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놀자. 난 너무나 슬퍼...”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단 말야.” “아. 미안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넌 여기 아이가 아니구나. 넌 무엇을 찾고 있니?” “난 사람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인데?”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 는 의미야.”
☞ 이 어장은 두 레스더의 상호교류 및 합의하에 세워진 1:1 스레입니다.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외모 :: < 연못가 그늘에 비스듬히 피어있는 수선화 한 송이 > - comment by 코디네이터 "어깨까지 길어진 저 잿빛 머리카락은 짧게 손봐서 투블럭을 해도 예쁠 텐데. 새치름한 눈매에 얼굴도 곱상하니 예뻐서, 댄스를 가르쳐서 보이그룹 센터에 세워놔도 사람 속깨나 태울 것 같은데 말야. 예쁜 애잖아. 그러니까 연못가 그늘에 비스듬히 피어있는 수선화 한 송이 같은. ...아니 방금 그건 너무 오바했나?"
< 얼굴만 보고도 뽑을 가치가 있었어 > - comment by 기획사 프로듀서 "얼굴이 수준 이상이라면, 악보 보는 법 하나 몰라도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지. 타고난 비주얼이 갖춰져 있다면 춤이나 노래같은 건 노력으로 극복가능한 부분이니까. 그것만으로도 '팔 수 있는' 상품이 되는 거야. 그런 면에서 이현이는 얼굴만 보고도 연습생으로 채용할 가치가 있었어."
< 신장 176센티미터, 체중 63.1킬로그램 > - data by 학생건강기록부 "경미한 저체중. 신경쓸 정도는 아님. 좌안 시력 0.65, 우안 시력 0.67. 교정을 권장함. 이외의 별다른 특이사항 없음."
< 그래, 걔는 항상 애매모호했어 > - comment by 학급 친구 "그래, 걔는 항상 애매모호했어. 표정이라던가, 눈빛이라던가, 눈의 초점이라던가. 흐리멍텅하다고 해야 되나."
성격 :: < 고양이 같은데 고양이같지 않은 > - comment by 기획사 프로듀서 "집고양이처럼 깔끔하면서, 들고양이처럼 자유분방한. 하지만 들고양이처럼 거침없지도 못하고, 집고양이처럼 단아하지도 못한. 조금 애매한. 분명 고양이 같은데 고양이같지 않은, 조금 이상한 고양이. 그야 그렇겠지. 걔는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니까. 빙빙 돌며 히죽히죽 웃는. 내가 걔에게서 가능성을 본 것은 그 부분이었어."
< 누구도 걔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 > - comment by 기획사 동료 "변덕쟁이. 그래, 걔한테 붙이는 말로는 딱이네. 걔의 행동의 잣대는 자기 흥미 위주라고 봐도 돼. 문제는 걔 흥미가 시시때때로 변덕을 부리는 게 죽 끓듯 한다는 거지. 누구도 걔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 항상 예측불허에 제멋대로야. 멋대로 고개를 들이밀다가, 따분해지면 슬며시 사라져버리거든. 고양이처럼."
< 그러니까, 그래, 걔는 항상 애매모호했어 > - comment by 학급 친구 "정을 붙이는 것 같다가도 겉돌고,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가도 헤매어 버리고, 입을 앙다물고 눈을 빛나는 것 같다가도 느슨하게 풀어진 표정이 되어버려. 그러니까, 그래, 걔는 항상 애매모호했어. 한 꺼풀 너머 다른 세상에 있는 것같이. 아직도 난 걜 잘 몰라. 걔를 '안다' 는 애는 많겠지만, 걔랑 '친하다' 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기타 ::
< 걔에게는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있었어 > - comment by 기획사 프로듀서 "그런데 말야, 얼굴 보고 뽑은 연습생의 색깔이라던가 '끕' 을 결정하는 건 결국 뭘까? 그건 그 연습생이 얼굴 이외에 갖고 있는 소질이지. 걔에게는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있었어. 걔에게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있었고, 자신만의 선율이 있었어. 발라드나 팝송, 어쿠스틱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 시작해서 레게, 힙합, 하우스, 덥스텝까지... 장르를 따라하는 정도가 아니라, 잠깐 몇 곡을 듣는 것만으로 그 장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자신의 선율에 그것들을 입혀내는 재능이 있어. 그러니까, 반짝이길래 대뜸 집었더니 그게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덩어리였다는 거야."
< 주목받는 화제의 신인, 론 > - article by 포털사이트 "C" 음악 섹션 "두 번의 싱글로 음원 사이트 순위표를 석권해버린 주목받는 화제의 신인, 론. 첫 번째 정규앨범 <열대야, 달, 그늘, 발자국 하나> 는 발매한 그 주의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여름의 정취를 듬뿍 담아낸 이 앨범은 이름대로 여름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때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 무엇이건, 소리를 내는 것은 전부 다 걔의 일부 같았어 > - comment by 기획사 연습생 "처음 기획사에 왔을 때는 기타랑 피아노를 다룰 줄 알았댔나? 그렇지만 남들은 몇 개월에 걸쳐 배우기도 하는 키보드라던가 이펙터라던가 하는 것들을 버튼 몇 개 눌러보더니 순식간에 자기 손발인 것처럼 부리더라고. 무엇이건, 소리를 내는 것은 전부 다 걔의 일부 같았어. 어디서 배운 걸까?"
< 그 아이는 사랑을 노래하기 시작했어 > - comment by 기획사 프로듀서 "그거 알아? 발라드는 대부분 사랑 노래인데, 걔 노래가사를 잘 곱씹어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래한 곡은 단 한 곡도 없어. 자기가 아예 모르는 것은 노래하고 싶지 않다나. 아니, 이젠 없었다고 해야 되나... 이게 이현이가 이번에 쓴 신곡 가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