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314> [1:1] 이방인 :: 329

◆QuMdEQJ6Kc

2020-11-27 14:16:18 - 2021-01-24 00:26:33

0 ◆QuMdEQJ6Kc (/Kr4cbM/Pk)

2020-11-27 (불탄다..!) 14:16:18

내가 태어나던 순간을 떠올리려니 상당히 힘드오. 그 당시의 모든 사건들은 혼란스럽고 불분명하오. 기묘한 여러 감각들이 일시에 나를 사로잡았소. 그런 까닭에 나는 동시에 보고 느끼고 듣고 냄새맡았소. 사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다양한 감각 작용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소. 조금씩 더 강렬해지는 빛이 신경을 압박해서 눈을 감아야 했던 기억이 떠오르오. 그렇게 눈을 감자 어둠이 몰려왔고,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소.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눈을 떴고, 그때 내게 빛이 쏟아졌던 거였소.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中


>>1 벨리타 릭먼 Belita Rickman
>>2 클리프 Cliff

279 벨리타 - 클리프 ◆QuMdEQJ6Kc (/ngOVMBcU2)

2021-01-11 (모두 수고..) 22:17:34

한나는 클리프가 가까워질 때마다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다 나중엔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움츠렸다. 한나가 예상한 것도, 실제로 돌아온 것도 위협적인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그랬다. 한나는 클리프와 눈을 맞추지 않기 위해 애쓰며, 조심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아니요, 제가 어떻게, 궁금했던 건 아니구요…….”

귀한 객의 심기를 거슬러 미운털이 박히는 일이 달가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도 안 되어 쫓겨나는 사용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한나가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지우지 못한 채다.

“네에, 클리프 씨. …그럼 이따 다시 뵙겠습니다.”

한나가 제 짐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움직였다. 곧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다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릭먼 가에서는 분명히 여자 하나만 살고 있을 거라 했는데. 남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둘 사이의 관계도 불명확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말고는…… 저택을 조금 더 살핀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은 한나가 그대로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지낼 곳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이왕이면 오래오래 있고 싶었다. 주인과 손님이 어떤 관계이며, 릭먼 가에서 알고싶어하는 게 어떤 사실이든, 제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이었다.


*


“딱히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혼자서 관리하기엔 말도 안 되게 엉망인 데다 넓기까지 한 정원이라는 걸 알 거든요.”

느릿느릿 이어지는 말투에는 이상한 전염성이라도 있는 모양인지, 벨리타의 말도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양새를 띠었다. 벨리타는 의외의 질문이라는 듯 옅게 눈가를 찌푸렸지만, 말을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짧았다.

“있었죠, 꽤 오래전 일이지만. 혹시 예전 방식 때문이라면 신경 쓰지 말아요.”

초조한 듯 이따금 별장이 있는 쪽을 돌아보던 벨리타는 호란에게 말할 때만큼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부엌이 본채에 있어 식사 때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겠네요. 그건 한나랑 상의하고…, 일단 짐 풀고 쉬어요. 난 다시 가볼게요.”

다시 말이 빨라졌다. 별장 전체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해줄 말이라곤 ‘두 명이서 상의하라’는 것뿐이다. 두 사람이 오기 전에 벨리타가 한 관리라곤 식자재와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주문해 대금을 치르고, 간단한 요리를 하는 게 전부였다. 정원은 방치했으며, 청소는 자주 쓰는 공간만을 가끔 쓸고 닦기만 했다. 그보다 더 한 일은 할 줄 모르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도 벨리타는 별도움 안 되는 말 몇 마디 뱉어놓고선, 다시 별장을 향해 가고 있었다. 워낙 큰 보폭에 다급함까지 더해지니, 웬만해선 잡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벨리타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그를 찾았다.

“클리프.”

낯선 곳인 양 불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벨리타는 아까 제가 한나에게 가리켰던 방향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서 있었다. 그러다 홱 몸을 돌려 계단 위로 올라선 벨리타가 말했다.

“서재로 가서 얘기해.”


*


서재에 들어서기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벨리타는 클리프가 들어온 뒤, 문을 닫고선 곧바로 물었다.

“나 없는 동안 무슨 얘기 했어?”

280 벨리타주 ◆QuMdEQJ6Kc (/ngOVMBcU2)

2021-01-11 (모두 수고..) 22:21:30

벨리타가 혼자 급하고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어서 답레가 좀 흠 🤔...스럽네요 ㅠㅠㅠㅠ,,, 불편하거나 엉키는 부분은 무시하시고 클리프주 흐름대로 레스 작성해주세요!
헉 안 그래도 저 그때 한자 보고 어 익숙한데 뭐지 찾아봐야지! 했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끄집어내서 답까지 알려주시니 감사하네요... 알고 나니 마지막 편지랑 첫 일상 진짜 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제일 무서운 일 일어날 뻔했네요......🥲

281 클리프주 ◆oSnT.Ehang (xsTHFtc3To)

2021-01-11 (모두 수고..) 22:46:30

헉 오히려 벨리타주가 상황을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걸ㅠㅠ.. 벨리타주가 열심히 끌고있는 썰매에 타고있는 기분이야 ㅋ큐ㅠㅠㅠ 🛷🛷 뜬금 없지만 앞으로두 잘부탁할게!! 머 그렇게 엄청 엄청 엄청 심각하게 스토리에 영향 갈 행동만 아니면 캐릭터의 자유로운 모든 말과 행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 뭔가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나중에 일상 소재 다 떨어지면 그거 해도 갠찮을 것 같아!! 완전 극단적으로 짧게 끝나겠지만 새로운 맛으로 ㅋㅋ.. ,, 무튼 할 건 많네! '과거일상'이랑 '똑똑똑꽥'~~~,,

282 벨리타주 ◆QuMdEQJ6Kc (/ngOVMBcU2)

2021-01-11 (모두 수고..) 22:53:22

헉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다소 허접한 썰매 같기는 한데 루돌프처럼 열심히 끌어볼게요! ㅋㅋㅋㅋㅋ 길 잃었다 싶으면 잘 달래서 돌려주세요(?) 저도 자유로운 말과 행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행이에요!
일상 장작이 많아서 올 겨울 춥지는 않겠어요 🔥 똑똑똑 꽥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심각한 상황이 너무 귀엽게 표현된 거 아닌지...... 그러고 보니까 클리프가 외상 입으면 보통 사람이랑 똑같이 죽거나 다치는지 아닌지도 관전 포인트네요 🤔

283 클리프주 ◆oSnT.Ehang (xsTHFtc3To)

2021-01-11 (모두 수고..) 23:05:45

허접한 썰매라니! 내게 있어선 최고의 썰매와 똑똑이 루돌프라구.. 🖤ㅋㅋㅋㅋㅋ알았어 돌려주고 나도 잘 따라가야지~, 💙 진짜 일상 장작 생각만 해두 마음이 든든하다.. ㅎㅎㅎㅎㅎㅋㅋㅋ 단어라도 귀엽게 보이고 싶었어 ㅎㅎ.. 똑똑똑 꽥 그날이 오면 벨리타🌿가 총을 사용하든 독을 사용하든 마음대로 마음껏 해조! 👍(엄지척) 악 사실 나도 그 부분은 엄청 생각하고 있는데.. 덜 다치거나 안 죽게 하자니 너무 판타지타지한 캐릭터가 되는 것 같고, , , 암튼 고민이 많어. (사실눈👀설정부터이미망한것같긴하지만)

284 벨리타주 ◆QuMdEQJ6Kc (b5a.kU.KPo)

2021-01-12 (FIRE!) 09:54:56

아이구 그렇게 말해주시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네요...🖤💙 저도 경로이탈 안 하게 최선을 다해서 다그닥다그닥 해볼게요! ㅋㅋㅋㅋㅋ 그쵸 날은 추워도 여긴 안 춥고 그래요(?) 그날이 오게 되면 흑 ㅠ 그렇게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아니 안 망했어요! 시작은 제가 했지만 완성은 클리프주가 하시는 거라 생각하구 있어서... 편안하게 짜고 싶으신대로 만들어주세요! 🥰

285 클리프주 ◆oSnT.Ehang (t5vRTJhEiI)

2021-01-12 (FIRE!) 14:04:18

ㅋㅋㅋㅋㅋㅠ.. 푸념 들어줘서 넘 고마워..,, 🛷 앞으로도 둘이서 잘 가보자구~!

287 클리프—벨리타 (t5vRTJhEiI)

2021-01-12 (FIRE!) 14:06:04

고용인과 대망의 첫 대화는 이걸로 끝이 났다. 벨리타에게 자랑할 정도의 만족스러운 대화는 아니었지만 누군가 비명횡사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지도 않았다. 주관적인 기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 부정적으로 끝매듭을 짓지는 않았으니 전체적으로 이 대화는 성공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짧은 대화 시간과 상대와의 눈 맞춤 정도일까. 물론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점들이다. 만일 주변에 누군가 없었다면 혼자서 머리를 굴려 다음에 찾아올 대화를 완벽하게 끝내기 위하는 데에 있어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것도 아니니 모든 상황을 벨리타에게 설명하고 나면 조언이나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순간 이렇게 확신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니, 아까 대화를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걱정과 잡념에만 빠져있던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와중에 고용인이 제 방으로 돌아가는 종종걸음이 눈에 띄었다. 끝까지 모습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그곳에서 오랫동안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필경 웃음도 참지 못했다. 지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아까의 자신이 그렇게 곱씹고 걱정했던 인간인 척 게 이리 여유롭게 끝날 굴어야 해! 대화라니. 웃기다.

*

“감사합니다.”

좀 더 다른 어구를 붙이고 싶었지만 자신의 말씨는 너무 느리니 상시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말을 마음속에 박아넣고 살았고, 아까만 해도 약하게 느껴졌던 일종의 초조함, 불안이라 칭해도 될 그것이 상대의 겉면에서 진하게 느껴졌기에 그만 가보셔도 된다는 뜻으로 문을 열려 했다. 근데 어느 순간 느려터진 말씨 따라서 행동도 느려진 건지 아님 벨리타가 매우 초조한 건지 문을 열려는 행동은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녀가 할 말을 다 끝내고 나가는 건 정말······ 빨랐기 때문이다. 중요한 걸 어디에 내던지고 온 사람처럼. 이쯤 되니 고용주의 사정에 대하여 아예 안 궁금한 것도 아니지만, 일단은 정원을 좀 더 꼼꼼히 둘러보고 한나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불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갓 태어난 새끼 양 같았다. 고용인이 들어 있는 방이 있는 쪽을 쳐다보는 행동은 새끼 양이 아직 처음 보는 세상에 대하여 적개심을 거두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벨리타는 갓 태어난 것도, 새끼 양도 아니니까 이 두 가지 행동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싶어 계속계속 고민하다 눈썹을 찡그렸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전미하게 되었다. 서재로 가자는 말에 고개를 휙 쳐들며 빙글 웃었다. 서재!

“무슨 얘기를 했냐면요. 걔가 저랑 벨리타가 친구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클리프는 상대의 지척만큼 가까이 다가간 뒤에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유연하게도 올라가는 입꼬리부터 비롯된 아슬아슬한 웃음이 본래의 얼굴을 덮었다. “객일 뿐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렇게 저음이 내부에 퍼졌고 한쪽 눈썹을 느릿하게 치켜올렸다. “클리프라고 해요.” 놀랍도록 아까와 똑같은 음정이다.

어쩌면 아까부터 원했을 장소 서재, 금방 들리는 문이 닫히는 소리, 대화에 관한 조언을 받기 적절한 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단전에서 올라오는 만족에 너무 들떴을까, 올바르지 못한 단어 선택이 있었던 것 같지만 눈알을 굴렸을 뿐 정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이 모든 것에 대하여 벨리타가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내뱉는 모든 말을 들어야 했다.

“인간적······”

만족감에 사로잡혀 빠르게 얘기를 이어나가던 입은 뚝. 멈췄다. 공백이 꽤 길다.

“괜찮은 대화였을까요?”

288 클리프주 ◆oSnT.Ehang (t5vRTJhEiI)

2021-01-12 (FIRE!) 14:06:35

처음에,, 잘못올린건.. 마스크 부탁할게! 🛷🛷🛷🛷🛷

289 벨리타주 ◆QuMdEQJ6Kc (b5a.kU.KPo)

2021-01-12 (FIRE!) 18:52:41

푸념처럼 안 들렸어요! 저도 벨리타 얘를 어떻게 할까 🧐... 하는 고민 맨날 하거든요 ㅋㅋㅋㅋㅋ 마스크 처리는 완료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290 클리프주 ◆oSnT.Ehang (/CY1KeSBRg)

2021-01-13 (水) 15:28:57

🛷🌿

291 벨리타주 ◆QuMdEQJ6Kc (zAmHwUcuFU)

2021-01-14 (거의 끝나감) 14:30:55

소리없이 빠르게 오고 싶었는데 조용히 늦게 돼서 일단 레스 남기고 갈게요 🥲
일하는데 작은 이슈가 생겨서 그것만 처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292 클리프주 ◆oSnT.Ehang (SCou1BRv7Q)

2021-01-14 (거의 끝나감) 15:02:15

세상에ㅜㅜ 잘 해결되길 바랄게 👋 벨리타주가 소리없이 빨리 오든 뭐하든 난 우당탕 반겨줄 거야 () 무튼 목요일 파이팅!

293 벨리타 - 클리프 ◆QuMdEQJ6Kc (wZbKk93A5s)

2021-01-15 (불탄다..!) 00:01:11

벨리타가 바란 건 요약 정도였으나 지금 펼쳐지고 있는 건 상황의 재연이었다. 눈동자가 움직여 다가오는 클리프를 잡아냈다. 거리는 지나치게 가깝고, 저음으로 뱉는 말은 쓸데없이 의미심장했다.

“최악은 아니야.”

벨리타가 거리를 벌리며 말했다. 칭찬의 의도가 없으므로 무미건조하다.

“그렇다고 좋았던 것도 아니지만.”

클리프가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는 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건 애초에 벨리타가 클리프를 ‘손님’으로 규정하고 ‘짧게’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 아닌가. 벨리타가 듣기에 클리프가 한 말은 불필요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은 것들이었다.

“접점이 생길 일은 최대한 피했으면 해. 말 없고 무뚝뚝한 사람처럼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어.”

벨리타는 대놓고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두 사람 다 타지 출신은 맞는 것 같았다. 한 명은 억양에서 드러났고, 한 명은 말이 느려 알아챘다. 수도로 소식을 보낼 확률이 높은 건 사용인 쪽이지만, 정원사도 눈과 귀가 있으니 완전히 안심하긴 어려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생각은 결국 여기를 두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에까지 이르렀다. 적당히 여행으로 둘러댄 도망. 하지만 외부에는 벨리타가 모르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라면 나한테 얘기해. 원래도 그랬잖아.”

…가족도 사용인도 없이 혼자 살던 여자가 갑자기 손님이라던 남자와 함께 사라지는 일이 가장 이상하지. 도망은 잠시 보류해두기로 한다. 나쁜 일들이 끊이지 않아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까지는.

“실제로도 크게 달라질 것 없어. 고작 사람 둘 들어온 게 전부니까.”

벨리타는 짐짓 여유로운 사람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말이라는 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모르도록 감추는 일 정도야. 설사 누가 무언갈 알아채더라도 고작 둘이다.

294 클리프—벨리타 (5BLGBC0OOk)

2021-01-15 (불탄다..!) 18:54:30

최악은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닌 그 사이의 어디쯤. 벨리타가 내린 대화의 총평이었다. 그 대화가 끝난 직후 보완할 점들이 여럿 떠올랐으니 전혀 예상 못 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막상 직접 들으니 뱃속이 이상했다. 아마 무미건조한 목소리 탓일지도 모르겠다.

“네. 노력해 볼게요.”

확고한 모습은 없는 대답이었다. 듣기 좋은 노력이라는 단어로 상대를 안심시킴과 동시에 책임감이랄 것도 조금은 날려버릴 수 있는 단어. 여러모로 유용한 말이지만 클리프는 이를 위해서 노력해 보겠다는 말을 뱉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감이 없을 뿐이었고, 그녀가 말한 두 가지 바람에 있어 확고부동하게 단언을 할 수 없는 것뿐이었다. 이유는 찾을 수 없었다.

“벨리타가 못 해결해 주는 문제면요?”

만약 정말로 그런 문제가 생긴다면 최대한 제 선에서 어느 정도 해결하거나 타협을 봐야 하겠지만 벨리타가 해결 못 하는 문제라는 가정이 걸린 지금, 그녀의 대답이 듣고 싶었다. 어쩔 수 없다거나 그런 일은 생각을 안 해 봤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흐릿하게 웃을 것이고 다른 대답이 나와도 웃을 것이다. 으쓱이는 어깨가 퍽 애처롭다.

295 벨리타 - 클리프 ◆QuMdEQJ6Kc (wZbKk93A5s)

2021-01-15 (불탄다..!) 23:52:39

노력해보겠다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결과가 어떻든 노력했다는 말 한 마디면 면죄부가 주어졌다.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고 하는 말인지. 벨리타는 클리프의 표정을 살피지만, 이런 노력은 측량은 커녕 이행 여부도 알아낼 수 없다. 외관을 훑는 것으로 참거짓의 판단이 불가능한 게 당연하다.

“…말뿐만으로는 부족해.”

그러나 이미 클리프가 뱉은 노력이란 단어로 벨리타가 그를 비난할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벨리타에게는 제 간절함만을 더 내세우곤 입을 다물었다. 가장 마지막 선택지로 미뤄두었던 ‘도망’이 성큼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못한다면 여기선 그 누구도 못해.”

벨리타가 옅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표정과 말투에선 기묘한 자신감까지 묻어났다. 별장은 제 가문의 소유고, 클리프는 제 손으로 만들어 낸 존재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숨을 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이상 증명할 것이 있나? 클리프에게 다가선 벨리타가 비스듬히 웃었다. 천천히 올라가던 손이 어깨에서 멈췄다. 큰 이변이 없다면 가볍게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 떨어질 터였다.

“안심해.”

296 클리프—벨리타 (AMrZ8vCmns)

2021-01-16 (파란날) 11:32:02

정말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자신감으로 범벅된 말에 웃음까지 흘리니 지금 상황이 어떻든 벨리타만 있으면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들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상대의 모습이 일종의 신상으로 보였다. 허깨비겠지만, 아무렴 어떨까. 눈앞의 신상이 부족함을 느낄 수 없도록 맡은 바를 착실히 이행하면 되는 일이다. 그녀의 특정한 기준에 미달하거나 결여된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부숴서 없애고 찔러서 없앤다. 비로소 그녀에게는 완전함을 선사하고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완벽함에 기한 위계를 선물한다. 이향이 흐르는 계획이었다. 어깨에서 시작한 진동이 곳곳으로 퍼지는 게 느껴졌다. 안심하라는 말은 단순히 덧붙이는 것일까 번번한 명령일까? 역시 후자인가? 클리프가 상대의 손이 내려갈 낌새를 보이자 휙 잡아본다.

“네.”

297 클리프주 ◆oSnT.Ehang (AMrZ8vCmns)

2021-01-16 (파란날) 11:32:42

막레 늣낌이야 👍 벨리타주 좋은 점심 보냉

298 벨리타주 ◆QuMdEQJ6Kc (RXC8jfXoKY)

2021-01-16 (파란날) 15:34:44

막레로 하겠습니다 🙇🏻‍♀️ 클리프주 좋은 토요일 되세용

299 클리프주 ◆oSnT.Ehang (AMrZ8vCmns)

2021-01-16 (파란날) 23:34:54

벌써 토요일도 끝나가네 😭 벨리타주도 좋은 토요일 보냈겠지? 그랬으면 좋겠당! 그리구 새삼스럽지만 이번 일상 때문인지 ㅋㅋㅋ 벨리타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 🌿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

300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00:21:54

이제 일요일이네요 🥺 저도 좋은 토요일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헉 벨리타를 그렇게 보셨나요...? 굴리는 사람이랑 보는 사람은 입장이 다른가봐요 😂 저는 저거저거 또 허세부리지 또또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번 일상을 보고 변수가 꽤 늘어난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궁금해졌어요. 클리프가 한나랑 호란을 어떻게 대할지 예측할 수 없네요...!

301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00:29:15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ㅋㅋㅋㅋㅋㅋ 어쩔수없네 벨리타의 팬 1호는 내가하는수밖에.. 🌿🌿🌿🌿 사실 나도 예측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 .ㅋㅋ 음 벨리타와 함께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한나랑 호란이가 무사히 급료도 잘 받으면서 잘 생활할 수 있기를 ㅋㅋ ㅠㅠ 바랄 뿐이야..

302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00:33:24

그렇다면 저는 클리프편에 서겠습니다 엣헴 🥸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예측할 필요 없지 않나요 흘러가는대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급여는 잘 받아야죠...! 넓고 엉망인 집이랑 정원 관리하는데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집주인도 이상하고 생각해보니 조건이 너무 열악하네요...

303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00:52:02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편안한 마음으로 흘러가는 걸 봐야겠어~! 🏄‍♀️유후!🏄‍♀️🌊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휴 나 같으면.. .. 못 했어..,, 한나랑 호란이의 파란만장 근로를 응원합니다!

304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01:07:31

클리프주 이모티콘 찰떡같이 골라오시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슬쩍 숟가락 얹어봅니다 🏄🏻‍♀️🏊‍♀️🌊 어푸어푸
돈보고 호기롭게 지원했다가 울면서 뛰쳐나올 근무환경 🥲 현대+기업이었으면 잡플래닛 악평 대박 아니었을지.... ㅋㅋㅋㅋㅋㅋㅋㅋ

305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01:22:02

좋아 좋아 막 얹어!! 🌊유🏄‍♀️후!🌊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한편으로는 한&호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아니다 그냥 급여나 잘 받아라 하는 생각들이 ㅋㅋㅋ ㅠㅠㅠㅠ 클리프는 날이 갈수록 의존성이 높아지는 것 같네 무튼 일상 주제가 생각난다면 말해줘~~ 🤿

306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01:45:12

헉 그러네요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 일단 사람이 왔으니까 집도 좀 깨끗해지고 정원도 나름 정리되기 시작할 텐데, 과연 환경의 변화가 분위기의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냥 급여나 잘 받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나가 가장 크게 바라는 부분이네요... 클리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의외예요 🤭 노력해보겠다는 말도 그렇고, 전 점점 자립심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막레에서 묘하게 벨리타를 신격화하는 것 같은 경향 생각해보면 🤔 뭔가 클리프가 태우고 나온 사이비 단체도 떠오르고 그렇네요
일상주제 분명히 몇 개 생각해뒀는데 적어두지 않았더니 다 날아가버렸네요 ㅋㅋㅋ큐ㅠㅠㅠ 찬찬히 다시 떠올려보고 말씀 드릴게요! 클리프주도 생각나는 거 있으시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307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18:23:36

그러니까!! 한나와 호란이의 작은 🐾발돋움.. ✨ ㅋㅋㅋㅋㅋ 진짜 한나는 동생들도 그렇구.. 꼭.. 돈이라도 잘 받아야 할 텐데ㅜㅜ.. 호란이도 돈 당연히 중요하지만 풀이나 나무나 꽃 같은 거 원체 좋아하는 애가 될 것 같아서,, 개성 넘치게 ㅋㅋ 자라고 있는 식물들 보면 열심히 일할 것 같당 아무래도 한나가 실내에 있으니까 벨•클 마주치는 횟수가 좀 더 많겠지..? 클리프 한나한텐 발 걸어넘어뜨리기 안 해도 호란이는 못 넘어갈 것 같은데 ㅋㅋㅋ 요거요거,, ✊🤨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ㅠㅠ 과연 클리프가 벨리타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 지~!..!.! 사실 벨리타 저번에 버튼 눌렸을 때 조금 짜릿(! 하기도 했어 ㅋㅋㅋ 나도 다음 벨리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다 🧐 이번에는 초조리타가 많이 드러난 것 같구,, 무튼 다음 일상 주제는 천천히 떠오르면 돌리자구~ 좋은 저녁 보내!

308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22:27:07

식사준비나 청소 같은 잡일은 전부 한나가 하니까 아무래도 자주 마주치는 쪽은 한나일 것 같네요 🥸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나도 의뭉스러운 데가 없진 않아서 그런지 호란은 순수한 면이 돋보여요...! 자기주장 강한 나무와 꽃들 때문에 고생 좀 하겠네요 🥲
ㅋㅋㅋㅋㅋㅋㅋ 클리프 결국 정원사 발 걸어넘어뜨리기 하나요 ㅋㅋㅋㅋ 호란이 어떤 사람이든 정원사라면 피할 수 없는 건지,,,
벨리타는 한나에게 따로 일 지시를 안 하고, 한나는 눈치껏 물건에는 손 안 대고 공간만 깨끗하게 하고 요리하면서 지내서 이번에 돌린 상황이랑 시간 차가 얼마 안 나면 비슷할 것 같아요. 경계와 불신 🤔... 다음 일상은 배경을 봄이 오는 시점쯤으로 잡을까요? 호란이랑 한나가 온지 한두 달 정도 되었을 때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북부의 봄이라 좀 늦어서 꽃이 만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지는 않겠지만, 싹이나 새이파리가 돋을 기미 정도는 보이는 계절이요!

309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23:00: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한나 화이팅~,, 🥸 앗 확실히 한나의 의뭉스러운 부분과 호란이의 순수함이 대비되넹 보는 맛이 있다! ㅋㅋㅋ 그래두 벨리타주가 말한 그 초봄의 배경이면 개성 강한 정원은 아마 없을 거야 ㅋㅋㅋㅋㅋ 호란이의 땀이 일구어 낸 기적!! ✨ 다음 일상의 배경은 그게 좋겠네~!
휴 한나의 수난 시대.. 그래 괜히 막 건드렸다 한소리 들으면 안 되지ㅜㅜ 눈치 없는 사람 왔으면 진짜큰일날뻔했다 ㅋㅋㅋㅋㅋㅋ 만약 그랬담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

310 클리프주 ◆oSnT.Ehang (AiTuaJUW9E)

2021-01-17 (내일 월요일) 23:03:53

아 정원에 관해서는 벨리타가 뭐 터치하는 거 없을까? 😎 이런 분위기로 해달라든가 이런 식물을 키워달라든가.~

311 벨리타주 ◆QuMdEQJ6Kc (fa9Obr7G1k)

2021-01-17 (내일 월요일) 23:15:16

세상에 호란이 근면성실한 것 좀 봐 😭...!!!!!! 벨리타 그동안은 신경 안 써 몰랐지만, 클리프가 정원 얘기한 뒤로는 생각보다 더 엉망이라는 걸 알게 돼서... 아예 죽어 없어지는 것만 없게 해달라고 했을 것 같아요. 많은 요구를 하기에는 넓고 사람은 하나뿐인데다 얘기 들어서 안대도 자기가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ㅋㅋㅋㅋㅋ 오히려 호란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해냈네요!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상상만으로 심장이 쫄깃해지네요 😇 다들 눈치 빨라 다행이에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한나는 그 사이에 수도로 편지 한 통을 보냈을 것 같긴 하네요. '아가씨 혼자가 아니라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아가씨는 손님이라곤 하셨지만,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있었고 지금도 살고 있다. 언제 떠나는지도 모른다.'의 내용에 클리프의 간단한 외형묘사 정도 추가된 편지일 것 같습니다 🤔

312 클리프주 ◆oSnT.Ehang (y8Ai6bbr9o)

2021-01-18 (모두 수고..) 11:49:11

앗 ㅋㅋㅋ.. 편지를 보내다니 심장이 다시 쫄깃해진다 왜 이렇게 반죽이 잘되는 심장인지 ㅋㅋㅋ ㅠㅠ 그러면 벨리타한테 뭐라고 뭐라고 편지가 오려나..? 📮

313 벨리타주 ◆QuMdEQJ6Kc (Nrj.MW9LAk)

2021-01-18 (모두 수고..) 16:19:21

쫄깃한 심장... 벨리타한테는 아직 편지 안 갈 것 같구 한나한테 일단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좀 지켜보라는 답장이 갈 것 같아요! 🥸 ㅋㅋㅋㅋ 클맆주 좋은 월요일 보내세요~

314 클리프주 ◆oSnT.Ehang (y8Ai6bbr9o)

2021-01-18 (모두 수고..) 20:29:02

항상 느끼지만ㅜㅜ 벨리타주는 말을 너무 이쁘게 해.. 👍🌿 벨리타주도 좋은 월욜!

315 벨리타주 ◆QuMdEQJ6Kc (jecKwXy6MM)

2021-01-19 (FIRE!) 00:17:50

아이구 제가 뭘요 ㅋㅋㅋㅋㅋ 다들 할 수 있는 안부인사 덧붙인 게 고작인데요! 클리프주도 늘 같이 인사해주시잖아요 ☺️
초봄의 일상은 음 벨리타랑 클리프 말구 벨리타/호란이나 클리프/한나 조합으로 하나 골라 돌려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사는 짧게 했으니까... 아님 사건을 하나 만들어보거나... 🧐

316 클리프주 ◆oSnT.Ehang (OKv6lN7JT2)

2021-01-19 (FIRE!) 00:40:33

이방인 재밌게 봐 주는 깜찍참치가 또 있었구나!! 응원 고마워 ✊✊
앗 벨호 클한 좋아!! 벨리타주 말대로 사건 하나 만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 한 번 고민해서 생각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적어두고 갈게!! 그리구 요건 궁금한 건데 벨리타가 클리프 만들 때 사용했던 특정한 공간 같은 거 있어? 있든 없든 그냥 저택 전체적으로 썼든 썰 좀 풀어조 ✨ 좋은 밤!

317 벨리타주 ◆QuMdEQJ6Kc (jecKwXy6MM)

2021-01-19 (FIRE!) 21:33:30

엄맘마 꺅 응원 감사해요 🖤💙🖤💙
넵 저두 생각해볼게요~ 사건 생각 안 나면 벨호 클한 골라서 굴림 될 것 같아요!
클맆주가 물어봐주신 덕에 설정이 촘촘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벨리타는 1층 제일 구석에 있는 방을 썼어요. 사용인 방과는 정반대쪽의 구석이고, 지금은 안 쓰는 방이라는 이유로 잠가두었습니다. 한나랑 호란이에게도 그쪽 방은 치울 필요 없고 출입하지 말라고 얘기했을 것 같네요. 지금은 수술도구나 연장,,, 같은 것들이랑 관련 서적이 쌓여있어요. 도구랑 연장은 수상하게 뭐가 묻어있진 않구요 ㅋㅋㅋㅋ 그냥 정리돼서 어디 놓여있습니다. 정말로 안 쓰는 방이고 굳이 열어봤자 (벨리타에게) 좋을 거 없어서 잠가둔 방이에요.

318 클리프주 ◆oSnT.Ehang (OKv6lN7JT2)

2021-01-19 (FIRE!) 23:29:41

헉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야 🖤💙🦋 수상하게 뭐 묻어있는 건 아닌 방이구나!!ㅋㅋㅋ 뭔가 아예 배어버린 약품 냄새 같은 것도 아주 희미하게 날 것 같아..🧪앗 그럼 혹시 클리프가 벨리타한테 모종의 이유로 그 방 열어달라 그러면 벨리타가 열어줄까..!? (모종의 이유가 뭐가 있을까 해서 좀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클리프가 눈 딱 떴을 때 처음 본 방이구.. 관련 서적 같은 것도 보고 싶어할 것 같기는 한데 🤔) 요 방으로 사건 하나 해도 갠찮을 것 같네! 벨리타 생각에 맘 아프지만 ㅜ.ㅜ
사건은 여럿 생각해 봤는데 내가 지금까지 쓴 거 보니까 클리프를 잠깐 몸살? 감기? 그런 걸로 앓아눕게 해도 갠찮을 것 같구 (1. 이제 싹이 돋으려고 하는데 몸져누운 클리프) 정원도 깔꼬롬하니까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고 (2. 개성있던 성장을 멈춘 정원 ~호란의 땀과 눈물~) 한나한테 더 지켜보라는 편지가 온 상황이면? 벨리타가 눈치를 까서 (한나가 눈치챌 수 있을 만한 건더기를 주려나 싶지만..) 일부러 더 수상하게 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나 붙들고 대화하는 것도 좋구.. (3. 한나가 수상해!) 여기서 합쳐도 갠찮겠다. 2번은 짧을 수도 있으니까 1번이랑 합친다거나 그렇게? 솔직히 다시 생각해 보니까 그냥 클한 벨호 아무런 상황 없이 대화해도 재밌을 것 같기는 해 🤣
그리구 요건 다른 얘기인데 클리프가 만들어지고 얼마 안 됐을 때? 이상 행동을 많이 보였을 것 같거든 🤔 갑자기 막 주저앉거나 폭력성이 높아지거나 하루종일 눈물만 흘리거나 먹은 걸 죄다 게우거나.. 지금도 이상 행동이 완전 사라졌다고는 못 하겠지만 ㅋㅋ ㅠㅠ 초반에는 벨리타가 요거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 같기두 해 이번엔 또 뭐가 문젠데! 같은 악에 받치는 심정..

319 벨리타주 ◆QuMdEQJ6Kc (jecKwXy6MM)

2021-01-19 (FIRE!) 23:41:27

약품냄새 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열어달라고 하면... 먼저 이유를 물었다가 한나가 잠시 외출한 틈을 타서 열어주겠네요. 한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 살펴보고 나오라고 강조하구요! 왠지 다 안 된다고 했다가는 요즘엔 오히려 역효과가 나겠다 싶은 생각 때문에요.
호란의 땀과 눈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란이 정말 울었나요...? 과로로 울었다면 마음이 좀 아플 것 같아요 🥲 투철한 직업정신 멋지다 호란,,,! 저는 방에 들어가는 클리프랑 한나 언제 오나 살피고 호란 관심 돌릴 겸 밸호 조합을 합치거나, 클맆주 말씀대로 1+2의 상황도 좋네요.
헉 초반에 그런 일이......?! 🤭 지금이랑은 조금 다른 결의 불안이긴 한데, 엄청 불안해하긴 했겠어요. 특히 주저앉을 때는 클리프가 다시 죽을까봐 겁냈을 것 같네요. 폭력성을 보이거나 울 때는 자기가 약혼자를 살려낸 게 아니라 망쳤다는 사실에 절망하구... 여러모로 좌절감과 불안에 시달려서 몰아붙이기도 하고 애원도 해보고 말씀하신대로 뭐가 문제냐고 따져보기도 했을 거예요! 여행 이전의 상황 돌려볼 때는 이 소재 이용해도 재밌을 것 같네요 ☺️

320 클리프주 ◆oSnT.Ehang (RdlbcCeUdM)

2021-01-20 (水) 00:40: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땀과 눈물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한..! 👍,,,, ㅋㅋㅋ ㅋㅋ ㅋ
앗 그러면 [1. 한나 언제 오는지 눈치 보며 그 방에 들어가는 클리프랑 벨리타•호란] [2. 정원 구경하다 몸이 안 좋아진 클리프] 요렇게 됐네!!! 나도 1번이 나을 것 같당 🛷 뭔가 다시 일상 주제 부자가 된 기분이야 ㅋㅋㅋ 과거 일상만 해도 벌써 3개네!! 좀 그래도 그나마 밝은 분위기가 될 것 같은 과거 봄 일상 하나랑 만약 클리프가 처음에 문 열고 죽는다면? 하나랑 방금 말한 소재 하나랑~ 우와 넘 좋다,, ,, ,, 진짜 배부르다!! 🍗

321 벨리타주 ◆QuMdEQJ6Kc (GnzvhFGrm.)

2021-01-20 (水) 01:55:42

벨리타 대체 어떤 복으로 호란 같은 사람을 고용하게 되었는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넵 정리하면 그렇게 되겠네요! 그럼 이번 일상은 1번으로 굴리게 되는 거죠? 음 클리프가 먼저 말 거는 게 편할 것 같담 선레 주셔도 되고, 한나가 나가는 상황이 필요하면 제가 선레 쓸게요. 물론 언제나 옳은 다이스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과거 일상 진짜 많네요! 곳간이 꽉 찼어요 심지어 분위기도 다양해요 ㅋㅋㅋㅋㅋ 클리프가 다시 죽는다면은 if인 거죠 😭... 벌써 눈물 좔좔 흐릅니다 흑 그와중에 저도 배는 부르네요 🍖,,,

322 클리프주 ◆oSnT.Ehang (RdlbcCeUdM)

2021-01-20 (水) 10:26:48

앗 그러면 선레는 내가 할게!! 🖤💙 벨리타주는 배부른 상태로 기다려조~~!~! 😭

323 벨리타주 ◆QuMdEQJ6Kc (GnzvhFGrm.)

2021-01-20 (水) 13:02:40

배부르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레 기다릴게요! ㅋㅋㅋㅋㅋㅋ 천천히 주세요 ☺️

324 클리프—벨리타 (vUZsMyPnzY)

2021-01-21 (거의 끝나감) 11:21:44

“그 방문 좀 열어주세요.”

대화의 흐름에 있어서 뜬금없는 말이었다. 뜬금없음을 클리프 본인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눈을 몇 번 굴렸다. 항상 그 방은 불시에 생각이 나서 갑작스레 문을 열고 싶다고 강력히 바라게 만든다. 이상한 방이 아닐 수 없다. 어찌 됐건 지금으로선 벨리타가 이유를 물어볼 때 댈 수 있을 만한 적절한 구실을 선별해 놓는 것뿐이었다. 책을 읽고 싶어서.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그냥 들어가고 싶어서. 잃어버린 게 있어서. 아무래도 가장 괜찮은 이유는 책인 듯싶었다. 필요한 물건이 있다고 말하면 ‘도대체 그런 도구들을 어디에 쓰려고 저러는 거지?’ 같은 표정을 마주칠 가능성이 있었고 그냥 들어가고 싶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고집에 가까웠다. 또 잃어버린 게 있다는 소리는 거짓말 같은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역시 책이 제일 낫다.

“책 때문에요.”

325 벨리타 - 클리프 ◆QuMdEQJ6Kc (7JUTemkVK2)

2021-01-21 (거의 끝나감) 23:56:30

벨리타는 클리프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냥 보기엔 무시로 일관하고 제 할 일만 하는 것 같았지만, 속으로는 ‘그 방’에 대해 떠올리는 중이었다. 그가 말하는 곳은 일 층 구석에 있는 방이다. 클리프가 처음 눈을 떴던 방. 어떻게 그 방을 잊고 있었지? 괴물 대신 클리프라는 이름을 붙여준 순간, 그 방의 존재까지 떼어낸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의식 밖에 있을 리 없었다. 홀로 받은 충격을 소화하느라 벨리타는 클리프가 이유를 말할 때까지 그에게 어떤 답도 하지 못했다. 꺼내던 책을 집어넣는 손길에 안경줄이 작게 흔들렸을 뿐이다.

“…무슨 책?”

벨리타가 클리프를 돌아보며 물었다. 클리프가 깨어나고도 한동안은 열어두었으니, 그사이에 관심을 둔 책이 있을 법하긴 했다. 하필 왜 지금? 동시에 드는 생각엔 그냥 그런 때가 있다고 생각하니 납득이 됐다. 무엇이든 파헤쳐보지 않고선 못 견딜 것 같은 마음을 알았다. 그런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온다. 벨리타가 천천히 허리를 숙여 낡은 서랍을 열었다. “두 가지만 지켜.” 그 안에 덩그러니 들어있던 열쇠는 클리프에게 넘어갔다.

“한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나와야 해. 또, 정원에 있을 테니 필요한 걸 찾은 뒤에는 다시 나한테 와.”

벨리타가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벨리타에겐 밖으로 나가기 위한 채비였다.


*


기분전환을 이유로 나온 건 아니었지만, 안정된 환경은 꽤 좋았다. 정원은 완벽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지금에서 이전의 모습을 상상하긴 어려울 만큼 정리되어있었고, 추위가 누그러진 덕에 바람도 서늘한 정도로만 느껴졌다.
천천히 걷던 벨리타가 막 돋은 듯한 연둣빛 이파리에 손끝을 댔다. 잠시 닿은 걸 보았던 눈동자는 이제 돌아올 사람과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의 기척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326 클리프 (pmN.H0SqeM)

2021-01-22 (불탄다..!) 22:24:18

흔들리는 안경줄을 보니 역시 책 말고 다른 구실을 더 찾아볼 걸 하는 아쉬움이 허공에서 대롱대롱 흔들렸다. 지금 이곳은 흔들리는 것들이 참 많았다. 공기, 먼지, 밀빛의 머리카락이 계속해서 요예함과 동시에 기분과 마음도 좌우로 함께 흔들렸다. 무슨 책이냐는 물음이 들려왔다. 진실하고 참인 대답을 할 생각 없었건만 괜히 입을 열어본다. 하지만 열쇠는 이쪽으로 빠르게 넘어왔고 입을 꾹 다문 채로 언제나 그랬듯이 새물거렸다.

“네.”

클리프는 벨리타가 안경을 벗어두고 나간 뒤 십 분 정도가 흐르고 나서야 몸을 움직였다. 분명 아까만 해도 거침없이 문을 열어버리고 싶었는데, 원인 불명의 두려움이 엄습해 지조를 져버리게 만든 듯했다. 그래도 클리프는 겉으로 어떤 반응을 드러내 보이진 않았다. 그저 그곳을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제가 처음으로 눈을 뜬 곳. 처음으로 그녀를 본 곳. 지독한 약품 냄새가 아직도 한을 풀지 못하고 머무는 곳······.

327 호란—벨리타 (pmN.H0SqeM)

2021-01-22 (불탄다..!) 22:27:32

호란은 나무 한 그루 앞에 있었다. 원래 이맘때쯤 자신의 고향에서 활짝 개화했을 꽃을 생각하다가도, 뺨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에 새삼스럽지만 북부에 올라왔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했다. 그래, 여긴 서늘한 봄이 존재하는 곳이다. 허리께를 짚던 호란의 손이 나무의 겉껍질로 옮겨갔다. 차가웠다. 이곳에 처음 와서 봤던 정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파 원래 있던 것들을 되도록 쳐내지 않는 쪽으로 작업했기에 혼자서만 눈에 띄는 초목이 가끔 나왔다. 이 시꺼먼 나무처럼. 나무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냉한 기운은 평생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 근처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호란이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나무에 있던 손도 자연스레 떨어지는 바람에 냉기가 일단락됐다.

328 클리프주 ◆oSnT.Ehang (pmN.H0SqeM)

2021-01-22 (불탄다..!) 22:30:26

클리프랑 호란이를 따로따로 올릴게!! 호란이야 물론 벨리타랑 만나고 있는 거니까 답레는 꼬박꼬박 올 거고 클리프 상황 답레는 띄엄띄엄 주려구 해!! 벨리타랑 호란이 대화가 끝나면 클리프가 한나 온 거를 봐서 방에서 나오는 걸로 일상을 끝낼게~~!! 좋은 밤 보내 벨리타주 🖤💙

329 벨리타주 ◆QuMdEQJ6Kc (1E3BD5i/.M)

2021-01-24 (내일 월요일) 00:26:33

제가 또 조용히 늦고 있어서 시끄럽게 다녀갑니다 💥💣🧨💥...
대화 답레랑 상황 답레 따로 주시는 거 넘 기발하고 좋아요 🥲 곧 답레 가져올게요! 클리프주도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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