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1583>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7 :: 1001

캡틴 ◆Pm/Ihnyl6U

2020-09-05 21:12:31 - 2020-09-24 22:42:42

0 캡틴 ◆Pm/Ihnyl6U (G/vGkIFuAU)

2020-09-05 (파란날) 21:12:31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완결형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390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2:49:28

"이 저택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 저택에 신문이 있다는 건 이미 누군가가 들어왔었단 이야기인가?"
눈을 깜박이면서 말을 하려 합니다. 아무튼.. 저 막아둔 데가 뚫리면 결판이 나겠지. 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391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2:54:54

곰팡이 핀 옷가지, 녹슨 트로피 등 손에 잡히는 것이라고는 단서에 요만큼도 도움 되지 않을 잡동사니뿐이었으나 운 좋게 노루 발을 발견하자 파랗게 뜬 얼굴에 잠시나마 화색이 돌았다.

"루이나 씨. 제법 쓸만한 걸 찾았는데 그쪽은 어때요?"

아까와는 비교도 못할 만큼 도진의 목소리에 기쁜 기색이 어렸다. 이제 저 방만 들어가면 이 더러운 저택과도 안녕하는 건 순식간이리라.

▷노부발 획득! 마지막 방으로 고고!

앞으로 사장님= 루이나씨로 통일합니다. 사장님이라는 어감이 잘 안붙어요(눈물)

392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2:56:37

(본인은 본인이 루이나였는지도 까먹고 있었다)

아무튼. 루이나라고.. 그렇게 불리면 좀 시간을 두고 아. 그런가. 라는 반응을 보여줄 것입니다. 사장님이라고만 불리다보니 반쯤 까먹고 있던 건가. 신문이 있었네. 라며 보여줬을 거고요. 노루발 뿐 아니라. 다른 후려팰 만한 게 있을런지. 라고 생각하는 듯하네요.

393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2:56:56

노루발로 다락방의 판자를 뜯어내나요?

394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2:58:20

네! 바로 실행합니다!!

395 캡틴 ◆Pm/Ihnyl6U (J8u9zH40Cs)

2020-09-08 (FIRE!) 23:01:33

그러게요 사장님 본명 오랜만에 들은 기분이 드네요

396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03:16

사장님과 도진은 다락방의 판자를 뜯어냅니다.
마지막 방에도.. 이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이비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작은 창이 하나 달려있는 다락방 안에는 나뭇가지가 스치는 소리만 스산하게 감돕니다.
가구를 보면 아무래도 어린아이의 방인 모양입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요. 오, 자세히 보니 편지와 동봉된 사진에 찍힌 방이군요.

낮은 책상이 하나, 작은 크기의 침대, 그리고 구석으로 밀려난 장난감 상자가 신경쓰입니다.

397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03:21

"뭐... 여기서 생각해봤자 얻을건 없어보이네요. 판자를 뜯을 노루발도 생겼겠다, 남은건 저 방 뿐이니. 이이상 선택지도 없어보이고 말이죠."

저들이외에 다른 사람이 먼저 저택을 방문했다는건 달갑지 낞은 소식이었지만 달리 할것도 없기에 루이나를 재촉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아직도 자기 이름에 몇초 늦게 반응하는건 여전하네요. 마지막 발언도 여전하고.

//사장님의 반응에 대한 도진이 반응 레스 추가입니다.

398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03:35

그렇네요! 다들 사장님이라고 부르니까요 :ㅇ... 루이나! 루이나 사장님!

399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05:18

사실 루이나도 본명은 아니지만..

사실 본명을 생각을 안 해서 어떻게 보면 루이나가 본명일 것 같은 기분이..!(?)

400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06:34

마지막 발언.. 생각만 했을 텐데. 입 밖으로 냈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비는 없고...(일단 판자로 막혀 있었기에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침대와 책상과 장난감 상자

"침대를 들춰 보지."
골디락스처럼일지도 모르는 일이니. 라는 말을 하며 침대를 들춰보려 하네요.

401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11:43

>>400

사장님은 침대를 들춰 보기로 했습니다.
더럽혀진 곳도 없고, 흐트러진 부분도 없는 깔끔한 침대인데요. 아니, 잠깐만요. 아닙니다.
이불을 조금 더 들춰 보니, 매트리스의 찢어진 부분이 보입니다.
그런데 솜 대신 빽빽히 들어차있는 것은.. 샛노란 종이에 붉은 안료로 무언가를 쓴 부적이네요.

402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12:15

"어쩐지 말려드는 느낌인데... ."

마치 어린아이들이 하는 수수께끼 같다. 이를테면 특정한 주제를 정해, 몇 가지의 질문을 받아 대답해 주고 정해진 수의 질문을 모두 받았을 때 답해주는 게임.

그가 미심쩍은 얼굴을 하며 장난감 상자 쪽으로 손을 뻗어 든다. 마지막 관문이건만 기분이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잘 짜인 게임 혹은 수수께끼 같은. 상대가 만들어낸 놀음에 놀아나는 것 같은 건 비단 기분 탓일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장난감 상자 쪽을 조사해 봅니다.

403 캡틴 ◆Pm/Ihnyl6U (J8u9zH40Cs)

2020-09-08 (FIRE!) 23:12:29

부적 하니까 생각났는데
오늘 이사갈 집을 보러 갔었어요 근데 현관문 위에 붉은색 부적 두 장이 붙어 있더라구요
실제로 처음 봐서 좀 놀랐어요

404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13:10

>>402

도지은 장난감 상자를 조사해보기로 합니다. 안을 뒤져볼까요?

405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14:06

>>403 부적! 저희 집에도 현관문 위에 부적은 붙어있답니다 :) 홀홀.
대부분은 단순히 뭐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불운은 들어오지 마라~같은 느낌의 부적인가 봐요.

>>404 앗! 도진은! 도진은입니다!

406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15:12

양철 집게를 가져올걸 그랬나..

▷장난감 상자 안을 뒤져봅니다.

// 세상에... 저도 한창 집 보러다닐때 몇군데 본적 있어요!

407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15:47

부적이 보이는군. 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열렸다고 하니. 먹힐지도 모르겠던가."
느리게 말하며 책상 쪽을 보려 합니다. 별 건 없을 것인가...

408 휴미주 (QY.vJDHvMQ)

2020-09-08 (FIRE!) 23:18:17

참가는 하고 싶은데 지금 일이 많아서...

409 캡틴 ◆Pm/Ihnyl6U (J8u9zH40Cs)

2020-09-08 (FIRE!) 23:18:27

그렇군요! 생각보다 대중적이었구나!
안전 잠금장치가 있는 걸로 봐서는 아이 있는 집이었을테니 불운 방지였나보네요.
부적은 정말 매체로만 봐서 신기하고 그랬어요(끄덕

410 캡틴 ◆Pm/Ihnyl6U (J8u9zH40Cs)

2020-09-08 (FIRE!) 23:18:56

바쁘시군요(눈물
참 도진주는 신입이에요! 신입이지만 휴미 선배네요!

411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20:05

도진:레이나씨
사장님:(묵묵부답)
도진:사장님?
사장님:(대답대신 왜 불렀냐 묻는 얼굴.)

// 이런 느낌일까요?

412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20:37

>>406

도진은 장난감 상자를 뒤져봅니다.
작은 나무블럭, 이미 피에로가 삐져나온 깜짝상자, 장난감 자동차.
좀 더 깊숙히 손을 넣어보니 손에 뭔가 잡히는데요. 천 재질의 통통한 무언가.. 인형인가요?

도진이 그것을 잡아 손을 빼내려는 찰나,

뭔가가 손목을 잡아챕니다. 아주 차가운 것이요.


>>407

사장님은 책상을 조사합니다. 책상 위는 뭔가가 많이 널부러져있네요. 자세히 보니... 어린이가 사용하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인가요?
이상한 것은, 크레파스가 하나같이 모두 두동강 나 있네요. 그 중에서도 빨간 크레파스가 유난히 닳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케치북에는 [그림일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열어 볼까요?

413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21:32

네!저가 바로 따끈 따끈 신입입니다!(야광봉)

하지만 도진이는 4년차 선배!

414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22:38

혹시... 사망 플레그 뜬건가요? (부들부들+엉엉)

415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22:44

와! 신입이지만 4년차 선배! 그렇지만 어쨌든 신입이니 마구마구 쓰다듬어줍니다 ㅇ)-(

416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23:23

>>414 앗!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사망플래그 없는 안전한 이벤트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빵끗!)

417 캡틴 ◆Pm/Ihnyl6U (J8u9zH40Cs)

2020-09-08 (FIRE!) 23:25:51

저도 그런 편이니 사망플래그쪽은 안심하셔도 됩니다(끄덕

418 휴미주 (QY.vJDHvMQ)

2020-09-08 (FIRE!) 23:26:11

신입이라니 휴미가 매우 기뻐하겠네요!

419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26:14

>>411 정확합니다.

420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27:13

크레파스가 두동강 나 있고 빨간색이 유달리 닳아져 있다...

"피는 생각보다 갈색도 많이 섞여 있건만.."
빨간색만 쓰다니. 라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는 열어보려 합니다.

421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33:13

>>420

사장님은 스케치북을 열어 봅니다.
어린아이의 글씨로 꾹꾹 눌러 적힌 글씨와 정성들인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일기네요.

5월 26일

(집과 나무, 그리고 집 옆에서 가족 한 쌍이 웃고 있는 그림)

새 집으로 이사를 왔다.
내가 아파서, 여기 있으면 빨리 나을거라고 아빠가 그랬다.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 이제 못 간다고 해서 슬펐다.
그렇지만 아빠가 다 나으면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다시 놀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얼른 낫기로 아빠랑 약속했다.



6월 3일

(방 안에 있는 여자아이와 검게 칠해진 무언가. 인형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새 친구가 생겼다. 이름은 (검게 마구 칠해져 있다)다.
나 혼자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서 놀랬다.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엄마랑 아빠랑 내가 이사오기 전부터 여기 계속 있었다고 했다.
나랑 친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좋다고 했다. 우리 집 주변에 내 친구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매일매일 자주 놀자고 약속했다. 기분이 좋았다.



6월 7일

(엄마와 함께 웃으며 쿠키를 만드는 그림. 검은 무언가가 옆에 같이 있다)

오늘은 엄마랑 같이 쿠키를 만들었다.
밀대로 반죽을 미는 건 힘들었지만 쿠키 틀로 찍는 게 재미있어서 괜찮았다.
사실 쿠키를 (검게 칠해져 있다)랑 같이 만들고 싶었는데, (검게 칠해져 있다)가 자기는 못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랑 아빠같은 어른들한테는 마법 때문에 자기가 안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든 쿠키를 (검게 칠해져 있다)랑 내 방에서 나눠먹기로 했다.

422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33:38

페이지는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6월 17일

(침대에 누워 있는 그림. 검은색 물체가 침대 옆에 서 있다)

몸이 아파졌다. 머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누워 있었다.
더워서 이불 덮고 있기 싫은데 엄마가 나으려면 덮어야 한다고 해서 꾹 참았다.
(검게 칠해져 있다)는 옆에서 나를 계속 보고 있다.
놀고 싶다고 했더니 할 일이 있다고 나중에 놀자고 했다.
내가 아파서 그런 걸까? 빨리 나아야겠다.



6월 25일

(그림이 둘로 나뉘어 있다.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그림, 여자아이와 검은색 물체가 같이 웃고 있는 그림.)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조금 울었다.
그런데 (검게 칠해져 알아볼 수 없다)가 만지니까 괜찮아졌다.
그런데 그 뒤가 계속 기억이 안 난다. 계속 생각해내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엄마는 내가 계속 누구랑 얘기하고 돌아다녔다고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6월 30일

(어린 여자아이가 웅크려서 울고 있다. 검은색 물체는 근처에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다. 검은 물체의 눈과 입이 새빨갛다.)

(검게 칠해져 있다)가 계속 놀자고 한다. 나는 놀기 싫은데 계속 놀자고 한다.
자기랑 같이 안 놀면 계속 아플거라고 했다. 그래서 저리 가라고 했더니 자꾸 놀자고 귀에 속삭인다.
나는 무섭고 머리도 아파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검게 칠해져 있다)는 계속 옆에서 웃고 있다.
자고 싶은데 계속 나를 괴롭힌다. 자꾸 놀자고 한다.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나랑 놀자.
(노트 한 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나랑 안 놀아 주면 (빨갛게 선이 죽죽 그어져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다.)할 거야.

423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34:35

그렇게 스케치북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입니다.

—월 —일

(공책 한 면이 말 그대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검게 칠해져 있다)는 나
가고 싶 대
여기서
근 데 그러
려면 방해하 는 게
다 없어 져야한 댔


나한테도와달랬
는데
무서워서 울었더니 화를 내 ㅆ 어
무서운 얼 굴로



424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36:20


"뭣!"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강한 아귀로 제 손목을 잡아채는 그것에, 그는 무어라 말도 나오지 않음을 느낀다. 이건 시체? 하지만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데?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불쾌감이 세포 하나하나를 자극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란 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여기까지 와서 이곳의 더러운 물건들도 만졌겠다, 사람인지 시체인지 모를 거라고 만지지 못할 것도 없지. 이미 손도 잡혔으니 이것보다 더 최악은 없을 것이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그가 낮게 신음하며 제 손목을 잡아챈 찬 손의 손목을 똑같이 잡아 쥐고는 있는 힘껏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부디 제가 속박의 능력을 쓰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오지 않길 바라며.

425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36:58

"검은 무언가.."
일기를 읽어보니까 생각보다 글씨를 잘 적네.. 라는 감상을 합니다. 내용은 내용이고...

"내가 이 때엔 글씨를 잘 못 썼던 것 같은데"
아닌가.. 좀 다른가. 글씨를 잘 못 썼다의 기준이.. 애매합니다. 일단. 다른 이들을 좀 봐야 할 것 같은데..

426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43:06

>>424

도진은 끝없는 불쾌감 속에서, 손에 잡힌 무언가를 세차게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그것은 의외로 손쉽게 끌려나왔습니다.

털 색이 바랜, 낡은 곰인형이요. 마치 거짓말처럼, 도진의 손에는 방금 잡아챘던 차가운 손목의 촉감이 아니라 인형 특유의 보송하고 푹신한 감각만 남아 있습니다.
곰인형은 과거에 많은 손을 탄 듯 여기저기가 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배가 유난히 볼록하네요. 더듬어 만져 보면 딱딱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배에 뭔가가 들어 있나 보네요.

>>425

사장님은 스케치북을 덮었습니다. 탁.
그런데, 뭔가가 떨어지네요. 도화지를 오려놓은 것 같은 작은 종잇조각입니다.
종잇조각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9월 8일

(책장의 그림 아래 선이 그어져 있고, 그 밑에 글자가 적혀 있다.)

지하실]

오늘 날짜군요.

427 기사님주 (KH4hOK/CE6)

2020-09-08 (FIRE!) 23:44:53

안녕... 너무 피곤해서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이 시간이네....(씁쓸

428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44:58

"지하실이 있다는 이야기 같군."
그리고 도진 쪽을 보려 합니다. 오늘 날짜라는 것은 누군가 적어버렸다는 건가?

"도진 군은 뭐 찾았나?"
물어보려 합니다.
책장의 선이라면... 책장에 뭔가를 가하면?

429 사장님 ◆5N3PBHNITY (V6VhdjPFLo)

2020-09-08 (FIRE!) 23:45:10

어서와요 기사님주!

430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46:37

기사님 어서와요 :ㅇ..!! 참여하시나요? 엔딩까지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요!

431 기사님주 (KH4hOK/CE6)

2020-09-08 (FIRE!) 23:47:37

참여할게!

432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48:21

알겠습니다 :)!!

433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53:23

"당 최 이게 무슨 상황인지… ."

하마터면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그는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는 제 손에 잡힌 것부터 확인했다. 분명 사람의 손이었는데 들린 것은 손때 묻은 낡은 곰인형이었다.
그에 영문을 알 수 없어, 도진은 한참 동안 멍청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 ."

확실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상황이란 건 분명하다. 이것도 아니마의 능력 중 하나인 걸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저택 안의 혼령의 장난인 걸까.

뭐, 어느 것도 확실치 않지만.

쯧하고 혀를 찬 도진이 이내 삐뚤어진 안경을 고쳐 쓰고는 인형의 배를 가르려 시도했다. 손길이 거친 걸 보면 명백한 화풀이였다.

▷인형의 배를 가르려 시도해 봅니다.

434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54:47

>>428

도진은 말없이 곰인형을 가리킵니다. 아마 방금전까지 일어난 기이한 현상에 대한건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435 기사님 (KH4hOK/CE6)

2020-09-08 (FIRE!) 23:55:41

"아니 무슨 귀신이 이렇게 관심을 요구한대요, 진짜 알 수가 없네."

신문을 어디서 난건지 가져다 놓기도 하고 오늘자 날짜까지 정성스레 스케치북에 적어놓기까지. 어린애라 심심해서 그런가? 쓸데없이 정성이 들어간 어그로다.

436 도진 ◆VEswLhPDFI (8ie8jSnFMs)

2020-09-08 (FIRE!) 23:55:54

기사님 어서오세요!

437 유령저택 ◆ZnyM4pMDvA (TjYBSQzu7c)

2020-09-08 (FIRE!) 23:57:17

도진은 발견한 곰인형의 배를 갈라보려 시도합니다.
낡은 천이 어느 정도 찢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가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 기사님에게 가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438 캡틴 ◆Pm/Ihnyl6U (rwwvj0Fj7w)

2020-09-09 (水) 00:02:02

와 어서오세요! 벌써 수요일이네요!

439 기사님 (.4gM9pf4l2)

2020-09-09 (水) 00:03:11

"그거 자르시게요? 이게 더 편할거에요."

가위를 건네주면서, 물론 발톱으로 찢는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졌다.

440 도진 ◆VEswLhPDFI (1fWUhOnp.A)

2020-09-09 (水) 00:04:01

손으로 찢는 건 무리려나. 벌게진 손 끄트머리를 가만히 내려다 보다, 고개를 들어 올린다. 때마침 무어라 발언하고 있던 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도진은 혹시라도 그녀가 가위 같은 날붙이를 가지고 있으려나 싶어 생긋, 억지웃음을 띠고는 기사에게 말을 걸었다.

"도와줄 수 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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