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던 순간을 떠올리려니 상당히 힘드오. 그 당시의 모든 사건들은 혼란스럽고 불분명하오. 기묘한 여러 감각들이 일시에 나를 사로잡았소. 그런 까닭에 나는 동시에 보고 느끼고 듣고 냄새맡았소. 사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다양한 감각 작용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소. 조금씩 더 강렬해지는 빛이 신경을 압박해서 눈을 감아야 했던 기억이 떠오르오. 그렇게 눈을 감자 어둠이 몰려왔고,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소.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눈을 떴고, 그때 내게 빛이 쏟아졌던 거였소.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中
시뻘게진 눈알이 가만있지를 못했다. 그렇게 사방팔방 흔들리던 시선은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고정되는 듯 싶었지만 완전히 흔들림이 멈추지는 못했다. 어두운 숨이 입 밖으로 내뱉어진다. 점점 더뎌지는 눈두덩이가 참을 수 없이 거슬렸다. 긁어내리고 싶었다.
최대한의 침묵.
돌아가자. 향화를 비껴 지나가고 벌레가 득시글거리는 하늘을 밟아 숲으로 간 뒤 광활한 측루를 가로질러서 담황색 바다를 건너자. 문을 힘껏 당겨서 열고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살아가는 것이··· 도의적 일. 누가 말하는 거지? 괴물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고 나서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발걸음 소리가 바람과 함께 퍼져갈수록 벼랑과는 거리가 생겼다. 흙먼지가 일었던 근처를 지날 때도 괴물은 그 어떤 것에 신경을 쏟지 않고 걷기만 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추측과 어림짐작이 앞으로도 계속 놈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점차 괴물의 속에서 진실이라 불릴 수 있는 것들은 소멸할 테고 낭설과 비슷한 것들이 빈속을 채워가겠지. 먼 어느 날엔 괴물이라 부르기에도 맞지 않은 존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반드시 올 그날을 기다릴 것. 나가지 말 것. 이름을 갈구하지 말 것.
손을 받았다. 무연고자의 것. 미하엘로부터. ‘정말로 그를 사랑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요.’ 놀라울 만큼 원래의 크기와 흡사하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붙여놓고 보니 원래의 손과는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다. 그래도 이 정도 차이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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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구한 안구는 눈동자가 검정이다. 원래의 색과 비슷한 것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미 색이 탁해지기 시작했거나 부패가 심해 쓸 수 없었다. (사용한 잉크가 달라진다. 급하게 휘갈겨 쓴 듯한 글씨.) 앨런과점점달라지고있다여전히그는죽어있고눈을뜰지도확신할수없다이대로죽어버리면어쩌면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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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얼굴을 재건하고, 피부를 이어붙여도 눈을 뜨지 않는다. 살을 가르고 도려내고 다시 기우고···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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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심장을 교체했다.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것. 이름은 리처드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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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틀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심장이 뛰는 게 느껴졌고, 그다음으로 눈을 떴다. 기억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곧 돌아올 것이다. 마주친 눈동자는 검정. 앨런과는 다른 분위기. 이질감이 들지만, 달라진 모습에서 느끼는 낯섦일 것이다. 천천히 모든 게 제자리를 찾겠지. 돌아갈 수 있다.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벨리타는 클리프가 환청이랑 환영에 시달리는 것도 모르구... 벨리타 너 똥손이야 바부야 🥲 하고 말해주고 싶은 걸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클리프 지금은 환청이나 환영에 시달리지 않나요? 증말 사소한데 존댓말 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규칙적인 식습관 꾸준한 운동 바른 자세 올바른 생활습관.. .. .. ^_^..
요즘엔 거어어어어어어의 정말 안 그러징 👍 안심해두돼 사실 존대 반대는 ㅋㅋㅋㅋㅋㅋㅋ 역극 시작할 때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이게 존댓말하기도 좀 그런데 반말을 하기두 싫어서 ㅋㅋㅋㅋ.. 두루뭉실하게 쓰다가 결국 반말 비스무리한 게 되어버렸다.. 벨리타가 클리프한테 말과 대화에 있어서 터치를 했다면 그 영향으로 그렇게 됐을 수도 있을 것 같구~ 안 그랬다면 '너는 평생 될 수 없고 감히 알아낼 수조차 없는 것' 요런 말? 그런 거 듣고 자기 말투를 고쳐보려고 그랬다거남.. 🤔
왜 제가 데미지를 받는 걸까요 🥲... 바른 자세가 불편하다니 세상사 너무 불합리하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하 클리프가 한 말은 완전한 반말(?)이 아니라 끊어진 말의 조각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네요 🤔➰ 벨리타가 말투를 문제 삼진 않았을 거예요 ㅋㅋㅋㅋ 일단은 유교걸이 아니니까,, 시야를 벗어나거나 상식 밖의 행동(일상에서처럼 허공에 돌을 던진다거나 상황과 안 맞는 말을 하는 등)에만 좀 예민하게 굴었을 듯 합니당 🍬
즐거운 토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교걸... 앗 딴 얘기 하나 하자면 난 유교걸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카딥비 노래 듣고 그만 쓰러질 뻔 했어 ㅋㅋㅋㅋㅋ ㅠㅠ.. 아항 그럼 예민하게 구는 그런 거랑 두 번째가 합쳐져서 그리 됐을 것 같네!! 행복한 토욜 보내 벨리타주 🍬
이제 즐거운 일요일이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그 노래 알아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들어본 적은 없는데 대충 어떤 내용인지 들은 것만으로도 넘 놀랐던 기억,, 현지에서도 충격받은 사람 많다고 하더라구요 😇〰️ 앗 넵넵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클리프주도 행복한 토요일 보내셨길 바라고 남은 일요일도 재밌게 보내세요~!!! 또 괜찮으시담 천천히 다음 일상 이야기 나누거나 필요한 설정 풀이 해보아요 🤗 좋은 밤 되세용
클리프주 좋은 목요일 보내셨나요~! 썰 풀 거리 가지고 오고 싶은데 평일이라 그런지 정신이 없어서 머리가 굳었나봐요... 그저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생각나는 거 있으면 정리해서 조금씩 가져와볼게요~! 클리프주도 편하게 가져와주시고 나중에 제가 가져온 것도 편할 때 생각날 때 조금씩 얘기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같이 뜨개질 하는 할머니처럼 도란도란 얘기 나눠봐요 홀홀 👵🏻☕️
주말입니다~!~!~💃🕺 근데 벌써 하루가 끝나가네요... 금 같은 내 주말아...... 헉 일이 빨리 끝나셨나요?! 보시고 바쁘시면 첨 말씀하신대로 한 주 더 있다가 시작해도 되니까 살펴보고 말씀해주세용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평일에는 움직이는 기계 되고 주말에는 누워있는 기계 되는 기분이에요...... 앗 좋습니다 끈끈한 우정 🍭🍬🍯
이제 수요일이네요... 헉 그렇네요?! 말씀해주신 덕에 화이트데이였던 거 이제야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00데이는 전설 같은 느낌이네요 다 까먹고 뒤늦게 구전설화처럼 들어버리기 😇... 와아 축하드려요 🎉🎉 마지막 현재(?) 일상이 클리프가 방이랑 일지 둘러본 건데 거기서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아님 새로운 이벤트 만들기 🤔...? 우리 딩가딩가하면서 천천히 얘기해봐요~!
기념일 모를 때도 잘 살았으니까 지금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변명해봅니다 🙄... 아주 어린이 시절엔 아무것도 몰랐는데 잘만 지냈으니까...... 물론 지금은 어린이 아니지만...... 이벤트는 자꾸 사람 추가되는 것밖엔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 별장에 사람 더 많아지면 독립(?)한 의미가 없는데! 😇➿ 클리프주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 밤에도 푹 주무세요~!
벌레의 아우성을 헤집어 제 자리라도 만든 것인지 클리프는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기만 했다. 바람이 불거나 야생동물이 지나가도 눈길 한 번 주는 법이 없었다. 숨은 쉬는 건지 안 쉬는 건지, 산 것인지 죽은 것인지, 시꺼먼 머리부터 시작해 몸뚱이를 반으로 가른다면 모든 해답이 울컥 쏟아져나오겠지만 부도덕한 일이다. 그저 몽상으로 남겨두어야 지금 이 숲에 이로울 것이다. 좋은 보금자리인 숲마저도 괴물이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면 어쩔 수 없지만. 「…….」 클리프는 그 절벽으로 갔다. 언젠가 이 절벽이 다 메워지는 꿈을 꿨던 것 같은데. 현실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답답했다. 뼛속에서 버글대는 오묘한 느낌에 슬퍼해야 하는지 화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 눈은 절벽의 끝과 마주했고 그 순간 복잡하던 모든 것은 어디론가 쑥 사라졌다. 동시에 벨리타의 얼굴이나 머리카락이나 팔다리 따위가 그날의 상태로 뚜렷하게 생각났다.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저기 절벽 너머 이쪽을 노려보는 토끼처럼.
클리프 이야기를 쓰고 계셨다니 자기 전에 들러보길 잘했어요! 제가 굴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ㅋㅋㅋㅋ 벨리타는 목적성이나 특성이 비교적 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클리프는 늘 알아가는 느낌이라 좋아요. 나는 행운아 😭🖤💙 이제 귀여운 호란이를 자세히 볼 수 있겠네요... 🔍 편하게 가져와주세요~ 그동안 저도 한나 캐릭터를 조금 더 구체화 시켜볼게요 💪💪
- 159cm. 긴 고동색 머리와 눈동자. 콧잔등과 홍조 어린 뺨에 어린 옅은 주근깨. 서글서글하고 귀여운 인상. 약하게 남부 억양이 섞인 말투.
- 열다섯부터 귀족 가문에서 일을 하다 반년 전부터 릭먼 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앳되어 보이는 인상에서 연상되는 성격과는 다르게 눈치가 빠르다. 나쁘게 말하면 약삭빠르고, 좋게 말하면 머리 회전이 빨라 때에 따라 적절한 처신을 하는 편.
- 릭먼 가에서 소식통으로 보낸 사람. 일한 기간이 짧고 약한 남부억양이 남아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벨리타와 관련한 일과 그로 인한 평판을 알고 있으나 별생각은 없다. 한나의 관심사는 양쪽—릭먼 가와 벨리타—에서 주는 돈을 얼마나 오래 챙길 수 있을지에 대한 것뿐이므로.
악 이름칸 바꾸는 걸 까먹다니... 🥲 전보다는 약간 자세해진 한나 프로필입니다! 가족사까지 넣었다가 뺐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 역시 썼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천천히🪴 해요🌱 우리🍀☘️✨ 클리프주 여유되실 때 편하게 올리시면 되는 거니까요! 🌼🌸🌻🌿 상큼한 이모티콘을 쓰니까 싱그러운 기분이 드네요 ㅋㅋㅋㅋ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
자기 전에 왔다가 가요! 🙋🏻♀️🙋🏻♀️ 헉 시험기간이시군요... 시험기간은 원래 공부량과는 별개로 내내 맘이 초조하잖아요 🥲 여긴 잠깐 내려두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미리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리프주 좋은 밤 되시고 좋은 4월 보내세요🖤💙
호란 웨이티/20/Male (신장은 170초 중반, 사실 키를 잰 지 오래돼서 본인도 정확히 모른다) •••그리고 조그만 낱말 사전.
저택에 발을 들인 뒤 나름 사람 셋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다. 시꺼먼 사람(클리프)을 처음 봤을 때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정원을 관리하느라 바빴던 것도 있고, 북부의 환경과 언어에 적응 등등. 여러 요소가 호란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아 시간은 금방 갔다. 너무나도 빠르게 흐른 시간의 틈 그 속에서 변화한 클리프의 이미지는 그냥 착하다 정도. 솔직히 벨리타와 한나도 다 착한 것 같다고 생각 중. 가장 큰 일이었던 정원 정리가 끝나고 난 뒤에는 한가로운 노인네처럼 식물에 물이나 주고 영양제나 꼽아주고…… 그렇게 산다. 가끔 고향의 섬에서 먹었던 과일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