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984> [SF/이능/용병] Ark/Wanderer :// 04 :: 1001

독타◆swhzCYL.zg

2020-11-16 12:14:24 - 2020-11-17 02:34:02

0 독타◆swhzCYL.zg (hx1Ozx8iB6)

2020-11-16 (모두 수고..) 12:14:24


「탄막과 신중한 사격은 언제라도 도움이 된다. 스나이퍼는 원거리에서의 지원을 통해 화망을 구성하는 사수들이다.
근거리 교전과 오리지늄 아츠가 주된 지금의 전장에서 스나이퍼의 존재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들은 원거리 무기를 통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며 적의 공습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녔다. 이런 입체적인 전술의 폭은 다른 포지션에는 없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모두 충분히 전선이 갖춰진 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동료가 스나이퍼를 믿는 만큼, 스나이퍼도 동료를 믿어야한다. 이들을 대표하는 무장은 석궁이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86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596

웹박수 :// https://forms.gle/r2FNDYr16FikdXuA9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Ark%EF%BC%8FWanderer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952

594 류드라-리타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2:41:54

"별건 아니야..아니 별건가?"

그리 말하며 공터로 들어서고 난 후의 시원한 밤바람을 느낀다. 밤하늘에 뜬 별은 무수하게 많다.
자유의 냄새라고 소설에서는 표현하던가? 뭐, 그런 것은 모르겟지만.

"어쩌다 산크타를 죽이게 된거야?"

직설적인 질문, 그녀 성격상 돌려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봐야하는 성격인 것이다.
불편하게도 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계약할 때도 '수틀리면 너네를 배반해서도 살아남을거다'라고 말한 것이니까.

"산크타가 금기를 범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니까 말이야."

교리상으로는 너의 총끝을 동족에게 향하지 말라였던가. 나는 그 금기를 깼고. 이탈하여 떠돌이가 되엇다.
하지만 그녀 성격에는 '교리'를 함부로 깰 것 같은 성격은 아니다. 그렇기에 든 의문이니까.

"..자의적이 아닌 사고엿다던가? 그런걸까?"

595 로우주 (oyj0mnL2KY)

2020-11-16 (모두 수고..) 22:42:24

도나 귀여워요!!!

>>585 그렇습니다... 건강입니다... 건강을 챙기도록 하십시오...

596 리아(오니) - 네로 (DG2cAJ.AQY)

2020-11-16 (모두 수고..) 22:42:24

"...아, 네 "

조금 따끔하다는 네로의 말에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오니는 조용히 주사바늘을 꽂는 것을 지켜본다. 그렇지만 주사바늘이 박혀도 오니는 표정의 변화 없이 그저 평온해보였다. 어쩌면 이젠 주삿바늘을 꽂는 정도의 통증에는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그치만, 임무에 나서는게 제 가치라서. "

사무소에 온 자신의 가치는 결국 그 누구보다도 앞에 서서 휘젓는 것이 오니의 역활이자 가치였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가치가 없어지고 결국 사무소에 있을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늘 임무에 나섰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쓰러진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는다면 임무에 나선다. 그것이 오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으니까.

" 그리고, 내일 임무도 다들 신입들이라... "

챙겨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듯, 말을 끝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씁쓸하게 웃는 네로를 바라보며 덤덤한 말을 남긴다. 신입들은 온전히 적응하고, 어엿하게 한사람 몫을 하는 존재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 길을 자신이 돕는다면 분명 자신의 가치에 맞는 일을 한 것일테니까. 그리고 어쩌면 조금이나마 보람이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일지도 몰랐다. 단순히 창을 휘두르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하나의 오니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찬 일.

" ... 그래서, 혹시 진통제도 받아갈 수 있나... 물어봐도 되나 싶고... "

오늘은 진통제가 없어서 결국 임부의 후반부에선 몸이 둔해지고 말았다. 전열의 흔들림은 임무에 나선 동료들의 안정성을 무너트리니까.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 오니는 자신의 상처를 꿰매는 네로의 표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597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2:42:35

호오옹오옹.... (무엇을 풀까 고민 중)

598 도나주 (QLr9.7MKes)

2020-11-16 (모두 수고..) 22:42:42

으악 칭찬 고맙습니당.. 다른 작품 많이 참고해서 제 실력이 아니에용...
그러니까 혹시 일상 구하시는 분!!(?????

599 리아(오니)주 (ECBeujI8M6)

2020-11-16 (모두 수고..) 22:42:54

도나 귀엽다~! : 3 역시역시~

600 독타◆swhzCYL.zg (hx1Ozx8iB6)

2020-11-16 (모두 수고..) 22:43:17

저어어 일상 구하고 있어용

601 캐러셀주 (LDH9J6Xcww)

2020-11-16 (모두 수고..) 22:43:52

그리고 방금 정주행을 다 끝냈는데

임시스레 저도 가도 되나요입니다 탈 수밖에 없어 이 빅 웨이브에

602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2:45:21

류드라는 리타에게 직설법을 시전했다! 리타주는 고민에 빠졌다!

603 오라클주 (kvI6Xgq/XI)

2020-11-16 (모두 수고..) 22:46:12

우아악. 도나 최고다. 도트 최고다.

604 도나주 (QLr9.7MKes)

2020-11-16 (모두 수고..) 22:46:31

>>599 감사합니당 헿헤.. 리아도 항상 멋지고 귀엽고 예뻐요! 이제 유부녀지만...(???)

그럼 소오오오오오오장님!! 일상 하시죠!!

605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2:48:48

>>604 좋습니당 선레 주시죠 반응하겠습니당

606 사블랴 - 오라클 (FGL0cMV1FY)

2020-11-16 (모두 수고..) 22:49:04

" 뭐, 내가 혼나도 니드호그가 신제품을 먹을 수는 있게 해줄테니까 걱정마. "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를 눈빛으로 오라클을 흘긋 바라보다가, 나름 고민하는 듯한 모습에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일단 외골격을 사용하면 효과가 없는데... 그리고 평소에도 로브에 걸려 넘어지는 애를 로브입고 뛰게 할 수도 없고...

" 로브가 있으면 안 돼. 다칠지도 모르잖아. 차라리 가면을 쓰는 건 어때? "

고개를 갸웃해본다. 정체를 숨기는게 목적이라면 굳이 로브처럼 거추장스러운 것 말고 가면도 있으니까, 이거라면 상관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까.

607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2:49:25

리아는 유부녀가 아닙니다
유부오니입니다 참고하십시오[농담]

608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2:50:15

유부초밥 유부초밥

609 곰주 (vwCU5wJits)

2020-11-16 (모두 수고..) 22:50:36

으아아 대략적인 위키 만들기 끝! 이제 천천히 수정해야지...

오신 분들 모두 안녕하세요!!!

610 로우주 (oyj0mnL2KY)

2020-11-16 (모두 수고..) 22:51:14

유부우동 유부우동

611 리아(오니)주 (nWIX2C.oPA)

2020-11-16 (모두 수고..) 22:51:26

>>604 >>607 >>608 여러분께 리아의 황혼의 지옥유부초밥을 : 3

612 도나주 (QLr9.7MKes)

2020-11-16 (모두 수고..) 22:51:35

>>605 선레!! 혹시 원하는 상황 없으셔요? 소장님 지금 어디서 뭐 하고있는지 정도만 말씀주셔도 괜찮은데!
그럼 저 후닥 잠좀 깨고 와서 선레 가져올게요~

613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2:52:13

>>611 리아님이 내게 유부초밥을 주셨어! 날 발할라로 보내주실거야![착란]

614 리아(오니)주 (e2hPnEw972)

2020-11-16 (모두 수고..) 22:54:08

류드라주가... 발할라로... :3 올 때 선물!!

615 곰주 (vwCU5wJits)

2020-11-16 (모두 수고..) 22:54:26

리아주가 류드라주를 죽였어(아님)

616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2:55:40

리타가 음료수를 한 모금 들이켰다. 하늘에 별이 참 많다. 혹자는 하늘의 별이란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 했다. 사람이 죽으면 검은 하늘에 묻힌 별이 된다고. 라테라노에 있을 적 그녀는, 그저 죽은 사람들은 신의 요람으로 돌아간다 믿었다. 신의 저울에 따라 죄의 유무가 가려지고 신의 부름에 따라 생을 반복하거나 영원한 휴식을 취하노라고. 때문에 밤하늘의 별 따위보다는 신의 손길과 은총에 감명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자유를 쥐고 난 이후로는, 밤하늘의 별이, 눈동자 위로 그리도 아름답게 비추어지는 것이 아닌가. 별이 예쁘네. 그녀는 밤하늘의 별이 누군가의 영혼이라는 말을 믿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리 아름다운 빛을 내겠는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졌기에 그 빛마저 아름다운 것이리라.

" …사고. 아뇨, 사고는 아니었어요. "

리타가 차분히 말을 골랐다.

" …저에게는, 금기가 아니었거든요. "

그녀의 말이 참으로 알쏭달쏭하다. 차라리 표정이라도 좀 변한다면 그 말의 결을 읽어내겠다만, 평소와는 다르게 잔잔한 그 얼굴이, 마치 가면이라도 쓴듯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 그럼, 류드라씨는 왜 산크타를 죽이게 된 거예요? "

리타가 몸을 돌려 류드라를 바라보았다. 돗자리 위로 몸을 웅크린 채, 두 무릎을 모으고서 류드라를 빤히 바라보는 그 얼굴이 퍽 진지하다. —저도 궁금해요. 그녀가 나직히 덧붙였다.

" 알려주시면, 류드라씨가 궁금해하시는 모든 걸 알려드릴게요. "

참으로 약았구나. 리타가 옅은 미소를 지어내며 말했다.

617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2:55:50

오호홍

618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2:56:37

>>612 음 소장실에서 멍때리고 있으려나요
이미 도나랑 같이 뭐 하고있는 상황도 좋구요 저번에 얘기했던 훈련 봐주기? 그런거요
천천히 가져와주세용 짧아도 됩니당

619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2:57:21

선관 아이디어라고 해야 하나 뭔가 떠오르긴 하는데... 아맞다 사블랴주 지금 괜찮으신가요 바쁘시면 내일짜도되지만서도

독타랑도 선관 짜고싶고 하고싶은일모두할수있음좋겠네(도라에몽?

620 곰주 (vwCU5wJits)

2020-11-16 (모두 수고..) 22:58:39

>>619 " 가능 "
임시스레로 고고!

621 류드라-리타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2:59:57

"내가 죽인 이유는 간단해"

사건이되 사고는 아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고. 그 길을 선택햇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체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었거든"

원치않던 길, 돌아갈수 없는 길 명칭은 다양하나. 결국 류드라가 '어둠'이라는 영역에 들어서게 된 것은 틀림없이 변함없겠지.
그러고는 리타를 향해 쳐다봅니다.

"그래서 죽였어. 내 수호총으로. 그녀석을 박살내고..이렇게 됬지"

죄인을 벌한다고 하지만 살기 위해 죽인 것은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그러나 슬프게도 그녀가 머문 곳은 그런 곳이었고. 떠날 수 박에 없엇다. 기존의 인연을 전부 놓은채로.

"뭐,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야. 이런 계통 이야기가 재밋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것도 어연 15년 전 아무런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그뿐인 지나간 일일뿐이니.

622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3:00:42

그러나 류드라는 자기 과거사를 안 숨기는 타입인 거시다!. 리타같은 계열아니면 상세하게는 '정서에 나쁘다'면서 줄이려 들지만

623 오라클-사블랴 (kvI6Xgq/XI)

2020-11-16 (모두 수고..) 23:01:53

"혼나도 신제품을 먹을 수 있다니. 그래도 안 혼나는 게 좋잖아요?"
잘 하면 칭찬할 수도 있고.. 라는 생각을 하고는 로브에 관해서는 미묘합니다. 알바로 돈 모을 때에는 돈으로 억지로 눌러뒀던 것이겠지요.

"다치는 건 괜찮아요. 나. 재생도 빠른 편이고.."
정말 안된다면... 피..필라인이지만 메딕씨도 있고.. 라고 말하려 합니다. 필사적으로 말하려 합니다.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로브를 개조해서 발은 보이게 만들어놓는다거나? 로브 못잃어 상태라니. 그래도 일단 아침 7시나 뛰는 것 자체는 괜찮은가 봅니다.

"가면..이 다 가려줄 수 있어요..?"
아니 다 가리려면 소-장님의 헬멧같은 것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다 가려진다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624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3:02:01

>>622 ㅋㅋㅋㅋㅋ정서에 나쁘다...! 리타 미성년자설! (아니다) 류드라는 과거를 숨기지 않는 타입이군뇨... 패를 까는 건 리타 뿐이었나....! (?)

625 네로 - 리아 (EeQdvJp.NQ)

2020-11-16 (모두 수고..) 23:02:46

"그래도 자꾸 무리하면 몸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어요. 그 가치를 계속 지키려면 자신의 몸도 소중히 해야죠."

네로는 계속해서 상처를 꿰매며 말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리아를 걱정하는 말이었다. 부상이 계속해서 누적되면 언젠가는 몸이 상할 것이다.

"리아 씨는 일을 너무 혼자서만 짊어지려 하는 것 같아요."

신입을 챙겨주는 일은 굳이 그녀가 아니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무소의 대원들도 환자가 무리하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보진 않을 테고. 그런데도 그녀는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고 있다. "그리고 고집도 세시고요." 그가 나직히 중얼거렸다. 봉합을 마친 네로는 붕대를 꺼내 꿰맨 상처 위에 감았다.

"진통제라면 한 통 챙겨드릴게요."

네로는 리아의 반대쪽 팔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다시 주사가 놓아지고, 바늘이 피부를 통과했다.

626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3:04:01

>>624 그냥 정서에 나쁘다리고 쓰고 들어서 기분좋은 이야기는 아니다란 느낌이긴 히지만!

627 독타◆swhzCYL.zg (hx1Ozx8iB6)

2020-11-16 (모두 수고..) 23:05:32

근데 캐러셀주 선관 짜고싶으시다구용?

628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3:06:04

>>627 넹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도로록 도로록

629 요나카주 (r/RCWIPSh2)

2020-11-16 (모두 수고..) 23:06:49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둠둠촤!

630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3:06:49

아항 아직 확정은 아닌거군용 먼가 번뜩이면 얘기해주세요요요 글구 물어보시면 답해드립니당

631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3:07:18

오 머죠 두둥등장인가요

632 류드라주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3:09:34

요나카 중2병 때 >>629 대사를 하면서 학교 문을 열었다면서요(음모론

633 리아(오니) - 네로 (Tty5T9k2V2)

2020-11-16 (모두 수고..) 23:10:14

>>625
" ....그치만 늘 이렇게 살아와서. "

혼자만 짊어지는 것 같다는 네로의 말에 잠시 입을 닫고 있던 오니는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며 중얼거린다. 창을 든 것이 까마득하게 어린 시절인데 하루하루 창을 쥐고 움직이는 것으로 살아온 오니는 그것 외에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창을 쥐고 임무에 나서고, 돌아와서 밥을 먹는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곤히 잠을 청한다. 이것이 그녀의 일상이었다.

물론 그 사이에 술집을 간다던지, 카페를 간다던지 하는 것은 대다수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남의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다녔던 것 뿐이었다. 그나마 혼자서 무언가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던 것은 책 읽는 것이 전부였던가.

" 안 하면 뭘 할지 몰라요. 그래서 하는거에요. 할 줄 아는거. "

그렇지만 임무에 나선다면 고민은 필요없었다. 눈에 닥친 임무를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고민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더욱 더 일에 매달리는 것이다. 고민을 하지 않으면 맘이 편하다. 불안하지 않다. 그리고 살아남으면 또다시 다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오니는 오늘도, 내일도 임무에 나서는 것이었다.

" 감사합니다. 그,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건 ... 알고 있어요. 그래서 늘 미안해요. 올 때마다. "

안 올 수는 없어서. 언젠가 자가치료법을 배워볼까 했던 오니였지만 결국 책으로도 좀처럼 방법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네로가 있는 의무실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네로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에 오니는 늘 미안하다는 말을 머금없다. 광기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만날 때는 이런 인사조차 못하기에.

634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3:11:58

>>629 둠둠촤 둠둠촤

>>630 아 맞다 찰리는 사무소를 잘 어지럽히나요?
귀여워

635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3:13:26

" 흐음… "

리타가 제 고개를 가볍게 까딱였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언제부터 이 말을 문제없이 납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일지. 리타가 물그럼 류드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렇게 검은 고리와 날개를 얻게 된 것이구나.

" 참 다양한 사연이 있네요… "

리타가 음료수를 마셨다.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마셔대니 온 몸에 오한이 돌았으나, 아무렴 상관이 없을 일이다. —재미없다뇨, 아… 그렇가고 류드라씨의 이야기가 재밌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리타가 느릿히 덧붙여 말했다. 제 과거는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재미 없는 이야기일까.

" 뭐… 저는… "

리타가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구태여 거짓을 덧붙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몇 되지 않는 '동포'에게 거짓된 말을 해보았자,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니던가.

" 그저 신이 원하는 대로… "

리타는 그렇게 입을 다물었다. 또 다시 무언가를 잔뜩 골몰하는 모양새였다. 신이 원하는 대로.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로' 신이 그것을 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사람들은 그리 말했다.

" 음, 아직까지도 신의 이름을 들먹이는 건… 좀 우습긴 하네요. "

—류드라씨는 아직 신을 믿으세요? 리타가 조심스레 물었다.

636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3:14:57

((임시스레의 파도에 합류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

637 텔롯시주 (9.2RIkEGW2)

2020-11-16 (모두 수고..) 23:15:43

다녀왔어요!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씨가 평소보다 따뜻했나봐요. 꾸시꾸시하고 방정리만 살짝 마치면 금방 자정 되겠네요. 하루가 너무 짧아요.. ,_,

638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3:15:58

헐저리타랑도선관짜고싶(님아좀진정

639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3:16:27

어서오세요~~!! 맞아요 하루 짧다... 푹 쉬셔용 수고하셨어요

640 오라클-사블랴 (kvI6Xgq/XI)

2020-11-16 (모두 수고..) 23:16:36

다들 어서오시길..

파도가 거세군요...

641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23:17:25

>>634 일부러는 아니지만 본의아니게 잘 어지럽힐것 같네용 지하실도 막 맘대로 뒤적거리고 유탄도 하나 둘 복도에 떨구고 몸가짐이 단정치가 못해서요 복도에는 낙서도 가끔? 팔락거릴것같네요 죄다 빵빵 터지는거지만

642 리타 - 류드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23:17:28

기요미 텔롯시주 어서오쎄용!! 으아악 맞아요 오늘 미세먼지... ㅠ^ㅠ 미세먼지 난방 좋네요,,,흑흑

>>638 느에에에??? (기뻐서 사망!) 후하후하 캐러셀이랑 선관... 저는 넘나리 좋습니다...!!!!

643 류드라-리타 (JrUKdnAhCg)

2020-11-16 (모두 수고..) 23:18:52

"아아 '그런거'구나"

신이라..한때는 유일한 신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발상은 깨진지는 오래다. 카란의 성녀를 먼발치에서 보고나서는 더더욱.

"신이라..신은 몰라도 무녀를 본 적은 있지"

그것은 정말 신이라고 해도 무방한 풍경이었던가.
믿는다고 해도 적어도 라티라노의 신은 아닐터이다.

"이제는 믿지않는다라고 해야겠지 적어도 라티라노의 신이라면 말이야"

모든 신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들이 실존하는가 안 하는가는 관심 밖이다. 생존에 도움도 안 된다.
오히려 내 감이 더 도움이 될까.

"그리고 나는 굳이 이렇게 됬다해서 신의 이름을 대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생각해"

어찌됬건 멘탈 케어에는 뭔가를 믿는게 있다면 도움이 될터이다. 지신이 그러지 못했지만.

"안 그러면 나처럼 술에 의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그래, 여전히 나는 내가 저지른 그 날로부터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니까.

644 캐러셀주 (Rc3c5thsSQ)

2020-11-16 (모두 수고..) 23:21:04

>>641 그렇군요 의도치않게... (귀여워) 제가 임싀스레에 주저리주저리 써놓겠습니다 보시구 에바인거같다싶으면 쳐내주시기

>>642 감삼다... 임시스레로가요오오오 히히히 (사자소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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