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마교가 크게 발흥했다. 사파와 정파가 힘을 합쳤고 정마대전이 벌어졌다. 이후 무림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했으나...기이한 일들이 곧 중원에서 벌어졌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구전으로 전래된 신비하고 괴팍한 이야기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무림비사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한다. 허나 읽는 이여. 당부하건대 두 가지를 기억하라. 영웅은 시련을 통해 담금질되고. 모든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것을.
>>893 아 천마신교인 제 캐릭터가 본래 사부의 것이었던 문파의 주요자리를 차지한다는 설정만으로도 문파가 협력자 문파가 될 수 있나요? 혹시 사부와의 말싸움에서 이겨 사부의 심마를 일으키고, 그때 비무(생사결)로 사부를 이겨 사부를 축출했다는 설정도 가능할까요? 디테일 설정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른 플랫폼의 커뮤를 뛰어서), 이 경우에 설정에 의해 다른 특성을 골라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질문드립니다.
【 외모 】 덥수룩한 수염, 지저분하게 마구잡이로 길러 놓고는 정리한답시고 묶어 놓은 검은 머리카락, 반쯤 잘려나가 보통의 모양을 갖추지 못한 왼쪽 귀와, 귓볼이 있어야 할 자리부터 콧잔등까지 그어져 있는 도흔이 눈에 띈다, 거칠한 피부에는 다양한 흔적이 남았다. 도흔이 워낙 커 나머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 갈대로 엮어 옻칠한 삿갓에 끝자락이 너덜거리는 승복, 마찬가지로 너덜거리는 신과 그 신이 다 떨어지면 대신하려는 듯한 헌 신 한 쌍이 손에 쥐어진 석장에 매달려 있다. 팔 척에 가깝지만 거구라고 보기는 애매한 체구,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얼굴처럼 그 손은 거칠고 많은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오른손 검지와 엄지, 왼손의 약지와 소지를 감싼 때 탄 무명천은 손톱이 빠져 회복중임을 짐작케 한다. 허리춤에는 직도 한 자루를 차고 있다.
【 성격 】 겉보기에는 문제 없는 호인이나, 그 출신이 불분명하고 다소 종잡을 수 없으니 깊게 사귀기는 어렵다 하겠다. 그럼에도 어려운 일에 뛰어드는 용기 있는 자들이 있으며 용기에는 그만한 보상이 따르는 법, 결국 사람 하기 나름이렷다.
【 세력 】 邪派 - 낭인
【 강점 】 투혼 무골 친화성
【 약점 】 역마살 원수(1명)
【 기타 】 [기본(+5)/역마살(+3)/원수(+1)]=9 [낭인(-2)/무골(-1)/투혼(-5)/친화성(-1)]=9
의지할 만한 사문도, 집안도 없이 떠도는 낭인. 튼튼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뛰어든 것은 무림이라, 이렇다 할 일 대신 비무도박이나 투전을 하며 연명하였다. 의와 협 대신 손익이 전부인 곳이니만큼 사소한 일로도 시비가 붙고, 피를 보기도 했다.
도박이란 결국 맨 손으로 나가게 되는 것, 사기도박에 휘말린 것은 별볼일 없는 삶에 꽤나 큰 시련이었다. 입막음을 위해 쫓아온 낭인들을 상대할 때 투혼을 발휘하여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 주었으나 그 자신도 얼마 못가 죽을 부상을 입었다. 도망친 산골에 암자가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세상을 하직했을 것이다. 자그마한 암자의 이름은 지륵이라 했으나 이미 현판은 다 낡아 이름을 아는 것은 암자에 머무는 승려 하나 뿐이었다. 다 죽어가던 이름 없는 낭인이 사기도박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다는 사연을 어찌 믿었는지, 승려는 승복을 내어주며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무명의 낭인은 곽리지륵이라는 이름의 행자가 되었다.
약관의 나이에 밑바닥부터 처절하게 싸웠던 낭인은 이립이 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승려를 만나 수행하였다. 수행이 조금 더 일렀다면, 반 갑자 이상의 내공을 단전에 쌓을 수도 있었겠으나 시작이 늦은 것을 어찌하겠는가. 그래도 이십오 년의 정순한 내공을 쌓았으니 그나마 타고난 무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수행에 든 지 칠 년 째 되는 해, 승려가 세상을 떠났다. 승려는 입멸하기 전, 지륵에게 역마살이 끼어 있음을 알려주었다. 칠 년이라는 세월을 위해 잠시 살이 흐르는 것을 막았을 뿐이니 평생을 떠돌아야 한다고, 승려는 지륵을 측은하게 여겼으나 지륵은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주인 잃은 암자는 산적의 은신처로 쓰이지 않게 불태웠다. 지륵은 낡은 승복과 석장, 옻칠한 삿갓, 낡은 직도 한 자루를 허리에 차고 암자였던 잔해를 넘어 무림에 발을 내딛었다.
그렇게 불혹에 가까워져서야 지륵은 무림에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역마살이 내 운명이라면 뭐 어떠랴, 발이 멈출 때까지 떠도는 것이 운명이라면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가 보리라.
* 지륵이라는 이름을 가지기 이전에는 무림에 제대로 출사한 것이 아니니 아는 이가 없다, 그저 이름 없는 낭인 중 하나였을 뿐. * 사기도박으로 쫓겨 무명의 낭인은 죽었다고 알려졌기에 과거를 아는 사람도 없다, 아마 그럴 것이다. * 승복 차림이나 정식으로 불가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승려가 아니고, 따라서 파계승도 아니다. 다만 행자라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볼 수 없다. * 석장과 직도를 지니고 있으나 주로 사용하는 것은 석장이다. 속이 무쇠로 꽉 차 있어 무게가 꽤 나간다.
>>919 앗 감사합니다! 문파 위치는 광서쪽 생각했습니다. 팔룡방 지역이라(위키 보고 왔습니다.) 좀 쫄리긴 하는데... 사실 어디든 상관은 없습니다! >>920 앗, 그렇군요. 하긴 신규 협력자 문파라면 간부진 대부분을 포섭하긴 어려웠겠지요... 하드한 플레이 좋아합니다! 기대되네요... 제가 디테일을 잘 알지는 못해서 그런데, 혹시 무림비사에서는 군소문파에는 몇명 정도의 장로가 있을까요?
>>922 그렇군요! 그렇다면 역시 광서쪽 보다는 캡틴의 안목을 믿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강북 지역에 문파가 위치하겠네요. 은밀하게 지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캐릭터 특성과 맞을 것 같고... 광서쪽으로 간다면야 나머지 장로들에게 천마펀치 천마샤워하면 끝나는 일이라지만, 특성상 그럴거 같지는 않아서...
감사합니다! 강북에서 혀로 하나에서 둘 정도의 장로들에게 천마님의 은총을 내려보겠습니다! 부족한 시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트양식 】 ─ "진정한 도(道)는 감히 입 밖에 낼 수 없지요. 예, 말 할 수 없는 것이 도입니다."
【 이름 】 능상준 (凌霜峻) 【 나이 】 26 【 성별 】 男 【 외모 】
*커미션 입니다.
갈색이 도는 검은 더벅머리를 뒤로 묶어 내린, 6척을 훌쩍 넘어 7척을 바라보는 장신의 청년. 상대를 내려다보아서 위압감을 더하는 노르스름한 눈에 오똑한 코, 항상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사내. 노란색으로 강조점을 둔 검은 외투 아래에는 하얀 옷을 입고, 두 자루의 검을 차고 다니는 남자. 그야말로 섬찟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로 이루어진,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도사.
어딘지 모르게 섬뜩하고 싸한 인상을 풍기는 사람이지만, 그가 취하는 언행은 누가 보아도 "친절함"의 정석이다.
"통현진인(通玄眞人; 문자(文子)를 도교에서 높여 부르는 호칭)께서 이르기를, '서로 섞이고 뭉쳐, 항상 존재하는 것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한다. 만물을 도야하므로, 섞여있다고 한다(有物混成,凝湛常存,故言有物,陶冶万类,故言混成)' 하셨지요. 그러하니, 음과 양이 섞여있는 모양새와 마음을 가진 것 뿐입니다. 전혀 이상하게 여기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 성격 】
다른 사람을 지칭할 때는 언제나 '귀하', 자신을 지칭할때는 언제나 '빈도(貧道)'라 하는 예의바르고 겸손한 도사. 그가 다른 사람을 '당신', '너'라고 칭할 때는 살인멸구의 순간이거나, 혹은 깊은 친애의 표현이다.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셈에 밝은 편에 속해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가 원하는 이야기거나 그 기준에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언제든지 이야기로 자신의 자원을 나누어준다. 손해가 아니냐는 말에는 이야기 자체가 자신에게 심적인 자원이라는 말을 한다.
위장-정파: 사부를 축출해 얻어낸 중소 정파 문파의 장로 직을 수행할 때의 일이다. 어느날 길을 가던 도중 5일간 200냥을 꾸었을 뿐인데, 1000냥을 갚으라던 악덕 고리대금업자가 양민을 핍박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즉시 운송중이던 문파의 공금 상자를 열어 그 고리대금업자에게 1000냥을 주어 양민을 구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눈이 없는 틈을 타 휘하의 문파원들에게 고리대금업자를 산으로 끌고 가도록 시킨 후, 그 고리대금업자를 겁박하여 그 자신이 메기던 이자율을 적용하여 5000냥을 받아냈다. 1000냥으로는 문파의 공금을 채우고, 나머지 4000냥은 온전히 자신을 따르는 문파원들과 자신들에게 보호받는 양민을 위해서만 썼다. 이를 누군가 지적하여도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렇다면 제가 그 거금을 악인에게 들려 보내야 했을까요? 이는 그 악인에게 더욱 기고만장해질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저는 악인에게 걸려든 양민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을 뿐입니다. 악인에게 자신이 한 일을 당하게 하여 선악을 깨닫게 함이야말로, 곧 인간에게 음양의 이치를 깨닫게 함과 같습니다. 더불어 우리 올바른 정파의 길일 것입니다."
협력자-천마신교: 그는 천마신교의 협력자로서, 조금 더 욕심을 부렸다. 사문을 천마신교의 협력자로 끌어들인 것으로도 모자라, 천마신교의 교리를 도교의 교리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했다. 언젠가 현인신이신 천마께서 중원에 오실 때, 모든 도사들이 천마님이야말로 도의 현현이라 진정으로 믿고 천마님께 귀의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일종의 천마신교라는 암세포를 도교에 퍼뜨리려는 책략이었다. 그 때문에 아직도 연락하는 가문 내의 정통 마교인들과 언쟁이 심심치 일어났다. 그는 그저 시정하겠다는 말을 했을 뿐 아직도 야심을 버리지 못했다. 이미 자신의 사문을 천마께 바쳤음에도, 도교마저 바치고 싶어했다. 그것이 교국의 입마관에 들 수 없던 그에게 천마님에 대한 사랑-신앙심을 바치는 길이었다.
【 세력 】 천마신교 【 강점 】 협력자 천재 【 약점 】 절맥 원수(1) 【 기타 】 협력자(-4), 천재(-5)=-9 기본 영혼석(5) 절맥(3) 원수(1)=9
그는 천마신교에 협력하는 작은 세가의 천재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절맥증으로 수명에도 무공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문이 천마를 섬기는 중죄를 저질러 하늘의 벌을 받아 이렇게 태어났다고 말할 가문 밖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진정으로 천마를 섬기는 가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인가 천마님께 잘못하여 아이가 이렇게 박명하게 태어났다 한탄하고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그저 운이 없어 이렇게 태어났다고 믿는 것보다는 차라리 운명에 이유가 있다고 믿는게 나았기 때문에, 그는 답을 찾기 위해 어린나이에 출가했습니다. 잘못을 저질러 박복하게 태어났다면, 다른 해결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는 천재였지만 절맥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천마신교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한미한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에 명문정파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강호의 중소문파였던 도문(道門)에 들어 도사가 되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자신의 죄업을 씻거나, 혹은 운명의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면 아무렴 좋았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들어간 사문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되려, "하늘에 가득한 신불은 모두 선후의 구분이 없고 대소의 구별도 없으니 모두 도에 따라 행할 뿐이며 신과 인간이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이든 생령을 교화시키는 것이든 모두 사사로운 것이 아니다. 바로 이른바 천도는 '어질지 않다'라는 것으로, 만물을 하나로 볼 뿐이다(漫天神佛,皆无先后之分,亦无大小之别,都不过是依道而行,绝地天通也好,点化生灵也罢,皆非一己之私,正所谓,天道‘不仁’,视万物如一 )"라는 말만 끊임없이 들을 뿐이었습니다. 하늘은 어질지 않아 자신에게 아무것도 개입하지 않았다니요. 천재로 태어났으나 그것을 질투하듯이 절맥을 내려준 것이, 천마신교에 협력하는 한미한 가문이라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저 운이 없었을 따름이라니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하니, 사문에서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아, 딱하나 준 것이 있지요. 가문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사문에서 그는 귀한 인재였기 때문에 심각한 절맥의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각종 보약들을 복용시켰고 그는 장신의 사내가 되었습니다. 땡추에 가까운 장로의 직전제자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사문에서 명이 떨어졌습니다. 천마신교도들의 흔적을 색출하라는 것이었지요. 보호비를 받아먹으니 그정도는 해줘야 하니까요. 관성적으로 임무를 하던 그는,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남긴 흔적에서 천마신의 편린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그의 마음에서는 어린시절 보았던 교가 남아있었습니다. 마음이 천마님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운명이로구나. 나는 운명을 보지 못한 탕아로구나. 자신의 운명이 천마님의 시험이자 믿음의 증명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마님께서 이런 시련을 내게 내려주신 것인데, 감히 내가 그분의 심모원려를 깨닫지 못하고 헛되이 방황했구나!
그는 당장 사문을 나와 교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류 무인 하나는 교국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그 한미하고 쓸데없던 가문이 더 교국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사문을 천마신께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는 문파를 자신이 장악하기 위해, 교국과의 연결고리를 부활시키기 위해 크게 두가지 일을 했습니다. 잠시 고향에 갔다오겠다는 핑계로 자신의 가문에 가서, 그들을 통해 교국과 연락했습니다. 교국의 교리를 듣고, 자신이 새로운 군소 문파를 그들에게 바치겠다 서약했습니다.
돌아온 후에는 먼저 자신이 이끄는 문파가 약함과 도교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한 것을 한탄하는 장문인에게 접근하여, 강한 힘을 약속하며 사실 천마님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라는 식으로 현혹하여 장문인을 포섭했습니다. 강한 힘을 보여주고 그리고 장문인의 문파 내 정치적 동료가 되기 위해, 원래부터 장문인과 파벌이 달라 항상 장문인과 대립하던 자신의 사부를 축출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짰습니다.
문파의 모든 인원이 모인 문파 내 비무대회에서, 그는 사부를 지목하며 평소에 그의 땡추같던 행실을 비판하고 먼저 교리로 말싸움을 걸었습니다. 하늘의 법도는 어질지 아니하니, 선악을 알지 못하고, 땅의 법도는 만물을 삼키니, 선악은 반드시 썩어 끝나며, 세상 사람들은 선악을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마치 음양이 아직 나뉘지 않은 것처럼.(天道不仁 不知善恶, 地道吞灭万物 善恶必以朽终, 世人难辨善恶 如阴阳之未分) 이라는 과격한 논지를 펼쳤지만, 평소 무공만 수련할 뿐 교리는 던져두던 사부는 전혀 논파하지 못하고 그저 극심한 심마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일류 극의 실력을 가젔던 사부를 자신과 동등한 위치로 끌어내렸습니다. 그는 바로 비무를 빙자한 생사결을 청했습니다. 심마에 빠뜨려놓은 그 상태 그대로 결전을 치러야 당시 일류 초입이던 자신에게 승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완승. 장문인은 도사로서 감히 도(道)도 닦지 않았는데, 자신의 제자에게 완패당한 치욕까지 겪은 쓸모없는 자를 문파에 내버려둘 수 없다며 사부를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부를 극했다는 형식상의 질타를 한 뒤, 사부의 자리였던 장로 자리를 그에게 내렸습니다.
그는 이제 중소 문파의 장로입니다. 미망에서 깨어난 장문인의 옆에서 많은 것을 돕고, 보호비 받은 것 만큼만 일하는 문파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민초들을 도와 민심을 얻었습니다. 타성에 빠진 문파에 언젠가 이 문파가 도가제일문으로 우뚝 서 구파일방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사문을 천마께 바쳤습니다.
【 시트양식 】 ─ " 스님, 이제 저는 어찌 살아야 하겠습니까? " - 출사하기 전, 암자를 불태우며
【 이름 】 곽리지륵 霍里智勒
【 나이 】 38
【 성별 】 男
【 외모 】 팔 척 장신의 타고난 무골, 골격이 크고 두꺼우며 투박하다. 얼굴 골격 역시 크고 두꺼운 편으로, 눈썹 뼈가 튀어나와 있고 안와가 깊어 눈가에 곧잘 그림자가 진다. 눈동자는 짙은 보랏빛으로 얼핏 보았을 때에는 검거나 진한 갈색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콧대는 높이가 있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콧구멍이 보이지 않으며 콧방울이 두툼하다. 오른쪽 귀는 멀쩡하나 왼쪽 귀의 절반 가까이가 잘려 나가 있다. 두툼한 아래턱부터 시작해 인중과 위턱을 덮은 덥수룩한 수염, 마찬가지로 아무렇게나 기른 머리카락까지 더하여 투박하고 다소 험한 인상이지만, 머리는 그래도 묶고 있다. 갈대로 엮어 옻칠한 삿갓에 끝자락이 너덜거리는 승복, 마찬가지로 너덜거리는 신과 그 신이 다 떨어지면 대신하려는 듯한 헌 신 한 쌍이 손에 쥐어진 석장에 매달려 있다. 석장을 쥔 손은 신장에 비례하듯 큼지막하며, 얼굴과 마찬가지로 거칠다. 왼손 약지와 소지, 오른손 검지 끝을 때 탄 무명천으로 감싸고 있는데, 이는 빠져버린 손톱이 자라나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이다. 전체적으로 거칠고 낡은 인상이나, 몸의 어느 한 부분도 곧지 말아야 할 곳이 곧거나, 굽지 말아야 할 곳이 굽지 않은 건장한 몸이다.
【 성격 】 크게 모난 데 없는 호인, 그 험악하고 거친 외모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정파의 무인이 아닌 만큼 일반적인 의와 협을 따지는 협객은 아니나, 되는 대로 검을 휘두르는 외도 역시 아니다.
승려를 만나기 전에는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는 데에만 집중하여 검을 쥐고, 투전판에 뛰어들어 많은 피를 보았다. 화기를 못 이겨 휘두른 검에 여럿이 목숨을 잃었고, 그 역시 성한 곳이 없었을 정도였으며 종국에는 사경을 헤매었으나 승려를 만나 회복하면서 내면의 화기를 가라앉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즉 여전히 화기가 안에 머무르고 있으나 화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고 있는 정도.
【 세력 】 邪派
【 강점 】 투혼 친화성 무골
【 약점 】 원수(2)
【 기타 】 [기본(+5)/원수(+2)]=7 [투혼(-5)/친화성(-1)/무골(-1)]=7
의지할 만한 사문도, 집안도 없이 떠도는 야인. 튼튼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뛰어든 것은 무림이라, 이렇다 할 일 대신 비무도박이나 투전을 하며 연명하였다. 의와 협 대신 손익이 전부인 곳이니만큼 사소한 일로도 시비가 붙고, 피를 보기도 했다.
도박이란 결국 맨 손으로 나가게 되는 것, 사기도박에 휘말린 것은 별볼일 없는 삶에 꽤나 큰 시련이었다. 입막음을 위해 쫓아온 낭인들을 상대할 때 투혼을 발휘하여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 주었으나 그 자신도 얼마 못가 죽을 부상을 입었다. 도망친 산골에 암자가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세상을 하직했을 것이다. 자그마한 암자의 이름은 지륵이라 했으나 이미 현판은 다 낡아 이름을 아는 것은 암자에 머무는 승려 하나 뿐이었다. 다 죽어가던 이름 없는 낭인이 사기도박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다는 사연을 어찌 믿었는지, 승려는 승복을 내어주며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무명의 낭인은 곽리지륵이라는 이름의 행자가 되었다.
약관의 나이에 밑바닥부터 처절하게 싸웠던 낭인은 이립이 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승려를 만나 수행하였다. 수행이 조금 더 일렀다면, 반 갑자 이상의 내공을 단전에 쌓을 수도 있었겠으나 시작이 늦은 것을 어찌하겠는가. 그래도 이십오 년의 정순한 내공을 쌓았으니 그나마 타고난 무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수행에 든 지 팔 년 째 되는 해, 승려가 세상을 떠났다. 승려는 입멸하기 전, 지륵에게 자신과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라며 마지막으로 설법하였다. 지륵은 여전히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마지막 가르침 만큼은 가슴 속에 고이 담아두었다. 그렇게 주인을 잃은 암자는 산적의 은신처로 쓰이지 않게 불태운 뒤, 지륵은 낡은 승복과 석장, 옻칠한 삿갓, 부러진 직도 한 자루를 허리에 차고 암자였던 잔해를 넘어 무림에 발을 내딛었다.
그렇게 불혹에 가까워져서야 지륵은 무림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하였으되, 과거의 원까지 청산한 것은 아니니, 언제나 뒤따를 원의 그림자 역시 감내하리라.
* 지륵이라는 이름을 가지기 이전에는 무림에 제대로 출사한 것이 아니니 아는 이가 없다, 그저 이름 없는 낭인 중 하나였을 뿐. * 사기도박으로 쫓겨 무명의 낭인은 죽었다고 알려졌기에 과거를 아는 사람도 없다, 아마 그럴 것이다. * 승복 차림이나 정식으로 불가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승려가 아니고, 따라서 파계승도 아니다. 다만 행자라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볼 수 없다. * 석장과 직도를 지니고 있으나 직도는 부러져 소검에 가까우므로 주로 사용하는 것은 석장이다. 속이 무쇠로 꽉 차 있어 무게가 꽤 나간다. * 자신을 구한 승려의 각패(이름을 파내고 옻칠을 해버려 실상 아무런 쓸모도 없는)를 부적처럼 지니고 있다. * 술을 좋아하나 가볍게 취기가 돌 정도로만 마신다, 안주는 크게 가리지 않는다.
>>925 【 능상준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20년 세력 - 천마신교(협력자 -4) 정신 - 2단계 명성 - 1단계 재산 - 은화 50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천재(-5) 약점 - 절맥(+3), 원수(+1) 무릉도원 물품 - x 【 현문정종공 - 魔 】 성취 : 3성 전진교에서부터 전래된 심법. 본래 이름이 없이 그저 전진교에서 익히는 토납법 등을 일컫는 단어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각종 개량 등을 거치며 하나의 고유명사이자 심법이 되었다. 수행이 느린 편이나 주화입마에 면역이며 안정적인 내공 수련에 용이하다. 본래는 상당한 상승무공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평범한 심법이 되어버린 상태. 용문파가 천마신교에 귀의하며 현재 교국의 이단심문청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개량 및 강화 중이다. 현재는 용문파에서도 귀의한 자들만이 익힐 수 있다. - 1성 입문 : 단전을 형성하고 내공을 다루기 시작한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하다. - 3성 도기상인 : 내공을 몸 밖으로 빼내 옅은 기를 검에 두른다.
【 용문검법 - 魔 】 성취 : 3성 전진교에서 파생되었던 전진검법을 구장춘이 개량하여 바꾼 검법. 특출나지 않지만 도가적이고 현상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춤사위와 유사한 동작과 초식들이 특징적이며 상대를 파괴적으로 베고 찌르기보다는 방어하고 흘려내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다. 용문파가 천마신교에 귀의하며 현재 교국의 이단심문청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개량 및 강화 중이다. 현재는 용문파에서도 귀의한 자들만이 익힐 수 있다. - 1성 아룡무 : 한 자루 검을 들고 춤을 춥니다. 회피율과 방어력이 상승합니다. - 2성 유검막 : 검을 부드럽게 흔들듯 휘두르며 적의 공격을 흘려냅니다. - 3성 반월공초 : 천천히 검을 휘둘러 반월을 그립니다. 느리지만 쉽게 피할 수 없는 공격입니다.
【 입마공 】 성취 : 3성 천유양월 지유본교! 입마관에 입관한 자만이 입마공을 익힐 수 있음이다. 입마공은 천마신을 향한 신앙과 교국의 무관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이다. 신앙이 강할수록 천마신께서는 힘을 내려줄 것이며, 신앙을 잃는다면 그 힘은 사라질 것이다. 기초마공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1성 : 천마신의 신성한 기운이 단전에 자리잡습니다. 내공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 2성 마기魔氣 : 소주천이 가능해집니다. 내공이 천마신의 신성한 기운. 마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 3성 검기상인 : 검에 기를 씌울 수 있으며 옅은 검은 빛을 띕니다.
【 편찰검 】 성취 : 3성 위대하신 천마님을 믿습니다. 교국은 영원하라! 입마관에서 가르치는 36가지 기본 무예중 하나다. 기본적인 검의 길을 걷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를 따르던 삼십육장로가 함께 모여 만들어낸 검술이다. 기초무예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1성 편린 : 번뜩이는 칼날. 빠른 속도로 검을 뽑아듭니다. 공격할 수도 있고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 2성 사방방 : 검을 위로 세운채로 상체의 네 방향을 방어합니다. - 3성 하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반대방향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려가며 베어갑니다.
【 용문파 】 위대한 전진칠자와 시조 왕중양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전진교는 멸문하여 7개의 세력으로 나뉘었습니다. 그 중 한 갈래였던 용문파는 전진칠자중 말자인 구장춘이 일으켜 한 때 명문 정파로 그 이름이 드높았습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 하였습니까? 구장춘 사후 몇 세대 넘게 걸출한 무인을 배출해내지 못한 용문파는 쇠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절정경의 무인도 존재하지 않는 작은 문파가 되어버렸고, 용문파의 제자들은 떠나가고 장로들과 간부들은 호시탐탐 사문을 노렸습니다. 그러던 때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영하능씨세가의 자제이자 장로의 제자였던 이가 문파의 종양이던 자신의 스승을 축출해내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장문인은 그를 크게 치하하며 새롭게 장로의 직위를 내렸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홍단표국에서 용문파를 지원해주겠다며 찾아왔습니다. 참으로 잘 된 일입니다. 제자들은 늘어나기 시작할거고, 간부들과 장로들은 자부심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겠지요. 그야말로 사문의 홍복입니다. 그러나 강호무림은 언제나 무섭고 두려운 곳이기 마련! 용문파는 과연 정파 무림의 명문으로서 다시 빛날 수 있을까요?
【 용문파 장문인 시현진인 배종삼 】 한 때 정파 명문이자 전진교의 후인으로 이름높았던 용문파의 장문인. 일류 극의 실력을 지녔지만 그 고고한 품성과 배움의 깊이, 도가적 깨달음의 훌륭함으로 능히 본문은 물론 다른 도가 문파들에게서 진인의 칭호를 받은 도사입니다. 50대 중반의 남성으로 더이상 더 높은 경지를 바라볼 수 없음에 한탄하던 도중, 능상준을 만나게 되었고 견고하던 도가적 깨달음의 파괴, 현실적인 문제, 홍단표국의 지원, 더 높은 경지로 향할 수 있다는 유혹 등에 이기지 못하고 개종해 천마신께 귀의하였습니다. 소극적이고 대범하지 못해 우유부단하니 사문을 이끄는 것에 큰 부담감 또한 가지고 있었으나 능상준이 등장하며 사실상 그를 문파의 후계자로 낙점한 상태입니다. 최근 홍단표국의 지원아래 변화하기 시작한 사문의 모습에 기쁘면서도 착잡한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호감도 : 4
【 섬서분타장 귀면검마 현거 】 늘 웃는 상의 얼굴이 매력적인 중년의 미남으로 뛰어난 실력과 재력으로 홍단표국의 섬서 지부장 자리를 꿰찬 인물. 특히 약자들을 보살피고 배려심이 깊어 평범한 민초들은 물론, 정파의 협객들도 그를 흠모하는 '대협'이다. 그러나 그 실체는 교국 십대명문가 중 하나인 배고현가의 직계이며 섬서에 위치한 모든 협력자들을 총괄하는 교국의 고수. 교국에서도 흔치않은 귀면검의 달인으로 그가 검을 휘두를 때 그의 얼굴은 물론 주변에 귀신과 악마의 얼굴이 나타난다고 하여 귀면검마라는 별호를 받았다. 최근 스스로 문파의 장문인과 함께 귀의한 능상준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큰 지원을 허용해준 상대. 능상준을 찾아가게 된다면 홍단표국의 섬서 지부장 역할로 찾아간다. 호감도 : 4
안녕하세요, 상준주입니다... 이런 일로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ㅜㅜ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는데 후유증으로 지금 신체적 문제, 정신적 문제가 좀 심각해져서(가족 이외의 사람과 상호작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좀 오랫동안 쉬어야 할 것 같은데, 거의 들어오지도 못하는데 시트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니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돌아오고 싶지만, 들어오지도 않는(오랫동안 못 들어올) 사람이 시트 자리만 차지하는게 민폐같아서 시트를 내리고자 합니다. 혹시 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천마신교 자리가 남아있다면 능상준 시트로 복귀가 가능할까요? 불가능하다면 나중에라도 다른 캐릭터로 뵙고 싶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