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란 대한 모든 사람이 가지고있는 적성이지만 한편으론 재능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그 분야와 자신에게 맞는 아츠는 제각각이며 아츠를 제대로 다루기기 위해선 재능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인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오리지늄과 아츠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지팡이나 완드와 같은 오리지늄제 마법 도구를 사용해 아츠의 효율을 더더욱 끌어낼 수 있다. 마법 적성은 감염 여부와 크게 관계가 없지만, 광석병에 감염되면 촉매를 몸에 달고 사는 격이 되기 때문에 같은 마법사용자라도 감염자 쪽이 더 강력한 마법을 보인다.」
"으에으엇.. 아주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도나가 똑똑똑 방문을 두드리기 직전 오라클이 무엇을 하고 있었냐! 라고 한다면 안 들어가는 참치인형을 옷장에 넣으려고 애쓰고 있었던 거시어따!
"아누트씨.. 살쪘어요? 왜 안들어가요.." 살찐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던 건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숨김지퍼를 통해 벗겨내서 빨 수 있다는 걸까.. 그건 넘어가고 결국 어떻게든 밀어넣고 나서 휴우. 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똑똑 두드린 도나를 방 안으로 들어오라고 문을 열고 빼꼼 바라봅니다.
"드..들어오세욤!" 오라클의 행동을 봤을 때 뭔가 키가 작아보이는 느낌이지만 의외로 키가 큰 편에 속합니다. 살짝 내려다보면서 바닥에서 자는 것도 좋고.. 침대에서라던가요..?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오라클은... 대충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네요!(짤 참조) 어쩐지 옷장의 문이 좀 억지로 닫힌 것 같은데요..?
도나는 열린 문틈으로 소녀소녀한 오라클 씨에게 배꼽인사를 했어. 그리고 조금 쭈뼛거리면서 오라클 씨의 방 안으로 들어갔어.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온 건 처음이기도 하고, 방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붕붕 떴어. 방에 들어간 도나는 오라클 씨를 올려다보면서 다시 한번 꾸벅 인사했어.
"오늘, 잘 부탁해요..! 저, 저기서 자면 될까요?"
도나는 침대 옆의 바닥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어. 아참. 이불도 가져올 걸 그랬나? 침대에 있는 것 말고는 여분의 이불은 없어 보여. 저기 옷장 안에 뭐가 가득 들어있는 것 같이 문이 빼꼼 열려있는 것 같지만!
"안녕..하세요 돌로레스씨.." 쭈뻣거리며 들어오는 돌로레스를 잘 맞이하려 합니다. 나름 정리를 미니멀하게 하는 편이었지만. 돌로레스가 온다는 것에 향을 입히려고 달달한 캔들워머까지 써서 향초를 쓰고.. 역시 오라클도 파자마파티에 로망을 가진 거시 분명하다.
"어.. 침대에서 자도 괜찮아요! 나 바닥에서도 잘 자요!" 노숙 경험 있어요! 라고 말하는 표정이 마치 꼭 \\\\٩( 'ω' )و //// 이모티콘 같았지. 이불을 안 가져왔다는 도나의 말에 조금 고민하던 찰나에.. 옷장 문이 펑 터지듯 열리더니 참치 인형이 휙 튀어나옵니다.
"으앗. 아누트씨가 튀어나와따!" 어쩔 수 없다는 듯 오라클이 이불을 여기 있는 걸로 써도 된다고 말하려 합니다. 두툼한 거 조아해요? 아니면 얇은 거? 라고 물어봅니다.
도나는 손을 내저으며 고개도 함께 가로저었어. 해맑게 노숙 경험이 있다 말하는 오라클 씨의 두 손을 꼭 붙들고 정말 괜찮다고 하려는데, 옷장이 펑! 열리더니 참치 인형이 튀어나왔어. 깜짝파티인가?!
"우-와! 커다란 물고기! 아, 아누트 씨?"
도나는 아누트 씨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도다닷 뛰어가려고 했어. 엄청 커다래. 푹신푹신해 보여. 게다가 도나보다 커!
"앗. 정말요? 아히... 이왕이면 두툼한 걸로..."
도나는 취향이 확고한 편이야. 이불은 무조건 두툼한 게 좋지! 도나는 묘한 웃음소리를 내며 제 입장도 잊고서 그렇게 대답했어. 그런데, 도나의 관심은 커다란 아누트 씨에게 꽂혀버렸어. 도나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오라클 씨를 올려다보며 손가락으로 아누트 씨를 가리켰어. 저거 뭐예요? 하는 얼굴을 하고서.
다분하게 농담이 느껴졌기에 칼리는 파르스름한 눈동자로 스카를 보다가 가늘게 떴다. 곧이어 느물거리면서 히죽이며 입매를 끌어당겨 올렸지만. 귀엽다는 말은 꽤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는 게 더 크기도 했다.
"자네가 하고 싶은 말 말인가? 본인, 잘 모르겠네만. 본인은 단순히 오지랖이 넓고 참견쟁이 늑대일 뿐이오."
느물거리는 목소리로, 히죽이며 입매를 당겨 올리고 칼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알고는 있더라도 모른다고 하는 건 단순, 장난 때문이였다. 그 증거로 칼리는 스카를 한번 보고 다시 슬쩍 굴리고를 반복하고 있었으니까. 키득거리는 웃음에 칼리또한 히죽이며 웃음을 짓는다. 장난스레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가 분명한 것이기도 했다.
"이런! 자네가 그런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면 본인, 자네의 말에 긍정할 수 밖에 없다네. 그래- 본인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면 자네도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지. 암-!"
고민의 기색이 그대로 묻어나있는 스카의 표정은 칼리의 하나밖에 없는 파르스름한 눈에 잘 들어왔다. 그것은 칼리가 스카를 안아들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지나칠 정도로 기민하게 변화에 익숙한 태생의 습성일수도 있다. 칼리는 그래서, 스카의 표정을 풀어주기 위해 낄낄거리는 웃음기와 함께 스카에게 대꾸하며 히죽이며 입매를 끌어올렸다.
아니다. 칼리는 스카가 해주는 말이 익숙했다. 농조에 칼리또한 비슷한 농조로 느물거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스카를 안아든 자세를 가볍게 추슬러서 바로잡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알겠네만 오늘은 안되네. 할말이 많으나 참는 표정에 칼리가 스물스물 밀려올라오는 짖궂음을 굳이 숨기지 않고 느물거리는 어조로 내뱉고.
"이상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소. 다만 자네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본인이 꽤 많이 들은 것 같아서 말일세."
의무실까지는 그닥 먼 거리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있었지만 칼리는 신경쓰지 않았다.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큰 사람을 안아든 것치고 칼리의 걸음은 꽤나 가벼웠다.
화들짝 놀라서 굳어버리는 뒷모습에 칼리는 숨을 죽여 낄낄거리다가 리아와 시선이 마주치자 한손을 들고 가볍게 흔들어보인 뒤 칼리의 걸음은 리아에게 가까워졌다. 가까워지자마자 힘이 실리지 않은 리아의 손이 팔을 때리자 아야아야- 엄살을 부렸다. 힘이 실리지 않아서 아픈 건 하나도 없었지만 엄살을 부리며 아프다네, 아파- 하는 너스레를 떨었다.
"본인이 놀래켰다니. 본인은 그런 적이 없다네! 이거 억울하오. 자네에게 이런식의 장난을 칠 사람이 본인말고 누가 있겠는가? 그래, 자네 몸은 어떠한가?"
눈물이 고여있는 눈과 다르게 무덤덤한 모습을 보고 칼리는 리아에게 물음을 던졌다. 사무소의 의료 시스템을 생각하면 리아의 부상은 금방 나았을테지만 후유증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칼리는 물음을 던지며 리아에게 맞았던 팔 부위를 다른손으로 문질렀다. 게다가 리아는 자신보다 더 심하게 다치지 않았는가, 걱정은 당연했다. 혼난다는 뉘앙스에 칼리는 시선을 영 엉뚱한 곳으로 돌리며 휘파람을 한번 불며 느물거리는 태도를 보였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행동이기도 했다.
"메뉴 선정을 본인에게 하라고 해버리다니 자네 좀 치사한 것 아닌가? 이거 이거 어깨가 무거워서 주저앉아버릴 것 같구려."
칼리의 어깨가 축 쳐졌다. 늘 꼿꼿하게 자세를 잡고 있는 터라 더욱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이내 히죽이며 입매를 당겨올려 느물거리는 어조로 중얼거리며 어깨를 다시 펴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각별하게 친분이 있는 사이여서, 리아가 농담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것 같아서 칼리는 문을 열고 걸음을 옮기다가 고개를 비스듬히 리아에게 돌렸다.
이건 좀 애매하네용 왜냐면 그건 캐릭터 설정상으론 가능한거지만 실제 진행때에 판정하는건 저니까요 저는 모든 캐릭터들의 전투력을 1로 보고 있습니당 이 1을 어디에 배분하느냐 어떻게 쓰느냐는 개인적인거에요 즉 시도하는건 자유지만 결과가 어케 될지는 모른다는겁니당 저번 진행때 아이다도 염동력으로 적을 으스러트리려고 했지만 막혔지요 똑같은거에요 요는 이겁니다 본인 생각하는 한도에서 시도해볼수 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 칼리는 장난꾸러기야. 역시. 몸은..저릿하고, 찌뿌둥하고, 얼얼하고.. 밥 먹으면 집에 가서 잘거야. "
엄살을 떠는 칼리를 빤히 바라보던 오니는 물음을 던져오자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한다. 그냥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잘까 하는 고민도 생겼지만 역시 그상태로 잤다간 일어난 후가 걱정됐기에 배는 채우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칼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시선을 돌리며 휘파람을 불자 콩하고 주먹으로 어깨를 한번 더 두드리곤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 치사하다니, 놀래킨 벌이야. 그리고 어깨가 무거우라고 한 부탁이니까.. 당연해. "
칼리의 어깨가 축 쳐지는 것을 본 오니는 움찔하고 놀라지만, 이내 지난 날들의 경험을 떠올리곤 다시 기세를 찾은 듯 태연하게 말을 이어간다. 칼리를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의 오니였다면 순조롭게 칼리의 연기에 당했겠지만, 이젠 두 사람 사이에 시간이 어느정도 쌓인 상태였기에 그런 것 정도는 얼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모양이었다. 역시나 어깨를 다시 펴고 자세를 바로 잡는 칼리를 보며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하던 오니는 칼리의 제안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 고기.. 좋아. 왠지 칼리는 물어보면 고기라고 할 것 같았지만. "
칼리의 대답은 오니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칼리는 예상했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칼리의 뒤로 가선 슬쩍 손을 뻗어 앞장서서 걸어가라는 듯 한걸음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 칼리가 데려가는 집, 맛없으면 앞으로 칼리의 추천 음식집은 한번 더 생각해볼거야. 경고. "
오니는 검지를 들어 주의를 주듯 말하곤 얼른 앞장서라는 듯 손짓한다. 그와중에 초롱초롱 빛나는 눈은 오니가 고기라는 이야기에 나름대로 들뜬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듯 했다.
"본인이? 그거 금시초문이네만! 본인만큼 진지한 사람이 어디있는가? 어허- 그거 큰일이군 그래. 본인, 자네가 그리 날뛸 때 알아봤네만 치료는 잘 되어서 다행일세."
파르스름한 눈으로 리아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듯 훑어보던 칼리는 히죽이며 입매를 끌어올려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어이쿠 아파라- 하며 리아가 다시 어깨를 때리자 맞은 부분에 손을 올리고 싹싹 문지르며 한번 더 엄살을 부렸지만.
"본인은 자네를 놀래킬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네. 누가 들으면 크게 오해하겠소만-! 당연하다고 대답해버리면 본인, 할말이 없어지는구려. 오호- 통제라-"
마지막 말을 추임새처럼 넣으며 언제 맞은 부위를 문질렀냐는 듯 손을 떼어내고 칼리는 양손을 펼쳐서 한번 들썩인 뒤 주머니에 넣는다. 신체적인 언어인 제스처는 칼리의 버릇과 비슷했다. 자신의 제안에 리아는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칼리는 히죽이며 입매를 끌어올려 미소를 짓는다.
"이런 벌써 본인의 식습관까지 파악한겐가? 이또한 자네와 본인의 긴 인연의 결과임이 분명하구려. 늑대의 주식은 고기이니 당연하지 않겠나!"
칼리의 어조는 느물거리며 장난기를 다분히 담아내고 있었다. 칼리는 자신의 뒤에 서는 리아의 모습을 보다가 낄낄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자네, 고기는 무엇이든 맛있다는 말을 모르는군 그래? 걱정마시게. 본인이 추천하는 집은 자네도 마음에 들걸세. 본인, 장담하겠네!"
주의를 주는 리아의 제스처에 칼리는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꺼내 불끈 주먹을 쥐어보이며 믿어보라는 제스처를 해보였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에 웃음을 삼키고 주먹을 쥐었던 손을 펴서 이쪽일세- 하고 방향 제시를 하며 칼리는 성큼성큼 걸었다.
-아누트라고 한다. 오라클의 참치지. 단호하게 말하는 아누트를 들고는 오라클이 샐쭉한 도나에게 베개도 안 가져오다니. 어디에서나 잘 자는 타입인가 봐요.라며 베개를 건네주려 합니다.
오라클은 도나의 옆에 앉고는... 편하게 앉아도 괜찮지..요? 라고 갸웃거리며 말하고는
"파..파자마 파티는 어... 맛있는 걸 잠옷 차림으로 먹으며..대화를 나누는 파티래요!" 맛있는 건 많지 않지만!(기껏해야 과자랑 음료수 조금뿐일 것이다.) 그래도 수다는 떨 수 있으니까.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아누트씨를 끌어안습니다. 돌로레스 쪽으로 향한 아누트의 꼬리가 파닥파닥거리지는 않지만. 만지면 의외로 부드럽..나?
"과자를 먹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음.. 파자마 토크를..!" "그러고보니 저 엄청 맛있는 집 찾았어요. 나 거기 나중에 누구랑 같이 가서 잔뜩 먹고 싶어지는 거 있죠?" 이라고 말하는 표정이 또 이모티콘 같아요. ヽ(๑╹▽╹๑)ノ 이런 이모티콘 같다거나?
히죽거리며 말하는 칼리의 말에, 한동안 멈춰있던 오니의 시선이 칼리에게 머물러 있다, 거리로 옮겨지며 작게 중얼거린다. '역시 내일은 쉬어야겠어' 하는 중얼거림을 남긴 오니는 엄살을 피우는 칼리를 보며 무심코 다음번엔 정말 힘을 실어서 해줘야 하는걸까 하는 고민에 빠진다. 물론 그 표정 역시도 덤덤해서 칼리가 알아차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칼리 아는 사람들이면 다 그렇게 생각할걸.. "
오니는 억울하다는 듯 손짓을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는 칼리를 보며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당연한 결과라는 듯 말한다. 자신이 몇년간 보아온 칼리는 그런 친구였으니까. 저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것도, 친밀감의 표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오니는 이런 친구가 편했다.
" ... 칼리, 나랑 있으면 늘 고기만 먹었던 것 같기도 하고.. 채소도 골고루 먹어야 해 "
한순간 엄마라도 된 것 마냥 느물거리는 칼리에게 손가락을 향하며 조곤조곤 잔소리를 한 오니는 이따 어디를 가던 채소를 시켜서 먹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 낄낄거리는 칼리를 보며 그 생각이 강해진 것은 절대 악의는 아닐 것이다. 아마.
" 고기는 맛있지만, 맛없는 고기를 주는 곳도 많아. 그니까 믿어볼게, 칼리. 칼리, 그래도 거짓말은 안 하니까. "
불끈 주먹을 쥐어보이는 칼리를 따라 무덤덤한 얼굴로 같은 포즈를 취해보인 오니는 성큼성큼 걷는 칼리의 뒤를 쫄쫄 따라간다. 키는 비슷해서 보폭도 비슷할터인데 어째선지 그렇게 되고 마는 두사람이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오니가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한다.
" 칼리.. 맛있는 냄새가 나. "
칼리의 옷을 아주 살짝 손을 뻗어 잡고는 거의 다 온 것이 맞냐는 듯 물음을 던진다. 어디선가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슬슬 배고픔이 한계치에 가까워진 모양이었다. 왠지 금방이라도 입가에서 침이 흐를 것 같은 표정으로 주변을 마구 두리번 거리는 오니였다.
도나는 오라클 씨가 건네준 베개를 꼭 끌어안고 베개에 턱을 올렸어. 몸에 딱 맞는 크기에 엄청 폭신하고 또 좋은 냄새가 나. 얼굴을 묻으면 금방 잠들어버릴 것 같은 포근한 냄새야. 그리고 편하게 앉는다는 오라클 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끄덕했어. 여긴 오라클 씨 방이니까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데.
"잠옷 차림으로 맛있는 걸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파티!"
도나는 오라클 씨의 설명을 따라서 읊었어. 그러고보니 도나는 그냥 애같은 잠옷인데 오라클 씨는 엄청 하늘하늘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예쁜 잠옷이야. 오라클 씨 예쁘다.
"엄청 맛있는 집이요? 다음에 저도 데려가 주세요!"
도나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오라클 씨를 바라봤어. 해맑게 웃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불편해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야. 도나도 누구랑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거 잘 없는데.
"아참! 저 사탕 있어요."
도나는 이때다 하고 주머니에 넣어둔 사탕을 한주먹 꺼냈어. 얼마나 많이 들고 왔는지 주머니가 아직도 볼록해. 도나는 과자나 음료수는 없지만 사탕은 잔뜩 가져왔지! 막대사탕이랑 봉지에 든 알사탕. 그걸 이불 위에 와르르 쏟아놨어. 오라클 씨도 사탕을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