옷, 특히 상처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부드러운 옷감으로 된 옷을 준비했다. 상처에 바를 약은 물론이고 혹시 아우로라가 혼자 약을 바르기 어렵다면 기꺼이 상처를 볼 준비가 된 이들도 있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건만, 아직 공작저의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솔로몬의 빈 자리를 플라우로스는 충실히 메우고 있었다, 이후에 그가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그는 자신의 주인이 무엇을 하러 갔는지를 짐작하고 있었다, 아마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하겠지, 저 안에서 따뜻하게 약욕을 하고 있는 아가씨 역시도. 그는 공작의 집무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다가 문득 시선을 돌려 어두워지는 바깥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이고 너무 늦었네...아마 20일 이후부터는 시간에 좀 여유가 있을 거 같아! 우리가 아무래도 비정기적으로 레스를 쓰다 보니까 내용을 한꺼번에 몰아 쓰게 되고, 그러면 내용 전개가 조금 힘들어질 수도 있을거 같은데, 대강이라도 시간을 정해서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끔 해보는 건 어떨까?
후후 솔로몬이 너무 착한 모습만 보여줘서 정체성에 혼란이 올뻔했지 뭐람! 이참에 한번 원래 성격을 되살리는 거다!
따뜻한 물에 한참동안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은 안 지난 것 같다. 아닌가? 갇힌 시간이 더 길었을까? 아우로라는 울음기가 온기에 발그랗게 달아오른 볼에 묻힐 정도로 약욕을 즐겼다. 덕분에 욕조에서 일어설 때는 머리카락에도 은은하게 약초 향이 배어 있었다. 마력을 싹 쏟아부어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그걸 느낄 겨를도 없었다. 덕분에 머리를 말리기 위해 마법을 쓰려다 다시 욕조를 붙잡고 이만큼 지쳤구나 깨닫게 됐다. 물기를 빼내는 간단한 마법도 못 한다니! 나 엄청 긴장했구나! 눈이 크고 동그랗게 뜨인 아우로라는 엉거주춤 일어나 준비된 옷을 걸쳐 입었다. 보드라운 감촉의 옷감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아니야. 이정도면 혼자 갈 수 있어.."
본가 같으면 부축해달라 하겠지만, 이젠 자신도 다 컸다. 또 있어선 안 될 오기가 생겼다. 종이에 베인 상처를 발견하기 전까진 몰랐지만, 발견하고 나면 아픈 것 처럼 몸도 마력을 다 쓴걸 알고 나니 이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렇지만 괜찮다. 이정도면.. 이정도면 방까지는 충분히 걸을 수 있다. 방 네 개만 지나가면 된다. 그렇게 아우로라가 도착하고 나니, 고작 1분도 안 될 거리가 북부 변방과 수도의 거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로라는 머리를 빗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정면으로 엎어졌다. 시녀 하나가 다가와 자신을 부르지 그랬냐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우로라는 괜찮다는듯 뭐라고 웅얼거렸다. 당연히 보들보들한 이불에 파묻혀 들리지 않았다.
아우로라는 엎드린 그대로였다. 까진 부분은 발목과 발바닥, 뒤로 넘어질 때 끌린 허벅지 뒷부분이었기 때문에 시녀는 잠시 곤란해하다 조심스럽게 옷을 걷었고, 좋은 약초로 된 연고를 발랐다. 발 부분은 그래도 따끔거리는게 버틸만한지 발가락만 몇번 꼼질거릴 뿐이었지만, 막상 허벅지 뒷부분은 평소 잘 닿지 않는 여린 살이라 그런지 연고가 닿자마자 발가락을 꾹 오므리고 다리에 빳빳하게 긴장이 하는게 확실히 보였다. 시녀가 옷을 다시 덮어주고 뒤로 물러나자 그제야 아우로라가 다리를 동동 굴렀다. 그리고 졸음이 가득 찬 눈으로 창가를 바라봤다.
"공작님이 늦으시네요."
무얼 하러 가신 걸까? 아우로라는 팔을 조심스럽게 들어 교차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뉘였다. 베개가 조금만 더 위로 기어올라가면 있는데도 굳이 팔베개를 하더니, 뉘엿뉘엿 져버리는 해처럼 꿈뻑꿈뻑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하다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늦어도 괜찮다구~ 20일 이후부터? 미리 축하하단 말을 하면 되는거지? 그치? ^-^ 솔로몬주의 말이 옳긴 해.🤔 사실 이번 일상 이후로는 오너대화로 잠깐 휴식기(feat. 픽크루와 진단지옥과 아우로라주의 주접쇼)를 가질까~ 했는데 솔로몬주 의견도 좋은 것 같네! 나는 주말 오후엔 어지간하면 비니까~ 상판 자주자주 확인한다구..😘
이럴수가! 이럴수가!! 폭군 솔로몬의 부활인거야?! 이건 참을 수 없어~!! (팝콘콜라J열풀스크린4D관람석)
아우로라의 상처에 약을 발라 준 시녀가, 창가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아우로라에게 나름의 대답을 건넸다. 어쨌든 공작저의 사용인들에게도 그리 익숙한 일은 아닌 듯, 어느새 까맣게 어둠이 내려앉고, 그 사이에 은은히 빛을 내는 달이 떠오른 하늘을 담은 창틀 너머를 바라보며 그녀는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든 아우로라를 보곤, 조심스레 이불을 그녀에게 덮어 준 시녀는 창문에서 바람이 들어와 커튼이 살랑거리는 것을 보곤 창문을 닫았다.
그렇게 공작저는 점점 조용해져 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온통 어둠이 내려앉아 깜깜한 가도를 구름 사이로 살포시 고갤 내민 달조각의 빛이 비추고 있었다. 밤에만 들을 수 있는 풀벌레 소리가 초원을 훑는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조용하지 않음에도 분명히 고요한 시간은 얼마 가지 못했다. 풀을 짓밟고 흙을 뒤집는 말발굽 소리가 풀벌레 소리를 묻어버리고 있다. 은은한 달빛이 미처 다 비추지 못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그가 돌아오고 있었다.
말발굽 소리가 멈춘 곳은 공작저의 정문이 아니었다. 솔로몬은 말에서 내려 후드를 넘긴 뒤 말고삐를 쥔 채, 커다란 바위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바위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바위 뒤에 숨겨져 있던 통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주변을 훑어보던 그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망설임 없이 통로로 들어섰고, 처음에 열렸을 때처럼 바위는 소리를 내며 통로를 가로막았다.
축축하고 어두운 통로 벽에 걸려 있는, 기름 먹은 천을 감은 나무막대를 집어들어 불을 붙이자 어둠 속에서 길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자신의 말과 함께 통로를 따라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통로의 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통로 끝에 있는 나무 문, 그 옆 벽에 박힌 철제 바구니에 막대를 던져 넣은 그가 문을 열어젖히자, 그 앞에는 플라우로스와 사용인 몇이 몸을 굽히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공작님." "또 너로군, 마중은 필요 없다고 말했잖느냐."
"주인이 자리를 비웠는데 어떻게 모두 잠에 들겠습니까? 나이든 몸이라 잠이 없으니, 이럴 때 활용해야지요." "흥, 능구렁이 같은 녀석."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그는 로브를 벗어 손에 쥔 채로 말고삐를 내밀었다.
"오늘은 실내에서 머무르게 해라, 먹이도 충분히 주고."
사용인이 말고삐를 이끌고 사라지자, 그는 플라우로스에게 지저분해진 로브를 건네며 발걸음을 옮겼다. 곳곳이 얼룩진 로브는 흙이 말라붙어 있는 등, 상당히 지저분했다.
"태워라."
식당으로 향하며, 그는 허리춤에 찼던 칼집과 칼을 건넸다. 어느새 도착한 식당 앞, 쟁반에 놓인 접시물로 손과 얼굴을 닦아 내니, 물은 금방 탁해지고 말았다, 흙가루와 다른 것이 섞여 적갈색이 되어 버린 물, 그는 손가락을 튕겨 물을 깨끗히 정화하고는, 접시 옆에 있던 타올로 얼굴을 닦아냈다. 머리카락을 타고 물방울이 두어 방울 떨어지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그가 식사를 하는 밤. 그가 무엇을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을 달은 두려움 때문인지 구름 뒤에 숨었다가도, 그것을 소리쳐 알리기 위해서였는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원을 훑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만물을 잠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럼 막레는 감사하게 받겠다구! 며칠 안 남았다니..자유를 즐겨두는 게 좋을 거야~ ~_~ 오너대화? 이제 각오하는게 좋을 걸~~~~ 하고 포부있게 말했지만 정작 내가 준비한 것은 몇가지 주접멘트와 이번에도 솔로몬이 너무 멋졌다는 말 뿐이고..그렇지만 하고 말 테다..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
지금껏 조금씩 정주행 해보면서, 이번 일상을 기점으로 서로 마음을 좀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느낌이 드네. :3c 아우로라는 솔로몬이 좋지만 귀족파의 딸이라는 자신의 입장이 방해가 될 지도 모르니 점점 더 자유를 위해 발 뻗을 할 것 같고, 솔로몬은.. 여전히 멋있고 아우로라에게 이제 제물로 온 소녀가 아니라 영역 안에 0.0001mm라도 들어온 걸로 인식했으려나?(뇌피셜임) >:3 사실 무릎 위에 앉혔을 때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몰라~ 잘 대해주는 느낌이 들었다구~ o.< 이번 일상..귀한게 많아서 너무너무 좋았어~ (꼬옥)
원래 연말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도 바쁜 날인 걸~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저녁 보내고 있을까?
주접을 기대하니 갑자기 쥐구멍 파고 도망쳐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ㅎㅎㅎㅎ 그치만 솔로몬 너무 멋진 걸..🥺 태워라.. 드르륵 탁.. 태워라.. 드르륵 탁.. 태워라.. 드르륵 탁.. 방금 내가 듣고 왔는데 목소리 엄청 듣기 좋았다구(???) 너무너무 멋진 솔로몬!!😘😘😘😘
오목눈이 아우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몬이 무릎 위에 앉힌 덕분에 아우로라는 좋은 꿈을 꿨다나 뭐라나? 여담이지만 언젠가.. 솔로몬에게 드래곤이 하늘로 올라가면 뭐게요? 올라가용! 을 시전하고 말 것이야~😉
좋은 꿈을 꿨다니 다행이네, 공작님이 좀 더 잘 대해줘야 되는데! ㅋㅋㅋ그런 아재개그를 치다니! 의외로 재밌어할지도 몰라!
지금 솔로몬의 심정이라...어...좀 복잡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정치적 이유도 있고, 단순히 데리고 있는 걸로 후작가에 압박을 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사고뭉치(?)여서 과거의 자신에게 묘하게 짜증을 내고 있으려나...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게 신경쓰이는 거 같아!(??) 뭔가 우리가 손 위에 아기 토끼같은 걸 올려놓은 기분이랄까?
아앗 안돼!! 도망이 너무 빠르구먼...잡을 수가 없어~~(철푸덕 솔로몬이 정말 잘 대해줄까!!! 잘 대해줘라 솔로몬!!(??) ㅋㅋㅋㅋㅋ그런가...나이를 보면 그렇긴 하지ㅋㅋㅋ
뭐야 아우로라! 나라까지 팔 만한 아가씨였어?! 역시 오목눈이의 파괴력은 대단해...나도 몇번 이승을 탈출할 뻔 했는걸..? ㅋㅋㅋㅋ귀여워!!! 그렇게 되면 붙잡을 수밖에 없잖아!
오오...뭔가 되게 많구나! 엄청 기대된다! 나도 뭔가 열심히 생각해보고 있어, 생각해보고는 있지..응.. 데뷔탕트...는 어쩌다 보니 엄청 큰 이벤트가 돼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그때면 셀피도 볼 수 있는건가! 흐흐...데뷔탕트...언젠진 모르지만 기다려지는걸..
이히히 토끼라서 그렇대요~ (폴짝폴짝!) 헉 넘어지면 안돼~ (호다닥 달려옴) 잘 대해줘라 솔로몬! 아니면 이리 튀고 저리 튀면서 오목눈이짓을 하고 말테다! >:3 아재개그도 안 해줄거야!
아우로라: ..안 하는게 낫지 않아요?
나도 솔로몬의 멋있음에 이승을 몇번이고 탈출할 뻔 했다가 겨우 잡았다구? o.<
에이~ 생각만 해도 잘 하는거지! (뽀다담) 데뷔탕트는 천천히 서로 관계 진전하다가 하자구! 흐흐흐.. 셀피를 내가 숨겨두었지! 나도 기다려져~ 이제 슬슬 스토리 선을 보강해볼까 하는데, 솔로몬주는 어떻게 생각해? 가령 앞으로의 큰 흐름이나, 황태자와 2황자..뭐 로판식 전개(이놈을 폐위하고 저놈을 올려라 그런거..?)나, 세계관의 보강이라든지.. 그런 거.
으으음 관계도 향상하는 치트코드 같은거 없나(?) 셀피 얼른 보고싶은데...헉, 나도 준비해야 하는건가?! 스토리라... 나는 미래보다는 아우로라가 과거로 날아간다!거나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아우로라의 마력에 옅긴 하지만 솔로몬의 마력과 같은 느낌이 감도는 걸 주제로 삼아볼까도 생각해 보고 있어. 세계관적으론 제국이 세워진 기원에 대해서거나, 아니면 주변 국가에 대해서도 좀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황태자 외의 황자들의 존재도 꽤 재미있는 일을 벌일 수 있을 것 같네, 안 그래도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 있고.. 해볼 건 엄청 많은데 내 능력은 부족하네ㅠㅠ
좋은 밤이야~! 치트? 그런게 있다면 지금 써야지~(??) 사랑의 묘약..?(안 됨) 으흐흐 준비해야지! 재밌는건 혼자 준비하면 안 된댔어~ 헉, 과거 이야기도 재밌을 것 같아. 마도서를 읽어보다 빨려들어가는 그런 전개인 걸까~ 솔로몬의 마력과 같은 느낌이 감돈다니.. 이거 평생 반려 떡밥 그런거라구 우우! 아우로라주의 로판뇌가 빙빙 돌아~ >;3 제국의 기원과 주변 국가라.. 천천히 하자구! 능력이 부족하다니~ 아이디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걸.😘 곧 만난지 3년이 되어가. 그만큼 함께 할 시간도 많으니까 차근차근 해나가자! 그리고 여기 빠바밤! 로판덕후 아우로라주도 있으니까! o.< 부끄럽지만 이것저것 도와줄 수 있다구!(움쪼쪼!)
으음 준비해야겠지 아무래도! 드림셀피는 뭔가 까마득한데... 마도서도 괜찮구, 그게 아니면 공작저를 돌아다니다가 시공간의 뒤틀림에 빠져버린다든가?! 후후 전에 악몽에서 구해주면서 조금 섞였을지도 몰라! 그게 아니면... 이것도 뭔가 과거와 연관이 있을지도?! 응응 그래! 급하게 할 필요는 없지~ 제국의 기원하고 관련해서는 과거로 날아가는 거랑 연관해서 풀어나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헉,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엄청 빨리 지나갔구나 시간아... 하긴, 앞으로 더 많이 남았으니까! 역시 아우로라주야! 초보인 나에게 여러가지 많이 알려달라구!
드림셀피(2020년의 시작과 함께 사라져버림).. 이제 남은건 픽크루 뿐이라구..🙄🙄 드림셀피 다시 살려주는 프로젝트는 왜 안 하는거야~~
시공간의 뒤틀림?! 뒤섞인 마법?! 연관있는 과거?!(책상 쾅) 꺄아악 어떡해 로판뇌가 막 돌아가..ㅋㅋㅋㅋ 벌써 과거와 함께 떡밥 뿌리기와 일부 회수로 7화 뚝딱했다구.. 기원과 과거를 풀어나간다니 너무.. 최고야!! 최고라고 봐! 타임슬립으로 그 주인공이 너와 나~ 같은 느낌인 건가?🤔(너무 나갔음) 솔로몬주 의견 굉장히 좋다구 생각해!! 다듬어가면서 풀면 될 것 같다구 봐!😘😘 시간이 빠르지만 또 느린 것 같기도 하구~~ 앞으로 더 많이 남은 시간에 집중하자구!😉 응응! 솔로몬주도 고증 막힐 때마다 늘 도움을 줘서 고맙구 기뻐~😚😚 나도 잘 부탁해!
Picrewの「The Gentleman of HERA」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RJDgEKNmF0 #Picrew #The_Gentleman_of_HERA 그리고 오늘의 픽크루~ 솔로몬 적폐를 만들어왔다구 0.<!!
드림셀피 엄청 요긴하게 썼었는데 말이지...8ㅁ8 픽크루가 어느 정도 대체하고는 있지만 역시 드림셀피가 아니면 안 돼!!
후후 생각을 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시간이 뚝딱 하면 가버리곤 하지! 의견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0^ 천천히 다듬어서 풀어보자! 그리고 픽크루 봤어! 이렇게 보니 느낌이 또 색다른걸... 뭔가 엄청 까다로운 귀족 같아!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신기하네... 혹시... 나는 디자인의 천재일까?!(아님) 나도 시간이 나면 귀욤귀욤한 아우로라를 만들어오도록 해야겠어!
맞아맞아.. 드림셀피랑~ 캬라초코랑~ 픽크루와는 다른 그 요긴~한 매력이 있었다구.. 앗 ㅎㅎ 너무 옛날인가.. 그치만 옛날 사람 맞으니까!(당당)
응응 천천히 다듬고 풀어가자구!! 정말정말 마음에 들어! 우리 솔로몬주는 어쩜 이렇게 천재에다 멋쟁이일까? ^0^ 이런 솔로몬주에겐 하트를 발사해주지! 이얍!!💕💕 솔로몬의 가장 큰 특징은 무심한듯~ 하면서도 그 근엄한 분위기 속 살아있는 눈빛이라고 생각했거든..😎 디자인의 천재 맞다구!! 솔로몬을 보고 펑 반해버렸는 걸? 0.<♡ 헉, 기대하고 있을게!
그리고 12월 31일이야. 드디어 2021년의 마지막 날이구나... 이번 1년동안 정말 고마웠어!! 앞으로도 오래오래 즐겁게 이어나가자!
새해 첫날은 늘 바쁘지~ 괜찮아! 나쁜 일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즐거운 시간 되었길 바라구 앞으로도 나쁜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꼬옥)
앗 불사신이라니 ㅋㅋㅋ 그러면 우리..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가는거야..후후후!😎 그런 솔로몬주도 귀여워~ 앞으로도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달라구!
응응, 솔로몬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이렇게 우리는 한 살 더 먹고 말았어..🥴 그렇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 저번 년도에도 살아있어서 고마워 아우로라주야 솔로몬주야.. ㅎㅎ
아차차, 오늘은 아우로라의 짧은 tmi를 가져왔다구~ 새해 기념 선물이야 0.<~ 아무래도 아우로라랑 소네타의 사이랑, 작은아버지.. 그러니까, 숙부님의 이야기라든지. 그런 것들은 두루뭉술 넘어간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짜쟈쟈쟌~
1. 아우로라와 소네타의 우애는 깊은 편이야. 서로 다치거나 하면 앞뒤 안 가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 좋아하는 건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손 잡고 다니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혈육'이라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서로 골탕을 먹이거나 짤막한 다툼도 있을 수밖에 없어. 아우로라가 황태자 앞에서 말실수를 했고 "난 이제 시집도 못 가!" 하고 아우로라가 푸념하니까 소네타가 배 잡고 "오목눈이처럼 진짜 삐약댔구나!" 하고 깔깔 웃다 머리채를 잡힌 적도 있어(...)
2. 아우로라의 성격은 얌전하고 소극적인 소녀에 가깝지만, 적어도 어린 나이에 사교계 티 타임에 초대 받거나 황태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활발한 요조숙녀 느낌이었어. 집안에서는 귀여움도 받고 그랬으니까. 그리고 이 성격이 가장 두드러진 건 아카데미 시절이야. 얌전하지만 우당탕탕~ 하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웃으면서 "불만이 있으시다면 저는 사교계 소문이 아니라 모의 전투로 받고 싶은데, 아, 미안해요..교복이 더러워지는 것도 싫어하고 배움도 싫어하시고, 성과도 없으시면서 남이 노력하는 성과를 비웃으면 떡이라도 떨어질 줄 아시는 분께 너무 과분한 요청이었을까요..?" 하는 면도 있었어.. 원시림 전투 때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작은 오목눈이라도 건드리면 포닥포닥 한다구..🤕
3. 로판에서 여러 모티브를 따오다 보니 아우로라의 작은아빠, 즉 마탑주는 황실에게도 '꼬우면 너희가 마법 쓰든지 미친 새X들..' 하는 느낌이야. 그러면서도 또 황가와의 약속으로 속박 되었다 보니 여러 제약이 있지만, 적어도 체면이고 품위고 뭐고 없이 자유로운 편이라 여타 귀족과는 확실히 다르지. 스노우디아의 사람이니 귀족이라는 신분이 있긴 하지만 마탑주라는 더 큰 이명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야. 불로불사를 연구하겠다고 했다가 지금 망친 상태라나 뭐라나.. 그리고 아우로라를 끔~찍하게 좋아해. 우리 귀여운 조카는 마법도 잘 쓰고 그러는데 왜 너희는 못하냐~ 하면서 마탑의 마법사 갈구는 게 취미야..
오오 맛난 티미!!(줍줍) 확실히 소네타랑 아우로라는 엄청 친해 보였지...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그랬으니까, 뭔가 소네타가 아우로라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어! 성격이 당당해서 그랬으려나? 아카데미 시절 아우로라는 할말은 다 하는 아가씨였구나! 아우로라에겐 아카데미 시절이 참 좋았을 거 같아, 뭔가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뭔가 아련한 기분.. 마탑주 씨(?)는 아우로라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인 거 같네, 지금 상황에 있는 아우로라가 기대기에 정말 좋은 존재가 숙부님 아닐까? 그치만 마법사들을 갈구는 건 너무해ㅋㅋㅋㅋ 뭘 잘못한 그야!
어쩌다 보니 또 답이 늦었네, 어제 어머님이 백신 접종을 하고 오셔서 오늘 좀 살짝 몸살기운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일찍 주무시게끔 도와드리느라 오늘 이제야 답을 하게 됐어!
으으, 늦어버렸다. 미안해~😭😭😭 오늘은 내 차례였어.. 부스터샷 맞을 때 주변 사람들이 그거 난 괜찮던데~ 하던 걸 믿지 말았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팔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어.😫 솔로몬주 어머님께서는 괜찮으실까? 더 편찮으시지 않고 무사히 건강하게 넘어가셨으면 좋겠어.🥰 오늘도 좋은 하루!
후후 이제 솔로몬 티미를 내놓으시지!(날강도 짤) 소네타의 성격은 당당하고, 용병에 가까운 호탕함이니까..😗 그래도 아카데미 시절보다 더 행복한 걸~ 솔로몬과 함께 하는 나날마다 즐거운 일(사고)이 가득하니까! 그래도 언젠가 아카데미로 잠깐이나마 졸업생 신분으로 가게 된다면 기센 아우로라를 볼 수 있을 지도..? 응! 적어도 가장 호의적이고,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기도 하지. 신분에서 독립되는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치만 교수님께서 학생을 과제로 갈구는 건 흔한 일이잖아~ 후후. 그것도 대학원 오겠다고 제발로 들어온 애들에겐 그만큼 따끔한 충고와 사랑과 갈굼이 있는 법이지..(??) 너희가 선택한 대학원이고 숟가락으로 논문이라는 산을 파는 것도 버텨야 하는 법..! 이라는 느낌이지?
아우로라: 저 마탑 안 갈래요 숙부: 마탑은 열린 문이란다. 무영창 8서클은 어떻게 생각하니? 아우로라: 저 마탑 안 갈래요! 공작님!! 플라우로스!! 오세! 아이니! 비네! 아무나 살려(?)주세요..! (도망침)
후후 그런 나도 늦었다!!! 그러니 사과하지 않아도 돼!!!(??) 헉 아우로라주 부스터샷 맞았구나, 지금은 좀 괜찮을까? 약 꼭 챙겨먹었겠지? 우리 어머니는 금방 괜찮아지셨어, 팔이 뻐근했다곤 하셨는데 그것도 얼마 안 가서 나은 듯!
이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들켰나(?!) 그러면은 나도 맞춰서 tmi 3개를 제공하겠다!
첫 번째로, 솔로몬이 용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는 존재는... 일단 많지 않아, 딱 봐도 인간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종족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이 그다지 보이지 않으니까 혹시 용은 아닐까? 라는 식의 소문이 무성하다고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넘치는 마력량이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그가 용이라면 많은 의문이 해결될거라고 할 정도니까. 심지어 공작저에 있는 이들 중에서도 솔로몬이 진짜 용인지 아닌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 역시 어렴풋하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종족이구나~ 하는 거지. 물론 플라우로스는 확실히 압니다!
두 번째로, 솔로몬이 황제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황가와의 약속 때문인데, 처음에는 말 그대로 친우간의 약속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희미해져서 군신 관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어, 거기에다가 어렴풋이 솔로몬에 대해 전해듣게 된 황가는 어느 정도 그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여러 방향으로 억제할 방법을 찾고 있을지도? 방법을 이미 찾아내서 쓰고 있을지도 몰라!
세 번째로, 젊었을 때의 솔로몬은 그야말로 아무도 못 말리는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었어, 용의 스테레오타입에 걸맞게 금은보화도 무진장 좋아해서 둥지(?)에 보물을 막 쌓아놓고 그랬어, 그러면서 뭐랄까... 고약한 성격이라서 그걸 소문낸 다음, 보물을 찾으러 오는 이들을 쥐잡듯이 잡는 일을 즐겼었어. 지금은 흑역사지만ㅋㅋㅋ 그때는 좀 더 치기어린 데다가 성급한 편이라서 의외로 상대의 계략에 잘 넘어갔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솔로몬이 한창때에는(???) 엄청 시끄러웠다고 보면 될 거 같아!
이제 우리는 공범이야!!(???) 응응.. 오늘은 괜찮아! 며칠 전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피곤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팔이 이따금씩 잠깐 불편한 듯 싶은 느낌으로 뻐근한 걸 빼면 괜찮다구!😂 어머니께서 쾌차하셔서 다행이다. (뽀다담)
우후후 나는 tmi 강도~ 나를 벗어날 수는 없을 거야~😘
헉, 솔로몬이 용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구나. 확실히.. 플라우로스나 오세, 아이니, 비네처럼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용 아닐까~ 하는 얘기가 나돌 수 있겠네. 마법도 그렇고, 여러가지 정황도 그렇고.. 공작저는 조금 의외네. 아우로라도 언젠가 플라우로스처럼 확실하게 아는 날이 오겠...지? 우우 솔로몬 왕큰도마뱀(솔로몬주: 어?).. 아우로라가 꼬옥 끌어안아야해!
황가와의 약속이 친우에서 시작되어 욕심이 섞인 군신관계가 된 걸까? 방법을 찾았다면 슬픈 일이야.. ;ㅅ; 만약 그 방법이라면 대마법사의 딸, 그리고 나는 이집 아이같은 으레 '다른 존재'가 주된 포인트인 로판소처럼 억제되는 느낌일까?🤔
마지막 너무 귀여워.. 못 말리는 성질머리.. 까칠하고 앙칼진 우리 공작님(?) 금은보화도 좋아하고 보물도 쌓아두고 하는 걸 상상하니까 너무 귀여워. 소문내서 쥐잡듯이 잡아내는 건 무섭지만.. 그렇지만 정말 용의 스테레오타입이라 너무 귀엽고.. 언젠가 아우로라가 아는 척 모르는 척 속닥속닥 놀려주고 싶어.. 공작님, 옛날에 한 드래곤이 이-만큼이나 금은보화를 쌓아두고 사람을 불렀다는데, 정말이에요? 같이..😊😊😊
맛난 tmi 정말 잘 먹었다구! 귀여워 귀여워.. 솔로몬 너무 매력덩어리야. (꼬오옥) 정말정말 좋아!
허엉엉 너무 늦어버렸다..;0; 늦어서 미안해!! 오늘 접종하는 날이겠구나. 푹 쉬고, 타이레놀 효과기 제법 좋으니 꼭 챙겨먹기야. 무서워 하지 마! 별거 아니라구? 0.< 완쾌한 아우로라주를 믿어!
용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끄덕끄덕) 아우로라가 알게 되는 날이 기다려지는 걸? 시작은 좋았다, 구나.. 나 솔로몬주가 언젠가 떡밥 털어주는 날까지 숨 참고 기다릴 거야.. 흡!(사망)
그치만 지금의 솔로몬과 비교하면 너무너무 귀엽단 말이야!ㅋㅋㅋㅋㅋ 팔팔한(?) 솔로몬 놀려보고 싶다.. 장난 쳐보고 싶다....+ㅅ+ 아우로라도 한 왈가닥 하긴 했지..ㅎㅎ 이리저리 오도도도 뛰어다녀서 후작저 내부에서 아가씨! 복도에서 뛰면 안 돼요! 소리가 이곳저곳 울리지 않았을까..?🤔 솔로몬 입장에서는 짹짹 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로라가 열심히 삐약삐약 짹짹 할 테니 각오해~! >:3
다음 내용이라~ (머리 싸쥠) 으음.. 음.. 데뷔탕트는 아직이고, 그러면 드레스를 한 번 중간점검 하러.. 수도로 가본다..?🤔 아니면 축제를 구경하러 간다..? 으악 미안..로판 클리셰+후레 아이디어 뿐이네..힝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