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저 사람, 강하다. 검 손잡이에서 느껴지는 둔중한 충격을 느끼고 직감적으로 느낀 사실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와 대련할 때 느꼈던 만만치 않은 완력과 견고한 수비가 고스란히 떠오른다.
"배려는 감사하지만..."
그냥 가면 무고한 사람을 계속 죽일 거잖아요. 저로서는 사태 해결을 위해선 당신을 막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을 끊어 말하며 어떻게든 때려 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이리저리 튀어오르지만 첫 한 방 이후로 계속 틈이 보이지 않는다. 한 대도 맞지 않는 것을 느끼곤 이를 빠득 간다.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것 이전에 싸움꾼으로써 밀린 것이 분했다.
그렇게 한 쪽은 걸리적거리는 총을 빼앗아 치워버리기 위해서, 한쪽은 마지막 생명줄과도 같은 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양껏 힘을 주고 있던 찰나, 갑자기 상대방이 잡아당기던 힘이 사라진다. 쿠보타의 수리검 때문인지, 키아라의 총소리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리야의 육탄공격 때문인지,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젤러시가 몸을 뒤로 뺀 것이다. 유페미아는 이 틈을 타, 쿠보타의 충고처럼 총을 잡고 구르듯이 빠져나와 두 다리로 일어선다. 말하자면, 전투 복귀라는 것이겠지.
가엾게도, 너도 그리 좋지 않은 선택을 한 모양이구나. 걱정하지마렴, 네 주인에게서는 우리가 꼭 해방시켜줄테니. 하고 젤러시는 리코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리코에게 다가가 뒷목을 잡아 들어올리고는 더 이상 빚지면 좋을 게 없을텐데. 하고 말하곤 어깨를 으쓱한 뒤 에 한쪽 벽으로 던졌습니다.
” 아, 왜이리 날파리들이 많아. 한 번에 하나씩 정리하려고 했는데 “
유페미아에게서 떨어진 젤러시는 고개를 들어 한 쪽 벽에 걸린 시계를 보더니 앗, 시간없다. 하고 중얼거리고는 시간없으니까 빨리 끝내자. 하고 말한 뒤에 잠시간 대치하며 서 있다가 누구부터 끝내야하지. 하고 어깨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 마지막 기회야. 나는 데미휴먼은 건드리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꼬리말고 도망가. 아니면 나도 어쩔 수가 없거든 “
혼자서 몇 명을 상대하는 젤러시였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고 늑대란 이런것이다. 하고 보여주듯 이리뛰고 저리뛰며 능숙하게 다대일의 싸움을 풀어가는 젤러시였습니다. 다음으로 내린 판단은 키아라. 키아라였습니다. 나머지는 별 도움 안돼니, 저걸 먼저 잡아야한다. 하고 생각한 젤러시는 몸을 웅크렸다가 키아라에게 튀어나갔습니다.
” 도박 한 번 걸어보자고. 우리 자매님들이 날 건드릴지, 아닐지 “
키아라를 가격한 젤러시는 얼마나 세게 쳤는지 주먹에서는 펑 - 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첫 번째는 복부에, 두 번째는 얼굴을 때려 바닥에 눕히고는 목을 돌려 풀어주고는 유페미아때와 마찬가지로 그 위에 올라타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젤러시에게 던져진 리코가 떨어진 한쪽 벽쪽으로 뛰어가, 리코를 일으켜 세우고는 그녀의 상태를 살핀다. 리코가 데미휴먼의 감과 고양잇과 동물의 착지력을 발휘해서 완벽히 착지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그랬다. 그야, 이니시에이터가 되기 전까지는 데미휴먼을 접할 일이 없던 유페미아의 상식으로는 어린 아이가 그런 거리를 던져지면 크게 다치는 게 당연한 일인 것이다.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해보게. 이번엔 팔관절을 굽혔다 폈다! 다리 관절도! 이제 한번 일어나 보게. 괜찮은가? 어디 아픈 곳은 없나?"
전투 상황중에 어울리지 않는 응급조치 광경이지만, 자신의 보호 아래 있는 어린 아이가 다쳤을 수도 있는데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것이, 그 당시 떠오른 유페미아답지 않게 책임감 있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잠시 정신을 전투가 아닌 다른 곳에 팔고 있던 사이, 고개를 돌려 보니 좀 전 유페미아가 그랬던 것처럼 키아라가 젤러시에게 깔려 목을 물릴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닌가. 키아라에게는 CPA 테러 사건 때부터 오늘 싸움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로 받은 은혜가 많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도왔겠지만 말이다. 유페미아는 마취총을 조준하여 젤러시를 향해 발사하지만, 마취탄은 늑대 데미휴먼의 예민한 귀를 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젤러시! 멈추시게, 그 자는 데미휴먼의 어머니라네!"
혹시나 이 말을 들으면 공동의식을 느껴 공격을 그만둘까 하고, 유페미아는 젤러시에게 소리친다.
젤러시의 화살은 키아라를 향해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복부를 가격당하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거친 파열음이 납니다.
"컥..."
목을 따라 울컥 올라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두번째로 얼굴을 맞자 온 세상이 빙빙 돕니다. 밭게 기침을 내뱉자 새빨간 핏덩이가 토해졌습니다. 핏덩이는 보기 흉하게 터져나오며 키아라의 입술 부근에 묻혀졌습니다. 몸이 힘없이 밀쳐지고 차가운 바닥이 등결에 닿습니다. 힘겹게 눈을 감았다 뜨자 자신 위에 올라탄 젤러시가 보입니다.
"그래, 죽여봐. 등신아. 난 곱게 못 죽는다고..."
키아라는 피를 토하는 와중에도 거친 말을 내뱉으며 으르렁댔습니다. 마리아를 위해서라도, 절대 여기서 죽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키아라는 공격을 하는 대신, 한 쪽 팔을 들이밀며 목을 물어뜯으려는 젤러시를 견제하는 것으로 자기방어를 하려 했습니다. 목을 물리는 것보단 차라리 팔을 물리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요.
해방이라는 말에 리코는 의문을 품었지만 그걸 말로 채 하기도 전에 뒷목을 잡혀 들어올려졌다. 버둥거려도 손은 풀리지 않았고, 곧바로 강한 부유감과 추락할 때의 오싹한 느낌, 그리고 벽에 부딪혔을 때의 통증이 차례로 리코를 찾아왔다. 본능적으로 다리를 아래로 내려 발부터 닿게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 과정을 다 처리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리코는 그대로 머리부터 벽에 처박혔다.
“아윽…!!”
유페미아의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킨 리코는 제대로 서려고 했지만 시야가 어지러워 머리를 제대로 들 수 없었다. 유페미아의 말대로 손가락도 쥐었다 펴보고, 팔도 굽혔다 펴고, 다리도 굽혔다 펴본다. 전부 제대로 움직이지만 그러는 순간에도 어지러움은 쉬이 멎지 않았다. 아픈 곳이 없냐는 말에 리코는 작게 대답했다.
“어지러워요…”
누군가를 깔아뭉개고 물어뜯으려는 늑대가 보인다. 안돼, 키아라는 좋은 사람인데. 리코는 어지러움을 참으며 크게 외쳤다.
“안돼!! 키아라는 좋은 사람이야!!”
소리를 지른 탓에 머리가 한층 더 어지러웠다. 묘하게 올라오는 구토감을 리코는 애써 참아내고 있었다.
>>432 머리부터 벽에 부딪혔고, 어지럽다. 뇌진탕의 대표적인 증세이다. 응급처치법으로는 환자의 상체를 일으켜 세워줘야 하고, 충격 부위에 냉찜질을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 곳에는 냉찜질을 해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일단은 상체라도 기댈 곳을 마련해주어야겠다. 유페미아는 티셔츠 위에 입고있던 플라넬 셔츠를 벗어 베개 모양이로 접어 리코의 머리 뒤에 괴어 주고는, 리코가 벽에 몸을 기대 앉아있도록 한다.
"뇌진탕이 온 걸 수도 있으니, 일다는 이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게 좋겠네, 리코군."
//리코가 다쳤다니 에피 메딕 나가신다..! 리코주 에피가 너무 과보호를 하는 것 같거나 여하튼 너무 나대는 것 같으시다면 바로 찔러주세요!(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