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196352>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7 : The Beast :: 1001

리코◆ndsNYm2fsg

2019-09-11 19:05:42 - 2019-09-28 19:33:50

0 리코◆ndsNYm2fsg (1529554E+5)

2019-09-11 (水) 19:05:42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변하지 않는 마음을 치켜들듯이 살아가
울면서 가도 좋아, 그걸 반복하며 웃는 일생
또 내일의 비를 맞아도 언젠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말하게 될 테니까

그 때 까지

지지않아

747 에피주◆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04:30

잠시 갱신합니다! 6시 30분.... 좀 있으면 시작이군요!

748 에피주◆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07:13

그나저나 또...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749 소금라떼 ◆ndsNYm2fsg (3514705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24:20

퇏퇏타 늦을라.. 출석받을게요!!

750 리코양이 더 골든 티거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33:24

핫 체-크하는것이다!

751 소금라떼 ◆ndsNYm2fsg (3514705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34:57

리코양이 확인했어요!

752 에피주 ◆6vjAMa18lk (026441E+51)

2019-09-22 (내일 월요일) 18:37:56

체크해요!!!

753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39:57

에피주 확인했어요. 50분까지 받을게요!

754 소금라떼 ◆ndsNYm2fsg (3514705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56:16

끝인가요~?

755 리코양이 더 골든 티거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59:14

끝인건가아 :3

756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8:59:28

끝인걸로 알고 시작레스 가져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757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08:17

스칼렛과 헤어지고 이틀정도 지났을까요. 베이스캠프로 가기까지 하루가 채 남지않았을 때 연락은 찾아왔습니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더 빨리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혹시나 상처입은게 있다면 대신 사과하겠다는 말 등등 메일의 대부분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본론의 이야기는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야 시작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불러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있는 곳의 주소를 알려주면 자신이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하는 스칼렛이었습니다. 성격상 남들에게 폐끼치기는 정말 싫어하는지 메일의 절반 이상이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 뿐인 메일에는 쓰면서 얼마나 마음을 들여 썼을 지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758 에피주◆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21:33

꼭 집주소로 해야 하나요, 아니면 카페나 기타 다른 곳에서 만나자고 해도 괜찮은가요?

759 소금라떼 ◆ndsNYm2fsg (3514705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23:42

>>758
자유입니다!!

760 마냐주 ◆85BLFwgcDc (7770767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24:37

아악 또 지각이군요...다음 턴부터 난입하겠습니다...OTL

761 유페미아◆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30:43

유페미아는 스칼렛의 메일을 받은 후,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시카의 딸에게 집주소를 자발적으로 넘기는 것은 악수라고 판단, 집 대신에 근처의 카페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보냈다. 아늑하고 한적한, 이전에 키아라와 만났던 적도 있었던 카페였다. 지난 번에 같은 (임시) 태스트포스를 결성한, 마리야 야코바라는 아가씨에게도 메일을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약속날, 유페미아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카페에 나와 시럽을 듬뿍 넣은 커피를 마시며 스칼렛과 마리야를 기다린다. 리코를 위해서는 바나나를 갈라 바닐라, 딸기,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생크림을 높게 올린 바나나 스플릿 선데를 사주었다.

76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31:47

마냐주 어서와 :3 냥-하!

763 유페미아◆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32:10

마냐주 어서오세요!

764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37:10

메일을 받은 유페미아의 제안에 따라 리코는 유페미아와 함께 카페에서 스칼렛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확히는 스칼렛과 마리야 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고, 좀 더 정확하게는 기다린다기보단 리코 자신의 앞에 놓인 맛있는 것을 먹는 데에 열중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겠다.
바나나만 먹어도 맛있는데 그 위에 바닐라, 딸기,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라니, 거기에 생크림까지 올라가다니. 지금까지 먹었던 단 맛의 상한선을 한꺼번에 올려버리는 듯한 맛이다. 빨리 없어지는 것이 아까워서 조금씩 먹고 있었지만, 먹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맛있으니까.

먹는 데에 열중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잊지는 않은 듯, 리코는 먹는 사이사이 시선을 문 쪽으로 보냈다.

//아악... 맛있겠다..(?

765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39:22

맛있겠다22...

766 에피주 ◆6vjAMa18lk (026441E+51)

2019-09-22 (내일 월요일) 19:44:04

맛있겠다...33333

767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46:53

나름의 패셔니스타 스칼렛은 전과 같은 복장으로 카페안으로 성큼 들어왔습니다. 어디보자 - 하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자신이 찾고있는 사람을 찾던 스칼렛은 일단 커피부터 시킬까 - 하는 심정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는 리코와 유페미아를 찾곤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고 그 이후 손을 살짝 들어 다시금 인사를 했습니다. 한 손에는 아메리카노를 들고오는 스칼렛은 어떻게 봐도 16살의 모습이 아닌것은 확실했습니다. 엇차 - 하고 의자를 빼서 앉은 스칼렛은 바로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하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훤림숲에 대규모의 크토니안이 출현한 것은 예정된 일이었다. 물론, 우리가 한 일은 아니지만 아웃월드의 창을 여는 것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카였기에 아웃월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빠삭했고 그런 시카도 조만간 이런일이 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말합니다. 물론 훤림 숲의 크토니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지구 밖에 있다고 말합니다. 훤림 숲에 출현한 크토니안과 더불어 지구 외부에도 크토니안이 대거 출현했고 허수지구가,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 물론, 언니들이나 동생에게 말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긴 해요. 하지만 그.. 그랬다가는 필요없는 피가 너무 많이 흘러요. 알잖아요? 태스크포스가 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면 거기서 움직일 우리하고 겹치거든요. "

768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47:01

이건 다 에피주가 너무 맛있어보이는 짤을 올려서 그런것이다!(?

769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19:51:48

앗 디저트 마렵다.... :3.....

770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7770767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05:00

진짜 남에게 폐 끼치기 싫은가보다-

스칼렛의 메일을 유페미아에게 전달받고 무심하게 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감이 맞다면 상대는 그녀의 언니들과는 꽤 다른 사람이고, 더 나아가 얘기를 들어볼 만한 상대인 것 같았다. 답지 않게 약속시간에는 조금 늦었지만 덕분에 스칼렛이 본론을 시작할 때 딱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허수지구가 진짜로 존재는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스칼렛의 말에 뚜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한다.

"그래서 그 크토니안들을 우리가 처리해 줬으면 하는 거야?"

이쯤 되면 함정이 아니라는 것만은 알겠다 - 애초에 보다 공격적이고 살의가 있는 스칼렛의 '언니'들이라면 이보다 훨씬 단순한 방법을 썼을 것이다.
블랑슈나 젤러시와 태스크포스들의 반경이 겹쳤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상상하기도 싫다. 허수지구가 존재한다면 그곳의 생명을 위해 움직이는 게 도덕적으로 옳기도 했다. 그러면 남은 것은 하지만 우리한테 배정된 구역이 따로 있을텐데, 어떻게 훤림 숲을 벗어나 그 크토니안들을 처리할 수 있지? 라는 고민 뿐이다.

"계획은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갸울인다.

771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07:34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입맛을 다시고 있자니 어느새 스칼렛이 와 있었다. 리코는 한 손을 들어 인사하고 마저 아이스크림에 집중…하려다 문득 오늘 여기 온 것은 스칼렛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떠올렸다. 아무리 눈 앞에 있는 이게 맛있어도 일단 여기 온 목적인 이야기부터 들어야겠지. 리코는 잠시 멈추고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불가능했기에(…) 조금씩 떠 먹으면서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그럼 숲이랑 거기랑 같이 하면 되는 거야?”

얼마나 큰 임무인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아서인지, 리코는 맹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말했다.

772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12:41

25분까지 받을게요!

773 유페미아 ◆6vjAMa18lk (026441E+51)

2019-09-22 (내일 월요일) 20:19:06

스칼렛의 설명을 듣다보니, 고개를 드미는 의문에 설명을 마저 듣기 전에 끼어들어 질문한다. 실례임에도 불구하고.

"'자네'들이 벌인 일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일을 벌인건지 혹시 스칼렛군은 알고 있는가?"

"창을 여는 게 자유롭다니... 자네의 조직은 어떤 원리를 창을 열고 있는가, 크토니안 사태가 일어났을 때와 동일한 기기를 사용하기라도 하는겐가?"

뒤늦게 자신이 상대의 설명을 끼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유페미아는 '흠, 흠, 끼어들어 버렸구만'하고 멋적게 목을 가다듬고는, 스칼렛의 설명에 마저 경청한 후 대답한다.

"허수 지구의 생명들이 걸린 일이라면 당연히 돕게ㅆ네.

훤림 숲에 출몰했다던 레벨 4의 순수 크토니안 개체를 관찰할 기회를 놓치는게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774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26:03

" 처리하는건.. 뭐, 괜찮아요. 누군가는 할테니까. 태스크포스가 알아서 할테지만 제가 도움을 바라는건 조금 다른쪽이에요. "

갑자기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당황한 눈빛을 보인 스칼렛은 쪽 - 하고 커피를 마시고는 하나씩 설명할게요. 잠시만요. 하고 말하곤 어디보자.. 하고 책상을 톡톡 치고는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하려는 일은 허수지구 밖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거에요. 그 아이들은 정말 위험하거든요. 지금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지만 분명히 살아있고,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지만 분명히 살아있어요. 모든 생명에게 미움받고있지만 살아있어요. 그 아이들을 빼오는 건 제가 할게요. 그러니 그 동안 태스크포스의 눈을 돌려주시고 혹시라도 있을 크토니안이 온다면 그 쪽을 부탁드려요. 창을 여는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시카가 모든걸 알고있고 저와 제 자매들은 그저 그걸 배웠을 뿐이에요. 지금 당장 이자리에서 창을 여는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스칼렛은 미소를 지으며 섬뜩한 말을 뱉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열어본 경험이 있는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도 신기했습니다.

자, 그럼 일단 가서 어떤지 봐야겠지요? 스칼렛은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거리가 좀 되니까 기차를타고 이동해서 역에 내리고, 택시를 탄 다음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할거라고 말한 스칼렛은 혹시 마지막으로 제가 알려줘야할게 있을까요? 하고 자리에 다시 앉았습니다.

775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9329011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46:34

아. 스칼렛의 설명을 듣고 그제야 왜 123번 태스크포스여야 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블랑슈나 젤러시라면 태스크포스의 눈을 돌리는 정도가 아니라 살인멸구를 했을 거란 뜻이리라. 그렇다면 더더욱 스칼렛을 도와야겠지. 여기서 거절했다가 애먼 태스크포스들이 살해당하는 것은 사절하고 싶다.

"일단은 없어."

지금 당장 여기에서 창을 열 수도 있다는 말은 거슬렸지만 일단은 스칼렛을 자극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으니 건드리지 말아야 할 주제로 인식되었다. 물어보고 싶은 사항이 생길 수도 있고 양동 작전이니만큼 스칼렛과 연락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건 스칼렛이 제시한 연락처면 해결이 되겠고.

776 유페미아◆6vjAMa18lk (481383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49:57

지금 이 데미휴먼 아가씨는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창을 여는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이는, 복잡하고 전력소모가 심한-그리고 무엇보다 정부규제가 단단히 걸려있는-기계를 사용하지 않고도 창을 열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유페미아의 동공이 커지고, 입이 떡 벌어진다. 그도 그럴게, 창을 자유롭게 열수만 있다면 유페미아의 연구는 장족의 발전을 이룩할 테니까.

"그, 그럼 창을 다시 닫는 법도 알고 있나? 그 방법, 나에게도 좀 알려줄 수 있나?"

이런, 자기자신을 막기 전에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말이 나와버렸다.

//이걸로 마냐가 유페미아에게 가질 첫인상을 서술하시오(,,,)

777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0:50:31

스칼렛이 부탁하는 건 허수지구의 아이들을 빼오는 동안 태스크포스의 눈을 돌리는 것, 그리고 혹시라도 괴물… 크토니안이 온다면 막아주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리코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내심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자신이 거짓말을 잘 못 한다는 사실과, 거짓말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를 떠나 ‘사람’이 묻는다면 자신은 곧이곧대로 말해버릴 거라는 것. 할 수 있을까, 약간의 불안감이 들고 리코는 귀를 살짝 뒤로 젖혔다.

“아니, 없어…”

앗, 지금 출발하려는 건가 봐. 리코는 남아있던 아이스크림과 바나나를 호다닥 마저 먹어 치웠다.

778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07:55

" 좋아요. 그럼 바로 출발해요. "

스칼렛은 그러면서도 유페미아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하고는 모르는게 좋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창을 여는건 11살먹은 어린아이도 배우면 할 수 있을정도로 쉽지만 닫는건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서 함부로 열었다간 온 사방이 크토니안 천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으로는 준비해놓았던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16살먹은 스칼렛은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레 운전대를 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훤림이라고 부르는 숲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음산한 느낌은 얼마전 루르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차에서 안쪽으로 얼마나 걸었을까요, 스칼렛은 이쯤가면 슬슬 도착할거라고 말했고 그러기 무섭게 갑자기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몸을 낮췄습니다. 뭐야? 라는 반응이 들기도 전에 보인 것은 대여섯명으로 구성된 한 무리의 태스크포스였습니다. 총을 들고있는 이니시에이터와, 칼을 들고있는 데미휴먼이었고 그들은 숲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리코와 마냐, 그리고 유페미아를 보곤 걸음을 틀어 이곳으로 다가옵니다.

- 여어, 여기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

바닥에 누워있는 스칼렛은 들키지 않는게 중요하다 했습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은 남들의 눈에 띄어선 좋을 게 없다고 말했으니 이 사람들을 떼어내는 게 가장 중요해보였습니다.

- 저기요, 여기 들어오시면 안된다니까요? -

779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9329011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27:57

"저희도 출입 허가를 받았어요."

스칼렛이 주저앉은 것에 의아함을 느낀 것도 잠시 태스크포스 하나하고 맞닥뜨린다. 들키면 안 된다고 했었지. 그 말을 기억하며, 리코와 유페미아를 본 척 스칼렛을 넘겨다보곤 태스크포스 무리를 예의 그 천연덕스러운 무표정으로 바라본다. 태스크포스 212라고 합니다. 미심쩍으시면 태스크포스 213의 마일리와 레오 씨, 그리고 다른 분들과 안면이 있으니 그 분들께 확인받으시면 되어요. 그렇게 소개하며 태스크포스 본청에서 나누어준 넘버링을 보여준다.

"그냥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는데, 혹시 특정 태스크포스들에게만 개방된 지역이 있는 건가요?"

있다면 브리핑을 들은 날은 못 들은 것 같아서요. 계속 천연덕스러운 무표정을 유지하며 자신들은 공식적인 용무로 이 자리에 있으며, 불법적인 짓은 전혀 저지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어필한다. 어차피 거짓말도 아니다. 일행에 예정된 것보다 한 사람이 더 있을 뿐이지.

780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31:38

창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기에 리코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리코는 그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했고, 마지막에 스칼렛이 차를 운전할 땐 조금 놀랐지만 크게 티는 내지 않았다. 운전을 하니까 스칼렛은 어른이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차를 타고 가다 내린 곳은 음산한 느낌이 나는, 어둑한 숲이었다.

“앗, 어…”

한참을 걷다가 슬슬 도착할 거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갑자기 바닥에 풀썩 누운 스칼렛을 보고 놀란 리코는 뒤이어 들어오면 안 된다며 다가오는 사람과 데미휴먼을 보고 두 번째로 놀랐다. 마냐가 그들에게 무어라 대답하는 걸 보고 속으로 감탄했다. 리코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그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유페미아와 사람들을 번갈아 보는 것뿐이었으니.

781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40:11

50분까지 받을게요...!

782 유페미아 ◆6vjAMa18lk (5043777E+6)

2019-09-22 (내일 월요일) 21:45:40

이번 턴은 스킵할게요! 죄송합니다ㅠㅜ

783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2:10

이름모를 태스크포스들은 넘버링을 확인하고는 저들끼리 무어라 말을 주고받더니 이곳은 자신들의 관할이니 엄한데 힘빼지 말고 원래 구역으로 돌아가라 이른 뒤 자리를 떠났고 그들이 자리를 떠난 뒤 한참 후에야 스칼렛은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야 - 큰일날뻔 했네요. 하고 말하는 스칼렛의 바보털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이었을까요. 안으로 한참을 더 걸어가자 스칼렛은 잠깐. 하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주먹을 들어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고 침을 꿀꺽 넘기는 소리가 들렸을 때, 달빛이 비춘것은 이쪽으로 등을 진채 걸어가는 거대한 크토니안의 형상이었습니다. 순수 크토니안은 아닌것으로 보이는게 몸 곳곳에 털이 나있었고 네 발로 걸어가며 거대한 엄니가 나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아마 멧돼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그 크토니안은 킁킁 냄새를 맡더니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봅니다.

" 들..킨것 같은데.. "

거슬리게, 스칼렛은 그렇게 말하며 손톱을 길게 늘이고 뛰어나가 크토니안의 목을 베어 단번에 쓰러트렸습니다. 휴 - 하고 별거 아니란듯이 말했을 때 어두운 숲속에서 여러쌍의 눈들이 이쪽을 바라보는게 보였습니다. 여러 마리의 소형크토니안부터 대형크토니안까지 넉넉잡아 10마리는 훨씬 넘을 괴물들이 이쪽을 바라보고 천천히 다가옵니다.

" 저기, 제가 다 지킬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부디, 무사해주세요. "

스칼렛은 그 말을 남기고 뛰어듭니다.

//

dice 1 100
1~40 피격
41~100 공격

다이스 돌려주시고 상황에 맞는 레스 적어주세요!

784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4:56

리코쟝... 오늘도 호랑이 가죽 엔딩각인가...(흐릿(?
.dice 1 100. = 34

785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5:17

하와와...

786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5:55

가죽엔딩.. 안대.. 슬퍼..

787 유페미아 ◆6vjAMa18lk (7560256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6:23

.dice 1 100. = 93

788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1:58:01

93의 높은 크리티컬..!

789 유페미아 ◆6vjAMa18lk (655137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03:41

오오오 유페미아가 뭘 맞춘 건 처음인 것 같네요!

790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04:06

그것도 아주 높은 수치로다가 :3...

791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04:17

다행히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이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준 마냐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며 리코는 다시 걸었다. 한참을 걸어가다 거대 크토니안과 마주쳤다. 다행히 거대 크토니안은 스칼렛이 해치웠지만…

“…으… 괴물이 많아…”

수많은 크토니안이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리코는 그 자리에 납작 엎드려서 몸을 숨기고, 가장 가까이 있는 크토니안을 향해 폴짝 뛰어오른 순간 옆구리에 큰 충격을 받고 그대로 옆으로 날아갔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정도의 통증이지만 어찌저찌 착지만큼은 제대로 해냈다. 충격의 정도로 봐서 옆구리가 시퍼렇게 멍이 들 것은 분명했다. 그나마 뼈가 부러지거나 찢어지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바들거리며 떨리는 다리로, 네발로 땅을 딛고 일어선 리코는 급히 자세를 바로 잡으며 주위를 경계했다.

“─으, 아파... 너무 많아…”

매복했다가 공격하는 식의 전술을 쓰는 리코에게는 꽤나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미 위치를 들킨 상황에서 매복 따위는 소용없는데다 상대가 다수인만큼 어디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 리코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 다이스값 1나오면 진짜 가죽엔딩 될 것 같은데...(죽은눈

792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9329011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06:59

.dice 1 100. = 45

793 마냐주 ◆85BLFwgcDc (9329011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07:31

휴 아슬아슬했어...

794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9329011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16:19

"젠장."

무감정하고 깔끔하게 뱉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인간들에게 걸리는 편이 나을 뻔했다 - 라는 생각도 찰나 해봤지만 다음 순간 블랑슈의 경우를 생각하곤 매우 침착해졌다. 아무리 봐도 갈기갈기 찢어져서 고통받느냐 한 조각으로 고통받느냐의 차이인데, 아무래도 오늘 일진에 대하여 진지하게 회의적인 사고를 가져봐야 할 것 같다.

크토니안 상대인 만큼 주저없이 칼을 뽑은 다음 작은 크토니안 여럿에게 달려들어 최대한 단칼에 베어 넘기려고 해본다. 다대일 구도는 장기적인 싸움에서 불리하니 일단 머릿수부터 줄여 보자, 라는 생각이었다.

795 유페미아 ◆6vjAMa18lk (6551374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21:25

"오오... 굉장한 개체야.."

태평하게 감탄이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눈앞에 나타난 맷돼지 크토니안의 등장에 감탄을 뱉어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게, 교수직에서 해임된후, 유페미아로써는 이런 대형 크토니안을 마주할 일이 도통 없었으니까. 말하자면, 대형 크토니안은 오랜만이란 이야기이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었다. 좋은 소식은, 유페미아가 얼 빠져 구경하는 동안, 스칼렛이 맷돼지 크토니안을 베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대형 크토니안을 포함한 열마리 남짓한 크토니안 무리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고 말이다.

유페미아는 침착하게 숨을 가다듬으며, 마취총이 아닌 제대로 된 라이플을 케이스에서 꺼내, 가장 커다란 대형 크토니안에게 조준한다. 총알을 곧게 날아가 크토니안의 미간 사이에 박히지만, 워낙 커다란 개체라 이것으로 죽었을지는 모르겠다.

796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338702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29:13

몇 마리나 베어넘겼을까요. 남들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는 스칼렛은 이미 혼자서 춤을 추듯 학살해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맞고 엎어진 리코에게 달려들어 일으켜 세우곤 괜찮아? 하고 한 마디를 했습니다. 근처 풀숲에 옮겨놓고는 뒤에서 날아드는 공격을 간신히 피하곤 다시 급소를 향해 손을 날립니다. 썰어도 썰어도 끊임없이 나오는 것들이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알 턱이 없습니다. 도망친다한들 이것들이 쫓아와서 지구 내부까지 들이닥친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앙입니다. 어떻게든 여기서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이 들 뿐입니다.

" 다 왔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

빼엑 소리를 지른 스칼렛은 다시 무리 속으로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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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다이스! 한 번더 굴려주세요!

xo
oo
oo

797 리코 (3959769E+5)

2019-09-22 (내일 월요일) 22:30:26

...저거 엑스랑 동그라미 뭐야...? 크토니안한테 두 번 맞으면 게임오버 그런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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