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젤러시는 그렇게 말하며 쿠보타의 승패의 조건이 뭐냐는 말에 응? 그딴 거 없는데? 하고 말하곤 고개를 갸웃하고 첫 번째 사람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자루를 뒤집어쓴 이는 살려달라 소리지르며 몸을 비틀었고 젤러시는 가만히 안 있으면 더 아프게 죽을거야 - 하고 말하며 권총으로 머리를 툭툭 때렸다.
” 어이, 아줌마. 대들면 죽인다고 했을텐데. “
네 목을 물어뜯을텐데 괜찮아? 덧붙여 당신이 아는, 그리고 당신을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일텐데 괜찮겠어?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지 그래? 젤러시는 싸늘하게 말하며 권총을 유페미아에게 겨누곤 그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는, 그리고 당신을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 말했습니다. 기분탓인지, 교묘히 데미휴먼을 피해갑니다.
” 아하하, 대화래. 너 진짜 웃긴다. 조용히하고 시키는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뭐, 좋아. 간단하게만 딱 말하자면 그런거지. 동생이 맞고들어왔으면 언니가 가서 혼내주는게 당연하잖아? 그거랑 별개로, 너희들한테 흥미라는게 생겼거든. “
젤러시는 키아라에게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리곤 들고있던 권총으로 머리를 슥슥 긁으며 그래서 대답은 뭔데? 하고 답을 재촉했습니다. 눅눅하고 캐캐한 공기가 내려앉았습니다. 뭔가가 불편한지 젤러시는 권총으로 제 목의 흉터를 슥슥 만지다가 지루해지려고 하네 - 하고 말하며 허공에 한 발을 발사했고, 세 명의 사람은 비명과 함께 몸을 떨었습니다.
유페미아를 협박하는 말에, 교묘히 데미휴먼은 빠져있지만, 이미 데미휴먼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페미아로서는 그것을 알아챌 방법이 없다.
살려달라고 몸을 비트는 말단 DPM의 뒷통수에 젤러시가 총을 툭툭 찌르자, 유페미아는 혹시 쏘는 것인가 싶어서 리코의 눈과 귀를 양 손으로 가려주었다. 일반인처럼 귀가 눈과 수평 위치에 있지 않고, 머리 위에 있어서 조금은 어색한 손모양이 되고는 말았지만, 그건 어찌 되든 상관 없었다. 리코는 이미 충분히 폭력을 목격한 아이였다. 리코의 인생에 더 이상의 폭력-그게 리코 자신에게 가해지는 것이든 남에게 가해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든-이 더해져서는 안된다고, 유페미아는 생각했다. 탕, 탕, 탕. 총성이 울리고 세 명의 희생자가(아무리 잘못을 한 사람이라도 유페미아에게는 희생자였다) 쓰러질 때까지, 유페미아는 그 손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총알이 공중을 가르고 자신의 머리 바로 옆을 지나가자, 유페미아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젤러시를 노려볼 뿐....이었다면 영화같고 매우 멋있었겠지만, 유페미아는 51년이라는 세월을 민간인으로 보냈고, 이니시에이터가 된 지금도 정신만은 민간인인 사람. 총소리가 나자마자 피한답시고 점프해 바닥을 굴렀다.
사람이 셋이나 죽었을 때부터 쿵쾅쿵쾅 울리던 가슴이 지금은 정말로 터질 것만 같다. 이러다 심근경색이 오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321 3번은 너무 뻔한 것 같아서 의심이 갔달까요... 유페미아가 젤러시에게 대들지 않았더라면, 대학 수업을 듣다 질문이 생긴 학생처럼 손을 들어올리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3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구만. 살인사건에 경위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줄 수 없나?"하고 질문을 했을 겁니다. 두 묘사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3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 리코는 똑같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모르는 척 하라는 유페미아의 말을 따라 리코는 ‘묶여있는 세 명’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늑대와 주고 받는 말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시선만 이리저리 돌리던 리코는 유페미아가 가려준 덕분에 눈과 귀가 봉쇄되어 버렸다. 얌전히 유페미아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 가려졌어도 귀는 여전히 잘 들린다는 말을 해야 할까-하고 어딘가 나사빠진 성실한 고민을 하던 사이, 세 번의 총성이 들렸다. 귀가 조금씩 움찔거렸다.
“...? 에피?”
총성이 한 번 더 들리고, 눈과 귀를 가리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리코는 재빨리 에피의 행방을 찾아 눈을 돌렸다. 바닥을 구르고 있지만, 저 앞에 있는 세 명과는 다른 상태다. 리코는 그대로 에피와 늑대 사이를 막아섰다.
“…그만해…”
유페미아를 지키려면 그 앞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들 자세를 취하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코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페미아의 명령이 없었을 뿐더러 이전에 한 번 구해준 상대이기도 하기에 어쩌면 차마 하지 못했다는 쪽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젤러시는 쿠보타와 키아라의 말에 꺄륵 하고 웃고는 다시 팔에 달린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는 능숙하게 불을 붙였습니다. 후 - 하고 연기를 뱉고는 톡톡, 하고 바닥에 쓰러진 세 명중 한 명의 머리위에 재를 털었습니다. 왜, 뭐,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바라보던 젤러시는 따박따박 논리적으로 말하는 마리야에게 말했습니다.
>>325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이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을 때는 구하기도 한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저 리코가 데미휴먼이었기 때문에 구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저 '타뷸라의 늑대'도 '시카의 딸'중 하나였으니까.
"나, 난 괜찮네."
유페미아는 숨을 고른 후, 몸을 일으켜 세우곤 리코에게, 자신에겐 총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보다 총구 앞에 서 있는 건 위험하다네, 어서 물러나시게나."
>>324 "아가씨는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과 총구 사이를 막아선 데미휴먼. 감사하다는 말을 표현해야겠지만, 지금은 혼란스런 상황에 혀가 꼬여서, 튀어나온 말은 약간은 상황과 동떨어진 말이었다.
"나보다는 리코 군을 지켜주게나."
위험하니까 총구에서 떨어지라는 말을 리코에게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하지 않은 건, 리코는 어린 아이이고 마리야는 성인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 '시카의 딸'은 데미휴먼은 쏘지 않으리라는 계산적인 생각도 컸다. 그러면 리코도 데미휴먼이지 않냐고 묻는다면... 어쨌거나 리코는 어린아이니까.
가장 앞에 있는, 늑대와 가장 가까이 있던 남자에게 늑대가 달려들었다. 리코는 유페미아가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기가 무섭게 네 발로 땅을 딛고 힘차게 도약했다. 작정하고 노린다면 발톱을 꺼내 앞발을 크게 휘두르거나, 이를 꺼내서 물어뜯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코는 발톱도, 이빨도 쓰지 않고 그저 늑대를 몸으로 막아내듯, 뛰어든 기세 그대로 밀쳤다.
“으… 안돼!”
몸으로 밀쳐낸 후 땅에 제대로 착지한 리코는 그대로 경계하듯, 늑대를 주시하며 꼬리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었다.
대체 생판 관계없는 사람을 죽이는 행동의 어디가 꼭 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는다. 협박범이 따로 결고하지도 않았는데 장단에 맞춰주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늑대가 상대방에게 달려드는 것을 전투 개시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한달음에 뛰어서 늑대에게 검을 휘두른다. 이제 진짜로 여기 온 바를 실행할 차례이다.
검집에서 검을 뽑지는 않는다. 그저 몽둥이처럼 휘둘러 쿠보타에게 달려드는 상대의 팔을 후려친다. 후려친 틈을 타서 리코가 상대를 밀친다. 그것을 본 뒤 다시 한 달음에 뛰어서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고 리코를 보호하듯 등 뒤에 놓는다.
"적어도 난 그런 적 없어. 그때 일은 그때 사람들한테 이야기해야지, 왜 우리한테 난리지?"
키아라는 팔짱을 꼈다가, 팔짱을 스르륵 풀며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맨 앞자리에 있었던 쿠보타가 공격받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이쪽도 어쩔 수 없습니다. 키아라는 권총을 꺼내 재빨리 젤러시를 조준했습니다.
"하다하다 엉뚱한 사람한테 화풀이라니."
방아쇠를 당기며, 키아라는 중얼거렸습니다. 그 시카의 딸이라는 조직 수준도 알 만 하구만. 미처 내뱉지 못한 말이 응어리가 되어 목 뒤로 넘어갔습니다. 키아라가 내뱉을 뻔한 그 말은 전혀 언행에 조심성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비웃는 태도도 있었을지도요. 그럼에도 키아라가 그 말을 삼켜버린 것은, 혹시나 모를 피해가 마리아에게 갈까봐 걱정되서였습니다. 도발성의 어투가 다분한 그 언행은 상대의 심기를 돋구기에 충분했었겠죠.