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가 하는 일은 멀까요... 명알못 트리위키에서 임무클릭하니 나오는 것은 스테이지 깨기..적 처치..물품 수령... 심부름꾼에서 전장 보급+투입까지 다양한 것인가... 혼자만 하는 일이 있는가 보통 몇명이 투입되는가..같이 일하는 일상을 굴릴수잇는가.....>:3c 궁금합니다 독타!
>>546 ㅋㅋㅋㅋㅋㅋㅋ 그런것까지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안되죵 인게임 기준일텐데 너무 귀여어 아르고 에이전시가 하는 일은 지금 현재 테라의 감염자와 비감염자 사이의 대립상황에서 떨어져 나오는 전반적인 일들을 맡습니다. 하는 일 자체는 다른 사설경비업체랑 다르지 않아용 경호나 보안설계, 타겟제압 및 확보 그런거요. 무슨 말인지 어려우면 그냥 아무튼 의뢰를 받고 대신 싸운다고 생각하시믄 되어요 용병이니까요. 즉 선과 악의 구분 없이 중립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는 일이면 머든지 합니다 말씀하신 심부름꾼 같은 일들도 해당되겠네요 다만 아르고 에이전시를 정말 단순 인력대행사무소로 알고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소장이 돈이 된다고 판단하면 뭐 어디 공원미화, 나무심기 이런 아르바이트같은 일도 시킬수 있어요
인원 같은 경우는 의뢰마다 다른데 목표제압같은 단순 교전 같은 경우에는 평범하게 보내고 아니면 특수한 조건, 오리지늄 오염 환경에서 싸워야하거나 잠입이 필요한 경우는 소장 판단 하에 알맞는 멤버를 속출해요 그니까 그냥 편-안하게 대충 설정해서 일상 돌리시면 됩니다 테티같은 경우는 서포터니까 어느 임무에도 요긴에도 낄 수 있겠네요
과자파티의 탈을 쓴 신입 환영회는 그럭저럭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연차가 꽤 쌓인 사람부터 몇 주 되지 않은 신입들까지 모두 모인 자리였던지라 대개가 데면데면한 상태였음에도, 아르고의 용병들은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인맥을 쌓아가고 있던 것이다. 잔뜩 뜯어진 과자 봉지와 다양한 음료 그리고 기분 좋은 사람들. 용병들의 일자리라고 하기에는 퍽 귀여운 면이 있다. 허나 리타, 그녀는 달랐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 텅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그녀는 오직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며 짭짤한 감자칩만을 깨작였다. 누군가에게 선뜻 말을 걸고 싶다가도, 혹여나 상대가 불쾌한 얼굴로 자리를 피하면 어찌할까 무서웠던 탓이다. 본디 이리 소심하고 가냘픈 성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머리에 돋아난 뿔이, 검게 물든 고리와 날개가, 그녀의 마음을 한껏 위축시키고 만 것이다. 동족 살해가 금지된 라테라노에서 '살인'의 증표가 되는 검은 고리와 날개. 그 뒤에 숨겨진 연유가 무엇인들 그 흉흉한 검은 빛이 다시 황홀한 하얀빛으로 변하는 일은 없으리라.
" 어, 리아씨... 아니, 롱고미니아드씨...! "
주변을 방황하던 눈길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걸려들었다. 리아 에미히, 언젠가 제대로 된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준 사람. 때문에 그녀가 좋아하고 따르던 인물이었다. 리타가 화색이 도는 얼굴로 그녀를 불렀다. 처음에는 본명을, 그 뒤 아차하는 마음에 코드네임을 외쳤다. 급한 마음에야 본명이 튀어나왔다만 혹여나 예의가 없어보일까 재빨리 덧붙인 것이다. 재빨리 테이블을 정리한 리타가 어린 아이가 부모를 찾듯 쪼르르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리아가 앉은 곳은 그리 거리가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리타가 —혹시 같이 오신 분이 있으신가요?— 라는 정중한 물음 대신, 리아 옆자리를 조심스레 살폈다. 그리곤 다시 긴장한 기색으로,
자기소개도 계획대로 마무리했기에 오니는 뿌듯했다. 안그래도 차려진 과자가 많으니 적당히 먹고 방으로 돌아가서 쉬면 딱 좋을 것 같았기에, 오니로서도 기분은 최고였다. 물론 그것이 무덤덤한 표정 밖으로 한눈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이따금 좋은 모양으로 꿈틀거리며 휘어지는 눈썹을 보면 오니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었다. 중요한 점은 그런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릴 사람이 있냐의 문제였지만.
그때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알아차린 오니는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 있는 것은 위태위태하게 걸어오는 리타를 보며 '오, 귀여운 후배' 하고 생각하고 마는 오니였다.
" 리아 - 라고 불러도... 괜찮아. 판도라."
" 아니, 리타. "
긴장된 기색으로 물어오는 리타를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잔잔한 물결 같은 목소리로 짧게 짧게 끊어서 말을 던진다. 정말이지, 이젠 적응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긴 했지만.. 리타도 노력을 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마는 오니였다.
" 괜찮아. 앉아도. 같이 먹을래, 과자? "
주춤거리는 리타의 머리 위에 조심스럽게 손을 얹으려는 듯 부드럽게 손을 뻗으며 잔잔한 물음을 던진다. 리타가 전혀 긴장할 필요없다는 듯 오니의 붉은 눈은 전장에서의 빛을 발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은 물결조차 없는 호수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딱히 인기를 위해서 이런짓 하는거 아냐~ 그럴거면 전장에 나가는게 아니라 아이돌을 했겠지. 그 왜 어디 유명한 택배사에는 전직 아이돌이었단 사람도 있다며?"
나름 뼈가 있는 그의 말을 농담으로 되받아치며 웃는 그녀의 모습은 익살스럽기 그지없었다. 주변에 다른 리베리 종족이 있다면 말싸움나기 딱 좋은 상황이었겠지만... 없으니까 비로소 하는 농담이 아닌가, 게다가 알게모르게 그런 얼타는 면모는 비단 리베리들 뿐만 그러진 않을 것이다.
"그 진짜가 진짜로 되려면 좀 사람들 모아두고 공지라도 하라구~ 그러지 않으면 내가 챙겨버릴테니까,"
자기 급여가 아까운줄도 모르는 그녀는 서슴없이 그렇게 내뱉었다. 물론 돈이 급했다면 여기서 이렇게 노가리를 까는게 아니라 한시간이라도 더 오래 오리지늄이나 캐고 앉았겠지. 무엇보다 그녀는 제물 같은 것을 종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건강도 둘째치고, 중요한건 오로지 목적뿐이었으니까.
"뭐... 틀린 말은 아니네... 나라고 무적은 아니지. 어디 무적의 용이라도 나타나지 않는 이상 뭐든 만능으로 해낼 수는 없으니까, 가능하면, 피할수 있을만큼 피하고 놀려먹을수 있을만큼 놀려먹고?"
정돈도 다 끝났겠다, 다시 자기 자리에 앉아 몸을 웅크린 그녀는 한쪽 손을 케이프 밖으로 꺼내 주먹을 쥐었다 펴길 반복했다. 아직까진 감염 축에도 안들만큼 안정범위랬나, 아니면 여태까지 그런 난장판에서 굴러온 사람 치곤 기적적일만큼 피폭량이 적다 했나, 그렇대도 나날이 올라가는 수치는 무시할수 없는 일이었다. 언젠간 망가지겠지.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몸? 솔직히 말하면 별로야. 왜 그런 말이 있잖아? 한창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하던걸 그만두고 쉬면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진다는거, 오히려 그곳에 있었을 때가 더 안정적이었어."
한번에 간파될 정도의 거짓말, 혹은 농담이었다. 오리지늄은 그리 간단한 논제가 아니란건 그녀 역시 눈 앞에 있는 소장만큼이나 잘 알고 있을터였다. 오히려 멀어지면 멀어져야지 가까이 한다고 좋을게 없는것, 그게 바로 원석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