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196352>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7 : The Beast :: 1001

리코◆ndsNYm2fsg

2019-09-11 19:05:42 - 2019-09-28 19:33:50

0 리코◆ndsNYm2fsg (1529554E+5)

2019-09-11 (水) 19:05:42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변하지 않는 마음을 치켜들듯이 살아가
울면서 가도 좋아, 그걸 반복하며 웃는 일생
또 내일의 비를 맞아도 언젠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말하게 될 테니까

그 때 까지

지지않아

46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5682634E+5)

2019-09-18 (水) 22:11:18

정말...싫은거시야...(죽은눈

462 소금라떼 ◆ndsNYm2fsg (7159443E+5)

2019-09-18 (水) 22:11:40

화이팅하시와요 :3...
저어는 이번 시즌은 조용히 지나가주어서 넘나리 감사한거시와요..

463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5682634E+5)

2019-09-18 (水) 22:13:43

넘나 부러운거시야... ;ㅅ;

464 소금라떼 ◆ndsNYm2fsg (7159443E+5)

2019-09-18 (水) 22:15:19

앗! 맥주마셔야겠다!

46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5682634E+5)

2019-09-18 (水) 22:19:55

오아... 이번시즌 너무 강려크하다...
핸드폰 들고있기도 힘들 정도라니 대체 뭐지 이거..
나는 이만 가볼게... 다들 냥-바...

466 소금라떼 ◆ndsNYm2fsg (4606331E+6)

2019-09-18 (水) 22:21:57

에엩.. 조금만 고생해주세요..! 힘들겠지만 좋은밤 8w8

467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6:50:42

갱-신! 오후수업은 오후수업대로 힘드네요 :3...

46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06:50

아이고오... 죽겠다...

469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08:28

좀 괜찮으신 가요 ..? 아닌가....?

470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10:02

그으게... 반차내고 쉬다보니 좀 나아진 것 같아서 이참에 댕댕쟝 병원을 데리고 갔다 왔더니...
허리가 아주 박살이 나버린 것이애오...

471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13:36

그 느낌 알아요 알아요 :3..... 화이티잉....

47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22:51

으으... 넘모 아프다...
매달 새롭게 아프다보니 이젠 경이로울 지경이야... :3

473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43:41

그거시 또 그.. 자연의 신비 아니겠읍니까 :3....

474 에피주 ◆6vjAMa18lk (5135227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53:13

갱신합니다! 리코주..그..파이팅입니다.....

47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7:59:02

이런 신비는 필요없어...(죽은눈
아무튼 다들 냥하... :3 힘..힘낼게... 자신없지만...

476 소금라떼 ◆ndsNYm2fsg (6463025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06:39

화이팅이에요 화이팅..
앗 브리또 먹어야지!

477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16:15

어째 며칠 조용한 느낌이네요 :3...

앗, 이런 적막도 싫지는 않아요!

47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19:52

그러게... 다들 바쁜가보네 :3

479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22:06

평일여파가 이런걸까요 음믐믐...

480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29:57

그래도 내일은 불금이니까.. 내일 저녁부터는 사람도 많아지겠지 :3 아마..(?

481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33:40

그게 바로 접니다...!

48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8:59:12

그으러니 내일 저녁엔 일상을 구해봐야지 :3
내일이면 몸도 좀 나아질 것 같고...

483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19:27

푹 쉬셔요 :3...

저어는 쭉쭉 상주하면서 일상을 기다리겠읍니다!

484 쿠보타 (6595907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29:30

얍. 쿠보타입니다. 갱신하겠습니다.

485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29:57

어서오세요!!! 앆!!!

486 쿠보타 (6595907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33:56

앆!!! ㅋㅋㅋㅋ 반갑습니다. 정신없군요, 연휴 끝난 뒤의 평일은.

487 소금라떼 ◆ndsNYm2fsg (6463025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40:04

조용해서 슬픈거시와요...

488 쿠보타 (6595907E+5)

2019-09-19 (거의 끝나감) 19:41:07

확실히 요 근래 조용하긴 했습니다... 음, 일상이라도 조금 해봐도 될런지요.

489 콜트주 (2009841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0:01:27

저도 갱신합니다!
일상인가요?

490 소금라떼 ◆ndsNYm2fsg (6463025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0:08:07

일상! 일사아앙! 앆!!!!

491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0:31:25

일단 쿠보타주가 일상을 구한다고 했으니 전 일상을 기다릴게요!

안 오시면 저랑 일상하죠!

492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04:46

호옥시 지금 계시나요..?

493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12:27

이욥! :D

494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13:25

이요옵 XD

돌리실래요?

495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18:50

돌리죠! 루르랑 일상을 돌려 보고는 싶은데 뭔가 싸울거 같고...
미호 소장님도 좋을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496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23:23

하고싶은걸로 하세요! 저어는 그거에 따르겠읍니다 :3

497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25:56

맨날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싶지는 않은데 루르는 곧 도망칠거 같고...
어쩌지...

다갓 도와줘!

1 루르
2 미호

.dice 1 2. = 1

498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26:26

루르랑 일상으로 정해 졌네요.
그럼 선레는 어떻게 할지?

499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30:28

루르르르ㅡ

그것도 다이스로 가죠!

.dice 1 2. = 2
1 ㅋㅌ
2 ㄹㄹ

500 소금라떼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30:49

저군뇨 :3
조금 제한되지만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시다던가~?

501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35:53

그냥 병실에서 대기 하는중..?

502 루르 스노드롭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1:47:16

지루하구만. 지루해.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자신을 감시하겠답시고 바뀌는 사람들을 보고있으며 지낸게 얼마나 됐는지 이젠 기억조차 안난다. 슬슬 몸을 움직이기도 괜찮아졌으니 스스로 나가볼까 - 했지만 그랬다간 귀찮은게 한 둘이 아니다. 귀찮은건 싫으니 그러지 말아야겠네.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귀찮은게 싫을 뿐. 그리고 다른 이유는, 분명 데리러 올걸 알고 있으니까. 루르는 병상에 누워서 한 손으로 총탄을 만지작 거리며 손장난을 치고 있었다.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짐작조차 안갈만큼 멍한 표정을 짓고 허공을 응시하던 루르는 제 옆을 감시하던 사람이 나가자 또 다른 사람이 오겠구나. 하고 생각하곤 일전에 다른 데미휴먼이 주고 간 마카롱을 까서 입에 넣었다. 우물거리고 있으면 퍼지는 달콤한 맛이 너무나도 좋았다. 오래먹고 있으면 혀가 아릴정도지만, 그런 점이 좋았다.

" 어라.. "

이번엔 좀 늦네? 혹시 까먹은걸까. 아니면 뭔가 일이 생긴걸까. 확 그냥 지금 나가버릴까? 총이 없어도 이런 곳을 탈출하는 것 쯤은 쉽다. 혹시 나가는 길에 우연히 권총 한자루라도 줍는다면 쉬운 정도가 아니라 내 전문분야가 되는거고. 해볼까, 말까. 귀찮기야 하겠지만 성공한다면 더 이상의 지루함은 없고 앞으로는 좋은 미래만이 기다릴것이다. 그리고 나가면서 이 지루함을 타파해줄 스릴은 덤이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해보자.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언젠가 블랑슈가 그런말을 했다. 너는 조금 더 과감해지고, 과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그거야, 폭력의 재능과 함께 태어난 사람이나 하는 말이지 나는 아니라고. 루르는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침대를 빠져나왔다.

503 콜트 - 루르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02:18

조용했다.
물론 병원은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환자와 문병인, 돌보는 간호사들, 바쁘게 돌아다니는 의사...
사람들은 분명 매우 많았다.

그리고 이런 한가운데에는 테러집단의 일원 그 중에서도 아마 매우 아낌 받는 자가 있다.
조용했다는것은... 당연히 내가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분명 내가 모르는곳에서 스멀 스멀 올라오고 있었을것이다.
당연히 그럴것이겠지.

그리고 아마 저 범죄자도 뭔가를 준비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사태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또 다치거나 죽겠지.

...
날씨가 춥다. 이 날씨에 그냥 돌아다니면 춥겠지.
가는길에 코트 하나를 샀다. 가볍고 바람도 잘 막아주는 코트다.
안쪽에는 매우 작은 위치추적기를 숨겨서 꼬매어 넣어두었다.
굳은 다짐을 하고 코트를 들고 병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 앞에 서 있는 범죄자를 봤다.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서있는 여자를 봤다.

나보다는 키가 작았다.
약간의 불안감에 위축되어 뭔가 더 작아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 다시 누워 있어."
문앞에 선채로 내려다 째려보며 말했다.

504 콜트 - 루르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16:03

침대에서 나오긴 했다. 다행힌것은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는다는것. 이대로 밖으로 나가버릴까. 이대로 밖으로 나간다음 언니에게, 혹은 시카에게 연락할까. 이대로 들키지 않고 나간다면 정말 좋겠다고 루르는 생각했다. 슬며시 이리저리 둘러보던 루르는 제 왼쪽 눈꺼풀 위에 있는 십자가를 손으로 한 번 슥- 만지고는 몸을 숙여 그대로 문으로 향하다가 제 앞을 가로막고 선 남자를 보곤 고개를 기울였다가 다시 누워있어라는 말과, 째려보는 눈빛에 딸꾹, 하고 딸꾹질을 하고는 살살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을 째려보는 눈을 마주보았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할까. 밀치고 밖으로 도망칠까 아니면 얌전히 자리에 누워있을까. 루르는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렸다. 이쪽을 신경쓰지 않는 의사. 그리고 누워있는 환자. 그리고 간호사. 루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겠어. 너무 무서운 표정 짓지마. 하고 말하고는 쭈글쭈글 자리로 돌아가 눕고는 이불을 덮었다.

" 저기, 잠깐 정도는 나가도 괜찮지 않아? "

하루종일 소독약냄새 맡고있으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여기 있으면 생명이 빨려나가는 느낌이야. 어때? 나랑 나가서 산책이나 하고올래? 루르는 세상 좋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마카롱 하나를 더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505 콜트 - 루르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23:55

내가 한 말을 듣고는 다시 조용히 침대로 갔다.

어째서 싸우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감시는 사실 명목상의 느낌과 같았다.
2인체계도 아니며 설렁하고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그러나 도망치지는 않았다.
왜일까.
착각일지는 모르지만... 내 나름대로는 이럴것이다~ 정도는 생각해 봤었다.

"잠깐 나간다..."
여자가 한 말을 그대로 읊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지. 그전에 얘기좀 하고."
그리고는 의자 하나를 잡아 침대 가까이 두고는 앉았다.

앉아있으면서 다시 조용히 있었다.
여성을 쳐다봤다.
문신투성이. 날개. 흉터. 멍.
상처투성이였다.

"너의 이름을 알고 싶은데."

"나는 콜트다. 알다시피 크토니안과 싸우는 이니시에이터지."

506 콜트 - 루르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33:23

" 응응. 너나 나나 이렇게 소독약 냄새 나는곳에 오래 있어봐야 좋을 것 없잖아? "

멸균구역이라지만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파온단 말이야. 특히나 나는 몸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더더욱 그래.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거나, 바깥바람을 쐬주지 않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와. 루르는 그렇게 말하며 관자놀을 꾹 눌러보였다. 정말 나가게 되어서 틈이 난다면 탈출을 감행할지도 모르지만, 이 남자는 지난번의 경험에 미루어보면 피지컬이 뛰어나다. 그 말인 즉슨, 어설프게 탈출했다간 다시 잡혀와서 좋은 꼴은 못볼거란 말이지. 의자를 끌어 침대 가까이 두고 앉자 루르는 저도 모르게 자석에서 밀려나듯 뒤로 슬슬슬 밀려났다. 그건 나중에, 얘기좀 하고. 라는 말에 한숨을 폭 내뱉은 루르는 결국은 같은 루틴이네. 하고 말하며 다시 마카롱 하나를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 이름? "

마카롱을 오물거리던 루르는 안개에 싸인 눈송이와 'Snowdrop'이라는 제 이름의 타투가 그려진 손등을 들어 보여주곤 '루르 스노드롭'하고 말했다. 콜트. 콜트라. 옛날에 유명한 총기사가 있었어, 콜트라고.. TMI를 쏟아낼뻔한 루르는 간신히 꾹 참고는 콜트라고하는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아니, 그나저나 저 헬멧은 대체 뭘까. 고개를 갸웃하고는 혹시 나도 물어봐도돼? 하고 말하곤 큼큼,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여기서까지 찐따로 보일 순 없다. 젤러시였나, 블랑슈였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기들 앞에서 찐찐거리는건 이해하지만 남들앞에서도 찐찐거렸다간 무사하지 못할거라고.

" 그 헬멧은 뭐야? "

507 콜트 - 루르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42:55

이름을 물어보자 여자는 자신의 손등을 보여주며 말했다.
루르 스노드롭. 그게 이 여자의 이름이었다.

"그래. 그럼 루르라고 부르지. 괜찮겠지?"

그리곤 루르는 뭔가 내 이름을 듣고는 뭔가 꽁한 듯이 보이더니 뭐라 중얼 거렸다.
들리지는 않았다. 뭐라고 했을지.

"묻고 싶은것?"
거기에 고개를 갸웃하며 헬멧을 쳐다보더니 물어본다.

"이 헬멧?"
나는 내 헬멧을 톡 톡 두드렸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했다.

"두가지 선택지를 주지."
루르의 앞에 손가락을 두개 내밀었다.

"1번째는 그냥 이 헬멧 그 자체에 대해서."
"2번째는 이 헬멧을 쓰고 다니는 것에 대한 내 이야기에 대해서."

"나는 너에게 이중 단 하나만 얘기해줄거다. 한가지를 선택한다면. 반대편은 들려주지 않겠다."
그러니 신중하게 골라라.

508 루르 - 콜트 ◆ndsNYm2fsg (0015006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2:54:30

" 뭐, 편한대로 부르셔. 스노드롭이든, 루르든. "

아니면 루르 브라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중얼거리던 루르는 헬멧을 톡톡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두 가지중 한 가지만 알려주겠다는 말에 되게 불친절하구만. 하고 말하고는 마지막 남은 마카롱을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일단 첫 번째, 헬멧 그 자체. 헬멧 자체야 뭐 그냥 헬멧이겠지. 전투용이라던가 아니면 신원을 가리기 위해서라던가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궁금한 건 그쪽이 아니었다. 궁금한건 두 번째. 헬멧을 쓰고다니는 자신의 이야기. 뭐, 남이야 어떻게 살던 상관없는 루르였지만 오랜만에 흥미가 동하는 이야기였다.

" 그럼 두 번째로할래. 쓰고 다니는 이야기. "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면 실망이 클거야~ 하고 말한 루르는 경청하겠다는 자세인지 자세를 고쳐잡았다.

509 콜트 - 루르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3:03:19

두번째를 듣겠다는 말에 나는 말없이 긍정했다.
다행이라는 감정과, 그때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침울함이 섞여 오묘했다.
어쨌든 약속했다. 그러니 말한다.

고개를 들고 헬멧의 방탄판 너머로 루르의 얼굴을 쳐다봤다.



"10년정도 전 내 아내는 자살했다."


"이유는 강도에 의해 임신 8개월차의 아기가 다쳐 유산하게 된 탓이었다."
그 얘기를 하는 순간에는 절로 손에서 뿌드득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

"유산에 의한 수술의 고통, 후유증, 의사에 의한 앞으로의 임신불가 통보, 얼마후면 태어났을 아기의 사망. 그 모든게 순식간에 내 아내에게 몰아쳤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내 아내가 남긴 절망의 말이 담긴 편지와, 병실에서 목을 매단 아내였다."

"아내가 그렇게 되고, 나는 복수심에 불타며 그 범죄자를 죽이기위해 총을 들고 찾아갔지만... 그 범죄자는 내가 말을 걸기도 전에 눈앞에서 다른 사람의 총에 맞아 죽었지."

"왜 그랬는지, 알겠나?"

510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011456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3:09:15

(관-전(팝콘(콜라(파스(???

511 콜트주 (7896409E+5)

2019-09-19 (거의 끝나감) 23:09:58

헤이 리코양이 하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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