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559> [1:1/HL/하이틴 일상] Oh, It's a Long way forward... 001 :: 778

성빈주 ◆PJTz2/yj52

2020-11-03 23:10:19 - 2021-10-05 22:28:10

0 성빈주 ◆PJTz2/yj52 (dToDcSJf9Y)

2020-11-03 (FIRE!) 23:10:19


https://youtu.be/JFpEl6SxJT8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 참치게시판 상황극판의 규칙에 의거, 두 참치의 합의하에 세워진 1:1 스레입니다!

512 최성빈 - 장호랑 (a/9mVEAszA)

2020-11-11 (水) 03:20:41

"나는 지금 너랑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하며, 성빈은 자신에게 안경을 씌워주는 호랑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불공평해 보이는 이 사랑은, 그러나 어찌 보면 한없이 공평하다. 부풀어오르는 것과 자기도 모르게 파묻어버리는 것의 무게가 똑같기에. 당신은 당신을 이 소년의 가슴속에 차곡차곡 잘 심어나가고 있었다.

"지금 시간이-"

안경을 쓰고 나니 주변 사물이 훨씬 잘 보인다. 성빈은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휴대폰 액정에는 .dice 11 4. = .dice 0 59. = 10분이라는 시간이 찍혀 있었다.

"조금 늦잠자버렸네." 하고, 성빈은 키득키득 웃었다.

513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1:11

앗 시간다이스 다시이이이이!

.dice 11 16. = 11

514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1:34

11시 10분인가. 뭐야, 주말치곤 일찍 깼네 (끄덕)

515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21:42

11시 늦잠? 너희들은 기만자다

516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3:58

그러나 창문을 건널판자로 넘어다니는 건 아직 모르는 성빈이네 어머님

무신경하게 "현관에 호랑이 신발은 없던데 어디 뒀니?" 하고 물어보는 성빈이네 어머님

자초지종을 들으면 안색은 파래지는데 표정은 태연하려고 애쓰는 성빈이네 어머님

그리고 언젠가부터 성빈과 호랑의 방 창문 아래에 담장 위에 받침대를 올리고 그 위에 설치된 트램펄린

517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4:10

다이스를 다시 굴릴까?

518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25:40

>>516 학교에 소문 다 나겠대요 얼레리 꼴레리

519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26:01

>>517 14~16 어때?

520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7:00

.dice 2 4. = 4

521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7:24

보기 좋게 점녁 먹게 생긴 아이들........ ^p^

522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27:26

4시
정말 주말을 알차게 사용한다

523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27:57

알차긴 해 응 (끄덕끄덕) 부둥부둥 꽁냥꽁냥이라니 알차다

524 장호랑 - 최성빈 (Jxg7j3Oll2)

2020-11-11 (水) 03:30:56

".....응. 나도."

생각의 연쇄를 끊고 엷게 베시시 미소 지었다. 서로 다른 의미에 행복함이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게 좋았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을, 방금까지만 해도 쿵쾅거리던 탓에 따듯한 자리 손으로 잡고는 만지작 거렸다. 아침에는 손 안 차갑구나.

"조금이 아니잖아!"

장호랑은 펄떡 솟아올랐다가 찬찬히 생각을 해 보고 다시 성빈의 침대에 앉았다. 어. 딱히 약속이나 할 일이 있는건 아니었어...

525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35:25

호랑이 백허그해다가 다시 눕히고 싶다. (보통 성빈주가 이렇게 욕망을 답레가 아니라 잡담으로 해버리면 일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

526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36:12

>>525 백허그 좋아

527 최성빈 - 장호랑 (a/9mVEAszA)

2020-11-11 (水) 03:39:51

성빈은 당신에게 기꺼이 손을 내어주다가, 핸드폰을 본 당신이 펄쩍 뛰자 나직이 웃음을 흘렸다. 그리곤 몸을 뒤틀며 기지개를 한 번 쭉 키더니,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하고 느긋하게 말했다. 그 말소리의 여운이 잦아들 때쯤, 당신은 문득 따뜻하고 단단한 게 당신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목소리가 귓전에서 울린다.

"─오늘은 뭐 약속이나 할 일 같은 것 없어?"

하고, 재차 확인이나 다짐을 하듯이 당신이 방금 마음 속으로 확인했던 일을 물어보는 것이다.

가깝다.

다른 이의 눈은 없다.

마음의 방벽은 내려가 있다.

"없으면, 늦은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 어때?"

528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43:53

529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03:46:27

슬슬 졸려서 제 정신이 아니라 자러 갑니다.....
오늘 하루 수고했어 성빈주!!!

530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03:48:53

오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백허그는 팬서비스로... 잘 자, 호랑주!

531 장호랑 - 최성빈 (Jxg7j3Oll2)

2020-11-11 (水) 11:33:50

최성빈은 빈번하게 장호랑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드물게는 애닳게 만들었고, 아주 가끔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지금 한 일은 가장 마지막의 일. 어깨를 끌어안아오면 뒤에서부터 오는 온기와 촉감에 머리가 과부화 되버리고 만다. 표정이 안 보여서 다행이었지만, 그렇다고 당황한게 감춰졌을까. 숨소리도 내지 못 하고 눈만 땡그랗게 뜬 체, 자신의 잠옷을 꽉 쥐는 것이 한계였다.

"따, 딱히 아무것도 없어서.... 응.. 먹을래....."

잔뜩 긴장한 체 말을 하다가도 머리가 약간만 풀어지면 지금 성빈의 행동이 자신을 편하게 여기기만 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해 버린다. 묘하게.. 취급이 친한 동생 보다는 애완동물 같지 않아? 나쁜 것은 아니지만....

532 최성빈 - 장호랑 (a/9mVEAszA)

2020-11-11 (水) 21:08:26

성빈은 눈을 꾹 감았다.

설렘으로 말을 잃은 당신을 나직이 부드럽게 눌러내리는 소년의 무게에는, 그러나 분명히 설레임보다는 조금 더 무겁고 음울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내가 너를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언젠가 네가 떠나가 버리기 전까지, 나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될 때까지, 그때까지, 이기적이고 추악하지만 이렇게나마... 비겁하고 초라한 나를 용서해 줘.

그것은 편함이라기보다는 초라하고 꼴사납기 그지없는 자기연민이자 자기불신에서 우러나온 구걸. 스스로를 가누지 못하고 있는 사춘기 소년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중압감에 일상적으로 짓눌리면서 일그러진 내면. 완벽해야만 할 신일그룹 경영가의 떳떳한 자제로서, 다른 이 앞에서는 절대로 내색하지 않을, 내색해서도 안 될 모습이었다.

눈을 꾹 감고 당신을 뒤에서 감싸안고 있던 소년이 당신에게서 떨어져나가기까진 시간이 조금 걸렸다. 당신의 등에서 떨어져나갈 때는 소년의 얼굴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애써 태연한 척하려는 듯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시간이면... 실례지만 너희 집에서 먹는 것도, 아니, 잠시만."

하고, 성빈은 핸드폰을 다시 잡더니 메신저에 문자를 몇 통 보냈다. 문자가 몇 통인가 오고가는 동안, 소년의 얼굴에 걸려 있는 미소의 빛깔이 바뀌었다. 분명 입꼬리가 올라간 각도도 같고, 눈초리가 구부러져 있는 모양도 같은데, 그것은 초조한 미소에서 순전한 기쁨을 담은 미소로 조금씩 그라데이션하며 바뀌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똑같은 오브제에 주변 조명 색만 바뀌는 것처럼.

"아니- 그냥 우리 집에서 먹어도 되겠다. 이번 주말은 우리 집에서 보내도 될 것 같아."

533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1:08:52

성빈이가 사실 이런 찌질한 앱니다... (도게자)

534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21:21:45

문자 내용이 어떻길래!

물론 벌써부터 넘어오면 재미 앖으니까, 어서와!

535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21:35:17

근데 사실 벌써 넘어와도 좋아 즐거워

536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1:36:51

문자내용은 별거 없어. 그냥 이번 주말에는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걸 확인하는 거였거든 *-*

어........아니, 이 간질간질한 모먼트를 봄에 끝낼 생각은 없지만..... 호랑주가 원하면 언제라도.........

537 호랑주 (Jxg7j3Oll2)

2020-11-11 (水) 21:41:12

아냐 이런건 정하고 끝내기 보다... 누가 못 견뎌서 토해내야 즐거워...... 😊

538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1:48:15

배우신 분.........

539 장호랑 - 최성빈 (GJxfpZLaA2)

2020-11-11 (水) 21:50:51

"우리집? 응 우리집은 괜찮은데."

집에 먹을 것을 따로 해둔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프렌치토스트에 베이컨이랑 계란을 구워서 내 놓을까 생각을 했었다. 밥은 있긴 한데 버터간장밥을 점심이라고 먹기에는 너무했으니까, 적어도 적당히 맛있고 있어 보이는 걸 내 놓으려면 그정도가 적당했다.

"응 진짜? 오빠 집에서 밥 먹는거는 엄청 오랜만인것 같아!"

주말을 집에서 보내도 될 것 같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분명 별 의미 없을테였으니까..

540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1:56:15

>>>버터간장밥<<<
호랑이는 왜 이렇게 틈새 하나하나도 빠지지 않고 귀엽나요 증말

541 호랑주 (KW5AcjAqWQ)

2020-11-11 (水) 22:02:58

귀칞으면 그거 해먹으니깐...ㅋㅋㅋㅋㅋㅋ

542 최성빈 - 장호랑 (a/9mVEAszA)

2020-11-11 (水) 22:33:09

성빈은 그렇게 오랜만인가? 하고 셈을 세어보려다가, 작년에 생각이 닿았고, 빠르게 그만두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그런 셈이네. 뭘 먹으면 좋을까..."

냉장고에 먹을 것은 많았다. 머핀도 아직 몇 개인가 남아있을 테고... 동파육이며, 장조림 같은 고기반찬도 아직 남아있을 테고, 겨우내 먹던 김치도 남은 것이 있다. 그 외에도 자신은 모르는 냉장고 안의 이런저런 상자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뒤적거려 보면 제법 그럴듯한 밥상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채끝살이 있다고 했던가?

"그럼... 바로 구운 고기가 좋아, 아니면 양념해서 재워둔 고기가 좋아?"

543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2:33:35

답레 쓰기 전에 잠깐 갔다오는 것의 잠깐이 40분이 된 건에 대해...........

544 호랑주 (2.1ump./t2)

2020-11-11 (水) 22:56:51

오늘도 늦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ㅋㅋ큐ㅠㅠㅠㅠ

545 호랑주 (2.1ump./t2)

2020-11-11 (水) 22:57:20

근데 냉장고에 먹을게 많구나 동파육이라니

546 성빈주 (a/9mVEAszA)

2020-11-11 (水) 23:04:41

응응 성빈주는 괜찮으니 천천히 다녀와 88

바로 구운 고기가 좋다고 하면 요리하는 남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547 호랑주 (Gq8K1oVfUQ)

2020-11-12 (거의 끝나감) 01:38:32

오늘은 먼저 자러가 내 집 가는 시간이 안 잡힌다 ㅠㅠㅜㅜ

548 성빈주 (kY9MNwmwYs)

2020-11-12 (거의 끝나감) 02:00:11

나는 지금 누워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호랑주가 너무 걱정이다... 88 지금 2시인데 왜 집 가는 시간이 안 잡혀...??? 빨리 들어갔으면..

549 장호랑 - 최성빈 (ajHg.mQXsc)

2020-11-12 (거의 끝나감) 06:24:04

"그럼 고른다면 바로 구운 고기가 좋네요~"

예전부터 종종 고기를 구워준 적이 있었다. 작년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 아니겠어. 장호랑은 가끔 확신이 들 때가 아니라면 작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지금도 그랬다. 아마 나중에도 그럴 것이다. 말하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나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일년간 교류를 끊었다고 한다면 너무 보잘 것 없어지지 않는가. 아무 이유 없이 끊어질 사이라면....

"어떤 고기야? 집에 밥 있어?"

적당히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밥은 있는지 물어봤다. 고기를 구워줄 거라면, 그건 분명히 성빈이 몫이니까 간단한 일이지만 밥이라도 얹혀야지 하는 마음이다.

550 성빈주 (cde7jhN37Y)

2020-11-12 (거의 끝나감) 07:10:10

이제 들어온 거야......????

551 성빈주 (AcJzCV8/Lw)

2020-11-12 (거의 끝나감) 07:12:26

답레를 쓰고 싶은데, 잠이 모자란 상태에서 나갈 준비 하려니 비몽사몽이네... 저녁에 다시 올게 @@

552 호랑주 (PcIQVr6Odk)

2020-11-12 (거의 끝나감) 09:52:16

미안 너무 기다리게 했나보다 ㅠㅠㅠㅠㅠ
저녁에 봐!

553 성빈주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1:54:25

으에엑... (풀썩

554 호랑주 (PcIQVr6Odk)

2020-11-12 (거의 끝나감) 21:56:00

어서와~ 많이 피곤했나보다

555 최성빈 - 장호랑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2:26:30

성빈의 작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는 작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저 너무 바빴다- 라거나, 다른 친구들이랑 좀 복잡한 일이 있었다- 라면서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럼에도 당신을 영영 떠나지 않고, 이렇게 당신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의 작년이 어땠는가를 들어보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그는 그것에서 당신으로 대표되는 자신이 원래 누리고 있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었는지 배운 듯했다.

"밥? 밥솥을 열어봐야 알겠는데... 채끝살 스테이크 해 줄게."

하면서, 성빈은 부시시 눈을 비비며 그제서야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뭔가 해주겠다고 장담한 것치곤 아직 꽤나 잠기운을 떨치지 못한 모양.

556 성빈주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2:26:55

씻는다 설거지한다 하느라 답레 엄청 늦었네 88 호랑주 잘 있었어?

557 호랑주 (PcIQVr6Odk)

2020-11-12 (거의 끝나감) 22:33:39

나는 잘 있었다! 답레 금방 가져올게

558 성빈주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2:38:08

천천히 가져와도 좋아!

559 호랑주 (PcIQVr6Odk)

2020-11-12 (거의 끝나감) 22:41:53

답레 쓰면서 생각했는데 해야할 일상이 너무 많아서 행복해

560 장호랑 - 최성빈 (PcIQVr6Odk)

2020-11-12 (거의 끝나감) 22:55:59

"없으면 밥은 내가 할게! 어, 그럼 오빠 어머니는 지금 집에 안 계셔?"

시간이 4시라고 하니까 보통 집에 계실 시간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천천히 주위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자기는 아직도 잠옷 차림이고, 성빈이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앗! 그러면 나 방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올게!"

겸사겸사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고... 머리카락 빗질이라도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561 성빈주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3:02:42

응, 아직 많이, 많이 있으니까

562 최성빈 - 장호랑 (7vlHJHLKcU)

2020-11-12 (거의 끝나감) 23:06:50

"어머니는 큰누나 상견례 가셨대. 해 지고 나서 5~6시쯤에 오신다는 것 같아. 작은형은 이번 주말은 여자친구랑 보낸다고 하고..."

어찌되었건 지금 집에 그와 둘이라고 해도 방에 가서 옷 좀 갈아입고, 세수도 양치도 하는 게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지금 가장 빨리 집에 돌아올 사람은 성빈의 어머니고, 성빈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렇게 늦게 오진 않는다는 것 같으니까.

"나홀로 집에, 가 됐겠네, 원래라면."

하고 성빈은 미소지었다. 그리곤, 한 마디 덧붙인다.

"눈 뜨면 왠지 외로울 것 같았는데... 호랑이가 있어서 정말 기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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