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1583>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7 :: 1001

캡틴 ◆Pm/Ihnyl6U

2020-09-05 21:12:31 - 2020-09-24 22:42:42

0 캡틴 ◆Pm/Ihnyl6U (G/vGkIFuAU)

2020-09-05 (파란날) 21:12:31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완결형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84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8:51:12

저녁 먹고 왔더니 오늘은 사장님 솔플이군요!

85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8:52:37

그러나 서재를 안 열고 가기엔 찝찝하니 서재를 먼저 엽니다!

갑자기 순간이동해서 서재 안에서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나. 라는 말을 할지도(?)

//캡도 반가워요~

86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8:57:18

>>85

사장님은 먼저 서재를 조사해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래 닫혀 있어 뻑뻑했던 문이 열리고, 서재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서재는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늘한 공기가 뺨에 와 닿는군요.
바닥에 깔린 양탄자에서 퀴퀴묵은 냄새가 납니다.

눈에 띄는 것은 책장과 책상, 그리고 책상 위에 올려진 검은색 다이얼 전화기 정도입니다.

무엇을 조사해 볼까요?

87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8:59:04

흠... 책상과 책장과... 다이얼 전화기..

일단은 책장을 뒤져보려고 합니다. 다이얼 전화기를 봤을 때 전화가 온다거나. 온다거나. 녹음이 들린다는 걸 생각하긴 했지만. 아무튼 책장부터입니다!

88 휴미주 (GP8VuFdf12)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0:57

갱신합니다!
그런데 이벤트 참여는 어려울것 같아요...

89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1:32

>>87

사장님은 책장을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온갖 서적들이 모여 있군요. 주로 보이는 종류의 서적들은 두꺼운 전공 도서나, 학위논문 따위입니다.
그런데, 한 켠에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튀어나와 있는 한 권의 책이 시선을 잡아 끄는 듯 합니다.

90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1:43

어서오세요 휴미주! :)

91 기사님주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2:55

집 왔다! 다들 안녕!

92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4:22

와! 두 분 어서오세요!

93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5:30

기사님도 어서 오세요! :)

94 기사님주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5:49

이벤트 중간 참여 가능할까?

95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6:22

다들 어서와요!

96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6:56

부자연스러운 책... 그런 책은 뽑아봐야죠?

진지합니다. 전 진지해요.. 아니 사장님이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고. 책을 뽑아서 보려 할 겁니다.

97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9:09

(게임에서 책 잘못 뽑았다가 일어난 영 좋지 않은 일을 떠올림)

98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09:57

>>96

사장님은 책을 뽑았습니다. 어라?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이군요. 표지만 그럴듯할 뿐, 완벽한 백지입니다.
사장님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갈 때 즈음, 갑자기 책장 뒤에서 달칵 소리가 들리며 책장이 옆으로 움직입니다.

...아무래도 숨겨진 방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99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9:11:18

집에 저런 숨겨진 통로 만드는 거 로망이긴 하죠(끄덕

와 기사님 중간 참여하시면 이제 2인1조 한밤중의 폐가 탐사대 볼 수 있나요!

100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12:47

숨겨진 방에 진입...은 기사님도 같이인가요!(?)

2인1조!

101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17:11

앗! 같이 진입하시나요 :3?!

102 기사님주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19:18:27

그럼 다음 턴부터 들어갈게!

103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25:00

그러면.. 일단 사장님은 방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백지 책인 줄 알았는데 다른 것이네요...

"숨겨진 방이라.."

104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26:52

숨겨진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았는지, 눅눅한 곰팡내가 진동을 하는군요.

열린 문 새로 새어들어간 빛에 의지해 방 안을 둘러봅니다.
바닥에 엉망으로 흩어진 노란색 종이와 방울, 이상한 나뭇가지, 그리고 누군가를 그려 놓은 족자 따위가 보입니다.
그 중에 넘어진 액자 하나가 눈에 띄는군요.

...사방에서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 한, 기분 나쁜 느낌이 듭니다.

105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9:29:24

(묘사 봄)(찢어지는 비명소리)

106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32:09

"기분나쁜 기분이군."
관음증이 있는 귀신인가. 라고 태연하게 말하면서 노란 종이와 방울과 족자같은 걸 보려 합니다. 액자가 좀 더 신경쓰이는데.. 액자 쪽을 보려 합니다.

107 기사님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19:33:34

"굿이라도 했나?"

냄새가 지독하니 절로 눈매가 찌푸려졌다. 게다가 시선까지 느껴지니 여간 기분 나쁜게 아니다. 건들면 안될 거 같으니 눈으로만 둘러볼까.

108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37:32

>>106

사장님은 액자를 집어듭니다. 색이 많이 바래서 쉽게 알아 볼 수는 없지만, 가족사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로 추정되는 성인 남녀가 둘, 그 중간에 어린 여자아이가 하나.
포즈만 본다면 참 단란한, 사이 좋은 가정이었음에 틀림이 없지만...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알아볼 수 없도록 훼손되어 있습니다.

액자 뒤에 무언가 종이의 질감이 만져집니다.


>>107

기사님은 방 안의 다른 것들을 둘러봅니다.
수상하게 생긴 노인이 그려진 족자가 흐트러진 형태로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마의 형상과 조금 닮아 있군요.
그런데 어쩐지.. 눈빛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기분 나쁘군요.

109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19:40:38

악 저 눈 찔러버려요 악 악 악(소리지름

110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41:18

"단란한 가정으로 보이는군."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훼손된 이유라도 있나. 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의 질감이 만져지는 것은... 종이가 끼워져 있나?라는 생각일까요...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111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44:17

>>110

사장님은 액자를 조금 더 살펴봅니다. 액자를 고정시키는 뒷부분에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일기 같네요.


[1986년 6월 21일, 토요일]

뭔가 이상하다.
어젯밤, ---의 방이 조금 소란스럽길래 주의를 줄 겸 올라갔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와 대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의 목소리 뿐 아니라 다른 목소리가 섞여 들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아내의 것도 고용인의 것도 아닌 낯선 것이었다.

수상함을 느끼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 보니, ---는 곤히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환청을 들은 걸까?
나에게도 잠깐 안정이 필요한 것 같다.

112 기사님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19:45:18

"어으, 기분 나빠."

달마 그림을 그릴거면 제대로 그리지. 저건 달마 도사가 아니라 망태할배 아냐?
불쾌한 기분에 그림에서 시선을 돌렸다.

113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19:48:40

"일기로군."
대충 그런 내용이라고 알리려 합니다. 딸로 추정되는(액자를 힐긋 봅니다)아이가 뭐랑 얘기하고 있는 모양인가...

"노란 종이는 부적인가."
주사로 썼을지도.

114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19:51:26

>>112-113

바닥에 깔린 노란 종이에는.. 잘 보니 붉은색으로 무언가 쓰여 있군요. 부적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잔뜩 곰팡이가 슬고 구겨져서 효험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제 더 살펴볼 만 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115 기사님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20:00:52

"그럼 1층은 다 본거죠? 이제 이비씨도 찾을겸 2층으로 가야겠네요."

서두르는게 좋겠다며 방 밖으로 나가려했다.

116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20:02:11

2층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만.. 전화기나 책상만 살짝 보고 가는 건 어떻나?"
제안이네요.

117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03:26

함께 서재의 나머지를 살펴볼까요? 아니면 각자 다르게 행동하실 건가요?

118 기사님주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20:08:07

나머지 살펴보고 가는 편이 나을거같네! 위에 혼자 갔는데 이비 없으면 기사님 무서워서 울어ㅠ

119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10:00

ㅋㅋㅋㅋㅋㅋ기사님 귀여워 <:3c~~!!~! 알겠습니다!

120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14:23

>>115-116

사장님과 기사님은 서재의 나머지 부분을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커다랗고 무거운 목재 책상이 눈에 띕니다. 의자는.. 넘어져서 한 켠에 뒹굴고 있군요.
책상 위에는 부식된 만년필과 액체가 말라 비틀어진 잉크 통 같은 필기구들, 그리고 가죽제 노트가 하나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아직 다 녹지 않은 초와 촛대도 비치되어 있네요.

121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20:20:12

"노트 정도만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군."

성수 같은 걸 들고 다니진 않으니 성수를 잉크 대용으로 써서 볼펜빵을 놓아서 손바닥이나 팔을 뚫어버릴 수도 없고. 라는 농담성을 말하는군요.

"아. 촛대가 좀 더 위력적이겠나?"
아니야...

122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24:33

>>121

노트와 촛대, 둘 다 가져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23 기사님주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20:26:28

"확실히 볼만한 건 노트 뿐이네요."

촛대라. 확실히 맞으면 아플 것 같다.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한테 휘둘렀는데 그 사람이 이비씨라면... 무기를 안가져 가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실수로 맞기라도 하면... 어후.

124 유령저택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33:48

기사님과 사장님은 노트를 살펴 보기로 합니다.
노트 표면에 [관찰일지] 라는 문구가 정갈한 글씨체로 쓰여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겨 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딸, ---의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그 아이의 병세를 관찰하여 여기에 기록한다.
부디 이 기록이 ---의 병에 대한 분석과 그 대안을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25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20:35:20

기록이라니 세상에 무서운 기록이겠지(기대(무서움

126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20:36:55

"노트를 2층으로 가져가며 보고.."
촛대는... 어쩔 수 없지.

"죽이지만 않으면 돈을 부어 주도록 하마."
아니 그게 아니잖아요! 들지 마요! 아쉬운 표정으로 내려놓으려 합니다.

"일단 읽어볼까.."

127 유령저택 : 관찰일지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43:28

1986년 5월 27일
이사 이튿날 째. 별다른 이상 없음, 건강해 보임.


1986년 6월 3일
별다른 이상 없음, 건강해 보임.
저녁식사 시간에 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하며 기뻐함.
친구와의 교류가 병세 호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986년 6월 10일
별다른 이상 없음. 아이의 혼잣말이 조금 늘었다.
가끔 다락방에서 혼자 이야기하는 듯 한 소리가 들리곤 한다.
외로운 걸까? 아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1986년 6월 17일
병세가 조금 악화됐다. 기침과 미열.
가끔 환청이 들리는 듯, 누군가에게 대답하는 시늉을 한다.
진통제와 해열제를 먹이고 일찍 잠들도록 했다.
아무쪼록 ---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아무래도 노트의 주인은 일주일 간격으로 환자의 병 상태를 체크하여 기록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아직 몇 장이 남았군요. 조금 더 읽어 볼까요?

128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20:44:23

아냐... 당신의 생각은 틀렸어... 그 친구가 문제야...(공포게임 플레이 보는 기분으로 관전중

129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20:44:32

확실히 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느릿하게 넘기려 합니다.

130 기사님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20:45:15

"무슨 병이길래 애가..."

병원에 보내! 애가 아프면 병원에 보내라고!
산속에서 요양한다고 다 건강해지면 이미 환자들로 가득 찼겠지!

131 유령저택 : 관찰일지 ◆ZnyM4pMDvA (s4JCWsck1Q)

2020-09-06 (내일 월요일) 20:47:49

일기를 조금 더 읽어 봅니다.

1986년 6월 24일
여전히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기침과 열. 살이 빠져 수척해졌다.
오히려 환청 증세가 조금 심해진 것 같다. 계속해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 한 시늉을 한다.
(검게 칠해져 있다)라는 친구가 병문안을 와 줬다고 이야기했다.
열은 높지 않지만, 아무래도 환각 증세도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 고민한 듯 볼펜을 톡톡 계속해서 두드린 흔적)

여담) ...딸아이의 방에 있으면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1986년 7월 1일
——에게 몽유병 증세가 생겼다. 자다 일어나 새벽에 돌아다니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마치 누군가에게 홀린 것처럼 멍하니 서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뭔가 중얼거리기도 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알 수 없다. 자세히 알아내면 기록하기로 한다.

여전히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은 시늉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점차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는 때가 많아졌다.


1986년 7월 8일
——의 눈빛이 조금 변한 것 같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용인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거나, 욕설을 하기도 한다.
남편은 ——가 변한 이유가 단순한 병 때문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미친 소리 같지만, 무당을 부르기로 했다.

남편도, ——도, 어쩌면 나조차도, 알 수 없는 광기에 집어삼켜진 듯 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정말로, 귀신이라도 들린 것이라면?


1986년 7월 15일
.....아이가 중얼거리는 말의 정체를 알아냈다.

‘이 집에서 나갈거야, 가둬놓는 것들은 다 죽일거야. 죽이고 나갈거야.’

무당이 다녀가고 나서, 오히려 아이의 병세가 더 악화된 것 같다.
남편은 무언가에 쫓기는 것 처럼 초조해하면서 엑소시스트를 부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남편마저 미친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여담이지만, 집의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집에 삼켜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숨이 막힌다.


날이 갈 수록 글씨체가 손이 떨린 것처럼 불안정해지는군요.
마지막 장은 누가 일부러 뜯어낸 듯, 뜯긴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로 간 걸까요?

132 캡틴 ◆Pm/Ihnyl6U (FhJBhHrF9Y)

2020-09-06 (내일 월요일) 20:50:57

친구랑 하나가 되었나요(두려움

133 사장님 ◆5N3PBHNITY (noi4qr8Pbo)

2020-09-06 (내일 월요일) 20:55:06

"그렇군..."
고개를 끄덕입니다.

"촛대에 꿰어야 할 귀신이 있단 얘기군."
자꾸 귀찮게 만드는 귀신은 꿰어주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라고 상큼하게 말하는군요. 아니 그거 아니라고요. 촛대 놔둬. 놔둬!

"이 딸이라는 애가 들려서이든. 아니면 이 지역에 존재하는 우라늄 광맥같은 걸로 맛이 갔던."
지금이 정상이라는 건 아니군. 이라고 말하면서 종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134 기사님 (OviY3xvfNw)

2020-09-06 (내일 월요일) 20:59:33

"오반데."

그런데 과연 아직까지 딸이 살아있을까? 설사 귀신이 들어갔더라도 아무것도 못 먹고 못 마시면 살 수 없을텐데. 부모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딸은 심지어 아프기까지 했으니 살아있진 않을 것 같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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