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076> [HL/1:1/하이틴] Was it a cat i saW? - 002 :: 1001

그 해 여름에는 고양이 하나를 주웠더랬다 ◆8xLG.fxwfg

2020-11-19 20:23:48 - 2021-07-08 21:28:18

0 그 해 여름에는 고양이 하나를 주웠더랬다 ◆8xLG.fxwfg (Evs4Sv5HTA)

2020-11-19 (거의 끝나감) 20:23:48

“나랑 놀자. 난 너무나 슬퍼...”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단 말야.”
“아. 미안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넌 여기 아이가 아니구나. 넌 무엇을 찾고 있니?”
“난 사람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인데?”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 는 의미야.”

☞ 이 어장은 두 레스더의 상호교류 및 합의하에 세워진 1:1 스레입니다.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645 도아주 ◆d4gP2gXPj. (q9pL3VtKS.)

2021-06-02 (水) 21:05:51

u.u!!!!!!!!!!!!!!!!!!!!!!!!!!!!!

646 도아주 ◆d4gP2gXPj. (q9pL3VtKS.)

2021-06-02 (水) 21:11:24

도아주가 이제서야 귀가할 거 같아서 저녁 먹고 씻고 하면...... 답레를 오늘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8.8

도아가 이현이한테 부탁하려던 거, 왠지 이현이한테 말하기도 전에 이뤄질 것 같아 0v0 그런데 이번 고백게임의 승자가 도아면 다음 고백게임도 있는걸까? 다음은 청혼인가? (?)

647 이현주 ◆VjiyPjkTkc (oSmpnCE5jA)

2021-06-02 (水) 21:17:09

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는 도아주가 줄 수 있을 때/주고 싶을 때 느긋하게 주면 돼. 난 기다리는 데에는 익숙하거든.. 이쪽도 저쪽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아 이번 답레가 조금 불만인 부분도 있었는데, 도아주가 그렇게 앓아주면 조금은 안심하게 되네. 음 그러면 축제 끝나고 나서 그 부탁부터 들어봐야겠다 v.v (만일 이현이랑 겹친 거라면... 이현이가 또 목줄을 끊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은.. 청혼인가?(?(?))

648 도아주 ◆d4gP2gXPj. (Q2M/AdvlCg)

2021-06-02 (水) 21:24:08

도아주가 원래 짤방 같은 걸 저장하는 사람이 아닌데....... 찾아다니고 저장하는 사람이 되었어 0v0....... 도아야 아직 연차가 얼마나 귀중한건지 와닿지 않겠지만, 도아주한테는 뼈저리게 와닿기 때문에 이현이가 너무 귀여운 거 있지 8.8 도아 시간은 이현이 거지, 응. 도아 부탁이 이현이랑 겹쳤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어 u.u 다음은 청혼이구나! (?)

649 이현주 ◆VjiyPjkTkc (oSmpnCE5jA)

2021-06-02 (水) 21:28:24

>>>도아주한테는 뼈저리게 와닿기 때문에<<<
계획대로야.

축제날이라서 연차 쓴 거냐고 물어보면 더 귀여운 대답이 나옵니다
음, 그럼 부탁부터 천천히 들어볼까 u.u...!

한편,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이 진행됐으면 공연할 때 관중석의 여자애들에 포커스가 맞춰진 서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현주도 예상 못하게 방송부실에서 플라토닉적 진도(?)를 쫙 빼버렸(?)으므로 서술의 포커스가 이현이에게 맞춰질 것 같아.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여자애들 보고 조금 새콤해졌다가 진행자 쪽으로 애교윙크를 날리는 이현이를 보고 곤란할 정도로 달콤해져버려라(흉계)

650 도아 - 이현 ◆d4gP2gXPj. (38Y7mgmg96)

2021-06-03 (거의 끝나감) 18:50:52

"우리 둘 다 이제는 알아서 다행이다."

네게 내 마음이 닿고 있었다는 걸, 닿고 있다는 걸. 현아, 그거 알아? 이렇게 맞닿아있으면, 서로 심장 박동이 닮아간대. 더 빠른 쪽은 천천히 느려지고, 더 느린 쪽은 점점 빨라져서, 그 중간에서 같이 나란히 뛰게 된대. 근거가 있는 말인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말인지 아닌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진짜라고 생각하려고 해. 너랑 나랑 증명한 거 같아.

웃음이 옮는다는 건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알아. 내가 네 표정을 따라 했을 때, 네가 웃어버리면 나도 웃어버리고 말았으니까. 난 분명 계속 삐진 척, 서운한 척하면서 입술을 삐죽이려고 했는데, 네가 웃는 걸 보면 그게 어려워져서. 그리고 네가 손을 뻗어오면, 난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줄로만 알고 있었어. 근데 그 뒤에 있는, 아마도 넌 네가 묶어준 머리카락에 있는 머리끈 장식을 만지작거린 건가 봐. 있지, 어제였다면, 아니, 오늘 오전이었더라면 이런 말은 할 생각도 못 했을 거야. "나, 머리 쓰다듬어도 괜찮아." 조금 수줍게 말했다가, 다시 한번 말을 고쳐.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도, 내 욕심을 드러내는 게 아직은 부끄러워서 뺨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 "—–쓰다듬어주면 좋겠어!"

"축제 끝나고 나서면..."

축제를 준비할 때도 학생회와 방송부는 빠지지 않았지만, 축제가 끝나고 마무리할 때도 그래. 하지만 나는 준비할 때도 열심히 했으니까, 이따 축제 때 진행도 내가 돕기로 했으니까 오늘은 그냥 집에 가도 괜찮다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허락을 받았는걸. 일부러 바로 답을 하지 않고 말을 흐린 건, 괜히 조금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랬나 봐. 나 원래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데, 네가 그런 걸 싫어할까 봐, 그래서 네가 나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미움받게 될까 봐 그러지 못했던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치는 작은 장난은 봐줬으면 좋겠어.

"시간 엄청 많고, 다 네 거야."

헤헤 웃는 너에게, 대답하며 장난기를 머금은 눈웃음을 지었어. 그리고 연차 썼다는 네 말에 고개를 조금 갸웃거려. 연차가, 회사에서 쓰는 휴가잖아. "오늘 축제 오려고 쓰고 온 거야?"

651 도아주 ◆d4gP2gXPj. (PP2M83S4sA)

2021-06-03 (거의 끝나감) 18:56:36

퇴근시간 가까워져서 후다닥 올리고 갈게 u.u! 이현이의 귀여운 대답이 궁금해서, 도아를 시켜서 물어볼 수 밖에 없었어 x.x

도아 쪽도 축제 진행하면서 옆에 계속 서있을 남학생에 대해서는 묘사가 나올 일이 없을 것 같아. 굳이 묘사가 나오면 철벽치는 도아한테 밀려나는 묘사 정도 아닐까 u.u 진행하고 학생들이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하는 시간 동안 틈타서 도아 머리 보고 예쁘다고 한다거나... 무심코 머리에 장식 만져보려고 했다가 도아 손길에 차단당하는 그런 묘사 u.u

652 이현주 ◆VjiyPjkTkc (RpMzq8Y7Tg)

2021-06-03 (거의 끝나감) 19:24:25

>>>"나, 머리 쓰다듬어도 괜찮아." "—–쓰다듬어주면 좋겠어!"<<<

어... 어... 어? 눈앞에 뭔가 보이는데.. (어질)

653 이현 - 도아 ◆VjiyPjkTkc (RpMzq8Y7Tg)

2021-06-03 (거의 끝나감) 21:29:57

"...응. 정말 기뻐."

머리를 묶은 머리끈을 잠깐 만지작대던 이현은, 당신이 건넨 말에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 뺨에 한가득 발갛고 따뜻한 꽃을 피우며 당신이 용감하게 건넨 말에, 소년의 표정이 변한다. 웃음이긴 한데, 그것은, 소년의 얼굴에 걸려 있던 킥킥대는 웃음이 아니라 명백히 다른 웃음이다. 그래, 조금 쑥쓰러워서, 티내기 싫어서 참아보려곤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아, 안돼. 히죽히죽 웃어버리게 되잖아. 지금 거울 보면 표정 이상할 것 같아. 평소라면 먼저 좋다고 쓰다듬었을 텐데, 뒤늦게야 이 좋아하는 마음의 방향성을 알아버린 탓일까.

입꼬리의 고삐를 잡아보려는 소년의 뺨에 당신의 것과 같은 꽃이 피는데, 그래도 그 손은 당신의 부탁을 외면하지 않고, 머리끈 장신에서 당신의 머리로 올라앉아서는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삭삭.. 머릿결 사이로 손가락 끝을 조심스레 집어넣고는 쓰다듬어준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까 그랬던 것처럼 당신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톡 기대곤 부드럽게 비빈다. 퍽 따뜻하다. 조금, 마치, 한가득 친해져서는 다리에 자기 이마를 쿡 들이받고는 살갑게 부벼오는 고양이 같다. 다만 이 고양이는 당신과 키가 비슷하다 보니, 이마를 부벼오는 곳이 다리가 아니라 당신의 이마일 뿐이다.

당신이 가만히 뜸을 들이자, 이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가만히 바라본다. 얼핏 보면 흡사 문 여닫는 소리에 집사 돌아온 줄 알고 도도독 달려와서는 현관에 오도카니 서서 집사를 맞이해주는 고양이 같은데, 그런데 그 눈에는 조금 초조해하는 것 같은 기색이 숨겨져 있다. 마치 당신이 장난치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처럼. 정말로 순진하게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인지. 그렇게 눈을 깜빡이다가, 당신이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자 얼굴에 활짝 미소를 짓는다. 미소지은 채로, 그는 당신이 덧붙인 질문에 대답했다.

"응, 축제날이니까... 축제날이면, 너는 방송부니까, 너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문득, 창가로 한낮의 환한 햇살이 복도로 비껴들어, 당신과 소년의 순간을 한가득 맑은 빛으로 물들였다.

"그러니까, 너 보려고 썼어."

너랑 같이 있을 수 있겠다.. 하고 웃는 소년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 어느덧 고개를 들어보면, 익숙한 반 명패가 보인다. 당신과 소년의 반이다. 메이드 카페가 열렸던 흔적을 차곡차곡 치우느라 부산하다. 다들 자기 일에 너무 바빠서 그런가, 당신과 그가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커녕 당신과 그가 거기 있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

"일주일 전에 갑자기 연차를 쓰겠다고 해서, 매니저 형이 당황하더라구. 그래도 어떻게든 됐어."

654 이현주 ◆VjiyPjkTkc (RpMzq8Y7Tg)

2021-06-03 (거의 끝나감) 21:30:40

귀여운 대답... 이라고 애썼긴 한데... 그냥 아깽이 발버둥에 지나지 않았다...☆

655 이현주 ◆VjiyPjkTkc (RpMzq8Y7Tg)

2021-06-03 (거의 끝나감) 21:31:04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651에도 좀 많이 죽었습니다)))

656 도아 - 이현 ◆d4gP2gXPj. (Gvlh4ImAoo)

2021-06-04 (불탄다..!) 19:17:50

네가 눈을 깜빡이는 것만 보고는, 싫은 부탁을 해버린 걸까,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네가 먼저 쓰다듬어주려고 했을 때는 움츠렸었는데, 지금은 먼저 해달라고 한 게 불편할 수도 있을까. 그래도 이런 생각은 길게 하지 않았어. 네가 웃는 것도 보았고, 네 뺨이 물드는 것도 보았으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스럽다는 말, 나는 내가 사랑스럽다고 그런 뻔뻔한 생각은 못 하니까 몰랐어. 근데 너를 보니까 알 것 같아. 안 그래도 너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데, 그런 네가 더 사랑스러워졌어. 웃음을 참으려는 것도, 네 손길도 정말 많이 좋아.

네가 쓰다듬어주는 손길만으로도 마음이 간질거려서 입꼬리 위로 웃음이 새어 나오고 말았는데, 이마까지 톡 닿아오면 소리까지 내버리고 말아. 태엽을 오래 감은 오르골처럼, 오래 감으면 감을수록 길게 노래하는 그런 오르골처럼, 참으려던 만큼 웃어버린 것 같아. 꽃잎 위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처럼 조그맣게 웃던 소리가 사그라지면, 네 코끝에 쪽 하고. 웃으면서 나던 그 소리보다 살짝 더 작은 소리가 남았어. 나도 모르게, 감정에 휩쓸려서 해버린 행동이라서, 나도 내가 입 맞췄으면서 놀라버렸어. 그래서 금방 새빨갛게 열이 오르고 말아. 나도 이렇게 놀라버렸는데, 너도 놀라버리지 않았을까.

"그, 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래서 아니, ... 그, 괜찮아?"

네가 사랑스럽다는 말이 거짓이라서 말을 바꾼 것이 아니야. 내가 해버렸으면서, 네 탓이라고 돌리는 것 같아서 그랬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르지 못해서 너와 눈을 맞추지 못하다가, 겨우겨우, 너와 눈을 맞추고 물어보는 거야.

"아."

나, 너무 행복해서 어떡하지. 기뻐서 나는 눈물이 뭔지 알 것 같아. 갑자기 비켜 들어온 햇살이 너무 눈 부셔서, 그래서 눈이 시려서 나는 거라고 둘러대야 할까? 그렇지만 나 아직 울기 이르니까, 울지 않을 거야. 무언가 찰랑거리던 것을, 한 방울 톡 떨어지면 넘쳐서 떨어질 뻔한 것을 애써 잠재웠어.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조금만, 조금만 더 미뤄두자.

"응, 고마워. 엄청, 엄청 많이 기쁘다."

미룬 말을 빼고 나서는, 기쁘다는 말 말고, 좀 더, 좀 더 이 마음을 내게 온전히 알려줄 수 있는 말을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국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닌데, 국어 성적만 유달리 나쁜 것도 아닌데. 감정이 너무 벅차 올라와서 생각할 수가 없게 됐나 봐. "정말 많이 기뻐." 똑같은 말만, 기쁘다는 말만 반복하게 되는 거야.

"매니저 오빠분한테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다, 현이 연차 쓰게 해줘서 고맙다고."

어느새 도착해버린 교실 안을 슬쩍 보면, 카페였던 곳이 다시 천천히 교실로 돌아가고 있어. "바빠 보이는데 옷부터 갈아입고 올까?" 네가 오늘 오지 않았더라면,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토끼 머리띠를 쓰는 일도 없었을 거고, 여태까지 이 옷을 입고 있지도 않았을 거야. 그리고 난 저 교실 안에서 뒷정리를 돕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벌써 강당으로 올라가서 리허설 준비를 돕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야. 작년이랑 엇비슷한 학교 축제로만 남았을 뻔했는데, 네가 와줘서, 내 축제도, 오늘 하루도 특별해진 거야.

657 도아주 ◆d4gP2gXPj. (7kuEUTfbfw)

2021-06-04 (불탄다..!) 19:21:07

전부 다...... 이현이가 귀여운 탓이야........ x.x

저번에 도아가 생각보다 플라토닉하지 않다고 말했던 거 기억하려나? 이번 답레 쓰면서 도아한테 도아주도 깜짝 놀랐어 u.u...... 거기서 코 끝에 뽀뽀를 할 줄은 0v0............

658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19:56:12

플라토닉하지 않은 도아.......... 과감한 도아....................... (비석 세움) 도아............. 앓다 죽을 도아야........

659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1:18:12

(한편 집에 도착해서 씻고 컴퓨터 앞에 앉자마자 이현이 목줄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중인 이현주)
(이현이가 폭주해서 썼다 지웠다 다시 썼는데 또 폭주하고 있고... 지웠다 다시 써도 마찬가지야.. 88)

660 도아주 ◆d4gP2gXPj. (9KGc/A7kok)

2021-06-04 (불탄다..!) 21:57:56

도아는 이현이 매니저를, 매니저님 or 매니저 오빠 둘 중에 어느쪽으로 불러야할지 고민했어. 왠지 격식을 차려야할 것도 같은데, 이현이가 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니까 자기도 거리를 너무 많이 두면 안 되나 싶었거든. 그래서 타협점인 매니저 오빠분이라는 호칭이 나왔어 u.u!

라는 티엠아이가 있었는데........ 티엠아이 풀 때가 아닌 것 같아 0v0....... 관 짜러 가야겠다 u.u

661 도아주 ◆d4gP2gXPj. (9KGc/A7kok)

2021-06-04 (불탄다..!) 22:03:57

그러고보니 이현이랑 도아 작년 이맘때 만난 거 같아. 자유상황극 스레에서 주고 받은 일상 정리한 에버노트가 작년 6월 14일에 만들어졌더라구 u.u.... 근 1년동안 재밌게 놀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 하려고 했는데..... 조금 낯간지럽고 부끄럽다 3.3

662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2:11:24

>>661 (다리에 머리 쿡)(고르릉고르릉)(꼬리흔들흔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 도아주랑 같이 있으니 시간이 엄청 빨리 가버리는걸... 나도, 정말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663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2:12:52

>>660 답레쓰는 동안 나도 티엠아이 하나 풀자면 이현이네 집에 놀러가면.. (짤)(?)
다른 할일이랑 병행하면서 답레를 쓰려니 이현이 폭주하는거랑 덧붙여서 엄청 늦어지네 888888

664 도아주 ◆d4gP2gXPj. (9KGc/A7kok)

2021-06-04 (불탄다..!) 22:22:51

그치. 에버노트에서 실수로 일상 정리한 노트를 삭제해서, 깜짝 놀라서 복구시키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시간이 그렇게 됐더라 u.u! 응, 이현이랑 도아 이야기 앞으로도 열심히 이어보자.

답레, 느긋하게 주어도 괜찮아. 조바심 내지 말아, 오늘 잠들기 전까지 같이 있을게. 다만 요즘 잠이 늘어서...... 건강 좀 챙길까 하고 밀가루도 끊고, 액상과당이나 정크푸드도 줄이는 중인데 왠지 잠이 늘었어 3.3 그래서 답레 받게되면, 답레는 못 주더라도... 같이 이야기하다 갈게. 고양이...... 도아도 토끼 되버려라 0v0 (?)

665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2:31:46

잠이 늘었으면 언제든 자러 가도 돼 8ㅁ8!!

666 도아주 ◆d4gP2gXPj. (6dia3UVxXM)

2021-06-04 (불탄다..!) 22:37:20

졸리면 잠들 것 같다 하고 기절할테니 걱정말아 u.u! 게다가 내일 주말이니까 아깝기도 하고.... 아직 픽 잠들 정도는 아냐 3.3

667 이현 - 도아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3:01:27

가장 끄트머리에 달려있던, 아직도 피지 않고 있던 마지막 봉오리 하나가 톡 터지며 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넘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톡, 하고 당신이 그의 코에 떨어뜨린 그 조그만 입맞춤은, 넘칠락말락 고여 있던 소년의 마음에 떨어졌다. 당신의 얼굴 빨개진 당황이 섞인 물음에, 그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그 애틋한 눈길에 담긴 건, 아무리 봐도 당혹이나 당황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상냥하게 당신의 뒤통수를 쥐더니, 당신의 코끝에 한번 입맞추고는... 당신의 입술 위에 톡, 하고 한번 더 입맞춤을 남겼다.

문제는, 그의 입맞춤이 그것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당신의 뺨에 몇 번인가의 입맞춤을 더 남겨버리고 나서야, 그는 당신에게 이만치 질질 끌려와버린 마음을 추스르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대답은,"

그는 손을 들어 조심스레 당신의 뺨을 감싸쥐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평소의 개냥이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야살스럽고 짓궂은 눈웃음이었다.

"우리 둘만 있을 때 더 해줄게."


"응, 옷만 갈아입고 오기야."

하고 이현은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는 크로스백을 집어들며, 평소처럼 웃었다. 당신이 또 도움을 청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갈까 봐 덧붙이는 말이었다.

"오늘은 정말 연차 쓰기를 잘한 것 같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말투지만, 평소와 똑같은 미소지만, 그런데도 당신은 무언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웃는 모습을 그럴듯하게 흉내내는 것만 같던, 만화로 그려놓은 것만 같던 소년의 미소가, 오늘은 햇살이 예뻐서일까 기분이 좋아서일까, 선명한 색색깔로 물들어서- 행복의 색채, 라고 단언한 수 있는 색깔로 물들어 있는 것을. 당신이 물들였다. 아주 예쁘게 물이 들었다.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기울이곤 가방을 어깨에 걸면서 질문했다.

"교실에서 기다릴까, 옥상에서 기다릴까?"

668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3:02:22

(자르고 자르고 또 잘라서... 간신히 이렇게...)
(원래는 뺨 싸쥘 때 엄지손가락으로 도아 입술 매만져보는 것도 기타등등 이것저것 많이 있었습니다.............)

669 도아주 ◆d4gP2gXPj. (3vMbz0q.ws)

2021-06-04 (불탄다..!) 23:08:42

이게........ 자르고....자르고......또 자른..........?? u.u...........?????????????????????????????????????????????

670 도아주 ◆d4gP2gXPj. (3vMbz0q.ws)

2021-06-04 (불탄다..!) 23:14:10

(못 견뎠어)

671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3:19:34

할 수 있는 만큼 잡았으나.. 면목이 없습니다 88...

672 도아주 ◆d4gP2gXPj. (3vMbz0q.ws)

2021-06-04 (불탄다..!) 23:23:42

고양이.......... fox................... 고양이................ fox....................... 도아주는 오늘부터 고양이를 cat으로 못 적을거야............ u.u..............

673 이현주 ◆VjiyPjkTkc (PHxIElhbgg)

2021-06-04 (불탄다..!) 23:40:32

그냥 고양이도 아니고 체셔 고양이니까.. (끄덕)

674 도아주 ◆d4gP2gXPj. (UbUYZy3FqY)

2021-06-06 (내일 월요일) 22:59:18

갱신해둘게... u.u... 오늘 답레 주려고 했는데 벌써 하루가 다 가버리고 있네 3.3 주말 즐겁게 보냈으면 해. 모처럼 공휴일이 주말에 겹쳐서 아쉽지만 u.u.....

675 이현주 ◆VjiyPjkTkc (QzTbH6Y6.2)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5:49

그러게. 뭐야 내 휴일 어디갔어 돌려조요3.3... 도아주도 즐거운 주말을 지냈었다면 좋겠네. 난 오늘 하루종일 외출에 외출이라 정신없이 밖으로 돌았어... 집콕맨이 집밖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집밖염에 걸린 것 같아(그런병없음)
답레는 느긋하게 줘도 좋으니 서두르거나 하지 마!

676 도아주 ◆d4gP2gXPj. (UbUYZy3FqY)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1:29

도아주도 일이 있어서 외출했다가 방금 들어왔어 x.x 놀러 나간거였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니라... 정말 기진맥진인데, 집 근처에 길냥이가 있거든. 늘 마주치면 애교부려주는 아이인데, 오늘 정말 >>662의 사진처럼 다리 사이를 맴돌면서 머무르길래 생각나서 왔어. 원래 답레가 완성되면 와버릇해서 이현주가 답레라고 생각하고서 올까봐 괜히 기대시키는 걸까 싶었는데 그래도 생각나서..... 3.3 이현주도 피곤할텐데 푹 쉬어. 곧 아예 하루가 끝나버리기고 하고... 답레는 서둘러서라도 잘 쓸 수 있다면 그랬을텐데 그렇지 못 해서 그러고 싶어도 못 그러니 걱정말아 3.3

677 이현주 ◆VjiyPjkTkc (yyJNShyrdo)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6:39

답레를 가지고 오는 것도, 그냥 갱신하는 것도 상관없어. 도아주가 갱신해주는 거면 어느 쪽이건 좋아. 그러니까 답레를 썼건 아니건 여부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도아주가 원할 때 부담없이 갱신해줬으면 좋겠어. 제때 응답 못할 수도 있지만..yy

.........그리고 누가 감히 내가 먼저 부벼놓은(?) 곳에.....!! (부비부비부비)

응, 나는 푹 쉬고 있어.. 도아주도 충분히 푹 쉬어줘 3.3!

678 도아주 ◆d4gP2gXPj. (8gkvOlMZY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5:34

그럼 다행이다 3.3..... 뭔가 귀여운 이야기라도 해주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마뜩찮아 3.3 생각나는 거라고는 이현이가 부탁의 반을 먼저 해버렸다는 것 정도 u.u......? 답레쓸 때 생각났던 건... 고양이랑 토끼의 그루밍 이야기 0v0 토끼는 그루밍 받는 쪽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해주는 쪽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도아가 쓰다듬어달라고 말하는 거 보고 생각났어. u.u...

진짜 놀라운 점은 사진 속 고양이랑 그 고양이랑 닮았어 0v0 무늬랑 색깔도 그렇고.

누워서 폰으로 하고 있으니 충분히 푹 쉬고 있어 u.u! 내일이 토요일이면 좋겠지만 x.x

679 이현주 ◆VjiyPjkTkc (yyJNShyrdo)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9:18

들켰나!(?)(막던짐)

괜찮아. 토요일은 다시 돌아오잖아u.u 우리 같이 다시 한 주 힘내면 되는 거야. 그래도 나는 도아주가 좀 적게 일했으면 좋겠다3.3

응, 토끼는 머리 쓰다듬어주면 되게 좋아한다던데.. 이제 경계도 풀렸으니 가벼운 스킨쉽 마구마구 해버려야지

그리고 귀여운 건 도아랑 도아주가 귀여우니 굳이 귀여운 이야기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 (튀)

680 도아주 ◆d4gP2gXPj. (w3bFELsxZY)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7:43

들켰구나! (?)

일 적게 하고 싶은 건 굴뚝같지만 일일 업무 보고서랑 주간 업무 보고서를 적는 시스템이라서 3.3 응, 힘낼게. 그래도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쉬엄쉬엄 해야지!

도아도 그래. 도아만의 애정 갈구방법이랄까, 이현이 손을 끌어다 뺨에 놓으면 쓰다듬어달란 신호야 u.u! 다른 것도 있어. 옷자락을 집어서 두번 당긴다거나, 안고서는 품에 얼굴 묻더니 부빗거린다거나.....

도아주는 도아 덕분이라 과찬이야 u.u!

681 이현주 ◆VjiyPjkTkc (yyJNShyrdo)

2021-06-06 (내일 월요일) 23:43:03

>>680 (죽었다)(그래 언제나 죽는 건 나였지)(마구마구... 치대드리겠습니다..)(둘이서 단둘이 여행 보내놓으면 아주 보기 좋겠군요......)

도아주는 오늘 언제쯤 자러 갈 거야?

682 도아주 ◆d4gP2gXPj. (VvBh6gjswg)

2021-06-06 (내일 월요일) 23:47:29

도아 심장운동 시켜야겠다 u.u........... 도아주는 관이랑 묘비 많이 준비해둘게..................

오늘, 자러.... 이렇게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는게 괜찮다면, 조금 늦게 가도 될까 싶기도 해. 1시 언저리 쯤... u.u....?

683 이현주 ◆VjiyPjkTkc (tDFPPXjXN2)

2021-06-07 (모두 수고..) 00:14:11

양치치고 왔어.. 3.3
그래? 음 왠지 이러고 있으니까 좀 필로우토크(?) 같기도 하고.. 도아주가 같이있어줘서 좋은데 조금이라도 더 자줬으면 하고 3.3(혼란)

684 도아주 ◆d4gP2gXPj. (ppN0AHyZAM)

2021-06-07 (모두 수고..) 00:19:02

이렇게 이야기하다 잠들면 꿈에 이현이랑 도아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u.u..... 졸리면 무리않고 들어갈테니까 괜찮아. 1~2 시간 늦게 자는 거로 내일 힘들지는 않으니까....

685 이현주 ◆VjiyPjkTkc (tDFPPXjXN2)

2021-06-07 (모두 수고..) 00:23:38

그렇구나.. 나랑 같이 있어주기로 해서 고마워. 다음 일상은.. 하굣길에 비를 맞았는데 이현이가 자기 체육복 져지를 입혀줬다가 감깃기운 때문에 늦잠잔 도아가 이현이 져지를 덜렁 자기 져지인 줄 알고 챙겨갔다 체육시간에 낭패를 보는 거였던가?

아, 그리고 의도치 않은 커플룩 해보고 싶다고 했었지? (음흉)

686 도아 - 이현 ◆d4gP2gXPj. (83qmIzH3d6)

2021-06-07 (모두 수고..) 18:56:40

머리 뒤쪽에 네 손이 닿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내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네가 내 코끝에 입 맞춰버렸어. 그래서 다행이다, 네가 놀라지 않았구나. 그렇게 긴장이 풀려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배시시 웃음이 나서 입꼬리가 올라갈 줄 알았는데. 네가 다시 한번 입 맞춰버린 거야. 같은 곳에 다시 한번이 아니라, 그보다 살짝 아래, 그러니까, 입술에다가. 안 그래도 난 너랑 있으면 머릿속이 붕 뜬 거 같은데, 바르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어려운데, 이렇게 계속 입 맞춰버리면 나는, 잠깐만, 현아. 잠깐만. 말하는 데 몇 초가 걸릴까 싶은 말도 네게 전하지 못해. 아니, 네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또다시, 몇 번이나 뺨에 입 맞춰서 그럴지도 몰라. 축제가 끝날 때까지 미뤄두었던 부탁, 말하지도 않았는데 네가 이미 반을 들어주고 말았어.

"너무해."

진짜 너무해, 너. 아무것도 못 하게 해놓고, 이만큼이나 부끄럽게 해놓고, 얼굴을 가릴 수도 없게 뺨을 붙잡고 있으면 어떡해. 내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네 손이 델까 겁날 정도로 부끄러워. 이렇게 닿아있으면 내가 떨리는 것도 다 느껴지잖아.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좋다고 하지도, 싫다고는 더 못 할 걸 알잖아. 그래서 네 짓궂은 눈웃음을 마주 보면서 그렇게 말한 거야. 그리고, 알잖아. 나 당하기만 하지 않아. 네가 해준 것만큼 몇 번이고 입 맞추기에는 많이 떨려서, 네 입술 위에 꾹. 닿자마자 쪽 소리를 내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나도 네가 새빨갛게, 고장 나도록 만들어보고 싶단 말이야. 그래서 정말 스탬프를 찍는 것처럼 아주 살짝 더 입술이 닿아있던 거야.

"...세수도 하고 올 거야."

얼굴이 이렇게 빨개서는 할 수밖에 없잖아. 응, 세수는 안 해도 될지 몰라. 네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지는 알고 있지만, 네가 짓궂어서 괜히 그렇게 대답을 한 거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한 척 굴어보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아서, 갈아입으려고 품에 챙기고 있던 옷가지만 꾹 끌어안았어. 그러다가 네가 하는 말과 함께 짓고 있는 미소를 보면, "그럼 다음에도 연차 쓰고 나 보러 올 거야?" 네가 나 보려고 연차 쓴 거라고 했는데, 쓰기를 잘했다고 하면 그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잖아. 다음에도 네가 연차를 쓰고서 날 보러 와주지는 않을까 하는, 민들레 씨앗이 톡 날아와 앉더니 순식간에 꽃 피워버린 기대를.

"—옥상!"

어차피 무대에 올라가고 나면 다들 네가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왔는지 알게 될 테지만, 교실에서 기다리면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오늘 네가 얼마나 예쁜지 조금 더 일찍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잖아. 나만 알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이미 본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지금부터 잠깐은 내가 혼자 독차지해도 되잖아. 그러니까 옥상에서 기다려주면, "옷 빨리 갈아입고서 갈게."

687 도아주 ◆d4gP2gXPj. (83qmIzH3d6)

2021-06-07 (모두 수고..) 18:59:29

>>685 8.8 8.8 8.8 나 분명 여기에 다음 일상은 그렇지 않을까, 이현이한테도 분홍색 남방 입힐 거냐던가 하고 글을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도아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는 체리콕이고, 도아는 체리꼭지로 매듭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 것 같은데 8.8.......... 기다리다 잠들었으면 어떡하지 8.8.......... 우선은 답레랑 같이 왔어 8.8.....

688 이현주 ◆VjiyPjkTkc (lW1BHhQvZA)

2021-06-07 (모두 수고..) 19:02:44

>> 나도 네가 새빨갛게, 고장 나도록 만들어보고 싶단 말이야. <<

저런 안됐군요 도아양... 고장난 게 저겁니다...... 얘는 고장나면 이성 스위치가 꺼져 버려...

좋은 저녁이야 도아주. 오늘 너무 덥다... 평생 동안 오늘처럼 입맛 없는 날이 없었어. (식사량이 반토막이 나긴 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 편하고 좋다는 느낌) 도아주는 좀 무사히 지냈어? 귀갓길에 지하철같은 교통수단을 사용하니까 좀 나으려나... 에어컨이 나올 테니까.

689 이현주 ◆VjiyPjkTkc (lW1BHhQvZA)

2021-06-07 (모두 수고..) 19:05:30

그리고 30분쯤 기다려보고 도아주가 응답이 없으면 아 뻗었구나or다른 볼일이 있어 갔구나 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익숙함)

체리..꼭지..매듭... 길티...!!!(?)

690 이현주 ◆VjiyPjkTkc (lW1BHhQvZA)

2021-06-07 (모두 수고..) 19:06:44

아무튼 나는 이제 샤워를 해야 되니까, 샤워하고 이것저것 정리할 것들 정리한 다음에 답레를 가져올게. 텀이 많이 길 테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691 도아주 ◆d4gP2gXPj. (mPjFV88t0o)

2021-06-07 (모두 수고..) 19:17:04

도아주는 이현이가 고장난게 어떤지 알지만 도아는 모르니까... 자기는 고장나면 정지 버튼이 눌린 것처럼 굳으니까...... 이현이도 고장나면 굳겠지 생각하고서 저러고 있는거야 u.u! 뫼비우스의 띠가 되겠네 0v0......

수요일이 더 덥다던데 8.8 응, 좋은 저녁이야. 지하철 냉방을 비롯해 회사 냉방도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 이 날씨에도 기모가 들어간 얇은 아우터를 입고 다녀 0v0...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기분 3.3 이현주는 집이구나, 응. 나도 이제 퇴근하니까 텀은 걱정말아.

(익숙함) < 미안해 8.8 8.8 8.8 앞으로는 과소평가할게.........

체리꼭지는 묶기는 묶는데, 그렇게 잘 묶지는 않아. 금방 묶어보이는게 아니라 한 1~2분 정도 오물거리다 성공하면 보여주는 거야 u.u

692 이현주 ◆VjiyPjkTkc (tDFPPXjXN2)

2021-06-07 (모두 수고..) 20:04:46

>>>1~2분 정도 오물거리다<<<
도아는 토끼구나 (끄덕)

아현: ...그 체육복 웃도리, 오빠 거네요.
아현: 역시, 어제 언니가 들고 가셨구나.
아현: ...그거 알아요? 미국에서 여자가 남자 옷을 뺏아입는 건 이 남자 내꺼 찜꽁, 이라는 의미래요.
이현: 아니, 야,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아현: 하지만 난 이런 파급효과가 마음에 드는걸.

693 도아주 ◆d4gP2gXPj. (nph8L04KXo)

2021-06-07 (모두 수고..) 20:19:32

아현이가 그러면...... 오빠 찜해서 싫냐고 아현이한테 물어볼 것 같아 u.u..... 뺏어입었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는 했어도..... 아현이한테 언니 별로야? 라고 물어보고 우물쭈물거릴 거 같아 u.u.......

694 이현주 ◆VjiyPjkTkc (tDFPPXjXN2)

2021-06-07 (모두 수고..) 20:31:10

아현: 전혀요.
아현: 오히려 엄청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현: 우리 오빠 말이죠, 그렇잖아도 바보였는데 유감스럽게도 더 바보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봄을 지나면서 눈빛이 달라졌어요.
아현: 언니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겠죠.
아현: 나는 오빠와 언니의 편이에요.
아현: 좀더 당당해지셔도 좋아요.

그러나 아현이도 이현x도아 지지파였다!
사실상 아현이는 스레 내에서 이현주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봐도 좋아. 나랑 도아주가 잡담하면서 서로에게나 푸는, 도아주는 듣고 도아는 듣지 못할 TMI라거나... 도아는 모를 이현이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들을 아현이의 입으로 도아에게 전해준다거나 하는 느낌이랄까...

695 도아주 ◆d4gP2gXPj. (XzvboRAu3.)

2021-06-07 (모두 수고..) 20:33:31

도아 마음 찡해져서 아현이 꼭 안아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하고 있어 u.u......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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