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196352>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7 : The Beast :: 1001

리코◆ndsNYm2fsg

2019-09-11 19:05:42 - 2019-09-28 19:33:50

0 리코◆ndsNYm2fsg (1529554E+5)

2019-09-11 (水) 19:05:42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변하지 않는 마음을 치켜들듯이 살아가
울면서 가도 좋아, 그걸 반복하며 웃는 일생
또 내일의 비를 맞아도 언젠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말하게 될 테니까

그 때 까지

지지않아

594 에피주 ◆6vjAMa18lk (1814748E+5)

2019-09-21 (파란날) 00:50:20

네넵! 저도 어짜피 그럴 것 같아서요! XD

59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0:52:03

좋아! 그럼 돌리자 :3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

596 에피주 ◆6vjAMa18lk (1814748E+5)

2019-09-21 (파란날) 00:55:07

좋습니다!
.dice 1 2. = 2
1.에피
2.리코

상황은 링크 맺은 직후로 할까요?

597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0:56:41

링크 맺은 직후구나... :3 그럼 장소는 보호소? 아니면 에피네 집? 어느 쪽이 좋으려나~

598 에피주 ◆6vjAMa18lk (1814748E+5)

2019-09-21 (파란날) 00:57:29

만약에 링크 맺은 직후 상황으로 돌린다면... 리코주께서 선레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제가 선레 써 올게요.

다른 상황이 좋으시면 리코주 원하시는 대로 써주시면 되고요! X)

599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1:01:06

엇 그.. 그런가...? :3
그럼 여기서는 에피주에게 선레를 부탁하고... 다이스로 나온 건... 나중에 돌릴 때 내가 무적권 선레를 한 번 쓴다! 이렇게 하면 되겠지? :3(???

600 에피주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01:03:24

ㅋㅋㅋ그러면 되겠네요! 그럼 선레 써오겠습니다!

60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1:10:20

콜트주도 갔구나... :3 어딘가에서 또 익명으로 만나길...

602 유페미아-리코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01:37:19

미호와 서류절차를 마친 유페미아는, 놀이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코를 찾아 데리고 나가...기 전에, 아이를 데리고 잠시 멈춰선다.

"작별을 고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지금 고하게나. 아, 물론, 영영 이별은 아니네! 우리 집으로 이사한 뒤에도 보호소에 자주 놀러 오면 되니까!"

"그래도..., 같이 살았을 때보다는 아무래도 뜸할 테니, 정들었던 벗이나 선생님이 있다면 인사해 두는 게 좋겠지. 미호 소장에게 인사를 해도 좋고 말이야!"

말하자면, 아이에게 작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눈치가 없는 유페미아가 아이의 이런 섬세한 감정적 필요를 집어내는 건 본래라면 희귀한 일이겠지만, 급격한 주변환경의 변화가 아이에게 혼란스럽고 두려운 일일 것이라는 건 유페미아도 경험상 알고 있는 것이다.

---

작별인사를 고하고, 유페미아는 리코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나와, 애마인 지프트럭의 조수석에 리코를 태우고(안전벨트를 매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자신도 운전석에 오른다. 지프트럭은 보호소에서 좀 떨어진, 도시 외곽의 한 빌라 앞에서 멈춰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드라이브 내내, 백미러에 걸려있는, 소형 크토니안이 박제되어 들어있는 장식품이 잘그락거리며 흔들렸다.

유페미아는 빌라의 계단을 두 칸씩 겅중겅중 뛰어 올라가, 3층에서 복도 맨 끝에 있는 문의 열쇠를 돌리고,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쳐 넣고는-유페미아의 문은 혹시나 연구결과를 또다시 빼앗길까 하는 노파심에 이중잠금식이었다-, 문을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열어 젖힌다.

"어서 오시게나, 리코 군! 이곳이 리코 군이 앞으로 생활할 곳이라네!"

문 너머로는, 각각 욕실과 서재로 향하는 문과, 주방과 일체식으로 되어 있는 거실이 보인다.

"...혼자 사는 집이라서 좀 좁네. 리코 군이 양해해 주시게."

유페미아는 멎쩍개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하듯이 덧붙인다. 사실, 홀로 사는 집이라서 좁은 게 맞다. 비록 불미스러운 연유로 해고됐지만, 해고 된 지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은퇴자금을 그동안 꾸준히 마련해뒀던 유페미아는, 금전적으로는 그다지 부족한 점이 없다. 다만, 이니시에이터가 되고 링크를 맺기 전까지는 사람 혼자 살 정도의 생활공간이면 족했기에, 이런 1.5룸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리코같은 갓-캐를 모실 곳이 이런 누추한 공간이라서 죄송해지네요;;; 리코야 미안해ㅠㅜㅠㅠ

603 유페미아-리코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01:38:29

참고로 백미러에 걸려있던 '크토니안이 박제된 장식품'은 아마 이런 모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604 유페미아-리코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01:39:55

앗 콜트주도 가셨네요... 언젠가 익명으로 다시 만나고, 또 콜트주 현생에 꽃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

60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1:42:46

...에피쟝 차에 뭘 걸어놓는거시얔ㅋㅋㅋㅋㅋ 세상에..!

606 유페미아-리코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01:55:10

리코주 죄송하지만 킵 부탇드려도 괜찮을까요? 갑자기 졸음이 밀려와서요..... 죄송합니다

607 리코-유페미아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02:01:25

유페미아의 말을 들은 리코는 미호를 비롯한 보호소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항상 따뜻하게 안아주던 미호, 가까이 지내던 데미휴먼 아이들, 보호소 직원, 발톱을 자주 갈았던 나무기둥(?)등 리코의 기준에서 친하다고 생각하던 모든 것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리코는 유페미아를 따라 보호소를 나섰다. 안전벨트를 맬 때까지 가만히 있던 리코는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보호소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산책으로는 갈 수 없었던 곳을 간다는 약간의 기대감과 설렘에 리코는 살짝 귀를 파닥였다.

도시 외곽의 한 빌라 앞에서 차가 멈추고, 리코는 유페미아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두 칸씩 성큼성큼 올라가는 유페미아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간 리코는 집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섰다. 꼬리털이 살짝 선 게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여긴 처음 오는 장소인걸. 탐색하듯 1.5룸을 천천히 둘러보며 리코는 말했다.

“괜찮아요. 여기 좋아요…”

전체적인 크기로 봐서는 보호소가 더 넓지만, 아무래도 여럿이서 같이 쓰는 공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실제 크기에 비해 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라면 두 명이서 이 정도의 공간.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라고 리코는 생각했다. 좁은 곳은 아늑하다고 느끼는 리코이기에(?) 이 집이 딱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거기에 아무리 좁아도 골목길 신문지 한 장보다야 훨씬 좋은 환경이니까.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던 리코는 서재로 향하는 문을 열어보려고 했다.

“이 방은 뭐예요?”

//엩 아아ㅏ아니야 누추하다니 그렇지 않다!!! 그리고 리코는 택배박스 하나만 있어도 행복한 호양이니까 너무 신경쓰지말라구!(?????
그리고 사실 나도 졸려서 킵할라고 그랬는데... 우리 통했구나...(흐릿(?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되니까! 에피주 잘자! :) 나도 이만 자러 가볼게.. 다들 굿낫...

60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12:49:35

좋은 아침이야 다들 :3 시간이 이미 오후인 것 같지만서도..

609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4:51:37

아이고 두 분이 가셨네용 :3...
언젠가 다시 만나길 소원하겠습니다!

610 쿠보타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4:58:28

얍. 쿠보타입니다. 갱신하겠습니다.
콜트주까지 가셨군요... 흠. 아쉽습니다.

611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5:17:55

어쩔 수 없지요. 가시는 길 꽃길깔아드리는거 말고는 :3..

오늘 진행은 7시에 시작입니다!

612 쿠보타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5:31:27

! 진행입니까... 결국 루르랑은 한마디도 못한 쿠보타....

613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5:32:20

기회는 또 온답니다 XD

614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5:36:01

아니면 머냐.. 진행전에 돌리시겠어요???

615 쿠보타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5:44:46

!!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짧게해서 말이지요.

616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6:22:25

네 좋아요 XD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은... 선레는 어떻게~?

617 쿠보타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6:28:16

제쪽에서 쓰겠습니다. 상황이라던가, 생각 중이신거 있으신지요.

618 소금라떼◆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6:29:40

루르라면은 엄.. 아무래도 병원밖에는.. 좀 제한되겠지요?

619 쿠보타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6:32:12

바로 쓰겠습니다...

620 쿠보타 - 루르 (2257276E+5)

2019-09-21 (파란날) 16:36:50

총잡이 데미휴먼이 입원한 병실.
오늘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다만 눈을 뜰 생각을 하지 않는군.
'눈'이라면 말이지...

"언제까지 잘거냐..."

이대로 얌전히 있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선 이쪽이 돌아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가 뻐근해지던 참이니까.

"그리고... 언제까지 깨어있을거지."

쿠보타가 숨소리만 가득한 병실에 그런 말을 내던졌다.

621 루르 - 쿠보타◆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6:50:05

잠들었었다. 오랜만에 정말 푹 잠들었다. 꿈을 꾸지도 않았다. 그저 빗소리를 들으며 기분좋게 잠들어있었을 뿐이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쉬고 있었거든. 정말 기분좋게 잠들었을때만 나오는 행동이었다. 그리곤 어느샌가 들려오는 말소리에 헛, 하고 잠에서 깨곤 눈을 느리게 부비적 거리며 허리를 세웠다.

" 뭐야..? "

아, 정말 오랜만에 기분좋게 잠들었었는데. 루르는 늘어지게 하품을 뱉으며 기지개를 켜고는 용건 없으면 그냥 다시 자면 안될까? 하고 말하며 다시 몸을 눕히곤 이불을 끌어올렸다.

622 키아라주 (9171943E+5)

2019-09-21 (파란날) 18:21:46

으아아 갱신...

623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8:27:09

키아라주 어서오세요!!

624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8:55:02

쪼금 늦은 감이 있지만 출석 한 번 불러볼까요..!

625 에피주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18:57:52

갱신과 함께 체크합니다!

626 키아라주 (9171943E+5)

2019-09-21 (파란날) 18:59:12

체크!

627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9:06:53

15분까지 받을게요!

628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9:17:12

두 분 정도 계신가요??

629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19:17:22

앗 늦었다... 갱신과 동시에 체-크인거야!

630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9:20:14

앗 세 분! 좋아요. 시작레스 가져올게요!

633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9:28:01

" 시카의 딸 - 命に嫌われている。"
DAY 21 - 19 : 22 : 41
A "알파" 지구, 태스크포스 본청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적응의 동물이라고. 요 며칠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든 데미휴먼의 인신매매부터 시카의 딸의 테러소식까지 어느 순간 전부 수면 아래로 사라지고 조용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자신이 시카의 딸이라느니, 외벽이 무너지고 있다느니 하는 이상한 음모론이 돌고 있는 것만 빼면요. 그나마도 일부 정신나간 이들의 헛소리로 치부하면 정말 평화로운 일상이었습니다. 여전히 아웃월드를 잇는 창이 열리는 빈도는 줄어들 기미가 없었고 크토니안의 출현 빈도또한 줄어들지 않았지만요.

하늘은 어느샌가 어두워졌습니다. 차가운 어둠이 내리고 땅에는 따뜻한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집 안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어떤 데미휴먼은 지금도 살기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고 어떤 이니시에이터는 살리기위해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시간에 이니시에이터 핫라인이 울렸고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가용가능한 전 이니시에이터는 태스크포스 본청으로 모여줄것. 사안이 급하니 설명은 모두 모인 이후에 하겠다고 하는 메세지가 도착해있었습니다.

태스크포스. 본래는 특수임무전대를 일컫는 말이었지만 근래들어서는 이니시에이터들의 연합으로 의미가 바뀌었고 혼자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조력의 의미로 혹은 온갖 지하범죄가 들끓는 곳에서 서로의 뒤를 봐주는 자경의 의미로 그도 아니라면 그저 뜻이 맞는 이들끼리 만든 모임이라는 뜻의 태스크포스. 그리고 그 태스크포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태스크포스 본청에서 이니시에이터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634 마냐주 ◆85BLFwgcDc (5143108E+5)

2019-09-21 (파란날) 19:30:34

앗 늦지만 갱신합니다 다음 턴부터 난입(?) 해도 될까요...?

63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1703378E+5)

2019-09-21 (파란날) 19:34:30

핫... 나.. 나 이번 턴 패스할게.. 하필 지금 저녁을... ;ㅁ; 금방 먹고 올게에에ㅔㅔ

636 키아라주 (9171943E+5)

2019-09-21 (파란날) 19:37:56

마냐주 어서오시고 리코주 다녀오세요!

637 에피주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19:40:03

마냐주 어서오세요! 리코주 다녀오시고요!

638 소금라떼 ◆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19:42:32

>>634
지금당장도 가능해요!!

639 키아라 (9171943E+5)

2019-09-21 (파란날) 19:44:45

며칠 전 겪었던 큰 사건들이 그저 기억 속으로 사그라드는 때였습니다. 요 며칠간은 유난히 조용했고, 뉴스는 여전히 아웃월드를 잇는 창의 빈도가 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그 시카의 딸이란 녀석들도 도저히 지칠 기미는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평화롭지만은 않은 일상을 만끽하고 있던 키아라는 급하게 걸려온 연락을 받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급한 사안. 태스크포스의 호출. CPA도 코르포 데이도 아닌 태스크포스라니, 약간은 의아했지만 키아라는 나갈 채비를 합니다. 도심에 아웃월드를 잇는 창이 열려서 크토니안이라도 나타난 걸까요.

집을 나온 키아라는 길을 따라 태스크포스 본청으로 갑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이니시에이터들을 긴급 호출하게 만들었는지, 두려움과 호기심이 동시에 일었습니다.

640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1753934E+5)

2019-09-21 (파란날) 19:59:25

"그거 사기 아니예요?"

엄마로부터 태스크포스 핫라인 소식을 전해들은 마리야 야코바가 대번에 던진 말이었다. 시카의 딸이 요새 조용하지만 그간의 패턴을 봤을 때 이게 마지막일 리는 만무하고, 루르 스노우드롭 사건을 겪고 난 뒤부터 본부에서 어쩌고 하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탓이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사기라도 가능한 모든 이니시에이터를 긁어 모으려는 움직임인 만큼 무슨 속셈인지 알아내기는 해야 한다. 사기가 아니라도 급한 사안이 분명한 만큼 호출에 응해야 하긴 한다. 최악의 경우로 시카의 딸이 무언가 꾸미고 있다면 데미휴먼이 상대이므로 데미휴먼이 투입되어야 한다. 어찌 되었건 정면돌파가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검을 챙겼다. 또 다시 싸우러 가볼 시간이다.

641 유페미아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20:02:17

시간이 지나고 유페미아의 몸도 회복되어, 이제는 병원에서 퇴원해 그리운(?) 집에서 생활하는 일상이 돌아왔다.

태스크포스 본청에서 이니시에이터를 소환한다. 유페미아는 태스크 포스니 CPA니 지구정부의 관료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알파지구의 일반 시민이 가지고 있을 정도의 딱 평범한 수준의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소환장이 달갑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지난 번 이런 관료적인 기관의 이벤트에 초청됐을때는 유페미아는 피투성이가 되고 한 사람이 죽은 채로 끝났다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어쩌랴, 이것도 바로 이니시에이터라는 직업의 일환인 것을.

유페미아는 '끙차'하는 기합과 함께 지팡이에 힘을 실어 몸을 일으키고는-퇴원할 정도로 몸은 회복했지만, 유페미아는 당분간은 왼쪽 다리를 절게 되었다는 일시적인 후유증을 입었다. 손잡이 부분에 크토니안의 형태가 세겨져 있는 이 지팡이도 이 때문에 장만한 것이다- 리코에게 이제는 일종의 의례가 되어버린 "같이 가겠나, 리코 군?"이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리코의 대답에 리코에게 따뜻한 옷을 입혀주고, 자신도 선선해진 날씨에 헌팅캡과 코트를 걸치고는 집을 나선다. 든든한 동지인 마취총도 잊지 않고 챙겼고 말이다.

//지팡이는 아마 이렇게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642 命に嫌われている。◆ndsNYm2fsg (7915649E+5)

2019-09-21 (파란날) 20:08:06

도착한 본청은 이미 이니시에이터들로 웅성거렸습니다. 링크한 데미휴먼을 대동한 이니시에이터와 그렇지 않은 이니시에이터, 이니시에이터와 링크한 데미휴먼과 링크할 이니시에이터를 찾고있는 데미휴먼까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개중에는 이미 태스크포스로써 활동하고 있는 이들까지 보였습니다. 지나가는 이들 중 눈에 띄는 것은 13명으로 구성된 현재로서 가장 강력하다고 여겨지는 태스크포스 141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108,121이 지나갑니다. 나름 네임드가 있는 태스크포스 몇몇과 신생 태스크포스들 그리고 태스크포스를 구하려고 하거나, 아예 생각이 없는 사람들까지 모여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이었습니다. 단상 위에 태스크포스 본부장이 올라오고 왜인지 코르포데이의 마일리와 레오까지 나와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코르포데이가 아닌 이니시에이터로써 왔는지 이니시에이터들과 섞여있었습니다.

" 자, 잠시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니시에이터 여러분. "

본부장인 중년의 남자는 마이크를 톡톡 쳐서 음량을 확인하고는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말했습니다. 뒤에 있는 스크린에 지도를 띄운 본부장은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해 한 지점을 가리켰습니다. '훤림 숲'이라고 적혀있는 숲은 외벽과 가까웠고 허수지구-만일 허수지구가 실존한다면-와도 가까운 지역이었습니다. 많이 넓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면적이 있는 숲을 동그라미를 치던 부장은 입을 열었습니다.

"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크토니안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

643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1753934E+5)

2019-09-21 (파란날) 20:28:03

으음, 호출 자체는 사기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니시에이터와 데미휴먼들이 우글거리는 본청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다. 태스크포스 141에 마일리와 레오까지 온 것에 눈을 조금 키우고 고개를 갸울인다. 사기가 아니라면 정말 큰일이 터졌을 터인데, 대체 뭐가 태스크포스 본청을 이렇게 움직였을까?

태스크포스 본청이 사기당한 건 아닐까.

거두절미한 본부장의 설명을 듣고 매우 침착하게 생각했다. 그야 크토니안 반응 확인은 시카의 딸이 저번에도 써먹은 미끼 아닌가. 하지만 사기가 아니라면 과연 비상 동원이 이루어질 정도로 급한 사안이 맞기는 했다. 어느 쪽이건 상당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이어질 설명을 경청하려 한다.

644 유페미아 ◆6vjAMa18lk (0690708E+5)

2019-09-21 (파란날) 20:29:05

'대규모 크토니안 반응'이라는 말에 유페미아의 심장이 고동치지만, 그것도 잠시, 유페미아의 기분은 금새 가라앉는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지켜보는 사람이 많은 와중에는 순수 크토니안을 마취하고, GPS 칩을 삽입한다는 매우 수상한 행동을 할 수가 없기 떄문이다. 다양한-어쩌면 새로운!- 형질의 순수 크토니안을 만나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태깅과 방생은 불가능하다. 유페미아는 교수시절 연구조교였던 '초이'에게 들은 '그림의 떡'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서야 알 것만 같았다.

"좋다 말았구만....."

이 사건을 자신의 연구에 사용할 수는 없으리라고 마지못해 결론을 내린 후에야, 유페미아의 눈에 크토니안 외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태스크 포스. 더 효과적으로 크토니안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은, 위에 나열된 것과 동일한 이유로 유페미아는 별 관심이 없다. 유페미아의 연구를 이해해주는 넓은 아량의-혹은 뒤틀린 도덕관념의-상대를 만나지 않고서야,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것과 같은 무허가 연구를 진행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훤린 숲'. 분명, 소문에 따르면 허수지구는 이 숲에 맞닿어있다고 했었다. 그 당시에는 도시괴담 치부했던 것인데... '스칼렛 다이아몬드'라는 한 아가씨를 만난 뒤로는 그렇게 쉽게 생각하기가 힘들어졌다. 만약 허수지구가 존재한다면 A지구민 뿐만 아니라 허수지구의 주민들도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 곳의 아이들은 여기보다 훨씬 힘든 상황에서 죽음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던 스칼렛의 말이 자꾸만 맴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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